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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01:38:20

수리남(드라마)/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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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3><tablewidth=100%><width=1000><tablebgcolor=#808080><bgcolor=#4b859b><color=#ffff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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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수리남(드라마) 전요환 포스터.jpg
파일:수리남(드라마) 최창호 포스터.jpg
파일:수리남(드라마) 변기태 포스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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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문서 ]
||<tablebgcolor=#4b859b><tablewidth=100%><width=10000> 등장인물 ||<width=50%> 줄거리 ||

1. 개요2. 에피소드 목록3. 1화4. 2화5. 3화6. 4화7. 5화8. 6화

1. 개요

드라마 수리남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이다.

2. 에피소드 목록

<rowcolor=#fff> 파일:넷플릭스 수리남 로고.png 에피소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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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회차 줄거리 러닝 타임
1화 새로운 사업을 위해 공장을 알아보러 간 강인구. 하지만 졸지에 세력 싸움에 휘말리고 만다. 이때, 현지의 목사가 인구를 돕겠다고 나선다. 62분
2화 변호사 선임을 망설이던 인구는 비밀 요원의 제안을 고려한다. 이후 인구는 전직 보디가드를 속이기 위해 감옥 내 영향력을 키우고자 하는데. 60분
3화 전요한과 구상만 사이의 파트너십을 중재하는 인구. 요환은 거래에 동의하기에 앞서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한다. 66분
4화 국경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요환 측근들 사이의 기류가 변화한다. 상만은 한국으로 향하는 다른 경로를 제안한다. 51분
5화 경로를 변경하도록 요환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인구. 결국 임기응변을 발휘해 새로운 계획을 설계한다. 데이빗 훌리오 박은 패키지 전달을 준비한다. 68분
6화 요환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으로 인구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요환의 마약 제국을 무너뜨리기 위한 작전이 시작되고, 그사이 이상준이 공항에 도착한다. 6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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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화

우거진 밀림 숲 속. 수리남 국경 지대를 질주하는 트럭의 뒷자리에 탑승한 강인구(하정우)는 야구공을 보며 자신이 수리남까지 오게 된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인구가 태어난 1968년 양주군 동두천읍[1], 인구의 아버지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절름발이가 된 채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생계를 위해서 집으로 돌아온 바로 다음 날부터 일을 하러 나가야 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린다. 이후 중학생으로 성장한 인구는 학비와 먹을 것이 나온다는 이유로 유도를 시작하지만, 14살 때 어머니가 야쿠르트를 배달하다가 쓰러져 돌아가시고 만다. 하지만 인구를 포함한 가족들이 모두 오열하던 때에 아버지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채 조용히 홍어를 안주로 소주잔만 기울일 뿐이었고, 인구는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인구의 아버지 역시 레미콘을 몰다가 매일 6년간 20시간 씩 일한 탓에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사망한다. 졸지에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고 남은 두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된 인구는 그제야 아버지가 왜 장례식장에서 울지 못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남겨진 빚과 삶의 무게가 흘릴 눈물보다 더 무거웠던 것이다. 그렇기에 어머니의 장례식 때는 오열하던 인구는, 아버지의 장례식 때는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못했다.

결국 생계를 위해서 먹고 살기 위해서 뭐든지 해야만 했던 인구는 군대에서 전역한 이후 낮엔 소요산 정상까지 짐을 나르고 막걸리를 파는 지게꾼부터 시작해서, 밤에는 단란주점 종업원으로 사회의 단맛쓴맛을 배우면서 근근히 먹고 살아간다. 하지만 바깥일 때문에 집안에 신경쓰지 못하자 집안 사정은 점점 어려워졌고[2], 청소도 못해서 집안은 완전히 개판이 된다. 이에 자기 대신 집안을 책임져 줄 아내의 필요성을 느낀 인구는 그동안 자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모든 여자들에게 연락을 돌려서 결혼해 달라는 프로포즈를 시도한다.

