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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31 16:00:26

버추어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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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1001|'''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0000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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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Virtua Racing

1992년에 세가에서 출시한 폴리곤 레이싱 게임.[1] 세가 최초의 3D 레이싱 게임이자 MODEL1으로 제작된 최초의 게임, '버추어-' 라는 접두어가 붙는 게임의 첫 타자이다. 바리에이션으로 대형 게임센터테마파크 등에 설치할 목적으로 제작된 버추어 포뮬러가 있다.[2]

버추어~라벨의 세가 아케이드 풀폴리곤 3D게임 시작점이기도 하며, 이후 버추어 파이터가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아케이드에는 3D 혁명이 닥치기 시작했다.

2. 개발 비화

원래는 개발팀 내부에서 MODEL1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시험삼아 제작되었으나 이것이 의외로 꽤 괜찮게 나오자 정식 게임으로 변경된 사례. 제작 콘셉트는 "게임을 잘 하는 사람보다 실제 운전을 잘 하는 사람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이라고 했다. 여담이지만 프로듀서인 스즈키 유는 이 게임의 사람들(피트 크루, 레이싱 모델 등)이 제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버추어 파이터의 제작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신입 디자이너 이시이 세이이치가 있었는데, 스즈키 유 못지않게 이시이의 역할 또한 컸다. 이 작품이 데뷔작이었던 그는 차기작 버추어 파이터를 제작했고, 이후 1994년 남코로 이전하여 철권 시리즈를 제작했다.

3. 아케이드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진 3개의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랩 수는 설정에 따라 다르나 기본은 5주. 당시의 2D 레이싱 게임들이 Low와 High의 2단 변속기를 채용하거나 아예 변속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과 달리, 버터플라이 시프트를 이용한 7단 수동변속기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3] 주행에 따른 타이어의 마모, 충돌에 따른 차량 파손[4], 버튼을 이용한 시점 변환[5] 등 다른 레이싱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요소들이 도입되었으며, 이러한 개념들은 데이토나 USA에 그대로 이어지게 됐다.

모델1은 텍스처 맵핑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폴리곤만을 사용한 투박한 그래픽이나 타이어 자국이 남거나 코스를 이탈한 때 풀잎이 날리고 충돌 시 불꽃이 튀는 등의 사실적인 효과는 당시에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수준이었다.[6] 다만 피트 크루나 시상식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동작은 조금 부자연스러운 편.

버그인지 시점을 뒤로 뺄수록 랩타임이 빨라지는 현상이 있다. 그 때문에 일본의 아케이드 게임잡지인 게메스트에서 하이스코어 집계를 시작했을때 3번 시점으로 신청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7][8]

4. 콘솔판

4.1. 메가 드라이브

정식 타이틀은 버추어 레이싱 MD로, 1994년 3월 18일 발매. 카트리지 안에 특수칩[9]을 때려박아 이식했다.[10] 하드의 성능 탓에 그래픽은 종잇장 같고 프레임도 초당 15 프레임 밖에 못되지만, 게임성만은 아케이드판을 대부분 그대로 재현했고 2인 대전도 추가해서 큰 호평을 받았다. 국내 정발은 되었지만, 특수칩을 사용한 탓에 게임의 가격이 무려 일본 기준으로 10,900엔이었기 때문에 국내에선 정식발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기 힘들었던 편.

4.2. 슈퍼 32X

정식 타이틀은 버추어 레이싱 디럭스로, 1994년 12월 16일 발매. 여전히 아케이드판과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메가 드라이브판에 비하면 그래픽이 더욱 세밀해졌고 초당 프레임도 20프레임으로 높아졌다. 게임성만큼은 버추어 파이터와 마찬가지로 완벽이식이며, 여기에 차량이 2종[11], 코스가 2가지 추가되었다. 팬들은 이 버전을 최고로 치는 모양.

4.3. 세가 새턴

정식 타이틀은 버추어 레이싱 세가새턴으로, 1995년 12월 22일 발매. 버추어 파이터아케이드판과 거의 동일한 그래픽을 보여주기 때문에 소식을 들은 팬들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잡지에 스크린샷이 공개되면서 기대치는 점점 상승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스크린샷만 보면 가장 아케이드판에 근접한 그래픽으로 보이지만 수시로 발생하는 프레임 드롭이 문제이다. 비록 초당 프레임 수는 낮지만 안정적인 프레임 레이트를 보여주는 메가 드라이브판이나 슈퍼 32X판과 비교되며 욕을 엄청많이 먹었다.
조작감도 약간 다르고 아케이드판에 있는 코스들은 전체적인 모양새가 약간 다르다. 차량이 스핀하는 상황의 처리도 무척 해괴해서, 관성에 따라 약간 전진하며 회전하는 아케이드판(및 이전의 이식작들)과 달리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다시 출발한다. 추돌 사고가 벌어지면 받힌 차량도 일단 제자리에 멈추기 때문에[12] 결정적인 상황에 컴퓨터 차량에 추돌을 당하면 상당히 빡친다.
결정적으로 패키지 안에는 버그가 있으니 파워메모리를 뽑고 플레이 하십시오라는 메시지카드가 들어 있어 유저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13] 5종의 차량과 10가지 코스라는, 이식작 중에서 가장 풍부한 볼륨을 자랑하지만 욕도 가장 많이 먹었다. 세가 새턴 최악의 흑역사로 취급하는 팬도 있을 정도. 참고로 제작사는 세가가 아니라 타임워너 인터랙티브(구 아타리 게임즈/텐겐)다. 세가에서 발매하지 않아서 버그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4.4. 플레이스테이션 2

2004년 2월 26일 발매. 세가 에이지스 2500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이다. 당연히 제작도 세가가 아닌 D3퍼블리셔. 그래도 스즈키 유가 감수는 했다.

