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오브 판타지

대륙이 열렸다. 누구보다 위대한 드래곤이 주인인 아르노스 대륙..... 인간들의 섬인 리비섬..... 그리고..... 오직 마인(魔人)들의 세상인 파비도스........ 그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간과 마인(魔人)이 아르노스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드래곤로드는 분노하지 않았다. 그저 바라는 것은 평화뿐..... 하지만 드래곤도 야망과 욕심을 가진 존재이고 그것에 반대하는 세력은 이 세상 어디에도 있기 마련이다. 드래곤 간의 암투.....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드래곤 로드 이케아의 죽음과 아르노스 대륙을 위한 그의 마지막 안배...... 대자연의 방패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이케아의 힘으로 세워진 달의 탑..... 그것이 눈을 뜨는 순간 대륙의 평화는 다시 올 것이다..... 레드 드래곤 카르 일당의 조종으로 인간들을 섬멸하려는 마인(魔人)들의 야심은 드디어 혼돈의 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자신들의 나약함만을 깨달은 채 아르노스대륙을 뒤로하고 리비섬으로 숨어 들을 수 밖에 없는 인간들.......... 하지만 그 순간 모든 것은 새롭게 시작되고 있었다.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희생한 이케아........... 그리고 패배의 쓴잔을 맛보고 동료들의 죽음을 본 인간들의 복수심......... 이것은 인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자 발판이었다. 그러나 인간들을 멸망시키고자 하는 레드 드래곤 카르의 야심은 끝을 알수 없었고..... 그의 충실한 수하인 가스트란이 대폭풍의 장벽을 뚫고 리비섬으로 날아온 순간.... 오히려 인간들은 자신들의 시련은 가혹한 고통 속에서 더욱더 빛을 발할 것이라는 생각에 당당히 가스트란 무리에 대항하여 힘을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명의 시간은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선선한 바람이 부는 파란 하늘이 펼쳐진 리비섬의 신전 앞 계단에 신성사제인 프롤르네가 몇몇 아이들을 모아놓고 얘기를 하고 있었다. "자자얘들아 지금부터 내가 아주 재미있는 얘기를 해줄게 이 얘기는 여기 리비섬과 저 멀리 바다건너 있는 아르노스 대륙에 관한 얘기란다. 너희들도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배우겠지만 내가 미리 얘기를 해줄게 잘 들어봐" 아주 먼 옛날 아르노스 대륙이 처음 생기고 그곳에는 드래곤만 있었단다. 그것도 달랑 한 마리 라이트 드래곤 이케아(Light Dragon Ekea)님만 있었지 그가 지금은 죽고 없는 드래곤 로드(Dragon Lord)란다. 그리고 이곳 리비섬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어. 여기서 태어나서 여기서 자랐지. 그리고 또 하나의 섬이 있는데 여기서 정반대쪽 서쪽에 있는 파비도스섬이라는 곳이야. 그곳에는 우리 사람들과는 다른 마인(魔人)들이 생겨나고 살아가는 곳이지. 저기 북쪽 어둠의 탑에 있는 가스트란도 결국 거기서 온 것이란다. 그런데 너희들도 알다시피 이 리비섬은 좀 작은 편이거든. 그러니 사람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더 이상 이곳에는 발을 들여놓을 곳조차 없게 되었지.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아르노스 대륙으로 건너가 살기로 결정을 하고 바다를 건너갔는데 아마 파비도스에서 살던 마인(魔人)들도 마찬가지였나 봐. 