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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뜻에 대한 내용은 롱기누스(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회심한 백인대장 롱기누스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1] 루카스 크라나흐 作 | 영국 국립미술관 소장 | |||
<colbgcolor=#10100f,#10100f><colcolor=#c6c195,#c6c195> 출생 | 1세기 | ||
로마 제국 카파도키아 | |||
사망 | 1세기 (향년 미상) | ||
미상 | |||
직업 | 군인(켄투리오), 성직자(수도자) | ||
종교 | 기독교 | ||
성인 정보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10100f,#10100f><colcolor=#c6c195,#c6c195> 성인명 | 가톨릭(한국): 론지노 정교회(한국): 롱기노스 | |
상징물 | 군복, 롱기누스의 창 | ||
축일 | 10월 16일[2] 10월 22일[3] 11월 14일[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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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마 제국의 군인.골고타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죽음을 확인하고자 몽둥이로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에 옆구리를 창으로 찌름으로써 그리스도의 오상(五傷)[5]을 최종적으로 이룬 인물로 전해진다.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등 기독교 내 대부분의 주류 종파에서는 그를 성인으로 공경하고 있다. 다만 교회별 축일은 상이한데, 대표적으로 가톨릭과 정교회에서의 축일은 10월 16일,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에서의 축일은 10월 22일이다.
2. 전설
그날은 준비일이었고 이튿날 안식일은 큰 축일이었으므로,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이는 직접 본 사람이 증언하는 것이므로 그의 증언은 참되다. 그리고 그는 여러분이 믿도록 자기가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의 뼈가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 하신 성경 말씀[6]이 이루어지려고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또 다른 성경 구절은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 하고 말한다.[7]
– 요한의 복음서 19장 31~37절
정경에는 요한 복음서 19장 34절에 예수의 시신을 창으로 찌른 병사가 있었다는 것만 언급되나, 외경인 니코데모 복음서[8]에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Longinus는 순수한 라틴어 성이지만 그리스어 성은 Loginos, Longinos, Logchinos 등으로 여겨진다. 이는 그리스어에서 창을 의미하는 logch 또는 lonch(라틴어의 lancea)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 요한의 복음서 19장 31~37절
굳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시신을 창으로 찌른 경위는 위 요한 복음서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십자가형 문서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듯이, 십자가형을 당하는 사람의 주된 사인은 질식사이다. 양팔이 고정되어 횡격막이 흉부를 압박해 강제로 들숨만 반복되는데 숨을 내쉬기 위해서는 역시 고정된 다리에 힘을 가해 무릎을 억지로 펴야 한다. 따라서 다리를 부러뜨리면 더 이상 무릎을 펼 수 없어 곧 사망(질식사)에 이르게 된다. 유대인들은 안식일까지 시체를 십자가 위에 두지 않기 위해 신속히 예수와 다른 두 죄수를 처리해달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했고, 이에 군사들이 예수와 함께 못박힌 죄수 2명의 다리를 부러뜨려 강제로 죽였으나, 딱히 의료인이 확인하는 사망선고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예수는 사망한 것으로 보여서 겸사겸사 진짜 죽었는지를 확인하고자 창으로 옆구리만 찔러본 것도 겸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 대목은 신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는데 구약에서 예수의 예표가 되는 희생제물인 어린양의 뼈를 부러뜨리지 않고 먹는 전통과 연결되어 예수가 자기 자신을 제물 삼아 하느님에게 바침으로써 온 인류를 구원했다는 것을 뜻하고, 예수가 단순히 죽음을 위장했거나 가사 상태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부활 이전에 참으로 죽음에 이르렀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본시오 빌라도의 경우처럼, 본래 평범한 경우라면 역사상에 이름이 남을 일도 없었을 '하급 군 장교 1' 수준의 인물이 성경이라는 세계구급 종교의 경전에 기록되면서 길이길이 기억되는 사례 중 하나. 다만 본시오 빌라도와는 달리 롱기누스는 그 이름이 '창'의 어원으로 여겨지는 점에서 그의 이름은 위 성경 구절에 근거하여 후대에 창작되었다는 느낌이 강한 편이다.
