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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7 10:33:05

바그나드

バグナード (Wagnard)

파일:external/www.ultrapublications.com/wagnard.jpg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1. 개요

성우는 아오노 타케시(OVA, 게임), 오오츠카 치카오(영웅기사전) / 김정호(비디오, 투니버스), 김혜성(로도스도 전기 온라인).

로도스도 전기에 등장하는 마법사, 별칭은 '검은 도사' 바그나드. 들녁 출판사판 "마계마인전" 이름은 바쿠.

로도스도 전기 후반부의 대사건, 사신전쟁을 일으킨 장본인. 암흑의 섬 마모를 통일한 암흑황제 벨드의 오른팔로 마모의 궁정 마법사였다.
마법 실력이 대단해 로도스 전역에서 손꼽히는 대마법사지만, 사실 마법보다 더 능한 것은 모략으로 생전에 벨드도 그를 참모로 곁에 두고 크게 신임하였으며 나중에는 그 특유의 지모로 주인공인 스파크는 물론, 그 회색 마녀 칼라마저도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한 톱니바퀴로 이용해 먹는다.

2. 작중 행적

야심이 강하며 자신만만한 성격으로 원래는 알라니아 '현자 학원'의 장래를 촉망받던 엘리트였다. 하지만 자신감과 탐구욕이 지나쳐 암흑마법[1]에 손을 댔다 적발되고, 시대의 대마법사인 학장 루카스[2]로부터 마법을 쓰려 할 때마다 극심한 고통에 빠지게 되는 금기의 술법에 걸려 학원에서 쫓겨난다. 그러나 바그나드는 엄청난 정신력으로 그 고통마저 참아내며 마법을 구사하였고[3][4], 도리어 복수를 꿈꾸며 은인자중 기회를 노린다. 그렇게 얼마간 세월이 흐른 뒤 벨드가 마모 제국의 건국을 선포하자 마침내 호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해 벨드를 찾아가 사관을 청하였고 그의 환심[5]을 얻어 이윽고 중용된다. 이후 벨드의 지원을 등에 업어 결국 현자 학원을 붕괴시키는 데 성공하며 덤으로 학원에 보관돼 있던 막대한 보물들을 손에 넣는다.

영웅전쟁 시기에는 벨드에게 칼라를 신용하지 말라고 진언하거나 최종결전 당일 마법으로 해를 가려 마물병들이 싸우기 좋게 한 정도를 제하곤 그리 두드러진 활약은 보이지 않으나 벨드 사후 흑의의 기사 아슈람, 다크 엘프 족장 루제브, 파라리스의 최고 사제 쇼델 3명과 더불어 권력을 잡는데, 이들과 같이 나라의 대소사를 결정짓는 평의원으로 취임해 마모를 공동 통치한다.[6]

칼라의 공작으로 한동안 큰 전투도 없이 소강 상태를 유지하던 중 드디어 바그나드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오래 전 로도스 태수 사르반의 명을 받고 마모에 은닉된 보물을 지키는 파수꾼, 사룡 나스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개시한 것이었다. 이 나스는 그 거처에 태수가 남긴 무진장한 유산이 보관되어 있다는 걸 모두 알고 있음에도 감히 그를 탐내지 못할 만큼 강력한 용으로, 마모 제국 입장에선 본거지인 마모에 이런 마물이 설치는 것은 대단히 위협적인 일이었기에 대병력을 동원해 격멸하려 하지만 나스의 막강한 힘 앞에 그 군세는 와해되고 토벌은 실패로 돌아간다. 일이 이렇게 되자 마모의 통치자인 동시에 최강의 전사들이기도 했던 평의원들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아슈람과 바그나드가 몸소 나스를 칠 것을 결의하고 출정에 나선다. 과연 천하의 나스도 이 둘을 위시한 맹공에는 어쩔 수 없었고, 자신의 패배가 확실시되자 놀랍게도 항복해버린다.

극도로 자기중심적인 인물이지만 벨드 휘하의 신하들이 모두 그랬듯 바그나드 역시 벨드에게 진심으로 충성을 바쳤다.[7] 허나 그가 매료되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벨드 개인일 뿐 딱히 그 사상에 찬동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기에, 벨드 사후에는 오로지 자신만의 은밀한 목적만을 이루고자 움직이기 시작한다.

