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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10:16:04

라흐헤스트


홍컴퍼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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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024
<colbgcolor=#e1d3c8,#9e6e62><colcolor=#64332f,#e1d3c8> 라흐헤스트
L'art reste
파일:라흐헤스트 재연 포스터.jpg
제작 홍컴퍼니
작·작사 김한솔
작곡 문혜성, 정혜지
연출 김은영
음악감독 임세영
공연 기간 초연: 2022.09.06 ~ 2022.11.13
재연: 2023.06.13 ~ 2023.09.03
공연 장소 초연: 드림아트센터 2관
재연: 드림아트센터 1관
관람 시간 초연: 100분
재연: 110분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5. 넘버
5.1. 초연
6. 출연진
6.1. 한국
6.1.1. 2022년 초연6.1.2. 2023년 재연
6.2. 일본
6.2.1. 2024년 초연
7. 기타
7.1. 초연7.2. 재연
8. 재관람 혜택9. MD10. 이벤트
10.1. 재연
11. 무대
11.1. 재연
12.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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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홍컴퍼니에서 제작한 대한민국창작 뮤지컬. 첫 번째 남편이 시인 이상, 두 번째 남편이 화가 김환기였던 수필가이자 서양화가 김향안(본명 변동림)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이상과의 만남과 이별까지는 '동림' 역으로, 환기와의 만남부터 남은 여생까지를 '향안' 역으로 설정해 동일 인물을 2인 1역으로 표현한 독특한 구성이 특징. 무대적 허용으로 두 사람이(정확히는 미래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이) 만나고 대화하는 장면도 있다.

제목 '라흐헤스트(L'art reste)'는 '예술은 남다'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김향안이 남긴 말인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에서 비롯됐다.

2020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 선정작에 당선된 작품으로, 환기재단과 환기미술관의 저작권 후원을 받는다.[1]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에 노미네이트되고 8회에서는 작품상(400석 미만), 극본상, 음악상(작곡 부문) 3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섬세한 드라마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호평을 받았다.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K-뮤지컬 로드쇼 in 브로드웨이 사업을 통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현지 관계자를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일본에 진출, '라흐헤스트~남겨진 것'이라는 제목으로 라이선스 공연이 이루어진다. 일본 공연은 2022년 요미우리 연극대상 우수연출가상 수상자인 이나바 카에가 연출한다. #

2. 시놉시스

“사람이 가도 남는 건 무엇일까”

2004년 2월 29일, 향안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생을 돌아보듯 수첩을 거꾸로 한 장씩, 한 장씩 넘긴다.
생의 마지막 순간을 앞둔
2004년의 기억부터 향안의 시간은 거슬러 가고,
1936년 시인 이상을 낙랑파라에서 처음 만났던
동림으로서의 시간은 순서대로 흐르기 시작한다.

예술가와 사랑에 빠져 아픈 순간에도 용기 있는 선택을 하는 동림을 보며
향안은 자신 인생 골목골목마다 일어났던 일들이
결국 자신을 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사람은 가도 예술은 남아
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

- 레 졍 빡뜨 메 라흐 헤스트 -


이상과 함께했던, 그리고 환기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지나
자신이 예술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3. 등장인물

* 향안
이제 내가 너의 빛깔이 되고 너의 글자가 되어 너를 축복할게

끝없이 삶을 찬미하며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서서 한 장씩 써내려 간 나라는 이야기
김환기와 결혼 이후 파리뉴욕에서 활동하는 화가이자 미술 평론가.
성숙하고 진중하지만 알 수 없는 슬픔을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 환기를 믿어주고, 환기의 일이라면 제일 먼저 나서서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 환기
    붓을 드는 나를 이끌어준 너라는 한 점의 그림

    호기심을 안고 예술의 중심으로 나의 온 세상인 너에게 갈게

    자상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 추상미술 화가.
    자신의 그림에 대해 확신이 없을 때, 자신을 믿어주는 향안 덕분에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한다.
    향안의 헌신적인 사랑과 응원으로 뉴욕과 파리에서 자신의 예술 세계를 완성시킨다.
  • 동림
    먼 데 여행도 맘에 들고, 죽는 것도 싫지 않아

    새롭게 펼쳐질 내 인생의 페이지 어떤 시가 쓰여질까

    커피와 음악을 좋아해서 매일 학교를 마치고 낙랑파라[2]에 들르는 이화대학교 학생.
    낙랑파라에서 이상을 만나 프로포즈를 받고선, 가방 하나 들고 집을 나와 그와 함께 산다.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한번 마음먹으면 그 누구도 못 말릴 만큼 고집이 세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 이상
    단 한 글자도 쓰지 못하는 난 영원한 절름발이

    너는 어떻게 그렇게 단단할 수 있을까 나는 한없이 여리고 나약한데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
    행동은 가벼워 보이나 쓰는 글들은 진지해 그의 행동 뒤에 깊은 내면이 숨어 있다.
    낙랑파라에서 동림을 보고 사랑에 빠진 그는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로 프로포즈를 한다.
    하지만 동림과 같이 살다가 3개월 만에 동경으로 홀로 떠나버린다.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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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라흐헤스트는 변동림과 이상, 김향안과 김환기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전개되는데, 변동림과 이상의 이야기는 시계열순 구성으로, 김향안과 김환기의 이야기는 역순행적 구성으로 전개된다.

2004년 2월 29일, 화가이자 미술 평론가인 김향안은 생의 마지막 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사람이 가도 남는 것은 무엇일지에 대해 자문한다. 한편 1936년 2월 29일, 이화대학교 학생인 변동림은 모더니티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한다. (#1. 나라는 이야기)

1936년 경성의 다방인 낙랑파라에 자주 드나드는 시인 이상은 각설탕을 만지작거리며[3] 최근 들어 낙랑파라에 자주 나타나는 책벌레 변동림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이어 나타난 동림에게 추파를 던지지만 동림은 이를 가볍게 무시한다. 그러나 이상은 포기하지 않고 동림에게 대화를 시도하며 마침내 두 사람에게 공감대가 형성된다.[4] 이상은 동림에게 자신이 쓴 시[5]를 보여주고, 이상의 시를 무시하던 다른 사람들과 달리 동림은 이상의 시에 깊은 인상을 받으며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2. 각설탕만 만지작, 만지작)

1988년[6] 김향안의 전시회. 김향안은 화가 김환기의 아내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열게 된 개인전을 보며 감회에 젖는다. 한편 먼저 떠나보낸 남편인 김환기와의 추억도 떠올린다. 순간 젊은 시절의 모습을 한 김환기가 향안의 눈앞에 나타난다. 환기는 향안에게 개인전을 열게 된 것을 축하하며, 생전에 자신이 함께 그림을 그리자고 했을 때 그렸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며 가볍게 타박한다. 그러면서 왜 내가 살아있을 때가 아닌 죽은 후에야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냐며 묻고, 향안은 환기가 죽고 나서 세상이 텅 빈 것 같았지만 붓을 들 때마다 그가 느껴져 그림을 그리게 되었노라고 고백한다. 환기는 향안을 두고 자신이 먼저 세상을 뜬 것에 미안함을 느끼며 사라진다. 다시 환기를 떠나보낸 향안은 남은 생을 모두 기록하고 싶다고 수첩에 기록한다. (#3. 빛깔들)

1936년 5월 1일,[7] 동림은 이상과 매일 만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상은 동림에게 직접 마음을 고백하지 않고 매번 방풍림 끝에서 끝까지 산책을 하면서 자신의 글[8]에 대한 동림의 감상을 듣고, 그 감상을 듣고 감탄하며 바로 헤어지고 내일 또 보자는 약속만 반복한다. 매일 반복되는 그와의 만남과 알 수 없는 그의 마음에 답답함을 느낀 동림은 자신이 먼저 고백을 하기로 마음먹고 평소 이상이 제안하던 일을 자신이 먼저 행한 후 고백을 하려 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만남을 파한다. 집으로 들어가려는 동림을 보며 이상은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9]라는 말로 고백을 하게 되고 이에 동림은 “당당한 시민이 되지 못하는 선생님을 저는 따르겠어요.”라는 대답으로 받아들인다. (#4. 걷고, 걷고, 걷고, 또 걸어도~#5.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

