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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8:36:49

모리안(마비노기)/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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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변호3. 비판4. 종합

1. 개요

게임 <마비노기>의 등장인물인 모리안의 비판을 정리한 문서.

모리안에 대한 비판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비현실적인 캐릭터성, 지나치게 획일화 된 인물상, 스토리 진행과 캐릭터의 불협화음, 심리 묘사의 부재, 그리고 목적 의식의 부재 등 작품 내 행적 문제와 스토리 담당의 함량 미달이 합쳐진 최악의 캐릭터'라고 요약할 수 있다.

모리안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굵고 짧게 "속지마, 개년이야!" 이 한 마디로 함축된다. 키홀曰, "위선자"[1]

메인스트림의 시작인 G1에서만 해도 모리안의 컨셉은 고전적이고 평범한 붙잡힌 히로인, 기다리는 히로인의 정석이다. 또한 외모가 독보적으로 뛰어나다보니 짧은 스토리 내에서 모리안이 얻을 수 있는 부정적인 평이라곤 전혀 없었다. 모리안의 이미지는 끝까지 인간을 보살피고 한 몸 불살라 석상이 된, 종족 신이 없는 인간들이 기댈 수 있는 인간들의 수호신이자 마족에게 잡히고 이용당한 피해자였다.

G1과 G2에서도 제대로 된 도움도 없이 부탁만 하는 모습, G1엔딩과 G2엔딩 둘다 결정적인 타이밍에 계속 한 박자씩 늦게 도착하며 상황을 악화시키는 모습을 반복해 보여주며 농담조로 '무능하다'는 평가가 살짝식 나왔다. 그리고 G3에서 모리안이 그동안 낙원의 진실에 대해 속이고 사람들의 죽음을 방관했다는 위선자적 면모, 밀레시안과 보스몹을 한 방에 가둬버리고 튀는 최소한의 대우도 내팽겨친 만행을 저지르며 플레이어들의 불만이 대폭발했다.

이러한 평가는 G11을 거쳐 G15, G16에서 정점을 찍어 겉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더불어 적이란 캐릭터들은 죄다 이유가 있어서 행동하는 놈들이고 그 이유에 모리안이 들어있는 탓에 졸지에 복흑속성까지 얻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됨에 따라 "모리안? 일단 까고 보자"의 여세가 주축이 되었다.

모리안에 대한 비판점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무능하다.
  2. 흑막이다.
  3. 인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4. 배신과 통수.

2. 변호

1. 그녀의 강함 또는 무능

G2 때부터 지적되어 오던 평 중 하나는 "이 여신님은 봉인을 힘겹게 풀어줬더니 제대로 뭐 하는 게 없다." 이다. G1에서는 최종장 전까지 봉인되어 있었기 때문에 넘어갔지만, G2서부터는 작정한 듯 최종장 끝에서나 도착하여 불화를 꺼트리기는 커녕 오히려 지피는 구도도 많았다. 이런 그녀의 기가막힌 타이밍(?)과 작중 제대로 보여준 적 없는 신의 위상 때문에 G11의 적대적 구도가 나오기 전까지 그녀의 별명은 민폐여신 이었다. 무슨 말인 즉슨, "힘도 없는데 부탁이나 구걸한다."는 게 요점.

모두가 제대로 망각하고 인지하지 않은 사실인데, 모리안이 얼마나 봉인됐는지 알 수 없다. 마비노기의 연대기가 명확히 나오지 않아서 확인은 못하지만 봉인된 석상 이야기 책을 상기하면 겨우 1,2년 된건 아니다. 그리고 그 봉인을 주도한 사람은 똑같은 신족인 키홀이다. 그것도 단순히 봉인해 버린 것은 아니고, 모리안이 스스로 희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망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서 돌이 되어버린 모리안을 마족의 봉인으로 얽매어 버렸다. 교활한 지략가인 만큼 봉인하는 와중에 그녀의 힘이란 힘은 전부 빼앗아서 날려버리거나 이용해 먹었을 가능성은 있다 못해 크다. 오죽했으면 기껏해야 비젼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고작이었다. 즉 그녀는 봉인 후부터 풀파워 모드를 '안' 내는 게 아니라 '못' 내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전쟁의 여신 바이브 카흐라면서 작중 전투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냐는 물음도 있지만, 이건 G12 후반부의 모리안 RP에서 증명된다. G12에서 누아자를 밀레시안이 오기 전까지 버틴걸 보면 약한건 아니다. 바이브 카흐인 만큼 오히려 강한 여신이 확실하다. 네반과 키홀이 맞짱 뜨기 직전 모리안이 등장해서 말리자 둘다 즉시 중단한다. 만약 힘이 약했다면 이런 반응이 나올까? 그놈의 봉인때문에 힘이 굉장히 약해졌을 뿐. 또한 거꾸로 보자면, 그만한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키홀이 여신을 감당 못해 산채로 (제대로 맞장 떠서 죽일 수 없으니 함정에 빠트려) 봉인한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이다.

또 모리안이 인간인 마리를 신족인 나오로 각성시킨 상황 또한 모리안의 강력한 힘을 나타내는 증거다. 키홀도 똑같 을 하려 하는데 들어간 준비를 생각해 보자. 인간을 신족으로 새로이 각성시키는[2] 일에 그 정도의 어마어마한 절차를 모리안은 단번에 한 셈이다. 의식 절차에 필요한 것들 대부분이 촉매였으니 모리안은 촉매 대신 자신의 힘으로 전부 때운 셈. 봉인되어있는 동안 얼마나 힘이 쌓여있었는지는 모르나 그 남아있던 힘을 전부 나오에게 전해줬다 생각하면 힘이 남아돌 수 없다.

G21에서 톨비쉬는 알반 기사단 사상 가장 강력한 기사였던 초대 단장이 사도화된다면 모리안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의 괴물이 나타날 거라는 발언을 했다. 상상하기도 싫은 재앙 수준의 괴물을 언급할 때에 비견될 만큼 강한 신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톨비쉬의 진짜 정체를 감안하여 이 발언을 매우 정확한 평가라고 쳤을 때, 그의 대사를 바꾸어 말하자면 절대신 아튼 시미니의 권능을 직접 받아 탄생했고 또한 오랜 시간동안 수행을 거쳐 온 주신의 첫번째 검조차도 이질적인 힘까지 받아 사도화하기 전에는 모리안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 사실 마비노기 세계관에서 신과 신이 아닌 나머지 종족간의 갭 자체가 하늘과 땅만큼 크긴 하지만.. 어쨌든 전쟁과 복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강력한 개체임은 확실하다.

