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3:26:55

무인도에서 살아남기/줄거리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챕터
2.1. 곤충 채집 여행2.2. 난파2.3. 표류2.4. 무인도의 첫날2.5. 탐험2.6. 집짓기2.7. 구하기2.8. 정수하기2.9. 조개 채취2.10. 낚시하기2.11. 불 피우기2.12. 구조 신호를 올려라!2.13. 절망을 딛고2.14. 사냥하기 I2.15. 사냥하기 II2.16. 소금 구하기2.17. 생활 도구 만들기2.18. 날씨 예측하기2.19. 식량 저장하기2.20. 뗏목 만들기 I2.21. 갯벌을 찾아서2.22. 재회2.23. 비타민을 찾아서2.24. 뗏목 만들기 II2.25. 무인도 탈출

1. 개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의 전반적인 줄거리를 다룬다.

2. 챕터

25개의 챕터로 한 챕터당 6페이지(만화 5페이지+과학상식 1페이지)로 구성.(일부 챕터는 8페이지)

2.1. 곤충 채집 여행

주인공 레오는 할아버지와 여동생 새미, 애완공룡 용용이와 함께 곤충 채집 방학숙제를 하러 마라도로 가기 위해[1], 먼저 중간 지점인 제주도까지 여객선을 타고 가고자 부산항에 간다. 하지만 막상 표를 사려고 매표소를 찾았을 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있었는데, 이에 할아버지가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수단 방법 가리지 말아야 한다'며 방귀를 크게 뀌어 사람들을 기절시키고 맨 앞줄로 새치기를 하면서 단체 행동의 중요성을 운운하자, 아이들은 매우 쪽팔려 한다.

그러나 이를 본 한 부잣집 할머니와 그 손녀, 집사 프랑케가 '나잇살 꽤 먹은 양반이 부끄럽지도 않냐', '질서는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며 할아버지에게 면박을 주고, 이들의 기세에 눌려 새치기를 포기한 할아버지는 겨우 마지막 표를 얻는데 성공하면서 인정머리없는 할망구라고 뒷담을 한다. 당연히 레오는 줄만 제대로 섰어도 이런 꼴은 안 당했을 거라며 투덜거리지만, 할아버지는 다 널 위해서였다고 반박하면서 마라도에 갈 때까지 제발 사고나 치지 말라며 주의를 주고 배에 오른다.

무식하게 배가 뜨는 원리를 몰라 신기해 하던 레오에게 할아버지와 새미는 부력과 이를 발견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알려준다.[2] 이후 배가 출항하자 레오는 곤충채집 연습을 하겠다며 잠자리채를 휘두르다 할아버지의 머리를 치고, 할아버지는 좀 가만히 있으라며 레오를 갈궈 진정시킨 후에 편안하게 일광욕을 즐기려고 한다. 그런대 갑자기 사람이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소란이 벌어지면사 흥미를 느낀 할아버지는 새미를 데리고 현장으로 달려가지만... 소란의 주범은 레오였고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체험하겠다며 다짜고짜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제대로 혼쭐이 난 것이었다.[3]

2.2. 난파

레오의 엉뚱한 기행은 멈추지를 않아 젖은 옷을 빨겠다고 사람들이 모여있던 갑판 한복판에서 빨간 고무대야에 생수를 들이붓고는 팬티를 제외한 옷을 벗고 빨래를 하는 만행까지 벌이는데, 이런 레오를 보고 항구에서 만났던 부잣집 할머니 일행이 비꼬면서 시비를 건다. 물론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빨래를 끝냈다며 좋아라 하는 레오를 할아버지가 집안망신 작작시키라며 생수통을 걷어차 레오의 뒤통수를 때리며 혼내고, 할머니 일행은 무식하고 몰상식한데다 폭력적이라며 조심해야겠다고 움츠러들고 만다.

그런데 이 때 조종실에서 선원들이 배가 암초지대에 진입했다는 경보를 알려오면서 선장이 다급히 조타를 맡지만, 때는 늦어 배가 암초에 부딪혀 파손되는 사고가 벌어진다. 선장은 일단 침몰 위기는 아니라고 판단하고서 승객들에게 침착하게 있으라고 안심시키지만, 객실에서 허둥지둥 옷을 입던 레오를 할아버지가 덤벙거리지 말라고 보채던 와중에 새미가 쥐떼가 도망치는 광경을 발견하고 곧 배가 침몰하게 될 거라고 유추해낸다. 이에 할아버지는 배가 앞머리부터 가라앉을 것임을 짐작하고 가족들과 배 뒷머리로 향하는데, 그 와중에 레오는 부잣집 할머니 일행도 빨리 대피하라고 걱정해주지만, 할머니는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교양있는 사람은 경거망동 하지 않고 체면을 지켜야 한다'며, 침몰 위기에 겁먹고서 빨리 구명보트 타러 가자고 보채는 손녀를 달랜다.

이윽고 구명보트가 준비되면서 승객들은 차례차례 구명보트를 타고 대피하지만[4] 그럼에도 유람선에 탄 승객들은 한참 많았던지라 뒤늦게 구명보트를 타러 온 레오 가족은 너무 많은 인파에 당황한다. 그런데 이때 레오가 돌연 자리를 이탈해 어디론가로 달려가는데, 갑자기 사라진 오빠를 새미가 걱정하자 할아버지는 '레오가 생각이 없어보여도 무슨 꿍꿍이를 갖고 있을 것'이라 말하며 애써 넘기고 차례를 대기한다. 하지만 침몰하는 배를 뒤로 하고 구명보트 무리가 탈출할 동안 레오는 우산을 보트로 쓰겠답시고 뻘짓을 하다가 결국 이도저도 못하고 둥둥 떠다니며 할아버지를 찾던 상황이었다.

2.3. 표류

결국 뻘짓하다 바다에 빠진 레오를 구하기 위해 뗏목을 급조하느라 레오 가족은 구명보트 무리에서 낙오되어 버렸고[5], 그대로 망망대해에 표류하게 된다. 그럼에도 레오가 정신 못 차린 채 뗏목에 올라올 생각은 안하고 생수통을 부표삼아 유유자적하게 바다 위에 떠다니자, 할아버지는 저체온증으로 죽기 싫으면 당장 올라오라며 레오를 혼내고, 그 다음으로 탈수증이 위험하다며 아껴둔 생수를 꺼낸다. 하지만 레오는 주의를 듣지도 않고 잠수함을 발견했다며 무턱대고 헤엄쳐가다 귀상어에게 쫓기게 되고, 할아버지는 레오를 구하기 위해 두 팔로 열심히 노를 저어보지만 뗏목이 해류를 거스르지 못해 결국 지쳐버린다.

귀상어에게서 겨우 도망치느라 지친 건 레오도 마찬가지였고 그 와중에 바지에 오줌도 지리지만, 운좋게 섬 하나를 발견하고 헤엄쳐간다. 도달한 섬이 마라도이고 혼자만 살았다는 생각에 레오는 그리운 조국 타령을 해대며 울지만 사실 할아버지와 새미, 용용이도 진즉에 이 섬으로 와있었고, 셋은 레오의 눈 앞에서 알로하 오에를 부르면서 하와이안 전통 댄스를 추며 충격을 선사하고, 고생시킨 벌로 레오에게도 하와이안 전통 댄스를 시킨다.