텍스처는 없지만 초당 프레임 수가 60fps로 높고[14], 그림자의 묘사가 세밀한 등 아케이드판보다도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준다.

5종의 차량과 6가지 코스로 볼륨도 괜찮고, 드라이빙 포스 프로에도 대응하고 있다. 다만 조작감이 새턴판 이상으로 다르고, 라이벌 차량과 조금 스치기만 해도 스핀해 버리는 게임성이 문제가 되었다. 일본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호평도 꽤 있긴 하지만 그 대부분은 어렸을 때 많이 한 게임인데 다시 하니 재밌네요라는 식의 추억보정이고, 보통은 악평이 많다. 그나마 그래픽 덕분에 새턴판보다는 평가가 좋은 편.

4.5. 닌텐도 스위치

2019년 4월 25일 세가 에이지스 라인업 중 하나로 발매되었으며, 제작사는 M2. 발매 이후 완성도 면에서 굉장히 대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름이나 조작감 등이 원작 그대로일 뿐 그래픽 적인 면에서 리마스터 버전에 가까우며 그 재현도 역시 M2 아니랄까봐 상당하다. 원본을 그대로 업스케일링해놓은 수준이 아니라 개발 당시의 리소스들을 고쳐 거의 새롭게 만들었기 때문인데, 덕분에 종횡비는 16:9로 늘어났으며[15] 고정 60fps로 돌아가고 해상도 역시 1080P 네이티브로 돌아간다.(휴대 모드 시 720P로 다운스케일.)

4.6. 게임보이 어드밴스

2005년 경 32X판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취소되었다. 개발 당시의 영상이 유튜브에 돌아다니고 있어 확인은 가능하다.

5. 모바일 판

2008년에 일본 한정으로 서비스 되었으며, 32X 버전을 기반으로 그래픽만 다운그레이드 시켜 이식하였다. 그래픽은 메가드라이브 판, 나머지는 32X 버전을 섞어 놓았다고 보면 편하다.

6. 함께 보기



[1] 세계 최초로 폴리곤을 쓴 게임이 아니다. 세계 최초로 실시간 렌더링 폴리곤 그래픽이 사용된 게임은 윌리엄스(디펜더를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의 1983년 작 레이싱 게임 스타 라이더이고, 세계 최초로 실시간 렌더링 폴리곤 그래픽 사용된 게임은 아타리의 1984년 작 아이, 로봇이며, 레이싱 게임 한정으로는 남코의 1988년 작 <위닝 런>일 것이다. 미리 렌더링된 그래픽이 사용된 FMV 게임을 포함하면 1983년 작 후나이의 인터스텔라, Simutrek의 큐브 퀘스트 등도 있다. 스타 라이더와 큐브 퀘스트는 FMV가 결합된 게임이기도 하다.[2] 게임 내용은 버추어 레이싱과 동일하나 게임 기체가 포뮬러카의 형상이다. 설치 장소가 장소인지라 4인용과 8인용만 제작되었다. 한국에도 한때 에버랜드에 설치된 적 있다.[3] 디폴트는 자동변속기이지만 코스 선택 시에 스타트 버튼을 누른 상태로 선택하면 수동변속기를 사용할 수 있다.[4] 피트로 들어감으로써 복구할 수 있다. 랩수가 많은 Endurance와 Grandprix 모드에서는 타이어의 마모가 무척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적절한 피트인이 중요해진다.[5] 세가에서는 이 게임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6] 여기에 사실적인 효과를 살리기 위해서 게임 도중에는 플레이어가 운전하는 자동차의 엔진음만 나오고 BGM은 체크포인트를 지날 때만 잠깐 흐른다.[7] 4번 시점은 항공시점이라 세밀한 조작이 힘들어지기 때문에...[8] 여담이지만 2인 대전 플레이 시에는 레이싱 걸이 간판으로 참가자 모집을 한다. 물론 거의 솔로 플레이가 태반.[9] SEGA VIRTUAL PROCESSOR (SVP)라는 물건이다.[10] 해당 특수칩의 제조사는 삼성전자. 그 밖에 다른 MODEL1 게임도 이 특수칩으로 이식하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슈퍼 32X의 출시로 무산되어서 이 특수칩을 쓰는 게임은 버추어 레이싱밖에 없다. 이 게임이 이식된 계기는 옆동네 슈퍼 패미컴에서 SUPER FX라는 특수칩을 달아서 스타폭스라는 3D 게임을 만든 것 때문이라고...[11] 스톡카와 프로토타입. 플레이어 차량 뿐 아니라 라이벌 차량도 모두 변경된다.[12] 원래는 앞으로 튕겨나가며 스핀한다.[13] 새턴의 파워메모리는 그 인식율로 악명을 떨친 바 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14] 아케이드판은 30fps이다.[15] 아케이드판 DX 기체의 종횡비이기도 하다. 기판은 동일하며 서비스 모드에 종횡비 설정이 있는데 4:3과 16:9 중에서 설정 가능.[16] 사실상 정신적 후속작. 후속기판과 같이 해당 기판의 첫 작품, 같은 장르라는 점이랑 데이토나 USA가 이 게임에게 받은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