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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09 21:55:50

변경경비

파일:/pds/200911/15/55/b0040655_4afec6383fc7c.jpg 辺境警備
1. 개요2. 주요 등장인물3. 등장인물의 정체에 관한 스포일러

1. 개요

시토우 쿄코순정만화로 데뷔작이기도 하다.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카도카와 서점의 월간 ASUKA 판타지 디럭스(月刊ASUKAファンタジーDX)에 연재되었으며 본편 6권에 후일담과 과거사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하나씩 담은 외전 한 권으로 총 7권 구성. 한국에는 1999년 서울문화사를 통해 출판되었으며 외전까지 모두 발매되었다. 일본에서는 문고판과 복간판으로 2018년까지 재발행되기도 하였지만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절판되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일단 작가 시토우 쿄코에 대한 마니아적인 팬층이 있긴 하지만 동시에 마이너한 탓으로 절판과 더불어 정보조차 얻기 어려운 만화.

중세풍 판타지지만 마법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와 주술등만 나온다. 동작가의 다른 작품인 《그랑로바》와 세계관을 공유하는데, 태초에 존재하던 정령이나 마물, 신성수들이 인간의 번성으로 이 세상에서 살기 힘들어져 다른 세계로 떠나가거나 모습을 감추고 있는 시대이다.

판타지로서의 설정은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서 상당히 많은 설정을 차용해온 편으로 원작의 사우론에 해당하는 명왕은 영화판 반지보다도 앞서 확고한 '눈깔 마왕' 이미지를 먼저 사용하기도.

주요 배경은 루움 왕국의 북서부 르마카르 지방 변경 마을. 그러나 국경 너머로 위협적인 적도 거의 없고 사는 사람도 적은 시골이다. 을 밝히지만 순진한 바른 생활 꽃미남 '신관님'과 병정 놀이를 하는 걸로 착각하기 쉬운 병사들이 살고 있는 조용한 마을에 여자를 밝히는 '대장님'이 중앙 군부로부터 좌천되어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 초반에는 등장 인물들의 소소한 일상을 보여 주면서 작가 특유의 잔잔한 개그를 보여 주지만, 중반 이후에는 신관의 과거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흥미 있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 준다.

등장인물들마다 대부분 숨겨진 과거가 있다. 병정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변경경비 원작 연재 종료로부터 대략 30여년 만인 2020년부터 허망의 왕녀: 변경경비 외전(虚妄の女王〜辺境警備外伝〜)의 연재가 시작되었다. 연재 잡지는 아키타 서점의 월간 잡지 미스테리 보니타(ミステリ-ボニ-タ). 변경경비 본편이 루움 부활력 996년에서 1000년 사이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외전은 이로부터 5년이 더 지난 시점인 시퀄.[1] 배경과 주인공은 루움과 국경을 맞대고 대적하고 있는 북방변경국 에아드롬, 그리고 에아드롬의 여왕 세오드라의 호위역이자 카게무샤를 맡게 된 16세의 소녀 피안나로 바뀌었다. 하지만 본편의 주인공이었던 사울 카다프와 주역 중 하나인 카일이 30년 만에 다시 등장하여 모습을 비추게 되었으므로 본편의 독자들로서는 여전히 몹시 반가운 작품.[2]

2. 주요 등장인물

3. 등장인물의 정체에 관한 스포일러

태고적에 9개의 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세상을 창조했다. 그러나 도중에 9번째 별이 조화를 잠시 잃고 지상으로 떨어졌는데, 이 때 명왕이라 불리는 악마가 창조되고 말았다. 명왕은 태고적 생물들을 현혹하여 정령과 인간들을 공격했는데 이에 명왕을 퇴치하기 위하여 동방의 현자 요정 하르가 은정구로 악마를 물리치는 검을 만들었다.

검은 당시 루움 왕국의 셋째 왕자 로랜드를 자신의 주인으로 선택하고 다른 모든 이의 손길을 거부하였다. 한 번 로랜드 왕자 말고 다른 이가 검에 손을 댄 적이 있는데 검의 힘이 폭주하여 그 도시가 사라져 버렸다. 또한 형들이 강력한 검을 가진 셋째 왕자를 질투하고 의심하자, 로랜드는 마물을 추적하는 힘을 가진 로담족의 한 소년만을 데리고 명왕을 찾아 떠난다.

결국 로랜드는 명왕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하였으나 명왕은 완전히 소멸하지는 않고 언젠가 다시 돌아오리라는 저주를 남긴 채 사라진다. 이 때문인지 검은 사라지기를 거부하고 검의 주인인 로랜드 또한 불로불사로서 검을 지키며 영원한 방랑을 시작하게 된다. 명왕을 쓰러트린 해가 루움 부활 원년으로, 변경경비는 루움 부활력으로 1000년 쯤이 되는 시대이다. 로랜드 왕자가 바로 루움 구세주=세이타카이며, 대장님은 대신관이 보여준 벽화를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다.

로랜드가 루움 왕국을 통치하던 시절, 딸 엘윙이 검을 뽑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다행히 검의 힘이 폭주하지는 않았으나 같은 핏줄을 가진 탓인지 엘윙 또한 불노의 저주를 받었다. 소녀의 몸으로 힘든 여행을 할 수 없었던지, 엘윙은 세상과의 인연을 끊은 채 동방의 학사에 몸의 의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에 빠진 엘윙은 기억을 잃은 채 어느 노부부의 양녀가 되고, 이 기간에 만난 귀족 소년 아벨과 10년 후 재회하여 결혼을 하여 아기를 낳는다. 이 아기가 바로 신관님이다. 그러나 이 결혼으로 인해 버림받은 아벨의 약혼자는 앙심을 품고 엘윙을 독살하려다 아벨을 죽이고 만다. 남편을 잃은 후 기억을 되찾은 엘윙은 아버지와 재회한다. 그들은 아이 또한 검의 저주를 받게 될까 두려워 아이를 중앙 신전에 맡긴다. 다행히 아이는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지만 아벨의 약혼자였던 여성과 마주치게 되고, 아벨에 대한 오래된 애증을 품고 있는 그녀와 복잡하게 얽힌 음모로 인해 친구를 잃고 부모에 대한 토막난 정보만을 가진 채 상심하여 수도를 떠나게 된다. 이에 대한 해결 이야기가 후반부의 줄거리이다.

외전에서는 결국 명왕이 천년만에 되돌아 오지만, 부활이 완전하지 못하여 세이타카의 손에 소멸하고, 사명을 다한 검도 부러지게 된다. 검의 저주에서 벗어난 세이타카는 딸과 함께 죽음을 맞기 위해 학사로 돌아가고, 모든 뒷이야기를 알게된 신관님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1] 사실 2018년부터 미스테리 보니타에서 변경경비 및 그랑로바와 같은 세계관의 작품인 도망치는 소녀: 루움 부활력 1002년(逃げる少女 〜ルウム復活暦1002年〜)이라는 작품을 연재하였으며 이것의 종료 이후에 연이어서 연재된 셈이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부활력 996~1000년 시점인 변경경비 본편과 1005년 시점인 허망의 왕녀: 변경경비 외전 사이의 시점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2] 사울 카다프는 2권 말미에 처음 등장하여 3권에서야 겨우 본격적으로 볼 수 있지만 일본 본토의 팬들도 오랜만에 보는 사울 카다프와 그의 변함없는 모습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