Dilbert
1. 만화
1.1. 개요
1989년 4월 16일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스콧 애덤스(1957~ )의 풍자 만화다. 샐러리맨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주인공 딜버트의 일상을 시니컬한 유머와 함께 그려가는 작품이다. 딜버트는 IQ가 170인 천재이지만, 회사에서는 바보 취급을 받고 심지어 성격까지 소심하다. 똑똑하고 착한 그의 성격은 각박한 세상속을 헤쳐나가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야말로 현실은 시궁창. 이기적으로 보일 정도로 자기 몫은 자기가 알아서 잘 챙겨야 살아남을 수 있는 험난한 현실을 약간의 과장을 보태어 여과없이 그려가는 이 작품은, 결국 국적과 인종, 직업은 달라도 전세계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얻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불어 현대 사회에 대한 풍자 및 미국에 대한 풍자가 시니컬하게 들어가 있다.원작자 애덤스가 직장인이었다가 회사에서 잘렸던 적이 있다. 이후 만화 연재하며 사업도 했는데 죄다 망해 버렸다. 2017년에는 《승리의 기술》(원제: Win Bigly)라는 책을 냈는데 표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가발을 쓴 독버트가 그려져 있다.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지만 이길 줄 아는 천재라고 평가하면서도 딜버트에서 독버트를 통해 풍자하곤 했기에 이 책도 트럼프에 대한 풍자인 것 같다.
원작이 전세계 65개국에서 25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1999년에는 TV 시리즈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어 2000년까지 두 시즌에 걸쳐 방영을 마쳤다. 첫번째 시즌은 13개의 에피소드가, 두번째 시즌은 17개의 에피소드가 선을 보여 전체적으로는 약 30분 분량의 30개 에피소드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셈이다. 제리 사인펠드, 제이 레노 등 유명 연예인들이 게스트 성우로 등장하여 캐릭터의 목소리를 담당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 조선일보에서 연재된 적이 있으며 '딜버트의 법칙', 만화 2권이 출간되었다. 애니메이션은 투니버스에서는 원판에 한글자막을, EBS에서는 더빙을 통해 방영했다.
DVD로도 발매되었는데, 두 시즌을 묶어서 Dilbert: The Complete Series라는 이름으로 박스 발매 되었다. 한국에서 정식발매는 되지 않았다.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이 판사로 나온 에피소드도 있었다.
여담으로 애니메이션과 원작 코믹스는 서로 느낌이 매우 다르다. 원작은 비교적 소박한(?) 상황으로 재미를 이끌어 내는데 반해 애니메이션은 정신이 4차원으로 날아갈만한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난다. 무슨 일이 터지든 갈 데까지 가는 맛이 일품.[1] 이러한 TV 시리즈 에니메이션 외에 1분안팎 분량의 단편 에피소드들도 팟캐스트에서 검색해 무료로 볼 수 있다.
원작자 스콧 애덤스는 2023년 2월 25일 미국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연재처와 업계에서 퇴출당했다. 이에 따라 작품이 연재 중단되면서 향후 연재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관련 기사[2]
사실, 애덤스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면서 노골적인 민주당 혐오를 비롯하여 백인우월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이에 따라 딜버트에서 날카로운 풍자도 많이 사라져 점점 인기가 사그러들었다. 결국, 2020년에 애니 시리즈 제작이 아예 취소되자 '내가 백인이라서 애니가 취소된거'라는 망언을 퍼부었다. 미국에서는 부자가 된 애덤스가 부자를 옹호하는 딜버트를 그린다고 비아냥도 쏟아졌었다. 사실, 그는 퇴출되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데 전 세계 부자 순위를 집계하는 웹사이트 ‘더 리치스트’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7500만 달러(약 1002억원)에 달한다고 하기 때문.
