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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7-07-17 01:07:02

로한(중간계)


1. 개요2. 역사3. 로한의 역대 왕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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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곡

Rohan.

정주화된 유목국가로 그려지며, 그때문인지 오랜 기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곤도르보다는 비교적 떨어지는 국가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그려진다. 일단 상비군이 없고 유사시 각 영주들이 군대를 소집하는 방식에 수도인 에도라스에는 성벽이 없다. 대신 하나는 기똥차게 잘 탄다. 말과의 교감이 엄청나게 강해서 말이 주인을 따르는 수준을 넘어 사랑하는 수준이다. 심지어 영화상에서는 창병 방진으로 정면돌격할 때도 말들이 겁 안 내고[1] 무마킬을 상대로 닥돌할 때도 겁내는 말이 없다. 이 말들 뭐냐...[2]

이들의 언어는 고대 영어로 묘사되며, 곤도르와는 다르다. 톨킨은 본래 서부의 공용어를 따로 기획했단 것을 작중에서는 영어로 치환했는데, 그 가운데 로히림의 언어는 고대 영어로 바꾼 것. 곤도르인들은 거의 모두 공용어를 말할 줄 알지만 그들의 고유 언어로 요정어의 방언을 사용한다.

톨킨이 남긴 반지의 제왕 세계관 관련 문서를 엮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보면 반지전쟁 당시 로한이 동원할 수 있는 기병의 수는 12,000명 이상이었다고 한다.[3] 실제로 펠렌노르 평원 전투 당시 로한군은 6,000명의 기병을 동원하였고, 그보다 수백년 전 로한의 건국자이자 태조인 에오를 1세가 켈레브란트 평원 전투에서 이끈 로한 기병의 수는 7,000명에 달하였다. 이 중 가볍게 무장한 궁기병 몇백 명만 제외한 나머지는 중무장 창기병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를 통해 톨키니스트들이 추정해낸 로한의 인구는 40만~60만 정도.

여담으로, 로한의 설정은 톨킨옹의 "만약 영국대륙국가에 말을 잘 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소설 두 개의 탑을 보면 로한 창기병은 무릎까지 걸친 사슬갑옷과 투구, 긴 창, 방패와 검으로 무장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로한의 기병은 11세기 헤이스팅스 전투노르만 기병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모티브로 인해 로한인들은 원작에서 등장하는 유일한 "서유럽계 백인"이다.[4]

영화판에서는 원작보다 크게 부각되었다. 2편에서 곤도르오스길리아스모르도르군에게 털리는 모습, 파라미르가 형 보로미르처럼 일시적으로 반지의 유혹에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데 비해 로한은 나팔산성 전투에서의 승리, 세오덴의 결단성 등이 강조된다. [5] 또한 3편의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도 중요한 부분은 전부 로한이 맡는다. 임라힐의 기사단 등 곤도르 소속의 원군들이 없어짐에 따라 그 모든 공이 로한에게로 간 것. 감독 피터 잭슨이 로한의 모티브인 노르만과 곤도르의 모티브인 동로마 제국의 이미지를 더욱 극명하게 부각시키려 했던 듯하다. 펠렌노르 평원 전투에서 마술사왕이 다가오자 세오덴왕을 버리고 다들 튀어버리는 추태도 볼 수 있다.[6]

또 한가지 영화판에서 로한만의 특징이 있는데, 주요인물들이 모두 투구를 쓰고 나온다. 다른 진영의 경우 난쟁이(김리는 쓰지만 호빗에 가면 대다수 주요인물들이 안 쓰고 나온다.), 요정(엘론드라든가 스란두일라든가), 곤로드(아라고른이 예시)나 너른골(바르드) 모두 투구를 안 쓴다. 참고로 소설에서는 다들 쓰고 나온다. 톨킨 옹부터가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지라. 아마 투구를 쓰면 배우 얼굴이 안 보인다는 것 때문에 그런거 같은데, 정작 세오덴이나 에오메르 같은 영웅들은 개성이 넘치면서 로한 분위기에 맞는 투구를 쓰고 다녀서 배우를 더 돋보이게 한다. [7]

2. 역사

본래는 정주민족화한 유목민족으로, 그 기원을 따져 올라가면 로바니온의 동남부에 있던 북부인들로 기원한다. 이들 중 로바니온 왕국이 이들의 기원인데, 로바니온 왕국이 전차몰이족에게 멸망한 이후 기존의 북부인에서 분리되었다. 이들은 스스로를 에오세오드족이라 부르면서 처음에는 안두인 계곡, 그리고 계속하여 북부로 올라가 최후에는 회색산맥 아래에 정착한 이들이었다.(구체적인 역사에 대해서는 로바니온 항목 참조.)