1970년 1월 8일, 향안과 환기는 뉴욕에 거주 중이다. 향안은 화가인 환기의 영향으로 활발하게 미술 평론가로 활약 중이며 환기는 화가로서 그림 작업에 한창이다. 하루에도 스무 시간씩 작업에 열중하는 환기를 보며 향안은 그를 만류하고[10], 그를 위로하기 위해 김광섭의 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건넨다. 광섭의 시를 본 환기는 영감을 얻어 그림 작업을 계속한다.[11] 마침내 모든 것을 쏟아부은 환기는 벅찬 표정을 지으며 퇴장한다.[12] (#6.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환기가 등장하자마자 죽고 홀로 남은 향안은 환기를 추억하며 환기가 생전에 원했던 것처럼 자신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13] (#7. 잘 가요, 나의 화가)

1936년, 동림은 이상과 함께하기 위해 소설책과 시집, 프랑스어 사전이 들어있는 가방 하나만을 챙긴 채 집을 나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물건인 자신의 수첩을 찾지 못해 난감해하고, 그 앞에 향안이 동림이 잃어버린 수첩을 들고 나타난다.[14] (#8. 가방 하나 들고)

동림은 고마워하며 수첩이 있었던 곳을 묻고, 향안은 당황해하다가 낙랑파라라고 둘러댄다. 동림은 향안에게 혹시 수첩을 봤는지 묻고 향안은 주인을 찾아주려고 어쩔 수 없이 읽었다며 미안해한다. 그러나 동림은 대수롭지 않아하고 둘은 통성명을 한다.[15] 동림은 향안에게 이 수첩을 봤으면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 것이라고 하면서 이상과의 사랑에 대해 향안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다. 향안은 이미 답을 정한 것이 아니냐며 묻지만 동림은 100% 느낌표는 아니라면서 나중에 후회할까봐 고민이 된다고 한다. 이에 향안은 예술가와 함께 살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마지막에는 너의 느낌표를 믿으라고 조언한다. 동림은 고마워하며 향안을 떠나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이상과 함께 그의 집으로 간다. (#9. 예술가와 함께 산다는 건~#10. 가방 하나 들고 Reprise)

이상의 집에서 함께 책을 읽고 빗소리를 음악 삼아 들으면서[16] 지내던 도중, 이상은 글을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동림은 그런 그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달려간다.

1957년 6월 10일 파리, 환기는 그림 작업에 한창이고 그를 지켜보던 향안은 라디오를 켜 음악을 튼다. 그러면서 환기에게 춤을 추자는 신호를 보내지만 환기는 그림을 그리느라 바쁘다며 거절한다. 당신 평론 안써? 오늘까지 써서 보내야 한다며! 하지만 향안은 춤을 추면 더 잘 될 것이라며 반강제로 환기의 그림을 뺏고 결국 두 사람은 춤을 춘다. 춤을 추며 두 사람은 파리에서의 생활에 행복해한다. (#11. 파리에서 추는 두 사람만의 춤)

한편 1936년의 동림과 이상은 미츠코시 백화점[17]의 옥상으로 올라온다. 이상은 이런 생각을 해낸 동림에게 감탄하며 동림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완성한다.[18] 파리의 향안과 환기 역시 미술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다음에는 뉴욕으로 떠나자고 한다.[19][20] 이상과 환기는 자신들의 연인인 동림과 향안 덕에 자신들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음에 고마움을 느끼고, 동림과 향안 역시 이상과 환기에게 애틋함을 느낀다. (#12 너로 인하여)

1937년의 어느 날, 여느 날과 다름없이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중 동림과 이상은 서로에게 할 말이 있음을 밝힌다. 먼저 동림은 일자리를 구했다고 고백하고, 이상은 자신의 약값[21] 때문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만류하지만 동림은 그 때문이 아닌 자신과 이상, 우리를 위해서 하는 일이니 반대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동림은 이상에게 그에게 할 말을 하라고 하지만 이상은 뜸을 들이다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고백한다. 동림은 그에게 어디냐고 묻고 이상은 동경이라고 답한다. 갑작스러운 이상의 바람에 당황하던 동림은 좋다, 같이 동경으로 가자, 하지만 일을 시작했으니 6개월 정도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이런 동림에게 이상은 혼자 동경에 가고 싶다고 밝힌다. 충격을 받은 동림은 함께 어디 먼 데 가자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반대하고, 이상은 미안해 하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기침을 하다가 퇴장한다.

홀로 남은 동림은 비참한 심경으로 수첩에 일기를 쓰고 다시 향안과 마주한다. 걱정하는 향안에게 동림은 결혼한 지 이제 겨우 3개월 됐는데 이상이 자신을 두고 홀로 동경으로 떠난다고 했음을 밝히며 울분을 토하면서 절대 그를 홀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한다. 이를 들은 향안은 한 번이라도 속마음을 꼭 밝힐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막상 괴로워하며 글을 쓰고 있는 이상의 모습을 보자 동림은 주저한다. 힘들어하는 이상의 모습을 본 동림은 결국 이상을 홀로 동경으로 떠나보내고 이상은 자신과 달리 강인한 동림을 보며 고통스러워하지만 결국 동경으로 가버린다. 나쁜놈[22] (#13. 그는 어떻게 그렇게)

1952년 2월 20일, 환기는 향안의 수첩을 몰래 읽는다. 이를 본 향안은 놀라며 수첩을 뺏으려고 하고 환기는 돌려주지 않으려 장난을 하다가 결국 돌려준다. 이 시절 환기는 자신의 그림에 대한 고민이 깊었는데, 이를 헤아린 향안은 환기가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술 한 잔 하자며 청한다. 환기의 고민을 들은 향안은 환기에게 파리로 떠날 것을 제안하고 환기는 놀라면서도 이내 받아들인다. 향안이 먼저 파리로 떠나기로 하고[23] 환기는 한국에 남아 그림을 그리며 향안의 소식을 기다리는데, 마침내 향안은 구하기 어렵다는 아틀리에 대여에 성공하고, 환기 역시 향안을 따라 파리로 떠나게 된다. (#14. 파리에 가면)

1937년 동경, 온전치 못한 몸으로 부랑자처럼 동경 거리를 떠돌던 이상은[24][25] 불령선인(수상한 조선인)이라는 명목으로 체포된다. 동림은 이상의 소식을 기다리면서 자신의 힘으로 동경으로 가기 위해 아쿠타가와상에 응모하기 위한 글을 쓴다. 그러던 중 동경에서 이상이 불령선인으로 잡혀들어갔다는 노란 엽서를 받게 되고 이상을 만나기 위해 가방 하나 들고 동경으로 떠나게 된다. (#15. 종생기)[26][27]

1943년 전남 신안의 어느 섬, 젊은 화가 김환기는 얼마 전 식사를 함께 했던 젊은 수필가에게 러브레터를 쓴다.[28] 편지가 생각대로 쉽게 써지지 않자 좌절한 환기는 차라리 그림을 그려 보내기로 결심하고(...) 그림 편지를 보낸다.[29] 편지를 받은 향안[30]은 의아해하면서 김환기의 존재를 어렴풋이 떠올리다가 답장할지 말지 고민한 후 자신이 썼던 글을 대신 보낸다. 오랜 기다림(?) 끝에 향안의 글을 받은 환기는 감격하고, 이에 힘입어 다시 편지를 써 보낸다. 여러 번 편지를 주고받던 그들은 서울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만남을 갖자는 편지를 끝으로 답장이 오지 않아 안절부절하던 향안의 앞에 환기가 나타난다. (#16. 편지)

