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사막에서 살아남기의 전반적인 줄거리를 다룬다. 7장, 9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챕터가 10페이지로 맞게 설정했다.2. 챕터
2.1. 1장: 가자, 사하라로!
사막 체험을 하러 이집트의 수도인 카이로에 간 레오와 삼촌, 보라. 도착하자마자 삼촌은 원활한 헌팅을 위해 영어 회화 공부를 하고, 이를 한심하게 보던 레오는 빨리 피라미드를 보러 가자고 재촉한다. 여기 온 목적은 사막 체험이라며 깨방정 떠는 레오를 진정시키고 삼촌은 계속 영어 회화 공부를 하는데, 이때 레오가 히잡을 쓴 여성을 보고 질문해오자 히잡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그러자 보라를 미래의 신부감으로 점찍었던 레오는 바로 보라에게 히잡과 비슷하게 얼굴에 손수건을 둘렀다가, 보라에게 곧바로 목을 졸리며 응징당하면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속담을 들어 처절하게 변명한다...직후 시장을 발견한 레오 일행은 모래 방지용 사막 부츠와 선글라스 등등의 여러 생필품을 구매하여 짐을 보충하고, 본격적인 사막 체험 전에 하루 피로를 풀고자 여관으로 방을 잡으러 간다. 그런데 데스크에서 삼촌이 주인에게 방 있냐고 문의하자 레오는 예약도 안 하고 그냥 온 거냐고 불평하지만, 삼촌은 이번 여행은 가이드 없이 우리끼리 진행하는 여행이라고 일축하며 계산을 하려는데... 어이없게도 지갑을 잃어버린 상황이었다.[1] 다행히도 여권과 비행기표는 안주머니에 챙겨놓았던 덕에 건재했기에 보라가 자신의 비상금으로 여관에서 숙박하자고 제안하지만, 삼촌은 돌아갈 때 써야 한다며 만류하고 당연히 여관 주인은 무전취식은 용납할 수 없다며 레오 일행을 곧바로 내쫓는다.
할 수 없이 레오 일행은 배낭여행을 빙자한 노숙할 장소 물색을 위해 마을 변두리를 돌아보게 되고,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이슬람교도들을 구경하기도 한다. 그 후 운 좋게 마을 변두리에서 우물을 하나 찾아내면서 우물가에서 비상식량인 식빵으로 저녁을 때우고 발을 씻지만, 결국 해가 지는 우물가에서 신문지를 덮고 노숙을 해야 했다.
2.2. 2장: 피라미드의 비밀
다음날 레오 일행은 히치하이킹으로 쿠푸 왕의 피라미드로 향한다. 마침 지프차 한 대가 나타나자 삼촌이 보란듯이 멋진 폼을 잡지만 실패하자,[2] 레오가 뒤이어 오던 캐러밴에 따봉을 날려 차를 세우고서 삼촌에게 회화를 맡긴다. 하지만 영어에 쥐약이었던 삼촌은 결국 팔로 피라미드 모양을 만들어서 바디랭귀지를 시전해 ''Hey! Go, 피라미드! OK? OK?라고 외쳐 겨우 차를 얻어 타는데 성공한다.피라미드에서 레오 일행은 낙타와 스핑크스 상을 구경하는데, 삼촌과 보라가 스핑크스 설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스핑크스 상에 정신이 팔린 사이 레오가 피라미드에 올라가는 만행을 저지른다. 관광객들에게 도굴꾼으로 오해받게 된 것도 문제지만,[3] 피라미드 등반은 사람이 떨어져 죽은 사건을 계기로 1983년부터 금지되었기에, 결국 삼촌은 돌을 던져 레오를 떨어뜨리고 급히 관광객들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 레오가 또 사라져 버린 지라 삼촌은 열불을 낸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등 뒤에서 난데없이 미라가 나타나서 춤판을 선보이고, 삼촌은 대낮에 무슨 일이냐며 기겁하다가 거품까지 물며 기절해 버린다. 사실 미라의 정체는 레오였으며 아까 돌을 맞은 것에 대한 복수로 비상용 붕대로 장난을 친 것이었고, 정신을 제대로 못 차린 채 헛소리를 중얼거리는 삼촌을 보고 보라는 '삼촌이 특전대 출신 맞긴 한 거냐'며 황당해 한다.
2.3. 3장: 사막의 여우
낙타 트래킹 업소에서 겨우 반값 에누리로 낙타 1마리를 대여한 레오 일행은 그 외 캠핑에 필요한 텐트와 가죽침낭, 물주머니 등 여러가지 도구들을 대여하고[4] 본격적으로 트래킹을 시작한다. 이번 에피소드 제목이 사막의 여우인 이유는 레오가 자신을 그 에르빈 롬멜 장군에 빗대면서 이번 여행에 투지를 불태웠기 때문.트래킹을 하면서 삼촌은 사막의 풍경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지만 레오는 은근히 불안해하는데, 그 와중에 레오가 메카를 향해 기도하던 무슬림들 앞에서 자신이 왕이라도 된 듯 우쭐대며 날뛰다가 무슬림들에게 얻어터지면서 도주하기도 한다.[5]
어쨌든 레오 일행의 이번 사막 체험의 목표는 바위산 너머에 있는 오아시스에서 캠핑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예정된 바위산을 조금 앞두고 낙타가 지치자 결국 짐을 풀고 캠핑을 하게 된다. 이 와중에 레오는 물을 막 마셨다가 면박을 듣기도 하고, 낙타한테 괜히 침을 튀기며 시비를 걸었다가 낙타 뒷발에 차이고, 앞에서 침 튀기는 게 위험하다면 뒤에서 하면 된다면서 또 침을 튀기다가 똥세례를 받는 수모를 당한다...