아르노스 대륙이 워낙에 땅이 넓어서 처음에는 별로 싸울 일도 없고 마인(魔人)들을 별로 볼 일도 없었단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인구가 계속 늘어나다 보니 자꾸 싸울 수밖에 없었어. 특히 마인(魔人)들은 우리들보다 욕심이 더 많았어. 악(惡)을 숭상하는 사람들이라서 원래 본성이 그렇단다. 어느 날인가 마인(魔人)들과 우리가 벌판에서 싸우고 있는데 그때 드래곤 로드(Dragon Lord)인 라이트 드래곤(Light Dragon)이 하늘에서 갑자기 나타난 거야. 너희들은 본적이 없겠지만 드래곤은 날아다닌단다.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덩치가 크지. 너희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 그리고 우리들 앞에는 자주 나타나지도 않으시거든. 그런데 갑자기 나타 난거야 그리고 그분이 그 싸움을 중지시키고 근엄한 소리로 말씀을 하셨지. 난 그저 조용히 평화롭게 살고 싶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뿐이다........ 다시 한 번만 더 싸운다면 여기서 너희 두 종족 모두 다 내쫓아 버리겠다!..... 그리고는 저 멀리 북쪽으로 날아가셨단다. 자신의 집이 있는 북쪽으로...... 아참! 그분의 이름이 이케아님 이란다. 너희들도 잘 기억해두렴. "근데 왜 드래곤을 그분이라고 불러요?" 그건, 그분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우리 인간들을 지키려고 노력하셨기 때문이란다. 내 얘기를 끝까지 잘 들어보면 왜 그런지 알게 될 거야. 알겠지?........... "네" 그때부터 우리들은 마인(魔人)들과 크게 싸울 수가 없었어. 물론 작은 다툼은 있었지만 그 정도는 이케아님도 눈감아 주셨거든. 그런데 문제는 다른 드래곤들 한데 있었단다. 드래곤이 이케아님 혼자만 있었던 건 아니거든. 시간이 지날수록 드래곤이 하나 둘씩 새로 태어났거든. 이케아님 밑에 레드 드래곤 카르(Red Dragon Kar)가 있었고, 그 밑으로 4마리의 어린 드래곤들이 있었어. 그린 드래곤 먼실(Green Dragon Munshil), 블루 드래곤 마론(Blue Dragon Maron), 골드 드래곤 케미(Gold Dragon Kemi), 그리고 화이트 드래곤 디곤(White Dragon Digon)이 그들이야. 4마리 어린 드래곤들은 태어난지 100년 밖에 안 돼서 덩치도 그렇게 크지가 않았고, 힘도 카르만큼 없었단다. 카르는 태어 난지 1,000년 정도 되었거든. 물론 이케아님은 나이가 훨씬 더 많 으셨어 "근데 프롤르네님은 1,000살도 안됐는데 어떻게 그렇게 다 아세요?" "그건 나도 땅의 정령 클레이와 바람의 정령 실프에게서 들은 얘기란다" 레드 드래곤 카르는 어려서 무척 욕심이 많았데요. 이케아님이 온순하셔서 가만히 놔두기만 하니까 버릇이 없어진 거지. 너희들도 그러면 안돼 알았지? 나이가 들수록 카르의 욕심은 갈수록 커져만 갔는데도 이케아님은 그저 그러려니 하시면서 놔두기만 하셨어. 그게 잘못된 거였지만 누가 감히 위대한 존재인 드래곤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었겠니. 그리고 인간과 마인(魔人)들이 대륙으로 들어와 사는 것을 보고 카르는 불만이 엄청 많아졌어. 절대 권력을 가진 우리 드래곤들이 왜? 조용히 살아야만 합니까! 우리가 주인인 아르노스 대륙에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 살고 있는 저 두 종족을 왜 가만히 놔둬야 합니까! 우리들의 힘으로 대륙을 평정하고 두 종족을 지배한다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맨 날 이케아님에게 이런 말들을 하면서 불만을 얘기했어. "카르 나빠요!" "맞아 카르 나빠요" "그래 카르는 나쁘단다." "이제 카르가 얼마나 나쁜지 좀더 들어 보렴" 카르가 귀가 따갑게 얘기를 해도 이케아님의 생각은 다르셨단다. 