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1-30 00:30:23

레릭(영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Relic_ver1.jpg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The_Relic14.jpg
1. 개요2. 상세3. 줄거리4. 등장인물5. 코도가6. 평가7. 기타

The Relic

1. 개요


1997년 피터 하이암스가 연출한 괴수 영화. 톰 시즈모어, 페넬로페 앤 밀러 주연. 제작자인 게일 앤 허드는 터미네이터 제작자로도 유명하며 제임스 카메론과 잠깐 결혼하여 살던 여성이다. 배급은 미국 내는 파라마운트 픽처스, 미국 외는 유니버설 픽처스.

2. 상세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Relic-book.jpg
더글러스 프레스턴, 링컨 차일드가 1995년에 쓴 소설 레릭을 영화화했다.[1]

도심 한복판 박물관[2]에 갑자기 괴수가 갑툭튀해서 사람들이 혈투를 벌이는 영화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둡다. 영화의 내적인 분위기는 여타 괴수 영화처럼 으시시하고 긴장감이 있다. 문제는 거의 모든 내용이 불이 꺼지고 밀폐된 박물관과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벌어지는지라 조명을 비롯한 전체적인 화면 분위기도 어둡다. 그래서 호불호를 조금 타는 영화. 싫어하는 쪽에서는 워낙 영화가 어두워서 분위기가 답답하다고 깐다(...).

괴수를 구현한 컴퓨터 그래픽은 일단 나쁜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1997년에 나온 영화라 마지막 부분에 가면 그래픽 티가 상당히 나는 편. 그래픽 외에도 실물 크기의 애니매트로닉스를 제작해서 사용했는데, 퀄리티와 리얼함이 상당하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일리언 2 등의 특수효과 작업을 한 스탠 윈스턴의 작품.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벨로시랩터와 비슷한 방식으로 조작되었는데, 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괴수 인형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촬영되었다.

폐쇄된 공간 안에서 사람의 신체 일부분을 뜯어먹는 잔혹한 괴물과 이를 피해 도망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작품 속에서 주를 이루고 있는데, 어둠 속에서 쫓고 쫓기는 긴장감은 지금 봐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워낙 괴물이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는지라 영화에서 괴물이 여러 마리인 줄 아는 사람도 있다(...). 이 작품의 포인트는 안심할 수 없는 긴장감이다. 이쯤되면 안전하겠지 싶은데 뒤에서 괴물이 왁 하고 튀어나온다.

괴수 영화 매니아들에게는 추억의 작품으로 남아 있는 영화. 당시 평도 꽤 괜찮은 편이었고, 공포, SF 장르 관련 수상도 꽤 많이 했었다. 다만 국내 출시된 비디오와 훗날 주말의 명화 TV 방영 시에는 괴수를 잘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가위질이 심했다. 하긴, 산 사람 모가지를 뜯거나 허리를 두동강낸다든지 잔인한 장면이 꽤 많으니 볼 때 유의하자.

3. 줄거리

아마조니아 정글에서 자연학을 연구한 미국인 학자 존 휘트니의 짐이 실린 화물선이 미국으로 출발하면서 시작이다. 하지만 존 휘트니는 무슨 일이 있어서 배에 타지 못했다가 나중에 와서 타려고 하지만 배는 출발하기 직전, 결국 타지 못하자 배에 몰래 숨어탄다. 그리고, 허겁지겁 급하게 화물칸을 뒤지지만 그가 찾는 게 없자 절규한다. 공교롭게도 그가 찾던 화물은 과적 때문에 항구 바깥에 놔두고 다음 배에 태울 예정이었다.

그리고, 그 화물선은 행방불명 된다. 그러다가 배만 미국 항구에 도달하고 해상경찰이 출동하지만 배에는 사람이 없었다. 수색하던 경찰들이 끝내 발견한 곳은 배에 탄 사람들이 죄다 시체가 되어서는 갈가리 찢겨져 구석에 버려진 것 뿐.

그런 가운데, 미국에 한 자연사박물관에서 원시 신앙과 미신에 관한 새로운 전시관의 개장을 앞두고 있고, 개장일에는 도시의 유명인사들이 참석하기로 되어 있는 대규모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그러나 박물관의 미로 같은 지하 공간 속에서 경비원이라든지 끔찍하게 살해된 사람들의 시체가 하나 둘 발견되고 있었고, 시체들은 하나같이 인간이 아닌 동물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으며, 뇌의 시상하부가 뜯어먹혀있었다.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생물학자인 마고 그린은 박물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쇄 살인 사건들이 오래 전 아마존에서 실종된 인류학자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가 박물관으로 보내 온 상자 속에 알 수 없는 종류의 식물 표본과, 아마존의 부족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적인 괴물의 조각상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조각상에는 인류학자가 뒤쫓던 부족과 얽힌 전설이 있었는데... 하지만 그녀랑 충돌하던 그렉 리 박사와 다툼이 벌어지고...

