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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11-08 01:57:53

무호성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이 분 노선배께서는?"
"아, 이 친구? 말이 많은 친구지! 들어봤겠지? 경천객이라고 말이야."
"겨, 경천객 무대협?"
"대협은 무슨 얼어죽을 대협이야! 사람 골탕먹이는 게 취미인 대사기꾼이지."
- 『광혼록』에서 수상군자룡(水上君子龍) 도장옥, 육풍목, 수리비도(袖裏飛刀) 이무간의 대화 중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광혼록(狂魂錄)』에 나오는 원로고수 중 한 명이다. 삼산(三山)[1]오악(五岳)의 기인(奇人)이나 괴인(怪人)일지라도 일단 그에게는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한다는 절정고수(絶頂高手)로, 천하를 두루 거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수한 의행으로 하늘마저 놀라게 한다 하여 대협(大俠) 경천객(驚天客)이라 일컬어진다. 키가 다섯 자[2]가 안 되며 몸도 상당히 야윈 채 매우 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남들이 보기에는 늙고 병든 노인처럼 보이나, 기세를 드러내면 하늘조차 떠받칠 수 있는 기개를 보여준다.

2. 행적

50여 년 전에 무호성은 도둑이었다. 그것도 대담한 젊은 도둑이어서 한탕으로 평생 먹고 놀며 살고자 혈선교(血仙敎)의 금괴를 노린다. 이는 마침 혈선교의 자금을 바닥내기로 한 맹룡회(猛龍會)의 의도와 맞아떨어져 그는 초대 맹룡회주였던 맹룡대협(猛龍大俠)과 만나게 된다. 어둡고 침침한 곳,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상황에서 열심히 금괴를 빼돌리던 무호성은 늦게 들어와 먼저 당도한 그에게 감탄한 맹룡대협에게 붙들려 후일 제자와 스승이 된다. 그리고 스승이 혈선교를 무찌르려 스스로 자신의 뇌에 금선고(金仙蠱)를 시술하며, 세상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곁에서 모두 지켜본 무호성도 인생이 바뀌게 된다.

무호성 역시도 스승처럼 한평생을 인의(仁義)를 지키는 참 무인으로써 살아가고 있는데, 다시금 혈선교가 창궐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 조짐을 눈치챈 그는 혈선교가 암중에서 활동하는 소주(蘇州)로 비호도(飛虎刀) 육풍목을 꼬드겨서 보내고, 자신은 혈선교가 다시 나타났음을 증명하는 증거를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그러다 조수인 일행이 형주(衡州)에 왔을 때, 혈선교에서는 영귀(影鬼)의 둘째 제자를 이용하여 명령을 따르지 않은 귀견방주(鬼犬幫主) 사마잔을 죽이려 하는 것을 저지하면서 혈선교의 문양이 새겨진 화기(火器)를 회수한다. 혈선교가 다시 나타났음을 확신한 그는 마침 형주에 와있던 육풍목과 합류해 조수인 일행을 공격해오는 혈선교의 살수들을 모조리 박살 낸다.

계속 조수인 일행을 뒤따르며 무호성은 수라신군(修羅神君) 공손이가 다시 무림에 나오는 것은 물론 대영웅대회(大英雄大會)에서 혈적신군(血笛神君) 주운랑을 도와 혈선교의 혈고(血蠱)를 살포하려는 흉계를 사전에 차단한다. 또한, 그 신위(神威)를 마음껏 드러내며 좌중을 압도하던 조수인이 유경하의 진실 발언 때문에 정신을 놓는 것까지 모두 지켜본다. 이후 개방(丐幇)의 안가가 있는 수밀계(樹密界)에서 치러진 혈선교와의 최종 결전에도 참여해 그 만의 오연한 기백을 당당히 보여준다.

3. 무공


[1] 황산(黃山), 여산( 廬山), 안탕산(雁蕩山)이다. 안탕산은 중국 저장성(浙江省) 원저우(温州)에 위치한 산이다. 옌당(雁荡)산맥은 수백 ㎞에 걸쳐 이어져 있고, 베이옌탕(北雁荡), 중옌탕(中雁荡), 난옌탕(南雁荡)으로 나누어져 있다. 통상 옌당산 풍경구는 난시장(楠溪江) 풍경구에 인접한 원저우 웨칭(乐清) 경내의 베이옌탕을 지칭한다. 링펑(灵峰), 싼저푸(三折瀑), 링옌(灵岩), 다룽추(大龙湫), 옌후(雁湖), 셴성먼(显胜门), 차오셴(桥仙), 양자오둥(羊角洞) 등 8개 경구, 500여 곳의 명소로 조성되어 있다. 셴성먼 풍경구 입구에 있는 난거파이러우췬(南阁牌楼郡)이 유명하다. 〔출처: 네이버 두산백과 - 옌당산〕[2] 약 151cm이다. 촌(치, 寸) = 3.03cm, 자(척, 尺) = 30.3cm, 장(丈) = 303cm[3] 본래 매우 강력한 폭탄이라 초대 맹룡회주가 만약을 대비하여 진짜 용린화뢰는 없앤 다음, 화영지로 봉쇄 가능한 모사품만 남겨 놓는다. 이 때문에 무호성은 혈선교 무리를 이끌어 다보장(多寶莊)을 공격한 매등방이 마지막 수단으로 터뜨린 용린화뢰를 완전히 봉쇄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