2.4. 4장: 사하라의 모래 폭풍
일단 텐트에서 자게 된 레오 일행. 밤에 추워서 그런지 레오가 잠자는 보라를 항해 백허그하며(!)[6] 삼촌의 염장을 지르다 역시나 보라에게 싸대기를 맞는다. 사실 레오는 아마존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이번 여행도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그런 레오에게 삼촌은 그때는 예기치 못한 사고였지만, 이번 여행은 철저히 준비를 하고 왔으니 문제가 없을 거라며 호언장담한다.그러나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갑작스러운 모래폭풍이 불어 닥치면서 그 여파로 가방, 나침반을 비롯한 여러가지 물건을 잃고 만다. 그럼에도 삼촌은 모래폭풍이 부는 와중에도 동물적인 감각을 믿고 무모하게 이동을 시도했고, 결국 조난을 당하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다.[7] 일단 조금씩 이동하면서 밤에 북극성을 보고 길을 찾아보기로 계획하나, 그 와중에 레오는 삼촌 때문에 이렇게 됐다며 청승맞게 울다가 아직 물과 식량도 있는데 뭔 걱정을 하냐며 삼촌에게 처맞는다.
조금 더 길을 가던 중 레오는 또 지난 번 아마존 때부터 보였던 보물 욕심을 못 버리고서 중정석을 발견해 돈이 될 생각에 좋아한다. 이때 보라가 일사병 증세로 미약한 두통을 호소하면서 삼촌이 소금 캡슐을 챙겨 주는데, 앞서 무인도에서 염분 부족으로 개고생했던 레오는 일사병에 걸리기 싫어서 몰래 그늘이 있는 낙타의 배로 기어들어가 매달렸고, 몇 분 동안 보라와 삼촌을 걱정하게 만든다.
2.5. 5장: 지옥의 사막
한밤중이 될 때까지 레오 일행의 이동은 계속되었다. 조난 기간 동안 물과 식량이 부족해질 것을 염려하던 삼촌이 비가 오길 바라자, 레오는 사막에 비가 오기는 하는 거냐며 비아냥거리지만, 삼촌은 자주 오지 않아서 그렇지 비가 오긴 한다며 울컥한다. 밤이 되어 기온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레오 일행은 일단 근처에 있던 모래동굴에서 잠을 청하는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밤새 불던 바람 때문에 눈앞에 상당히 높은 사구가 쌓인 상태. 사구에 올라가 정찰해 본 결과, 또 다른 바위산을 발견한 레오 일행은 일단 그곳으로 가보기로 한다.바위산까지 이동하면서 사막의 뜨거운 열기에 삼촌은 힘들어 하면서도 애써 웃으며 조금만 더 힘내보자고 아이들을 격려하지만, 이미 아이들은 상당히 지쳐버린 상태였고, 그런 아이들을 안쓰러워하던 삼촌은 자신이라도 더 힘내자며 마음을 다잡는다. 도착하자마자 열기에 헤롱거리던 레오는 길을 잃게 만든 삼촌을 탓하고 삼촌도 이를 인정하며 사과한다. 다행히 산 주변에 식물들이 조금 자라고 있어 쉬어가기 나쁘지는 않았지만 예정이었던 바위산은 보이지 않는 상황. 이때 레오가 운 좋게 바위산에 나있던 동굴 하나를 발견한 덕에 당분간 머무르면서 재정비를 하기로 한다. 동굴이 생각보다 깊어 삼촌이 불을 피우려고 했는데... 웬걸, 라이터를 또 잃어버렸다. [8]
할 수 없이 이 날은 낙타 옆에 붙어 자게 되면서 그럼 내일은 어쩔 거냐고 레오가 따지자, 삼촌은 내일은 어떻게든 불을 피워 보겠다며 레오에게 꿀밤을 먹인다. 이때 보라가 동굴 벽에 그려져 있던 오래된 벽화를 발견하는데, 사슴에다 물고기까지 그려진 벽화 그림에 레오는 허무맹랑하다고 느끼지만, 삼촌은 이를 보고 오랜 옛날에는 이 곳도 푸른 녹지였다는 것을 유추해 낸다. 그러자 이를 본 레오가 또 자리를 이탈하는데, 삼촌과 보라가 찾아냈을 때 레오는 동굴 벽면에 방향치 삼촌을 탓하고 자신과 보라가 사귀는 그림을 그리고서 '못난 삼촌 때문에 자신이 여기까지 왔다'는 증거로 남긴 벽화라며 자랑을 늘어놓고 삼촌과 보라는 뒤집어진다.
2.6. 6장: 마의 3공식
다음 날, 아마존 때와 달리 카메라가 없어 카메라 렌즈로 불을 피울 수가 없었기에 삼촌은 불쟁기[9]를 만들어 불을 피운다. 그 사이 레오가 땔감으로 쓸 나뭇가지를 주워오지만, 불씨가 생겼을 때 삼촌이 땔감을 그 정도밖에 못 가져 오면 어쩌냐고 타박하면서 다시 밖으로 내쫓기고, 레오는 사막에 나무가 그렇게 흔한 줄 아냐며 울컥한다. 그래도 동굴 주변에 마른 낙타똥이 널려있던 걸 발견한 레오는 무인도 때의 경험을 살려 마른 낙타똥을 한 가득 주워와 불을 살린다. 불이 살아난 것에 삼촌과 보라가 기뻐하자 이때다 싶어 레오는 불장작이 똥인지라 영 찝찝한 마음을 참고 식빵을 굽지만, 이내 삼촌에게 얼마 없는 비상식량인데 좀 아껴 먹으라고 타박을 듣자 대신 물로 배를 채우려고 한다. 그러자 삼촌은 레오의 뒤통수에 발차기를 한 대 날리면서 '마의 3공식[10]'을 들며 보라와 함께 괄시하고, 사막에선 물 부족 다음으로 사망순위 2위가 저체온증이니 땔감이나 더 구해오라며 레오를 다시 내쫓는다. 덕분에 낙타 똥 수거 담당으로 전락한 레오는 불쌍한 인생이 되었다고 신세한탄을 한다.한편 삼촌과 보라는 동굴 위의 언덕으로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보며 정찰하는데, 이때 보라가 머무를 건지 떠날 건지를 결정해야 하지 않냐고 질문해오자, 삼촌은 정비를 마치는 대로 여기서 떠나겠지만, 정말 움직이기 힘들 때는 머무르겠다고 보라에게 답해준다. 그리고 구조 신호용으로 주황색 깃발을 달아놓는데, 이때 보라가 가지고 있던 손거울을 깃발에 달아 발견되기 쉽도록 효과를 더한다.
