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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23:45:57

미저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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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작중작 소설4. 미디어 믹스
4.1. 영화4.2. 연극
5. 기타

역대 브램 스토커상 시상식
파일:브램 스토커상 로고.jpg
장편 부문
제1회
(1987년)
제2회
(1988년)
스티븐 킹
《미저리》
토머스 해리스
양들의 침묵
로버트 R. 매캐먼
스완 송

1. 개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00px-Stephen_King_Misery_cover.jpg

스티븐 킹의 호러 소설. 1987년 6월 8일 처음 출판되었다.

유혹하는 글쓰기에 따르면 스티븐 킹이 1980년대 초, 아내와 영국으로 여행가다가 비행기 안에서 꾼 악몽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1987년 제1회 브램 스토커상 수상작.

제목인 미저리를 작중 인물인 애니 윌크스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미저리 채스틴은 작중 폴 셸던이 쓴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다. misery는 비참, 불행을 뜻하는 일반 명사이기에 인명으로 쓰이기는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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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주인공 폴 셸던은 소설가이다. 미저리 채스틴이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동명의 빅토리아 시대풍 로맨스 소설[1] 시리즈를 집필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하지만 폴 본인은 정통 순문학을 지향하는 인간이다보니 대중소설로 인기를 끈 것에 대해 자격지심이 몹시 크고[2], 비평가들에게는 항상 혹평을 당하는데다 그의 팬들은 오직 미저리에 대한 것만 광적으로 궁금해하고 다른 작품에는 관심이 없어서, 폴은 미저리 시리즈를 쓰는데 완전히 질려버린다.

폴은 미저리가 아이를 낳다가 사망하는 엔딩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을 만한 정통 소설 <과속 차량>을 집필하기로 결심한다. 한적한 곳에서 새 작품을 탈고한 폴은 미 서부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콜로라도를 지나면서 음주 운전을 하고 눈보라 속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는다.

폴은 미저리의 열성 팬을 자청하는 여성 애니 윌크스에게 구출되는데[3], 그녀는 다리가 부러진 폴을 간호해 주지만 그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으며 '노브릴[4]'이라는 진통제만 계속 먹인다. 폴은 처음부터 애니의 의도를 의심했고[5] 애니가 종종 드러내는 히스테릭한 행동 때문에 경계심을 더해간다. 뒤늦게 미저리 시리즈의 완결편을 본 애니는 미저리가 사망하며 소설이 끝나는 것을 알게 되고 그동안 보였던 히스테리를 훨씬 초월하는 광기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애니는 폴에게 미저리 시리즈의 새 작품을 써서 시리즈를 이어가라고 강요하고, 그녀의 강압[6]에 폴은 결국 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건성건성 썼지만, "이런 내용은 납득할 수 없다!"는 애니의 지적[7] 때문에 고생한다. 극한 상황에서 재능을 있는 힘껏 짜낸 폴은 애니조차도 납득할 수밖에 없는 전개를 이어가기 시작한다.

폴은 새로운 미저리 소설을 '미저리가 사실은 죽지 않았고, 혼수 상태에서 생매장 되었을 뿐이다.'라는 전개로 풀어나가는 한편, 탈출을 계획하며 애니가 집에 없을 때는 몰래 약이나 식량을 챙긴다. 이 과정에서 애니가 신문기사를 스크랩한 책을 발견하는데, 그것을 본 폴은 애니가 과거에 연쇄 살인을 일삼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결국 애니에게 그러한 행동을 들키게 되고[8] 애니의 광기는 극에 달한다.