연애와 달리 결혼은 현실이라 당연히 조건에 부딪혀 난항을 겪지만, 그 중에 단 한 명인 박혜진(추자현)만이 그러자며 집으로 들어와 인구와 결혼해준다. 이후 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숨통이 트였지만, 자식도 두 명 생기면서 가족들을 건사하기 위한 걱정은 더욱 늘어날 뿐이었다. 이에 자동차 정비 기술을 익힌 인구는 미군 부대 앞에 카센터를 열었고, 같이 유도를 했던 선배의 도움으로 미군 부대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무도 겸했다. 이 과정에서 어깨 너머로 익힌 영어도 발음은 서툴지만 능숙하게 구사하게 되었고, 일하던 단란주점에선 실장으로 승격되었다가 돈을 더 모아서 인수하고 사장이 되었다. 덕분에 수입이 늘어나 대출이 절반이고 전세이긴 하지만 아파트에 입주도 해냈고, 토끼같은 자식들은 각각 공부도 잘 하고 몸도 잘 써서 걱정거리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일에 치이는 인구의 삶은 돌아가신 인구의 아버지와 비슷하게 힘들게 살아왔고, 돌아가신 부모님처럼 자신도 언제 과로사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고, 자식들은 절대로 자신처럼 고생하면서 살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는 변화를 모색하던 어느 날, 친구인 박응수(현봉식)가 나타나 남미의 수리남에 가서 홍어를 잡아 한국에 수출하자며 제안해온다. 한국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 가격이 널뛰는 홍어지만, 앞바다에 홍어가 넘치는 수리남에선[3] 오히려 아무도 먹지 않아 버리는 것을 헐값에 챙길 수 있으니, 이를 한국에 수출하면 어마어마한 마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년 동안 배를 타면서 경험을 쌓은 응수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얻은 정보인지라 믿을 만한 친구인 인구에게 먼저 제안해온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도 아니고 생전 듣도보도 못한 남미의 수리남까지 간다는 소리에 혜진은 같이 사는 게 가족 아니냐면서 차라리 가난한 게 낫다고 반대한다. 게다가 비록 절친이라지만 공부머리는 영 꽝이었던 응수의 안목도 믿음직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고심하던 인구였지만 단란주점에서 술에 취해 깽판을 부리던 경찰공무원을 홧김에 유도 기술로 제압하면서 가게가 망해버렸고, 이에 현타를 느낀 인구는 결국 단란주점을 매각한 뒤 기회의 땅이 될 수리남으로 떠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되는 홍어 수출 사업. 협상 실력과 생존 영어가 가능한 인구와 현지 사정과 어업에 밝은 응수가 힘을 합치자 홍어 수출 사업은 활로에 오른다. 부패한 수리남 육군 장교가 찾아와 보호비를 명목으로 적지 않은 뇌물을 요구했지만, 주점을 운영해오면서 기른 사업 센스와 진상 손님 대처 스킬로 무장한 인구는 적절히 대응하여 능숙하게 처리한다. 덕분에 사업장은 수리남 육군으로부터 보호받을 것을 약속받게 된다. 장교와 헤어질 때 맥심 커피를 한국의 전통 커피라고 소개하며 선물로 주고, 악수를 나누면서 개인적인 뇌물로 지폐 몇 장을 더 얹어 주기도 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수리남 차이나타운의 중국 갱단 두목인 첸진(장첸)이 나타나 인구와 응수를 폭행하며 수리남의 바다는 모두 자기 영역이라는 이유로 군인들보다 두 배 이상의 돈을 요구한다. 이들의 요구까지 들어주게 되면 남는 몫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자신의 센스로 어떻게든 첸진과 사업적으로 협상하려던 인구였지만 상대는 평범한 사업가도 아닌 지금껏 본 적도 없는 깡패 중의 깡패였기에 일반적인 협상 방법으론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았다. 유도 기술로 패거리 한 놈을 집어던지는 등, 저항해보기도 했지만 이내 첸진 패거리들이 권총을 빼드는 바람에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실컷 두들겨 맞고 나서 꼼짝없이 뇌물을 바쳐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보호해주겠다던 수리남 육군마저 바다는 자기 관할이 아니라면서 나몰라라 하는 상황이다. 마땅한 해결책 없이 손가락만 빨던 와중 인구는 이런 사정을 알 리 없는 혜진으로부터 교회 다녀온 것을 인증하라는 메세지를 받게 된다. 교회에 들르겠다는 조건으로 수리남행을 허락받았던 것. 인구는 일단 이 문제는 뒤로 하고 교회부터 다녀오기로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주말 교회 예배에 들러 대충 인증용으로 인구가 기도하는 사진만 찍고 나가려 했는데, 설교 중이던 전요환(황정민)이 그 둘을 발견하고선 예배를 위해 이 먼 곳까지 와줬다며 다짜고짜 둘을 단상으로 불러낸다. 얼떨떨해 하면서도 단상에 오른 두 사람은 대충 자기소개를 하고, 요환도 이들을 박수로 맞이해주며 예배를 끝낸다.