덧붙여 이리 힘이 남아도는데 왜 늦게 오냐는 의문에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작품 외적의 사정. 그도 그럴 게 여신이 전부 해결하면 이야기 진행이 안되니까.(...) "아 조금만 더 버텼으면 됐는데 늦었네요 데헷★" 컨셉은 본래 안타까움을 더하려는 작중 효과다. 실제로 이런 클리셰는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발견할 수 있고, 모리안 말고 다른 제네레이션을 봐도 이 클리셰를 시전하는 인간들은 많다. 그래도 걔네는 인간이잖아 기분나쁠정도로 모리안이 그걸 많이 시전해서 짜증을 일으킬 뿐. 오죽가면 과거 모 연재만화에선 취미가 납치당하기 특기가 지각하기라고 비꼬던 작가도 있었다.

2. 흑막? 만악의 근원?

G11과 G16로 인해 모리안이 흑막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쌓였는데, 잘 생각해보면 상당히 성급한 편견임을 알 수 있다.

사실 흑막이나 만악의 근원은 섣불리 찾아내기 힘들다. 가령 G15와 G16의 키홀과 모리안의 반목을 예시로 든다면, 여기에서의 흑막은 없다. 그 누구도 의도적으로 이 상황이 되게끔 된 건 아니니까. 하지만 이 상황에서 만악의 근원을 뽑으라면 누구일까? 처음부터 덩그러니 나와 낙원에 이상현상을 일으킨 소울스트림으로 볼 수도 있고, 소울스트림의 봉인을 약속했음에도 약속을 깬 모리안의 낮은 신뢰 및 조급함을 꼽을 수도 있다. 모리안이 조급함을 느껴 약속을 깨게끔 몰래 어떠한 일을 벌이고 있던 키홀의 독단 행동을 만악의 근원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흑막은 "개인에게만 유리하게끔 상황을 좋지 않게 돌아가게 계획하고 흐르게 한 장본인"이라는 사전으로 범위를 줄일 수 있지만, 만악의 근원은 시선마다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두리뭉실한 범위를 지녔다.

역대 모리안이 나온 제네레이션들도 마찬가지. 만악의 근원이라고 치기에는 모리안의 상황 및 선택도 어느정도 일리가 가는 선택을 지녔고, "모리안이 없다면 일이 더 잘 풀렸을까?" 할 만한 상황도 별로 없다. 일단 모리안은 인간들에게는 여전히 잘 받들어지는 인간들의 수호자인지라, 인간이 중심인 마비노기에서 인간들은 마족들과 전쟁을 꾸준히 해오는지라 그녀가 포워르들부터 지켜주는 가호가 아니었으면 더 악랄한 상황으로 나갔을 가능성이 더 크다. 모리안이 일을 악화시킨 상황도 있지만 그 외에도 그녀가 일들을 풀리게끔 준 도움도 있다.

분류가 애매한 만악의 근원건을 배제하고 흑막으로만 기준을 가더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제레네이션들로 나눌 시 해당 제네레이션에서 모리안이 최종보스라고 쳐도 납득이 가능할만한 흑막 위치의 제네레이션은 G16 하나밖에 없다. C1은 언제나 그녀는 도움을 요청하는 처지였고, C3에서도 과거의 일만 드러났을 뿐 현재진행형 일들만 보면 그녀는 여전히 도움 요청자이다. C4에서도 G13~15까지는 여전히 셰익스피어를 막아달라고 명령 전보를 보내는 게 전부.

즉 모리안이 밀레시안을 끌어들이고 여러 일들을 꾸민 장본인은 맞지만, 모든 제레네이션 내내 이 일을 주도한 전체적인 흑막은 아니라는 것.

3. 여신이 인간에게 느끼는 사랑의 범위.

G11에서의 파르홀론 족 몰살과 G16의 밀레시안 몰살건이 나오면서 "모리안은 인간을 정말로 사랑하는 것이 맞는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믿기 힘들지만 그녀가 인간을 사랑하는 사실은 의문될 바가 없다. 봉인된 여신의 석상 이야기가 그 증거. 인간을 사랑하지도 않았으면 산채로 그렇게 고통을 겪으면서 까지 봉인을 자처할리가 없다. 물론 그녀가 정말로 인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처해서 석상이 되었는지 진위를 확인할수는 없지만 그녀가 적어도 마족들을 막기 위해서 그녀가 한 몸 불살랐단 사실[3]에서 애정까지 의심하는 건 과하게 부정적인 해석이다.

인간을 사랑한다면서 왜 갑자기 적대모드로 변했는가-에 대해서는, 인간 차별 이전에 모리안도 엄연한 신족임을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 신화 이야기로 가장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와 여러 다른 신화들을 떠올려 보자. 인기있는 신들과 자상한 신들도 신들을 경멸하거나 능욕을 하는 놈들, 심지어는 신들의 물건을 조금 건드렸다던가 신에게 제물을 올리는 것을 '깜빡' 한 것마저도, 즉 신들을 존중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인간들에게 벌을 내린다. G10에서 파르홀론이 어째서 모리안에게 미움받아 파멸됐는지 정확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절대신 아튼 시미니의 유물, 신들조차 멸하고, 신들조차 거부할 수 없는 우주 만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먼치킨 아이템 칼리번을 수호하는 '파르홀론의 위상이 신들의 위상을 위협할 정도로 커져간다'는 추측으로 모리안이 띠껍게 볼만한 상황은 충분했다. 정황뿐 이지만 파르홀론 쪽이 뭔가 신들의 심기를 단단히 건드렸을 확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이게 온전히 성립 될려면 파르홀론은 모든 신들의 공공의 적 수준으로 찍혀야 한다. 아무리 키홀이 인간을 싫어 한다해도 모리안이 거의 대놓고 '쟤들 인간인데 좀 쓸어줘' 하는 걸 들어줄리는 없고 그랬다간 키홀 성격상 의심하고 또 의심하느라 안 들어줬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다 쓸어 버렸다. G12에서도 대놓고 너님 빵셔틀 주제에 감히 신이 되려고 했다. 라는 대사를 시전. 신들에게 있어서 인간들이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결국 신족에게 있어서 인간들은 하위 종족인 것이다. 이건, 애정의 범위라기보다는 가치관의 문제이다. 좀 간단하게 말하자면 세종대왕은 애민의 성군이었지만 자기 자리를 탐내는 사람까지 가만히 냅뒀을 리 없던 것과 같다.[4] 그리고 그렇다고 세종대왕을 폭군으로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고

여기에 플레이어의 상황도 한몫 했는데, 밀레시안은 C3에서부턴 모리안의 검인 빛의 기사(G2)보다 '드래곤의 감응자'(G8)이자 '신의 힘을 갖춘 자'(G11)으로써 역할이 강했으며 G11을 통해 신조차 죽일 수 있는 영역에 도달했다. 어딜 어떻게 보아도 한참 전에 모리안의 기사로서의 영역을 초월했다. 거기에 당시엔 플레이어가 브류나크라는 신살의 가능성을 손에 넣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진짜로 여신 하나가 작살나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플레이어가 의심을 살 만한 상황은 자연스러웠다. 실제 게임 내에서도 키홀이나 누아자의 말에 따르면 신족들은 자만심과 욕심이 어떻게 보면 인간보다 더욱 많다 하니, 모리안의 경계 심리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사실 신족의 자만심과 욕심 운운하지 않아도 밀레시안이 손에 넣은 힘을 보면 경계 안하는 게 이상할지도 모른다.