애니는 폴의 다리가 회복되었다고 생각하고 탈출하지 못하게 도끼로 왼쪽 발목을 날려버린 후 잘린 단면은 산소용접기로 지져버린다.[9] 나중에는 폴이 타자기 갖고 징징거리는게 듣기 싫다고 왼쪽 엄지손가락도 잘라버린다.[10] 게다가 실종된 폴을 찾다 애니의 집 근처까지 온 보안관은 작대기로 몇 번 찔러 쓰러뜨린 다음 잔디깎이로 갈아버린다. [11]

끔찍한 상황 속에서 마침내 소설 탈고 직전까지 오지만, 오히려 이 상황에 황홀해하는 애니는 소설이 탈고되는 대로 폴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12] 그러나 이를 알아챈 폴은 소설을 탈고한 직후 갑자기 원고를 난로에 넣어서 불태워 버리고, 이를 막으려는 애니의 빈틈을 노려 공격한다. 처절한 싸움 끝에 폴은 총상을 입지만 가까스로 애니를 쓰러뜨리고[13]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그는 숨겨두었던 미저리의 원고를 꺼낸다. 애니 앞에서 태운 건 제목이 적힌 앞장과 쓰다가 버리기로 결정한 원고들, 잘못 쓴 원고들과 백지를 섞어만든 가짜였던 것이다. 폴은 이윽고 들이닥친 경찰들[14]에게 그녀의 시체를 둘러보라고 질문하는데 그녀가 있던 자리에 간 경찰관이 시체가 없다는 말을 하자 기절해버린다. 알고보니 그녀는 두개골이 완전히 박살난 상태에서 전기톱을 가지러 창고로 가던 도중에 쓰러져 사망한 것이다.

뉴욕에 돌아온 폴은 죽음의 위기 속에서 쓴 미저리 신작을 발표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애니 때문에 과도하게 복용한 진통제에 의한 중독 증상에 괴로워한다. 그러던 그는 어느 날 거리에서 마주친 소년에게서 어떤 영감을 받아 다시 새로운 소설을 쓰기 시작하며 창작의 희열에 잠긴다.

3. 작중작 소설

등장인물 폴 셸던이 쓴 소설 시리즈. 주인공의 이름이 '미저리'이기 때문에 '미저리 시리즈'. 주인공의 풀 네임은 '미저리 채스틴(Misery Chastain)'.

19세기를 배경으로 고아에 미녀인 여주인공 미저리가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한다는 내용의 로맨스 모험 막장 소설. 아이러니하게도 본편에 등장하는 미저리 내용은 로맨스나 모험보다는 어셔가의 몰락과 같은 고전 공포 색채가 강하다.

작가 자신마저 시시하다고 깔 정도의 소설이지만 엄청난 팬을 거느린 인기작이기도 하다.

쓰다가 질려버린 나머지 폴은 결국 다섯 번째 시리즈에서 미저리를 죽여버린다. 미저리는 양다리 걸치던 남자 A와 결혼하게 되는데, 사실 그 남자는 불임이었고 미저리는 아이를 원해서 그 남자 몰래 다른 남자 B와 관계를 맺고 아이를 가져서 낳다가 산욕열로 사망한다는 결말이었다.

이렇게 시리즈의 끝을 선언했으나 애니 윌크스에게 붙잡혀 속편 '미저리의 귀환(The Return of Misery)'을 쓰게 된다. 원래 처음에는 그냥 대충 "사실 미저리는 죽지 않았다..." 로 가려고 했지만 애니가 등장인물들의 행적에 개연성이 없다며 닥달해대면서 거부하는 바람에 미저리는 사실 죽지 않은 상태로 의사의 오진으로 너무 일찍 매장되었다는[15] 이야기가 되었으며,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서 구출된 미저리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에, 미저리의 출생의 비밀까지 드러나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아프리카의 오지까지 뻗어나가는 장대한 모험 이야기가 탄생한다. 작중에 조금씩 나오는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스티븐 킹 월드에서는 자주 언급된다. 가정폭력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로즈매더의 여성 등장인물들이 미저리 시리즈의 열렬한 팬들, 이 밖에 데스퍼레이션에서도 언급이 나온다. 로즈매더의 여주인공이 남편에게 얻어맞을 때도 침대에서 미저리 시리즈를 보고 있었다.[16]

스티븐 킹의 여러 소설들 속에 등장한 미저리 시리즈 일람.
미국 독자들이 일종의 팬픽으로서 진짜 미저리 소설을 만든 적이 있다고 한다.

