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젠다리움
Legendarium
- [ 생전 출판 ]
- [ 사후 출판 ]
- ||<tablewidth=100%><#BDB76B><-5>실마릴리온
베렌과 루시엔 후린의 아이들 곤돌린의 몰락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가운데땅의 역사서
- [ 관련 문서 ]
1. 개요
때로는 너무도 아름다워 그 기나긴 이야기를 아주 사랑하게 되는데, 그런 이야기는 그 어떤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천 페이지를 읽은 뒤에도 우리는 작가가 만들어 놓은 세상이나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가공의 인물들을 떠나기 싫어한다. 2천 페이지짜리 소설이라면 2천 페이지를 읽은 뒤에도 떠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J.R.R.톨킨의 <반지의 제왕> 삼부작이 좋은 예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삼대에 걸쳐 수많은 환상 소설 애독자들이 천 페이지도 넘는 호빗족의 이야기를 다 읽고도 만족하지 못했다. 거기에 이 이야기의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그 거창하고 투박한 비행선 같은 소설 <실마릴리온>을 덧붙여도 여전히 충분하지 않았다.
스티븐 킹
Tolkienist스티븐 킹
J. R. R. 톨킨을 좋아하고 그의 저작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2. 특징
한국에서는 마이너한 취급을 받지만 영미권 판타지 문학에서 톨킨이 남긴 족적은 어마어마해서 외국에서는 그만큼 톨키니스트의 위세가 대단하다. 영국에는 아예 이 사람의 문학만 연구하는 톨킨 연구(tolkien studies)도 있다.[1] 덕분에 팬아트나 팬픽 쪽의 2차 창작도 많지만, 학구적인 팬 활동도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 원작 작품을 파고드는 것은 기본이고 톨킨이 만든 요정 언어인 퀘냐와 신다린을 공부해 언어사전을 만든다거나, 작품을 분석해서 가운데땅 지도를 만든다거나...이 바닥스럽게 묘사하자면, 50년을 넘어가는 역사가 있는 팬덤이다.
작품이 오래 된 만큼 대체로 연령층이 높으며 까다로운 사람들도 많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까다롭기로는 나이가 있는 톨키니스트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어딘가에서 톨킨과 관련해서 잘못된 문서를 작성하면, 번개처럼 나타나 여러 가지 논문과 자료를 제시하고 수정한다.
몇몇 극성팬들은[2] 타 환상문학보다 톨킨 작품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현대의 판타지의 대부분이 톨킨의 세계관에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톨킨의 세계관이 판타지 소설에서 상당한 권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톨킨의 우주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새로운 우주의 작품도 있기 마련인데다 설정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섣불리 해당 작품을 폄하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일이다. 더불어 톨킨 이전에도 수많은 판타지소설들 - 하워드의 야만인 코난 이라던가, 현실과 다른 마법과 검의 세계를 무대로한 다양한 모험소설들이 존재했다. 톨킨은 그중 새롭게 등장한 하나의 사조일 뿐 소드 앤 소서리 라는 통속소설 장르는 그 전에도 많았고, 판타지계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C.S.루이스나 어슐러 K. 르 귄은 톨킨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환상세계를 구축하기도 했다.[3] 즉 톨킨의 영향력을 유럽 문화에 있어서의 성경만큼이나 과장할 필요는 없다. 물론 엘프와 드워프, 그리고 오크가 나오는 소설은 99% 확률로 톨킨의 영향력 하에 있는 것이긴 하다.