밀레시안도 인간인데 왜 밀레시안만 차별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잊지 말자. 밀레시안은 이방인이다. 굳이 비유를 따지자면 티르 나 노이의 인간들은 그녀의 자식이고 밀레시안은 입양한 아이다. 아무리 아이를 차별없이 키우려고 해도 평범한 부모들이라면 피가 섞이지 않은 남남애보다 자기혈육이 확실한 아이를 더 편애하는 게 보통이다. 사실 말이 고와서 양자지 밀레시안의 위치는 그냥 이상하게 들러붙어 있는 혹덩이 정도 밖에 안 된다. 물론 밀레시안들도 자신이 들어오고 싶어서 들어오게 된 건 아니며 모리안이 원해서 그들을 들인 것도 아니다만 어쨌건 본래라면 티르 나 노이에 존재하지 않았어야 하는, 없어야 하는 존재다. 키홀의 말을 인용하면 "초대받지 못한 자". 애초부터 애정이 아닌 '이용'하기 위해서 들인 놈들이 신들을 위협할 정도로 쑥쑥 자라나니 아니꼽게 보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모리안은 어찌되었던 자신이 밀레시안들을 '초대'했기에 나름대로 아끼고 있다. 마비노기의 월드 접속 이후에 나오는 메시지가 그것을 증명한다. 애초에 정말로 종족이 달라서 차별당한다고 하기 보다는 모리안의 수호하는 인간들 선에 밀레시안은 정확한 대상이 아니었던 것 뿐이다.

이리 하나씩 천천히 생각해 보면 모리안의 행동은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존재하며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편견도 꽤 보인다. 감정적으로 플레이어들이 폭발하다보니 부정적인 인식이 쌓이게 된 것.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한 가지, 영원히 커버하지 못하는 점이 있으니... 라고는 해도

모리안의 가장 큰 비판점이자 가장 악감정을 가지게 만드는 이용해먹더니 배신하고 마지막엔 멸족까지 시키려고 한 것은 C4에서 등장하는 설정이다.[5] 그런데 직접 플레이하다보면 알겠지만, 모리안 본인은 어느 순간부터 증발해서 스토리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다가 엔딩에서나 잠깐 나온다.

위의 밀레시안을 어느정도 사랑하냐 마냐를 따질것도 없이, 말로만 모리안이 멸족을 꾸민다. 이 일들의 흑막이다. 라고 나올뿐 모리안은 노 액션이며, 사실은 그 흑막이라는 것조차 실제로 확실히 언급되는 내용이 적고, 정황상의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그렇게 느낄 뿐. 모리안은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 심지어 제대로 언급도 안된다! 그냥 모리안에게 악감정을 가진 자들이 모리안을 까대고, 과거회상식으로 모리안의 이미지가 깎여나갈뿐이다. 벨라가 하는 행동을 그저 배후의 모리안이 꾸민 일이다라고 플레이어들이 추측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스토리 설정상 모리안이 배후가 확실하기는 하겠지만 작중에서 그게 제대로 묘사된 적이 없다. 심지어 모리안이 밀레시안과 직접 마주첬을때, 자기 할말만 하고 가버려서 그렇지 그녀가 밀레시안을 향해 적대적인 반응을 보인적은 없었다.

3. 비판

문제는 위와 같은 옹호를 감안하더라도 괘씸한 게, 도와달라 한 것도 모리안이고, 부려먹는 것도 모리안이며, 좀 컸다고 말살하려 한 것도 모리안이라는 점이다.

'이해'와 '납득'은 별개다.[6] 아무리 모리안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그건 그녀의 입장을 이해해줄 수 있을 뿐이다. 결국 그녀가 평범하게 살아갈 수도 있었을 법한 영혼들을 자기 목적을 위해 데려와서 이용해먹었다는 사실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 C4에서 키홀에게 낙원을 위해 밀레시안들을 이용하자고 대놓고 말하며 확인사살까지 했다. 위의 변명들도 어디까지나 신인 모리안과 제 3자의 시점이지,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당사자입장에서의 상황을 요약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낙원을 지키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면서 지 멋대로 사람 불러와선 타종족과 쌈박질 시키고.
2. 기껏 SOS호출받고 뼈빠지게 구해놨더니 정작 일해야될땐 코빼기도 안보이는데[7] 일 다 끝날때쯤 오는 게 한두번이 아닌데다가 그마저도 아예 안오거나 다 끝난뒤에 오는경우가 있는주제에.[8]
3. 갑자기 네반의 힘이 느껴지지 않게되자 물증도 없이 심증만가지고 사람 갈구더니 혼자 닥돌해서 대형사고가 터질뻔한걸 간신히 수습해줬더니
4. 이방인이 힘좀 생겼다고 문제가 생겼다며 다짜고짜 죽이려 하는데 까놓고 말해서 그 이방인을 불러온건 모리안 자기 자신이며 심지어 이 과정에서 밀레시안과 전혀 연관없는 사람이 휩쓸려서 죽거나 죽을뻔한다. 대표적으로 에레원과 그 가신들.
5. 결국 당사자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자 난 이제 여기서 손땐다면서 모든 문제를 넘겨놓고 튀었다. 더군다나 현재 실시간으로 이세계의 신들로부터 침공받고 있는데 코빼기도 안비치고 있는 상황.이쯤되면 슬슬 자기가 위험해질거 같으니까 진짜 튄거같다.

이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겪은 게 다름아닌 플레이어 밀레시안이며 이 모든 상황의 시발점은 바로 모리안이다. 이점을 잊어먹으면 안된다.


4. 이용, 도구, 그리고 배신.

우선 1번의 강함. 이건 그나마 넘어가 줄 여지가 있다. 신들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고 큰지, 그리고 그 힘이 전부 빼앗기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는 플레이어들도 G19에서나 겪어봐야 알 수 있었으니 함부로 모리안을 탓할 건 아니다. 하지만 중간에 난입하여 오해를 방지 할 수 있던 G2 부분은 도저히 용납 할 수 없는 전개(...). 이 시점에서는 여신의 힘을 필요로 할 것도 없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만 하면 되었다.

그나마 실드를 쳐 주자면 이 때의 루에리는 아직 진상을 몰라 모리안을 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니 여신이 나와봤자 화를 돋구거나 이야기를 듣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후 루에리가 G3과 이리아 드라마 두 시즌 내내 플레이어와 척을 지고 주밀레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트라우마[9]를 남긴 걸 상기하면 "차라리 와서 대화시도라도 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시도조차 '해서 실패(1%)' 한 것과 '하지 않은 것(0%)'의 차이는 크다.