4. 미디어 믹스

4.1. 영화

미저리(영화) 참조.

4.2. 연극

2015년 말 경 브로드웨이에서 해당 소설 및 영화가 각색되어 연극으로 상연되었다. 주연은 자그마치 브루스 윌리스! 무명 시절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하는 셈. 다만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평은 아주 좋지 않다. 흔치않게 평론가와 일반 관객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은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를 못하진 않는데, 침대에 묶여서 애니에게 당하는 장면이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는 것... 브루스 윌리스는 단순히 액션 스타가 아니라 전설적인 액션물 다이 하드 시리즈의 주인공인 존 맥클레인의 배우이다. 그런 인물이 셸든을 맡으니 당연히 어울리지 않게 느껴질 수밖에. 한국으로 치면 마동석이 파마머리에 몸빼바지 입고 돌아다니는 후덕한 아줌마한테 납치당해서 시달리는 장면을 보았을때 정도의 느낌일 것이다.[17]

하지만 그 점을 빼 놓고 본다면, 그러니까 극이 소름끼치게 공포스럽게 흘러가지도 않고, 식은 땀을 흐르게 할 정도로 긴장되지 않는다는 점만 빼놓고 본다면 그럭저럭 볼 만한 브로드웨이 연극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나 무대 연출만큼은 찬사를 받고 있다. 집 세트를 집 그대로 만들어 두지 않고 원형으로 변형하여 구현한 뒤 무대 자체를 회전시키는 연출을 사용했는데, 무대 전환에 시간을 최소한으로 쓸 뿐 아니라 무대 전환 자체를 볼 거리로 만들었다. 회전하는 무대를 휠체어를 탄 셸든이 움직이며 탐색하는 시퀀스는 연극 연출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연출자의 센스에 감탄할 만한 부분.
한국에서도 라이센스 공연이 올라왔다. 2019년 초연, 2022년 말~2023년 초 재연. 김상중, 김성령, 손정은 조합.

5. 기타

폴이 작중 만악의 근원인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어느 정도는 자업자득이다. 악천후 탓도 있지만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냥 술 먹은 후도 아니고 아예 술을 마셔가면서, 아니 병째 들이부어가며 차를 몰았다. 물론 그렇다고 납치 및 고문을 당해도 된다는 건 아니긴 하지만 사고만 안 당했어도 그 꼴은 안 당했을 거고, 음주운전을 안 했더라면 사고가 날 확률도 적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스티븐 킹은 소설가가 가지고 있는 압박감[18]과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는 마약 중독에 대해서[19] 표현하려고 했다고 한다. 다만 주인공인 폴은 순문학을 추구하지만 대중문학으로 명성을 얻었다는 사실을 괴로워하는 반면에, 스티븐 킹은 정반대로 대중문학을 추구하는 작가이며 이로 인해 순문학계로부터 공격을 많이 받았다는[20] 정반대의 상황을 겪고 있다는게 아이러니.

이 소설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 때, 어느 여자가 자기 소설을 킹이 베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물론 판결은 킹이 이겼다. 킹의 변호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여유롭게 인터뷰했다.
킹 씨가 신작을 쓰거나 인기를 끌면 꼭 이런 사람이 나와서 이젠 킹 씨도 신작을 쓴 다음에 저런 사람이 안 나오면 되려 이상해합니다.

이 소송 이야기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 "슬픈 외국어"에서도 언급된다. 그런데 여기에선 이 여성 말고도 자신의 숙모가 이 미저리를 썼다고 주장하는 어느 남성도 따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당시 미국 몇몇 언론이 그 여성을 찾아가 그 남성과 아는 사이냐고 하자, 그런 남잔 모른다면서 서로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서로가 킹이 베꼈다면서 서로를 비난했다. 결국 둘 다 패소되었는데 서로 끝까지 소송을 걸겠다고 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은 이렇게 끝난다.
그 뒤로 그 두 사람 이야기를 도통 찾아볼 수가 없더라.