몇백년 뒤, 곤도르를 향한 마차몰이족의 침공에 대항하여 당시 섭정 키리온이 지원을 요청하였고 이에 에오를이 에오세오드족을 이끌고 남하하여 마차몰이족을 쓸어버리고 곤도르를 구원하였다.[8] 이는 700년만에 설욕을 한 것으로, 곤도르가 고마움의 표시로 이들에게 역병이 돌아 버려둔 땅인 백색산맥 북쪽의 땅을 영지로 준다. 이 영토가 로한의 시초가 되었다. 이 때 곤도르는 "우왕 이 사람들 말 정말 잘 타니까 말주인이라는 뜻에서 너네는 로히림, 그리고 너네 나라와 땅의 이름은 로한이라 부르겠음" 한 게 국명이 되었다. 로한어로 땅의 이름은 기사의 땅 마크, 그리고 스스로를 에오를의 후예들, 즉 에올링가스(Eorlingas)라 불렀다.

정착한 뒤에 곤도르와는 동맹을 맺고 서로가 곤란하면 봉화를 피워 돕자[9]라고 협약한다. 토착민이었던 던랜드인과의 사이는 매우 안 좋아, 초기에는 로한인들이 우세하는 듯했으나 중간에 일어난 반란으로 헬름협곡에서 왕 헬름이 두 아들과 모두 전사하고 제1왕가가 끝나는 일이 발생한다. 결국 이 일로 던랜드인들은 본래 살던 곳에서 쫓겨나 더 북쪽으로 이주했다.

헬름의 조카 프레알라브가 창건한 제2왕가 때는 성군들과 곤도르의 지원으로 국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셍겔과 세오덴의 시대엔 국운이 크게 기울어 아이센가드에 의하여 멸망당할 뻔 했다. 결국은 아라고른을 비롯한 원정대의 활약으로 기사회생했다. 이후 곤도르에서 봉화와 사절을 통해 구원을 요청하자 오래전의 맹약을 지키고 미나스 티리스를 지키기 위하여 출전하여 반지전쟁에서 중요한 세력으로 활약하였다. 그러나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세오덴이 전사해, 그의 조카인 에오메르가 왕위를 이음에 따라 제3왕가가 시작되었다.

3. 로한의 역대 왕

대수 이름 즉위년일 퇴위년일 재위기간 주석
제 1왕가
1대 청년왕 에오를 제3시대 2510년 제3시대 2545년 35년
2대 브레고 제3시대 2545년 제3시대 2570년 25년 [10]
3대 알도르 제3시대 2570년 제3시대 2645년 75년 [11]
4대 프레아 제3시대 2645년 제3시대 2659년 14년 [12]
5대 프레아위네 제3시대 2659년 제3시대 2680년 21년
6대 골드위네 제3시대 2680년 제3시대 2699년 19년
7대 데오르 제3시대 2699년 제3시대 2718년 19년
8대 그람 제3시대 2718년 제3시대 2741년 23년 [13]
9대 무쇠주먹
헬름
제3시대 2741년 제3시대 2759년 18년 [14]
제 2왕가
10대 프레알라브
힐데손
제3시대 2759년 제3시대 2798년 39년 [15]
11대 브릿타 제3시대 2798년 제3시대 2842년 44년 [16]
12대 왈다 제3시대 2842년 제3시대 2851년 9년 [17]
13대 사냥꾼왕
폴카
제3시대 2851년 제3시대 2864년 13년 [18]
14대 폴크위네 제3시대 2864년 제3시대 2903년 39년 [19]
15대 펭겔 제3시대 2903년 제3시대 2953년 50년 [20]
16대 셍겔 제3시대 2953년 제3시대 2980년 27년 [21]
17대 세오덴 제3시대 2980년 제3시대 3019년 39년
제 3왕가
18대 에오메르 에아디그 제3시대 3019년
(제4시대 원년)
제 4시대 63년 64년
19대 엘프위네 제4시대 63년 ? ? [22]