2.4. 무인도의 첫날

조난 1일째
일단 표류한 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할아버지가 해변부터 수색해서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오자고 제안한다. 이에 레오가 순서가 틀렸다며 여기가 섬인지 육지인지, 또 섬이라면 사람이 살고 있는지 무인도인지 알아보는 것이 먼저라고 태클을 걸지만, 그걸 알아보려면 탐험을 해야하고 탐험을 하기 위해서는 도구로 쓸 만한 걸 찾아야 했기에 오히려 레오의 무식함만 까발려진 셈. 어쨌든 할아버지의 호령하에 다들 탐색을 시작하는데, 새미는 낚싯바늘로 쓸 만한 머리핀을 찾은 반면 레오는 갈피를 못 잡고 수박 껍질을 햇빛을 막는 모자로 쓰자고 장난을 치다가 할아버지에게 혼난다.

어쨌든 크기가 작은 것도 상관없으니 최대한 섬에서 생활하는데 쓸모가 있을 만한 걸로 가져오라는 지령을 받고 움직이던 레오는 숲속에서 땔감용으로 쓸 동물들의 똥을 많이 줍지만, 곧 주변에 맹수들이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에 황급히 해변으로 돌아온다.[6] 방향감각이 희미해질 때쯤 레오는 섬에 떠밀려 온 쓰레기 더미를 발견하고, 결국 굳이 주워올 필요도 없는 것들까지 싸그리 주워 돌아오면서 할아버지를 황당하게 만든다.

2.5. 탐험

이렇게 쓸만한 자재도 모였겠다, 레오 가족은 본격적으로 섬 탐험을 진행하기로 하지만, 그와중에 레오는 만발의 준비를 하겠다며 특전대 분장을 하다가 할아버지에게 타박을 듣는다. 어쨌든 해변 뒤에 보이는 숲부터 가까운 짱구산[7]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두고, 산 너머에 있는 숲은 차후 탐험하기로 계획하고서 레오 가족은 용용이에게 자재들을 지키라고 지시한 뒤 탐험을 시작한다. 레오가 정글 칼로 길을 트고 새미가 하얀 조개 껍질로 돌아갈 길을 표시해 둔 덕에 레오 가족은 무사히 정상 등반에 성공하고, 레오는 정상을 앞두고 지쳐서 땀을 뻘뻘 흘리던 할아버지에게 손을 잡으라면서 정글 칼을 내미는 등 장난을 치다가 신나서 짱구산에 레오봉이라고 이름 붙인다.

정상에서 섬을 둘러본 결과, 산 주변에 마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으며 섬의 사방이 바다고, 식물들이 주로 아열대에서 많이 자랄 법한 것들이 많이 있던 것을 통해 표류한 섬이 아열대 지방의 무인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레오는 절망한다. 그래도 섬 주변 바다에 산소가 많이 포함되어 비취색으로 보이는 만큼 먹을 것이 많이 있을 것이란 할아버지의 위로에 레오는 금세 기운을 차리고 식량을 구하러 가자며 들뜨지만, 할아버지는 레오를 진정시키고 근처에 있던 커다란 짱구바위 아래에 봉화 심지를 만들고서 레오에게 라이터를 주며 차후 배나 비행기가 보이는 대로 달려가서 불을 붙이라는 임무를 준다. 이후 레오 가족은 집을 지을 계획을 세우면서 하산하지만, 자재들을 지키라는 임무를 맡겨놨던 용용이는 몰래 레오 일행을 따라갔다가 짱구바위 봉화대에 자리를 틀어놓고 자고 있었다.

2.6. 집짓기

집을 짓기 위해 할아버지가 야자수로 올라가 잎을 따는 동안, 레오는 야자수 밑에서 입을 벌린 채 열매가 떨어지길 기다리다 되려 떨어진 야자에 뒤통수를 맞는다. 꾸물거리지 말라고 레오를 혼내면서도 할아버지는 야자잎을 이용해 집을 짓자고 제안하나, 레오는 아예 맹수들이 진입하지 못하게 통나무집을 짓자며 화려한 칼부림으로 나무를 벤다. 하지만 언제 떠날지 모르니 최대한 간단하게 지어야 한다는 새미의 만류에 막히고 할아버지는 진한 볼 뽀뽀로 새미를 칭찬한다.

새미가 집틀을 고안하는 동안, 할아버지는 멍하니 보지만 말고 뭐라도 하라며 레오를 타박하고, 레오는 설움에 북받쳐서 집틀에 쓰일 나뭇가지를 다듬어와서 할아버지에게 냅다 던지는 것으로 복수하다 또 꿀밤]을 맞는다. 어쨌든 나뭇가지를 바둑판 모양으로 엮어 뼈대를 두 개 만들어 위에 나뭇잎을 수북하게 올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지붕을 겹쳐 놓는 것으로 집이 완성된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새미가 자재들을 집으로 들이는 동안 레오는 쓸데없는 경쟁 의식에 불타서 집 빨리 짓기 세계 신기록을 갱신하겠다며 해변 바로 앞에 커다란 모래성을 지었다가 파도에 휩쓸린다.

2.7. 구하기

이렇게 생존에 필요한 시설이 갖춰지고, 뒷산의 짱구바위 밑에서 실컷 낮잠자다 온 용용이도 돌아오면서, 다음 단계로 식량을 구하기 위해 레오 가족은 숲을 정찰하기로 하나, 출발하기도 전에 문제가 생긴다. 너무 활개를 쳐대던 레오가 그만 탈수증으로 쓰러지고 만 것. 다행히 비상용으로 빼둔 물이 있었으나, 두 사람이 겨우 목을 축일 정도밖에 안 되었던 데다 그마저 레오에게 다 주면 다 마셔버릴까봐 새미와 할아버지가 다 마시고, 할아버지는 레오에게 겨우 나올까 말까한 물 몇 방울을 떨궈주는 것으로 약을 올린다.

어쨌든 식량에 앞서 식수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가 되었기에 레오 가족은 할아버지의 호령 하에 오리걸음으로 숲으로 들어가 물을 찾아보는데, 할아버지가 수맥을 찾고 새미가 습도가 많은 땅을 파보는 동안, 용용이가 대나무를 구해온 덕에 대나무 안에 고인 수액으로 레오의 탈수증 응급처치를 하게 된다. 이때 새미가 풀더미에 고여있던 물을 찾아내지만, 거기에 올챙이 한 마리가 들어 있던 것도 모른 채 할아버지가 마셔버리며 새미는 경악한다. 할아버지의 "웬 어묵이 씹히지?"라는 말에 구역질까지 하는 건 덤.

이런저런 소동 후, 레오 가족은 마지막으로 물이 있을 만한 지대를 찾기 위해 높은 곳에서 정찰을 해보는데, 이때 레오와 용용이가 언덕 밑에서 작지 않은 못을 발견하고 달려나간다. 레오가 물을 전부 마시는 걸 두고 볼 수 없던 할아버지와 새미도 바로 뒤를 쫓지만, 하필 그 물은 오랫동안 고여있던 썩은 물이었고 레오와 용용이는 그 물을 벌써 잔뜩 마셔버린 상황이었다.