가톨릭 성전(거룩한 전승)에 따르면, 이 인물은 로마 제국 군단의 백인대장으로 당시 백내장을 앓고 있었다.[9] 그는 본시오 빌라도의 명으로 예수를 창으로 찔렀는데, 이 다음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10]을 지켜보며 예수가 진짜 하느님의 아들임을 느끼고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 후 자신의 창에 묻은 예수의 피를 눈에 대어 시력을 되찾았으며, 군인을 그만두고 세례를 받아 사도들의 제자가 된다.
이후 그는 카파도키아의 카이사레아라는 곳에서 수도자가 되어 선교 활동을 하다 박해를 받는다. 이와 혀가 뽑히는 고문을 당했는데도 말을 계속 할 수 있었다고 하며, 총독의 면전에서 고문관의 도끼를 빼앗아 즉석에서 우상을 부수는 패기까지 보였다. 결국 그는 그 자리에서 참수당해 순교하였다. 당시 론지노에게 사형을 선고한 총독은 우상에 깃든 악령 때문에 시력을 많이 잃은 상태였는데, 론지노의 목에서 튄 핏방울이 총독의 눈에 들어가자 악령이 빠져나가고 그 총독은 시력을 찾았다고 한다. 알다시피 이후 론지노는 성인으로 공경받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성지 중 하나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란치아노 성당이 바로 론지노 성인에게 봉헌된 성당이다.
성인의 유해는 만투아에 있으며,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중심부 돔을 떠받치는 기둥의 벽감에 1635년 베르니니가 조각한 성상을 안치하고 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을 받치는 북동쪽 기둥의 벽감에 있는 성 론지노의 5m 높이 성상. 벽감 윗부분과 조각상 기단부에 각각 라틴어 명문이 새겨져 있다. | |
벽감 윗부분 | LONGINI·LANCEAM·QVAM·INNOCENTIVS·PONT·MAX A·BAIAZETE·TVRCARVM·TYRANNO·ACCEPIT VRBANVS·VIII·STATUA·ADPOSITA·ET·SACELLO·SVBSTRAVCTO IN·EXORNATVM·CONDITORIVM·TRANCTVLIT (옆쪽을 덧붙이고 아래쪽 경당의 건설을 통하여 교황 우르바노 8세는 교황 인노첸시오 8세가 투르크의 폭군 바예지드로부터 받은[11] 론지노의 창이 있는 정교한 성유물함을 옮겼다.) |
조각상 기단부 | SANCTVS LONGINVS MARTYR (성 론지노 순교자) |
3. 롱기누스의 창
자세한 내용은 롱기누스의 창 문서 참고하십시오.4. 관련 문서
[1] 전근대 작품답게 고증을 전혀 하지않고 화가 당대의 갑옷과 장비들을 묘사한 것이 특징. 롱기누스가 입고있는 갑주는 로마의 로리카 갑주가 아니고, 발 부분을 보면 로마 시대때 없었던 등자도 착용하고 있다.[2] 가톨릭, 정교회 축일.[3]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축일.[4] 콥트 정교회 축일.[5]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면서 얻은 다섯 상처, 즉 십자가의 못으로 인한 두 손, 두 발의 상처와 창에 찔린 옆구리의 상처를 일컫는다.[6] 시편 34장 21절을 가리킨다. 또한 탈출기 12장 46절, 민수기 9장 12절에서도 예고된 것으로 본다.[7] 즈카르야서 12장 10절을 가리킨다.[8] '빌라도 행전'이라고도 하는 신약 외경이다.[9] 다른 설에 따르면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 순간 눈이 멀었고, 아래와 같이 예수의 피에 눈을 대어 시력을 되찾았다고 한다.[10] 땅이 흔들리고 휘장이 찢어진 사건.[11] '폭군 바예지드'란 바예지드 2세를 뜻한다. 바예지드는 아버지 메메드 2세가 죽은 뒤 동생 젬과 다음 술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데, 바예지드에게 밀려난 젬은 로도스 섬의 성 요한 기사단에게로 피신. 이를 전해들은 인노첸시오 8세는 젬을 기독교로 개종시켜 오스만 투르크에 대한 십자군을 일으키기 위해 로마로 불러온다. 이에 바예지드가, 교황에게 젬을 그냥 붙잡고 있어달라는 의미로 롱기누스의 창을 선물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