인간이든 마인(魔人)이든 다 같이 평화롭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셨고 그것이 신의 뜻이고 대자연의 순리라고 생각하셨지. 그리고 그 뜻을 따르는 것이 드래곤의 임무라고 카르에게 말씀하셨단다. 하지만 늙은 이케아님을 빼고는 걸릴 것이 없었던 카르는 결국 자기의 야심을 펼치기로 결심을 하고 나머지 어린 드래곤들을 설득시켜서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했단다. 이케아는 이제 늙었다...... 이제 그를 따를 필요는 없다......나를 믿어라...... 아르노스 대륙의 주인은 위대한 존재인 우리들이다........ 저 하찮은 존재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카르만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가 여기 리비섬에서 살지 않아도 될 텐데..........아! 미안......얘기를 다시 시작하자꾸나. 결국 세상을 아직 잘 모르는 어린 4마리의 드래곤은 카르에게 설득당하고 말았단다. 그리고 카르는 곰곰이 생각을 했어. 대륙을 평정하고 두 종족을 전부 몰아내는 것 보다 한 종족은 남겨둬서 자기 심부름도 하고 이것저것 부려먹으면 편하겠다고 생각을 했지. 어느 쪽을 택할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마인(魔人)들을 남겨두기로 결정을 내렸지. 카르도 알고 있었거든, 우리 인간들은 한명한명 놓고 보면 힘이 없지만 다 같이 뭉치면 드래곤도 함부로 할 없는 그런 종족이거든. 하지만 마인(魔人)들은 우리만큼 머리가 좋지 못해서 잘 뭉치지도 못하고 자기네들끼리도 싸우고 그러거든. 그러니 우리 인간들보다는 마인(魔人)들을 다루기가 쉽다는 걸 카르도 알고 있었던 거지. 그렇게 결정을 내린 카르는 이케아님을 찾아갔단다. 그리고 자신이 대륙을 평정하여 인간들을 멸망시킨 후에 대륙을 지배하겠다고 말하고 마인(魔人)들의 땅으로 날아갔어. 하지만 이케아님은 그들을 막을 수가 없었단다. "왜요?" 이케아님은 너무 늙었거든. 게다가 이제 카르는 드래곤 로드까지 넘볼 정도로 힘이 세졌고 거기다 4마리 드래곤까지 합세를 한다면 이케아님으로써 는 감당할 자신이 없으셨던 거야. 이케아님은 어떻게 하든 자신의 임무인 대륙의 평화를 지키고 싶으셨어. 무슨 방법을 쓰든 카르의 야심을 막을 방법이 필요했지. 만약에 카르가 마인(魔人)들을 거느리고 대륙을 평정한다면 대륙의 평화뿐만 아니라 자연의 힘도 시간의 힘도 모두 무의미하게 되는 거였거든. 그래서 결국 이케아님은 최후의 방법을 쓰기로 결심을 하셨지. 먼저 이케아님이 태어났을 때 신이 주신 선물인 대자연의 방패를 창고 깊숙한 곳에서 찾아냈어. 그 방패는 12개의 구멍이 나있는데, 그곳에 12달을 상징하는 보석을 봉인시키면 대자연의 힘과 시간의 힘이 합쳐져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힘이 나온다고 했거든. 그 힘이면 레드 드래곤 카르도 막을 수 있었고, 마인(魔人)들도 물리칠 수 있었거든 그리고 이케아님은 바람의 정령 실프를 불러서 한 가지 명령을 내렸단다. 대륙 각지에 흩어져 있는 12달을 상징하는 정령들에게 자신들의 힘을 불어넣은 보석을 만들어서 대자연의 방패에다 봉인을 시키라고......... 그리고는 자신의 위대한 마법력을 쏟아 부은 달의 탑(Tower of Month)을 세우기 시작했지 그 탑에 대자연의 방패를 가져다 놓으면 카르라고 해도 함부로 방패를 가져가거나 부술 수가 없게 되거든. 달의 탑은 이케아님처럼 밝은 금색과 하얀색으로 되어있고 꼭대기에는 4개의 뿔이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있고 그 밑에 방에는 대자연의 방패가 놓여 있다고 하더구나. “근데, 카르는 어떻게 됐어요?”