2.8. 정수하기

썩은 물을 마신 탓에 레오는 배탈로 앓아눕게 되고 설사까지 마구 해댄다. 약이 없으니 깨끗한 물을 많이 먹여서 해독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깨끗한 물은 안 보이니 못의 고인 물이라도 정수해서 마시자고 결론이 나면서, 할아버지는 일단 못 옆에 새로 웅덩이를 파 물을 여과해 정수를 하고 여과된 물을 들이킨다. 이를 지켜보던 새미는 곧 아이디어를 떠올리고서 아직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할아버지를 끌고 집으로 돌아간다.

새미의 계획은 가져온 자재들 중에 있었던 대나무통을 이용하여 통 바닥에 구멍을 뚫은 후, 숯, 모래, 자갈, 돌멩이, 큰 돌멩이를 채워넣는 식으로 간이 정수기를 만드는 것. 그 와중에 할아버지는 그냥 끓이는 것만으로 정수가 안 되냐며 용용이를 은근히 노리지만, 새미는 아무리 끓여도 흙탕물이 맑아질 수는 없다며 소용없다는 말로 할아버지를 진정시킨다.[8] 마침내 첫 시연한 정수기는 제대로 정수에 성공하고, 이에 안 그래도 탈수로 고생하던 레오가 처음 물 맛을 보려고 했지만, 할아버지는 레오를 향해 더러운 물이나마 실컷 마시지 않았냐고 타박하며 레오를 깔아뭉개고서 물 맛을 본다.

이후 할아버지는 다시 물을 부어 정수를 해두고 새미를 데리고 땔감을 준비하러 가면서 용용이에게 식수를 잘 지키라고 지시하지만, 둘이 땔감을 들고 저녁을 계획하며 돌아왔을 땐, 이미 레오와 용용이는 정수기 바로 밑에 자리를 잡고 물을 마시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이를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니들이 이럴 줄 알고 정수기에 오줌을 부어 놨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날리면서 레오와 용용이는 토한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거짓말이지롱!' 하는 걸로 봐선 뻥인 듯.

2.9. 조개 채취

조난 2일째
다음 날 아침, 일찍이 일어난 레오는 선글라스를 끼고 잔 탓에 밤인 줄 알고 늘어지게 늦잠자고 있던 할아버지를 깨운다. 늦잠에서 겨우 일어난 할아버지는 새미와 바다로 가서 식량을 구해 보기로 하는데, 레오는 할아버지에게 자기는 왜 빼냐고 항의하지만 되려 한 대 맞고 용용이와 불씨를 지키게 된다. 마침 썰물이라 드넓은 모래사장이 드러나면서, 할아버지는 새미에게 조석 간만의 차에 대하며 설명해 주고, 새미도 간조와 만조의 차이에 대해 배웠던 걸 떠올린다.

이후 본격적으로 조개 채취를 진행하는데 새미가 모래를 조금만 팠을 뿐인데도 조개가 무더기로 나온다. 얕은 곳에서 나는 조개는 99%가 먹을 수 있고 소라와 게[9]도 발견된 지라 무인도에서 굶어 죽지는 않겠다고 생각하던 중, 새미가 사람 발자국을 찾아내면서 할아버지는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 거란 생각에 새미를 데리고 무작정 뛰기 시작한다. 발자국은 커다란 바위 뒤편까지 이어져 있었지만, 곧 새미는 점점 숨이 차 헐떡이는데, 할아버지는 지금 아니면 밀물에 발자국도 지워질 테고 사람을 찾을 기회도 없다며 새미의 손을 잡고서 끝내 바위까지 뛰어간다. 곧 둘은 구조될 수도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뒤를 살펴보지만 그곳에는 레오가 거거[10]에 양 발목이 끼인 채로 할아버지를 찾으며 울고 있었다.[11]

2.10. 낚시하기

집으로 돌아와서 조개탕을 끓여먹은 레오 가족이었지만 할아버지는 여전히 배고픔에 허덕여 울상을 짓고선 은근슬쩍 용용이를 노려보며 고기가 먹고 싶다고 투정부린다. 조개만으로는 영양보충도 안 되고 비축식량으로 삼기도 어려웠기에 일단 낚시를 하자는 계획이 세워지자, 새미가 즉각 잡동사니 더미에서 옷핀을 발견해 가져오면서 할아버지는 옷핀을 불에 달궈 구부려서 금세 낚싯바늘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레오는 더 커다란 물고기를 잡을 대형 낚시바늘을 만들겠다며 자재를 구하러 가버리고, 그렇게 할아버지는 새미와만 낚시에 나선다.

한참 입질을 기다린 덕에 물고기 한 마리가 잡히자, 할아버지는 손질도 안 하고 그냥 뜯어먹으면서 굽거나 찌면 비타민이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날 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새미에게 설명해준다. 그 후 할아버지는 새미에게 낚시를 맡기고 대낮의 체조 후 바다로 뛰어들어 고둥과 다시마 등을 따서 올라오지만, 얻은 수확은 아까 먹은 그 한 마리밖에 없던 상황. 그 순간 대어가 걸렸는지 새미가 줄을 당기지만, 줄이 너무 낡았던 탓에 그대로 끊어지면서 놓치고 만다.

그때 어느새 돌아와 합류해 있었던 레오가 이를 비웃으며 식물 줄기를 꼬아 튼튼하게 만든 자신의 낚싯줄을 자랑하고, 할아버지는 가끔은 이쁜 짓을 한다며 레오의 볼에 진한 뽀뽀를 해준다. 하지만 아직 레오도 소식이 없던 상황이라 할아버지는 한숨을 쉬는데, 레오가 잔챙이는 안 잡는다며 허세를 떨자 은근히 열받아 얼마나 큰 물고기를 잡는지 두고 보자며 마음 속으로 투덜거린다. 순간 뭔가 진짜로 걸리면서 레오는 줄을 당겨 올리지만 나온 것은 군화였고 더 황당한 건 낚시 바늘은 거의 작살급으로 컸다.[12] 할아버지는 차라리 상어를 잡지 그랬냐며 어이없어 한다.

2.11. 불 피우기

밤이 되자 무인도는 급속도로 추워지고, 벌벌 떨면서 빨리 불을 피워달라는 손주들의 보챔을 뒤로 한 채 할아버지는 손 드릴로 불 피우기에 도전한다. 이를 지켜보던 레오는 할아버지에게 라이터를 쓰라며 짜증을 내지만, 할아버지는 '라이터는 구조 신호 보낼 때 써야 하고, 이 섬에 언제까지 있을지도 모르는데 불 피우는 방법 정도는 알아둬야 한다'고 응수하고서 라이터를 쓰지 않고 불 피우기를 강행한다. 하지만 겨우 연기를 낸 상황에서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 때문에 심지로 둔 나뭇잎들이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간다.

