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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23:23:06

오오츠카 치카오

<colbgcolor=#463E38><colcolor=#fff> 오오츠카 치카오
[ruby(大塚, ruby=おおつか)][ruby(周夫, ruby=ちかお)] | Chikao Otsuka
파일:오오츠카 치카오.jpg
출생 1929년 7월 5일
일본 제국 도쿄부
(現 도쿄도 세타가야구)
사망 2015년 1월 15일 (향년 85세)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 병원
신체 170cm, B형
직업 성우
활동 1948년 ~ 2015년
자녀 큰아들 오오츠카 아키오

1. 개요2. 성우 활동3. 성우 부자4. 일본 성우계의 군기반장5. 사망6. 여담7. 출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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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attachment/ootsukafatherson.jpg
큰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1]

일본성우배우. 소속사는 아오니 프로덕션이었으며, 장남으로는 같은 성우이자 배우인 오오츠카 아키오가 있다.

한국에서의 이와 비슷한 사례는 한상덕(KBS 12기)과 한복현(KBS 35기) 부자인데, 이들도 치카오, 아키오 성우 부자처럼 아버지와 아들의 경력 차이가 40년이나 된다. 재미있게도 한상덕과 오오츠카 치카오 둘 다 원피스에서 골 D. 로저 역으로 유명하다.

2. 성우 활동

80세가 넘는 고령이었음에도 생애 마지막 날까지 현역에서 활발하게 성우 활동을 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날카로운 고음부터(★) 걸걸한 사나이(☆), 매우 인자한 할아버지나(♡) 최종 보스(◇)까지 폭넓은 연기폭을 자랑했다. 데뷔 시기는 무려 1948년으로[2][3] '성우'라는 단어가, 직업이 생기기 전부터 성우 일을 시작한 전설적인 인물. 한국에서 비슷한 포지션의 성우는 KBS 4기, 7기 출신인 최흘, 유강진이 있는데 서로 겹치는 역할은 없다. 미국에선 성우 겸 배우인 커크 더글라스가 있다.

외화에선 주로 찰스 브론슨을 전담했다. 서부영화 시대의 남성미 넘치는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로 오오츠카 치카오는 레전드가 되었는데, 이들 고참 성우들의 몸값이 너무 오르자, 저예산인 비행기 내 영화 상영 녹음에 젊은 시절의 오오츠카 아키오가 자진해서 찰스 브론슨 역을 맡은 적이 있다. 아들이니까 아버지 연기를 가장 가까이서 이해할 수 있다며 자신 있게 녹음실에 들어갔지만 연기 내내 아버지 치카오가 못마땅해 하는 환청이 들려왔다고 한다.

3. 성우 부자

이제 괜찮다, 아들아.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돼. (もういいんだ息子よ. 戦うことはない.)
- METAL GEAR SOLID 4 에필로그 영상에서

아들인 오오츠카 아키오가 일반적인 직장을 가질 것이라는 자신의 예상과 달리 배우의 길을 걷게 되고, 충분히 그의 연기와 목소리가 단련했다고 생각되었을 때 "성우 한 번 안 해볼 테냐?"라며 아키오를 에자키 프로덕션[4]의 에자키 사장에게 데려가서 오디션을 보게 한 것이 오오츠카 아키오가 성우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였다.

아들이 한 얘기에 따르면 본인의 권유로 들어간 아들의 녹음 현장을 견학하러 온 적이 있는데, 본인도 긴장했는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고 한다.

오오츠카 부자가 함께 출연했던 작품이 많았으며, 극중에서도 아버지와 아들로 출연하는 경우가 있었다. 감독들이 오오츠카 부자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캐스팅했기 때문이다.

특히 메탈기어 솔리드 4에선 많은 팬들로 하여금 "오오츠카 부자가 이 작품에 아버지아들로 함께 출연하기 위해 성우의 길을 택한 것"이라는 극찬까지 받았을 정도로 부자가 혼신의 협연을 펼쳐냈다. 심지어 두 사람의 열연 장면에서 흐르는 BGM 제목조차도 Father & Son. 극중에서도, 현실에서도, 오직 부자(父子)인 두 남자만이 할 수 있는 연기였다. MGS4 에필로그 영상

손자 뻘인 후배 성우들은 최고참 치카오에게 말을 거는 것을 어려워 했지만, 치카오 본인이 댄서로 일을 시작했던 만큼 녹음실에서 멋진 춤 실력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경우도 많았다.

오오하라 사야카는 녹음할 때 양옆에 오오츠카 치카오, 아키오 부자가 함께 서서 연기한 적이 있었는데, 극중에서도 세 사람이 팀을 이룬 캐릭터인 만큼 그야말로 무서울 게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스턴트맨으로 오랜 활동을 했고 배우로서 사극이나 현대극은 물론이고 연극 활동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던 만큼 치카오가 가장으로서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이 매우 적었다. 게다가 연기를 하지 않을 때에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연구하는 것에 몰두했다.