그런데 삼촌과 보라가 다시 내려올 때, 동굴에서 지독한 악취가 나오고 있었는데, 동굴로 들어오자 불에 땔감은 들어갔는데 타는 소리가 심하게 나고 불에서 악취가 나고 있었던 걸 확인한다. 상황인즉, 레오가 꼼수를 써서 변비로 딱딱하게 나온 자기 똥을 불에 집어넣은 것이었고 자원을 재활용한 것 뿐이라며 당당하게 자랑하는 레오를 삼촌이 응징하려 하나 보라에게 저지당한다.
2.7. 7장: 물을 찾아서
결국 우려했던 대로 물주머니에 물이 바닥나고, 일단 있는 물을 한 컵씩만 따라 한 모금씩 마시기로 한다. 하지만 보라와 삼촌 차례를 지난 뒤 레오에게 돌아온 것이 없었기에[11] 레오는 낙타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지만, 그마저도 낙타는 물을 안 마셔도 지방으로 오래 버틴다는 팩트에 좌절한다. 이때 삼촌이 만약 이 곳이 원래 목적이었던 바위산과 가까운 곳이라면, 동쪽으로 가다보면 나일 강이나 피라미드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가설을 꺼내 목표가 정해진다.하지만 동쪽을 지정해 줄 북극성을 찾는 것보다 해결해야 할 더 큰 문제는 당장 모자란 물 문제였는데, 레오가 그럼 물을 구하면 되지 않냐고 태연한 소리를 하자, 삼촌은 레오를 또 쥐어 박으면서 태평한 소리 말고 물을 구할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라고 화를 낸다. 그런데 레오가 그럼 이슬이라도 받으면 되지 않냐고 볼멘소리를 하자, 삼촌은 바로 아이디어를 내서 식물의 광합성을 이용해 이슬을 받는 배출 백을 만든다. 이러면서 삼촌이 레오에게 서바이벌을 두 번이나 해본 놈이 아는 방법이 없냐고 면박을 주자, 자존심 상한 레오도 질세라 먼저 가서 굴 주변에 이슬 덫을 여러개 만든다.[12]
그동안 삼촌과 보라도 짓이기면 즙을 얻을 수 있는 뿌리가 매우 긴 버드나무 목 식물을 뽑아오면서 레오가 만든 이슬 덫을 발견하는데, 둘은 이슬을 받으려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할 텐데 늦잠꾸러기 레오 성격상 가능할 리가 없다며 웃는다. 그러나 레오는 그럴 때를 대비해 삼촌이 저녁 내내 나무에서 즙을 빼내는 동안 일부러 일찍 잠을 자둔다.
이후 새벽이 되자, 삼촌은 레오가 먼저 이슬을 모으러 간 것을 확인하고 보라를 깨워 이슬을 모으기 위해 안 쓰는 전화카드를 하나 들고 이슬 덫으로 향한다. 하지만 아무리 카드로 긁어봐도 어째선지 이슬은 나오지 않았는데, 직후 둘은 레오가 이슬 덫에 맺힌 이슬을 전부 핥으면서 졸고 있던 걸 확인하고 어이없어 한다...
2.8. 8장: 별자리 여행
어쨌든 야심한 밤에 모두 바깥으로 나왔겠다, 셋은 북극성을 찾아보기로 한다. 삼촌이 북두칠성을 찾아 서쪽을 보면 북극성을 금방 찾을 수 있다고 알려주나 레오는 감을 잘 잡지 못하는데, 이에 보라가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찾아 동쪽을 보면 북극성을 찾을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해주면서 레오도 북극성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북극성을 기준으로 동쪽이 정해지면서 일행은 동굴로 돌아가 잠을 청하나, 삼촌은 앞날의 걱정에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고 새벽에 나가 이슬 덫에서 얼마 안 되는 물을 끌어모아 온다. 그 후 아침이 되어 일행은 동굴 위의 언덕으로 올라 행로를 계산하는데, 찬찬히 살펴본 결과 캐러밴들이 다닌 듯한 행로를 발견하고서 짐을 싸 다시 길을 떠나기로 한다. 당연히 레오는 또 함부로 나섰다가 길 잃으면 어쩌냐고 눈총을 보내지만, 삼촌은 이번에는 길 잃을 걱정 말라고 응수하고는 이 길이 원래 트래킹으로 계획했던 길일 수도 있다며 하산해 짐을 꾸린다. 그와중에 삼촌은 아까 올라갔을 때 깃대를 못 챙겨 왔다며 가져오라고 약을 올리자 레오는 짜증을 부리며 깃대를 가지러 산을 다시 오르내려야 했고, 이후 손거울은 빛의 반사를 이용해 구조대에게 발견되기 용이할 거라며 보라가 목에 걸어놓는다.점점 지쳐갈 때쯤 바위들이 겹쳐져 만들어진 동굴 하나를 발견하고 이 곳에서 쉬어가기로 한다. 마침 근처에도 소금기가 있는 와디가 있어 비만 와준다면 단숨에 소금물로 된 강이 만들어질테니 수분 부족과 염분 부족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으므로 생존에 유리할 수 있었으나 여전히 지금 당장 마실 물은 급한 상태. 불행 중 다행인지 이때 먹구름이 끼고 날이 흐려지면서 비가 올 기미가 보이고 있었는데, 문제는 레오가 이 가능성 하나만 믿고 얼마 안 남은 물을 전부 마셔버리린 상황이었다...[13]
2.9. 9장: 사막의 홍수