어색한 첫 만남에서 그들은 환기의 아명인 향안의 뜻과 향안(동림)이 글을 쓰게 된 계기, 환기의 꿈 등을 이야기하며 점차 가까워진다. 환기는 향안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싶어하지만 향안은 아직 그의 마음을 받아들여야 할지 망설이는 상태. (#17. 이래도 될까) 어느 겨울날 또 보러 와도 되냐는 환기의 말을 듣는 향안에게 순간 이상을 만나기 위해 동경으로 떠나는 동림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이를 본 향안은 환기의 말을 거절하고, 환기는 그런 향안에게 이해한다며 편지를 기다리겠다는 말로 인사를 한 채 자리를 뜬다. 동림은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상을 만나기 위해 동경으로 가는 배며 기차에 몸을 싣고, 이런 모습을 떠올리던 향안은 마침내 결심한 듯 다시 환기를 만난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환기에게 향안은 “향안이라는 당신의 아호를 내게 달라”며 그의 마음에 응답한다. 향안의 고백에 감동을 받은 환기는 앞으로 자신을 수화라고 부르라고 하면서[31]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된다.[32](#18. 향안, 그 이름을 내게 줘요)

1937년 4월,[33] 병원에서 성치 못한 몸으로 글을 쓰던 이상 앞에 동림이 도착한다. 이상과 재회한 동림이 이상의 몸 상태를 걱정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동경에 오기 위해 아쿠타가와상에 도전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이상은 그녀가 좋은 작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잠시나마 경성에서 지낼 때처럼 대화를 이어가지만 이상은 자신에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하며 동림에게 고생했다며 위로한다. 그걸 아는 인간이 동림은 그에게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묻고 이상은 센비끼야의 멜론[34]이 먹고 싶다고 대답한다. 동림이 멜론을 사기 위해 자리를 비우고 홀로 남은 이상은 죽음을 맞이한다.[35] (#19. 내가 떠나도)

이상의 유골함을 들고 홀로 조선으로 돌아온 동림은 이상의 최후에 대해 말하려 하지만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순간 다시 나타난 향안이 대신 그녀의 말을 끝맺는다. 동림은 향안에게 왜 자신 앞에 나타났는지를 묻고 향안은 항상 혼자였던 너에게 힘이 되고 싶어서였다고 말한다. 동림은 향안의 위로에 울음을 터뜨린 후 다신 자신을 찾아오지 말라고 한다. 그런 동림에게 향안은 너는 이제 겨우 스물 두 살이니 슬픔 속에 잠겨 있으면 안 된다고 충고하고 동림은 슬프지 않다고 대답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향안의 질문에 동림은 다시 시간을 돌려 그때로 돌아간대도 자신은 이상을 사랑할 것이고, 그가 원하는 대로 떠나보내는 등 같은 선택을 할 것이며 그의 기억은 내가 간직할 테니 향안은 앞으로 나아가라며 응원한다. (#20. 변동림으로 남아)

그런 동림에게 향안은 너는 내 기억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었다며 감탄하고, 만약 자신이 예전처럼 예술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해줄 조언이 있냐고 묻고, 동림은 그녀에게 "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36]라는 말을 들려준다. 이어 향안과 동림이 노래를 시작하고, 이상과 환기도 등장해 노래를 부른다. (#21. 라흐 헤스트(Finale))[37]

장면이 바뀌고 환기가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나고 환기는 그녀에게 “처음 뵙겠습니다, 김환기라고 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손을 내민다. 그녀는 “변동림입니다."[38]라고 대답하며 환기가 잡은 손을 잡아 악수를 한다. 수화로 불리기 전 김환기와 향안이라는 이름을 갖기 전 변동림의 첫만남으로 극은 막을 내린다.

5. 넘버

5.1. 초연

M01 나라는 이야기 - 향안, 동림 시츠프로브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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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안

많은 이들을 만났고
많은 이들을 떠나보냈던 삶
그 길 위에 눈물 자국과
행복의 흔적들

끝없이 삶을 찬미하며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서서
한 장 한 장씩 써 내려간
종이 위에 쓰여진
나라는 이야기

동림

영원함은 소멸 속에서
반짝이는 빛을 얻게 되고
덧없음은 사라지면서
견고해지는 걸까

향안

세상의 모든 빛깔들이

동림

세상의 모든 글자들이

향안

날 깨우고

향안
동림

빛나게 해
그 속에서 찾은
찰나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을 거야

끝없이 삶을 찬미하며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서서

향안
/
동림

한 장 한 장 / 한 장씩 써 내려간

향안

써 내려간

향안
동림

나라는 이야기

향안

2004년 2월 29일. 사람이 가도 남는 건 무엇일까.

동림

1936년 2월 29일. 모더니티의 본질은 무엇일까? ||

M02 각설탕만 만지작, 만지작 - 이상, 동림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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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혹시 오늘도 올까
낙랑파라에 갑자기 나타난 책벌레
불행한 운명의 시대에 홀로 걷는 그녀

난 부질없이 각설탕만
만지작 만지작
만지작 만지작

이상

''또 왔다.''

동림

그럼 뭐 하러 와요?

이상

''주위를 둘러보라고.''

동림

''난 여기 커피와 음악이 좋아요.''

이상

그렇지. 그렇지만...

동림

안녕히 가세요.

이상

어떤 사람일까
나를 당황시키는 알 수 없는 책벌레
삶이 부끄러운 시대에 홀로 빛이 나네
난 각설탕만 만지작 만지작

이상
동림

만지작 만지작

이상

저기...

동림

또 왜요?

이상

무슨 책 읽는지 물어봐도 되나?

동림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요.

이상

''아들과 아버지의 욕망이 얽히고,''

동림

''이 글에 온전한 인간은 없어요.''

이상

''육신은 없어도 영혼 자체인 이도 있지.''

동림
/
이상

인간 무의식이죠. / 인간 무의식이지.

이상

혹시... 이거 좀 읽어봐 주겠나.

동림

임의의반경의원
원내의일점과원외의일점을결부한직선
이종류의존재의시간적영향성
직선은원을살해하였는가

검은 잉크로
세상을 향해
고독하게 질문하는
각설탕 사내

그는 어떤 사람일까
또 그는 각설탕만
만지작 만지작
만지작 만지작

동림
이상

그저 낙랑파라에서
각설탕만

동림
/
이상

만지작 / 만지작

동림
/
이상

만지작 / 만지작||

M03 빛깔들 - 향안, 환기 시츠프로브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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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안

그의 아내가 아닌
나의 이름으로
서 있는 이곳
아직 낯설어

그의 그림이 아닌
나의 그림으로
서 있는 이곳
그건 더 새로워

하얀 벽을 가득 채운
내 성심이 담긴 빛깔들
꽃을 피웠네

나의 그는 피카소와 함께
그곳에서 나를 보고 있을까

환기

''여보.''

향안

수화.

환기

''내 말이 맞았지?''

향안

그때는 내가 그림을 그린다는 게 상상이 안 됐어.

환기

''난 진지한데 자꾸 농담하지 말라고만 하고.''

향안

그러게. 그럴 걸 그랬네.

환기

향안.

향안

응, 수화.

환기

''이제 대답해 줄 수 있어?''

향안

7월에 하늘로 당신이 떠나버리고
홀로 찾아갔었던 고요한 아틀리에

화실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남겨진 빛깔들

그 빛깔들에게 왠지 미안해져
습관적으로 들게 된 붓

붓을 들 때마다 느껴졌던 수화
그래서 자꾸만 들게 됐던 붓

향안

이 그림들 어딘지 알겠어?

환기

''몽블랑. 센트럴 파크.''

향안

''당신 첫 기일을 맞아 나 홀로 다시 갔었어.''

환기

미안해. 혼자 남겨둬서.