덕분에 실력파 연기자로 거듭난 것이지만, 아들인 아키오는 집에 혼자 남은 어머니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라는 존재와 배우라는 직업을 매우 싫어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자신 역시 배우가 되면서 비로소 아버지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아키오의 남동생은 어른이 되어서도 아버지를 어려워 했다고 한다. 정말로 빅 보스와 솔리드 스네이크의 삶과 닮은 오오츠카 부자의 연기 인생이다.

TV 애니메이션 <블랙잭 21> 제1화에서 오오츠카 치카오가 의사협회 회장으로 게스트 출연하여 아키오가 연기한 주인공 블랙잭과 대립하기도 했는데, 이때 협회장의 아들이 총을 맞아 부상당하는 장면이 있었다. 아들이 총에 맞는 순간의 대사는 원작 그대로 "아들아!"였는데, 치카오는 이 대사를 부자연스럽게 생각했다. 자녀가 다칠 경우 부모는 자식 이름을 부르짖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작진도 이를 인정하여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변경해서 녹음했다. 극중 아들의 이름은 시나리오에도 원작에도 없었는데, 아버지 연기를 하던 치카오가 외친 이름은 바로 "아키오!!!"였다.

아들인 아키오와 같은 애니 작품을 찍을 때 서로 각각 적대하는 진영의 인물로 출연하였다. 예를 들어 건담 시리즈 0083에서 치카오는 지구연방의 에이퍼 시냅스이고 아키오는 지온 공국 데리즈 플라트의 아나벨 가토로 연기하였고 은하영웅전설에서는 은하제국의 건국 황제 루돌프 폰 골덴바움과 아들인 아키오는 자유행성동맹의 총참모장 춘우 지엔을 맡았다.

4. 일본 성우계의 군기반장

경력도 연륜도 남다른 만큼 일본 성우계에서 군기반장으로 유명했다. 지금은 노장 & 원로급인 성우들(카유미 이에마사카미야 아키라 등) 중에서도 이 사람한테 혼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 2차 판권에서 성우에게 수익료가 나뉘도록 할 만큼 성우들 권익 신장에 앞장서며 업계의 라스트 보스로 소문난 우츠미 켄지도 이 사람에게는 꼼짝을 못했다.

여기서 말하는 '군기반장'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행태, 즉 후배에게 가혹행위를 일삼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솔선수범하고 리더십 있는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갈 뿐 아니라 후배들에게 칭찬과 격려만큼이나 필요한 조언과 쓴소리도 해줄 수 있다는 의미. 성우계의 잘못된 관습과 부조리에 대하며 과감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몇 없는 성우가 오오츠카 치카오였다.

게다가 아들 오오츠카 아키오도 현재 아버지처럼 성우계의 군기반장이다. 182cm란 큰 키 덕분에 아키오가 쓰는 마이크가 여성 성우들의 머리보다 높은 곳에 있을 때가 많은데, 그래서 더욱 젊은 성우들이 스튜디오에 들어오자마자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된다고 한다. 목소리가 워낙 중후한 탓에 이노우에 카즈히코는 라디오에서 "내가 아키오의 후배처럼 보인다"고 농담처럼 말한 바 있다. 실제로는 이노우에 카즈히코가 오오츠카 아키오보다 경력도 길고, 나이도 다섯 살이나 많다. 그래서 아키오도 항상 "카즈히코 선배"라고 부른다.

생전에 치카오 부자가 함께 한 인터뷰를 보면 연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강한 만큼 업계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과 후배들에 대한 진지한 조언이 눈에 띈다. 둘이 각자 인터뷰를 해도 그런 내용이 나오는데, 함께 하면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성우를 열악하게 대우하는 현실을 합심해서 비판했다.

후배 성우들의 인터뷰 가운데에는 이들 부자에게 감사하는 내용이 많다. 업계 거물인 야마데라 코이치는 자신이 집필한 책의 첫 번째 챕터를 오오츠카 부자에 할애했고, 고참 성우이지만 치카오에게는 아들 같은 후배 이노우에 카즈히코맛의 달인 애니메이션에서 함께 출연하면서 아버지처럼 느껴졌고, 덕분에 아키오는 친형제 같은 후배가 됐다고 했다. 재미있게도 둘이 함께 출연하면 오오츠카 아키오가 연상, 이노우에 카즈히코가 연하의 후배를 맡아 존칭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5. 사망

2015년 1월 15일, 아오니 프로덕션 신년회가 끝나고 귀가하던 중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도쿄 신주쿠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허혈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향년 85세.[5]

아들 오오츠카 아키오의 1월 23일자 트윗에 따르면, 1월 15일 당일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내레이션을 녹음하며 매우 만족했다고 한다. 전설이 된 성우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TV 도쿄의 '1위가 아니어도 좋잖아'로 1월 25일 저녁에 방영되었다.

