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창작물에서 중간 보스가 최종 보스보다 더 강한 경우가 있는데, 더 강한 중간 보스도 쓰러뜨린 마당에 후자가 오히려 약하면 전개의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으므로 어떻게든 개연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일본에서는 厨ボス[1]라 하는 듯하다.
2. 원인
- 최종 보스가 항상 무력 면에서 최강은 아니다.
- 가장 중요한 이유. 보통 최종 보스쯤 되면 단순히 무력보다는 지력이나 통솔력, 카리스마 같은 부분의 중요성이 커진다. 이러한 점에서 '최종 보스보다 더 강한 중간 보스'는 최종 보스의 '무력 대행자'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즉 체스의 '퀸' 포지션. 현실적인 사례이기도 한데, 대통령과 대통령의 경호원 중 누가 더 강할 지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이 때문에 클리셰로 최종 보스의 사상 등에 감명받아서 스스로 부하가 된 중간보스가 있다.
- 가끔 스토리 라인을 짤 때, 최종 보스가 사실은 무능한 자라 자신의 계획을 다 망가뜨린 주인공이 눈앞에 닥치면 무력이 없어서 억지로 버프해서 싸우다가 끔살당하는 엔딩 구조가 있다. 위의 경우를 약간 변주한 케이스.
- 또는 장애가 있거나, 병약해서[2] 활동을 못한다거나 아니면 아예 사념체(귀신/에너지 생명체 등)라 물리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단, 게임 기준이라면 설정상 무력과는 별개로 인게임에서는 강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 상사가 페이크 최종 보스고 부하가 진 최종 보스가 되면서 사실상 중간 보스가 최종 보스인 경우도 있다.
- 중간 보스와 최종 보스가 단일 조직이 아닌 경우. 이 경우 (순서상) 최종 보스와 중간 보스는 상하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가 되는데, 이쪽의 대표적인 예가 아래의 시시오 - 에니시.
- 어부지리형
: 아군이 최강의 중간 보스를 쓰러뜨리긴 했으나 아군 역시 만만치 않은 피해를 입었을 때 나타나서 아군과 적대하기. 최종 보스가 중간 보스보다 약하더라도 긴장감 있는 싸움이 성립될 수 있다. - 동맹결렬형
: 아군과 협력관계에 있었으나 중간 보스를 쓰러뜨린 이후 의견이나 입장차이 혹은 처음부터 상대를 이용해먹을 목적으로 결성된 동맹이라 공동의 적이 사라진 후 서로 대립하게 되는 경우. 역시 최종보스가 중간 보스보다 약하더라도 동맹 없이 혼자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협력해서 상대했던 중간 보스보다 어려운 싸움이 성립된다. - 적들의 동맹
: 중간 보스 상대로 승리하였으나 소멸하지는 못하고, 최종 보스에게 의탁하거나 동맹을 결성하는 경우. 전성기 중간 보스보다 약한 최종 보스+주인공과의 싸움에서 패배하여 약해진 중간 보스의 동맹으로 중간 보스전보다 더 어려운 싸움을 성립시킬 수 있다. - 무관계형
: 중간 보스와 최종 보스가 서로간에 아무런 관계나 연결점이 없는 완벽한 남남인 경우. 이 경우 중간 보스와 최종 보스를 가르는 기준은 정말 단순하게 스토리 전개상 대적한 순서의 차이일 뿐이다. 그렇기에 중간 보스가 최종 보스보다 강하더라도 전혀 개연성에 문제가 없다. 애초에 상하관계는 커녕 서로간의 강함이나 세력에 아무런 연관이 없기 때문. - 주인공 약화
: 중간 보스와의 싸움으로 주인공 측도 피해를 입어 약해졌다든가, 최강인 중간 보스와 싸울 땐 동료나 혹은 다른 동맹 세력과 협력해서 싸웠지만 최종 보스와 싸울 땐 주인공 혼자라든가, 일시적인 힘이나 강력한 무기가 중간 보스를 상대하기 위한 것이라 중간 보스전 이후로는 상실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싸워야 하는 등. - 상대적인 관점
: 중간 보스와 싸울때는 보통 주인공이 아직 성장 중이라 힘의 격차가 크게 보이는데 비해, 최종 보스와의 싸움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의 성장을 거쳐 어느 정도 비등해진 상태에서 싸움에 들어가기에 연출에 비해 힘의 차이가 나지 않아보이는 경우도 있다.
- 게임의 경우
- 설정상 강함과는 별개로 중간 보스에게 있는 보정이 최종 보스에게는 없는 경우도 있고, 패턴 면에서 더 복잡한 경우도 많다.
- 또한 RPG와 같이 주인공이 강해지는 작품의 경우, 최종 보스 즈음에는 주인공(파티)도 충분히 강해진 반면, 중간 보스의 경우 주인공 측은 그다지 강하지 않아 체감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게 된다.
- 1라운드 보스
- 단순히 개발사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경우도 있다. 주로 AAA 게임보다 인디 게임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현상.
- 유저들이 개발사가 예상치 못한 최종 보스용 꼼수를 발견했을 경우.
- 최종 보스가 사실상 보너스 스테이지로 쉽게 공략이 가능하도록 의도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중간 보스를 쓰러뜨리는 것까지 포함해서 최종 보스를 만나러 가는 여정 자체가 어렵도록 설계한다.
- 최종 보스가 시나리오상 바지사장이라서. 이 경우 최종 보스는 그냥 존재하는 게 전부인 인물로 전락하고 만다.
- 주인공과 아군들의 레이드를 넣으면서도 최종보스를 주인공과 일기토 시키겠다면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강의 중간 보스를 다수의 아군이 잡아두는 동안[3] 최종 보스와 주인공이 일기토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