스티븐 킹의 다른 저서인 유혹하는 글쓰기에서는 이 미저리를 집필할 때의 일화가 더 나온다. 개요 항목에서 언급했듯이 미저리는 스티븐 킹이 영국에 아내와 함께 여행을 가던 도중 모티브를 얻었다. 이후 영국에 도착한 첫날밤, 스티븐 킹은 호텔에서 잠을 자던 중 영감을 얻어서 호텔의 수위에게 허락을 받아 2층 층계참에 있던 한 책상에서 이 소설의 16쪽 정도의 내용을 썼다. 수위는 그 책상이 정글북으로 유명한 러디어드 키플링이 직접 썼던 책상이라고 소개했고, 킹은 그런 책상을 쓸 수 있어서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직후 수위의 말이 일품이다. "사실 키플링은 그 책상에서 글 쓰다가 뇌졸중으로 죽었죠." 이 말을 들은 킹은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뻔한 일을 알게 될 때가 너무 많다'라며 속으로 투덜거렸다고. 단, 실제론 키플링은 뇌졸중이 아니라 장 출혈 증상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2015년에 출간한 스티븐 킹의 <파인더스 키퍼스>와 소재가 약간 비슷한 면이 있다. 이 쪽의 범인은 '지미 골드 시리즈'가 캐붕으로 마무리 된 것에 엄청난 앙심을 품은 한편, 작가가 집필 중인 후속작을 보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여 살인을 저지른다.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으로 파수꾼을 출간하여 혹평을 받은 하퍼 리의 일화에 미저리의 애니 윌크스를 끼얹은 듯한 스토리.

90년대초 MBC 버라이어티 쇼 일요일일요일밤에의 영화재연 코너인 '시네마 천국'에서는 배우이자 가수 양희경이 애니 역을 맡아 귤은 버리고 귤껍질만 먹는 신들린 싸이코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 코너의 호스트인 이경규가 폴 역을 맡아 열연하였다. 제목은 원작을 비튼 '머저리'. 애니가 폴에게 사람 몸통만한 주사기로 진통제를 놓는다거나 폴이 애니와 싸우는 장면에서 MBC 권투 시그널 음악이 흘러나오는 등 패러디답게 개그 장면이 꽤나 섞여있었다. 간신히 애니를 때려눕히고 탈출하려는 폴의 앞에 애니의 쌍둥이 동생(역시 양희경)이 나타나 이제부턴 자신이 돌봐주겠다며 바나나 속은 버리고 껍질만 먹는 장면으로 끝났다. 워낙 조용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개그를 찍다보니 이경규와 양희경도 연기하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려서 NG가 굉장히 많이 났다. SBS도 역시 개그우먼 이경애가 애니 역을, 개그맨 정재환이 폴 역을 맡았다. 신동엽 & 이영자 콤비가 한창 주가를 올릴 때 이영자와 신동엽이 애니와 폴로 분해 패러디한 적도 있었다. 이영자와 애니의 싱크로가 좀 후덜덜? 근데 중간중간 개그 포인트가 있었다. 신동엽에게 약을 먹이는데 더럽게 큰 알약을 그냥 삼키라고 준다던지...[21] 극중 보안관으로 나오는 김의환은 고생 끝에 폴이 사라진 곳 집을 찾으며 여기가 수상하다고 들이닥치지만 엉뚱한 마을로 가서 번지수가 확 틀린 집으로 들이닥쳤기에 집주인 여자에게 비웃음을 받으며 얼굴이 헛고생했다고 투덜거린다. 이후 폴이 사라진 곳에 나도 이렇게 당했다라고 가정하며 자전거로 넘어지는데 엄청 넘어져서 크게 다치는데 또 그 곳도 엉뚱한 동네였다든지...