답답해하던 레오가 요령도 모르면서 고집 그만 부리고 라이터를 쓰라며 다시 투덜거리자, 결국 열받은 할아버지는 그럼 네가 직접 해보라며 손 드릴로 쓰던 막대기를 레오에게 던지고, 레오는 못 할 것도 없다며 막대기를 받아 쥔다. 그런데 레오가 잡은 부분은 하필 마찰로 인해 뜨거워진 부분이었고, 손이 데일 정도로 온도가 이렇게 높은데 왜 불이 안 붙는지 궁금해하는 레오에게 새미가 발화점에 대해 알려주면서 퀴즈를 낸다.
종이로 만든 그릇에 물을 붓고 불에 올려놓으면 과연 물은 끓을까요?
이에 레오는 물이 끓는다고 답을 내놓고, 할아버지는 레오에게 종이가 먼저 타지 어떻게 물이 끓냐고 면박을 주지만 레오 말이 정답이었다.[13]

덕분에 기가 죽은 할아버지는 패배한 벌칙 셈으로 라이터로 불을 켜 주며 불을 꺼뜨리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14] 이내 아이들은 전부 잠에 빠져들지만, 새벽에 한기를 느끼고 할아버지는 잠에서 깨는데, 이미 불이 꺼져있는 걸 보고 근처에서 자고 있던 레오가 불을 꺼뜨렸다 생각해 열받아서 레오를 쫓아낸다. 결국 레오는 혼자 모래를 덮고 추위에 떨면서 취침을 한다.[15]

2.12. 구조 신호를 올려라!

조난 3주째
무인도에 조난된 지도 3주째 되는 상황. 태평하게 자고 있던 손주들을 바라보고서 할아버지는 바다를 관찰하던 중, 갑자기 하늘에 떠오른 배의 신기루를 발견하고서 다급하게 손주들을 깨운다. 하지만 그 사이 신기루는 사라져 있었고 레오는 어떻게 배가 하늘에 뜰 수 있냐며 황당해 하지만, 할아버지는 신기루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신기루가 보인 것은 근처에 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증거라고 확신하고 구조신호를 올리기로 한다. 곧바로 할아버지는 새미와 횃불을 젖은 나뭇잎으로 덮어 연기를 더 많이 내기로 하고, 그동안 레오는 불씨를 들고 짱구바위로 가서 봉화를 올리기로 한다.

허둥지둥 산을 올라가 짱구바위로 도달한 레오는 일전에 만들어 놓은 봉화 심지에 불을 붙이고서 젖은 나뭇잎으로 연기를 더 내고, 행여 낙오될까 허겁지겁 산에서 내려오지만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다행히 큰 상처없이 금방 정신을 차린 레오는 곧 산 너머에 있던 또다른 숲과 큰 강을 발견하고, 쓸모있는 자재와 식량이 많은 걸 보고 차후를 기약하기로 한다.

한편 그 사이 할아버지는 새미에게 신기루에 대해 보충설명을 해주는데, 신기루가 보였다 치더라도 실제 배는 더 멀리 있을 거란 팩트에 새미가 좌절하자 신기루가 보인 건 배가 반드시 나온다는 증거라며 달랜다. 하지만 이때 새미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지금 보이는 것도 신기루냐며 놀라는데, 눈앞에 보인 건 바로 비행기였다. 할아버지와 새미는 필사적으로 비행기를 부르지만 비행기는 그냥 지나가 버렸고, 이에 새미가 울적해하자 할아버지는 새미를 달래주면서 비행기가 다시 올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백사장에 하얀 돌을 이용해 구조신호를 써놓기로 한다.

이때 돌아온 레오가 상황을 묻자, 할아버지는 비행기가 지나갔었다고 설명 해주면서 구조신호를 쓰는 걸 도와달라고 청하는데, 레오는 그냥 자신이 다 끝내놓겠다며 호언장담하고 할아버지와 새미를 쉬게 한다. 그렇게 So까지 만들어 놓은 할아버지와 새미는 레오를 믿고 맡겼지만... 정작 레오가 써놓은 문자는 SOS가 아니라 Sorry였기에 기대가 처참히 박살난 할아버지와 새미는 뭐가 미안한 거냐며 레오에게 돌팔매질을 시전한다.

2.13. 절망을 딛고

결국 기대했던 배도, 비행기도 오지 않는 현실에 레오와 새미는 우울감에 빠져 모래사장에서 한참을 우는 상황. 이런 상황에 할아버지는 안타까워 하면서도 '마음은 마음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결심으로 손주들을 야단치고 할 일이 많다며 재촉하지만, 새미는 어차피 구조될 가망도 없는데 뭔 소용이냐며 체념해버리고, 그 낙천적이던 레오도 자기는 사고만 쳤지 도움이 된 게 하나도 없었다며 자기비하에 빠진 상태.

그러자 할아버지는 레오의 습관을 좋은 쪽으로 감싸면서 레오만이 할 수 있는 장점들을 나열하고[16], 처음엔 칭찬인지 욕인지 의아해하던 레오도 점차 자신감을 얻고 자신이 달리기 전교 1등이었던 걸 떠올리면서, 즉석에서 해변가에 세워진 한 바위까지 달리기가 진행된다. 뒤늦게 출발한 레오는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1등을 차지하며 바위 위에 올라서고 반드시 살아 돌아가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이런 레오의 모습에 할아버지도 안심하지만, 그 와중에 레오는 바위 위에서 자연도 나를 이길 순 없다며 온갖 포즈를 잡으며 설쳐대다 갑자기 들이닥친 파도를 맞고 굴러 떨어지고, 할아버지와 새미는 자연 앞에서는 무조건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2.14. 사냥하기 I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사냥을 나선 레오 가족. 삼겹살 먹을 생각에 들떠 저돌적으로 나서던 레오의 고삐를 잡아가던 할아버지는 마침 근처에서 작은 동물들의 발자국이 나온 좋은 자리를 찾아내고, 레오가 고안한 낙하식 덫을 설치한다. 새미와 할아버지, 용용이가 근처에 덫을 하나 더 설치하는 동안 레오는 함정을 파러 가기로 하는데, 할아버지는 레오에게 효율적인 함정을 파는 방법을 알려주고 함정을 다 파는 대로 먼저 집으로 가 있으라고 지시를 내린다. 하지만 레오는 고심 끝에 깊은 게 제일이라며 무턱대고 땅을 파기 시작한다.

한편 새미와 할아버지는 또다른 덫을 만들 장소를 물색하던 중 가늘고 길다라면서 잘 휘어지고 튼튼한 나무 하나를 발견하며, 이 탄성을 이용해 올가미 덫을 만들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독사 한 마리가 새미 앞에 출몰하는데, 이에 놀란 새미를 할아버지는 진정시키면서 근처에 보인 Y자 나뭇가지 하나를 발견해 독사를 제압하고, 독사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묻는 세미에게 구분법을 알려준다. 그런 와중에 독사도 잘만 하면 식량으로 쓸 수 있다며 할아버지는 쾌재를 부르고, 새미는 징그럽다며 기겁한다.

하지만 이 섬에서 독사가 나왔다면 안 그래도 천방지축에 사고뭉치인 레오가 위험할 확률이 매우 컸기에 일행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지만, 레오는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은 상황. 혹시나 하는 마음에 레오가 함정을 파던 곳으로 가보니, 레오는 함정을 너무 깊게 파는 바람에[17] 제대로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낑낑대던 상황이었다. 이를 본 할아버지는 알아서 기어올라고 말한다.