다음 2번의 흑막 및 만악의 근원. G16만을 따져서, 사실 낙원의 이상현상은 굳이 말하자면 어느날 툭 생긴 소울스트림이 시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밀레시안은 소울스트림이 아니다. 소울스트림은 문이고, 밀레시안은 문을 건너 온 사람일 뿐이다. 따라서 문을 일부러 열어 밀레시안을 들인 모리안이야말로 밀레시안들의 생고생(...) 시작의 만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낙원의 구제에서는 밀레시안을 이용하는 점이 어떨지는 몰라도 밀레시안들이 오게 된 이유는 결국 모리안이다.

그리고 어찌 보면 이 문단과 가장 큰 연결이 되어있을 법한 3번의 그녀의 인간의 대한 사랑. 요점을 말하자면 이 여신은 인간을 '그래봤자 인간'으로 보고있고, 심지어 밀레시안들은 인간 취급도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신들에 근접하는 자들에게 불안을 느끼고 배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데 언급된 사례들은 신을 업신여기거나 신이 정한 질서를 위반한 경우이다. 일례로 탄탈로스가 건드린 것은 단순한 신찬이 아니다. 넥타르와 암브로시아는 신들의 불사성 그 자체이며 불사는 신들의 고유한 영역이다. 탄탈로스는 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훼손한 것이다. 그 것도 스스로 성취하거나 그런 것도 아닌 좀도둑질이었으니 말 다한 셈이다.게다가 3에서 말하는 내용에 정면으로 대비되는 존재가 있다. 바로 영웅이다. 이들은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위업을 달성했지만 그로 인해 신에게 배척받은 적은 없다. 밀레시안들이 지금까지 달성한 것들을 생각한다면 그들 역시 영웅으로 대우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영웅들 중 적지 않은 인물들이 불행한 말년을 보냈지만 이에 신들이 아무 이유 없이 고의로 개입한 경우는 별로 없다. 이들이 말년에 처한 불행은 대체로 지금까지 쌓아온 관계 혹은 이미 정해진 운명에서 기인한 것이지 신의 불안과 같은 어설픈 심증에 근거한 것은 보기 힘들다. 거기에 이꼴을 당한 게 밀레시안 하나가 아니며 오히려 밀레시안은 운좋게도 멸종의 상황에서 간신히 회피한거다.

대표적으로 파르홀론 족을 살펴보자. 파르홀론 족이 칼리번의 수호자로서 자부심이 강하고 일족의 재림을 위해 에린에 어떤 영향이 있건 신경 안 쓰는 모습을 보았을 때 이 몰살 문제로 모리안을 비난하기에는 너무 과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결코 지나친 부분이 아니다. 투안의 서술과 과거 묘사 정도로 넘어가서 그 구체적인 실상이 와닿지 않는 측면이 있지만, 파르홀론의 일족 전체가 몰살당했다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세력 간의 대립 문제를 떠나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부 죽었다는 소리다. 설령 파르홀론족을 몰살하는데 직접적으로 움직인게 키홀이라 할지라도 모리안이 이 대량학살에 동조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아무리 막장국가 집단에 세계에 해가 된다고 할지라도 무고한 민간인들을 포함한 대량학살을 한 점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10]

심지어 파르홀론족을 멸망시킨 이유도 드러난 건 파르홀론족 자체가 세계 전체에 해를 끼칠 위협적인 존재였다거나, 세계를 위협할 위험한 짓을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가 아닌 '신들에게 위협적인 힘을 갖고 있기 때문' 이다. 메인스트림 시점 당시, 투안이 에린에 끼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일족의 재림을 노렸다는 점에서 과거에도 충분히 막장 집단이었다고 말할 근거가 부족하다. 메인스트림 시점에서 파르홀론족은 이미 멸족당한지 수천년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그 정도의 시간을 오직 복수만을 바라보며 버텨왔다면, 정신이 이상해지거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미 과거와는 달리 변질이 됐을 수도 있다. 그리고 파르홀론족의 직접적인 목적도 투안을 통해서 나타나듯이 어디까지나 신들에 대한 복수와 파르홀론족의 부활이지 에린 멸망이나 정복이 아니다. 그들이 위험한 존재들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모리안과 키홀을 비롯한 그들 반대편에 있는 자들에 의한 주장으로 정말로 위험한 존재들인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고, 되려 파르홀론족의 전설에 대한 스토리텔링이나 엔딩 크래딧을 보면 이들의 비극이 강조되는 편으로, 그 당시의 파르홀론 족은 순수한 피해자의 입장이나 다름없다.

위협이 되는 싹은 잘라놓는 게 미래에 안전이 된다지만 그 대상이 한 사람, 한 나라도 아닌 한 '종족'이라는 점에서 여신에게 인간의 생명의 가치가 얼마나 자그마한지, 신들의 생명에 관한 가치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11] 또한 이 비극은, 결국 그렇게 인간들을 사랑하고 인간들의 수호신격으로 나오는 모리안도 결국은 자신의 종족을 더 우선시 하는 '신족'이며, 종족의 위세에 위협이 가할 정도면 가차없이 쳐내칠 '진실된 수호와 사랑'이 아님을 나타낸다.

물론 그렇다고 모리안이 인간들에게 가지는 애정이 가짜라는 건 아니다. 그 순도가 인간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진심이나 거대한 자비로움이 아닐 뿐. 그러나 밀레시안에게는 이마저의 애정도 없다. 주인공 밀레시안에게 잘 보이는 모습도 어디까지나 본질을 보이면 적으로 돌아설 확률이 다분하니, 말을 잘 듣게끔 고분고분하게 보여질 뿐이다. 모리안은 절대신 아튼 시미니의 의지를 부여받은 신족이다. 신족의 의무는 절대신의 의지대로 낙원 티르 나 노이를 보호하고 완성하는 것. 그녀에게 밀레시안들은 오로지 이 낙원 티르 나 노이를 보호하기 위해 들인 외부 용병, 그 뿐이다. 때문에 낙원 수호에만 제대로 열중하고 그녀의 말만 철저하게 듣는다면 다른 인간(투아하 데 다난)들에게 행하는 바와 같이 대해주나,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반발을 한다면 가차없이 적으로 돌아선다.