한편 영화의 대흥행 이후, 기존의 톨키니스트와는 다른 패러디(주로 여성향) 제작자들도 많아졌다. 원작보다 영화를 중심으로 덕질하는 이러한 팬들은 '톨키니스트 중 2차 창작을 하는 사람'과는 성격이 다르며 이들 스스로도 본인들을 진지한 톨키니스트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헌데 개중에는 영화만 덕질하다가 원작에도 손을 대고, 덕력이 쌓이고 쌓여서 그냥 톨키니스트가 되는 사람들도 있다. 동인지를 쓰기 위해서 <가운데땅의 역사서>[4]를 읽으며 설정을 확인한다거나... 추후 일부 소문으로는 반지의제왕 두개의 탑 이후 대거 전쟁씬에서 동원한 엑스트라들중 많은 사람들이 톨키니스트이고 이들이 무보수라는 조건이여도 로한 갑옷을 만들어서 뉴질랜드 촬영장에 온 자들도 있어서 엑스트라 비용을 아낄수 있었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이들은 세계 공통적으로 저작권에 매우 까다로운 성향을 보인다. 이것은 톨킨 재단의 정책에 영향을 안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톨킨 재단의 무시무시한 변호사에 대한 전설은 용에 비견할 수 있을 정도다.
영미권에 비하면 국내 톨키니스트들의 규모는 상당히 작다. 2000년대 초반에 반지의 제왕 영화의 개봉과 함께 여러 레젠다리움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만들어졌지만 시간이 흘러 사실상 소멸했으며, 커뮤니티로는 사실상 중간계로의 여행 하나만이 남았다. 호빗 영화의 개봉 시점에 몇몇 커뮤니티들이 잠깐 다시 반짝했으나 금방 도로 잠잠해졌다. 따라서 현재 국내에서 톨키니스트들은 거의 중간계로의 여행에 모이거나 아니면 혼자 블로그를 운영[5]하거나 오프라인에서만 활동하는 실정이다.
3. 유명한 톨키니스트
3.1. 국내
- 박정현 - 초기 앨범 재킷에는 자신의 영어 이름을 텡과르로 적어 놓았다.
- 이영도
- 조승연
- 김보원 - 1991년 <반지의 제왕> 국내 초역 이후 30년간 공식 번역을 맡아 온, 국내 톨키니스트 1세대.
- 김번 - 1991년 <반지의 제왕> 국내 초역 이후 30년간 공식 번역을 맡아 온, 국내 톨키니스트 1세대.
- 이미애 - 1991년 <반지의 제왕> 국내 초역 이후 30년간 공식 번역을 맡아 온, 국내 톨키니스트 1세대.
- 스텔라장
3.2. 해외
- 도널드 트럼프
- 레드 제플린 - 로버트 플랜트는 Ramble On 등 수많은 레드 제플린의 곡들에서 반지의 제왕을 다루었다.
- 뤼트 판니스텔로이
- 리처드 아미티지(배우)
- 메간 폭스
- 맥켄지 포이
- 마르그레테 2세 - 덴마크 여왕. 반지의 제왕 덴마크판 번역 및 일러스트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 바르그 비케르네스 - 그의 밴드인 버줌(Burzum)부터가 이름이 암흑어이다. '어둠'을 의미하며 절대반지 안쪽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 단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톨킨과는 달리 반기독교에 신이교주의자이다.
- 버락 오바마
- 비고 모텐슨의 아들 - 본인의 아버지에게 반지의 제왕의 아라고른 2세 역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아버지를 강력하게 설득하여 맡게 하였다.
- 비틀즈 - J.R.R. 톨킨에게 직접 영화화 허락을 구하기도 했지만 무산되었다. 존 레논은 골룸, 폴 매카트니는 프로도, 조지 해리슨은 간달프, 링고 스타는 샘 역할을 맡기로 하고 감독은 스탠리 큐브릭으로 정해졌었다. 하지만 전술한 톨킨의 격렬한 반대에만 부딪힌 것이 아니다. 큐브릭 감독은 원작 소설을 읽은 후 영화화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영화화가 불가능한 이유를 비틀즈 멤버들에게 설명하고 나서야 멤버들은 비로소 영화화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 스티븐 콜베어
- 아르파드 곤츠 - 헝가리 대통령
- 아이작 아시모프 - 반지의 제왕을 5번이나 정독했으며 관련 에세이를 저술한 적 있다. 톨킨 또한 좋아하는 현대 작가 중 하나로 아시모프를 꼽았다.