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가 진정으로 바라던 것은 마모의 로도스 장악도, 사신 카디스의 부활로 인한 로도스, 아니 포세리아의 멸망도 아니라, 평생 자신을 괴롭히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마음껏 마법을 탐구를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의 달성일 뿐이었다.[8] 그 때문에 스파크에게도 '한 여자를 위해서 여기까지 온 너도 나와 같이 순수한 인간.'이라고 좋게 평가한다.

결국 그는 카디스와의 계약을 통해 노라이프킹으로 되살아나 고통에서 해방되는 데 성공한다. 영웅기사전 마지막에는 소원을 이룬 뒤 그를 막기 위해 쳐들어온 스파크 일행에게 '내 소원은 이루어졌네, 젊은이. 이제 이 섬의 미래를 구하고 싶다면 힘껏 노력해보게. 나는 그 장면을 지켜봐 주지.'라는 말을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9]

코믹스로 나온 영웅기사전에서도 시체가 되어 벌써 썩기 시작한 옛 몸을 보며 참 지겨웠다고 하고싶고 배우고픈 마법이 가득했는데 그걸 쓰자면 그리도 아픈 걸 참아야했던 몸이라며 이젠 그런 일은 없다고 좋아한다. 스파크가 격분하며 "뭐야? 그럼 네놈은 고작 그런 것 때문에 이 세상을 엉망으로 만든 거냐!?: 라고 따져들자...."나에겐 그만큼 다급하고 소중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마신이 멸망시키던 말던 세상에 대하여 끼어들 마음은 없네. 그러나, 나 말고 그 녀석은 끼어들 거 같으나 난 그저 구경이나 하고 있겠네."라고 방관자적인 모습을 보인다.

영웅기사전 코믹스에서 바그나드가 말한 그 녀석이 코믹스에서만 나오는 다크 엘프 남성으로 이름은 바지지바이다. 과거에 이란성 쌍둥이로 남녀 쌍둥이로 태어난 지바의 다크 엘프 어머니는 다크 엘프는 원래 쌍둥이는 둘 다 죽기에 하나라도 살려달라고 바그나드에게 찾아와 애원했고, 마침 바그나드는 고대 마법 하나를 시험해볼 겸, 그 애원을 받아들여 갓 태어난 쌍둥이에게 마법을 걸었다. 그래서, 남자는 무사히 태어났지만 여자 다크 엘프는 죽고, 대신 겉은 아름답지만 사람을 재미있어 하며 죽이는 여러 섞어찌개 모습을 한 괴물로 부활했다. 지바는 둘이 있을때 안타까워하며 이름조차 없는 가여운 내 누이라고 말하고 서글퍼한다. 이 누이는 다크 엘프 얼굴과 몸매를 가져서 다크 엘프답게 얼굴은 아름답지만 입을 벌리면 날카로운 이빨을 보이고 지성도 없는 온갖 마수랑 섞여서 다른 사람이니 종족은 보기만 하면 닥치는 대로 웃으며 죽인다. 오로지, 쌍둥이로서 아픔과 감정을 통하기에 이 다크 엘프 오빠에게만 그리도 고분고분하고 잘 따르고 다크 엘프 오빠인 지바도 누이를 끔찍하게 아껴 누이를 위해서라면 난 죽을 수 있다고 할 정도.