다음날 아침, 레오 때문에 당장 마실 물이 다 떨어진 상황에서 삼촌이 이슬 덫 여러 개에서 이슬을 긁어모아 보지만 당장 하루도 버티기 힘든 상황. 천만다행으로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던 레오의 기대에 부응한 듯 곧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삼촌은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다가 비가 그치기 전에 빨리 물을 받자고 나선다. 하지만 레오가 답답하게도 물주머니를 들고 떨어지는 빗물을 받으려 하자, 삼촌은 레오와 보라를 끌고 와디로 가서 와디에 물이 엄청난 기세로 흘러넘치는 걸 보여주고, 낙타에게 물을 먹이며 물주머니에 물을 가득 채운다.물을 다 채우자마자 비가 바로 그쳤기에 일행은 동굴로 돌아가 다음 계획을 짜기로 한다. 일단 떠나기 전에 식량을 구하는 것이 급선무였으므로 삼촌이 사냥할 덫을 고안하는데, 이에 레오가 서바이벌 생존 경력이 있는 만큼 덫은 자신에게 맡기라며 자신만만하게 나서지만, 삼촌은 자신도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는 벌써 읽었다며 새를 전문으로 잡는 덫은 자신이 더 잘 안다고 만류하고, 막 비가 온 지금이 동물들이 출현하기 딱 좋은 때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아마존에서 살아남기도 깨알같이 홍보하는 레오는 덤.
그 와중에 레오는 또 눈치없이 물을 막 마셨다가 삼촌에게 충분할수록 더 아껴야 한다고 면박을 듣자 갑자기 침통한 표정으로 컵을 들고 밖으로 나가 외진 곳으로 향한다. 대낮에 이슬이 나올 리는 없었기에 수상하게 여긴 삼촌과 보라는 레오를 쫓아갔다가 곧 레오가 젖은 옷들을 있는 힘껏 짜서 물을 빼내는 광경을 목격하고서 경악하고, 그런 둘에게 레오는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야 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응수하면서 할 말 없게 만든다. 결국 삼촌마저 이에 동조하면서 조카따라 옷에서 물을 짜내는 바람에(...) 보라가 더 어이없어한다.[14]
2.10. 10장: 물주머니의 비밀
밖으로 나온 김에 레오 일행은 식량을 구하기로 한다. 이때 바닥에 나있던 조그마한 자국을 발견한 레오는 삼촌에게 질문을 해보지만 삼촌도 감을 못 잡자, 그동안의 일 때문에 속으로 삼촌을 비웃지만, 보라가 곧바로 '스카라베'의 자국임을 맞춰내면서 되려 삼촌에게 보라도 아는 걸 왜 모르냐며 적반하장으로 타박만 듣고 어이없어 한다. 하여튼 사막의 곤충은 대다수 먹을 수 있다며 삼촌은 흔적을 발견한 김에 행선로를 따라가고, 근처에서 낙타똥을 굴리던 스카라베 두 마리를 발견하고 식량으로 챙긴다. 당연히 레오와 보라는 곤충, 그것도 똥을 먹는 곤충을 어떻게 먹냐며 구역질을 하지만, 삼촌의 '사막은 모래의 바다고, 우리는 그 위를 표류하는 조난자 입장이니 살려면 먹어야 한다'는 오글거리는 설득에 구토 게이저를 시전한다.어쨌든 삼촌은 새를 잡을 덫을 놓기 위해 자재를 꺼내들고, 원초적인 방법인 바구니 덮기를 제안하는 레오를 뒤로 한 채 돌의 무게로 올가미를 조이는 고급진 방식의 새덫 하나를 만들어 내며 원리를 설명해준다.
캠프에서 상당히 먼 거리까지 나왔기에 레오는 너무 멀리 나온 것 아니냐며 걱정을 내비치지만, 삼촌은 새들은 눈치가 빠르기 때문에 멀리서 덫을 놓는 게 좋다고 일러둔다. 하지만 멀리 나온 만큼 보라도 더위에 상당히 지쳐있었고, 삼촌도 지쳤기에 가까운 나무 그늘에서 쉬기로 한다. 그런데 어째선지 물주머니를 이고 있던 레오는 별로 더운 기색을 보이지 않았는데, 물주머니 때문이 아닐까 하는 레오의 반응에 삼촌은 하루종일 땡볕 아래 꽁꽁 싸맨 가죽 물주머니가 뭐가 시원하냐고 짜증을 내지만, 보라가 양이나 염소가죽으로 만든 물주머니에서 조금씩 새어나오는 물이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기화열에 대해 설명해준다. 이에 삼촌은 기화열의 원리를 자신도 느끼겠다며 물주머니를 가져가서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서 주고, 레오는 아끼라고 할 땐 언제고 이러기냐며 어이없어 한다.
잠깐의 휴식 후 레오 일행은 다시 사냥감을 찾아보는데, 이때 레오가 동물이 판 듯한 작은 굴을 발견하고 가시덤불과 긴 나뭇가지를 베어와 감기 식 덫을 만든다. 곧바로 덫을 굴에 찔러넣고 빙빙 돌려서 사냥감을 잡은 결과 크기가 작지는 않은 설치류과 동물이 나왔고, 딱히 먹기에는 애매한 사이즈에 삼촌은 큰 새를 잡을 미끼로 쓰자며 모자로 사로잡는다. 덕분에 의기양양해진 레오는 감기 덫을 들고 설쳐대다 뭔가 걸린 듯한 느낌에 감기 덫을 있는 힘껏 휘두르지만... 하필 걸린 것은 모자를 벗는 바람에 무방비해져 있던 삼촌의 머리카락이었다...