아!....카르. 마계의 땅에 도착한 카르 일당은 거대한 드래곤의 마법력으로 일순간에 마인(魔人) 들을 제압했어. 그리고 마인들에게 말했지. 자신들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대륙을 정벌하여 인간들을 멸망시킨다면 너희 마인(魔人)들만 은 살려 줄 테니 지금 즉시 전쟁을 준비하라고 명령을 내렸어. 마인(魔人)들 생각에 인간들은 정말 눈에 가시였거든. 그런데 그런 인간들을 드래곤의 힘을 빌려 멸망시킬 수만 있다면 자신들에게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그래서 레드 드래곤 카르(Red Dragon Kar)의 뜻을 따르기로 결정을 내렸어. 근데 그 때 카르는 이상한 기운을 느꼈어. 대륙 전체의 기운이 이상하게 모이고 있다고 느낀 거야. 바로 12달을 상징하는 보석이 만들어 지는 걸 느낀 거지. 이케아님이 뭔가 일을 꾸미고 있구나 생각하고 4마리의 어린 드래곤들이랑 함께 이케아님의 성으로 날아갔어. 레드 드래곤 카르(Red Dragon Kar)랑 4마리 드래곤이 이케아님의 성에 도착했는데...... 거대한 라이트 드래곤 이케아(Light Dragon Ekea)님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거야. 자세히 보니까 가슴이 열려진 채 피를 흘리고 죽어있었던 거야. 이케아님은 자신의 마법력으로 달의 탑을 세웠지만 그것만으로도 불안하셨는지 자신의 드래곤 하트를 꺼내 달의 탑의 지하에 봉인시켜서 평화를 사랑하는 자가 아니면 누구도 달의 탑을 함부로 할 수 없게 만들어 놓으신 거란다.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까지 대륙의 평화를 지키고 싶으셨던 거야.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이케아님을 훌륭한 드래곤으로 기억하고 있지. 알겠니? 얘들아! "그렇구나......이케아님 불쌍해요" 그래 불쌍한 분이지. 너희들도 그런 이케아님을 잊어버리면 안 된단다. 그분의 희생을 항상 마음속에 담고 살아야 한단다. 알겠지?.......... "네" 그럼 얘기를 다시 시작해볼까! 레드 드래곤 카르(Red Dragon Kar)는 혼자서 중얼거렸어 그런 최후의 방법까지 쓰다니.....멍청한 노인네..... 위대한 존재인 드래곤의 목숨을 버려서까지 평화를 지켜야한단 말인가...... 그리고 나머지 드래곤들과 함께 달의 탑을 부수고 대자연의 방패를 가져가려고 했는데, 역시 이케아님의 마법력과 드래곤 하트가 봉인된 그 탑을 부술 수가 없었어. 이케아님의 생각이 맞았던 거지 만약에 카르가 대자연의 방패까지 가져간다면 앞으로 아르노스 대륙에 평화라는 것은 찾아 볼 수 없게 되는 거였거든. 그래도 어떻게든 이케아님이 계획한 일을 막으려고 했던 카르는 4마리 어린 드래곤에게 명령을 내렸어. 지금 이곳으로 오고 있는 12달을 상징하는 보석들을 뺏어오라고....... 일단은 자신의 야심을 막으려는 이케아님의 계획을 막고 그것들을 손에 넣어 자신의 능력이 달의 탑을 부숴 버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거지. 그리고 전쟁을 시작하기 위해 마인(魔人)들의 땅으로 날아갔단다. "카르....정말 나쁘다.....그렇지?" "마자마자.....정말 나쁜 놈 이야" 그래 카르는 나쁜 드래곤이야. 그리고 나쁜 짓을 하면 언젠가는 벌을 받게 된단다. 기필코 신이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단다. 그러니 너희들도 나쁜 짓을 하면 안돼요. 알겠지?.......... "네"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다음부터가 얘기가 더 재미있단다. 잘 들어보렴. 하지만 이케아님이 그렇게 간단하게 일을 처리하지는 않으셨단다. 생각이 아주 깊으셨지. 먼저 드래곤 하트를 꺼내기 전에 땅의 정령 클레이에게 명령을 내리셨어. 분명히 카르가 눈치 채고 이곳으로 올 거니까 그것을 모두 지켜본 후에 인간들에게 달려가라고......그리고 인간들에게 이 모든 사실을 얘기해 주라고 하셨던 거야. 또 바람의 정령 실프한테도 명령을 내렸지. 만약에 카르가 이곳으로 와서 이 계획을 막으려고 한다면 12개의 보석을 가져오는 정령들에게 대륙의 은밀한 곳에다가 그것들을 숨겨놓으라고 말이야. 하지만 4개의 보석은 드래곤들에게 뺏기고 말았단다. 12명의 정령들에게 얘기를 다 전달하기에는 시간이 좀 부족했었나봐. 