4. 등장인물

5. 코도가

파일:external/www.modelzone.com/koth14.jpg
측면

Kothoga

작중에 등장하는 괴물로 "코도가"라고 불리는데, 원래는 인간, 정확히는 존 휘트니라는, 다름아닌 실종되었던 탐험가였다. 또한 주인공의 지인이자 화물을 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휘트니가 아마존에서 나뭇잎에 붙었던 연어알처럼 생긴 곰팡이[5]를 탄 물을 마셔[6] 괴물로 변한 것이다. 괴물로 변하기 전에 배를 훔쳐탄 휘트니는 나뭇잎을 찾지 못해 결국 배 안에서 괴물이 되어버리고 선원과 승객들을 모조리 잡아먹은 뒤 박물관으로 숨어들어 그곳에서 또 사람들을 습격하기 시작한다. 괴물이 된 후의 외모는 기본 베이스가 파충류이고 포유류처럼 털이 있고 집게등 곤충을 연상시키는 부분과 물갈퀴를 연상시키는 부분도 있다. 작중에서는 파충류의 일종으로 나오는데, 곰팡이에 있는 호르몬과 같은[7] 인간의 시상하부 호르몬을 먹어야 살 수 있으며, 턱 옆에 달린 가위보다는 사슴벌레의 집게를 연상시키는 큰 집게로 사람의 목을 자르고 몸을 파먹는다.[8] 도마뱀붙이처럼 벽과 천장에 붙어서 이동할수 있고 어류, 양서류처럼 물속에서 헤엄을 칠수 있으며 속도도 빨라서 고양이과 맹수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높이 점프할수 있고 힘도 강해서 꼬리를 휘둘러 사람을 날려버릴수도 있는데다가 몇번의 돌격으로 철제문을 어느정도 찌그러뜨리기도 하며[9] 청각이 발달해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기도 한다. 게다가 원래 존 휘트니라서 그런지 존 휘트니의 지식도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10] 여기서 더 무서운 것은 포유류나 곤충도 이 곰팡이를 섭취하게 되면 예외없이 괴물로 변이해서 덩치가 커진다.[11]

아마존 원주민인 젠제라 부족은 적대집단의 인원이나 해당 집단의 가축에게 곰팡이를 먹이고 돌려보낸 후 그 집단 내에서 괴수로 변한 인원이나 가축이 마구 날뛰게끔하여 그 집단을 멸하게 하는 전술을 구사했는데, 이들은 자신들을 연구하고 유물들을 가져가는 존 휘트니에게 반감을 느낀 모양인지 휘트니에게 곰팡이가 섞인 스프를 먹인다. 오프닝 때 순진하게 원주민들이 준 스프를 덥석 받아마신 후 신체에 이상을 느끼고 잔뜩 겁에 질린 휘트니를 보며 원주민이 의미심장하게 웃는 이유가 그것. 코도가는 곰팡이에 있는 호르몬이나 인간의 시상하부 호르몬를 먹지 않으면 죽기 때문에 코도가는 살기 위해 사람을 계속 잡아먹을 수 밖에 없다. 원주민들은 코도가가 날뛸 동안 안전한 곳에 숨어서 적이 다 죽은 후 먹을 호르몬이 없어 코도가가 자멸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문제는 원주민들이 곰팡이를 먹인 대상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대도시의 문명 사회의 사람이라는 것. 이렇게 박물관에 숨어서 난동을 부리며 여러명의 사람들을 죽이고[12] 시상하부 호르몬을 먹어대다가 후반부에 여주인공인 마고와 대면하며 마고를 죽이려고 하다가[13] 마고가 자기가 있던 박물관의 층에 불을 질러 층에 있던 실험기자재에 불이 붙어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나온 불에 의해 온몸에 불이 붙지만 온몸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도 살아남은 마고를 추격하는 등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마지막에는 아래층에 있는 실험기자재에 불이 붙어 화학반응을 일으켜 더 강력해진 화력의 불에 몸이 닿자 그 열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면서 산산조각이 나서 죽는다.[14]

파충류의 일종이다보니 온도에 예민해서 고열이나 추위에 맥을 못춘다는 약점이 있고 나뭇잎에 유인될수도 있다. 작중에서는 냉동가스로 코도가를 공격해 코도가를 물러나게 하거나 나뭇잎으로 유인하기도 했다.[15]

코도가가 확실히 죽이는 것은 인간 어른이고 어린아이는 모습을 봐도 살려주며 개도 자신에게 덤비지 않으면 살려준다.

6. 평가

괴수물이나 호러물 팬들에게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6천만 달러로 만들어져 3400만 달러 벌어들이는데 그쳐 흥행은 실패했다.