[1] 말도 생명인지라 본래 뾰족한 물체를 보면 본능적으로 회피한다. 그래서 실제 기사들의 랜스차징은 보병진을 정면돌파하는 게 아니라 긴 창으로 최전열의 보병들을 찔러죽이고 후퇴해 새 창을 보급받고 다시 돌격해 찔러죽이는 과정을 반복해 보병진형 붕괴를 유도하는 수준이었다. 영화에서처럼 닥치는대로 돌격해 썰어대는 건 이미 적군이 패퇴할 때 전과확대 단계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다. 그런데 설정에서 로한의 말들은 뾰족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영화가 틀리지 않았다(...) 게다가 충돌직전 오크들이 이미 모랄빵 직전까지 간 상태라 저렇게 뚫는 게 마냥 비현실적이지도 않다. 빛때문에 눈부셔서 진형도 비뚫어졌고 대항한 무기도 파이크도 아닌 조잡한 단창들이라...[2] 이는 어디까지나 영화상의 묘사고, 원작에서는 무마킬을 겁내 말이 근처에 가지 못한다는 묘사가 나온다.[3] 1차, 2차 아이센여울 전투와 그 외 자잘한 소규모 전투에서 피해를 입은 후의 전력이다. 그 이전에는 더 많았을 것이다.[4] 2부에서 우글룩이 로한인들을 "흰둥이"라고 묘사하는 부분이 있다.[5] 그런데 왠지 세오덴의 위엄이 아라고른에게 넘어간 면도 있어서, 영화에서는 윔통 그리마에게 분노한 세오덴이 이성을 잃고 칼로 쳐 죽이려다가 아라고른이 말리는데, 소설에서는 당당하게 같이 싸우겠냐고 묻는다.[6] 그런데 이건 사실 마술사왕, 즉 나즈굴이 내뿜는 공포에 말들이 통제불능이 된 거다. 에오윈이 그 장소에 남은 것도 말이 죽어서 두 발로 뛰어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7] 에오윈도 변장할 때 얼굴을 다 가리는 투구를 쓰고 다니고, 마술사왕과 싸울 때도 쓰다가 마술사왕을 마무리하기 직전 여자를 밝혀(I am no man) 조롱하기 위해 벗는다.[8] 이때 행군중 돌 굴두르 근방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곳에 어린 짙은 어둠에 두려움을 느껴 망설였다. 이걸 본 갈라드리엘이 하얀 안개로 어둠을 몰아내 도와줘서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9] 사실 봉화는 팔란티르가 건재하던 시절에는 그저 장식용일 뿐이었고, 실제 원조를 요청할 때 사용하는 것은 전령들이 가져다 주는 붉은 화살(화살촉을 붉게 칠했다)이다.[10] 에도라스에 메두셀드 궁을 완공하고 축하 연회를 열었는데 그의 장남 발도르가 죽은 자들의 통로를 지나겠다고 맹세했다. 결국 돌아오지 않았고 이에 비통한 브레고는 사망했다.[11] 브레고의 차남으로 그의 형 발도르는 연회에서 죽은 자들의 통로를 개척하겠다고 맹세하고 떠났다. 맹세를 하고 갔으니 어쩔 수 없이 간 것으로 보이며 결국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유해는 훗날 반지전쟁 중 아라고른, 레골라스, 김리 등이 죽은자들의 통로를 지날 때 발견하게 된다. 알도르는 무려 75년 동안이나 재위했으며 로한은 이 후 평화와 번영기에 접어든다.[12] 아버지 알도르가 너무 오랫동안 해 먹어서(...) 이미 즉위했을 때는 노년이었다. 따라서 얼마 재위하지 못했다.[13] 알도르 이 후에는 평화 시대라서 별 기록이 없지만 데오르 때 던랜드인들이 다시 아이센강을 넘어와 아이센가드를 점령했다. 그러나 데오르는 몰아내지 못했다.[14] 던랜딩인이지만 프레아위네 왕의 후예라고 자칭하는 프레카라는 세력가가 있었다. 프레카는 무리를 이끌고 헬름에게 찾아와 자기 아들 울프를 위해 헬름의 딸을 며느리로 달라고 했다. 언쟁 중 헬름이 맨주먹 한 방을 날렸는데 프레카가 그대로 골로 가버렸다(...). 