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花壽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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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롯데칠성음료 산하 롯데주류에서 만드는 13도 짜리 증량청주. 용기는 180mℓ, 700mℓ[1], 1ℓ, 1.8ℓ[2]의 네 가지이다. 사진에 올라온 용량은 1800ml이다.과거엔 300, 320ml 병도 썼으나 이건 청하로 분리되었다. 620ml도 있었으나 80ml를 증량하여 현재의 라인업에 이른다.
2. 상세
롯데그룹에 인수되기 전 두산주류BG 시절[3]은 물론이고 그 이전인 대한양조, 백화양조, (주)백화 시절부터 양조되어와 70년이 넘는 연혁을 가지고 있는 증량청주로, 제사상에 올릴 차례주 용도로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술이다. 차례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고 유통망도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웬만한 이자카야, 오뎅집, 포장마차 등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이자카야의 잔술과 도쿠리는 따로 사케를 시키지 않는 이상 백화수복이 사용될 정도이다. 그뿐만 아니라 설날, 추석 등 명절날에 쓸 제사음식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에 주문하면 곁으로 딸려오는 차례주도 대부분 백화수복이다.약한 풋사과의 향미를 가지고 있지만 후츠슈(普通酒=보통주)답게 바디감은 별로 없다. 약한 단맛과 신맛이 향미를 받쳐주고 약한 쓴맛이 피니시를 이룬다. 후츠슈 치고는 에탄올 냄새 억제가 잘 된 편이고 동급의 다른 후츠슈에 비하면 밸런스와 품질은 우수한 편이다. 역사가 워낙 오래된 만큼 노하우가 쌓여 가격과 양을 감안하면 품질이 준수하고, 어디에서나 구하기 쉽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상위 제품으로는 준마이슈인 국향과 다이긴죠슈인 설화가 있으며, 롯데주류의 제품 라인업 중 한국식 청주는 없다.
3. 비판
제조사 측에서는 80여 년의 연혁을 강조하며 조상들이 사용하던 엄선된 쌀로 빚은 78년 전통 국가대표 차례주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우지만, 이 술은 일본식 입국(粒麴)을 사용해 주세법상 청주로 분류되므로 전통주는커녕 한국식 청주조차 아닌 일본식 청주, 즉 사케다.[4] 또한 정미보합 70%(쌀의 30%를 깎아내 남은 부분이 70%)의 국산 백미를 사용한다곤 하나 주정을 첨가해 희석시킨 증량청주이기 때문에, 박스에 적힌 '고급청주'라는 말과는 달리 전형적인 보급형 후츠슈에 속한다. 즉, 백화수복을 차례주로 쓰는 건 좋게말하면 보급형 나쁘게보면 싸구려 사케를 제삿상에 올리는 꼴인 것이다.가격 대비 품질이 괜찮은 것과는 별개로, 이런 저급 후츠슈를 고급 전통 청주로 가장하는 사기에 가까운 마케팅 때문에 전통주 애호가들에게는 평이 매우 나쁘다. 애초에 고급도 아니고 전통주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역사가 좀 길다는 이유로 백화수복이 자처하는 이른바 '국가대표 청주'는, 훨씬 깊은 역사를 가진 무형문화재인 경주교동법주, 한산소곡주 등에 더 어울리는 칭호다. 백화수복과 비슷한 가격대로 비교 범위를 좁혀도, 진짜 한국식 청주인 국순당의 예담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가격이 싸다고 마냥 좋게 평가하기에도 애매하다. 예담은 중저가형의 한계로 여러 첨가물들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주정으로 양을 늘리지 않고 국산 쌀과 전통누룩의 균을 뽑아 종균한 펠릿 형태의 개량 밀누룩을 사용하기에 한국 청주로서의 정통성과 품질 모두 백화수복보다 우위에 있다.
4. 용도
- 미림 등 요리주 제품들과 비슷하게 요리에 쓸 수 있는 술과 비교해 용량 대비 싸며, 예담 등 비슷한 가격대의 한국식 청주에 비해 단맛이 덜해 요리용으로도 자주 쓰인다.
- 생선회와 함께 먹을 때엔 간장을 찍어먹는 회가 잘 어울린다. 초고추장은 신맛이 강해 술맛을 버리기때문.
- 전통주 마케팅 비판과는 별개로 술 자체는 데워 먹는 용도로 꽤 괜찮은 염가의 무난한 술이다. 데워 먹는 사케류 중 가장 싸다고 봐도 될 듯 하다. 물론 싼 이유는 규모의 경제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5. 기타
- 경쟁상품으로는 하이트진로가 만들었던 금관청주가 있었는데, 일선주조-계명양조-금관청주-하이트맥주로 법인명이 자주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