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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부조리/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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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투력 약화3. 전쟁범죄4. 똥군기 조장5. 간부(부사관, 장교)의 경우6. 특수부대의 경우7. 병영부조리 척결이 힘든 까닭

1. 개요

군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부조리가 불러일으키는 영향들을 정리한 항목

2. 전투력 약화

이러한 병영부조리는, 전투력을 약화한다. 해병대 사령관 유낙준 중장은 해병대 병영혁신을 위한 긴급 지휘관회의에서 구타나 가혹행위 같은 똥군기에서 나오는 악과 깡이 실제 전투에서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발언했다. 이렇듯 높으신 분들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이 똥군기이다. 덤으로 전시에 프래깅 같은 중범죄도 많이 생긴다. 그게 아니라도 상관 명령을 무조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양민학살을 비롯한 전쟁 범죄를 무감각적으로 수행한다. 어떤 경우에도, 나쁜 결과를 부르는, 군대에서 가장 나쁜 문제라고 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 그 대표 사례는 일본군이다. 항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병영부조리가 가져오는 영향에서 언급한 모든 결과를 보여주었다.

평시에도 징병제를 시행하는 국가에서는 병역기피병역 관련비리의 최대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1] 병영부조리를 피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군대 면제 밖에는 없기 때문에. 애당초 너무나도 고질화 된지라 한국군 내에서 이걸 피하기란 쉽지 않다. 적절한 보상도 없이 군대에 강제로 끌려왔는데 거기서 매일 구타당하고 괴롭힘당한다고 하면 뭐.

이러한 억압된 상황속에서는 일반병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데 이게 왜 문제되는지 대다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투상황에서의 문제해결 아이디어나 무기의 개선방향은 일반병사의 입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어왔다는 것을 보면 일반병사의 위축되지 않은 발언권은 매우 중요하다. 실례로 2차 대전기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보카주지형을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병장이 건의한 것이고 이를 채택한 것인데 국군전역자들은 병장의 아이디어를 채택했다는 것을 들으면 열이면 열이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억압된 국군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3. 전쟁범죄

전쟁범죄 사례 중, 전쟁범죄 가해자가 병영부조리를 겪은 적 있다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자주 나온다. 이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의 사례도 있고, 병영부조리 가해자가 민간인들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도 있다.

4. 똥군기 조장

거기에 사회에서 똥군기라는 악습을 퍼트리는 주범중 하나인데 사회에서 계급과 서열로 횡포를 맞는 부조리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많은 덜떨어진 이들이 군대에서 이런 걸 배우고 나와 사회에서도 써먹으려 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회에서 어차피 겪을 일이니 군대에서 미리 예습해두는 좋은 것이다"라는 정신 나간 헛소리를 늘어놓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군대의 병영부조리 존재 여부는 군에 대한 이미지가 어떻게 성립되는지도 결정한다. 당장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병영부조리의 위협을 받고 있고 해당 인원이 군 생활 중 부조리 및 똥군기를 겪었는가 겪지 않았는가에 따라서, 민간인 신분으로서 군을 바라보는데 상당히 영향을 끼치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 병영부조리나 똥군기가 적은 경우 군생활 도중 밀리터리에 입덕하여 밀덕후가 되는 사례도 존재하지만, 병영부조리가 심각한 경우 군에서의 기억 때문에 밀리터리 비슷한 것만 보여도 학을 떼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 경우에는 당연히 국군에 대한 이미지는 수직 급강하하여 도저히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떨어져 버리고, 군에 대한 정책을 부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

명심하자. 분대장을 제외한 병 상호간에는 규정에서 따로 정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휘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얼차려 같은 어떤 명령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병 상호간에 공공연히 존속하고 있는 불합리한 명령에 따라야 하는 의무도 없다. 뭐, 이상한 거 시키는 고참한테 이 논리로 대들었다가는 싸대기나 주먹질, 심지어는 발길질이 날아올 수도 있겠지만[2] 구타가 예전에 비해 확실히 처벌로 이어지는 지금에 이르러서는 저런 놈은 그냥 보내버리면 되고 똥군기가 마음에 안 든다면 평소에 좋은 관계를 심어뒀던 간부에게 말하는 방법도 한 가지가 될 수 있다. 없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 부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부대라면 해당 인원에 대해서 결코 영창 이하의 가벼운 징계로 끝낼 일은 없을 것이다.

5. 간부(부사관, 장교)의 경우

간부의 경우 육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ROTC 등의 출신 소대장이 학사장교 출신의 소대장을 후임으로 취급해서 구타, 가혹행위를 하는 것도 명백한 똥군기이다. 장교는 병이나 부사관과는 달리 임관년도가 같으면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다음 기사링크에 관련내용이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2000물론 부사관은 그런 거 없다. 부사관은 닥치고 짬밥이지만 장교는 그걸 계급으로 극복이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후배 기수 장교에게 계급으로 극복당한 선배 장교라면 이제 전직지원반을 생각해야 하는 입지라는 건 덤.