이 때문에 무쇠주먹 헬름이란 별칭이 생겼다. 그리고 프레카의 아들 울프와 그 세력을 적으로 선언하고 군대를 보내 그들을 몰아냈다. 그런데 4년 후에 로환에 울프가 이끄는 던랜드인들이 침입해 왔다. 곤도르는 이 때 전쟁 때문에 돕지 못했고 결국 로한은 대패했다. 헬름은 수도 에도라스를 버리고 일단 나팔산성으로 후퇴했다. 울프는 끝까지 에도라스를 사수하고 있는 헬름의 장남 할레스를 죽이고 스스로 왕을 자칭했다. 로한은 추위와 굶주림에 절망이었고 기아가 심각했다. 헬름의 차남 하마는 헬름의 충고를 무시하고 병사를 이끌고 약탈에 나섰다가 실종되었다. 자식을 잃은 슬픔에 미쳐버렸지만 헬름은 혼자 뿔나팔을 불며 용감하게 싸웠고 나팔 소리가 협곡 전체를 진동시켰다. 그러나 적들은 헬름의 용맹과 나팔 소리에 곧 반격할 것으로 겁을 겁고 감히 덤비지 못하고 달아났다. 결국 헬름은 방벽 위에 그대로 얼어 죽었으며 그럼에도 적들은 여전히 두려워했다. 겨울이 끝나자 조카 프레알라브가 결사대를 이끌고 반격해서 에도라스를 탈환하고 울프를 척살했다. 프레알라브는 잔당을 추격해 아이센가드에서 완전히 몰아낸 뒤 왕이 되었다. 하마 역시 전사한 것이 확인되어, 하마와 헬름의 시신을 에도라스로 가지고 와서 무덤에 안장했다. 헬름사후 그가 지켜낸 협곡과 그가 분 뿔나팔엔 그의 이름이 붙어 각각 헬름협곡, 무쇠주먹 헬름의 뿔나팔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두 개의 탑 영화판의 나팔산성에 나오는 석상 중 하나의 주인공이 망치를 들고 있는 헬름이다. 헬름의 영문 별명인 Helm Hammerhand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보인다.[15] 헬름의 누이 힐드의 아들이다. 프레알라브는 데오르 때 점령당한 아이센가드에서 던랜드인들을 몰아냈으며 이 때 사루만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당시 사루만은 타락하기 전이라 로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16] 대인배였으며 오르크와 자주 전쟁을 벌였고 결국 전사했다.[17] 검산오름에서 산길을 타고 내려오며 순행하다가 수행원 전원과 함께 오르크들의 함정에 빠져 모두 피살되었다.[18] 뛰어난 사냥꾼이었지만 로한 땅에서 모든 오르크들을 몰아내기 전에는 사냥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결국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다시 사냥에 빠져 피리엔숲 속 에버홀트의 거대한 멧돼지를 사냥하러 갔다. 그러나 멧돼지를 잡긴 했으나, 어금니에 상처를 입어 사망했다.[19] 던랜딩인들이 오랫동안 점거하던 로한 서쪽 변경을 탈환하고 곤도르로부터 도움을 받아 국력을 키웠다. 나중에 하라드인들이 곤도르를 공격하자 곤도르 섭정 투린 2세를 돕기 위해 쌍둥이 아들 폴크레드와 파스트레드를 보냈다. 이들은 이실리엔 전투에서 전사하고 투린 2세는 보상으로 막대한 황금을 보냈다.[20] 폴크위네의 막내아들로 그의 쌍둥이 형 폴크레드와 파스트레드는 이실리엔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러나 펭겔은 음식과 황금을 탐했고 장군들과 자식들과도 불화를 일으켰다. 이에 외아들 셍겔은 어른이 되자 곤도르에 가서 섭정 투르곤을 받들었다.[21] 곤도르인 모르웬과 결혼해서 딸 둘과 외아들 세오덴을 낳았다. 아라고른이 순찰자 활동을 하며 소롱길이라는 가명을 사용할 때 곤도르의 엑셀리온 2세와 셍겔을 만난 적이 있다.[22] 붉은책에 기록된 마지막 로한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