아무리 모리안에게 밀레시안이 용병이라고 하더라도 어쨌건 밀레시안들을 들인 인물이 모리안이며 이들 또한 모리안의 축복을 받는[12] 관계이다. 그렇기에 밀레시안들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모리안이 밀레시안의 편이라고 믿었고, 이는 플레이어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그들에게 모리안이 자신들에게는 애정이 없고 도구로만 사용한다는 사실 자체부터가 배신이나 다름없다. 하다못해 용병마저도 철저한 계약관계이기에 반드시 대가를 줘야 하며 고용주가 되었든 용병이 되었든 계약을 깬 쪽이 잘못을 한 자가 되는걸 감안해보면 모리안이 비판받는 이유를 알 수 있다.[13]

딱히 길게 쓸 필요도 없이 제네레이션에서 플레이어 밀레시안과 다른 밀레시안들이 G12, G15, G16에서 모리안에게서 받는 취급을 요약해봐도 화가 날 만한 상황이다. 새로 태어난건지 다른 세계에서 굴러온건지도 모르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까지는 좋다. 플레이어 밀레시안의 경우 여신이 제멋대로 꿈에서 나와서 도와달라고 SOS요청을 보내서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기면서 구해주고 역시나 여신의 부탁에 따라 빛의 기사까지 됐는데, G12에서 네반의 힘이 사라진 것이 플레이임을 밀레시안의 입장은 들어주지도 않고 확정짓다시피 하며, 신이 되려 했다고 플레이어의 마음을 자기 맘대로 왜곡하며 타박한다.이러한 비난은 전근대에서도 살생부가 설치는 막장에서나 통하는 것이다. 모리안 입장에서 의혹에 대비는 할 수 있어도 마음만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충분히 어이 없을만한 상황이다.

자신의 종족들이 이 세계를 파멸시켜가니 자기가 들여온 종족인데 책임감은 하나도 없이 세계를 위한답시고 쭉 도움을 받다가 몰살시키려 하기까지 했다. 당하는 밀레시안들의 입장에서는 치가 떨리는 배신이 맞다. 사실 모리안이 밀레시안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에 대하여 나쁘다고 보기엔 어렵다. 밀레시안은 티르 나 노이를 좀 먹는 원흉이기에 자기 세상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신으로서 모리안은 당연한 행동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 밀레시안은 모리안이 불러들인 것이며 G1부터 쭉 플레이어 밀레시안의 도움을 받았으면서 다른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려고 하지 않고 무작정 멸족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렸다.

그 동안 플레이어와 모리안은 서로 도움을 받았으니 파트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다른 방법으로 티르 나 노이를 구하려고 한다거나, 정 안 되겠다 싶으면 플레이어 밀레시안에게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되는 문제였다. 이는 G3에서 에린의 정체가 티르 나 노이 라는 것을 굳이 밝히지 않았던 것과 맞물리면서 더 반감을 사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무튼 자기가 데려온 밀레시안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어떠한 노력도 안 하고 멸족부터 염두에 뒀으니 배신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하다못해 인간으로서 받는 여신의 애정도, 고용주 대 용병으로서의 신뢰도 없다면 최소한 계약 관계의 책임감이라도 있어주면 좋겠지만... 모리안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는 오직 낙원 티르 나 노이의 안전 뿐으로, 바꿔 말하면 이 건 이외에는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소리다. 사랑도 존중도 없는데 책임감이라고 있을리가? 살인청부업자 함부로 배신하려 들다간 역으로 등짝에 칼 맞는 법이다

이방인이라 에린에 살고있는 인간들의 수호신인 모리안이 밀레시안을 수호할 의무가 없다고 해도 밀레시안이 자진해서 온 것이 아니며 티르 나 노이를 좀 먹는 원인인 소울스트림을 연 것도 모리안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자기가 데려왔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흑막이긴 하나 키홀은 마족의 신이자 총대장으로서 인간과의 적인 반면, 모리안은 인간들을 마땅히 보호해야 하는 인간측의 신임에도 제대로 된 인간들의 왕이나 총대장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반항할 기세를 보인다면 마음을 바꿔 바로 몰살한다.[14] 밀레시안은 아예 '도구'로 보기 때문에 자신이 다칠 것 같으면 처음부터 처리하려 한다. 애초에 밀레시안을 들이려고 문을 연 건 그 누구도 아닌 모리안이며, 밀레시안과 소울스트림 개방으로 인한 부작용도 밀레시안들도 장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데 안 진다. 잘 쓰일 수 있으면 쓰고 안 좋아지면 고치려 하는 게 아니라 폐기처분한다. 이것이 모리안의 밀레시안에 대한 태도다.

이렇게 '낙원을 보호하려는 신족의 의무'를 크게 부각해놓고서 정작 G16 마지막에서는 소울스트림으로 인한 티르 나 노이의 붕괴가 더 진행되지 않는다며 은거한다고 한다. 이게 얼핏 보면 밀레시안의 힘을 기어코 인정해주고 자리를 물려주고 은퇴하는 훈훈한 장면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수호의 의무를 공식적으로 밀레시안에게 맡게 해 선택의 여지가 없게끔 하고 자신은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낙원의 보호 의무는 그렇게 중요시 여기던 '신족'의 의무라더니 정작 신도 아닌 플레이어 밀레시안에게 '신과 동급의 힘을 지녔다'고 밀레시안에게 자신의 일을 넘기고, 그렇게 티르 나 노이(에린)을 보호한다고 어떠한 방법으로건 개입을 했는데 "신의 시대가 가버린다."라는 말 한마디로 자신은 이 이상의 낙원보호에서 쏙 빠져버리는 모순이다. 진심으로 자신이 낙원의 보호에 집착한다면 신들의 시대가 가건 말건 개인은 끝가지 남아서 일을 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특히 모리안은 지금까지 등장한 신들 중 유일하게 신체적 제한이 없고 힘이 보장된 신이라 '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은퇴하는 게 신뢰성이 가질 않는다.[15] 물론 이 여신이 처음부터 다 할 수 있는 힘이었다면 충분히 밀레시안을 부르지도 않았을 테지만, 힘이 강하냐 아니냐와 별개로 그녀는 신족의 여러 다양한 능력과 힘으로 종족을 말살시킬만한 권위와 능력을 지니고 있고 이 힘 정도면 충분히 밀레시안을 돕는 데 쓰일 수 있는데 결국 이제 그 도움까지 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해졌으니 자신도 더 안준다-는 식이다. 거기에 메인스트림이 진행되면서 한가지 더 문제가 생겼는데 에린이 이세계의 신들로부터 실시간으로 침공당하는 상황이다. 근데 이 긴급한 상황에 가장 멀쩡한 신이 코빼기도 안비치고 있다.[16]그리고 그와중에 인간인 톨비쉬가 모리안과는 반대 되는 믿음과 신뢰가 가득한행적으로[17] 모리안과 대비되는 바람에 시너지를 일으켜 엄청난 신뢰도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유저들이 모리안을 곱게 볼 리가 있겠는가?

