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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41:10

황제/참칭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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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황제
皇帝 | Empe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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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틀 군주의 호칭

1. 개요

나라에 혼란이 올 때 실제로는 황제도 아니면서 황제라고 사칭하거나 황위계승권자도 아니면서 황위계승권자라고 사칭해서 황제 자리를 차지한 가짜 황제들도 여럿 있었다. 삼국지만 해도 원술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며 일본의 경우 타이라노 마사카도가 신황(新皇)을 자칭했다. 특히 러시아 제국가짜 드미트리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쉽게 풀면 자칭 황제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좀 애매한 것이 예를 들어 한고조도 딱히 이세황제에게 양위를 받은 것은 아니기에 진나라 입장에서는 원술이나 다를 것 없는 참칭자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역사의 승자는 한나라였기 때문에 유방을 참칭자라 부르지 않고 정식 황제로 인정한다. 그러나 만약 유방이 어느 정도 할거하다 무너졌으면 평가는 지금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원술도 만약에 성공하여 한나라 이후에 '중나라'(仲나라)가 천하를 통일했으면 그도 유방과 같이 평가되었을 것이다. 또한 남북조시대에는 남북이 서로 상대방을 참칭 황제라 하기도 하였다. 명나라를 창업한 주원장도 홍건적 잔당에 불과한 인물이었고 그 당시 혼란기에 다양한 세력이 나라를 세워 할거하였고 대부분 왕을 칭하기는 했으나 황제를 칭했던 인물들도 있었다. 주원장도 근본을 따지자면 그들과 다를 것이 하등 없었다.

사실 황제라는 것은 당시 중국 사람들의 인식으로는 "천하를 대표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자"였기 때문에 정통성이 중요한데, 그 정통성이란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로 후한의 창시자인 광무제는 전한의 직계황족이 아니었고 그가 제위를 물려받은 경시제가 전한의 전대 황제로부터 직접 양위를 받은게 아니었기 때문에, 만약 후한이 천하를 통일하지 못했다면 황제로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다.[1]

또다른 예시로는 삼국시대에는 황제가 셋이었는데, 실제로는 위력에 의한 강탈이지만 조위는 후한으로부터 정식으로 양위를 받은 정통성을 내세우고, 촉한은 조위의 양위가 무효란 전제 하에 유비가 황족이란 정통성을 내세웠고, 손오는 저 둘 모두 무효이므로 황제 자리가 비어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중 조위를 흡수한 서진이 천하를 통일해 당대와 이후에는 조위를 정통으로 인정했으나, 남송 대에 정치적 이유로 촉한정통론이 자리잡은 이후 원, 명, 청대에는 촉한을 정통으로 취급하고 있다. 청나라 강희제가 세운 역대제왕묘에도 조위와 서진의 황제들은 배제되고 소열제 유비만 배향한 바 있다.

반대로 촉한정통론이 자리잡지 못했다면 유비는 참칭황제에 그쳤을 것이며, 현대에 와서 조위와 촉한 중 무엇이 정통이냐는 의견이 갈리고, 이미 이는 정치학이 아닌 역사학의 영역이기 때문에 굳이 정답을 가릴 의미가 없어지기도 했다.[2] 어쨌든 이처럼 참칭과 정통 황제의 기준이 굉장히 애매하며, 당대 기준으로 보면 원술은 참칭한 역적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원술은 그저 국력이 약하고 단명한 중나라의 군주이고 명칭은 그리 중요하진 않다.[3]

그래서 반란이 성공하면 혁명이고, 혁명이 실패하면 반란이듯이 창업군주나 실패한 황위 즉위시도도 그런 경향이 있다. 또한 성패와 별개로 촉한정통론이나 조위정통론 같이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서도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참칭 황제는 실은 실패한 황제에 더 가깝다.

