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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6 11:14:28

망막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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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증상3. 원인 및 치료
3.1. 원인3.2. 진단3.3. 치료
4. 기타

1. 개요

망막박리()는 안구 안에 붙어 있는 망막이 떨어져 나가는 현상으로, 대략 1만 명당 한 명[1] 꼴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관련 질병코드는 H33.00~58이다.

주로 50~60대에 발병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장시간 방치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안과 질환이다. 박리가 언제, 어떻게 올지는 아무도 모르니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으며, 특히 고도 근시인 경우,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며, 한 번 발병하면 수술을 하여도 나중에 재발할 수 있다.

2. 증상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발생할 정도의 시력장애가 생기기 전에는 비문증(날파리증), 광시증[2] 또는 커튼이 처진 듯한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중심 망막(황반 부위)은 잘 유착되어 있는데 주변부 망막부터 박리가 지속될 경우[3] 증상을 못 느끼고 우연히 안과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모르는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어 황반까지 영향을 받게되면 황반변성이 동시에 발병할 수 있다. 이 경우 중심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눈앞(중심시야)에 검은 반점이 보이거나, 물체가 휘어져 보이므로 사물을 자세히 보거나 글을 읽는 등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정도에 이른다. 이대로 치료하지 않고 더 방치되면 안구위축, 실명에 이르게 된다.

3. 원인 및 치료

3.1. 원인

대부분의 망막박리는 망막열공[4]에 의해 유발되며, 열공의 숫자는 하나 혹은 여러 개일 수도 있다.

열공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로, 별 이유 없이 생기거나 고도 근시 또는 외부의 충격, 아토피, 기타 안구 병력 등으로 인해 발병하며 따라서 발병 원인을 정확히 특정하지 못할 수 있다.

망막박리는 잘 밀착되어 있는 유리체가 근시나 노화에 의해 액화되고 빈 공간이 발생하면서 망막과 분리된다.[5] 이때 유리체가 망막을 잡아당겨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긴 구멍(열공)을 통해 액체가 유입되어 망막이 떨어지는 걸 열공 망막박리라 하고, 이것이 가장 흔한 형태다. 이 밖에도 견인막의 수축으로 망막이 떨어지는 견인망막박리와 망막과 맥락막의 염증으로 삼출물이 고여 망막이 떨어지는 삼출망막박리 등이 있다.

3.2. 진단

정밀산동안저검사로 대부분 진단할 수 있으며[6], 보조적으로는 초음파검사, 망막기능검사(망막전위도 검사), 망막빛간섭단층촬영, 형광안저혈관조영술[7] 등이 있다.

3.3. 치료

열공망막박리의 경우, 매우 초기, 일부에 국한된 경우를 제외[8]하고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황반이 아직 분리되기 전에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오래된 만성 망막박리는 수술로 망막을 재유착시킨다고 하더라도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안구 유지 목적에 국한되는 수도 있다. 그리고 박리된 기간이 길수록 수술 후 재유착 성공율이 떨어지며, 시력 회복도 제한적이다. 수술 전에 망막박리의 범위가 커지지 않도록 안정시키는 것이 좋으며, 근거리 작업도 가능한 한 피해야 예후가 좋다.

공막돌륭술[9] 및 냉동치료에 의해 안구 밖에서 망막을 유착시키는 방법과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하여 망막의 안쪽에서 냉동 치료나 레이저 치료로 구멍을 치료한 후, 가스나 실리콘 오일을 주입하여 안구 안쪽에서 밀어주게 하여 망막을 유착시키는 방법이 있다.[10] 수술 후에는 열공을 지지는 레이저 치료 등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 그리고 황반변성이 같이 발생한 경우, 망막박리 치료와 별개로 부어오른 황반을 가라앉히기 위해 주사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당뇨 등의 원인에 의한 견인 망막박리의 경우, 유리체 절제술로 유리체와 섬유조직을 제거하여 망막을 유착시키며, 삼출 망막박리의 경우에는 약물 치료나 수술로 치료한다.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의사의 지시대로 일정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통상 수술 후 1~2주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지만, 육체에 부담이 심한 활동은 수술이 성공적이더라도 2개월 이상 경과된 후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리체 절제술을 진행한 경우, 상당한 안구 통증과 함께 일정 기간(1주~1개월) 동안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 있는 등의 적당한 자세를 취해야 해서 상당히 고역이다. 이 동안에는 안압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안압약을 따로 처방해주기도 한다.

