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마지막인 7편의 표지.
1. 소개
앨 로가 디자인하고 시에라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유통한 포인트 앤 클릭[1] 성인용 코미디 어드벤처 게임. 1987년 6월 기념비적인 1편이 나온 후로 지속적으로 후속작이 나오는 장수 시리즈 중 하나이다.
원제는 상기한 '레저 수트[2] 래리'이지만 국내에서는 그냥 '래리'라는 제목으로 정발되었다.
2. 상세
내용은 심플하게 희대의 색골 중년 로맨티스트 래리 래퍼의 사랑 찾아 삼만리가 중심이 되는 게임이다.사실 시에라가 일반적인 게임 뿐 아니라 이런 쪽(...)에도 관심이 많았던지라 아직 회사 초창기일 때부터 소프트 포르노 어드벤처! 같은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실제로 이 작품이 훗날 래리 시리즈의 뿌리가 되기도 했다). 허나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은 것은 바로 이 래리 시리즈. 굉장한 인기를 끈 나머지 미국 대중 문화에도 꽤 큰 영향을 미쳤다.
1편이 처음 발매되었을 때는 게임의 외설적인 내용으로 인해 판매를 거부하는 상점들도 많았고, 판매량도 신통치 않았으나, 연말에 갑자기 판매량이 급등하여 발매 초에 겨우 4000장 팔렸던 게 최종적으로 30만 장이 팔렸다고 한다.
그 외설적인 내용 때문에 미국 본토에서도 꽤 논란이 됐던 물건...이지만, 성적 요소의 노출 수준이 일본 에로게마냥 노골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다.
그래도 그 문화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야시시한 게임을 찾아 헤매던 당시 대한민국 아해들에게
- 후술할 시리즈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4편은 없다. 이에 대해 많은 루머가 있었지만(제작자 앨 로가 루머를 부추긴 것(...)도 한 몫 한다), 나중에 로가 밝히기로는 3편으로 기존 래리 시리즈를 끝내고 4편부터 온라인 어드벤처로 만들려고 했는데 기술의 넘사벽에 좌절하고 리셋하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4편 없이 바로 5편이 나온 것이라고. 기술에 대한 시에라의 진보적인 감각을 잘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누가 래리 시리즈 아니랄까 봐 후속작에서는 이 존재하지 '못한' 4편마저 농담 소재로 사용한다. 래리 시리즈 합본 패키지에 있는 "4편은 보다시피 없네요. 로는 절대 안 만들었다는데 그 집 개가 물었나 보져"라는 공식적인 농담부터 '4편이 너무 더티해서 못 나온다', '카르멘 샌디에고가 훔쳐갔다', '스페이스 퀘스트 시리즈의 로저 윌코가 바이러스 때문에 지워버렸다'는 등 팬들의 농담까지 다양하다.
- 공식적으로 원작자인 로가 참여한 작품은 1996년에 나온 7편 Love for Sail!이 마지막이다. 2000년대에도 비방디 명의로 두 편이 나왔지만... 잊자. 흑역사다. 여기엔 꽤 씁쓸한 현실이 개입되어 있기도 하다. 앨 로 항목 참조.
하지만 2013년 앨 로가 과거 함께 래리 시리즈를 만들었던 전 시에라 엔터테인먼트 직원들과 함께 '리플레이 게임즈(Replay Games)'를 설립하고, 래리 1편의 리메이크작 개발 소식을 알리며 킥스타터로 제작비 50만 달러 모금을 시작하자, 30일 만에 14,000여 명이 모금하여 목표치를 살짝 초과한 65만 달러가 모금되었다.[4] 이에 래리 시리즈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코드마스터즈의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이 확정되었다. 마침내 2013년 <Leisure Suit Larry: Reloaded>가 발표되었으며, 게이머즈게이트와 같은 몇몇 온라인 판매 업체에서 예매를 받기 시작했다.
- 그리고 2018년 9월 7일, 신작 <Leisure Suit Larry: Wet Dream Don't Dry>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앨 로가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래리의 디자인도 짜리몽땅 난쟁이에서 현실적인 아저씨 체형으로 바뀌어 버렸다.#
- 3편까지의 래리는 짜리몽땅 난쟁이 캐릭터가 아니었다. 당시 그래픽 기술의 한계상 캐릭터들을 묘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에, 3편까지의 래리는 보통 체형의 남성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자비없는 그래픽 기술의 발전은 그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말았는데... 5편과 1편 리메이크부터는 익숙한 짜리몽땅 난쟁이 캐릭터로 등장하게 되고, 이 이미지가 굳어지게 된다.