모리안의 본래 의도는 좋게 해석하면 "이제 세계를 개입하던 신들은 전부 무대에서 물러나고, 앞으로는 인간들(+밀레시안들)이 주역인 세계인 만큼 너희들의 자유를 존중하겠다." 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 온 모리안의 무수한 모순된 그리고 이기적이고 밀레시안을 하나도 생각해 주지 않은 행동들로 봐선 은퇴가 아니라 "플레이어와 잘못 대립하면 답이 없으니 그냥 좋은 말로 꽁지를 빼는" 상황으로 밖에 보일 수 없다. 처음부터 플레이어를 인정하고 이런 대사를 했다면 이런 식으로 생각이 들 리도 없다.차라리 묘사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애정도, 신뢰도, 하다못해 책임감도 없다.

4. 종합


켈트 신화에서의 신들은 북유럽 신화의 신들과 비슷하다. 신들도 죽음을 겪을 수 있으며, 신들에게도 감정이 풍부하고, 그들의 행동개념도 인간과 비슷한 사고관에서 발생한다. 드라마에서 검은 가면이 말했듯, "신들은 인간의 강화된 종족일 뿐 결국 근본은 인간과 같다." 신 하면 떠오르는 인간의 사상을 초월하고 공정하며 막강하다는 이미지는 모리안과 들어맞지 않는다. 모리안은 실수도 하고 오판도 하는, 나쁜 의미로 매우 인간적인 신이다. 플레이어가 주인공 밀레시안으로서 모리안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건 한없이 정상이다. 모리안은 "신도 인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신들의 부정적인 면을 대표하는 신족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에린에 사는 생명들의 입장에서 모리안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낙원을 수호하는, 주신의 명에 가장 신실하며 충실한 여신이다. 그러나 그녀가 수호하는 범위에서 벗어난 대상인 주적 포워르와 용병 밀레시안들의 상황은 전혀 배려해주지 않고 고압적이며 무자비하다.[18] 자기네의 안전만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상황은 전혀 배려해주지 않는 모리안의 태도는 이기적이라는 말이 적합하다.

에린을 차지하기 위해 인간과 포워르가 서로 반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전투에서 입장이 불리해졌다고 이계의 존재인 밀레시안을 끌어오고, 일체의 배려도 없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길 바라는 뻔뻔함은 일반적인 이기주의자의 수준을 넘어섰다. 밀레시안이 강해졌는데도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몰살한다는 선택지는 성급하다 못해 극단적이다.

모리안도 그녀만의 사정과 신념이 있음을 감안하고 그녀의 입장을 이해해주고자 해도, 플레이어들 및 주밀레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캐릭터인 것이다. 키홀이 평한 위선자라는 평가도 본질적으로는 잘못되었지만 아주 틀리지는 않았다.

마비노기의 스토리를 담당한 기획 팀장과 디렉터가 모리안은 '악역'이라고 발언한 이상[19][20] 어느 쪽으로 해석하건 결국 주인공 밀레시안의 입장에서 모리안은 '악역'으로 보여지도록 짜여졌다. 그러니 모리안 좋아하는 유저들은 모리안 욕하는 사람들을 이해해주자. 처음부터 모리안은 악역 구도로 짜여졌다. 그렇다고 모리안 싫어하는 유저들은 모리안 좋아하는 유저들 보고 뭐라 하지 말자.[21]

비판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이유는 아니지만, G11부터 모리안에 대한 반발심이 극으로 상승한 이유로는 주인공 밀레시안의 표현이 크게 늘어난 점도 있다. G2까지만 해도 버튼은 [계속]이 전부였고, 여타 MMORPG처럼 화자인 주밀레의 서술은 없다시피 했다.[22] 그러나 G3서부터 감정을 최소한으로나마 서술해 주밀레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표현되기 시작했고, 이것의 효과가 스토리 몰입과 감정 이입의 극대화로 나타난 것이다.G3에선 대사 한두마디, G10부터는 소소한 선택지가 나타나고, G12에서는 모리안이 밀레시안을 오만하다고 욕할 때 "... ..."라는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 이 "... ..."는 주인공 밀레시안이 내보인 최초의 부정적 반응이기도 하다.(이 전까지는 전부 놀라거나 맞장구 쳐주거나 긍정적 반응이 전부였다) [23]

이렇듯 주밀레의 행적 및 묘사는 모리안을 은연중에 믿지 못하는 듯한 쪽으로 나아갔다. 선량한 심성으로 생면부지 초면인 NPC들을 매번 도와주던 대인배이자, 모리안이 하는 말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이리뛰고 저리뛰던 여신의 기사 시절 모습과는 얼마나 달라졌는지 플레이어들은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고, 초반의 수동적이고 명령을 듣는 입장이던 주밀레가 시간이 지날수록 능동적이고 보다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는 주밀레에게 플레이어들은 크게 이입했다. 그만큼 플레이어들이 모리안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품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태도가 어찌되었건 메인스트림 시작부터 줄곧 함께해온 캐릭터이다보니 모리안을 실드치는 유저들도 의외로 많았다. G11부터는 노골적으로 모리안이 욕을 먹게 짜여진 스토리임에도 말이다. 특히 모리안의 빌런화가 최고점에 다다른 C4는 개별 스토리로는 충격적이고 괜찮을지언정 개연성으로는 이리아 대륙을 뛰어넘은 설정 충돌 및 이해가 불가능한 등장인물들의 행동 등으로 역대 최악의 메인스트림으로 손꼽힌다. 이에 일부 모리안 팬들은 아예 C4의 모리안 과거 및 악행들을 흑역사 취급하며 논외로 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다. 당장 개연성으로 따지자면 C1 다음에 나온 모든 메인스트림들이 전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각 메인스트림 때마다 팀장도 스토리 담당 작가도 달라지니 당연할 수 밖에 없다.[24][25] C4 다음에 나온 C5도 설정 충돌[26]이 꽤 많았다. 따라서 C4 혼자만 정당성이 부족하니 리셋하자는 주장은 옳지 않다. 게다가 모리안 흑막+구라설은 C1에서부터 키홀님이 다 까발리셨으니 완전 설붕도 아니다

지금까지 이 문서는 주요 스토리의 들러리적 배경 설정에서 오류가 나는 것, 스토리 흐름의 부자연스러움을 중심으로 개연성을 비판했다. 이 비판점은 대부분 셰익스피어 스토리에서 제시된 것으로, 하나하나가 논란을 가져올 만큼 파격적인 설정 충돌이었다. 에린을 위해 동분서주한 밀레시안들의 집이나 다름 없는 소울스트림의 취급이 에린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되었고, '소녀와 친구'로 비유된 과거 영상에서는 모리안과 키홀을 제외한 다른 신들에 대해선 일언반구의 언급도 하지 않아 두 신이 반목하게 된 계기를 납득하기 어렵게 만들었다.[27]

현 시점에서 모리안이 악역이라는 것은 확고한 사실이다. 그러나 모리안이 악역이었다는 진실이 밝혀지는 진행 과정은 매끄럽지 못하고, 이것이 모리안이라는 캐릭터의 주된 비판점이 된다. 모리안이 인기투표 2회 모두 10위권 내에 드는 팬층을 가진 인기 캐릭터임에도[28] 흑막이나 악녀로서 모리안의 팬인 사람을 찾기는 힘든 이유는 이러한 악역으로서의 떨어지는 완성도 때문이다.