예배 후 요환의 목사실에 들르게 된 두 사람. 평범한 대화가 오가던 중 첸진 패거리에게 맞아 엉망진창이 된 둘의 얼굴을 본 요환은 이들에게 사정을 묻는다. 처음에 인구는 말해서 뭐하겠냐는 반응이었지만, 응수는 모든 사정을 요환에게 설명한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요환은 어째서인지 첸진을 잘 아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사탄 같은 인간이라고 질책한다. 그러더니 요환은 우리가 만난 것이 주님의 뜻이었다며 자신의 측근이자 전도사인 변기태(조우진)와 이상준을 비롯한 교회 사람들을 데리고 두 사람과 함께 차이나타운에 찾아간다. 대체 목사가 왜 가자는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인구와 응수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지만 묵묵히 요환을 따라 차이나타운에 발을 들인다.

이후 첸진이 운영하는 식당에 도착한 인구, 응수, 요환. 뒤이어 첸진이 남의 사업장에서 뭐하는 짓이냐며 모습을 드러낸다. 첸진은 요환을 보더니 이내 마찬가지로 요환을 잘 안다는 듯 이젠 목사까지 끌어들이냐며 인구를 살벌하게 노려본다. 하지만 아랑곳않던 요환은 이내 수리남의 홍어는 곧 하나님의 것이며, 이 두 사람의 홍어 사업 또한 하나님의 뜻이니 이를 거역할 경우 천벌을 받을 것이라 일러둔다. 하지만 첸진은 웬 하나님을 들먹이냐고 코웃음을 치는데, 요환은 첸진에게 가까이 다가가서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이 개~쉐끼야...
라며 방금까지 보였던 선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갑자기 목사답지 않은 살벌한 언행으로 첸진을 압박한다. 갑작스런 그의 모습에 응수는 적잖이 당황하지만, 요환은 곧바로 미소를 띄우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온건한 말투로 돌아와 오늘은 하나님이 쉬시는 안식일이니 평화롭게 해결하고 자기도 좀 쉬자며 좋게 타이른다. 어째서인지 굉장히 화가 난 듯했지만 그럼에도 찍소리 하나 하지 못하던 첸진은 겨우 성질을 억누르곤 오늘은 목사님 체면을 살려드리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난다. 갱단 두목의 성질을 건드려 놓고도 태연하게 잘 됐다며 활짝 웃는 요환과 문제가 해결되어 크게 기뻐하는 인구와 응수. 그렇게 둘은 요환의 도움으로 홍어 사업을 마음껏 벌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개 목사가 어떻게 한 갱단 전체를 휘두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는데, 사실 알고 보니 요환은 수리남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을 정도로 이곳 수리남 사회 전체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모든 일이 술술 해결되어 걱정이 없어진 인구와 응수는 서로 농담까지 주고받으며 이 상황을 자축한다.