소설가 이외수는 팬에게서 미저리 같은 여자[22]에게 잡혀 억지로 글을 쓰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점 하나를 찍어 머(ㅁ ·ㅣ)저리로 만들고 탈출하겠다고 답했다... #

10년전 미친 관리인이 불을 질러 무너진 오버룩 호텔이 잠깐 언급된다.[23]

폴 셸던의 어머니가 보스턴에서 살 적에 에디 카스브랙의 어머니인 소니아 카스브랙과 친분이 있었다고 언급된다. 카스브랙 가족은 소설 그것에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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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중 등장하는 미저리 본편은 모험 + 로맨스 + 서스펜스물이지 현실의 고전적인 여성향 로맨스와는 거리가 있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은 스티븐 킹이 쓴 것이다 보니(....) 에드가 앨런 포 풍의 공포 분위기도 가미된 편.[2] 폴 셸던은 자신의 처지를 코난 도일에 비추어 보기도 한다. 코난 도일은 본래 역사 소설 작가로 대우받고 싶어했으나 생전이나 사후에도 셜록 홈즈의 창조자로만 기억되었고, 평생을 극성팬과 출판사들에게 시달렸다.[3] 폴을 스토킹하거나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이는 문자 그대로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저리를 창조해낸 작가의 능력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후반부에선 폴의 능력 뿐 아니라 폴이란 사람까지도 사랑하게 되었음을 고백하나, 이 역시 이성적인 의미의 관심과는 거리가 있고 자기가 곁에서 창작 과정을 지켜본 최애 작가이기에 사랑스럽다는 이야기에 가깝다.[4] 작중에서만 등장하는 가상의 진통제로, 효력이 강한 마약성 진통약.[5] 약기운과 고통 때문에 비몽사몽하는 가운데서도 폴은 애니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자신을 집으로 데려온 까닭을 의심했다. 처음부터 애니가 미친 여자라고 직감했기에 구조를 그리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은 편이다.[6] 폭행이나 욕설, 성적 굴욕, 심지어는 목마른 폴에게 걸레빤 물을 먹으라고 강요한다.[7] 스스로를 미저리 시리즈 최고의 팬이라고 자부한 그녀인만큼 설정 하나하나를 달달 꿰고 있었다. 일단 건성건성 쓴 속편은 지적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미저리가 이미 작중에서 죽었는데 폴이 그걸 없던 일로 하고 살려냈기 때문이다. 애니는 죽었던 주인공을 살려내기 위해선 다소 허황되어 보이는 이유라도 제시해야지, <그냥> 살려내는 건 공정한 스토리텔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앞뒤가 완전히 모순되는 전개를 지어내선 안된다는 것. 고통 때문에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폴은 애니의 의견에 반박하지 못한다.[8] 사실은 애니가 일부러 폴이 스크랩북을 훔쳐보도록 유도한 것이다.[9] 그런데 나중에 병원에서 검진 결과 교통사고로 다친 다리 상태가 영 말이 아니라서 되려 절단한 것이 오히려 잘 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10] 영화에선 망치로 부러뜨리는 것으로 순화(?)되었다.[11] 영화에서는 산탄총으로 날려버리는 것으로 순화되었다.[12] 소설이 탈고되기 전에도 폴을 죽이고 자살하려고 한적이 있었지만 폴이 소설 핑계를 대면서 필사적으로 미뤘다.