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카를로비바리 지역이 온천으로 유명한 건 베토벤을 비롯하여 할리우드 스타까지 다녀갔을 정도로,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카를로비바리 지역의 음용 온천수를 이용하여, 만든 술이 바로 베체로브카다.
허브 등의 약재를 넣어서 만드는데, 여기서 눈치챘겠지만, 원래는 위장약으로 시작했다. 근데 그 특유의 허브향이 나고 맛도 좋아서 그런 지[1], 환자들이 이 걸 남용해버리는 바람에 결국 술로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리큐르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 리큐르는 대개 약용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체코 국민들 사이에서는 한 잔만 마셔도 1년 젊어진다는 얘기도 있는 듯하다. 그만큼 체코 국민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정도로 널리 알려져있는 체코의 대표적인 리큐르이다.
도수는 38도다.
이 베체로브카를 만들던 회사인 카를로바스카 베체로브카(Karlovarska Becherovca)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여파를 겪다가 국영기업인 베쳐 패밀리(Becher Family)에 의해서 국영기업으로 넘어가게 되고, 오랫동안 국영기업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전 지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면서, 불티나게 팔리게 된다. 그 결과 Becher Family가 1997년에 Jan Becher Company로 민영화가 되어 상장회사로 전환하면서 35개가 넘는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제조법은 200여 년 동안 기업 비밀이며, 오로지 2명만 제보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공장도 예나 지금이나 딱 하나만 있다고..
2013년에는 월드 리큐르 컴페티션에서 1위를 차지했고, 대한민국에는 36번째로 소개되기도 했다.
바텐더들에게는 여러 방면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기에, 흔히 애용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