환기

비가 오는 파리를 홀로 걷던 너
함께 손을 잡아주지 못해 미안해

캄캄한 절벽에서 붓을 드는 나를
이끌어준 너라는 한 점의 그림

내가 떠나도

환기
/
향안

내가 떠나도 / 네가 떠나도

환기
/
향안

나의 물감 안에 / 나의 문장 안에
네가 담겨 있어

환기

내가 떠나도

향안

그가 나를 떠나도

환기
향안

떠나도 떠나도

향안

비어 버린 것 같던
세상에 그렇게 내게 왔던 빛깔들

비어 버린 것 같던
마음에 새로운 빛 채워졌어

그가 떠나도
그가 떠나도||

M04 걷고, 걷고, 걷고, 걸어도 - 동림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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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걸을까?''

동림

''그 시에서 꽃나무는 "제가 생각하는 꽃나무"를 향해 나아가지만,''

이상

사람들은 시 축에도 못 끼는 해괴망측한 말장난은 그만하라고 하던데.

동림

그런 필부들 말을 다 들어가면서 어떻게 시를 쓰려고 해요?

이상

''필부들이라...''

동림

벌써요?

이상

내일 또 보지.

동림

뭐야, 오늘도 그냥 이러고 가네.

동림

매일 나를 찾아오지만
그의 마음을 알 수 없어
그는 항상 내게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멀리 가버리네

그렇게 매일
벌판을 걷고
방풍림을 걷고
개울을 걷고
언덕까지 걸어도

아무 말이 없는 그 사람
대체 고백은 언제 하는 걸까

이상

흠흠, ...걸을까?

동림

오늘도 방풍림 끝에서 끝까지요?

이상

''좋지.''

동림

그 글을 읽고 미츠코시 백화점이 떠올랐어요.

이상

어째서?

동림

백화점 천장을 바라보면 사각형의 내부에 사각형의 내부에 사각형의 내부에 사각형의 내부에 사각형을 느낄 수 있거든요.

이상

''역시 동림이야.''

동림

예, 그래야죠.

이상

내일 또 보지.

동림

항상 하는 말
걸을까
읽어봤나
역시 동림이야
이만 들어가지
내일 또 보지

동림

우리 오늘은 저쪽 가서...

이상

걸을까

동림

오늘도 방풍림 끝에서 끝까지

이상

좋지.

동림

매일 벌판을 걷고
방풍림을 걷고
개울을 걷고
언덕까지 걸어도
아무 말이 없는 그 사람
내가 먼저 고백을 해야할까

이상

걸을...

동림

걸을까요? 방풍림 끝에서 끝까지.

이상

''좋지.''

동림

''읽어봤는데, 거울 때문에 나를 만지지 못하지만, 거울을 통해서 나를 볼 수 있게 하는 점이 좋았어요.''

이상

역시 동...

동림

''동림이죠.''||

M05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 - 이상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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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

이상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
우리 같이 너랑 나랑

황량한 사막에 골짜기에서
절망하는 고독감 속에서
유일하게 내게 온 너

우리 같이 죽을까
우리 어디 먼 데 갈까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

동림

당당한 시민이 못되는 선생님을 저는 따르겠어요.||

M06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환기 시츠프로브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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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기

밤 별 나 소리 없는 날
눈 덮인 풍광 푸른색 밤
서울을 생각하며 찍어가는 점
그렇게 채워가는 내 점의 세계

점 하나 작은 섬 하나
점 하나 친구들 하나
점 하나 그리움 하나
점 하나 눈물 하나
점 하나 당신 나 하나

우린 서로 만날 순 없을 것 같아도
연결돼있는 우리
너 하나 나 하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밤은 깊어지고 별은 사라져 간다
나 어둠 속으로 향하네 소리 없는 날
눈 덮인 풍광 속 새로운 창
내 맘을 알아줄 것 같은 내 선의 세계

선 하나 작은 섬 하나
선 하나 친구들 하나
선 하나 그리움 하나
선 하나 눈물 하나
선 하나 당신 나 하나

내가 그린 점
밤하늘의 별만큼 빛날까
내가 그린 선
하늘에 닿았을까
눈 감으면 선명해지는 세상

우린 서로 만날 순 없을 것 같아도
연결돼있는 우리
너 하나 나 하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M07 잘가요, 나의 화가 - 향안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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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안

내일이 빨리 오길 기다린다는 말이
마지막 말이 될 줄 몰랐어
멈춰버린 우리의 점과 선

사람은 혼자 살다
혼자 죽는 거라는 걸
과거에서 배웠는데도
이렇게 아프고 외로울까

잘가요 나의 화가
당신의 파란 우주 안에서
나 성장했어요

그대를 기억해요
나라는 별을 발견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잘가요 나의 화가
잘가요 나의 수화

우리의 점과 선이 멈추지 않게
이젠 내가
이젠 내가||

M08 가방 하나 들고 - 동림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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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림

가방 하나 들고
그에게 가는 길

가방 속엔 겨우
시집과 소설책
그리고 프랑스어 사전뿐

가방 하나 들고
그에게 가는 길

우리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
그 사람다운 고백

먼 데 여행도 맘에 들고
죽는 것도 싫지 않아

벌판을 지나고
방풍림도 지나고
개울과 언덕이 있는

어디라도 그를 따라가고 싶어
난 그러고 싶어||

M09 예술가와 함께 산다는 건 - 향안, 동림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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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림

나중에 후회할까봐
기침 소리가 멈추지 않는 밤
그 밤을 버티고
쓸쓸한 단어들과 사는 날들 속에서
결국 내 선택을 후회할까봐

예술가와 함께 산다는 건
정말 그런 걸까
찰나의 햇살을 위해
기나긴 그림자를 안고 사는 걸까

향안

두려워?

동림

잘 모르겠어.

향안

''아프고 외로운 날들이 많을 거야.''

향안

함께 베토벤과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 밤
그 밤을 함께 살아내고

도스토옙스키의 단어 사이에서
우리만의 언어를 찾아내는 일

예술가와 함께 산다는 건
아마 그럴 거야

찰나의 행복을 간직하고
그 기억으로 살아가는 일

그 사람이 남긴 흔적으로
오랫동안 삶에 향기를 품는 일

향안

''비록 그 삶이 그를 만나러 열두 시간 기차 타고,''

향안
동림

예술가와 함께 산다는 건

향안
/
동림

아마 그럴 거야 / 그렇겠지

향안

찰나의

향안
동림

행복을 간직하고

향안
/
동림

그 기억으로 살아가는 일 / 살아가는 일

향안
동림

그 사람이 남긴 흔적으로

동림

오랫동안

향안

삶에

향안
동림

향기를 품는 일

향안

''너라면 그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동림

''고마워.''||

M10 가방 하나 들고 (Reprise) - 향안, 동림, 이상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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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안

가방 하나 들고

동림

가방 하나 들고

먼 데 여행도 맘에 들고
죽는 것도 싫지 않아
새롭게 펼쳐질 내 인생의 페이지
어떤 시가 쓰여질까

이상

동림.

동림

상.

이상

안 오는 줄 알았어.

동림

난 약속하면 지키는 사람이에요.

이상

''왜 이리 가벼워?''

동림

''그냥 배우고 싶어서요.''

이상

''화장품이나 옷도 없이 짐이 이것뿐이라니.''

동림

가방 하나 들고
시작된 우리

개울가에 있는
조그만 집 방 하나

이상

낮과 밤이 없는

동림
이상

밀월||

M11 파리에서 추는 두 사람만의 춤 - 향안, 환기 시츠프로브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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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안

어때? 내 말이 맞지?

환기

''당신 말은 언제나 맞지.''

향안

나도 파리에 와서 좋아.

향안

새로운 모험이
나를 설레게 하고

새로 배운 것들이
나를 계속 반짝이게 해

나의 두 손으로
온전히 껴안아 보는
나의 생

환기

나의 삶||

M12 너로 인하여 - ALL 음원 선공개 시츠프로브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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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림

어때요?