그래도 나머지 8개는 지금도 대륙의 은밀한 곳에 숨겨져 있단다. 정령들만이 아는 은밀한 곳에 말이야. 이케아님의 계획이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지. 그리고 땅의 정령 클레이는 쉬지 않고 인간들의 땅으로 달려갔단다. 그리고는 인간들의 4개 왕국 중 가장 힘이 강했던 아르마 왕국의 수석 마법사를 찾아갔어. 그분이 지금 아카데미의 마법교관이신 키단님의 아버지시란다. 그리고 이케아의 지시대로 모든 사실을 얘기했지. 처음부터 끝까지......... 그 말을 들은 수석마법사님은 바로 아르마 국왕을찾아갔고 그 말을 그대로 전했지. 아르마 국왕님은 곧바로 나머지 3나라의 국왕님들을 불러 모아서 레드 드래곤 카르의 야심과 이케아의 유언을 모두에게 알려주었어. 그래서 인간들은 연합군을 결성해서 전쟁준비를 하기 시작하고 12개의 보석을 찾으러갈 용사들을 모집하는데................... 전쟁이 시작 된 거야. 마인(魔人)들은 너무나 빨리 전쟁준비를 끝내고 쳐들어 온 거지. 아마도 카르가 많이 도와준 것 같아. 수십만의 마인(魔人) 군사들과 레드 드래곤 카르를 비롯한 4마리의 드래곤들이 쳐들어 온 거지. 전쟁은 너무너무 참혹했단다. 마인(魔人)들도 잔혹했지만 그 보다는 드래곤들의 힘을 이길 방법이 없었어.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혼돈의 전쟁이라는 이 전쟁을 피의 전쟁이라고도 부른단다. 준비가 하나도 안댄 상태의 인간들은 계속 무너지기 시작했고, 전쟁이 끝날 날도 얼마 안남은거 같았지. 그리고 대륙 북쪽에 있는 파페론 평원에서 전투가 있었어. 이 전투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아르마 국왕님은 나머지 3개 나라의 국왕님들과 인간 연합군의 수석 장로, 수석 무사들, 그리고 근위기사단장과 함께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단다. 이곳에서 우리 인간들의 모든 것을 건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여기에서 우리들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하지만 어떻게든 드래곤들에게 치명타를 주어 우리 인간들을 다시는 쉽게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리비섬으로 간다......... 그곳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여 다시 대륙으로 돌아오자..... 그때는 지금처럼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이케아님의 마지막 안배가 남아 있으니....... 그것을 이루어 낸다면 레드 드래곤 일당과 마인들을 응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들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기 시작했단다. 그때 남은 인간의 수가 5만명 정도. 먼저 5천명은 카르를 공격하고, 5천명은 나머지 4마리 드래곤들을 공격하기로 했지.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이들을 호위하면서 마인(魔人)들을 공격하기로 했어 그렇게 전투는 시작됐단다. 마인들의 무리는 끝이 없었고, 레드 드래곤 카르와 4마리의 드래곤은 인간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어. 힘들게 전투를 벌이던 인간들은 원래의 계획대로 마인들 보다는 드래곤들의 대장인 카르와 어린 드래곤들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지. 동료들의 호위 속에서 레드 드래곤 카르를 공격하는 5천명의 기사와 궁수, 마법사들은 마지막까지 거의 다 죽어가면서도 카르의 한쪽 눈에 창을 꽂을 수 있었고, 날개 한쪽을 찢어 버릴 수 있었단다. 그리고 어린 4마리의 드래곤을 공격하던 5천명도 자기들의 목숨을 바치면서 드래곤들에게 많은 상처를 안겨 주었어. 그렇게 되자 어쩔 줄 모르던 어린 드래곤들은 카르를 데리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고, 마인들도 덩달아 물러설 수밖에 없었지.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이 10000명 정도였단다.

