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ffd700><colcolor=#fff> 이름 | 베라 홀라이터(Vera Hohleiter) |
국적 | 독일 |
출생 | 1979년 ([age(1979-12-31)]-[age(1979-01-01)]세) |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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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전 독일인 방송인이다. 현재는 오스트리아로 이민갔다.2. 책 출간 및 비판
2009년 독일에서 한국 생활에 대한 책(원제:Schlaflos in Seoul)을 출판했는데, 그 책이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이라는 헛소문이 돌아서 크게 곤욕을 치렀고 결국 '제2의 미즈노 슌페이'라는 비난을 받았다.그러나 그 책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책 원본 자체의 번역은 어떤 사람이 영어권 국가 사람에게 번역을 부탁하고, 그리고 나서 자신이 영어를 또 우리나라 언어로 번역한 중역인 데다가 번역도 개판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내용도 아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해외 생활 경험담을 바탕으로 저술한 것 뿐이다.
책 내용이 궁금하면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한국에서도 출간되었으니, 직접 읽어봐도 좋다. 대체로 작가의 관점이나 취향이 좀 강하게 반영된 편이고, 흔히 볼 수 있는 해외 생활 경험담에 비하면 비판이 날카로운 부분[1]이 있어서 읽다보면 불편해지는 부분도 적지 않다. 그러나 반대로 장점이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솔직하게 칭찬했다. 그리고 비판에 초점을 맞춘 부분에서도 한국인이 보기에 억울하거나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그리고 비판의 기준에 작가의 개인적 취향이 상당히 섞여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르게 보면 그런 지적을 통해 생각해 볼 만한 점도 많다. 특히 한국인에게는 익숙하고 일상적인 모습이라도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자라난 저자가 보기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 역시 이 책을 읽는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다만 책 출판 이후로는 좀더 비판적인 견해를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2.1. 지하철 관련 일화
지하철을 과도하게 비판적으로 봐서 비난도 받았다. 정확히는 아침에 지하철 이용객이 넘치는 것에 대해서 비판했는데, 이는 전 세계 공통이다. 이미 1920~30년대 흑백 영화 시절부터 아침 출근길 열차를 타는 걸 봐도 전혀 차이가 없다![2] 당장 일본 만화에서 일본 아침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걸 코믹화하게 그리면서도 고역이라고 나오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아침 지하철을 타보곤 한국에서 타보던 거랑 차원이 달랐다고 하던 이들도 있으니. 또한 프랑스 지하철을 보면 알겠지만 대한민국 지하철은 세계에서 매우 훌륭한 지하철에 속한다. 이처럼 문화적인 이해가 좀 부족하든지 하는 측면이 있지만 타국인의 시각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만도 한 내용이고, 비난일색도 아니고 긍정적이고 좋은 측면도 기록해놓았는데 억울하게 매도되었다. 결국 독일어-한국어 번역가가 책 내용을 제대로 번역해줘서 오해는 해소되었고, 문제 없이 출연했다.2.2. 회식 문화 및 채식주의 관련 일화
회식 문화에 대해서 작성한 부분 중, 회식은 낮설지만 흥미롭고, 어느 정도는 마음에 드는 문화라고 받아들였으나, 매 회식 때마다 고깃집(삼겹살) 식당에 가서 소주를 먹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특히 저자가 채식주의자라서 고깃집 회식이 더 힘들었다고 한다. 또한 이 연장선 상에서 한국 식당에서 채식주의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역시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자신은 채식주의자이니 비빔밥에서 달걀 프라이와 고기를 빼 달라고 하면 식당에서는 대부분 '그렇게 하면 맛 없는데요'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물론 그러면 맛이 없어진다는 설명 정도는 식당 주인으로써 당연히 해줘야 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주의적인 측면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주문하면 그 결과도 내가 책임지는 거고, 맛이 좋은지 나쁜지는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냐?'는 입장 역시 상당히 정당성이 있다.2.3. 결혼식 관련 일화
결혼식에 초대받고 신부가 호화로운 웨딩드레스를 차례입은 것을 보면서 낭만적인 결혼식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에 부풀었는데, 정작 결혼식은 15분 만에 끝나서 실망스러웠다는 이야기도 있다.사실, 이렇게 결혼식을 빨리 끝내는 문화가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베라 홀라이터의 출신국가인 독일의 경우를 보더라도 따로 예식을 치르지 않고 관청에서 혼인신고하는 것 만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많다. 즉, 정확히 말하자면 '굳이 결혼식이라는 행사를 하는 경우 중에서는' 한국처럼 그 예식을 빨리 끝마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그녀가 실망스럽다고 표현한 내용도 단지 결혼식이 빨리 끝났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 (애초에 결혼식을 길게 하든 짧게 하든 그거야 당사자들의 자유이니까.) 오히려 그녀 자신은 따로 결혼식과 같은 행사를 치를 것 없이 '당사자끼리 결혼하기로 정했으면 관청에 가서 신고하고, 가족과 친구등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받는' 정도의 문화에 더 익숙한 인물로 보인다. 다만 남자친구(한국인)와 함께 한국식 결혼식에 초대받아 참석하게 되었는데 화려하게 꾸며진 예식장과 신부의 웨딩드레스/신랑의 턱시도 차림, 그리고 식장을 꽉 채운 하객등을 보고 자신이 평소 익숙하던 결혼문화와는 다른 본격적인 결혼예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 것이다. (책 내용을 보면 베라 홀라이터는 문화적인 호기심이 많은 인물로 보인다.) 그런데 같이 간 남자친구는 축의금 봉투를 전해주고 '나 왔다'고 얼굴 도장 찍은 것 만으로 '중요한 일은 다 했으니 이제 밥 먹으러 가자'고 하고, 이에 그녀는 '예식에 참석하게 되었으면 정성껏 함께 축하해줘야지, 그렇게 대충 하고 가버리는건 무례한 것이 아니냐'고 걱정했지만 정작 그 예식은 15분만에 끝나버렸으니 <화려하고 장중한 예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진 실망감>에서 시작하여 <이렇게 간단히 끝낼 행사였으면 굳이 호화롭게 꾸며진 식장을 대절하고 복장까지 갖춰 입을 필요가 있었는가?>와 같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해당 에피소드의 주제이다. 그래서 "나(베라 홀라이터)는 한국인들이 굉장히 낭만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들인지, 아니면 반대로 굉장히 실용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을인지 잘 모르겠다." 라는 일종의 문화적 민족성 드립으로 에피소드의 결론이 나오는 것.