위의 비판 항목을 읽었다면 알겠지만, 비판의 근거는 대부분 C4에서 추가된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C4를 걸쳐 모리안의 행적을 부정적으로 재평가하는 과정을 걸쳐 모리안은 완벽한 악역화를 거친 것이다. 즉 모리안은 C4때문에 악역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전까지는 '모리안이 의무를 다하기 위한 행동에 억울하게 희생된 자들도 있었다'고 평가가 엇갈렸고, 의심스러운 면도 있지만 그 성품과 헌신은 결코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부각시켜왔다. 스토리 또한 거기에 공감되게끔 진행되었고 말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 스토리를 통해 예전부터 내로남불 쩌는 이기주의자였다로 개선의 여지가 사라졌고, 제작진조차 모리안=악역이라고 확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 이상의 실드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사실 모리안 개쌍년 전설에 말뚝을 박은 C4에서도 모리안의 실드가 있긴 있었다. '모리안은 여신으로서 어쩔 수 없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역할이다' 라는 식. 스카하가 모리안을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사를 하기도 했고, 직접적인 악행은 모조리 벨라가 하는 C4의 스토리 때문이기도 하다.[29]

마비노기 스토리 상의 문제점 중 하나는 설정 상 언급되는 무수히 많은 신들을 내버려두고, 신급의 존재가 개입할 만한 거대한 사건의 대다수를 게임의 간판급 신들인 모리안, 키홀과 연결시키려한 점이다. 등장인물은 기존 캐릭터들로 유지하고 배경설정만 무리하게 확장해댔으니 설정붕괴가 일어날 수밖에. 이는 분명한 스토리 담당의 잘못이다. 이러한 우려먹기를 타파하기 위해 최근 메인스트림은 기존 캐릭터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고 신캐릭터들이 대거로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특히 신적 존재들 쪽에서.


