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と幻想のファシズム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 | |
일본판 표지 | 한국판 표지[1] |
작가 | 무라카미 류 |
1. 개요
1984년 발표된 무라카미 류의 장편 소설.버블경제의 붕괴와 탈냉전[2], 신자유주의의 대두를 예언한 작품으로, 발표 당시 일본의 청년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현대 사회의 모든 것은 경제의 요구에 따라 움직인다' 는 인식 하에 경제 문제를 심도 있게 연구했다고 하며, 작품을 위해 홋카이도에서 3주 간 캠핑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 경제 파탄, 실업자의 폭발적 증가, 빈부격차의 확대로 황폐화된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무능한 정부는 자민당과 사회당으로 갈라져 정치 투쟁만 일삼을 뿐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스즈하라 토우지라는 카리스마적 인물이 등장, 파시스트 단체인 수렵사를 조직하여 정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내용이다.
2. 줄거리
캐나다에 사냥 수행을 하러 와 있던 주인공은 자살을 생각하고 있던 남자, 제로와 알게 된다. 귀국한 둘은 CM을 제작해서 '노예들을 배제하고 강자 뿐인 아름다운 사회를 만든다' 는 메시지를 흘려보낸다. 이것은 압도적인 불쾌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일부 사람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정치 결사화를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두뇌 역할을 맡을 두 사람이 가담하여 강령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한편, 홈리스 무리 사이에서 살인 훈련을 하고 있던 고교생에게 접촉해 그들을 중심으로 친위대 '크로마뇽'을 결성. 이윽고 정치 결사대도 결성된다. 그러던 중, 제로의 스캔들이 발각, 결사대는 위기에 처한다. 주인공은 근신 중인 제로를 따라 한겨울의 홋카이도로 날아간다. 제로가 제작하는 영화의 촬영을 돕기 위해서다. 극한의 서바이벌을 겪으며 주인공은 엄한 정치를 주창하는 간부들에 대하여 위화감을 느끼고, 제로에게 공감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세계를 위협하는 파괴적 경제위기가 그들의 편이 되었다. 파시스트의 도래를 군중이 요구한 것이다. 수뇌부인 리론과 크로마뇽의 무력, 그리고 선전부장으로 복귀한 제로의 수완 덕분에 결사대는 일본의 정치 중추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이윽고, 희미하게 적의 정체가 떠오른다. 바로 세계 단일 통화, 언어화를 추진하는 거대 기업 '더 세븐'이다. 일본의 노예화를 막기 위해, 주인공 일당은 갖은 노력을 한다. 쿠데타, 게릴라, 심지어는 중국 등 더 세븐에 반대하는 적국과 접촉하기도 한다.
결사대가 주최하는 페스티벌 당일, 더 세븐의 지도자 윗츠가 모습을 드러낸다. 같은 날, 주인공은 오랜만에 제로와 단 둘이서 옛날 이야기를 나눈다. 다음날 제로가 자살한 것을 알리는 통보가 온다. 주인공은 유서 대신 비디오를 받는데, 다름 아닌 제로가 홋카이도에서 촬영한 영화였다. 그는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이란 타이틀을 붙였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킹 서먼의 그림자가 비춰진다. 그것은 캐나다에서 제로가 낚지 못한 추억의 물고기였다.
3. 기타
이 소설을 쓰기 전 무라카미 류는 경제 서적을 수백 권 읽고 "나도 경제에 대해선 전문가다"라는 말로 집필을 시작했다고 한다.1989년 지양사라는 출판사에서 상, 하 2권으로 나누어 출판된 바 있다. 현재는 당연히 절판된 상태로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번역의 상태도 썩 좋지 않다. 가령 '미시마 유키오(三島 由紀夫)'를 '타시마 유키오'로 번역한다던가(...).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상류 사회의 생활용품과 주류, 식사에 관한 언급은 완전히 삭제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고도 한다. 역자 스스로가 후기에서 번역은 원작에 대한 반역이라고 주장하고 있을 정도.
1980년대 말 일본 사회 특히 대학가와 창작 활동에 큰 영향을 주었던 작품이다.
- 애니메이션 감독 안노 히데아키는 그의 작품 에반게리온이 본작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실제로 스즈하라 토우지를 비롯한 극중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대부분 본작의 등장인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 토야마 코이치는 본인이 파시스트로 전향하는데 있어 이 작품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