극 중 아시아인 박사로 나오는 그렉 리(베트남계인 배우 치 무이 로)가 찌질한 인물로 나오다가 괴물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 멘붕하여 도망가다가 괴물의 소리로 자신의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고 뒤를 돌아서 괴물이 없는 것을 보고 웃다가 바로 뒤에서 괴물이 고개를 드는 것을 보고나서 끔살당하는 모습이 아시아인 비하로 보인다는 평도 있다.

7. 기타

코도가에 의해 박물관의 전력시스템과 백업시스템이 망가져 비상문이 닫히기 전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빠져나갔지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사람들도 상당수 있는지라 할린스워스 경사의 통솔하에 박물관을 나가는 사람들과 박물관에 남아있는 5명정도의 사람들로 나뉘게 되었는데 남아있는 사람들은 전부 코도가에게 살해당하고 나가는 사람들중 2명 정도가 코도가에게 살해당하고 박물관 관장인 앤 커스버트, 시장인 로버트 오언, 그 외의 사람들은 박물관에서 나온다.

코도가가 폭사한 이후에는 젠제라 부족에 대해 나오지는 않지만 아마도 미국에 의해 멸망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젠제라 부족의 코도가 때문에 미국인 여러명이 사망해버렸으니 미국이 분노해 젠제라 부족을 멸망시켜도 이상하지는 않다.


[1] 원작은 《펜더개스트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이지만, 영화에서는 펜더개스트의 존재가 삭제되었다.[2] 원작 소설의 설정상 미국 뉴욕의 자연사박물관. 실제 촬영은 시카고 자연사박물관에서 이루어졌고, 영화판의 설정도 시카고의 박물관이다.[3] 아무래도 자신이 짐이 되어 둘의 발목을 잡히는 것을 우려하여 자신이 코도가에게 살해당할 각오로 2층에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4] 당장 코도가가 되고나서 다른 사람들은 곧바로 죽이는데 비해 앨버트와 마고는 곧바로 죽이지 않고 뜸을 들였다.[5] 정확히는 곰팡이안에 있는 여러종류의 동물 호르몬과 파충류 DNA.[6] 아마존 원주민이 곰팡이가 있던 나뭇잎을 넣어서 끓인 스프를 휘트니에게 줬다.[7] 곰팡이 쪽이 훨씬 농축된 형태라서 곰팡이의 호르몬 1mg으로 생성되는 양이 인간의 시상하부 호르몬 100mg으로 생산되는 양보다 많다고 한다.[8] 목만이 아니라 허리를 자르는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코도가에게 살해당한 S.W.A.T. 부대원 1명이 허리가 두동강나서 상체와 하체로 나뉘어진 상태로 시체가 되었다.[9] 다만 한계는 있기에 몇번 돌격하고 나서는 그냥 갔다.[10] 코도가는 전력시스템과 백업시스템을 망가뜨렸고 박물관의 지리를 제대로 알고 걸어가서 사람들을 습격하는데 존 휘트니가 박물관에 소속되어 있었으니 박물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11] 실제로 극중에서도 손톱만한 곤충이 곰팡이를 섭취한 뒤 강아지 크기만해졌다.[12] 확인된 인원들만 해도 화물선에 탔던 사람들 약 6명(작중 초반에 1주일에 토막시체가 7구나 나왔다고 언급하데 그중 1구가 프레드 경비원이다.), 프레드 포드 경비원, 경찰견을 이끌고 다고스타와 할린스워스를 도우러 오게된 경찰 브래들리, 박물관의 경비원인 존슨과 데이비스, 박물관에 남아있던 사람인 박물관 후원자 조지 블레이드와 블레이드의 부인인 캐리 블레이드와 박물관의 경비책임자인 톰 퍼킨슨과 할린스워스의 동료 경찰인 맥널리와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그렉 리 박사 등 약 5명, 박물관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구출하러 오게된 S.W.A.T. 부대원 3명, 2층에 남기로 했던 앨버트 프록 박사, 박물관을 나가는 사람들중 할린스워스의 부하인 베일리와 노인 여성이 코도가에게 살해당했고 코도가의 난동에 의해 박물관에 있던 여러명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박물관에서 무질서하게 나가는 바람에 간접적으로 여러명이 죽었다.[13] 이 때 마고가 "네가 누군지 알아!"라고 말하자 순간적으로 이성을 찾고 마고를 알아보는 면모도 보인다.[14] 코도가가 폭사하기 직전에 침전탱크에 들어간 마고는 코도가에게 "지옥에나 가버려"(한국판은 "죽어버려")라고 말한다.[15] 나뭇잎으로 유인한 덕분에 박물관을 나가는 사람들중 코도가에게 살해당한 2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박물관에서 나올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