2.15. 사냥하기 II

기대와 달리 매번 잡히는 사냥감이라고는 토끼가 전부였고, 안 그래도 멧돼지가 잡히길 바랐던 레오는 또 토끼냐고 질색하지만, 결국 냄새를 못 이기고 토끼고기를 뜯었다가 맛에 취해 실컷 포식한다. 하지만 마음이 여렸던 새미는 어떻게 작고 귀여운 토끼를 먹을 수 있냐며 토끼고기를 꺼렸는데, 그런 새미를 할아버지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영양보충이 필수라며 살려면 징그러워도 토끼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새미가 계속 거부하자, 할아버지는 사정이 더 나빠지면 지렁이나 개구리 같은 것도 먹어야 할 수 있다고 경우의 수를 읊고, 어쩌면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면서 귀뚜라미, 굼벵이 등의 작고 귀여운(?) 곤충들도 추천해준다. 덕분에 겁에 질린 새미가 그럴 바엔 차라리 굶어죽겠다고 울먹이자, 결국 울컥한 할아버지는 옛날 원시인들은 들쥐도 먹었다며 토끼고기는 이런 것들에 비하면 양반이니 편식하지 말라고 새미를 야단친다.

그 와중에 레오는 잡히지 않을 멧돼지를 기다릴 바에는 토끼를 주식으로 삼겠다며 마침 발견한 토끼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추격전을 벌이고, 또 레오가 사고 칠 것 같은 예감을 잠시 덮어둔 채 할아버지는 할 수 없이 새미를 위해 멧돼지를 잡아주겠다며 일전에 만든 올가미 덫으로 향한다. 마침 올가미 덫에 뭔가가 걸린 것을 확인하면서 혹시나 맹수가 걸렸을 위험을 가정하고 할아버지는 몽둥이를 챙기지만, 덫에 걸린 건 토끼를 쫓던 레오였던 지라 벌 세우는 셈으로 해질녘까지 내버려두고 만다.

2.16. 소금 구하기

숲에서 나무 한 그루를 찼다가 발만 아파 눈물을 글썽이던 할아버지. 이를 본 레오가 뭐하는 거냐고 묻자, 할아버지는 보면 모르겠냐며 지금의 나뭇잎 지붕집에서 계속해서 살 수는 없으니 틈틈이 목재를 모아 나무집을 만드는 것이 낫겠단 생각에 굵기를 알아보려고 했다고 투덜거리면서 설명을 해준다. 이에 레오는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며 무턱대고 나무를 찍기 시작하지만, 나무가 워낙 단단했던 탓에 할아버지는 목재로는 적합하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리고서 그냥 귀가하기로 한다. 하지만 덕분에 괜히 힘만 빼버린 레오가 그만 탈진해서 쓰러져 버리고, 급하게 레오를 업고 돌아온 할아버지는 지붕 아래 그늘에 레오를 눕히고서 레오가 쓰러진 이유를 소금기 부족으로 나타난 일사병 증세로 추측한다. 그리고 여태까지 조개의 소금기로 연명했지만 이대로는 모두 위험할 수 있다며 소금을 구해보기로 한다.

그렇게 새미를 데리고 해변가로 나온 할아버지는 새미와 소금을 만들 방법을 간구하는데, 새미가 바닷물을 끓여서 만들면 간단하지 않냐고 제안하나 할아버지는 바닷물 1L를 끓여도 소금은 겨우 10g밖에 얻을 수 없어 필요한 만큼 소금을 만들자고 바닷물을 무식하게 많이 끓일 순 없다고 반박하고, 대신 바위 위에 쌓은 모래더미에 소금물을 부어 소금기를 저장시키는 방식으로 고농축 소금물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소금물을 만들고 레오에게 먹여 기운을 좀 차리게 해줄 생각이었지만 어째선지 집에 레오는 없었는데, 갑자기 풍겨오는 지독한 냄새에 뒤를 돌아보니 레오가 오줌을 끓이면 소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줌을 끓이고 있었다.

2.17. 생활 도구 만들기

야자를 깨겠다고 무턱대고 박치기를 시전했다가 머리에 혹만 생긴 레오. 할아버지는 '네 머리가 돌머리도 아니고, 머리를 쓰랬다고 머리로 야자를 깨면 어쩌냐'고 타박하면서 대나무로 그릇과 솥을 만드는 응용법을 알려주고, 대나무 통에 짱돌 하나를 끼워넣어 망치를 만들어내 야자를 깨주고서는 좀 창의적인 생각을 해보라며 레오의 머리를 망치로 두들긴다. 열받은 레오는 대나무가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냐고 반박하지만, 되려 할아버지에게 대나무는 아열대 지방에서도 자라고 대나무만 있으면 어지간한 생활도구는 다 만들 수 있다는 팩트로 돌려맞으며 놀림당하자, 잔뜩 삐져서 진짜 그릇을 만들어 오겠다며 저녁 준비하던 할아버지와 새미를 뒤로한 채 숲으로 간다.

그렇게 숲에서 예쁘게 그릇을 빚은 레오는 그릇이 마를 때까지 잠깐 낮잠을 자지만, 꿈 속에서 아무데서나 자지 말라는 엄마의 주의를 듣고서 바람에 밀려 떨어지기 직전이었던 잘 마른 그릇을 아슬아슬하게 잡아내고, 할아버지와 새미가 슬슬 걱정이 들려할 때쯤 자신이 만든 토종 뚝배기를 선보이며 복귀한다. 한껏 자랑을 하며 올려져 있던 솥을 엎어 치워버리고 자신있게 불 위에 저녁이 담긴 그릇을 올리지만 그릇은 불의 열기를 이기지 못해 처참하게 박살나 버렸고 이도 모자라 쏟아진 내용물에 기껏 피워놓은 불까지 꺼져버리는 바람에, 레오는 할아버지에게 저녁은 굶고 불이나 피우라며 처절하게 응징당한다.

2.18. 날씨 예측하기

아침부터 예고없이 갑자기 쏟아진 비에 일찍 일어난 새미는 곧 집 지붕 위에 말려 놓아놨던 생선들이 젖고 있던 걸 확인하고 다급하게 레오와 할아버지를 깨운다. 곧 상황을 파악한 할아버지는 즉각 생선들을 집 안으로 들이지만, 이미 생선들은 비에 푹 젖어 썩게 된지라 할아버지는 날씨 예측을 제대로 못 한 것을 자책한다. 무인도에 텔레비전도 없는데 날씨를 어떻게 확인하냐며 투덜거리는 레오에게 할아버지는 비가 올 징조 여러가지를 알려주고, 비도 오는데 그냥 집에서 쉬자는 레오를 끌고서 낚시를 나선다. 새미는 그래도 말려 놓은 생선도 있는데 굳이 또 잡을 필요가 있냐며 의아해하지만, 할아버지는 식량은 많을수록 좋으며 비가 와서 미끼로 쓸 지렁이가 밖으로 나오는데다 물고기가 마침 뛰노는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가르쳐주고, 그동안 레오는 자신에게 맡기라면서 신나게 낚시를 진행한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비는 잦아드는데 도통 맑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날씨와 아침부터 전혀 보이지 않던 새들, 점점 거세지는 바람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직후 레오가 아무것도 낚지 못한 걸 확인하고 물고기들이 해류의 흐름에 따라 숨은 것을 유추해내고서, 곧 태풍이 들이닥칠 것을 직감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 레오가 낚싯대로 할아버지를 낚는 장난을 치면서 태풍 따위 두렵지 않다고 허세를 떨자 할아버지는 잘못하면 진짜 날아갈 수도 있다며 레오를 야단치는데, 끝내 들이닥친 태풍에 집이 부서져 레오 가족의 눈 앞에서 날아가버리고 레오도 바람에 휘말려 날아가고 만다. 결국 할아버지는 새미와 용용이를 짱구바위 밑으로 피신시키고 애타게 레오를 찾지만 한참을 헤맨 끝에 발견된 레오는 날이 갤 때까지 함정 안에서 꿀잠을 자면서 잠꼬대를 하고 있었고, 할아버지는 참 속 편하게 산다며 허탈해한다.

