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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7 07:14:37

성우 개그

성우 장난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정식 매체에서의 등장4. 확장5. 비판

1. 개요

서브컬처 계열, 특히 애니메이션 팬이나 성우 덕후들 사이에서 종종 벌어지는 말장난. '성우 장난'이라고도 부른다. 일본어로는 中の人繋がり[1] 또는 中の人ネタ, 영어로는 voice actor joke 또는 Actor Allusion, same voice actor 이라고 한다. 단 후자는 일반적인 배우 개그도 포함한다.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성우에 대한 드립인 성우드립과는 다르다.

2. 상세

간단히 정의하자면, 둘 이상의 서로 다른 작품에서 같은 성우가 특정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을 때, 어떤 작품의 설정을 그 성우가 맡은 다른 작품으로 옮겨와 적용하는 장난이다. 아니면 옴니버스식 작품에서 접점이 없는 서로 다른 캐릭터를 같은 성우가 연기했을 때도 적용할 수 있다.

성우 개그는 작품에서 힌트를 주면 시청자가 추측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인 만큼 정말 의도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가령 어떤 성우가 A 작품에서 탐정 캐릭터를 맡았는데 새로운 B 작품에서 탐정역을 맡았다고 해서 그것이 성우 개그를 의도한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성우를 캐스팅한 연출자의 의도나 작품 내의 패러디 대사로 판단 가능하다.

굳이 성우가 아니라 배우라도 과거에 맡았던 유명한 배역의 패러디 대사를 넣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비슷한 개그를 치기도 한다. 다만 성우 개그가 더 두드러지는 것은 얼굴이 드러나지 않아 연기폭이 배우에 비해 넓은 성우라는 직업의 특성 덕이다.

3. 정식 매체에서의 등장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성우 개그/사례 문서
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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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우선 가끔 성우 인터뷰나 오피셜 대담에서 성우 개그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성우 시상식에서는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우 개그를 이해하기 편한 편이다.#

4. 확장

4.1. 배우 개그

위에서도 말했듯이 사극이나 드라마의 경우에도 배우들이 여러 작품에 출연하면서 팬들에 의해 배우 개그가 시전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최수종은 툭하면 나라를 건국한다던가, 혹은 김갑수 자체가 사망 플래그라든가.

이런 배우 개그와 성우 개그를 합치기도 한다. 징비록에서 류성룡 역할을 맡은 배우 김상중이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맡았던 배역인 오구탁의 대사를 가져와 합성한 것.

이 외에 성우가 드라마에 출연한 경우에도 엮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게 게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제라툴 성우와 드라마 제5공화국장태완 역 배우가 김기현으로 동일한 것을 엮은 것이다. 제라툴과 장포스, 김기현이라는 배우 모두 너무 유명하다 보니, 서브컬쳐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자주 예시로 쓰인다. 블리자드사에서도 아예 공식적으로 써먹기까지 했다.

4.2. 매드무비에서의 활용

매드무비와 결합되면 엄청난 시너지를 내는 경우도 있다. 특정 성우가 담당한 캐릭터의 대사를 동일한 성우가 동일한 목소리 톤으로 연기한 다른 캐릭터의 대사로 치환해서 매드무비를 구성할 시 경우에 따라서는 엄청난 임팩트를 줄 수 있기 때문. 특히 담당 성우와 목소리 톤은 같은데 성격이 완전히 다를 경우 임팩트는 더욱 커진다.

5. 비판

성우에 대해 모르면 웃거나 즐길 수 없다. 그러니까 '설명이 필요한 농담은 실패한 농담'과 정확히 일치한다.

위의 "상세"에서 설명했듯이 작품보다는 해당 캐릭터를 연기한 성우가 '사실 다른 작품에서 이 캐릭터를 연기했던 사람이다'라는 점을 이용해 "너 여기서 뭐하는 거야 ㅋㅋ" 식으로 웃고 즐기는 것인데, 문제는 두 작품(더 나아가 여러 관련 작품들)의 팬층이 같으리란 보장이 없는 것이다. 성우 개그가 억지 밈 취급을 받는 것도 쓸 수 있는 패턴이 해당 성우가 맡은 역할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작품 자체가 아닌 성우만을 놓고 즐긴다는 점에서, 작품에 초점을 맞추는 팬들은 전혀 상관없는 포인트에서 웃고 즐기는 것에 대해 달가울 리가 없다. 실제로 나무위키에서도 유명 성우가 참여한 작품(주로 애니메이션)일 경우 "어느 작품의 누구를 맡았다"고 각주가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작품의 주제나 장르가 비슷하거나 하다 못해 원작자나 제작사라도 서로 같으면 모를까[2] 전혀 연관이 없는데도 무턱대고 추가하는 것이라 삭제당하기 일쑤이다. 설령 주제나 장르가 비슷하다고 한들 제작진이 작정하고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작품별 팬들 간의 갈등만 조장할 수 있다. 차라리 해당 성우 문서마다 달린 출연 목록을 정리하는 게 더 깔끔하고 효율적이다.

이에 대해서 성덕들조차도 성우는 배우에 비해 동 시기에 출연하는 작품이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어느 프로그램에서나 목소리가 널려 있어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훨씬 적은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얼굴이라는 인식하기 쉬운 특징을 갖고 있는 배우 개그에 비해 목소리로만 구별해야 하니 즐기기 이전에 난이도가 상당한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러나 이 또한 "모르면 관심을 가지셔야죠" 류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배우 개그/예시 문서 역시 이와 비슷하게 흘러가다 형평성 문제로 결국 성우 개그/사례와 비슷하게 조정되었다.

[1] 직역하면 (캐릭터) 안의 사람(으로) 연결한다는 의미다. 의역해보면 안에 든 사람 잇기 정도? 물론 '中の人'는 성우를 의미.[2] 가령 공도 레이싱을 소재로 다루는 이니셜D완간 미드나이트, 추리물인 명탐정 코난소년탐정 김전일 하는 식으로 주제가 겹칠 경우, 해당 주제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름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므로 "오, 그랬어?" 하고 넘기거나 관심을 넓힐 수 있다. 동일 제작사는 특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인데, 워크래프트 시리즈,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오버워치 시리즈라는 서로 별개의 세계를 다루는 프랜차이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면서 한국 현지화가 활발한 덕분에 예의 작품에서 한국어 더빙을 쉽게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