아니, 10000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가 않단다. 그리고 카르도 그렇게 쉽게 물러서지 않았어. 카르는 4마리의 드래곤들과 마인(魔人)들에게 다시 인간들을 공격해서 마지막 한명까지 죽여 버리라고 했단다. 결국 더 이상 버티는 것보다는 리비섬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인간들은 대륙 남쪽에 있는 푸른 별 항구로 향하기 시작했지. 그때가 아르노스 1514년 어느 가을날이라고 전해져 온단다. 지금이 1559년이니까 45년 전이구나. 10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전부 리비섬으로 올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배가 10척 밖에 없었고, 또 그 사람들이 안전하게 리비섬으로 올수 있게 마인(魔人)들을 막아줄 사람도 필요했단다. 푸른 별 항구에서 출발한 배는 10척이었고 거기에 탄 사람은 모두 천명이었어. 그 사람들은 어린 왕족도 있었고, 장로와 마법사, 그리고 전사들과 일반 시민들이었단다. 그리고 나머지 9천명이 항구주위에 방어선을 만들어 지키고 있었지. 배에 있던 사람들은 조금씩 멀어져 가면서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대륙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때 마인들과 어린 드래곤들이 전투를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눈물을 흘렸지. 그렇게 사람들은 아르노스 대륙을 떠났단다. 울지 말거라. 얘들아! 슬프지만 꼭 알아야 하는 얘기들이란다. 그럼 나머지 얘기는 내일 해줄까?......... "아니요, 계속해주세요" 여기 리비섬에서 아르노스 대륙까지는 배로 한 15일 정도 걸린단다. 배를 타고 오면서 사람들은 생각했단다. 아무리 레드 드래곤 카르와 어린 드래곤들에게 상처를 입혔지만 그들이 다시 회복해서 리비섬으로 공격해온다면 막을 방법이 없었거든. 그래서 수석 마법사와 아르마 왕국 신전의 신성사제가 회의를 한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찾아냈지. 바로 고대부터 내려오는 고대마법인 대폭풍의 마법을 펼치기로 한 거야. 이 고대 대폭풍의 마법은 바다 한가운데에 수많은 회오리바람과 폭풍의 벽을 쳐놔서 누구도 바다를 건널 수 없게 만들어 놓는 것이지. 레드 드래곤 카르는 날개 한쪽을 다쳐 날수 없었고 마법력이 약한 어린 4마리 드래곤은 이 폭풍의 벽을 뚫고 날아 올수 없었거든. 그리고 마법력이 떨어지는 마인(魔人)도 마찬가지고. 이 폭풍의 장벽만 생긴다면 리비섬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던 거지. 그래서 사람들은 가장 능력이 뛰어난 50명의 마법사와 사제들을 모았어. 그리고 배위의 갑판에 마법진을 그리고 그 위에 섰지. 50명이 동시에 주문을 외우며 마법진에 힘을 불어넣자 마법진은 빛을 내뿜기 시작했고 바로 바다가 춤을 추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수많은 회오리 기둥이 생기고 엄청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지. 저기 멀리 보이는 바다위의 검은 구름들이 바로 그것이란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어. 이 대폭풍의 마법은 펼칠 수 있는 방법만 전해져 내려오고 그걸 다시 없앨 방법은 모르고 있었던 거야. 그렇게 되면 다시 대륙으로 돌아갈 수가 없게 돼 잔아 하지만 우선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대폭풍의 마법을 펼칠 수밖에 없었던 거야. 그런데 리비섬에 사람들이 도착해서 그 방법을 알아냈지. 리비섬의 신전은 이곳에 사람들이 처음 생기고 나서 만든 거거든. 