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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03:50:47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

1. 개요2. 줄거리3. 해석4. 등장인물5. 미디어
5.1. 영화5.2. 드라마

1. 개요

극작가 오영진의 대표작인 걸작 희곡으로, 3막 4장으로 꾸며서 1949년에 발표한 희곡이다.

간단하게 보면 친일 잔존 세력이 몰락하고 질서가 제대로 잡힌 정의롭고 건강한 사회로 새로이 바뀌었으면 하는 희망사항이 담겨 있다.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었다. 2025 수능특강에도 수록되었다.

2. 줄거리

3. 해석

주인공인 이중생의 이름을 한자로 쓰면 '李重生'이 되는데 성씨(李)는 '두 '(二)와 발음이 같다. 이를 토대로 치환해 보면 이중생활(二重生活)에서 마지막 글자를 떼어 낸 것과 같아져서 거짓 자살극을 꾸민 주인공이 잠 깐동안 처해진 운명(살아 있는 이중생과 죽어 있는 이중생)을 의미한다. 활(活) 자는 살 활자이므로 '살아있는(活) 이중생(二重生) 각하'라는 제목 뜻풀이를 해 보면 안에 이중생활이라는 단어가 모두 들어가게 된다. 이름 끝글자인 생(生)앞에 마음 심(心) 변을 붙이면 성(性)이 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또 치환 해보면 이중성(二重性)이라는 단어가 된다. 주인공의 운명을 암시하도록 이름을 잘 지은 경우다.

이중생의 형 이름은 이중건인데 거기서 '건'은 '세울 건'(建)이다. 앞의 해석대로라면 '다시 세운다'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중건'이라는 이름은 '경복궁 중건(重建)'의 그 중건과 같은 한자를 쓴다. 새로운 대한민국이 다시 세워지기를 희망하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중건이 초반에 이중생의 친일행각과 그 밖의 갖은 비리에 대해 말하며 이중생을 신나게 디스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럴 수도...[6]

4. 등장인물

5. 미디어

5.1. 영화

1958년 유현목 감독의 영화 《인생차압》으로 만들어져 개봉했다. 인생차압 문서 참고.

5.2. 드라마


1985년 3월 16일 하오 9시 30분 KBS 1TV TV 문학관에서 방영했다. 제173화 '인생차압'이라는 제목으로 김순철이 주인공 이중생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본 박성조, 연출 맹만재.

기본적인 내용의 틀은 원작을 따라가고 있지만 일부 요소는 각색되었다. 시대 배경이 해방 직후의 사회혼란기에서 1960년대 초[11]로 각색되었고 이중생은 1950년대 말경 잘 나가던 자칭 '불세출의 사업가[12]'로,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한데다 일찌감치 부동산에도 눈을 떠서 큰 부를 축적한 인물로 나온다. 드라마 오리지널 설정으로 이중생은 해방 전에는 '나까무라'라는 일본인이 경영하던 목재소 관리인이었다가 패전 이후 목재소 사장이 일본으로 건너가자 얼씨구나 하고 그 재산을 차지했다고 언급되며 국유림을 불법으로 받아서 일확천금을 노렸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13] 결말도 진짜로 자살하는 게 아니고 속이 터진 이중생이 자기도 모르게 관에서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조문객들에게 쫓기는 걸로 마무리되었다(...). 그 와중에 "이 이중생이 살아 있다고!"라는 이중생의 절규 뒤에 주요 인물들의 어이상실한 표정이 차례로 지나가는 연출이 압권이다(...). 극중에 간간이 나오는 원로 성우 황원의 맛깔나는 나레이션도 볼거리.

[1] 이 일 때문에 하연은 아버지를 무척 싫어하게 되며 이후 벌어지는 아버지의 위기에 대해선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2] 교과서에서는 재산 정리를 구실로 한 단기 보석, 다른 버전에서는 꾀병을 부려 병보석.[3] 죽어서라도 재산 지키려고 별 쑈를 해봤자 이미 지은 죄들의 성질상 어차피 재산 몰수당하는 건 똑같다. 김 의원도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무료 병원 드립 이야기를 한 것이다.[4] 김 의원의 제안이 평소 송달지의 생각과 맞아떨어져서 자신도 모르게 김 의원의 말에 힘을 실어준 꼴이 된 것이다. 최 변호사:뭐요?[5] 하인은 이중생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당에서 자살한 이중생을 보고 시체가 밖으로 나온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6] 이중건의 대사 중 '어디 어떤 낯짝을 들구 들어오나 보자. 글쎄 일정 때부터 출세한답시고 문중선산 문전옥답 다 팔어 헤쳐놓구 내 아들을 잡어다 바치질 않았나 그것두 모라자서 늙은 형놈의 집 한 간마자 뺏어먹어'가 있다. 비록 동생이기는 해도 정말로 가루가 되도록 깔 만하다.[7] 단 어차피 재산을 몰수당할 수밖에 없다는 걸 감안하면 딱히 그가 원인인 것은 아니다. 그저 몰수당하는 형태를 다른 방향으로 만들었을 뿐이다.[8] 3막에서 이중생의 가족들이 자작극이 들킬까 우려하자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겠냐'라는 말을 하는데, 그렇게 자신만만하다가 결국..[9] 원래는 본인 집이었는데 이중생이 '형님이 겨우 초가삼간에 살아서야 자기 체면이 깎인다'며 헐고 새로 기와집을 지을 것을 종용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다시 지은 기와집의 등기를 자기 명의로 내버렸고 졸지에 이중건이 집을 빼앗긴 것이다.[10] 김 의원이 듣는 중에 최 변호사에게 내가 초 잡은 게 어떻소? 라는 말실수를 하고 만다.이것은 유서를 조작하는 데 이중건이 개입했다는 소리가 된다.[11] 6.25 전쟁 이후 박정희 정권 하에서 경제 성장의 초석이 다져지던 시기였다.[12] 극중 나레이션에서 표현하기를 욕심 많고 뱃심 좋고 거기다 사업수완까지 뛰어나서 '이중생 각하'로 통했다고.[13] 미국인에게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딸을 이용했다가 사기를 당하고 수감된 뒤 보석으로 풀려난다는 설정은 원작과 동일하다. 단 TV 문학관 버전에서는 원조 기관 직원이 아니라 미국인 사업가의 자금 지원을 노린 것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