그는 바그나드에게 "당신이 그날 마법을 걸어 날 살려준 셈이지만, 솔직히 고맙다는 마음은 없어. 내가 살고자 내 누이를 저런 괴물로 만들어버렸기에 내 어깨에 무거운 업보를 지게 만든 셈이니까."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이 세상에 대하여 증오를 가져 사신 부활과 같이 나와 누이를 빼고 세상이 박살내는 것도 재미있겠다고 삐뚤어졌기에 스파크와 맞서게 된다. 이 다크 엘프는 마법도 강하고 검술도 매우 강해서 스파크를 죽이기 직전에 이르지만, 때마침 소 니스를 죽이려던 누이 괴물을 스파크의 용병 동료인 그리버스가 떨어져있던 마모군 을 주워 내던져 맞춰 몸을 뚫어버려서 위기를 모면했다. 둘이 고통을 나누기에 다크 엘프 지바도 피를 토하며 똑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비로소 누이에게 무슨 일이 있음을 알고 스파크를 놔두고 간 것. 창이 박힌 채로 누이 괴물은 아군인 마모군을 마구 팀킬하면서 고통 속에 날뛰었다가 부드럽게 달래는 지바의 손길에 안겨 울면서 안정을 되찾는다. 이후에 지바와 괴물 누이가 스파크 앞에 와보니, 바그나드는 죽었는데 시체를 본 지바는 하찮은 시체나 남기다니 딱하다면서 비웃지만 노라이프킹이 된 바그나드가 나와서 "내가 그리도 바랬던 걸 이뤘는데 뭐가 딱하냐? 오히려, 난 기쁘단 말이다. 이제 고통없이 마음껏, 게다가 영원히 마법을 연구할 수 있으니 말이다!"고 무시하듯 말한다. 이어서 그 자리에서 지바와 스파크랑 싸우다가 어찌하여 다크 엘프 남매는 합쳐져서 다시 한 몸으로 아기로 태어나게 된다. 본의 아니게 코믹스판에서 바그나드가 마법 실험을 겸하여 벌인 일로 세상을 말아먹게 한 원인이 될뻔한 셈이다.

신 로도스도 전기에 의하면 마모 어딘가에 은거해 마법을 연구하며 지낸다고 한다. 진짜 마법 연구만 한다!! 흡혈귀가 되었기 때문에 이따금 피를 먹어야 하는 부작용이 있지만 이전의 고충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악역이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인물. 아슈람을 정적으로 여겨 그를 모살하려는 계략을 꾸민 적도 있었다. 상술하듯이 이런 임무를 맡겼던 제자 그로더가 오히려 아슈람에게 매료되어 그를 구해주는 통에 분노해 그에게 금단의 마법을 걸어 영원히 마법을 못 부리게 만들지만 말이다.

3. 여담

그런데 OVA에선 저런 면은 몽땅 날아가고 뜬금없이 카디스를 부활시키는 데만 정신이 팔린 악의 마도사가 돼서 소설을 본 사람들의 어이를 빼놨다. 다만 OVA판의 디자인 자체는 꽤나 인상깊은 점이 있어, 이후 원작 쪽 삽화에서도 이 이미지가 거꾸로 피드백되기도 했다.

이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는지 만화판 영웅기사전에서도 OVA와 비슷한 이미지가 되었다. 다만 여기선 사령술을 통해 망자의 나라의 왕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원작의 목표와 OVA의 목표가 적절하게 섞인 셈이다. 그리고 최후도 달라져 원작과 영웅기사전 만화판에서는 사신 부활에 성공한 후 그대로 은둔하는 것과 달리, TV판 한정으로 사신 부활 의식 완료 직전 개럭과 스파크의 이중 기습에 걸려 칼을 맞고 목숨을 잃는다.

마법을 자유롭게 쓰고 싶단 이유로 파괴신의 부활을 꾀할 만큼 순 마법밖에 모르는 폐인(...) 같지만, 사실 노라이프킹이 된 뒤에도 산해진미를 맛보고[10] 옆에서 시중들어 줄 하인[11]도 독특한 미의식으로 엄격히 선발하는 등 은근히 도락을 즐기는 의외의 일면이 있다. 하기야 원체 식견이 높은 현자인데다 최고 권력자로 갖은 혜택을 누려왔을 테니 그 교양과 안목, 까탈이 보통이 아닐 것이다.