[1] 최소한 키홀은 위선자는 아니다. 비록 성향 자체가 악이지만 자신의 세계(에린)를 위한다는 신념은 끝까지 견지했으며, 그를 위해 죽도록 싫어하는 모리안과 밀레시안과도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손잡을 수도 있는 인물이다.[2] 트리아나의 경우 마하의 화신이었기에 평범한 인간에서 신족으로 새로이 태어난 나오와는 좀 다를지언정, 작중 내에서 실제로 '크게 보자면 같은 원리'라고 했으니 드는 힘이나 준비도 비슷해야 했을 것이다. 타르라크의 경우도 기본적인 영혼과 종족은 같게 변하였으니 모리안이 쓴 힘만큼은 들지 않았을 터.[3] "기억하고 있는가, 모리안. 네 육신이 돌이 되는 순간의 그 고통을...?" - G3 최종장에서의 키홀.[4] 실제로 태종을 걸주에 빗대 모욕한 사람을 죽여버리기도 했다.[5] 모리안이 예전부터 이미 배신했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명백히 배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셰익스피어 스토리의 밀레시안 멸족 뿐이다.[6] 이해는 '원인과 이유 결과를 분석', 납득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이다.[7] 예시 상황이 바로 그 유명한 G2 타르타바스 전투 이후 루에리와 만났을 때 그외에도 원활한 게임진행을 위한걸 감안한 부분을 전부 빼고 순수하게 모리안이 개입했으면 사태가 훨씬 빨리 종료됐거나 좀더 온건하게 흘러갈 상황이 한 두번이 아니다. 당 메인스트림 진행하면서 적대하는 신, 혹은 수장과 만나는 횟수와 모리안과 만나는 횟수를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일해라 모리안[8] 대표적으로 G9 클라우 솔라스 전이나 G11 우로보로스전 설정상 플레이어 혼자 누아자의 검, 파르홀론의 수호신과 같이 위험한것들과 싸우는데 와서 도와주거나 힘을 빌려주긴 커녕 코빼기도 안비친다. 오히려 그림자 세계 진행 내내 우리를 도와주는건 연합군들과 아드니엘이였다. 그나마 모리안덕에 도움이된건 G10 최종장과 G12 최종장 정도. 그마저도 G12는 밀레시안이 늦었으면 모리안이 당할뻔 했다.[9] G18(드라마 시즌2)에서 결국 밀레시안은 루에리를 구해내지 못했고, 주인공 밀레시안의 감정을 자제하던 서술마저 G19에선 주밀레가 대놓고 PTSD를 지닌 모습을 보여 줄 정도다.[10]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대한 원폭 투하도 그 도덕적, 윤리적 문제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된다.[11] 괜히 G16맥베스에서 구절 - "신들은 인간의 목숨을 어린아기가 파리 죽이듯 장난감으로 하찮게 죽인다."는 게 아니다.[12] 팔라딘 갑옷에 필요한 비물질 3요소가 인간의 노력, 정령의 축복, 신의 은총이다. 인간의 노력은 플레이어 밀레시안의 노가다 마음, 정령은 케오 섬의 아르, 신은 모리안이다. 애초에 처음부터 모리안이 빛의 기사 팔라딘이 되라고 한 거고.[13] 여기에 한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모리안은 밀레시안을 동원했고 밀레시안을 동원해 자신이 이루려는걸 (어느정도) 이뤘다. 그런데 모리안은 밀레시안에게 무엇을 줬는가' 이다. 물론 밀레시안이 대놓고 모리안에게 "내가 세상 구했으니 보상 내놓으셈" 하는 것도 밀레시안 나아가 플레이어를 선으로 규정해놓은 이상 이렇게 하면 "결국은 밀레시안은 보상을 원하고 한 것이다."로 귀결되니 어색하다. 하지만 이 어색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모리안이 먼저 보상을 제안하는 것이다. 밀레시안은 어차피 보상받을 자격이 있으니 모리안이 보상을 제안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앞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을 예시로 모리안의 밀레시안 멸종을 이해하는 논거로 삼았는데 그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이 자신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개기거나 맞먹으려고 하거나 엿먹이는 인간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족치는건 맞다. 심지어 이 부분에서는 쩨쪠하다고 보일 정도로 철저히 보복한다. 그런데 그런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은 정작 또 자신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주든 따뜻하게 맞아주든 한 인물들에게는 관대하다. 심지어 죽을 사람조차도 자신에게 잘 해준 사람이라면 대신 죽을 사람이 있다면 살려주겠다고 할 정도다. 다시 모리안쪽으로 돌아와서 보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들에게 잘 대해주어 보답을 받은 사람들은 대게가 그저 한 명의 신에게 잘 대해주거나 진짜 대단해도 그저 신들을 정성껏 섬긴 정도, 그나마 가장 공헌이 큰 헤라클레스도 신들과 함께 싸운 것 정도로 헤라클레스의 역할이 큰 것은 사실이나 마비노기에서의 밀레시안만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헤라클레스 이상의 공헌을 세웠다. 신들이라고 하는 이들은 메인스토리에서 밀레시안만큼의 존재감도 활약도 없으니까 그런데 그 헤라클레스는 보상으로 신이 되고 신들의 여왕, 헤라의 딸 헤베와 결혼했다. 그럼 밀레시안은? 헤라클레스가 받은 보상만은 못하다 해도 모리안에게서 공훈을 세우기 전이든 후든 약속받은 혹은 제안받은 보상이 있는가? 없다. 그리고 굳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모리안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려운게 밀레시안에게 있어서 에린이든 뭐든 그냥 남의 동네다. 굳이 자신이 갈 이유도 모리안의 인도를 따를 필요도 없었다. 말 그대로 모리안을 쌩깠어도 될 일이었다. 그럼에도 밀레시안들은 모리안을 따랐다. 그리고 모리안의 의도대로 세상도 구했다. 이정도쯤 되면 선량한 성격이라면 빈말로나마 무엇으로든 보상을 하고 싶다고 생각이라도 할 것이다. 그런데 모리안은? 보상을 주지도 제안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이것도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가더라도 진짜 이것만은 넘어갈 수 없는 문제가 있으니 밀레시안 멸족 문제, 밀레시안은 애당초 모리안이 불러온 이들이고 모리안의 의도대로 써먹었다. 그리고 좀 강해지니까 멸족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모리안이 조금이라도 밀레시안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다면 이 부분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결국은 모리안은 밀레시안들을 멸족시키기로 했다.' 라는 결론이 나더라도 단 한번만은 진지하게 고민해야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없다. 그런 고민을 했지만 묘사를 안 했는지 애당초 하지도 않았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런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14] 키홀도 포워르를 이용해서 에린을 침공하고 낙원을 본래대로 되돌려 놓겠다는 목적이 있었으나 적어도 이 신은 G1때부터 꾸준히 자신의 종족들인 포워르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선보였다. 티르 나 노이를 침범한 것도 0차적인 이유는 낙원을 제대로 되돌려놓기 위해서였으나, 밀레시안들이 없던 시절의 1차 이유는 인간들에게서 낙원을 탈취해 포워르들을 주 종족으로 들이기 위해서다.[15] 팔리아스에 존재하는 두 신인 누아자와 키홀은 이미 죽은 몸인지라 신들의 무덤인 팔리아스에 묶이다시피 해서 활동이 크게 제한된다. 네반은 누아자에게 힘을 다 빼앗겼다시피한 걸로 나와서 감감무소식. 마하는 여전히 성공적으로 각성한 게 아니다.[16] 타 신들은 무얼 하냐 따질 수 있겠다만 언급했듯이 마하는 온전한 각성이 아니었으며 그마저도 저지되었고, 네반은 힘을 잃고 소식이 없다. 키홀과 누아자는 팔리아스에 묶여있다. 이 상황에서 모리안 혼자 은퇴랍시고 물러가놓고 놀고 있는 거다.[17] 배신자 취급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상황을 해결하려하며 위기상황에서 직접 플레이어를 구해준데다가 마지막 순간까지 플레이어와 함께 전투를 벌인다. 반면 모리안은 메인스트림이 10개가 지나서야 간신히 플레이어에게 3번의 부활기회를 제공했으며 12개가 지나서야 간신히 본인의 힘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후 바로 다짜고짜 통수를 쳤다.[18] 포워르는 고통스러운 저세상 대신 에린에서 살 기회를 원초적으로 박탈당했고, 밀레시안은 매번 모리안의 뒤치다거리를 해주면서도 그녀에게서 변변찮은 보수 한 번 받은 적이 없다.[19] “게임 내 주 캐릭터 중 하나인 ‘모리안’이 계속 이슈가 되는 이유는 비록 ‘악역’이지만 캐릭터성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기사 본문 발췌[20] 사실 모리안은 인간을 위해서 포워르를 격리하고자 석상이 되기도 했다. 그걸 악역으로 결정하고 스토리를 전개하니 아이러니함이 가중될 뿐..[21] 오죽하면 이런 내용의 IF 스토리도 생겼을 정도?(...)[22] 미연시에서 남자 주인공의 얼굴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23] 이 대답지가 최초엔 "네"여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뒷목 잡고 쓰러졌다. 진짜로. 이 당시 나온 리뷰들은 '도대체 주밀레는 왜 저기서 고분고분 네를 하는 거냐', '우리가 그렇게 호구냐'로 모조리 비판으로 점칠되어 있었다. 시즌2 패치로 정상적으로 "... ..."으로 바뀌었다.[24] 이 설정 충돌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소울스트림을 들 수 있다. C4에서 소울스트림은 어느 날 갑툭튀한 차원이동 게이트에 불과했으나, C5 드라마에서는 신성함의 극치, 신들마저 손대기 힘든 무언가라고 묘사된다. 이 양면된 표현은 C3에서 다 나온 전적이 있다.(G9에서 키홀은 소울 스트림을 C4처럼 차원이동 게이트로 취급했고, G10과 G12에서 네반과 누아자는 소울스트림을 드라마처럼 신성한 장치로 취급했다.)[25] 하지만 G9~G12는 한 챕터에 포함되니 담당한 팀장과 스토리 작가도 같을 것이고, 이런 양면적 구도가 나오는 건 정말 작가가 대충 쓰지 않은 이상 노리고 쓴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즉 C4, C5의 소울스트림 취급은 어느 한 쪽이 틀린게 아니라 둘 다 옳을지도 모른다.[26] 대부분 셰익스피어 스토리에서 파생된 설정 충돌이다. 티르 나 노이에 관한 내용은 원래 여러가지 해석들이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27] 다른 신들은 뭘 하고 있길래 소울스트림을 봉인하거나 통제하거나 도움도 안준단 말인가? 아니, 그 이전에 낙원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신들이 하고 있는 일은 대관절 무엇인가?[28] 보통 선역에서 악역화를 통해 본성이 밝혀지는 위선자 캐릭터는 팬들이 대규모로 떨어지기 마련이다.[29] C4의 스토리를 잘 보면 알겠지만, 모리안은 직접적인 악행을 저지르지 않는다. 벨라가 하는 행동의 원흉으로 여겨질 뿐. 때문에 모리안의 변호인들은 '행동은 벨라가 하고 욕은 딱히 한것도 없는 모리안이 먹는다'며 노골적인 악역화에도 끝까지 모리안을 감싸주려했다. 지휘관은 책임이 없습니다. 잘못은 병사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