2.11. 11장: 소금 구하기
설치한 덫으로 흰 독수리 한 마리와 사막뇌조[15] 세 마리 포획에 성공한 덕에 레오 일행도 식량을 확보해 둘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식사 중 레오가 고기를 뜯다가 무심결에 한 '맛은 있는데 소금이 없으니 간이 싱겁다'는 말에 삼촌은 너무 놀란 나머지 뼈다귀를 삼켜버리고, 보라가 등을 두들겨 줘도 뱉어내질 못하다가 레오가 그간의 설움을 담아 뒤통수를 힘껏 차준 덕에 뼈다귀를 뱉어내고서 소금이 다 떨어졌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럼에도 레오가 집에서는 소금 안 먹고도 잘만 살지 않았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삼촌은 그건 음식에 이미 소금간이 되어있어서 그런 거라며 답답해한다.하지만 이때 보라가 사막에서도 소금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삼촌이 과거 사하라 사막이 바다여서 염분이 있었던 걸 떠올리고 와디에 뭔가가 더 있을 거란 생각에 와디로 달려간다. 이때 꼴찌는 낙타 똥 수거 담당으로 찍겠다는 말에 제일 꼴찌로 출발한 보라가 아마존에서 보였던 체조 실력을 발휘해 1등으로, 제일 먼저 출발한 삼촌이 2등으로 와디에 도착하면서 결국 학교에서 달리기 1등이라는 명예에 먹칠을 한 채 레오가 꼴찌로 도착하며 낙타 똥 수거 담당이 된다. 어쨌든 와디는 작은 물웅덩이 몇 개만 남기고 말라붙어 있었고, 파헤쳐 본 결과 주먹만한 크기의 소금 결정을 발견하면서 물에 넣고 끓여서 불순물을 걸러낸 후 사용하기로 한다.
이렇게 한시름 덜고 레오 일행은 다시 짐을 쌀 준비를 하러 캠프로 돌아가는데, 이때 보라와 레오는 여러가지 식물을 발견하며 한참 구경하다 빨리 오라는 삼촌의 닦달에 다시 굴로 돌아가지만, 보라의 뒤를 따라가던 레오는 사막멜론을 발견한다. 상당히 실한 크기라 레오는 사막멜론을 가져가서 자랑하려다가 6개 중 두 개를 먹고서 먹고 싶었는데 참았다는 뻥을 치며 굴로 가져갔는데, 문제는 사막멜론은 미약한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복통을 일으키는 못 먹는 과일이었다는 것.[16]
결국 애써 가져온 사막멜론은 전부 낙타 먹이로 돌아가고,[17][18] 레오는 후폭풍으로 복통에 시달리다 남은 멜론들을 부수며 화풀이를 하지만, 몰래 먹고 온 것을 눈치챈 삼촌이 마지막 멜론을 얼굴에 정통으로 던져 박아 참교육을 해주며 레오는 욕심부린 대가를 치른다.
2.12. 12장: 사막의 도적
그날 밤 짐 싸기를 전부 마친 후, 레오가 원래 목적이었던 사막 탐사를 좀 더 해보자고 제안하면서 레오 일행은 횃불을 하나 들고서 낙타에게 집을 보게 한 후 사막 탐사를 나간다. 새 둥지와 사막살무사 등의 여러 동물들을 발견하는 등 탐사를 마치고 레오 일행은 다시 굴로 돌아오지만... 굴에 불이 꺼졌을 때 페넥여우 한 마리가 굴로 들어와 유일한 식량이었던 새고기를 전부 훔쳐 도망가 버린 상황이었다!예상치 못한 사태에 삼촌은 분해하면서도 어이없게 맞이하게 된 식량난에 패닉에 빠지는데, 와중에 눈치없게 보라를 여우라고 놀렸다가 늘씬하게 처맞았으면서도 '그래도 다리 하나는 챙겨놨으니 조금은 버틸 수 있다'는 레오와 레오를 실컷 패고서 '물만 마시더라도 이틀은 버틸 수 있을 거다'라는 보라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이 덩치에 물만 마시고 버틸 수 없다며 불을 제대로 관리 못하고 나온 레오를 탓한다. 이에 레오도 아무 것도 안 한 낙타에게 화풀이를 하려 하지만 안 그래도 낙타 역시 못 먹어서 지쳐 있었기 때문에 보라에게 제지당한다.[19] 결국 이날 밤은 분한 마음을 떠안고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아침 다시 길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 지친 낙타의 몸 상태를 감안하여 보라만 낙타에 타고 남자들은 걷기로 한다. 이때 레오가 동쪽이 어딘지 확실히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움직여도 되냐며 걱정을 내보이지만, 삼촌은 지금 당장 북극성도 볼 수 없는데 어떻게 아냐며 타박한다. 그래서 레오는 학교에서 배웠던 돌멩이와 태양의 고도를 이용해 북쪽을 가려내는 방법을 쓰고, 덕분에 동쪽을 특정하고 다시 길을 간다.
