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 | ||||
2002년 | 2003년 | 2004년 | ||
대니얼 카너먼 버넌 스미스 | → | 로버트 엥글 클라이브 그레인저 | → | 핀 쉬들란 에드워드 프레스콧 |
Robert F. Engle | |
이름 | <colbgcolor=#ffffff,#333>로버트 프라이 엥글 3세 Robert Fry Engle III |
국적 | 미국 |
출생 | 1942년 11월 10일 ([age(1942-11-10)]세) 뉴욕주 시라큐스 |
학력 | 윌리엄스 칼리지 (물리학 / B.S.) (1964년) 코넬 대학교 (물리학 / M.S.) (1966년) 코넬 대학교 (경제학 / Ph.D.) (1969년) |
소속 | 前 MIT (경제학과 / 부교수) 現 UC 샌디에이고 (경제학과 / 명예교수)[1] 現 뉴욕 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 명예교수) |
지도교수 | Ta-Chung Liu |
링크 |
[clearfix]
1. 개요
로버트 프라이 엥글 3세는 미국의 경제학자이다. "시간에 따른 변동성에 관한 경제적 시계열분석의 방법론 개발(GARCH)"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에 클라이브 그레인저와 공동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2. 생애
뉴욕주 시라큐스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주 미디어(Media)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64년 윌리엄스 칼리지에서 물리학 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코넬 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석사는 물리학을 전공했으나 이내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더 깊다 판단하고 전공을 변경하여 박사는 경제학을 전공한 이력이 있다.엥글 가문은 1600년대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이주한 퀘이커 신도 출신이며, 증조부인 로버트 바클리 엥글은 1876년 펜실베이니아주에 엥글사이드(Engleside)라는 마을을 설립했다. 아버지 로버트 엥글 주니어는 1939년 결혼 후 시라큐스로 이주하였고 그곳에서 엥글이 태어났다. 대학 시절 라크로스팀의 골리로 활동했으며, 2학년 때는 전미 아마추어 올스타팀에 선정되게도 했다. 4학년 때는 프래터니티인 파이 베타 카파[2](Phi Beta Kappa; ΦΒΚ)의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4학년 시절 처음 접한 경제학개론 수업은 그의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중요한 촉매제가 되었다.
대학원 진학에도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는데, 본래 UC 버클리에 진학하기 위해 학교 측에 수락 전화를 했으나 마침 점심시간이라 부재 중이었고, 지도교수가 다른 합격지인 코넬 대학교로 진학할 것을 강력히 권했다. 그렇게 코넬 대학교 대학원 물리학과로 진학하게 되었다. Watt W. Webb 교수의 물리학 연구실에서 초전도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1966년 물리학 석사학위를 수여한다. 하지만 경제학에 대한 관심을 더이상 무시할 수 없었던 엥글 결국 코넬 대학교 경제학과장인 Alfred Kahn 교수를 찾아가 경제학 박사 과정 진학에 대한 상담을 깊게 나눴고, 마침 NDEA 펠로우십[3]에 여석이 남아있어 수혜학생이 될 수 있었다. 결국 엥글은 아버지와 Webb 교수를 설득하여 경제학 박사 과정으로 진학했다. 새로운 지도교수인 Ta-Chung Liu는 대만 출신의 경제학자로 당시 대만 현지에서 경제 개발 계획 정책에 참여 중이었고 이듬해 미국으로 돌아와 계량경제학과 시계열 분석 분야를 지도하였다. 한편 1968년 1월 아동발달학 박사 과정생인 Marianne Eger를 만나 사귀게 되었고 둘은 1969년 8월 결혼하게 된다. 졸업 직후 MIT의 조교수로 임용되어 1975년까지 근무하였다.
1970년 여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계량경제학회 세계 회의에 참석하여 클라이브 그레인저를 처음 만났고, 1975년 그레인저 박사가 근무 중인 UC 샌디에이고로 이직하였다. 1979년 안식년을 맞아 런던 정치경제대학교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경기 순환의 핵심 원인이라는 밀턴 프리드먼의 추측에 관심이 생겼고, 이를 실증하기 위한 새로운 시계열 분석 모델을 찾고 있었다. 당시 그레인저 박사가 제안한 쌍선형 시계열 모델에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지금 ARCH 모델이라 불리는 것의 기반이 되었다.
엥글 이전의 계량경제학에서는 주가, GDP, 금리 등의 시계열 자료는 그 변동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하지 않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평균을 모델링하여 단기 평균 주변의 변동성은 일정하다는 가정을 세웠다.[4] 엥글은 이러한 변동성은 "이분산적(Heteroskedastic)"이라 주장하며 기존의 가정을 지적했다. 평균 GDP, 인플레이션, 기업의 이윤 등은 장단기 변동성을 모두 가지는 대표적인 자료이며 변동성은 장기적인 수치를 중심으로 랜덤하게 증가 또는 하락할 수 있다. 높은 수준일 때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고 낮은 수준일 때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여 장기적인 값으로 천천히 조정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러한 자가회귀 변동성은 금융 거래에 있어 위험 사이클을 설명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였다. 1982년 Econometrica에 게재한 "Autoregressive Conditional Heteroscedasticity with Estimates of the Variance of United Kingdom Inflation" 논문에서 처음 제시된 ARCH 모델은 주식 보유의 위험성을 제한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인 변동성을 예측하는 데 사용될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엥글의 지도학생인 Tim Bollerslev는 1986년 이 모델을 GARCH라고 부르며 일반화했다. 이러한 통계 모델은 현대 금융 거래 가격 이론과 그 실제에 있어서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노벨경제학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
2000년 9월 뉴욕 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으로 이직했으며 2021년 명예교수가 되었다. 2007년 벨기에 출신 경제학자 Eric Ghysels와 함께 국제금융계량경제학회(SoFiE)를 설립하여 초대 회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