이상

미츠코시 백화점 옥상이라니. 역시 동림답네.

동림

지금 당신이 이곳에서 느끼는 감정이 소설 속 그가 느끼는 감정일 것 같아서.

이상

날고 싶다. 날고 싶어. 한 번만 더.

동림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
날개야 우리 함께

이상

너로 인하여

환기

너로 인하여

이상
/
환기

내 문장이 완성되고 / 내가 완성돼

이상

너로 인하여

환기

너로 인하여

이상

내가 날아가는 꿈을 꾸게 돼

향안

아, 맞다. 나 오늘 마네시에 아틀리에를 다녀왔어.

환기

어, 나 요즘 그분 그림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어땠어?

향안

음, 큐비즘, 쉬르의 에포크를 거쳐서 내적 깊은 고민을 표현하려는 종교적인 고민의 시대에 닿은 느낌이랄까.

환기

''미술 평론가로서 당신은 현상 너머를 보는 눈이 있는 것 같아.''

향안

''그림 보는 일이 점점 더 재밌어지네.''

환기

그럼 우리 이번엔 뉴욕에 가보는 건 어때?

향안

어디든지. 새로운 모험이라면.

환기

자꾸만 큰 꿈을 꾸게 하는 너

이상

그 꿈을 이 세상에 펼치고 싶어

환기

나란히 내 옆에서

이상
/
환기

내 옆에서 / 걸으며

환기
이상

함께 성장한 우리

이 길 끝에 다시 만날 우리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돼

ALL

너로 인하여

향안

물감과 여백을 사랑하고

동림

문장과 문장 사이를 느끼고

환기

빈 도화지에

이상

빈 종이에

ALL

너로 채워가

향안
동림

너로 인하여

이상

내가 살아가게 돼

향안
동림

너로 인하여

환기

내가 꿈을 꾸게 돼

ALL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향안
환기
/
동림
이상

나를 완성시켜주는 너라는 그림 / 너라는 시

ALL

너로 인하여

환기
이상

너로 인하여||

M13 그는 어떻게 그렇게 - 동림, 향안, 이상 시츠프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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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림

''이상의 불행은 하필이면''

향안

...시인은 미치지 않으면 죽고 싶었을 거다.

동림
향안

나는 그 시인의 고독의 깊이를 헤아려 볼 길이 없다.

동림

하지만... 하지만...

동림

너는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일 수 있을까
어떻게 나를 두고
떠난다고 말하나

향안

그는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함께 한 약속들을
저버릴 수 있을까

동림
향안

모든 걸 버리고
가방 하나 들고 온 내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동림

사랑이 보잘것없어지네
예술가와 산다는 게
이렇게 비참할 줄 알았다면
사랑에 빠지지 말 걸
그러지 말걸

향안

...괜찮아?

동림

동경으로 떠난대.

향안

혼자?

동림

결혼한 지 이제 겨우 3개월인데...

향안

오지 않는
엽서를 기다리며
어두운 밤을
지새지 않게
홀로 보내지마

찰나의 순간이
유일했던 시간으로
남지 않게
홀로 보내지마

동림
향안

그는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일 수 있을까

동림
/
향안

어떻게 나를 두고 / 어떻게 너를
떠난다고 말하나

동림

''나 이제 이거 필요 없어.''

향안

꼭 그렇게 한 번만이라도 네 마음 말해.

동림

고마워.

이상

삼월 각혈 면도칼
길을 펴지 못한 청춘
밤 나비 복숭아꽃
부질없는 세월
때묻은 버선
왕복 엽서

부지런한 지구 위
현기증을 느껴가면서
연필을 잡아 보지만
세상이 비웃고 있네

몇 편의 소설
몇 줄의 시로
치욕을 더하려 해도
안 돼 단 한 글자도
쓰지 못하는 난
영원한 절름발이

동림

그도 그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겠지

닫혀 버린
좁은 새장 속에서
날개짓을 해도
날아갈 수 없겠지

그럴수록 그는
시들어가겠지

동림

''왜 이렇게 아파해요?''

이상

미안해 동림. 미안해

동림

''나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아요?''

이상

''나도 나를 어찌할 수가 없어.''

동림

''이러면 내가 당신을 어떻게 잡아요. 내가 어떻게...''

이상

동림...

동림

그래서 당신이 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요.

이상

너는 어떻게 그렇게
단단할 수 있을까
나는 한없이
여리고 나약한데

이상
동림

어떻게 그렇게

이상
/
동림

너는 어떻게 그렇게 / 그는 어떻게 그렇게

동림

가방 하나 들고
떠나간 그 사람
우리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

M14 파리에 가면 - 환기, 향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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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기

향안.

향안

응, 수화.

환기

내 그림이 어디쯤 와 있는 걸까?

환기

둥글다해서 다 같지 않고
흰 빛깔이라도 모두 다 다른데
복잡하고 미묘한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향안

떠나자.

환기

어디로? 파리?

향안

당신 그림이 그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우리 알아보자.

환기

파리에 가면
날 보여줄 수 있을까
파리에 가면
나 어디쯤인지 알 수 있을까
파리에 가면
파리에 가면

향안

''내가 먼저 가서 다 준비해놓고 있을게.''

환기

나 너무 기대되고 막 설레는데?

향안

''나도! 나 파리 가서 미술 평론 배워보려고.''

환기

그럼 같이 그림그려보는거 어때?

향안

농담하지말고.

환기

나 진지해.

향안

또 만나, 나의 수화.

환기

또 만나, 나의 향안.

환기
/
향안

파리에 가면 / 파리에 가면

환기

날 보여줄 수 있을까

환기
/
향안

파리에 가면 / 보여줄 수 있어

환기

나 어디쯤인지 알 수 있을까
파리에 가면

향안

''매일 소르본과 루브르에서 프랑스어와 미술을 공부하고,''

환기

호기심을 안고 예술의 중심으로
나의 온 세상인 너에게 갈게
날 기다리는 너에게 갈게

파리에 가면 날 보여주게 될 거야
그곳에서 나 어디쯤인지 알게 될 거야
너에게 가면 ||

M15 종생기[39] - 이상, 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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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일상과 타성의 반복
통절한 생애와 청춘의 탕진
부질없는 세상에서
고매한 얼굴을 지속할 수 있을까
열세 벌의 유서 통괄되는 처소
초조의 근원 우연한 종생
석류나무를 휘어잡고
산호 채찍을 이루려 살았네

동림

불령선인?

동림

동경에서 온 노란 엽서
열두 시간 기차 타고
여덟 시간 동안 연락선을 더 타고
스물 네 시간 기차를 타고
그 어디라도 그가 있는 곳으로
그가 있는 곳

이상

일상과 타성의 반복
통절한 생애와 청춘의 탕진
부질없는 세상에서
고매한 얼굴을 지속할 수 있을까

동림

가방 하나 들고 그에게 가는 길

이상

허수아비여

동림

가방 하나 들고

이상

자네는 노옹일세

이상
/
동림

무릎이 귀를 넘는 해골일세 / 그에게 가는 길

이상

자네의 먼 조상일세||

M16 편지 - 환기, 향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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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안

''편지?''

환기

새벽부터 내리는 보슬비
이 비에 할미꽃 피고
보리밭 푸르러지면
날아다닐 노란 나비

서울의 봄을
우리 섬에서
먼저 보내드려요

향안

김환기라면 저번에 만난 키 큰 화가?

환기

편지가 안 갔나
길을 잃었나
편지가 유치한가
아님 날 기억 못하나

향안

김환기. 아호는 향안?

향안

답장을 해야 하나
쓴다면 뭐라 할까
한 번 본 사람인데
그래도 답장해야겠지

향안

전에 내가 쓴 글이라도 보내지, 뭐.

환기

''정혼.''