그러게 사업이 잘되어가던 그날 밤, 한국으로 수출한 홍어를 실은 배가 추가 선적을 위해 네덜란드령 아루바에 들렀다가 화물 검사를 당했는데, 이때 홍어에서 코카인이 나왔다는 선장(이성민, 목소리 특별출연)의 전화가 걸려온다. 뜬금없는 마약 소리에 영문을 알 수 없는 인구는 응수를 관할 관리소로 보내 무슨 사정인지 알아보라 시키고, 자신은 요환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이에 요환은 어딘가 실망한 어투로 자신이 알아보겠으니 기다리라며 전화를 끊고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전전긍긍하며 응수를 기다리는 인구. 그러나 관리소로 간 응수는 어째서인지 연락 한 통 없었고 요환에게서도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 그 순간 바깥에 수리남 경찰이 들이닥치고,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한 인구는 경찰 몆 명을 육탄전으로 제압한 뒤 도주한다. 하지만 뒤쫓던 경찰들이 총까지 꺼내 발포하는 바람에 그대로 발이 묶였고, 종국에는 경찰들에게 둘러싸이고 만다. 체념하듯이 두 손을 들어올리는 인구를 비추며 1화 종료.[4]

4. 2화

인구는 구치소에서 두 팔이 공중에 매달린 채 구속된다. 그런 인구의 앞에 인구가 보호비를 줬던 수리남 육군 장교가 다가오고, 인구는 자신이 마약상이 아니라며 힘없이 항변하지만 장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인구가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통보한다.

결국 인구는 마약사범으로 지목되어 밧줄로 엮인 채 신트마르턴 섬까지 끌려간다. 어떻게든 누명을 벗어야 했던 인구는 교도관에게 뇌물을 주며 얻은 전화로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대사관은 상황 파악도 못한 채 감옥에 있는 인구더러 서류 작성을 해오라는 탁상행정만 할 뿐이었다. 그래도 가족과 연락이 닿아 응수에게 연락이 왔는지 물어보지만, 혜진은 응수에게서 아무런 연락도 없었고 변호사를 고용하자며 울먹인다. 한국과 머나먼 타지에서 변호사를 쓰면 최소 수천만 원은 깨질 것이기에 전세까지 빼가며 돈을 마련하겠다는 혜진이었지만, 인구는 그것만큼은 안 된다며 절대 아파트를 빼지 말라고 당부한다. 허나 그렇다고 누명을 벗을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인구는 이 현실이 답답할 뿐이었다.

이때 누군가가 뜬금없이 면회를 왔다는 소리에 면회실로 간 인구는 자신의 오랜 친구인 척 연기하는 국정원 요원 최창호(박해수)를 만난다. 창호는 인구에게 진실을 알려주는데, 그것은 인구에게 마약사범으로 누명을 씌우고 감옥에 갇히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전요환이라는 것. 알고 보니 전요환의 정체는 목사로 위장한 유럽 마약 유통의 60%를 장악하고 있는 수리남의 코카인 대부였던 것이다.