황제라는 칭호가 생기기 전에 황제의 지위에 해당하는 천자의 위치는 왕이라는 칭호가 해당되었으며, 춘추시대 이전에는 주나라의 참칭 왕들이 해당되었고, 참칭한 자는 춘추시대에는 주나라에서 내란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즉위한 사람, 전국시대에는 주나라의 몰락 이후 왕을 자칭한 국가들 중 내란으로 일시적으로 즉위한 사람이 해당된다.

작위를 칭한 사례는 매우 많으므로 여기서는 황제 또는 시대상 황제의 직위에 해당하는 칭호를 칭한 사람만 서술하며, 황제의 칭호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연호를 따로 만든 경우에도 서술한다.

기존의 국가가 멸망하고 왕족이 따로 국가를 세워 멸망시킨 세력에게 저항하는 경우에는 비정통 군주이지만 참칭보다는 부흥운동에 가깝다.

황제나 황제에 가까운 칭호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연호를 사용한 경우에는 ★

국가의 대륙 구분은 지리상 기준으로 구분했다.

2.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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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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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프리카

4.1. 에티오피아

4.1.1. 에티오피아 제국

4.2. 이집트

4.2.1. 사두정치 시기(로마 제국)

4.3.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4.3.1. 중앙아프리카 제국

5. 아메리카

5.1. 미국

5.2. 페루



[1] 정확히 말하면 광무제는 '전한의 방계 황족으로서 전한의 후예를 자처한 황제'로 유비와 상황이 비슷했다. 촉한정통론이 대세로 떠오른 남송부터 이후 원->명->청대에 이르면서 중국의 통일제국들은 촉한의 황제들의 정통성을 조위보다 더 우선시했으며, 청나라 강희제 대에 이르러서는 역대제왕묘에서 소열제 유비가 배향되는 한편 조위/서진의 모든 황제들은 배제하기까지 했다. 즉 만약 당시 후한을 대신해서 생긴 제국이 조위/서진처럼 어정쩡한 국력과 위치이거나 아예 이때 통일제국이 없었다면 광무제 역시 소열제와 마찬가지로 후대에 정통론이 생겨나 후세에서 정통 황제로 인정받았을 가능성이 높다.[2] 촉한을 정통으로 모셨던 원, 명, 청대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황제는 한 사람 뿐이니까) 천하의 대부분을 지배했던 조위의 황제들이 참칭황제이며, 반대로 조위나 서진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촉한과 손오의 황제들이 참칭황제인 셈이다. 역사학적으로 보면 촉한이나 손오, 조위의 황제들 중 누가 '진짜 황제'냐를 가리냐가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냥 셋 다 고대국가의 군주들로 보면 된다.[3] '진정한 황제가 누구냐'라고 하는 것이 후대인의 시선에서 보면 별 의미가 없어보이지만 사실 이것 때문에 삼국시대가 열릴 수 있었다. 오직 힘의 논리만 따지면 후한 황실은 이각과 곽사에게서 헌제가 도망친 이후 대신들이 백성들에게 맞아죽고, 황제는 노숙을 하는 시점에서 이미 생명을 다했다. 사실 명분이 중요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동탁에게 폐위를 당했을 수도 있고, 이후 원소와 조조, 유표, 원술, 유언 등 각지의 실력자들이 자신의 나라를 세웠을 것이다. 그러나 오직 명분 때문에 조조가 다 죽은 후한황실에 억지로 산소호흡기를 끼워 숨을 붙혀놓았고, 이를 이용해 유비를 움직여 원술의 발목을 잡았다가 결과적으로 둘 다 망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황제 자리를 욕심내던 유표나 유언이 끝내 칭제하지 못했고, 실제 칭제한 원술은 정치적으로 고립되었으며, 망해가던 유비가 손권과 동맹해 적벽대전에서 승리하며 부활할 수 있었다.[4]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교복을 거액에 판 것에 항의한 학생들의 지휘를 유혈 진압해 수백 명을 학살하고 심지어 수감된 학생 상당수를 자신이 직접 처형하며 세계를 경악시켰다. 공교롭게도 1979년은 UN에서 지정한 세계 아동의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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