향안

고갈된 나의 영혼에
정서를 부어주는
고독한 나의 영혼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기쁨 속에서 낭비 없이
하루를 보냈던 날들

환기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향안

''"타작하는 논바닥에 지게를 타고 앉아 이 글을 씁니다.''

향안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다감한 편지

환기

서울에 다시 가겠어요

향안

조금씩 스며들게 되어요

환기

가을 하늘을 닮은
단풍 함께 보고 싶어요

향안
환기

가을바람이 멈추기 전

향안
/
환기

날 보러 / 당신을
보러 오세요 / 보러 갈게요

향안

아직 편지가 안 갔나
길을 잃었나
편지가 유치한가
아님 날 만나기 싫은가

환기

편지 배달 왔어요.

향안

좀... 걸을까요?||

M17 이래도 될까 - 환기, 향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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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안

이래도 될까

환기

이래도 될까

향안

이래도 될까

환기

정말 이래도 될까

향안

매일 매일 걷는 길인데도
그와 함께니 왠지 다르게 느껴져
또 다시 바보가 돼 버린것 같아
정신 똑바로 차리자
제발

이래도 될까

환기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향안

이래도 될까

환기

하늘에서 비가 더 많이 내리면 좋겠어

향안

이래도 될까

환기

비가 그치면 우리의 산책도 멈추게 될까봐

환기
/
향안

조마조마 해
정말 이래도 될까

환기

또 보러와도 되나요?

향안

네? 아...

환기

''또 보러오고 싶어요''

환기

그대와 함께라면
계속 큰 꿈을 끊임없이 꾸고
같이 이루고 싶다고 말해도 될까
그 미소 내게 용기 주는 것 같아
눈 질끈 감고 고백하고 싶어

이래도 될까

향안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기

이래도 될까

향안

마음이 더 깊어 질것만 같은데

환기

이래도 될까

향안

계속해서 나 만나도 되는 걸까

환기
/
향안

이래도 될까

환기

이러고 싶어

향안

이러면 안돼
또 다시 이러면 안돼

환기
/
향안

이래도 될까||

M18 향안, 그 이름을 내게 줘요 - 향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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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안

예술가와 함께 하는 건
또 다시 외로운 길 걷는 걸 의미하겠지
또 다시 쓸쓸한 밤 지새는 걸 의미하겠지

이제 더는 예전처럼
가방 하나 들고
용감하게 그에게 갈 수는 없어
이제는 겁부터 나
나를 막아서는 수많은 걱정들

별을 보기 위해
밤과 밤을 다시 걸어도 될까
찰나의 봄날을 위해
긴 겨울밤을 또 다시 지새야 할까

환기

오는 길은 힘들지 않았어요?

향안

괜찮았습니다. 저.. 할 말이 있어요.

환기

어떤 말이든 괜찮아요. 말해줘요.

향안

향안, 그 이름을 내게 줘요
향안, 당신의 아호를 나에게
내 이름도 내 성도 내 삶도 새롭게
김향안으로 살아가겠어요

당신의 것이었던 이름으로
작은 언덕을 함께 할게요
나무와 얘기하는 당신과 함께
꿈을 꾸며 살아갈게요

향안, 그 이름을 내게 줘요
향안, 당신의 아호를 나에게
내 이름도 내 성도 내 삶도 선택해
김향안으로 살아가겠어요

당신의 아호를 줘요

환기

당신이 원하는게 정말 그것 뿐이에요?||

M19 내가 떠나도 -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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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사과한알이떨어졌다.지구는부서질정도로아팠다.최후.
이미여하한정신도발아하지아니한다
내가 떠나도
내가 떠나도
번진 글씨 안에 나의 단어 안에
네가 담겨있어
내가 떠나도
내가 떠나도
가끔 눈물나는 날에
쉼표 뒤에 숨어 울어
마침표를 넘어 기다릴게||

M20 변동림으로 남아 - 동림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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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림

내게 말했었지
예술가와 함께 산다는 건
찰나의 행복을 간직하는 거라고

네가 말했었지
그를 홀로 보내지 말라고
나를 쓸쓸히 하지 말라고

많이 고민했어
외롭고 쉽지 않았어
하지만 내 선택은 항상 같았어

내 시간을 무수히 되돌린대도
난 그를 다시 사랑하고
그를 보냈을 거야

이제 난 여기 남아
그의 기억을 지키고
우리 사랑의 흔적을 지킬게
변동림으로 남아

동림

''우리 과거는 내가 이 시간 속에서 잘 지킬게.''

동림

이제 이 시집을 덮고
새로운 시간으로
네가 맞이할 모든 순간을 축복할게

난 여기 남아
그의 글자를 지키고
우리 추억의 페이지를 지킬게
한 편의 시로 남아

향안

넌 내 기억보다 훨씬 더 단단한 사람이었네.

동림

당연하지. 변동림인데.||

M21 라흐 헤스트 (Finale) - ALL 음원 선공개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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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안

별들은 많아도
사랑하던 별은 없어
텅 빈 우주 같은
날들이 있겠지

봄날의 얘길
나눌 수 없어
외롭고 아픈
날들도 있겠지

그럴 때마다 항상
우리의 선택을 기억해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아
널 위로해 줄 거야

동림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아
널 기억해 줄 거야

향안

이젠 내가
너의 빛깔이 되고

동림

너의 글자가 되어

향안
동림

너를 축복할게
모든 순간 빛났던 너를

이상

사람은 가고 시는 남아

동림
이상

널 위로해 줄 거야

향안
환기

사람은 가고 그림은 남아
널 기억해 줄 거야

동림
이상

사람은 가고

ALL

예술은 남아
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
라흐 헤스트

향안
동림

Les gens partent

환기
이상

mais l’art reste

ALL

라흐 헤스트||

6. 출연진

6.1. 한국

6.1.1. 2022년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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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캐릭터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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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안 • 이지숙 향안 • 제이민
파일:박영수환기.jpg파일:이준혁환기.jpg파일:양지원환기.jpg
환기 • 박영수 환기 • 이준혁 환기 • 양지원
파일:임찬민동림.jpg파일:김주연동림.jpg파일:최지혜동림.jpg
동림 • 임찬민 동림 • 김주연 동림 • 최지혜
파일:안지환이상.jpg파일:임진섭이상.jpg
파일:라헤영영영.png
이상 • 안지환 이상 • 임진섭
}}}}}}}}}}}} ||

2022.09.06 ~ 2022.11.13, 드림아트센터 2관

향안: 이지숙, 제이민
환기: 박영수, 이준혁, 양지원
동림: 임찬민, 김주연, 최지혜
이상: 안지환, 임진섭

6.1.2. 2023년 재연

파일:홍컴 헤스트.png
재연 캐릭터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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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재연이지숙향안.jpg파일:재연최수진향안.jpg파일:재연제이민향안.jpg
  향안  
이지숙
  향안  
최수진
  향안  
제이민
파일:재연김종구환기.jpg파일:재연윤석원환기.jpg파일:재연박영수환기.jpg
  환기  
김종구
  환기  
윤석원
  환기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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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림  
임찬민
  동림  
김주연
  동림  
김이후
파일:재연진태화이상.jpg파일:재연안지환이상.jpg파일:재연임진섭이상.jpg
  이상  
진태화
  이상  
안지환
  이상  
임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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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 2023.09.03, 드림아트센터 1관

향안: 이지숙, 최수진, 제이민
환기: 김종구, 윤석원, 박영수
동림: 임찬민, 김주연, 김이후
이상: 진태화, 안지환, 임진섭

6.2. 일본

6.2.1. 2024년 초연

2024.07.18 ~ 28, 일본 도쿄예술극장 시어터 이스트

향안: 소닌[40]
환기: 후루야 케이타[41]
동림: 야마구치 노노카
이상: 아이바 히로키

7. 기타

7.1. 초연

7.2. 재연

8. 재관람 혜택

초연 매니아 카드[42]
3회 적립
전 캐스트 프로필 엽서 (10종)
6회 적립
실황 OST 2종 중 택 1[43]
재연 매니아 카드[44]
4회 적립
미니 악보집(7곡)
6회 적립
스토리북