[13] 영화에선 애니가 폴에게 쓰라고 닦달하던 타자기로 애니의 머리를 쳐서 두개골을 으깨어버리고, 원작에선 싸움 끝에 애니가 타자기에 발이 걸려 머리가 벽난로에 세게 부딪쳐버린다.[14] 실종된 보안관 때문에 수색하다가 온 것.[15] 이걸 '성급한 매장(Premature Burial)'이라고 부른다. 죽음의 증거를 심장박동과 호흡의 중단만으로 평가하던 시대에는, 죽은 줄 알고 땅에 묻었더니 관속에서 깨어나는 일이 종종 문제가 되었다. 소설의 배경인 19세기 정도에는 꽤나 흔해서, 죽으면 확인 사살을 해달라고 하거나, 혹시 이렇게 되면 알리라고 외부의 종과 연결된 줄을 관 속까지 이은 상품이 등장하기까지 했다. 이건 현대에도 가뭄에 콩나게 나오는 사례라서, 사망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좀비드라큘라 같은 '죽은자가 살아 돌아온다'류의 구전설화들의 모티브가 아마도 이런 사건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내해 이사금 27년(서기 222년)에 남신현(南新縣)이란 곳에서 어떤 사람이 죽었다가 한 달만에 다시 살아났다는 기록도 있다.[16] 이 여성은 나중에 폴 셸던의 오디오북 더빙을 맡는다. 그런데 더빙 장면에서 캐시 베이츠 언급이 나온다.[17] 참고로 영화 미저리에서 폴 셸던을 연기한 제임스 칸도 이전부터 대부, 롤러볼, 비정의 거리 등 여러 영화에서 터프가이나 스포츠맨같은 남성적인 배역을 맡아왔기에 영화에서의 연기가 이색적으로 느껴질 수는 있다. 단지 브루스 윌리스에 비해 간판 액션스타 이미지가 덜할 뿐.[18] 먹고 살려면 글을 써야되지만, 때론 원하지 않는 글을 써야되는 현실.[19] 이 부분은 노브릴에 대한 묘사에서 잘 드러난다.[20] 이로 인해 스티븐 킹이 행했던 유명한 일화가 바로 '리처드 버크만'이라는 가명을 내세워서 소설을 몇개 출시했었던 일인데, 똑같은 인물이 똑같은 패턴의 소설들을 낸 것임에도 정작 문학계는 스티븐 킹의 이름으로 발표된 소설들은 비난한 반면 리처드 버크만의 소설들은 극찬하는 괴랄한(...) 행동을 보여주었고 이후 스티븐 킹이 사실 자기가 리처드 버크만이였다는 진실을 공개하자 문학계는 닥버로우를 시전해야만 했다. 즉 문학계 인사들이 스티븐 킹의 소설 자체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스티븐 킹 개인을 질투해서 그동안 스티븐 킹의 작품들을 까내려왔었다는게 만천하에 드러난 것. 당연하지만 이 사건 이후로 문학계에서 스티븐 킹을 까면 '소설을 소설 자체로만 판단하는게 아니라 소설가 개인을 향한 원한 때문에 까대는 찌질한 열폭꾼'이라고 스스로 공인해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스티븐 킹을 향한 비난이 많이 사라졌다. 단순히 진짜로 리처드 버크만의 명의로 낸 소설이 더 좋아서 그랬다고 옹호할수도 없는게 스티븐 킹이 리처드 버크만의 명의로 낸 소설들의 대다수는 본인이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에 연습삼아 썼었던 미완성된 습작들을 출시한거라 만듦새가 스티븐 킹으로서 발표한 소설들보다 더 좋은 물건이였다고 할 수도 없었다.[21] 한국에서 패러디한 것들은 모두 코미디나 개그 프로니 당연히 개그가 섞이고 심의를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참고로 SBS에서 패러디한 버전에서는 애니를 죽이는 방법이 황당하게도 전기 콘센트를 코에다가 꽂아서 감전시키기였다. 완결 후 NG 장면에서 이 장면 찍을 때를 보여주며 두 사람이 촬영 중 웃음을 참지 못하고 빵 터졌다.[22] 상술했듯 작중 등장하는 여성은 애니 윌크스이고 '미저리'는 소설의 이름이자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이다만, 편의상 '미저리'로 통한다.[23] 황금가지 출판사 판 3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