이곳에는 대폭풍의 마법을 없앨 방법이 있었던 거야. 바로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폭풍의 수정구슬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지. 하지만 우리는 폭풍의 수정구슬을 갖고 있지 않았거든. 그런데 리비섬 신전에는 이런 말이 전해 내려온단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때가 되면 나타난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 때를 기다리기로 결정을 한 거지. 그리고 사람들은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했단다. 레드 드래곤 카르를 비롯한 드래곤들에 대한 복수, 인간들을 무참히 공격한 마인(魔人)들에 대한 복수, 그리고 자신들을 살리기 위해 최후까지 싸웠던 동료들을 위한 복수........ 리비섬에는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되어서 마을을 다시 정비해야만 했단다. 집과 상점들도 많이 지었고, 마을을 다시 새로 만든 거나 마찬가지였지. 지금의 마을 모습이 그때 만들어진 것이란다. 그리고 아카데미를 세웠지. 대륙으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용사들이 필요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가르쳐야 했거든. 원래 아르마 왕국에는 전사들을 가르치던 근위기사단과 마법사를 가르치던 마법학교가 있었는데 그것을 새롭게 여기에 맞게 다시 세운거야. 그것이 저 배틀레슨 아카데미란다. 너희들도 내년이면 그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수업을 받게 될 텐데, 그곳에는 무슨 무기든 들고 싸울 수 있는 전사, 활을 쏘는 궁수, 그리고 마법을 쓰는 마법사, 치료를 담당하는 사제가 되기 위한 학생들이 지금도 마스터가 되기 위해 열심히 기술을 배우고 있단다. 집이 아닌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면 친구들과 같이 수업을 받고 사냥을 하면서 우정도 쌓을 수 있단다. 재미있겠지? "네. 그런데 마스터가 뭐예요?" 마스터란 뭐냐면 우선 너희들이 아카데미에 입학해서 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해서 수업을 받거든. 그 직업의 수업을 열심히 듣고 숙제를 열심히 해서 실력이 높아지면 마스터가 된단다. 그것은 40단계 시험을 통과해야만 가능하단다. 그리고 거기서 더 실력이 높아지면 그랜드 마스터가 될 수 있단다. "그럼 그랜드 마스터는 또 뭐예요?" 원래 그랜드 마스터는 아르노스 대륙 혼돈의 전쟁 때 인간들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워 많은 공을 세웠던 분들이란다. 아르마 왕국 최고의 전사인 근위기사단장, 아르노스 대륙 최고의 활이라는 부단장, 그리고 아르마 왕국의 수석 마법사, 아르마 왕국 신전을 관리하던 신성사제. 이 분들이 그 네 분이란다. 이 네 분처럼 됐다는 뜻이 그랜드 마스터란다. 멋지겠지?.................."네" 그리고 이 네 분들은 아카데미 교육의 기초를 잡은 분들이란다. 너희들도 꼭 그 네 분처럼 되길 바란다......... "네, 꼭 그렇게 되고 싶어요. 그럼 그래야지. 그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이제 얘기 끝난 거예요" 아니, 아직 조금 더 남았단다. 저 북쪽 어둠의 탑에 있는 가스트란 얘기가 남았단다. 파페론 평원의 전투에서 한쪽 눈과 날개 한쪽을 잃은 레드 드래곤 카르는 무척 화가 많이 났단다. 자신이 처음에 인간들을 멸망시키려고 했던 거 보다 더 화가 난거지. 그래서 어떻게 하든 인간들을 멸망시킬 방법을 찾았지. 그런데 바다의 폭풍의 장벽을 뚫고 올 방법을 찾기란 쉽지가 않았단다. 