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콘가(流魂街)
1. 개요
만화 《블리치》에 등장하는 지역. 한자를 직역하면 영혼이 흐르는 거리라는 뜻으로 수많은 영혼들이 살고 있음을 내포한다.2. 특징
사신에 의해 소울 소사이어티로 온 혼백의 대다수가 사는 구역. 동서남북의 4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은 80의 지구로 나뉘어 총 320개의 지구가 존재한다. 각각의 지구마다 다른 명칭이 붙여져 있다.[1]위의 사진은 천년혈전 1화, 서루콘가 64지구 사비츠라 일대의 지형을 보여주는 장면인데 말도 안 되게 크다.[2] 하나의 지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 루콘가 전체의 크기는 가늠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일단 현세에서 죽은 혼백이나 참백도에 의해서 사망한 호로가 혼정 과정을 거처 이곳에 오게 된다. 원하는 지구를 자기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생전의 선업의 양에 따라 정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번호표를 뽑아 무작위로 배분된다. 동반 자살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생전의 가족을 만날 확률은 매우 적다고 한다. 물론 처음 보내질 때만 그런 것이지 루콘가로 보내진 이후에는 지구와 지구를 이동할 수 있긴 하다. 그럼에도 넓은 루콘가를 뒤지며 가족을 찾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기 땜에 기본적으론 타인인 남녀노소가 모여서 유사가족과 같은 집단을 형성해 생활하는 것이 보통이다.
거리 풍경은 에도 시대풍으로서 거주자는 모두 일본인이다.[3] 다만 어째서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임에도 루콘가는 에도 시대 풍경의 배경인지는 불명. 죄다 볏집이나 잘쳐줘야 기와집 뿐이고 현세의 빌딩이나 빌라같은 건물은 단 한채도 존재하지 않다. 분명 현대, 못해도 근대의 인물들도 소울 소사이어티에 왔을것 같은데, 정작 루콘과의 과학 기술력이나 생활수준은 전근대만도 못한 수준이다. 단순히 만화적 배경으로 치부하기에는 사신들이 거주하는 정령정내에는 적어도 루콘가보다 멀쩡한 건물들과, 전근대 문명의 상징인 전선이 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는 불명.
앞서 이야기한대로 여러개의 지구가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정령정에 가까울수록 치안이 좋은 지구다. 참고로 정령정에 가까울수록 지구의 숫자가 적으며, 반대로 지구의 수가 높을수록, 즉 정령정에서 멀면 멀수록 치안과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 또한 루콘가 주민들의 생활 수준은 50지구를 경계로 급격하게 저하되고, 의복도 넝마조각이거나 맨발로 다니는 주민들이 늘어난다. 또한 59지구 이후부터는 550년간 짚신을 신은 주민은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탓에 59지구 이후에서 짚신 자국 = 사신이나 다름 없는 증거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신들은 일단 현세에 있는 혼백을 소울 소사이어티로 데려오는 일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정작 소울 소사이어티인 루콘가에 있는 혼백들에게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정령정에서 멀수록 치안은 그리 안 좋은 듯하며 죽어서도 시궁창이다. 게다가 천년혈전 편에선 퀸시에 의해 멸각된 영혼의 수를 맞춘답시고 2만 8천여 명의 혼백이 그냥 말소당했다고 한다.
그나마 영력이 좋은 영혼은 진앙영술원에 들어가서 사신이 되어 정령정에서 사는 출세 루트를 받을 수 있지만, 이미 순혈 사신 귀족 계급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루콘가 출신이라고 한다면 같은 영술원 학생이라 해도 대우가 그리 좋지 못한 듯하다. 다만 호정 13대에는 루콘가 출신의 고위직[4]도 꽤 많은 것으로 보아 적어도 13대 내에서만큼은 큰 차별은 없는 듯 하다. 물론 4대 귀족과 동등하거나 더 위인 대장, 부대장에 올라간 인재들을 차별할 이유는 없는 것도 사실.
WE DO knot ALWAYS LOVE YOU 시점에서는 쿄라쿠 슌스이와 중앙 46실 진보파의 협업 하에 대대적인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령정과의 출입 제한을 대폭 완화시켜 원활한 물자 교류로 빠른 재건과 차등없는 발전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그저 나타나길 빌 수밖에 없던 사신감을 지문과 영압 검사를 통한 신원 확인 시스템을 도입해 발굴하는 한편, 진앙영술원도 개편해 정식 임관 전에 일어나는 사고를 줄이고 그간 차별받은 수인 일족과 장애인 등도 대대적으로 등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신 인력의 향상으로 루콘가의 치안을 안정시켰으며, 현세의 우라하라 상점을 공식적인 교역 거점으로 인정해 문물 교환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동시에 기술개발국과의 협력을 요청해서 현대적인 통신체계를 도입하는 등, 본편 시점과 달리 점점 더 살 만한 곳이 되어갈 듯하다.
쿠보의 팬클럽 QnA에서 밝혀진 바로는, 기린전에 존재하는 키린지 텐지로의 온천이 루콘가 변두리에 조금 남아있다고 한다. #
[1] ex) 북 루콘가 80지구 자라키, 79지구 쿠사지시, 남 루콘가 78지구 이누즈리, 동 루콘가 37지구 류겐, 서 루콘가 1지구 윤림안, 3지구 북단, 64지구 사비츠라 등.[2] 가운데의 마름모 한자 표시에 잇카쿠와 유미치카가 서 있다.[3] 이렇기에 국가별로 소울 소사이어티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이 많았지만 일단 일본 외의 소울 소사이어티는 작중에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유하바하나 하쉬발트의 회상을 감안해보면 적어도 일본과는 다른 문화를 가진 비슷한 역할의 도시도 분명히 존재하는 모양이다. 후에 밝혀지기를 본작의 소울 소사이어티는 일본인이라면 종교와 무관하게 사후에 오게 되는 곳이라고 한다. 즉, 각 국가나 문화권별로 소울 소사이어티에 해당하는 개념이 존재하는 것.[4] 당장 3번대 대장인 이치마루 긴만 해도 루콘가 출신이며, 9번대 대장 토센 카나메, 10번대 대장 히츠가야 토시로, 11번대 대장 자라키 켄파치 또한 루콘가 출신이다. 7번대 대장인 코마무라 사진 역시 루콘가 출신. 완결 시점에서 13번대 대장이 된 쿠치키 루키아도 4대 귀족에 입양된 케이스라 직접 비교하기엔 애매하긴 하지만 루콘가 출신이다. 부대장급까지 내려가면 아바라이 렌지,[A] 히사기 슈헤이,[A] 마츠모토 란기쿠, 아야세가와 유미치카, 히나모리 모모, 쿠사지시 야치루도 전부 루콘가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