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 내전 | |
제국군 | 스톰클록 |
툴리우스 장군 | 울프릭 스톰클록 |
리케 | 갈마 스톤피스트 |
Legate Rikke |
1. 소개
몇 번을 말씀드립니까? 울프릭이 화이트런을 공격해 오려고 합니다!
I'm telling you! Ufric's going to attack on Whiterun!
I'm telling you! Ufric's going to attack on Whiterun!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등장인물. 성우는 클로디아 크리스천.[1]
도바킨이 제국군에 지원하러 솔리튜드의 도어(Dour) 성채를 방문하면 처음 볼 수 있다. 제국군 군단장(Legate)이자 툴리우스 장군의 최측근 심복[2]으로, 툴리우스가 스카이림 전역의 전략을 최종 결정한다면 세부적인 작전은 이 사람이 지휘한다. 스카이림에는 각 지역 주둔지 마다 다른 군단장들도 있지만 내전시에는 잠시 그 자리가 리케로 대체되는걸 보면 2인자 포지션으로 보인다. 스톰클록과의 평화 협정을 위한 회의장에도 툴리우스 장군을 보필하며 당당히 출석한다.
속주 보조병(Auxilary) 출신인데다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군단장 직위에 있는데, 레드가드와 더불어 남녀 가리지 않고 전투민족 성향을 보이는 노르드인지라 의외로 약해 보이진 않는다.[3] 중년 여성 타입 모델링임에도 불구하고 전투력이 상당한 수준인 걸로 묘사되고, 짬도 제대로 찬 모양인지 야전 지휘도 별다른 문제 없이 잘 해내는 등, 툴리우스가 스카이림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건 리케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었으리라 짐작된다.[4]
어째서인지 헬겐에서 도바킨을 명단에도 없는데 처형시키라고 지시한 여장교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우가 똑같긴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별개의 인물이다. NPC로서의 ID도 다른데다 그 장교는 젊은 여성 임페리얼이고 리케는 중년 노르드다. 결정적으로 랄로프를 따라가서 여장교를 썰어버려도 리케의 생사 여부에는 아무 변화도 없다. 사실 리케의 인품을 생각하면 동일인물로 취급받는 것이 리케에 대한 엄청난 모욕이다.
2. 행보
노르드라 정치적으로는 현실[5]에 불만이 있는 듯 하나 드러내놓고 내색하진 않는다. 그녀의 이념은 형제자매들끼리 서로를 죽여대는 일 없이 평화롭게 하나가 된 스카이림을 만드는 것. 얼핏 보기에 스톰클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념이지만 리케는 어디까지나 제국과의 내전 및 결별을 부정하는 입장이며, 내전 자체가 울프릭이 개인의 야욕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국군 쪽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면 나중에 스톰클록을 토벌하고 울프릭 스톰클록을 처단하게 되는데 그 때도 탈로스가 가호하길, 한 마디 정도 해주는 걸 보면 노르드는 역시 노르드.
30여년 전의 대전쟁에서 울프릭 스톰클록과 갈마와 나란히 탈모어에 맞서 싸웠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윈드헬름 성채에 진입한 후 울프릭 마주했을 때 눈에 띄게 서두르며 울프릭에게 처형을 받아들이든지 맞서 싸우든지 고를 것을 재촉하는 툴리우스와 달리 앞을 가로막는 갈마에게 '우리는 울프릭에게 항복을 받으려고 온 것이다. 비켜서라'라고 말한다. 울프릭과 갈마를 쓰러뜨리면 조용히 '탈로스가 인도하시길'이라고 묵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반대로 울프릭 편에 서서 툴리우스와 리케를 잡으러 가면, 리케가 당당하게 울프릭에게 맞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툴리우스 장군은 체념했지만 자신은 체념하지 않았다면서, 울프릭이 이럴 필요가 없다며 살려주려 하지만 스톰클록의 선동으로 분열되어 형제자매들이 죽여대는 스카이림은 자신이 살고 싶어하는 스카이림이 아니라면서 플레이어, 울프릭, 갈마와 1대3으로 싸우는데 능력치가 무려 울프릭과 갈마를 합친 수준이며 플레이어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거의 대등하게 싸우다 쓰러진다. 플레이어가 설득하려 하면 내부의 분열로 무너지는 것이 스카이림의 운명이었다며 노르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어서 죽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사망하고 소븐가르드에서 만나면 "이승에서 치렀던 씁쓸한 전쟁은 헛되게 됐어, 우리 전부 다 알두인의 함정에 빠졌으니. 힘을 합쳐봐야 알두인은 신경도 쓰지 않아. 다 똑같이 잡아먹을 거니까. 벗어나기란 불가능해. 쇼어는 영웅들을 환대해주겠지, 이 안개를 뚫고 갈 수만 있다면."이라며, 아무리 기개 높은 리케라도 저승에서조차 피할 수 없는 알두인의 포식만큼은 어찌할 수 없어 기세를 잃고 체념해 있다.