2.19. 식량 저장하기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인해 집도 몇몇 자재들을 잃으면서 다들 허탈해 하지만, 할아버지는 빠르게 마음을 추스르고 일전 레오가 발견했던 강가 쪽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당장 급한 것은 잃은 식량을 보충하고 이전의 실패를 발판삼아 식량을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기에 할아버지는 레오가 자신만만하게 물고기를 더 잡아오겠다고 나섰음에도 어떻게 보관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며 타박하지만, 레오는 훈제로 만들면 된다고 아이디어를 내고서 물고기를 잡으러 가고, 할아버지는 바로 레오의 제안을 받아들여 레오가 물고기를 잡아오는 동안 훈제기구를 제작한다.[18] 이후 레오가 든든하게 물고기를 잡아오자, 즉각 물고기를 손질해 연기를 쬐어 훈제로 만들고, '훈제는 식량에 연기를 쬐어 새 옷을 입혀주는 것과 같다'고 쉽게 설명해준다.

이때 새미는 할아버지의 설명에서 착안해 옷을 빨아야 할 때가 왔음을 직감하고 이사하기 전에 빨래를 하겠다고 선언한다. 이 말에 다들 수긍하면서 순순히 옷을 벗지만[19] 비누도 없는데 어떻게 빨래를 할지 의아해 하는데, 이에 새미는 양잿물이 때를 빼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해주며 깨끗하게 빨래를 끝낸다. 그 사이 레오와 할아버지, 용용이는 일광욕을 즐기지만 뙤약볕을 너무 쬔 탓에 오히려 화상만 입고 만다.[20]

2.20. 뗏목 만들기 I

마침내 이사하기로 한 날이 되어 새미와 용용이가 식량과 물을 챙기고 레오가 생활도구들을 비롯한 남은 자재들을 쓸어 모으지만, 할아버지는 달랑 지팡이 하나만 챙기고 짱구산 너머의 강가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중간에 할아버지가 힘들다고 쉬려 하자, 레오는 할아버지에게 지팡이 하나만 들고 뭐가 힘드냐고 타박하지만 곧 할아버지의 지팡이에 똥침을 맞으며 보복당하고, 이도 모자라 이어지는 여정에서도 레오는 왜 꼭 강으로 가야 하는지 이유를 물었다가 '식수와 식량, 자재를 구하기 쉽고 물줄기는 바다로 이어지기에 갯벌에서 식량을 구하기 쉽다'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잔말말고 인도나 잘하라며 발목을 물리는 등 갖은 수난을 당한다.

여차저차하여 마침내 도착한 강가. 할아버지는 이 강을 타고 바다 쪽으로 가자고 제안하고, 마침 대나무 숲을 발견하면서 대나무로 뗏목을 만들게 된다. 현란한 솜씨로 대나무를 여럿 베어 원목을 마련한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뗏목을 얽는 방법을 알려주고 실습을 시키지만 새미가 잘 해내지 못하자, 직접 나서서 뗏목을 완성시킨다. 그렇게 완성된 뗏목에 짐을 싣고 강에 띄우고서 올라탄 레오와 새미는 할아버지가 뗏목에 발을 올리는 순간 줄을 끊지만 하필 줄이 끊어지면서 할아버지의 다리에 얽히는 바람에 할아버지는 땅에서 미끄러지고, 레오는 아까 뗏목 엮을 때 썼던 권법으로 풀어보라며 할아버지를 놀린다.

2.21. 갯벌을 찾아서

한참을 강을 타고 떠내려 간 끝에 유속이 점점 느려질 때쯤, 갈대밭을 발견한 레오 가족은 상륙하여 뗏목을 근처에 매어두고 주변을 관찰한다. 갈대밭을 뚫고 나온 결과,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 갯벌을 발견하고, 할아버지는 갯벌의 종류에 대해 설명해준다. 거기다 갯벌에 많은 양의 게구멍과 조개구멍을 발견하면서 식량은 걱정없겠다 생각하던 찰나, 게를 잡으러 돌아다니던 레오가 그만 몰려들어오기 시작한 밀물에 갇혀버리는 사태가 일어난다.

점점 들이차는 물에 레오는 패닉에 빠져 옴싹달싹 못하고 있었고, 할아버지와 새미는 당황하지만, 곧 할아버지는 레오가 이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무작정 땅으로 뛰어 들어오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새미는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냐며 걱정을 내비치지만, 할아버지는 직접 밀물로 뛰어들어 아직까진 들어온 물은 발목 깊이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물의 색이 탁해 레오가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고 쩔쩔 매는 거라며 상황을 증명해준다.

그래도 물의 유속이 매우 빨랐기에 가만히 있다간 레오가 휩쓸릴 위험이 있었고 달려와도 넘어질 위험이 있었기에, 이윽고 할아버지는 레오에게 살고 싶다면 해변으로 필사적으로 뛰어오라고 레오에게 외친다. 이 말을 들은 레오도 이 넓은 곳을 어떻게 뛰어오냐며 당황하지만, 곧 눈을 질끈 감고 해변으로 내달린다. 하지만 이때 할아버지는 레오가 눈을 감고 달려오는 걸 확인하고서 방향을 살짝 오른쪽으로 돌려 자신을 향해 오도록 레오를 유도하고, 무사히 해변으로 돌아온 레오를 향해 제발 사람 걱정 시키지 말라고 사랑의 주먹을 내지르는 것으로 레오를 응징한다.

2.22. 재회

어느덧 무인도에 정착한지 한 달이 다 되면서 할아버지도 점차 초조함과 답답함을 느낄 때쯤, 레오가 사람 발자국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고 달려온다! 다만 조개 채취 편 때 레오가 본의 아니게 할아버지와 새미를 낚아버린 것 때문에 할아버지는 믿으려 하지 않고 되려 레오의 얼굴에 발길질을 날리는데, 발자국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 레오의 발자국보다 큰 걸 확인하고 레오 가족은 즉각 발자국이 난 방향으로 향해 숲에 다다른다. 이윽고 레오 가족은 숲속에서 들린 말소리를 따라 식인종일 위험을 가장하고 포복으로 전진하여 수풀 너머에서 커다란 동굴과 낮익은 인상의 세 사람을 확인하는데...

이들은 놀랍게도 레오 가족이 부산에서 제주도행 유람선을 탔을 때 만난 부잣집 할머니와 손녀, 프랑케 집사였다. 이 때문에 서로가 하필 만나도 저들을 재회할 게 뭐라며 잠시 냉랭한 기류가 흐르긴 했지만, 어쨌든 같은 생존자 입장인 만큼 적개심은 접어두고 레오 가족도 그들이 거주하던 동굴에서 같이 동거하기로 한다.

