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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1 17:48:43

무림파천황


武林破天荒

1. 개요2. 소개

1. 개요

1980년대 발간된 박영창 원작의 무협 소설.

2. 소개

소설 자체보다는 군사정권 시절 필화 사건인 무림파천황 사건으로 유명하다. 작가가 운동권이었던지라 소설 속 일부 문구를 억지로 트집잡아 작가도 감옥에 보내버리고 책도 금서 지정을 때려버린 것.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발간된 책이 모두 회수, 폐기되어 한 때 환상의 무협지로 불리기도 했다.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시기에 복간되었다. 이때 당시 화제가 되고 있었던 사마달의 대도무문의 책날개 광고로 실려 있어서 많은 무협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허나 작품 자체적인 무협적 재미는 그닥이었기에 이 때 많은 기대를 가지고 책을 사 보았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는 모양.

큰 줄거리는 강남무림과 강북무림의 대결 과정에서 부모를 잃은 주인공이 기연을 얻어 킹왕짱 초절정 먼치킨 고수가 되어 힘만 믿고 설쳐대는 사악한 무인들을 다 쓸어버린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전형적인 1세대 양산형 무협이라 별 다른 특색이 없고, 작가 필력도 썩 좋지 않아서 재미도 그닥이라는 평이다.

애초에 작가 본인도 5공 정권에 대한 풍자 의도로 집필했다고 밝혔고 본인도 단순히 무협소설이란 측면에서 보았을 때 자질은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인정한 것을 보아 딱히 무협소설로서의 흥행을 기대하고 집필하진 않은 듯 하다. 다만 안기부에서 단순히 정권 풍자물이라는 명목으로 단죄한다면 곧 자기들이 소설에 나오는 악당이란 것을 인정하는 촌극이 벌어질 판국이니 계급투쟁을 선동, 미화한다는 억지논리로 이 책을 이적표현물이라고 규정하게 된 것.

즉, 무림파천황 사건만 아니었다면 양판소같은 흔하디 흔한 소설 중 하나로나 남아있을 책이 시대적 문제로 널리 알려지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