이 세상이 어찌되던지 상관없고 그저 이 세상의 모든 마법같은 걸 연구하고 모으며 불사신같은 존재가 되고자 악으로 떠오르던 짓을 하던 이 바그나드에 대한 설정은 이후 나루토에 나온 오로치마루가 똑같이 하게된다. 그야말로 악랄하게 남을 실험해가며 무수한 사람을 죽이게 했지만 불사신이 되자 이 세상을 지배하네 뭐네 하는 짓은 전혀 관심없어 술법에 대한 연구만 하던 오로치마루와 바그나드는 둘 다 마법,술법에 대한 무한한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불사신으로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된 공통점이 있다.다만 오로치마루는 불사신이던 소원을 이루자 마을에서 종업원 일도 하고 사람들이랑 섞여 살며 코미디같은 모습을 보여줘 깊숙한 성에 틀어박혀 사는 바그나드랑 차이가 있다

[1] 암흑마법은 사신이 내려주는 것이기에 당연히 사신 숭배도 겸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바그나드가 섬겼던 건 파라리스 같다.[2] 그 워트마저 여러모로 존경을 표하던 엄청난 인물. 바그나드도 루카스에게는 감히 대들지 못 하다가 그가 죽고 나서야 복수를 감행한다.[3] 그의 제자였던 그로더는 벨드 사후 바그나드에게 라이벌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아슈람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되려 그에게 매료되어 스승의 명령까지 어기고 아슈람을 구한다. 이에 격분한 바그나드는 그에게 자신이 걸린 금기의 술법을 똑같이 걸어버렸고 그로더는 스승처럼 금기를 깨보려 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 끝에 결국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비로소 그런 고통 속에서도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마법을 구사하는 스승의 대단함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그로더는 마법사는 막을 내렸으나 대신 빠른 판단력과 지략을 가져 지략가로서 아슈람에게 충성을 다하면서 별도 기사단까지 만들어 아슈람의 위기를 구하였다. 덕분에 아슈람은 새로운 나라를 세우면 그로더를 재상으로 임명하겠다고 했을 정도. 그로더는 새로운 대륙으로 떠나던 아슈람 곁을 지켜 로도스를 떠났다. 그로더를 마법을 건 뒤 나중에 1번 바그나드가 만나게 되는데 그로더가 마법사가 아닌 지략가로서 맡은 일을 다한다는 걸 안 바그나드는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제자와 마지막 만남을 마무리했다.[4] 바그나드는 필요에 따라 온종일도 버티지만 당연히 그라고 해서 아프지 않은 게 아니다. 원작이나 코믹스를 보면 바그나드가 마법을 행할 때 너무나도 고통스럽다고, 아무리 해도 줄어들지 않는 아픔이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있는데, 얼굴에 핏줄이 툭툭 불거진 게 그야말로 죽을 걸 간신히 참아내는 게 눈에 확 보일 정도였다.[5] 벨드는 바그나드의 사악하지만 강렬한 의지를 나쁘지 않게 받아들였다. 또 마법사로서는 특이하게 무술 역시 일정 수준까지 익혔다는 점도 덩달아 호감을 샀다.[6] 궁정 마법사일 뿐만 아니라, 그가 일종의 큰 스승으로서 마모 마법사 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기에 가능했던 일. 훗날 신 로도스도 전기에서도 궁정 마법사는 물론 마법사가 힘 좀 쓰는 자리는 전부 그의 제자들이 도맡는다.[7] OVA에서는 벨드가 죽자 미소 지으며 은근히 기뻐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각색으로, 원작에서는 그도 벨드를 진정으로 따랐음이 여러 번 강조된다.[8] 그냥 고통 없이 그토록 원하던 마법 연구만 죽도록 하고 싶었던 거다. 다들 사신을 이용해 세계를 멸망시킬 거라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순수한 마법덕후.코믹스에서 스파크가 찌른 칼을 맞고 일부러 죽고 노라이프킹으로 되살아나는데, 이전에 마신 카디스에게 빙의된 나스가 아직 사람이던 바그나드에게 네놈 목적이 뭐냐고 하자 세상 멸망?지배? 그런 거 관심도 없다고 하면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되살아나 사람이던 시체를 보며 "지겨운 고통도 끝이다! 이로서 내가 그리도 바라던 마법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었어!"라며 기뻐한다.[9] 실제 플레이어서는 주사위 운이 더럽게 안 좋아 자포자기한 스파크의 플레이어가 마지막 장면에서 바그나드의 부활을 막기 위해 바그나드의 시체를 먹어치운다.는 선언을 했다가 다른 플레이어들의 엄청난 반대에 그만뒀다고 한다(...).[10] 언데드 주제에 맛을 느낄 수 있단다.[11] 그러니까 자식 뻘 되는 흡혈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