전우였던 사이라 울프릭과 갈마의 성격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 무모하고 폭력적으로 보이는 갈마가 실은 냉철한 계산도 갖추고 있음을 꿰뚫어보고 "스톤피스트는 감성적인 남자가 아닙니다. 그가 거기에 왕관이 있다고 믿는다면, 진짜로 거기 있는 겁니다." 하는 조언을 툴리우스에게 날리기도 했다. 또한 울프릭의 잘 계산된, 장광설을 퍼부어대며 대의명분을 중요시하는 태도 역시 야심을 위한 도구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6]. 평화협정을 위한 회담장에서 의장을 맡은 안기어가 "울프릭이 아무 대가 없이 마르카스를 부당하게 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라고 중재하자 짤막하게 "물론이지. 본인 캐릭터를 유지해야지." 하고 조소하기도. 즉 리케가 파악하기에 울프릭은 본래 야심을 드러내는 대신 대의명분으로 외부의 지지를 끌어모으며 내전을 선동하고 있는 셈이다. 리케와 대화하다 보면 울프릭이 '그만두기엔 너무 멀리 온 것' 아닌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그것.
제국군 편에서 내전 퀘스트를 모두 마친 다음 이제 평화가 찾아오는 것이냐고 물으면 "짧은 평화라도 누릴 수 있을 때 누려야지. 이제 곧 탐리엘에 거대한 전쟁이 일어날 테니까."하고 냉소적으로 대답하는데, 툴리우스와 마찬가지로 조만간 제국과 탈모어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7]
진정한 노르드 전사이니만큼[8] 내전 퀘스트에서 스톰클록 편을 들어 죽이게 되면 소븐가르드에서 볼 수 있다. 알두인의 안개 속에서 헤매다 좌절하고 있지만 알두인 처치 후에는 다른 캐릭터들처럼 플레이어에게 감사를 표한다.
엘더스크롤 레전드에도 사령관 리케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묘하게 일러스트가 젊었을 적 린다 해밀턴을 닮았다. 4코스트 레전드 등급 카드이며 1/1의 제국병 하나를 소환한다.
[1] 사냥꾼 에일라와 동일 성우.[2] 스카이림 관할의 최고사령관을 최측근에서 보필하는 것으로 보아 여느 다른 군단장들보다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추측된다.[3] 굳이 노르드가 아니여도 군사직종에 근무하고 용병으로써 살아가는 여성들은 많다.[4]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도바킨이 군단장 직위를 얻어도 리케가 계속 하대하는 이유가 설명이 된다. 이제 막 자리에 오른 짬찌 신출내기라 경력이 찰 대로 찬 스카이림 제국군 No.2인 리케가 여전히 통솔하는 포지션이기 때문.[5] 탈모어들 때문에 일어나는 탈로스 박해 등[6] 실제로 주인공이 소븐가르드에 도착해 하이킹이었던 토릭을 만나면 "적어도 난 내 명예는 지켰지. 울프릭도 그랬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걸 들를 수 있다.[7] 다만 툴리우스가 주인공에게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살짝 귀띔해 주는 것과 달리, 이 쪽은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진영 논리나 감정적인 면에 굳이 기대지 않아도 탈모어의 막장성이 극에 달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같은 결론이 나게 된 것.[8] 특히 사용하는 검도 제국군의 검이 아닌 노르드가 쓰는 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