정리하자면, 해당 에피소드에서 저자가 자신의 취향을 내세워 한국의 결혼식 문화를 나쁘게 평가하여 비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평가 기준이 그리 억지스럽다고 할만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객관성이나 합리성을 갖추고 있다. 당장 전형적인 한국식 결혼식이 너무 허례허식에만 치우쳐 있고, 실속없는 절차들을 따라가면서 사진찍기에만 급급하느라 정작 신랑 신부의 결혼을 하객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준다는 본질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은 당시 한국 국내에서도 자주 제기되었던 것이다. 결국 책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솔직하게 마음에 든다고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거나 우습게 보이는 부분은 또 솔직하게 그렇다고 말하는, 게다가 자신의 취향이나 관점을 드러내는 것을 전혀 거리끼지 않는 작가의 태도가 이 에피소드에서도 드러난 것.
2.4. 바퀴벌레 소독 및 찜질방 관련 일화
남자친구에게 '집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남자친구가 살충제 소독으로 바퀴벌레를 박멸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서 '바퀴벌레도 생명인데 그렇게 마구 죽이는 건 너무 잔혹한 일이 아니냐'고 했다가 바퀴벌레가 전염병을 옮긴다는 설명에 그럼 할 수 없다고 해충구제전문회사를 불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3] 그래서 해충 구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는 가스제를 이용해서 살충 작업을 한다는 건 사람 사는 집에 독극물을 뿌리겠다는 이야기냐고 또 거부감을 가지다가, 할 수 없이 하기로 하고 약을 피워놓는 하루 동안은 찜질방에서 잔 뒤[4] 집에 돌아왔지만 코 끝에 남는 살충제 냄새가 왠지 찜찜하더라는 감상으로 끝난다. 사실, 살충제가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나쁜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한 화학 약품인 것은 분명 사실이니 이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 종종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 역시 한번 생각해볼만한 부분이기는 하다.[1] 보통 기행문이나 해외 생활 경험담은 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둥글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해당 책에서는 하고 싶은 말은 다 적어놓았다. 특히 이 책이 나온 2000년대 무렵은 아직 '외국인의 한국 반응' 관련 컨텐츠가 유행하기 이전이었고, 그나마 한국 체험담류의 컨텐츠를 생산하던 이들 중에는 일본인들이 많았는데 일본인들의 경우 일본 특유의 다테마에 문화 때문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비판할때도 말을 돌려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이에 비해 베라 홀라이터는 마음에 드는 것이든 들지 않는 것이든 딱 잘라 직설적으로 정직하게 말하는 타입이라 당시 그런 반응이 익숙하지 않았던 한국인들이 그녀의 책에 당황했던 것.[2] 찰리 채플린이 감독 및 주연한 모던 타임즈 초반 장면에도 아침에 우르르르 출근하며 지하철을 타러 계단으로 내려가는 직장인들 모습이 양떼와 겹쳐 묘사하는 거였다.[3] 바퀴벌레도 생명이니 함부로 죽여서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좀 해괴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염병의 매개가 된다는 설명을 들은 후에는 대규모 살충작업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아들인 것을 보면 '암세포도 생명인데' 식의 말도 안되는 논리는 아니다. 그보다는 징그럽거나 보기 흉하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체를 함부로 해칠 수는 없다, 큰 불편이나 다른 문제가 없는 한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는 논리로 본다면 이 역시 상당히 설득력 있는 주장일 수 있다.[4] 이 부분에 또 찜질방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본인이 찜질방에서 노는 문화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섞여 있다. 그러나 찜질방에서 주는 셔츠와 반바지는 디자인이 너무 구려서 자기가 본 옷 중에서 제일 끔찍하다고 살짝 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