열공으로 인해 들어찬 물은 완전히 빠져나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개인 편차는 있으나, 망막 위쪽 열공은 보통 수술 후 약 3~4일 이내로 빠져나가는 반면, 망막 아래쪽의 열공은 약 1~2개월, 심한 경우, 6개월 이상까지도 소요되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열공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레이저 시술을 통해 망막박리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게 되므로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 이 레이저 시술은 시술 전에 마취제 등 안약을 점안하고, 시술 도중에는 레이저 때문에 눈이 부시고 욱신거리게 되며, 시술 직후 일시적으로 노란색 불빛이 분홍색으로(...) 보이는 등 물체나 불빛의 색깔이 왜곡되어 보인다. 그러나 망막박리로까지 악화된 뒤의 수술보다는 감수해야 할 고통이 훨씬 덜하며, 레이저 시술이 끝난 뒤에도 바로 완벽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4. 기타

복싱 등 타격이 오는 스포츠로 인해 젊은 나이에 망막박리가 오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다. 한 번 걸리면 선수로서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고, 아마추어라도 해도 해당 스포츠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래퍼 사이먼 도미닉이 이 병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사고로 왼쪽 눈에 강한 충격을 받아 거의 실명 상태임을 여러 매체의 인터뷰, 본인 노래 가사에서도 여러 번 언급한 적 있으며, 이 때문에 군복무도 면제받았다.

모델 겸 배우 안재현이 고교 시절 망막박리로 수술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군 면제 대상이었으나 공익으로 지원해 복무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로맨틱펀치 보컬 배인혁이 망막박리로 수술을 받았다. 실명 직전까지 갔던 터라 팬들은 침울한 분위기였지만 배인혁은 드러머 트리키에게 '나 안 죽었으니깐 추모하지 말라 그래.' 라고 의연하게 대처했다.

VIXX이 2019년 9월 망막박리로 수술을 받았다. # 이로 인해 당월 진행한 VIXX 콘서트에서 안대를 착용했으며,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무대를 진행하였다.

브라질의 축구 선수 토스탕이 경기 도중 공에 맞아 망막박리에 걸렸고, 결국 26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하였는데, 펠레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을 받은 토스탕 마저 일찍 은퇴한 것 때문에 1974년 서독 월드컵 당시의 브라질은 디펜딩 챔피언 답지 않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는 원인이 되었다.

몬스타엑스셔누가 2020년 7월 3일 오후 좌안 망막박리로 수술을 받았다. # 이 병으로 인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한다.

보따의 멤버 조다현도 망막박리로 원래는 5급 전시근로역 대상자였으나, 군대 뺄려고 뻘짓한 연예인 덕에 공익으로 복무하였다.

캡틴 츠바사의 주인공 오오조라 츠바사의 멘토인 로베르토 혼고는 차기 브라질의 에이스가 될 선수라는 평을 받은 중앙 공격수였으나 망막박리로 이른 나이에 은퇴하게 되는데[11], 그런 그를 츠바사의 아버지가 목숨을 구해준 것이 계기가 되어 츠바사에게 제대로 축구를 가르치게 된다.

일본의 원로 여배우 키키 키린은 왼쪽 눈의 망막이 박리되어 실명까지 이어졌으며, 이 때문에 사시까지 생겼다.
[1] 0.01%[2] 눈앞이 순간적으로 번쩍번쩍 하는 현상으로, 눈을 감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번쩍이는 것처럼 보인다.[3] 대부분의 경우가 주변부부터 박리된다.[4] 망막에 구멍이 뚫리는 것[5] 전체적으로 평균 0.5~1% 정도 확률로 발병한다면 고도근시의 경우 발병확률이 3~5% 정도로 더 높다. 대체적으로 50~60대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한다.[6] 눈에 산동제를 넣어(점안액) 동공이 풀리며 약효가 떨어질 때까지 흐리게 보인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수시간 정도 지속된다. 따라서 망막검사 당일에는 운전을 하면 안된다.[7] 줄여서 형광안저검사, 안구 내부의 미세한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혈관(정맥)에 형광조영제를 주입한 후 망막을 촬영하는 기술이다. 검사를 위해 주입한 조영제는 약 24시간 내로 소변을 통해 모두 배출된다.[8] 초기엔 광응고 레이저로도 치료가 가능하다.[9] 안구의 바깥쪽에 실리콘 밴드 등을 두르고 공막을 눌러 망막박리를 재유착시키는 기술[10] 가스는 자연적으로 흡수 및 배출되는 반면 실리콘 오일은 따로 빼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11] 이 때문에 로베르토 혼고의 모티브가 앞서 언급한 토스탕이 아닌가 추측하는 팬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