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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07 16:47:00

비행류

파일:하위 문서 아이콘.svg   하위 문서: 비행류/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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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nogradentia[1] / / 코걸음쟁이[2]
새끼를 데리고
코로 걷는 나조벰(nasobem)[3]이 있다네

브렘[4]에도 없고
마이어[참고]에도 없고
브록하우스[참고]에서도 역시 찾을 수 없지만

그는 나의 리라[7] 선율 속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네

코로 걸어가고 있네
전에 이야기했듯
새끼를 데리고
코로 걷는 나조벰이 있다네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Christian morgenstern)의 시[8], 게롤프 슈타이너 교수가 비행류를 창작하는 데에 영감을 준 넌센스 시이다.
1. 개요2. 작중 설정3. 대중문화에서의 비행류

1. 개요

파일:attachment/nasobemes.jpg

파일:attachment/nasobemes2.jpg

파일:attachment/nasobemes3.jpg

1957년 독일에서 게롤프 슈타이너 교수가 이름을 하랄트 슈튐푸케라는 명의로 출간한 「코걸음쟁이의 생김새와 생활상(Bau und leben der Rhinogradentia)」이라는 책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대한민국에도 정발된 상태이며 역자는 서두에서 이 책이 허구임을 밝히고 있다. 천산갑이 속한 무리인 포유류의 유린목(Pholidota)을 파충류의 유린목(Squamata)과 혼동한 것 정도를 빼면[9] 번역도 깔끔하게 잘 된 편이다.

또한 코로 걸어다닌다는 독특한 컨셉과 그것을 설명하는 세세한 설정과 삽화가 특징으로 가상생물학 관련 컨텐츠 중 가장 유명한 창작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1988소년중앙 7월 호에서 코다리동물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알려졌고(#) 이후 1988년 창간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과학동아에서 신비한 실존 동물 컨셉으로 비행류 기사를 낸 적이 있다. 과학동아에 실렸던 사실 때문에 '권위 있는 과학잡지에 실렸으니 진짜 존재하는게 틀림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았다. 과학동아 창간호부터의 기사를 정리해 놓은 라이브러리에서 그 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어 문서를 중역한 것인지 고유명사의 번역이 좋지 않은 편이다. #

파일:일본밀수비행류.jpg

하지만 위 과학동아에서 내놓은 기사는 머지않아 잊혀졌고 한국에 비행류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아햏햏 시절 인터넷 미스터리 커뮤니티에서 부터였다. 일본에서 밀수로 들어왔다는 동물 중에 햄스터 같이 생겼는데 코가 엄청 큰 동물 사진이 돌아다닌 바 있었다. 위에 삽입된 사진이 그것이며 조작된 사진임은 물론이고 비행류 원서에도 저것과 완전히 같은 모습의 생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이게 경로를 계속 파해쳐봐도 결국 원산지는 어디였는지 밝히지 못하였다. 그 비행류로 추정된 동물은 수시간 후 사망하였다고 한다.' 정도로 알려졌었다.

2. 작중 설정

태평양 하이아이아이 군도에 살았다고 하는 포유류. 다만 땅을 파는 일부 종은 일반적인 포유류의 범주를 넘은 듯 하다. 신체가 극단적으로 퇴화되어 처음에는 무척추동물로 분류될 뻔 했다. 현재는 하이아이아이 군도가 핵폭탄 실험으로 인해 깔끔하게 가라앉아서 멸종했다.

발견자는 제2차 세계 대전일본군에게서 탈출한 스웨덴 군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걸 연구하던 학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하이아이아이 군도가 가라앉을 때 같이 가라앉아서 죽었다고 한다.

날아다녀서 비행류라고 이름지은 것이 아니라, 로 움직인다(鼻行類)는 뜻의 비행류이다.[10] 하나의 류를 이룰 정도로 종류가 많았었다고 한다.

코로 걸어다니기 때문에 네발 가운데 뒷발은 거의 퇴화됐고 앞발은 몸단장이나 먹을 것을 집을 때 사용하는 손으로 '특진'한 상태. 대신 꼬리가 다채로운 기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진화된 것이 특징. 다만 몇몇 종에서는 코가 이동기관이 아니라 소화기관 역할을 한다. 그리고 코가 원래 기능을 안 하다보니 호흡은 거의 대부분의 종에서 콧구멍이 아니라 눈물관으로 하는 식이다.

특히 꼬리는 원숭이처럼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할 때 '도약 보조기관'의 역할까지 한다는 것. 벌레를 잡아먹는 원시 식충목에서 분파된 비행류는 벌레를 잡으면 콧물을 발라 지면에 고착시킨 다음 거꾸로 서서 앞발을 이용해 잽싸게 먹어치운다고.

코가 하나인 단비류(單鼻類), 코가 여러가지인 다비류(多鼻類)로 나뉜다. 각 종에 따른 세부 정보는 비행류/종류 항목 참조.

3. 대중문화에서의 비행류



[1] 현재 'rhino'라는 단어는 코뿔소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는데, '코뿔소' 역시 라틴어로 rhino(코) + ceros(뿔) 식으로 지어진 단어이다.[2] 1988년 소년중앙에서 최초로 사용한 번안명은 코다리동물이었다.[3] 이 시에만 등장하는 상상의 생물로 여기서 따온 학명(Nasobema lyricum)을 가진 생물도 작중 등장한다.[4] 독일의 고전적 동물학 보고서로 13권짜리 책이다.[참고] 독일의 대백과사전[참고] [7] 고대 그리스의 악기로 현악기에 속한다.[8] 출처[9] 한자는 두 유린목 모두 有鱗目으로 쓴다. 때문에 후자는 뱀목으로 부르는 추세이다.[10] 비행류 중에 날아다니는 놈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