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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5-30 02:03:28

서윤주(청담동 앨리스)

SBS 주말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등장인물이다. 배우 소이현이 연기한다. 일본어 더빙 성우는 소노자키 미에.

예술고등학교 재학 시부터 본인의 실력을 키우기 보다는 남자를 꼬셔서 그 남자가 그린 그림에 자기 이름을 태연히 적어냈을 정도의 po된장녀wer. 거기다 노력하지 않는 게 부끄럽지 않냐는 한세경의 질타에 내가 남자 꼬시는 것도 노력이다라고 태연히 대꾸할 만큼의 꽤 튼실한 멘탈의 소유자.[1][2] 다만 포커페이스에는 젬병이다. 뭔가 예상 외의 사태만 벌어지면 들고 있던 컵 떨어뜨리고 파들 파들 떨고 있으니 누가 봐도 찔리는 게 있는 사람. 단, 주변 사람은 관심이 없는지 아무도 모른다.[3] 희한하게도 분명 악역 같은 짓을 하고, 이기적인 데다 의존적인 성향도 강한 인물인데, 딱히 틀린 소리를 하질 않는다.[4] 분명히 자기 이익을 위해서, 혹은 자기 합리화를 위해서 하는 말들인데 다른 등장인물들로서는 반박이 불가능한 얘기들이 대부분.
이후 재벌 2세인 차승조를 프랑스에서 만나 결혼까지 했던 적이 있으나 차승조가 자신과의 만남을 위해 상속을 포기하고 빈 몸으로 나온 것을 알자 칼같이 차승조를 버리고 떠나고 선 다시 지앤의류의 신민혁과 결혼한다. 이 사건으로 차승조에게 깊은 원한을 사게 됐고 이후 한세경에게 이 사건을 약점으로 잡혀서 협박을 당하게 된다.
드라마 초반을 보면 전형적인 악녀 캐릭터. 갑자기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서 돈에 눈을 뜨게 됐다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그런 거 감안하고도 하는 짓이 너무 독했다.
한세경이 지앤의류에 입사 서류를 넣은 걸 알자 원래 떨어져야 할[5] 한세경을 일부러 합격 시킨 뒤 자기에게로 끌고 와 몸종처럼 부리며 괴롭히곤 '힐링'이 된다면서 낄낄 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6]

그런데 회 차가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모습들을 보면 일차원 적인 악녀 캐릭터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 차승조도 처음에는 그의 집안 배경을 모른 채 정말로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까지 했었던 것이고[7], 시작은 악연이었을지언정 계속해서 한세경을 챙겨주는 등[8] 인간적인 면모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집안을 등진 차승조에게 "그게 바로 네 이기심이야."라면서 일갈하는 부분과 초반 소인찬과 한세경의 관계가 크로스되는 부분 등 긍정 적이라곤 할 수 없지만 산전 수전 다 겪으면서 등장인물 중 가장 현실적인 시각을 가진 인물. 의존적인 성향과 드라마 적 과장을 제외하면, 가장 현실적인 결혼 관을 가지고 있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조건과 배경도 중요하다.'는 부분이 대표적.

게다가 세경과 점점 친해지며 그녀의 아픈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전화 통화 목록에 집안 사람들과 동생, 한세경 이외엔 누구도 없는 등. 마음을 터 놓을 곳이 전혀 없으며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세경에게 의외로 공감을 느끼고 친구로 여기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절대 티 내진 않는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의 등장인물 설명을 보면 다소의 우울증 증세까지 지니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가족이라 곤 동생하고 만 연락하고 지내는 것 같은데 그 동생은 자신을 물주쯤으로 밖에 여기지 않아 매우 지쳐하고 있다. 동생도 누나를 아주 약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9화에서는 시누이 신인화차승조와 결혼 시켜야 겠다며 차일남에게 "너만 빠지면 돼"라고 공격 당하고, 10화에서 한세경이 사랑하는 사람이 차승조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완전히 멘탈붕괴상태가 되었다. 결국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태로 차승조를 찾아가 "아버지랑 다르다는 거 증명하려고 나 이용한 거잖아!"라면서 인신공격을 시전 하지만, 오히려 그걸 덤덤히 인정하고 둘 사이의 질긴 악연을 정리한 차승조 때문에 독기가 풀려버린다. 헌데 바로 직후에 자기가 차승조에게 접근한 이유를 고백하려는 한세경을 보고 엘리베이터를 두 발로 앞지르는 괴력을 보여준 뒤, 차승조와 자신 사이에 있던 일을 한세경에게 전해준다.[9]

일단 독기는 어느 정도 빠진 것 같은데, 한세경을 보낸 뒤 '네가 말하지 않아야 나도 살아'라는 독백을 보면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저 둘을 돕게 될 듯하다.