9. MD

{{{#!wiki style="word-break: keep-all"
공연 제품명 가격 실물/링크
초연 뱃지 프랑스어 사전 ver. 8,000원
이젤 ver. 8,000원
패브릭 파우치 17,000원
프로그램북 10,000원
재연 3단 우산 (핑크/네이비) 17,000원
뱃지 낙랑파라 9,000원
파리 9,000원
화실 9,000원
프로그램북 12,000원
프로그램북 + 손수건 15,000원
책갈피 (동림/향안) 13,000원
SPECIAL LP 55,000원
공연실황 DVD 80,000원
}}}

10. 이벤트

===# 초연 #===
||<tablebordercolor=#64332f,#9e6e62><rowbgcolor=#e1d3c8,#9e6e62><tablebgcolor=#ffffff,#1c1d1f> 기간 || 이벤트 내용 || 링크 ||
09.06 ~ 09.12 프리뷰 이벤트
당일 캐스트 친필 대사/가사 엽서 2종 랜덤 증정
09.14 ~ 09.18 [ruby(더블 적립 데이, ruby=매니아카드만 만지작 만지작, color=#98645e)]
09.20 ~ 09.25 [ruby(커튼콜 데이, ruby=내가 떠나도 나의 사진 안에 네가 담겨 있어, color=#98645e)]
09.27 ~ 10.03 [ruby(스페셜 커튼콜 데이, ruby=무슨 사진 찍는지 물어봐도 되나?, color=#98645e)]
10.05 ~ 10.10 [ruby(폴라로이드 증정, ruby=사진… 배달왔어요, color=#98645e)]
10.12 ~ 10.16 [ruby(악보 증정 데이, ruby=이 음악이 그냥 흘러가도록 할 순 없잖아., color=#98645e)] | 실물
[ruby(대사티켓 증정, ruby=오늘도 대사티켓 받으러 왔나?, color=#98645e)] | 실물
10.18 ~ 10.20 [ruby(더블 적립 데이, ruby=또 왔다!, color=#98645e)]
10.21,
10.22 19시,
10.27
[ruby(관객과의 대화, ruby=저 궁금한 거 있는데., color=#98645e)]
10.22 ~ 10.30[45] [ruby(스페셜 커튼콜 데이, ruby=카메라 하나 들고 그에게 가는 길, color=#98645e)]
11.01 ~ 11.06 [ruby(럭키드로우 이벤트, ruby=너라면 그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너의 느낌표를 믿어., color=#98645e)]
11.12(토) 7시
11.13(일) 2시, 6시
[ruby(굿바이 이벤트, ruby=우리 서로 만날 수 없을 것 같아도 연결돼 있는 우리, color=#98645e)]

10.1. 재연

||<tablebordercolor=#64332f,#9e6e62><rowbgcolor=#e1d3c8,#9e6e62><tablebgcolor=#ffffff,#1c1d1f> 기간 || 이벤트 내용 || 링크 ||
06.20 ~ 06.25 [ruby(커튼콜 데이, ruby=찰나의 행복을 간직하고 그 기억으로 살아가는 일, color=#98645e)]
06.27 ~ 07.02 [ruby(포토카드 증정 이벤트, ruby=당신 그림이 그들에겐 어떻게 보여질지 알아보자, color=#98645e)]
07.05 ~ 07.11 [ruby(스페셜 커튼콜 데이, ruby=이 음악이 그냥 흘러가도록 할 순 없잖아, color=#98645e)]
07.11 ~ 07.16 [ruby(친필대사티켓 증정 이벤트, ruby=편지… 배달왔어요., color=#98645e)]
07.18 ~ 07.23 [ruby(더블 적립 데이, ruby=자꾸만 큰 꿈을 꾸게 하는 너, color=#98645e)]
07.25 ~ 07.30 [ruby(폴라로이드 사진 증정 이벤트, ruby=이 풍경을 그린 그림도 함께 동봉합니다., color=#98645e)]
08.01 ~ 08.06 [ruby(티켓홀더 증정 이벤트, ruby=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다감한 편지, color=#98645e)] | 실물
08.08 ~ 08.13 [ruby(스페셜 커튼콜 데이, ruby=또 왔다!, color=#98645e)]
08.15 ~ 08.20 [ruby(럭키드로우 이벤트, ruby=너라면 그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거야, color=#98645e)]
08.22 ~ 08.27 [ruby(커튼콜 데이, ruby=우리 추억의 페이지를 지킬게, color=#98645e)]