공식 홈페이지: http://www.dilbert.com/
예전엔 이 사이트에서 첫 회부터 모든 연재분을 볼 수 있었는데, 상기한 이유로 연재가 중단된 이후 기존 만화는 전부 내려갔고[3], 자신의 책과 굿즈(캘린더 등) 판매 링크와 함께 자신의 연재가 짤린 사유에 대한 해명[4] 등 내용이 있다. 또한 "더 매운(spicier)" 버전의 딜버트 신판 유료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1.2. 등장인물
아래 설명은 원작만화와 애니메이션 1,2 시즌의 내용이 섞여 서술되어 있습니다.- 독버트
- 월리(왈리)
애니메이션 버전에서 나오는 과거에선 젊은 시절엔 상당히 능력이 있었다. 게다가 대머리도 아니었다! 회사 메인 컴퓨터로 작업하던 중 2000년도의 Y2K를 예견하여 동료들에게 이야기 했지만 되러 웃음거리만 된 듯. 본인도 분위기에 휩쓸려 아하하...하고 웃고 넘어가버렸다. 이것때문에 독버트가 최면술을 걸어 입사했던 그 시기로 정신을 되돌려 보내기도 했다. 포장 능력이라든가 말장난은 거의 달인의 경지인 듯. 키도 작은데다가 머리가 벗겨졌고. 게다가 시덥잖은 말장난을 앨리스에게 하는 등 별짓으로 매를 번다(...) 애니메이션 1화에서부터 앨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라는 말에 뻐팅기다가 결국 앨리스에 의해 강제로 버튼을 눌리게 됐다(...) 성우는 EBS판 박경찬
- 앨리스
- 아슉 (Asok이지만, 저자가 스스로 "아슉"이랑 비슷하게 발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인이라 그런 듯.)
- 캣버트
- 랫버트
- 부장 (별칭은 PHB. Pointy-Haired Boss, 즉 뾰족한 머리스타일의 보스. 사진을 보면 설명이 된다.)
: 딜버트의 조언자. 작중 가장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자이며 또한 가장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다. 왜 인지 모르지만 아무 집마다 들어갈수 있는 마스터키가 있어서 마음껏 남의 집에 들어가 쓰레기를 가져가 비운다. 이 넓은 도시에 왜 청소부는 당신 뿐이냐는 질문에 "난 지름길이 있어서." 라며 지름길? 하며 딜버트가 생각에 잠긴 사이 워프장치로 뿅 하고 사라졌다. 게다가 청소차량의 운전석은 그냥 청소차량으로 보기엔 힘든 온갖 첨단 기능 버튼이 달려있다(...) 딜버트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심중에 변화가 있을때 가치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심지어 작중에서 벤자민 프랭클린을 살려냈다.(후에 벤자민 프랭클린과 독버트는 프리메이슨임이 밝혀지고 미국 대통령 선거를 입맛대로 조작하는 거로 에피소드는 끝난다.)
- 하워드
-하워드 : 에...에...
-월리 : 어..어우...
-앨리스 : 재채기다!
-하워드 : 에...에...에...!
-아슉 : Fire in the hole!
(부장 및 딜버트 외 동료들 책상 밑으로 숨음)
-외부인 : 어...너무 오버액션하시는 거 아닌ㄱ...
-하워드 : 앳 취 - !!!!
-월리 : 어..어우...
-앨리스 : 재채기다!
-하워드 : 에...에...에...!
-아슉 : Fire in the hole!
(부장 및 딜버트 외 동료들 책상 밑으로 숨음)
-외부인 : 어...너무 오버액션하시는 거 아닌ㄱ...
-하워드 : 앳 취 - !!!!
....하워드의 재채기를 직격당한 외부인은 그야말로 뼈와 살이 분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쯤 되면 그야 말로 인간의 탈을 쓴 음파 병기(....) 주로 골빈 역을 많이 맡는 듯하다. 마지막 에피소드 초반부에서는 내레이션 역을 맡기도 한다. 성우는 EBS판 김호정
2. 1의 주인공
만화/애니메이션 '딜버트'의 주인공. 애니메이션에서는 다니엘 스턴이 성우를 맡았다.약간 큰 키에 살구색 머리를 한 백인으로 안경을 끼고 있다. 특징으로는 입이 없는데 이 부분은 직장에서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샐러리맨을 풍자했다고 한다.[7] 더불어 넥타이는 꼬부라져서 위로 들려 있다.
컴퓨터 관련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으며 직업적으로는 상당히 유능한 듯 하지만, 동료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으며 특히 보스(상사)에게는 개무시당하는 중이다. 나름대로 독설 능력이 있는 듯 하지만 동료에 비하면 약하고 보스는 직급으로 누르는지라 별로 기를 못 편다. 더불어 애인은 없고, 독버트랑 같이 살고 있다. 먼치킨인 독버트가 더 엄청나게 돈을 펑펑 벌어들이며 딜버트를 머슴부리듯 하는 게 있다.[8] [9] 가끔 데이트를 하기는 하지만 별 소득은 없는 듯하다. 랫버트, 캣버트도 같이 살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자주 나오지도 않고 역할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다.