다만 할머니와 손녀는 오랫동안 조개구이로 연명하면서 영양소가 결핍된 탓에 얼굴이 퉁퉁 부어있던 상태였는데[21] 안 그래도 이 둘은 지독한 공주병이었던 지라 얼굴을 확인하고는 패닉에 빠져 버리고, 그 와중에 프랑케 집사가 용용이를 비상식량으로 노리자 할아버지는 집사란 놈이 모시는 주인들이 저 지경이 될 동안 대체 뭘 했냐며 그를 타박한다.[22]

하여튼 간에 레오 가족은 거주하게 될 동굴 내부를 관찰하며 동굴이 석회동굴임을 확인하고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석회동굴의 생성에 대해 짧게 설명을 해준다. 이때 레오가 또다른 출구를 발견하면서 레오 가족은 미지의 영역이나 보물이 있으리란 기대를 갖고 출구로 돌진하지만 동굴은 절벽으로 난 쌍둥이 동굴이었고 레오 일행의 실책(?)을 할머니 일행이 관망하며 비웃는다.

2.23. 비타민을 찾아서

할머니 일행과 합류 이후, 매일같이 조개구이만 먹느라 조개에 완전히 질려버린 레오는 밥투정을 부리다가 또 할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고,[23] 그 와중에 용용이가 레오 먹으라고 할아버지가 집은 조개살을 스틸하다 콧구멍에 젓가락이 박힌다.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 할아버지는 레오와 새미, 용용이와 부잣집 할머니네 손녀를 데리고 식물성 비타민을 찾으러 가자고 나서고, 곧 버섯이 많이 핀 곳에 다다른다. 덕분에 손녀와 용용이는 버섯을 보자마자 식용 버섯과 독버섯을 안 가리고 마구 따먹기 시작했고, 레오 역시 버섯을 질보다 양만 따지고 마구 따댄다.

그런 그들의 행태에 한쪽에서 빛깔이 화려한 독버섯을 구분하던[24][25][26] 할아버지는 혀를 차고, 이에 새미가 송이버섯만 따가면 되지 않냐고 묻지만 무인도에는 소나무가 없었기에 일단 우유빛이 돌고 통통한 버섯들을 주로 따가기로 한다. 더불어 새미가 느타리버섯을 발견하고,[27] 복귀하던 중 비타민이 풍부한 참나리 뿌리와 고사리를 따가는데, 이 때 할아버지가 해준 천연 벌꿀 속 비타민 이야기에 눈이 돌아간 레오는 벌꿀을 따러 간다.

캠프로 복귀한 할아버지는 젓가락을 뽑아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분류해 독의 유무를 확인한다. 하지만 그 사이 벌꿀 따러 갔던 레오가 벌집을 건드렸는지 에 쏘여 퉁퉁부은 채 울면서 돌아오고, 독버섯을 멋모르고 먹은[28] 손녀와 용용이까지 배탈에 피부가 뒤집혀 버리는 상황이 오면서 할아버지와 새미는 미쳐 날뛴 이 셋을 보고 못난이 삼총사가 따로 없다며 웃프게 폭소한다.[29]

2.24. 뗏목 만들기 II

한가로운 어느 날, 할아버지는 부잣집 할머니에게 은근슬쩍 작업을 걸어보지만 되려 할머니에게 얻어맞고, '생사가 왔다갔다 하는 판에 무슨 데이트냐며, 저쪽 섬으로 이사를 가던지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팩트로 뚜드려 맞는다. 억울해잔 할아버지는 어디에 섬이 있냐고 묻지만, 할머니의 '보였다 안 보였다 하지만, 분명히 섬이 있고 커다란 배도 가끔 지나갔다'는 말에 할머니가 신기루를 봤다면 근처에 배나 섬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확신을 갖는다. 그리하여 할아버지는 잠시 뒤 할머니와 함께 일행을 전부 불러모아 무인도에서 탈출하겠다고 선언하지만, 레오는 섣불리 나갔다간 다 죽을 수도 있다고 반박하는데, 할아버지가 그럼 여기서 언제까지 살 작정이냐며 다그침과 동시에 부모님과 친구들이 보고 싶지도 않냐고 받아치자, 그제서야 아이들과 용용이, 프랑케까지 주변인들 생각에 울음을 터뜨리다가 할아버지의 불호령에 겨우 눈물을 멈춘다.

할머니의 말대로라면 분명 수평선 너머에 배가 다니는 항로가 있으니 거기까지만 나가 보기로 계획이 정해지면서, 탈출 수단으로 레오 가족이 타고 온 뗏목을 좀더 개량해 사용하기로 한다. 지지대와 돛을 만들 나무를 베어가면서 레오는 괜히 나갔다가 해류에 밀려 다시 되돌아오게 되면 어쩌냐고 우려를 내비치는데, 이에 할아버지와 새미는 레오에게 조석 간만의 차를 봐서 탈출하면 된다고 알려주면서 육풍과 해풍에 대해 설명해준다. 어쨌든 캠프로 돌아와 할아버지가 뗏목 지지대를 만들고서 돛대를 세우고 프랑케 집사가 노를 만드는[30] 동안, 레오와 세미가 집 지붕 뼈대를 만들었을 때를 착안해 갈대를 올려 돛을 만든다. 하지만 레오 가족이 낑낑대며 돛을 올릴 동안, 할머니 가족은 돛 만들던 원리를 착안해서 부채를 만들고서는 용용이에게 바람 셔틀을 시키고 있었다.

2.25. 무인도 탈출

이렇게 뗏목도 더 업그레이드되면서 레오 일행은 마지막으로 보급품을 챙기기로 한다. 프랑케 집사와 레오가 물고기를 잡아오자, 새미와 손녀는 식수를 길러 가는데 마냥 부잣집 철부지 영애처럼 보였던 손녀가 앞장서서 물을 길어올 정도로 나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미도 신기해 한다. 그동안 할아버지는 레오가 잡아온 물고기 중 몇 마리를 구워 기름을 내, 거기에 나뭇가지와 헝겊 등을 담그고 막대기에 한데 뭉쳐 묶어서 횃불대를 만든다. 다만 뗏목에서 불을 붙일 순 없었기에 무용지물이 되나 싶었지만, 흡연자였던[31] 할머니가 작동이 되는 라이터를 갖고 있었던 덕에 해결된다. 그 외에 그동안 사용하던 낚시대와 비상시에 빗물을 받을 바가지 등을 챙기고서, 물이 빠지는 때를 노려 탈출하기 위해 다들 일찍 취침하기로 하지만, 아이들은 앞날의 걱정에 쉽게 잠에 들지 못한다.