길을 가던 중, 조금 높이가 있는 사구를 발견하면서 레오가 또 경쟁의식에 잡혀 막무가내로 오르다 갑자기 사라지는데, 사구 너머를 본 결과 이 사구 자체가 한쪽은 완만한 대신 반대쪽은 급경사인 바르하 사구라서 레오는 사구에서 떨어져 아래에 있던 바위에 머리를 박은 상황이었다... [20]
2.13. 13장: 폭풍 속으로
얼마 못 가 갑작스러운 모래폭풍을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레오 일행은 수건과 선글라스로 눈과 코&입을 가리고 천천히 이동하게 되는데, 겨우 폭풍이 걷혔을 때 눈 앞에 폐허가 된 마을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들처럼 마을에 도둑들이 숨어있을 거란 생각에 설쳐대며 있는 힘껏 폼을 잡던 레오는 삼촌에게 잔소리를 듣고, 마을 안에 오아시스가 있을 거란 기대를 품으며 달려가지만 아쉽게도 오아시스는 이미 마른 상황. 그래도 모래에 습기가 조금 남아있던 덕에 레오 일행은 그늘 아래서 모래찜질을 즐기며 휴식을 취한다.이때 하늘에 메뚜기 떼가 날아다니자[21] 레오 일행은 메뚜기를 잡아 식량을 구비할 수 있게 되며,[22] 메뚜기 떼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나일 강이나 오아시스가 있을 거란 희망을 갖는다.[23] 마을을 더 수색하던 중 레오가 바위의 무게로 양동이를 오르내리는 우물 하나를 발견하는데, 이미 마른 우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동하는 원리가 궁금했던 레오는 삼촌에게 양동이를 내려보자고 조르고, 쓸데없이 힘빼기 싫다며 거부하던 삼촌은 할 수 없이 양동이를 바닥까지 내렸다가 그대로 강속구로 들어올려 관성의 힘으로 레오를 날려버린다.
2.14. 14장: 오아시스를 찾다
엄청난 땡볕에 지쳐있던 낙타가 끝내 도중에 사망하면서 원활한 이동이 어려워지게 되었다.[24] 낙타의 죽음에 보라는 그냥 걸을 걸 괜히 지친 낙타를 탄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며 슬피 울었지만, 삼촌은 애써 비통함을 삼키며 덤덤하게 짐을 챙겨 앞으로 나아가자고 아이들을 이끌고, 레오는 보라를 배려해 보라 몫의 짐까지 대신 들어준다. 보라는 여전히 죽은 낙타를 신경쓰며 묻어 주자고 하지만, 삼촌은 사막이 낙타들의 고향이자 무덤이니 그냥 두자고 만류한다. 얼마 뒤 나타난 낙타들의 무덤에서 삼촌은 레오가 무심결에 든 낙타의 뼈를 내쳤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낙타의 뼛조각으로 낚시바늘을 만들며, 불안해 하는 아이들에게 곧 오아시스가 나올 거라는 희망을 건다.그 희망에 부응해 다행히도 오아시스를 찾았고, 여기서 잠시 머물기로 한다. 못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던 보라는 오아시스를 찾았다고 해서 구조될 보장이 확실한 건 아니지 않냐며 걱정을 내비치지만, 삼촌은 오아시스에 캐러밴들이 들를 가능성이 있을 거라며 보라를 위로한 뒤, 낚시대를 드리우고 모래 찜질을 즐긴다. 그 와중에 보라의 짐까지 드느라고 뒤쳐져 있었던 레오는 뒤늦게 오아시스를 발견하자, 못이 상당히 크기가 큰 것과 낚시대가 드러워진 것만 보고서 수심이 꽤 깊을 거라 생각해 무턱대고 옷을 벗고 뛰어들었다가 물 바닥 암초에 머리를 박고 만다...[25]
2.15. 15장: 비행기를 잡아라
오아시스에 머무른지 벌써 3일째. 구조가 되지 않는 현실에 아이들은 답답해 하지만, 삼촌은 동쪽으로 가다보면 길이 보일 거라며 아이들을 달랜다. 다음날 아침 삼촌이 깨워준 덕에 일어난 레오는 또 자고 있던 보라에게 추근덕 거리며 사랑의 추격전[26]을 벌이다가, 삼촌이 물주머니의 물을 엄청 빵빵하게 채워놓은 걸 보고 어떻게 들고 가냐며 경악하지만 되려 물 운반 담당으로 찍혀 고생하게 된다. 오죽하면 보라도 너무한 거 아니냐고 화내자, 삼촌은 빌빌댈수록 힘든 일을 해야 정신력이 강해진다는 정신 드립을 친다.[27] 결국 구조대도 만나지 못하고 오아시스를 떠나게 되는데, 아이들을 낙천적인 말로 달래기는 했다만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미래를 내심 걱정하던 삼촌은 미안한 마음에 투덜거리면서 레오가 낑낑대며 들고 가던 물주머니를 들어준다.이때 보라가 하늘을 날아가던 비행기[28]를 발견하지만 레오는 두 번의 선례 때문에 쉽사리 믿지 못한다. 운 좋게 날아다니던 비행기가 수색 구조대 비행기였기에 레오 일행은 삼촌의 지시에 따라 즉각 착륙해 달라는 몸 신호[29]를 보내지만 비행기는 못 보고 지나가버리는데, 이에 삼촌은 보라의 손거울로 빛을 반사시켜 비행기에 신호를 보내 다시 돌아오게 한다. 하지만 오아시스 근처라 그냥 여행객으로 오인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30] 삼촌이 '구조해 달라' 는 몸 신호를 순간 잊어버리고, 비행기가 머리를 지나가던 순간에서야 기억을 떠올리고 양팔을 들어올려 구조해 달라는 몸 신호를 보내지만... 레오가 멋모르고 시전한 '우린 괜찮아요' 란 뜻의 한 팔만 든 몸 신호만 보고 비행기는 그대로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2.16. 16장: 최후의 구조 신호