- 에드먼드 힐러리
- 엔야
- 웨일스 공 윌리엄
- 일론 머스크
- 제임스 프랭코
- 제프 베이조스
- 조지 R.R. 마틴 - 얼음과 불의 노래 작가. 작 중에서도 오마쥬가 꽤 보인다. 하지만 마틴의 작품은 밝은 분위기인 하이 판타지를 추구하는 톨킨과 다르게 비교적 암울한 분위기다. 다만 톨킨이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만큼 전투묘사 장면은 굉장히 처절하다.[6] 실마릴리온 같은 경우는 얼불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암울하고 말이다. 마틴이 톨킨의 작품을 싫어한다는 잘못된 소문이 있는데 이건 그냥 작품 방향성의 차이를 제시한것이 와전된 것이다.
- 찰스 3세
- 크리스토퍼 리 -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와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사루만으로 출연한 배우이다. 원작 소설의 열렬한 팬으로 생전의 톨킨 교수와 만났을 때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했을 정도.[7] 1년에 한번씩 소설을 완독할정도로 엄청난 팬이었다고 한다.
- 크리스토퍼 톨킨 - JRR 톨킨의 아들. 1세대 톨키니스트의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아버지 사후에 남은 원고들을 정리해서 사후까지도 톨킨의 작품들이 세상 빛을 볼 수 있도록 했다.[8]
- 페르난도 토레스 - 팔에 본인의 이름을 텡과르로 새겨놨다.
- 프란치스코 교황
- 피터 잭슨 -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와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의 감독을 맡은 영화감독이다.
- 피터 틸 - 유명 벤처투자자이자 사업가. 창업한 회사들 이름이 팔란티르 테크놀로지, 발라 벤처, 미스릴 캐피탈, 리벤델 원 유한회사, 렘바스 유한회사 등이다.
- 헬게 파우스캉거 - 노르웨이의 언어학자이다. 톨킨이 만든 작품 속 배경 언어인 퀘냐 등의 연구자로 유명하다.
- J. K. 롤링 -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쓰기 전에 반지의 제왕을 닳도록 읽었다. 실제로 해리 포터의 설정/등장인물을 보면, 어느 정도 톨킨 작품과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톨킨학(tolkienology)과는 다르다. 톨킨학은 톨킨 세계관을 실제 세계로 보는 관점에서 연구를 하는, 말하자면 팬 활동의 하나[2] 균형을 잃은 채 신봉하는 팬은 보통은 미성년자와 같이 어린 사람들이 많다. 이런 극성팬들은 오히려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상태인 경우도 많다.[3] C.S.루이스는 톨킨의 동료이자 같은 옥스퍼드 대학 교수로, 톨킨을 비롯한 여러 동료 교수들과 함께 문학 클럽인 잉클링스를 만들어 함께 서로의 작품들을 낭독하고 그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활동을 하였다. 톨킨의 <호빗>과 <반지의 제왕> 역시 잉클링스에서 낭독되었던 바 있고, C.S.루이스는 <반지의 제왕>이 출간될 때 홍보용 서평을 써주기도 했다.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역시 일부 작품들이 잉클링스에서 낭독되었고 톨킨도 그에 대해 코멘트를 준 바 있다. 한편 어슐러 르 귄은 초기 톨키니스트 중 한 명이나 톨킨의 영향에서 벗어난 작품 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게드 전기를 포함한 어스시 전집과 SF 작품들이 있다.[4] 전 12권. 한 권 한 권이 무지하게 두꺼워서 즐겁게 읽기에는 힘든 자료더미인데다 국내 번역도 안 되어서 원서를 봐야 한다.[5] 그런 사람들의 대다수도 중간계로의 여행 회원이라서 게시글들이 겹치는 경우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6] 대표적인 예로는 곤돌린의 몰락이 있다.[7] 크리스토퍼 리는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출연진 가운데 유일하게 톨킨과 직접 만난 인물로도 알려져 있으며, 또한 톨킨으로부터 “간달프 역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공인까지 받았다고 한다.[8] 심지어 방대한 분량의, 레젠다리움의 역사와 설정을 총정리한 가운데땅의 역사서 또한 크리스토퍼 톨킨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