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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08 12:04:45

불광불급

고사성어
아닐 불 미칠 광 아닐 불 미칠 급
1. 겉 뜻2. 속 뜻3. 유래4. 기타5. 관련 문서

1. 겉 뜻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도달하지) 못한다.

2. 속 뜻

어떤 일에 집념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3. 유래

최흥효라는 명필가가 과거를 위해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는데, 자기가 도취할 정도로 잘 써져서[1] 급제를 포기하고 집까지 가져오는 미친짓에서 유래됐다 한다.[2] 다만 실제 한국어 코퍼스에서 이 한자성어가 등장한 것은 서예가 조수호의 1991년 3월 1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부터이며,[3] 민간에 널리 퍼진 것은 정민 작가의 인문학 교양서 《미쳐야 미친다》가 2004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부터였다.

이 성어는 '미치다'라는 어휘의 중의성을 이용한 한국식 한자성어이며, 중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중국인들은 이 성어를 한국 연예인의 좌우명을 통해서나 한국 관광 중에 처음 접하고서 뜻을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 표준중국어에서 뒤에 빈어(목적어)가 오지 않는 不及은 '모자라다', '시간적 여력이 없다'의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한국에서 의도한 의미로 不至이나 不到를 사용한다.

4. 기타

격기 3반의 134, 135화의 제목으로 채택됐다.

2010년 KBS 드라마 추노의 OST 바꿔에 이 고사성어가 가사로 차용되었다.

5. 관련 문서



[1] 이전에 미치도록 따라 쓰려 노력했던 왕희지의 글씨체와 같았다고 한다.[2] 여담으로, 이 사람은 실제 역사에서 명나라에 보내는 자문과 세종대왕에게 올릴 상주문에 각각 오자를 내서 파직당했던 이력이 있다. 《용재총화》에 실린 야사에 따르면 안평대군은 최흥효의 글씨체가 너무 자유분방하다며 싫어해서, 그에게 글씨를 청한 뒤 아예 찢어서 벽에 발라 버렸다고 한다. 여러모로 자유분방한 면이 있던 인물이었던 듯하다.[3] 다만 해당 기사에서는 기자가 한문을 실수하여 不不及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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