가족으로는 부친과 모친이 있다. 부친은 딜버트가 어렸을적에 같이 쇼핑몰에 갔다가 뷔페에 홀려서 아직도 집에 돌아오고 있지 않다(...)[10] 모친은 집에 거주하는 상태. 자식이 직장에서 하는 일에 대해 기술적으로 아는 듯하며 행동패턴도 손바닥 보듯 파악하고 있다.[11] 적어도 직장에서 '일한다'는 거짓말은 안 통한다.[12]
차량은 GM EV1인 듯. 트렁크에 미사일을 숨겨놓아 교통정체나 길막하는 차량들 제거용으로 사용한다.
3. 1에서 유래한 사회 역설
가장 무능한 직원이 회사에 가장 적은 타격을 입히고 가장 먼저 승진하게 된다는 법칙. 경영에서 자주 사용되는 피터 법칙[13]을 시니컬하게 비틀은 것으로, 무능한 직원이 회사에 입히는 피해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들을 관리직에 배치하는 것이 최적이다라는 지론이다. 즉, 실제 업무로부터 격리시켜놓는 것이다.[14][1] 예를 든다면 엔지니어팀(딜버트의 소속 부서) 직원과 마케팅팀 직원이 말다툼을 벌이는데, 여기에 한두 명씩 계속 가세해서 부서끼리 격돌하는 자존심 싸움으로 규모가 불어나더니, 결국 공학과 마케팅학 간의 대결, 즉 엔지니어팀이 진다면 지구상에서 공학이란 분야를 지워 버리기로 하는(...) 인류 단위의 캐삭빵이 되어 버린다.[2] 심지어 일론 머스크가 그를 두둔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관련 기사[3] For now, the older Dilbert comics are not available. I plan to build an AI interface so you can search by any criteria. Probably by late summer 2024. 라고 말하고 있지만, 2024년 10월 16일 기준 아직 해당 기능은 없다.[4] 입장에 따라 변명이 될 수도 있다.[5] 팩스를 보낼 때 용지가 소모된다고 믿는다거나, 컴퓨터를 켜지도 않고 '남는 전기를 보내 달라'고 딜버트에게 부탁한다거나....[6] 다만 사정이 생겨 다시 이전 사옥으로 돌아가지만 말이다.[7] 애니메이션에서는 입이 없으면 영 이상하게 보여서 평소에는 입이 없다가 말할 때만 입이 생긴다.[8] 하지만 딜버트가 어처구니없는 살인에 휘말릴 때 가장 열성적으로 도와서 무죄로 풀려나게 하던 게 독버트이다.[9] 그런데 이렇게 노력한 이유가 딜버트의 인생역전을 쓴 소설을 출판사로 가져가 평가를 받다 영화화 판권을 위해서는 주인공이 무죄방면되면 좋겠다는 출판사의 충고를 받아서라서 진심인지는 좀 거시기하다.[10] 그래서 쇼핑몰에서 사는 원주민들의 언어를 할 줄 안다. 쇼핑몰 원주민들의 언어는 브랜드 이름을 읊는 것이다...[11] 어느 정도냐면, 자기가 집을 비웠다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녹음을 해 놨는데, 딜버트가 딱 집에 들어올 시간에 녹음된 내용을 재생하도록 예약해놓고 딜버트가 뭘 물어볼지 다 꿰뚫어보곤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다 적어놓는다.(녹음해놓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대화다.)[12] 딜버트의 컴퓨터에 달린 웹캠으로 딜버트가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을 본 적도 있다. 이 때 방화벽 핑계 대지 말라고 하면서 회사 서버를 해킹해서 자신이 회원인 마작 클럽의 메일을 뿌리고 있다고 확인사살까지 한다...[13] 승진은 새로 할 역할에서 필요한 역량이 아니라 현재 담당하는 직책에서의 역량에 의해 결정되므로, 각 직원은 자신이 완전히 무능해지는 직책에 다다를 때까지만 승진한다는 개념.[14] 애덤스의 말을 인용하자면, 무능한 사람이 실제로 일을 다루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왜 이거 안 했냐'라고 소리지르는 게 훨씬 회사 입장에서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