그러던 중에 파비도스 섬에 있던 가스트란을 알게 된 거지. 가스트란은 폭풍의 힘으로 태어난 마인(魔人)이란다. 그래서 어렵지만 폭풍의 장벽을 뚫고 올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카르는 가스트란과 마인(魔人) 몇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 간신히 폭풍의 장벽을 뚫고 온 가스트란 일행은 저 북쪽 어둠의 탑에 자리를 잡게 된 거지. 저 탑은 원래 이곳 신전에서 관리하던 곳인데, 하늘의 신에게 기원을 드리기 위해 세워졌던 곳이거든. 근데 가스트란이 저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어둠의 탑으로 바뀌게 된 것이란다. 처음에는 몇 번이고 전투를 벌이면서 우리 인간들을 멸망시키려고 했지만 우리가 예전의 대륙에서처럼 쉽게 무너질 사람들이 아니었거든. 우리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거든. 그러자 가스트란은 자기 수하의 마인(魔人)들과 함께 어둠의 탑으로 숨어들더니 자신들의 마력(魔力)으로 몬스터들을 만들기 시작했어. 섬에 있는 식물과 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몬스터로 만들었지. 너희들이 마을 밖에서 볼 수 있는 몬스터들이 그들이란다. 가스트란은 그들을 이끌고 섬의 다른 지역을 전부 손에 넣고는 몇 번이고 마을을 침범했지만 역시 우리가 쉽게 물러서지 않자 계속해서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란다. 아마도 레드 드래곤 카르의 지시가 있었던 거 같아. 그리고 마을의 장로들이 생각하기에 신전에 전해져 내려오는 "때가 되면 나타난다."는 것이 아무래도 저 가스트란을 두고 한 말인 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지. 푹풍의 장벽을 뚫고 온 것만 봐도 저 가스트란에게는 뭔가 남 다른 게 있다고 보는 거지. 그래서 지금 우리의 목표는 저 가스트란이 대륙으로 가는 열쇠라고 믿고 저놈을 물리치려는 것이란다. 자.........얘기는 여기까지란다. 이 얘기를 듣고 무슨 생각이 드니? "열심히 수련해서 가스트란을 물리치고대륙으로 가서 드래곤을 잡아야 해요" 그래, 맞다. 그러기 위해서 너희들은 내년에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수업을 듣고 사냥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수련을 해야만하는 거란다. 그렇게 하면 우리들은 곳 아르노스 대륙이라는 넓은 땅에서 다시 살날이 올 거야. 우리 어른들이 너희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것뿐이란다.

무지개 너머 어느 곳에 우리꿈이 있는 곳
마법에 걸릴 거예요 눈을 감아요
내 손을 잡아보세요
눈부신 햇살 나 흠뻑 맞으며
넓고 넓은 대지로 달려가볼까

심각한 생각은 다 던져버리고
이 순간을 위해서 숨쉬어보자
모두가 원하던 마법 같은 일이죠
멈추지 말아요 힘들었던 그대 나를 믿어요
새 파란 하늘 날아 가는 꿈을 꾼적 있나요
그대 진정 원한다면 할 수 있을 거예요
무지개 너머 어느 곳에 우리 꿈이 있는 곳
마법에 걸릴 거예요 눈을 감아요
내 손을 잡아보세요
두려워하지 말아요 이제 시작해

모두가 원하던 마법같은 일이죠
멈추지 말아요 힘들었던 그대 나를 믿어요
새 파란 하늘 날아 가는 꿈을 꾼적 있나요
그대 진정 원한다면 할 수 있을 거예요
무지개 너머 어느 곳에 우리 꿈이 있는 곳
마법에 걸릴 거예요 눈을 감아요
내 손을 잡아보세요
숨겨진 나를 찾아서 여행을 떠날거야
함께 가고 싶다면 이제 나와
새 파란 하늘 날아 가는 꿈을 꾼적 있나요
그대 진정 원한다면 할 수 있을 거예요
무지개 너머 어느 곳에 우리 꿈이 있는 곳
마법에 걸릴 거예요 눈을 감아요
내 손을 잡아보세요
두려워하지 말아요 이제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