2014년 말 아들 아키오의 트위터에 "앞으로 몇 시간이 지나면 2014년도 끝난다. 올해는 이별이 너무 많아 지쳤다.[6] 한동안 상복을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내용을 올린 적이 있어서 팬들은 더욱 슬픈 심정으로 오오츠카 치카오의 사망을 받아들였다.

사후에 그가 맡던 역할은 아들 아키오가 대역을 맡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디지몬 시리즈의 피에몬, 킹덤하츠 시리즈의 마스터 제아노트, 닌자보이 란타로의 야마다 덴조 등이 있다. 생전에 아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시키기도 했는데, 실제로 부자답게 음성이 꽤나 비슷하다.

6. 여담

일본의 로댕이라 불리는 아사쿠라 후미오(朝倉文夫 1883. 03. 01.~1964. 04. 18.)[7]가 큰아버지이며, 자신의 이름인 치카오와 아들 이름인 아키오를 아사쿠라 선생이 지어 주었다고 한다. 참고로 아버지의 이름은 오오츠카 타츠오. 큰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조각가였다.

원래는 무용수가 꿈이었지만 전쟁으로 인해서 이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파병을 나간 형이 전쟁터에서 죽어서 평생 전쟁을 싫어했다고 한다. 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잠시 댄서로 활동했지만 탭댄스 연습을 너무하다 다리에 결핵균이 들어가 다리를 못 쓰게 되어 댄서를 은퇴하게 된다. 대신 배우를 거쳐 성우를 하게 되었다.

성우팬들이 부르는 애칭은 '치카오 파파'. 재밌게도 성우 후배들도 라디오나 대담에서 이렇게 지칭하는 경우가 있었다. 후쿠야마 쥰로도스도전기 -영웅기사전-에 대사 한마디뿐인 단역으로 출연하며 성우로 데뷔했는데, 이때 레귤러 캐릭터를 연기하던 오오츠카 치카오가 짧은 만남에도 가르침을 많이 주었다고 한다.

후일 누라리횬의 손자에서 할아버지와 손자 역으로 출연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뻐하며 이때의 일화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해당 작품의 방영 당시 성우 잡지에 정말 친손자와 할아버지처럼 활짝 웃는 두 사람의 사진이 브로마이드 형식으로 수록되었다.

7. 출연작



[1] 산토리 라디오 100회 특집에 출연 당시. 해당 라디오 음원이 배포될 때 태그된 이미지이기에 사진의 크기가 작다.[2] KBS에서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성우를 뽑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3] 같은 해에 사망한 크리스토퍼 리와 데뷔 년도가 같다.[4]마우스 프로모션. 지금까지도 오오츠카 아키오는 이곳 소속이다.[5] 공교롭게도 같은 날 대한민국 성우인 김관진이 향년 49세로 사망하여 양국의 성우계에 슬픔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사인인 허혈성 심부전은 나가이 이치로와 같다.[6] 2014년은 일본 성우계에서 부고가 많았던 해로 가토 세이조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오오츠카 치카오의 입장에서 동생이나 조카뻘인 사람들이다.[7] 참고로 조선총독부 건물 중앙홀에 있던 데라우치 마사타케사이토 마코토의 동상을 만든 사람이었다.[8] 1,2 기 및 묘지의 키타로 한정. 생전 그가 맡았던 대다수의 카리스마 넘치거나 중후한 노익장 목소리가 아닌 경박하고 비열한 개그 캐릭터 연기를 훌륭하게 해냈으며 이후 그의 아들인 오오츠카 아키오는 아버지의 배역을 이어받아 극장판 요괴워치 섀도우사이드 귀왕의 부활에서 콜라보로 출연한 생쥐인간 역을 맡는다.[9] 4기와 5기 한정.[10] 공교롭게도 이 캐릭터의 첫째아들이자 기로로의 형인 가루루 역을 맡은 성우가 아들인 오오츠카 아키오.[11] 재밌는 것은 아들 오오츠카 아키오게게게의 키타로 6기에서 누라리횬을 맡게 되는데, 이쪽은 시리즈 전통의 최종보스라는 것이 차이점이다.[12] 이 배역은 아들인 오오츠카 아키오가 이어받는다.[13] Dimensions~5[14] 한국판은 김태훈.[15] 구 TV판에서의 캐스팅이고 OVA에서는 오오츠카 아키오가 요미를 맡아 이 경우에는 부자가 동일한 캐릭터를 연기한 경우가 되겠다.[16] 아들인 오오츠카 아키오주인공을 맡았다.[17] 참고로 블랙잭의 성우는 아들인 오오츠카 아키오다.. 아들이 아버지를 치료하는 셈..[18] 사망 후 2016년 이후부터는 나카무라 코타로가 담당하게 되었다.[19] 선데이CM극장에서는 마츠모토 야스노리[20] 아들죠죠 2부 애니에서 와무우를 연기했다.[21] 킹덤하츠 3부터는 아들 오오츠카 아키오가 이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