이런 병영부조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내무반이나 부대에서는 미리 고참들이 A는 악역, B는 선역으로 나누어서 채찍과 당근 식으로 신병들을 적절히 통제하는 인사관리의 수완을 보여주기도 한다. 상기한 공포정치를 이용하면서도 적절한 탈출구를 만들어놓는 것. 군기 잡는다고 매일 갈구기만 하면 자살 내지 총기사고 및 하극상위험이 있기 때문에 고참들도 그걸 알고 미리 배역을 정해두는 셈. 물론 어디까지나 고참 B 앞에서만 자유롭게 행동해도 된다는 것이지 고참 B를 믿고 고참 A에게 개겼다간 고참 B와 고참 A에게 더블로 까이는, 그야말로 군 생활의 총체적 난맥상이 발생한다. 잘 대해주는 고참은 잘 대해주는 대로 앞에서 처신 잘하자. 물론 두 사람에게 모두 잘 보이는 게 최고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하는 것도 엄연한 처벌대상이다. 만약 피해 병사가 소송을 걸면 얄짤없이 소송이고 선역이였던 B도 A의 증언에 따라서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러니 하지 말자.

6. 특수부대의 경우

특수부대는 일반 군 부대와는 달리 주요 핵심 인력들이 간부(부사관, 장교)들이므로, 병사들과는 양상이 다르다. 하지만 특수부대원의 신상 등의 정보에 대해서는 군사보안상 고급 기밀로 취급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으므로, 병영부조리가 특수부대에서 발생하더라도 은폐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징병제로 인하여 군대로 끌려오는 병사들과 달리, 희망자들만 지원해서 올 수 있는 부대이며, 기본 교육 과정[3]에서 너무 힘들면 본인 의지로 퇴교가 가능하며, 특수부대에 적합하지 않거나 인성 문제가 있는 인원들도 강제로 퇴교시킨다. 그러므로, 특수부대에는 정말 진심으로 오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과 인성, 능력, 체력이 이미 검증된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리고 일반부대에 비해 장비, 대우, 근무여건이 월등히 좋으며, 최정예 부대에 소속돼있다는 자부심까지 더해져 일반부대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다. 부조리가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특수부대들이 일반부대에 비해서 부조리가 현저히 적을 가능성이 크다.

7. 병영부조리 척결이 힘든 까닭

아이러니하게도 이 악습에 학을 뗀 기수가 부대 왕고를 잡자 합심하여 관행과 악습을 없애고 밑의 기수에게 잘 대해줬는데 제대 후 후임들을 찾아가보니 똥군기를 전혀 겪지 않은 기수가 다시 똥군기를 부활시켜서 아랫 기수에게 이 짓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 과정 중에 전에 없던 악습을 어디에서 주워듣고 새로 만들기도 한다. 이에 관해서 어떤 이론이 있는데 똥군기가 있으면 똥군기에 대한 반감이 심해지고 그래서 없어지는데 막상 없어지면 군기가 빠진다고 또 생기는 순환의 연속이라는 것. 극단적인 경우는 왕고가 기수열외를 당하는 아이러니한 사태도 일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위와 같은 악순환은 이상할 것도 없이 아주 당연한 것이다. 병영부조리가 계속 부활하는 악순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단순히 일시적으로 왜곡된 병영 문화 탓이 아니라, 병이 병들을 통제하는 것을 용인 또는 방관하는 한국군의 구조적 문제와 간부들의 자질&인식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일부 왕고가 "내 대에서 이 망할 똥군기를 끊겠다"고 마음먹고 실천한다 한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른 형태, 심지어 더 심해진 형태로 부활하는 일도 흔하다. 다시 말해 애초에 이 '''병영부조리의 문제를 일부 병들만의 잘못된 문화로 보고, 병들의 결단만으로 끊어낼 수 있는 것으로 보는 인식 자체가 완벽하게 잘못된 것이라는 뜻이다.[4]

역으로 간부와 지휘관들에게 병영부조리의 책임을 묻고 위로부터 이를 단속하기 시작하면 부조리의 심각성은 아주 신속하게 저하된다. 육군보다도 훨씬 심각한 부조리를 안고 있었으나, 최고 책임자인 경찰청장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신속하게 부조리가 혁파된 전의경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물론 아래쪽에서 사건을 은폐해버리면 위에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한 일에 가산점을 주게 하면, 즉 간부들의 커리어에 가산점을 주기만 하면, 간부들이 적극적으로 부조리를 찾아내고 타파할 것이다. "제가 00부대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는동안, 잔존했던 부조리 등을 해결하는데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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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대가 힘들어서 기피하는 것도 있겠지만, 병영부조리 우려로 인한 기피가 압도적으로 많다.[2] 애시당초에 때리는 것 자체가 똥군기 유형이다. 진짜 상급자는 애시당초에 잘 때리진 않고, 주로 영창이나 군기교육대로 보내거나, 군기훈련을 시키기 때문이다.[3] 특전사 기본 과정, UDT교육, 해병특수수색교육 등[4] 물론 잘못된 병영문화 속에서도 최대한 주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부 선량한 병들의 자세 자체는 매우 훌륭한 것이다. 다만 그런 것은 어디까지나 국소적이고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하지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