레오의 실수 덕분에 비행기를 떠나보내게 되고 한참 사막을 걷던 일행. 결국 보라가 더위에 지쳐 쓰러지자, 레오는 절박한 마음에 보라의 얼굴에 물을 끼얹고 삼촌은 그런다고 깨어날까 하며 반신반의 하지만, 의외로 보라는 정신을 차리고서 생명수를 막 쓰지 말라고 화를 내며 레오의 얼굴에 하이킥을 먹인다. 다행히 눈 앞에서 아카시아 나무 그늘을 발견하고 쉬어가기로 하다가, 이 자리가 캐러밴들의 루트로 쓰였을 것이라 확신한 삼촌은 아예 이 곳에서 머물기로 맘먹고 거처를 짓기로 한다. 이에 레오가 그럴 거면 차라리 오아시스에서 지내는 게 좋지 않았냐고 타박하지만 삼촌은 거기엔 뗄감도, 거처를 지을만한 나무도 없었다며 나무를 베어 자재를 만든다.자재를 이용해 인디언 텐트처럼 뼈대를 만들고 아카시아 잎을 촘촘히 덮어 사각팬티 깃발과 함께,[32] 거처를 완성한 후 삼촌은 추위를 대비해 문을 하나 만든다. 이에 보라가 자는 새 비행기가 지나갈 가능성을 제시하자, 삼촌은 땅 마커에 대해 설명해주고 이 말을 들은 레오는 즉각 낙타 똥을 주워와 X자 땅 마커를 만든다. 이를 본 보라가 똥과 연이 참 깊다고 레오를 놀리고 자존심 상한 레오가 당장 슬라이드 어택을 가하지만 보라는 날쌔게 피한다. 이 때 점프한 보라의 손거울이 휘날리면서 햇빛에 빛나는 걸 본 삼촌이 손거울을 나뭇가지에 걸어두는 것으로 최후의 구조 신호를 보내고, 구조될 때까지 머무르게 된다. 하지만 그날 밤 추위 때문에 문을 닫으려던 순간, 레오가 추위 때문에 문을 껴입고 자고 있던 걸 확인하고 삼촌과 보라는 어이없어 한다.
2.17. 17장: 귀환
조난 15일 째. 슬슬 메뚜기 구이도 질려가던 레오는 언제까지 메뚜기만 먹어야 되는 거냐며 투덜거리나, 배부른 소리말고 이거라도 먹을 수 있는 걸 감사히 여기라는 삼촌의 백번 지당한 야단에 입을 다물고, 얌전히 삼촌이 던져준 메뚜기 구이를 받아먹는다. 남은 식량과 식수도 점점 바닥을 보여가는 상황을 보라가 걱정하지만, 삼촌은 하루만 더 기다려보자고 달래는데, 레오는 가까이 있는 모래 언덕 너머까지만 가보자며 삼촌을 조르나, 삼촌은 여차하면 원칙을 포기하고서라도 오아시스로 되돌아가면 되지 않냐며 묵살해버린다.다행히 이 직후 투아레그족[33]이 보라의 손거울 구조 신호를 보고 레오 일행을 구하러 오면서 드디어 레오 일행은 기나긴 기다림에 대한 보답을 받는다.
그런데 어째선지 투아레그족은 레오가 앞서 가보자고 졸랐었던 모래 언덕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삼촌은 이리로 간다고 당장에 뭐가 있을 줄 아냐고 했지만, 모래 언덕 너머에 그토록 찾던 피라미드가 있었다! 코 앞에 피라미드가 있었는데 그 앞에 텐트를 쳐 놓고 며칠을 시간낭비했던 것. 레오 일행은 감격에 겨워 낙타에서 내려 피라미드를 향해 뛰어가며, 그 와중에 레오가 자세히 알아보려 하지 않은 삼촌을 까고 삼촌은 멋쩍게 웃으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을 끝으로 사막에서 살아남기는 막을 내린다.
[1] 시장에서 삼촌이 선글라스와 군대 베레모를 쓰고 자신이 특전대 출신임을 자랑하며 비보잉 댄스를 추다가 지갑을 떨어뜨렸다.[2] 다리를 내밀어서 멈추려고 했는데 당연히 실패.[3] 심지어 옆구리에 정글칼을 찬 상태로 피라미드를 오르고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오해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때 현지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다[4] 이 때 레오가 왼손으로 대여비를 내려고 하다가 이곳에서는 돈을 낼 때 오른손으로 줘야 하며, 왼손으로 돈을 내는 것은 상대방을 무시한다는 뜻이므로 피해야 한다는 보라의 제지에 그제서야 오른손으로 돈을 내고 업소 직원도 그제서야 웃는 얼굴로 대여비를 받는다.[5] 이슬람에서 기도할 때 앞을 지나가는 행위는 신성모독+그 날 분 기도 무효인지라 얻어터진 정도는 매우 양반이고 실제 상황이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6] 레오의 주특기 중 하나가 "잠자는 보라 껴안기"다.[7] 실제로 모래폭풍이 불었을 때에는 길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제 자리에서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한다.[8] 이 와중에 레오가 빡쳐서 제4의 벽을 부수고 두 작가들에게 "뭐예요? 무인도, 아마존에서도 그러더니 우연치고는 정말 너무한 거 아니에요?"라며 울트라 레오 빔으로 응징하고, 작가들이 빔에 맞고 날아가며 "어쩔 수 없잖아, 서바이벌인데...", "우~씡! 작가 맘이지!"라고 절규하는 장면은 훌륭한 개그.[9] 뾰족하게 깎은 말뚝을 나무 홈에 문질러서 마찰열을 내는 도구. 활 드릴이나 손 드릴보다는 빠르게 불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말뚝을 십자 모양으로 묶어서 손으로 잡기 편하게 만들었다.[10] 일명 333 법칙. 공기 없이 3분, 온기 없이 3시간,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를 생존할 수 없다.[11] 먼저 한 모금 마신 보라가 레오에게 컵을 줬지만 '넌 위아래도 없냐'면서 삼촌이 가로챘고, 자기가 다 마셔버리고는 빈 컵을 준 것.