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일본어: 反日亡国論
- 영어: Anti-Japaneseism
우리 폭탄을 맞고 폭사하거나 혹은 부상당한 인간들은, 「같은 노동자」도 아니고 「무관계한 일반 시민」도 아니다. 그들은 일제중추에 기생하고 식민주의에 참여해 식민지 인민의 피로 피둥피둥 살을 찌운 식민자다. “늑대”는 일제의 중추지구를 쉴 새 없는 전쟁터로 만들 것이다.
― 1974년 9월 23일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1]의 미츠비시중공업 폭파 이후 범행성명
― 1974년 9월 23일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1]의 미츠비시중공업 폭파 이후 범행성명
1970년대에 등장한 일본 신좌파 사상. 오모리 가쓰히사(大森勝久)가 처음 주창했으며 단어 그대로 일본의 모든 것을 반대하며 일본이라는 나라가 철저히 파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 성향
이들은 일본과 일본인을 폭력성을 지닌 민족으로 보고 혐오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일본인은 일본 제국 시절 수많은 아시아 국가 민중들을 학살하고 탄압한 범죄적이고 야만적인 민족이므로 자신의 민족성을 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본의 문화나 국가 정체성도 혐오하고 일본이라는 국호가 천황제를 유지하는 도구라고 생각해 부정적으로 보며 일본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것도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모든 것을 부정하며 비국민, 반일주의자가 되어 자민족, 자국 문화, 자국 정체성을 폄하하고 깎아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일망국론을 주장했던 이들은 노동운동이나 마르크스주의도 비판했는데 우선 일본의 노동운동은 임금인상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부르주아 프롤레타리아 할 거 없이 일본인들이 '부유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타국을 착취해서 얻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의미 없다고 보았으며 마르크스주의식 탈민족주의는 프롤레타리아의 단결을 주장하지만 일본의 프롤레타리아 계급 조차 한국인을 비롯한 일제에 억압당했던 이들에게는 죄인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일본 자본가나 일본 노동자나 일본에게 식민지배당했던 민족 입장에서는 똑같은 억압자에 불과했기 때문에 노동계급을 강조하는 것은 일본의 죄악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2]
일본의 재일 한국인, 아이누인 등 소수민족과 부라쿠민, 그리고 일본에게 식민 지배를 당한 피지배 국가들과 연대해서 '반일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류큐, 즉 오키나와와 아이누의 독립을 옹호했다.
3. 서브컬처에서
진격의 거인이 우익 애니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지크 예거가 제국주의 시대 일본에 대한 죄책감으로 모든 일본인들을 멸종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신좌익에 대한 조소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4. 같이 보기
[1]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에도 등장한다.[2] 이로 인해 일본인민공화국의 건국을 주장하는 일본공산당 등의 정통 극좌파들과도 관계가 험악할 수밖에 없었는데 일본인민공화국을 건국하면 마르크스주의 논리에 따라 제국주의 가해국가로서의 일본만이 소멸할 뿐 사회주의 국가로 변신한 채 일본이라는 정체성만큼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본'이라는 정체성을 없애고 완전히 새로운 국가를 만들거나 아예 일본 자체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