이후 신인화에 의해 모든 것이 까발려지자, "근본도 모르는 걸 집안에 들이는 게 아니었다."는 둥 심각한 모욕을 당한다. 게다가 남편이라는 작자는 "당신 몸값이 몇 천 억 되는 것도 아니잖아?"라면서 서윤주가 한세경, 차승조와 인연이 있던 걸 이용해서 파토난 계약을 살리면 청담동에 남아있게 해준다면서 이용하려고 들기까지...
결국 고뇌 하다가, 마지막 회에서 역으로 "당신도 나한테 몇 천 억 짜리 남자 아니잖아요."라면서 도리어 자기가 남편을 차버린다. 그리고 남편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마주친 신인화에게 "가서 당신 오빠나 위로해 줘."라면서 약 올리는 여유까지 보인다.
이후에는 다 털어버리고 나와서 옷 장사[10]를 시작했다. 의외로 서로 간의 악연을 털어낸 차승조와는 편하게 이야기 하는 걸 넘어서 조언까지 해 줄 정도가 된 듯. 차승조가 자신의 착각을 깨닫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설정 상 한세경과 같은 27살로 나오는데 문근영의 지나칠 정도의 동안때문에 말이 안되는 설정이라고 까이고 있는 실정. 2012년 문근영은 25세, 소이현은 28세다. 문근영에 비해 소이현의 액면가가 심하게 차이 나는 것은 스타일 링 탓일 수도 있다. 학생 연기를 할 때 소이현은 문근영과 별로 나이 차가 심하게 나 보이지 않았고 교복 차림도 별로 어색하지 않았으나, 청담동 사모님으로서 재 등장했을 때 지나치게 나이 들어 보이는 메이크업이 문제였다.
그리고 최종 화에서 이혼하면서 사모님 노릇을 때려치우자, 화장과 의상 모두 회춘해버렸다. 게다가 서윤주 역을 맡은 배우 소이현이 변화한 캐릭터에 맞춰 연기도 수정한 덕에, 정말로 한세경 또래로 보인다. 그래도 실제 양쪽 배우 나이 차 3살만큼은 나 보인다(...).당연하잖아. 게다가 조연 친구인 신소율과는 실제 나이 차(1살)보다 조금 더 나 보인다.


[1]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경시 대회의 상금이 꼭 필요했기에 저지른 짓이라 곤 하나 꼬신 남자가 한세경의 남친인 점에서 빼도 박도 못할 악녀인증.[2] 다만 판에 박은 악녀 상은 아니라서, 남자친구 그림을 대신 내고도 한세경한테 경시 대회에서 진 직후, "니가 하는 짓이 같은지 알아?"라는 물음에 교복 자락을 잡은 손이 파들 파들 떨리는 등, 최소한 자신이 하는 짓이 무언지는 자각하고 있다.[3] 나중에 서윤주가 장띠엘 샤에게 엿 먹을 때의 얼굴을 신인화가 기억해 내는 걸 봐서는 "아무도"까지는 아니지만.[4] e.g.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안정도 중요하다," "외모와 성격처럼 배경도 그 사람의 일부다,"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순수에 집착한다" etc...[5] 지앤의류는 해외 유학 경력 만을 중시한다고.[6] 그러다 차승조에게 뒤통수 맞곤 멘붕. 차승조도 그녀의 뒤통수를 때리는 걸 힐링이라고 표현했다.[7] 공홈에서도 '무슨 수모를 당해도 지키고 싶을 만큼' 사랑했었다고 언급되어 있었고, 스스로도 비즈니스의 가장 큰 걸림돌이 사랑이라고 누차 언급했다. 헌데 차승조가 집안 배경을 걷어차 버리면서 현실이라는 장벽에 부딪히고 만 것. 까놓고 말해 서윤주도 학교 마치기도 힘들 만큼 집안이 어려웠고 차승조도 유산 걷어차면서 천애고아 빈털터리에다 고국도 아닌 타지에서 낙동강 오리 알 신세 된 건데, 이건 초반에 등장한 한세경/소인찬의 처지보다 심하면 심했지 다를 바가 없었다.[8] 물론 한세경에서 자신을 보기 때문일 터. 이건 나중에 가서 얘기지만 타미 홍도 비슷하다.[9] 죽을 만큼 사랑한 여자가 딱 둘 (서윤주, 한세경)있는데 둘 다 자기 배경 보고 접근했다는 걸 알면 차승조가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남자를 그렇게 모르냐면서...[10] 온라인 쇼핑몰을 하는 건지 옷 가게를 하는 건지는 안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