[12] 이와 비슷하게 사막에서 물을 구하는 생존법이 묘사된 또 다른 작품으로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가 있는데 6화에서 이와 같은 과학적 원리로 물을 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13] 먹구름이 꼈다고 100% 비가 오는 것은 아닌데다, 만에 하나 비가 안 온다면 언제 올 지 모르는 다음 비를 기다리거나, 어디 있는지 모르는 오아시스를 찾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14] 그러나 실제로 물이 부족할 경우, 이렇게 해서라도 물을 얻지 않으면 안 된다. 사실 여기서는 개그씬으로 그쳤지만 이 행위는 바다에서 살아남기에서도 시전했는데, 바다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생존을 위해 해야만 하는 행위로 표현되며, 그 물을 마시는 걸 거부한 리나를 아빠가 혼내는 장면도 나온다.[15] 개정판에서 메추라기로 바뀌었다.[16] 이때 레오가 사막멜론을 맛있게 먹는데. 사막멜론은 과육도 푸석하며 찐득한 점액질이 느껴져 식감이 별로라 그냥 맛으로도 상품 가치가 없다. 뭐, 조난당한 상황에 어쨌든 신선한 음식이 입에 들어갔으니 레오의 반응이 이상한 건 아니다.[17] 사막멜론은 혹독한 사막에 적응한 동물들에게는 수분 공급을 해줄 수 있는 귀한 먹이이며, 낙타는 무리 없이 사막멜론을 먹을 수 있다.[18] 삼촌이 멜론 중 하나를 낙타에게 던져주자 낙타가 그걸 입으로 탁 받았다. 이 모습을 본 보라는 개띠 낙타냐며 황당해한다.[19] 그런데 굴을 나오기 전에 레오가 집 잘 지키라고 말을 건네자 빠직 표시를 내며 속으로 '너나 잘해!'라고 외친 녀석이 낙타였음에도 나중에 레오가 넌 뭐했냐고 따지자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20] 보라는 황당해하며 뒤로 날아가고, 태양마저도 진짜 대책이 안 서는 녀석이라고 기막혀한다.[21] 레오 네가 있던 사막이 이집트 영토 내인만큼 이 메뚜기 떼의 종은 아마도 사막메뚜기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22] 메뚜기는 곤충이기 때문에 단백질이 풍부하다. 메뚜기의 맛 자체도 괜찮아서 조리하면 건새우 맛과 유사하다고 하니 영양과 맛 모두 챙기는 고단백 식품. 단, 주의해야 할 건 메뚜기들 중엔 사막메뚜기처럼 섭식으로 인해 후천성 독충이 되는 경우가 있다. 본래 메뚜기는 독성이 있는 식물은 먹지 않는다. 하지만 떼지어 다닐 경우 독성이 있는 식물도 안 가리고 먹으며 이 시기엔 평소 색보다 밝은 경고색을 띄기도 한다.[23] 메뚜기들은 식물을 찾아 이동하고, 식물이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물가가 있을 확률이 높다.[24] 다만 이 직후 나타난 지역이 낙타의 뼈가 많은 것으로 보아 이 낙타만의 문제는 아닌 듯. 낙타들이 많이 죽은 곳은 아마 낙타가 자력으로 사막을 이동하기에 있어서 한계선쯤 되는 구역이라 추측된다.[25] 삼촌은 그로 인한 진동에도 '사막에 웬 지진?'이라고만 생각했다.[26] 사실 이건 보라가 자다가 먼저 레오를 껴안은 것이다.[27] 만화적 허용으로 넘어간 부분이지만, 대중의 인식과 달리 오아시스의 물은 절대로 그냥 마셔서는 안된다. 오아시스 항목 참조.[28] 봄바디어 CL 415의 원형인 CL-215 소방 비행정.[29] 양팔을 앞으로 뻗고, 다리를 의자에 앉은 것처럼 구부리는 자세. '기마 자세'로 많이 알려진 그거 맞다. 이 신호가 등장하는 작품중 이 만화와 비슷한 세대에 접했을 법한 요리킹 조리킹에서 버거레인저 에피소드에서 버거전대가 전대 메카를 패러디한 무대 겸 비행선을 부를 때 이 자세를 취했다.[30] 그런데 알고 보면 일행이 곧 구조될 수 있는 걸 암시하는 복선이다. 오아시스는 관광지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 조난에서 구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31] 참고로 이와 비슷한 실제로 일어난 사례가 있는데 1981년 5월 즉흥적으로 알래스카 자연에 심취에 풍경사진을 찍기위해 아무런 사전 지식과 충분한 장비없이 카메라를 들고 알래스카로 향한 칼 맥쿤의 죽음은 알래스카 탐험의 반면교사와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사례로 언급되는데 칼은 비행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고, 한번 지나쳤던 비행기는 다시 돌아와 칼을 향해 저공 비행을 하는 것을 보고 칼은 비행기가 분명히 자기를 보고 구조대를 보내줄 것이라 판단하고, 텐트에서 짐을 챙겨 놓고 오매불망 구조대를 기다렸다. 그러나, 구조대는 일주일이 지나도 오질 않았는데 그 때 칼은 오른손만 한 팔만 흔들었기 때문, 그게 마지막 비행기 목격이였다. 그 후 2개월을 더 버티다 남은 총알과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의 시신은 1982년 2월에 발견되었다.[32] 이걸 본 보라는 설마 레오가 지금 노팬티인 거냐며 속으로 기겁한다.[33] 레오는 말을 탄 걸 보고 캐러밴이 아닌 걸 짐작하면서 혹시 도둑 떼가 아닐까 의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