그렇게 다음날 물이 빠지는 새벽이 되어 할아버지의 기상 호령에 거의 인사불성이나 다름없이 일어난 아이들. 그 와중에도 할머니와 손녀는 TV에 나올 걸 기대하고 거울을 들여다보면서[32] 할아버지를 황당하게 한다. 어쨌든 짐들을 전부 챙겨 뗏목에 싣고 모두 탑승하면서 출발하려는 순간, 새미가 자신들이 조난당한 것을 알리기 위해 흰 깃발을 달면 더 빨리 구조되지 않을까 제안을 내놓지만, 당장 마땅한 흰 천이 없는 상황. 그러자 레오가 좋은 생각이 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잠시만 뒤돌아 있을 것을 부탁하고, 조치를 취하고서 마침내 뗏목을 출항시키며 레오 일행은 무인도를 탈출하지만 레오가 흰 깃발이랍시고 달아놓은 게 입은 지 오래되어 때로 새까매진 자신의 팬티였기에 모두 경악하는 것으로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는 막을 내린다. 이후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그 후에도 레오가 주인공인 시리즈가 세 편 더 나왔고 특히 빙하 편에서는 일행이 조난당하자 선생님이 "레오는 오지에서만 세 번[33]이나 살아 돌아왔다"면서 위로하는 걸 보면 모두 구조되는 데 성공한 듯.


[1] 근데 마라도는 큰 나무가 없는 섬이라 곤충 채집하기에는 부적합하다.[2] 레오: 그런데 새미야, 아르키메데스가 어떻게 생긴 물건이냐? 새미: 어휴, 무식한 울 오빠. 그건 그리스의 과학자 이름이잖아.[3] 이때부터 후세대 주인공들은 처음 등장했을 때 절대로 첫번째 챕터에 곱게 끝나지 않고 사고를 치다 자멸하는 것으로 끝난다.[4] 조종사와 선원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불명.[5] 근데 나중에 구명보트에 탔던 할마니 일행이 레오 일행이 있던 무인도에 있었던 것을 보면 구명보트에 남아있었어도 또다른 재난에 흽쓸렸을 가능성이 높다.[6] 괜한 우려는 아니었는지 뒤에 진짜로 멧돼지가 있었지만, 오히려 레오를 '남의 똥을 주워가는 희한한 동물'이라고 여겨 쫓지는 않았다.[7] 그림을 보면 산 한쪽에 툭 튀어나온 봉우리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게 흔히 짱구라고 부르는 머리 형태와 유사해 그렇게 지은 듯.[8] 정확히는 두 방법 모두 사용해야 한다. 정수를 해도 물 속에 세균 등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수 후 끓이는 것이 좋다.[9] 꽃게라고 언급되지만 꽃게치고는 너무 작고, 생김새도 다르다.[10] 몸길이 1.4m, 무게 200kg에 달하는 거대 조개이다.[11] 용용이가 화가 난 얼굴로 조개 껍데기를 두들기며 내려 찍는 걸 보면 아무래도 집과 불씨를 지키던 중에 용용이와 트러블이 생겨서 다투다가 응징당한 모양이다.[12] 나중에 빙하편에서 토리가 이를 언급하며 레오를 놀린다.[13] 물이 끓는 열점은 섭씨 100도지만, 종이가 타는 발화점은 그보다 더 높아 가능하다.[14] 라이터에 관한 묘사는 이 때가 마지막이다. 나중에 아마존에서 살아남기에서 무인도에서 라이터를 잃어버렸다고 하고, 바로 뒤 챕터인 '구조 신호를 올려라!'에서도 라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이 챕터 끝나고 잃어버린 듯.[15] 그런데 레오가 불침번도 아니었고 레오만 잔 게 아니라 모두 잤는데다 레오가 불을 꺼뜨렸다는 것도 추측일 뿐이라 쫓아낸 것은 부당한 처사이다. 애초에 레오한테 불 지키라고 한 적도 없다. 불 피우기가 힘들 정도로 추운 날씨에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를 쫓아내기까지 할 일은 아닌 것. 개그만화 특유의 과장과 이 만화가 처음 나온 2000년대 초반의 훈육 인식으로 생각하자.[16] 한번 자면 중간에 안 깨고 정말 잘 잔다, 먹는 것도 정말 잘 먹는다, 학교에서 게임으로는 이길 자가 없다.[17] 최소 지하 50m는 되어 보인다.[18] 방법을 생각해낸 이유는 훈제 통닭을 좋아해서.[19] 레오와 할아버지는 팬티라도 입고 있었지만 용용이는 상의 한 벌밖에 안 입었기에 올누드가 되었다.[20] 그 와중에 레오만 속 편하게 자고 있었다.[21] 할아버지 말로는 어느 정도 날로 먹었어야 한다고.[22] 근데 프랑케 집사도 딱히 생존전문가는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타박하는 것은 부당하다.[23] 이때 할아버지의 명대사가 나온다. "맞고 먹을래, 먹고 맞을래?"[24] 이것은 오류다. 실제로 독버섯은 화려하기보다 오히려 수수한 색깔인 경우가 더 많다. 마찬가지로 식용버섯 중에도 화려한 것이 많다. 애초에 버섯을 정확히 구분할 수 없다면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25] 이후 살아남기 시리즈에서 버섯에 대해 여러 번 다루는데, 무인도와 같은 오류를 범한 적이 없다. 산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아빠가 동충하초를 흥미롭게 보지만 "버섯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절대 먹으면 안 된다"라고 하면서 버리며, 정글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웬만하면 절대 먹지 말라고 경고를 때리면서 신체에 대보고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 가려움 등의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로 판별하려는 장면이 나온다.[26] 연출도 굉장히 문제가 있다. 설령 할아버지가 소개한 식용 버섯 판별법이 정확하다고 해도 화려한 버섯을 생각 없이 먹는 아이들 보고 한심하게 여길 뿐 함부로 먹지 말라고 제지하지 않는다. 후술하듯 독버섯의 독은 배탈 좀 나는 게 전부라 독버섯을 먹은 것 치고는 굉장히 운 좋은 결말을 맞이하여 독버섯을 먹는 행위에 대한 위험성도 굉장히 순화했다. 독버섯의 위험성을 생각하면 너무 가볍게 묘사했다.[27] 생김새는 목이버섯에 가까웠다.[28] 이후 챕터에서 멀쩡히 회복된 걸 보면 다행히 독이 강한 버섯은 없었던 모양이다.[29] 사실 만화라서 얼굴을 포함해 온몸이 물집으로 퉁퉁 부은 정도로만 나왔지만, 실제로 저렇게 버섯을 구별도 안 하고 마구 섭취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짓이다. 어떤 독버섯은 맨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위험한 것도 있는데, 먹은 버섯 중에 이런 종류가 섞여있었다면 진짜 골로 갈 수 있고 겨우 살아남아도 몸이 심하게 망가져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또 벌의 경우는 말벌에게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고, 꿀벌은 죽지는 않지만 심하면 응급실 갈 수도 있다.[30] 노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레오가 "아저씨, 뭐 하세요?"라고 묻자 프랑케는 "노를 만들어, 바람에만 의지할 수는 없잖니."라고 대답하는데 본작 내에서 프랑케가 다른 사람과 대화한 몇 안 되는 대사이다.[31] 섬에 조난당한 뒤로는 (당연히 담배를 구할 수가 없으니) 끊었다고 한다.[32] 여담으로 살아남기 시리즈의 다른 편들에서 주인공 일행이 거울이나 뭔가 빛을 반사할 수 있는 물건으로 구조 신호를 보냈던 일들도 있으니 이 거울도 도움이 될 수 있었을 듯.[33] 본작인 무인도와 이후 시리즈의 아마존과 사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