11. 무대

===# 초연 #===
파일:2022 라흐헤스트 무대.jpg
무대

11.1. 재연

파일:라흐헤스트 재연 무대.jpg
무대

12. 둘러보기

김한솔 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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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연도 작품
2019 너를 위한 글자
2021 인사이드 윌리엄
태양의 노래
일의 기쁨과 슬픔
2022 라흐헤스트
2023 빠리빵집
2024 여기, 피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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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지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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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연도 작품
2022 라흐헤스트
2024 등등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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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즉 작중에 등장하는 실존하는 그림들은 모두 정식으로 허락받고 쓰는 것이다. 이런 제휴로 인해 출연진들이 환기미술관에서 본 뮤지컬의 넘버를 미니 콘서트로 공연한 적도 있다.[2] 실존했던 카페(당시에는 '끽다점(喫茶店)'이라 불렸다). 지금 플라자호텔이 들어서있는 소공로 입구에 위치했다. 1932년 6월 이순석(동경미술학교 도안과 출신. 1931년 졸업하고 1946년 서울대 미대 교수로 부임해 1970년 정년퇴임까지 후학을 양성한 디자인, 석조 공예분야 1세대다.)이 개업했고, 박태원, 구본웅, 이태준 등 모더니스트들이 즐기는 곳이었다. ‘파라’는 응접실, 거실을 뜻하는 단어 ‘parlour’의 일본식 표기에서 왔다. 일본에선 양과자와 음료수를 주로 파는 경음식점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됐다고 한다. 2층짜리 한양절충식 건물이었다. 1층은 다방, 2층은 화실로 꾸몄다. 목조로 뼈대를 만든 후 벽돌로 벽을 쌓고 지붕에는 기와를 얹고, 양식 유리창을 설치했다. 단골이던 박태원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이곳을 여러 번 묘사하고, 그의 친구 이상이 해당 작품 삽화를 그린 덕분에 낙랑파라의 내부를 더 잘 알 수 있다. 실내엔 등나무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야자수를 들여놓아 이국적 분위기를 냈다. 메뉴는 커피홍차, 소다수, 아이스크림, 칼피스, 그 외 토스트 등 간단한 음식이었다. 미술전시회, 출판기념회, 음악회 같은 이벤트가 수시로 열렸다. 1935년경 배우 김연실이 인수한다. 김연실은 가게 이름을 ‘낙랑’으로 바꿨지만, 그 후에도 종종 ‘낙랑파라’로 불리기도 했다. # 이상이 자주 드나들 당시 지배인이었던 변동욱이 바로 변동림의 친오빠였다.[3] 실제로도 이상은 변동림에게 반해 가슴앓이할 때 다방 각설탕을 까맣게 되도록 만지작거리느라 여급에게 주의를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4] 공감대를 형성하는 건 동림이 읽고 있던 소설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대한 감상인데, 여담으로 이상 역을 맡은 배우 중 한 명인 안지환은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뮤지컬화한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 출연한 적이 있다. 스메르쟈코프 역. 아니 이거 내 얘긴데[5] <이상한 가역 반응>이다.[6] 정확히는 10월 22일. 장면의 마지막에서 향안이 수첩에 기록할 때 직접 언급한다.[7] 동림이 수첩을 적을 때 직접 말한다.[8] 이때 나오는 시들은 이상의 <꽃나무>,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의 일부다.[9] 실제로 이상이 변동림에게 고백하면서 한 말이다.이 드라마가 생각나는데[10] 그럴 만도 한 게 김환기는 키가 185cm로 지금 기준으로 봐도 굉장한 장신이었다. 이런 몸으로 매일 그림 작업을 하니 만성적인 목 디스크에 시달렸고,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사고로 발생한 뇌출혈로 사망하게 된다.[11] 실제로 시인 김광섭과 김환기는 친분이 있었으며, 이 시에서 영감을 얻은 김환기는 동명의 그림을 작업한다. 해당 장면의 넘버도 동일한 제목이며, 무대의 영상으로 김환기의 그림이 활용된다.[12] 직후 등장하는 향안의 모습도 그렇고 어딘가 죽음을 맞이한 것처럼 표현되는데 실제로 화백이 사망한 것은 향안의 일기보다 4년 후인 1974년 7월 25일의 일이다.[13] 극 중 환기는 줄곧 그림에 대해 풍부한 평가를 내리는 향안에게 같이 그림 그릴 것을 권유하곤 했다. 향안은 매번 농담으로 치부하며 거절했지만.[14] 걷고, 걷고, 걷고, 또 걸어도 장면에서 동림이 이상의 부름에 나가기 위해 서두르다가 떨어뜨린 수첩인데 대본에 고정된 연출이다.[15] 이때 동림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려 하자 향안이 선수쳐 변동림? 하며 묻는다.[16] 이때 향안은 무대에서 퇴장하지 않고 무대의 반대편 책상에 앉아 그들과 빗방울을 세기도 하고 수첩에 무언가를 적기도 한다. 재연에서는 1957년 김환기가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고, 이후 니스 해변으로 산책을 갔을 때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는 내용의 일기 대사가 추가되기도 했다.[17] 현재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이 시대 쓰던 건물 그대로다.[18] 넘버의 가사로 보아 날개로 추정되는데 맞지 뭐 사실 날개 속에 등장하는 아내의 모티브가 이상의 다른 연인이었던 금홍임을 생각하면 뭔가 아이러니하다.[19] 이때 향안이 방문했다고 한 아틀리에는 흔히 알려진 에두아르 마네가 아닌 알프레드 마네시에라는 추상파 화가의 아틀리에다. 마네 씨의 아틀리에가 아니다! 애초에 이들이 파리에 머물던 시절 마네는 이미 고인이었다[20] 또한 실제로는 파리에서 바로 뉴욕으로 떠난 것이 아니라 파리에서 귀국 후 김환기가 홍익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중 1963년,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초청된 이후 뉴욕으로 떠났다고 한다.[21] 이상은 폐결핵 환자였고 27세에 요절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극에서도 동림이 이상이 처음 그의 집에 오던 날부터 기침하는 모습을 보인다.[22] 실제로는 이미 동경에 방문했던 적이 있던 변동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상은 변동림 몰래 동경으로 떠났다고 한다. 역시 실화가 더하다[23] 김향안이 쓴 <월하의 마음>에 의하면 남편과 “도대체 내 예술이 어디(세계수준)에 위치해 있는 건지 알 수가 있어야지.” “나가봐!” “어떻게?” “내가 먼저 나가 볼게.” 이런 대화를 나눈 후 다음날 바로(!) 불란서 영사관을 찾아갔으며, 파리에 가고 싶다니까 그냥 비자 같은 것을 여권도 만들기 전에 내주었다고 한다. #[24] 이때 그가 부르짖는 시는 오감도 시제1호.[25] 재연에서는 변변치 못한 차림으로 골방에 틀어박혀 오감도를 읊다가 찾아온 순사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으로 연출된다.[26] 여기서 동경으로 가는 길이 열 두 시간 기차를 타고, 여덟 시간 연락선을 타고, 다시 스물 네 시간 기차를 타야 한다고 나오는데 극 중 동림과 향안이 처음 만났을 때 향안이 하던 대사 그대로다. 실제 김향안의 회고에서 따온 표현이다.[27] 또한 넘버의 일부가 초반 넘버인 ‘가방 하나 들고’와 겹치는데 동일하게 가방 하나 들고 이상을 위해 떠난다는 상황이지만 발랄한 초반과 달리 해당 넘버는 비극적이라는 것도 포인트.[28] 편지 속 본인을 묘사하는 내용은 그날 환기 역 배우의 애드립으로 채워지는데 하나같이 뻔뻔하기 그지없다. 키가 크고 안경에도 가려지지 않는 잘생긴 얼굴의 우리 섬에서 가장 잘생긴![29] 비록 극에는 이렇게 표현되었지만 김향안의 말에 따르면 실제 김환기는 편지를 잘 썼다고 한다.[30] 사실 이 시점에서 그녀의 이름은 향안이 아니지만, 동림 역 배우가 연기하는 장면과의 혼란을 막기 위해 향안으로 표기한다.[31] 문서의 줄거리에는 작품 소개에 기재된 대로 환기라고 서술하기는 했지만, 실제 극 내내 환기는 향안에게 ‘수화’라는 호로 불린다. 넘버의 가사 중 ‘나무와 이야기하는 당신과 함께’ 라는 가사가 있는데, 수화라는 호가 나무 수(樹) 자에 말씀 화(話) 자를 쓴다. 향안은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도 소개되는데 시골 향(鄕)에 언덕 안(岸)자를 써 '작은 언덕'이라는 뜻이다.[32] 작중에는 이렇게 '우리만 사랑하면 되죠' 식으로 표현되었지만, 실제 김향안의 친정 식구들은 자식들 딸린 돌싱인 환기와의 결혼을 상당히 반대했고 결국 가족과 인연까지 끊어가면서 결혼했다. 이상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된 이복언니 변동숙(이상의 친구 구본웅의 계모였다)과는 아예 평생 두 번 다시 보지 않았을 정도.[33] 실제로 이상의 기일은 1937년 4월 17일이다.[34] 이상의 실제 유언이다. 센비끼야는 실제로 동경에 있는 유명 과일상점의 이름이며 아직까지 동경에서 가장 질 좋은 과일을 판다는 명성을 유지한 채 영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함께 운영하는 카페에서 판매하는 과일과 생크림을 넣은 샌드위치가 유명하다. 이상이 먹고 싶다고 한 것이 레몬이었다고 오랜 시간 동안 알려져 있었지만 훗날 김향안이 멜론이었다며 정정한 후로는 멜론으로 알려지게 되었다.[35] 이때 읊조리는 시는 <최후>.[36]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아[37] 등장인물이 모두 등장해 부르는 4중창 피날레 넘버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 장면으로 극이 끝나는 줄 알고 박수를 쳐 매 공연마다 박수갈채를 받는 장면이다. 실제로는 뒤에 서술할 짧은 에필로그 한 장면이 남아있다.그래도 열심히 쳐주자[38] 향안 역의 배우가 등장한다.[39] 이상이 살아생전 가장 마지막으로 발표한 소설의 제목에서 따왔으며, 가사(이상 파트) 역시 해당 단편에서 따온 것이다. 마지막 부분은 소설 <종생기>의 마지막 부분 문장이기도 하다.[40] 재일교포 배우로, 가사 번역에도 참여한다. "한국 뮤지컬 주연과 가사 번역 모두 처음이다. 첫 도전들 속에서 저를 표현할 수 있어 가슴 설렌다", "영혼을 향해 호소하는 아름답고 따뜻한 찰나의 감정을 예술을 통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41] 댄스보컬 그룹 '리드' 소속.[42] 낙랑파라 ver. / 아틀리에 ver.[43] 향안&환기 ver / 동림&이상 ver[44] 실물[45] 10.22(토) 7시, 10.27(목)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