3. 작품 목록
각각 제작자별로 분류, 그리고 정발명 / 원제 (원본 정발년도) 순으로 기재한다.- 앨 로 시리즈
- 래리 / Leisure Suit Larry in the Land of the Lounge Lizards (1987.6, 1991.7 리메이크)
- 래리 2 / Leisure Suit Larry Goes Looking for Love (in Several Wrong Places) (1988.10)
- 래리 3 / Leisure Suit Larry III: Passionate Patti in Pursuit of the Pulsating Pectorals (1989.11말)
Leisure Suit Larry 4: The Missing Floppies(취소)- 래리 5 / Leisure Suit Larry 5: Passionate Patti Does a Little Undercover Work (1991)
- 래리 6 / Leisure Suit Larry 6: Shape Up or Slip Out! (1993)
- 래리 7 / Leisure Suit Larry: Love for Sail! (1996)
- Leisure Suit Larry: Reloaded (2013) - 첫 번째 게임의 리메이크
- 시에라 엔터테인먼트 시리즈
흑역사[5] - 래리 마그나 쿰 라우데 / Leisure Suit Larry: Magna Cum Laude (2004)
학원물. 미니게임들로 이루어진 3D 어드벤처 게임. 그래도 진행과 조작은 할 수 있고 미니게임들의 퀄리티가 괜찮다는 점을 볼 때 아래의 박스 오피스 버스트보다는 수천 배 나은 물건이다. - 래리 박스 오피스 버스트 / Leisure Suit Larry: Box Office Bust (2009)
영화배우에 도전한다는 내용. GTA스러운 물건을 표방한 것 같지만, 심심하면 터지는 진행 불가 버그, 플레이어의 편의성은 내다 버린 카메라 이동, 더러운 조작감, 그 와중에 강요되는 고난이도 점프 액션 스테이지 등의 요소로 인해 래리 시리즈를 제대로 부관참시한 쓰레기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 리부트
- Leisure Suit Larry: Wet Dreams Don't Dry (2018)
- Leisure Suit Larry: Wet Dreams Dry Twice (2020)
- 2차 창작
- 붉은 머리카락의 래리 (1996)
4. 등장 인물
5. 기타
- 국내에서는 놀랍게도 동서게임채널을 통해 꾸준히 발매되었다(오리지널 1~3편은 제외. 1991년에 리메이크된 1편은 정발되었다). 물론 19금 딱지는 꼬박꼬박 달고(...).
흑역사들는 소개도 안 됐다.그런데 마이컴 1995년 4월호 기사에 의하면 6편은 공윤과 문체부 심의를 받지 않고 판매된 거라고 한다.
- 이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국의 프로그래머가 만든 굴지의 성인용 게임이 붉은 머리카락의 래리다. 물론 이 시리즈하고는 연관이 없다.
- 1~7편의 주제가 'The Theme of Leisure Suit Larry'는 제작자 앨 로가 직접 작곡하였다.
- 호주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인 Hayden James의 곡 Permission To Love의 뮤직비디오에서 이 게임이 등장한다.
- 많은 어린이가 이 게임을 플레이했었다고 한다(!). 래리 게임 영상의 댓글을 보면 그런 말이 많이 나온다.
- 렛츠 파인드 래리라는 공포 게임을 검색하면 결과물로 이 시리즈가 뜨는데 연관성도 없고 제목에 래리가 들어가는 것 외에는 제목이 겹치지도 않는다.
[1] 1편은 텍스트 입력 커맨드 형식이다.[2] 레저 수트(Leisure Suit)란 정장을 기본으로 하여 좀 더 캐주얼하게 개량한, 한복으로 치면 '개량 한복' 정도 되는 물건이다. 활동성에 더해 패션미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점잖고 올곧은 일반 정장에 비해 옷깃이 넓고 날카로운 점 등 상당히 과장되어져 있고, 색감도 매우 반짝반짝하다. 흔히 북미 쪽 영상매체에서 소위 '날라리'계 캐릭터들이 입고 나오는 복장으로,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존 트라볼타가 입고 나오는 양복이 바로 레저 수트. 유행이 지나간 지금은 1970년대 미국 키치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3] 일례로 Nostalgia Critic은 영화 코만도를 리뷰하면서 등장인물 중 하나인 주지사님이 마지막에 죽여주겠다고 한 설리를 보고 '레저 수트 래리 닮은 놈' 드립을 쳤는데, 이것은 레저 수트 래리가 북미권에서는 매우 흔한 유머 소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국 웹사이트들에 등재된 번역 자막들 대부분은 시청자들은 물론 번역가 본인조차 해당 드립을 이해하지 못해 그냥 넘어간다. 시청자와 번역가 모두 90년대 한국 비디오 게임 키드가 아니어서 그럴 듯[4] 참고로 65만 달러가 모금된 사연은, 제작진이 모금액이 65만 달러가 넘으면 추가 여캐와 그에 따른 (좋은) 이벤트를 좀 더 추가해 준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5] 이 두 작품의 주인공은 래리의 조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