때는 1990년 인천, 인천 최대 필로폰 밀매 조직 대규모 검거 작전에서 조직이 일망타진되었지만, 마약 유통 총괄 운반책인 전요환은 필로폰 10kg을 들고 혼자 하수구를 14km나 기어가 악착같이 탈출하며 새로운 범죄를 꾸몄다. 바로 거제도 몽돌 해수욕장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키는 거짓 개발 사업으로 투자자들을 털어먹는 것. 요환은 이 사업을 마치 정권의 후원을 받는 것처럼 꾸미고, 바람잡이인 사모님(예원)은 요환과 대통령이 같은 거제 출신[5]이라는 것까지만 알려드리겠다는 기묘한 화법으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사람들은 실재하지 않는 것을 믿으려 한다는 요환의 사기 신념이 잘 드러나는 장면. 이후 요환은 투자자들에게 필로폰을 탄 술을 먹여 난교 파티를 벌이게 하고, 그렇게 정신이 나가버린 투자자들은 제정신이 아닌 채로 투자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된다. 당연히 요환은 필로폰이 든 술을 먹지도 않고 몰래 흘려버린다. 결국 필로폰 중독자가 된 투자자들은 요환의 사업이 실패했음에도 필로폰 샴페인을 먹기 위해 요환에게 전 재산까지 바쳐가며 처참하게 무너져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대통령의 이름까지 팔아가며 벌인 사기 행각에 결국 안기부가 나서서 요환을 체포한다. 안기부 지하실에서 개처럼 얻어맞은 요환은 자신의 범죄 수익을 원했던 안기부 과장에게 거액의 돈을 바치고 나서야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이후 같은 수법은 위험하다 여긴 요환은 교회로 눈을 돌렸고, 자신이 구원자인 것처럼 꾸미는 사이비 종교 교주 노릇을 하면서 신자들에게 필로폰을 먹여 세뇌와 중독으로 옭아매고 자신은 뒤에서 열심히 헌금을 챙겼다. 하지만 이 또한 알게 된 안기부 과장이 찾아와 사기 혐의를 폭로하겠다며 다시 뇌물을 요구했고, 결국 몇 번이나 뇌물을 바치다가 빡친 요환은 안기부 과장을 넥타이로 교살하고 만다.

이에 더 이상 한국에 있을 수 없게 된 요환이 찾아낸 새로운 장소는 바로 우연히 신문지에서 발견된 수리남. 인구도 50만 명밖에 되지 않으며,[6] 콜롬비아와 가까워 코카인이 넘치고, 군부 쿠데타로 정치가 불안하며, 한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도 체결되지 않은 나라. 지금 딱 요환에게 걸맞은 최상의 땅이었던 것이다. 당장 수리남으로 건너간 요환은 먼저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델라노 장군에게 각종 선물을 바치며 인맥을 쌓고 콜롬비아산 코카인 독점권을 약속받는다. 수리남에선 이미 첸진을 비롯한 중국 갱단이 마약을 유통하고 있었고 그들은 수리남 인구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표를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건드릴 수 없지만[7], 첸진은 필로폰만 다뤘기 때문에 요환이 코카인을 독점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첸진도 수익이 그렇게 크지 않은 필로폰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해서 훨씬 큰 돈을 벌 수 있는 코카인에도 발을 뻗으려고 했으나 마침 딱 그 직전에 전요환이 끼어들어 선수를 빼앗겼고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다가 군부 출신 대통령의 뒷배까지 있어서 협박만 할 뿐 직접 손을 댈 수가 없는 걸 아는 전요환은 원래 첸진이 팔던 필로폰은 건드리지 않겠다면서 자신은 코카인 유통을 독점하는 것으로 협정을 맺는다. 마약과 정교유착으로 전요환은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서 이내 첸진의 영향력을 추월했고 수리남 뒷세계를 장악했다.

그렇게 델라노의 도움으로 중국 갱을 제외한 수리남의 작은 갱들을 쓸어버린 요환은 본격적으로 마약 장사를 시작한다. 한국에서 자신을 따라온 신도들 중 남자는 조직원으로서 군사 훈련을 시키고, 여성 신도들은 잡무와 마약 밀매책으로 사용한다. 게다가 이들에 대한 세뇌가 아주 확실하게 되어있는지 예수의 그림과 본인의 사진을 같은 위치에 걸어놓기까지 한다. 전요환이 신도들에게 있어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는 부분. 꾸준히 그들에게 마약을 먹여 자신을 신이라 여기게 하고, 계속해서 마약을 유통하며 어마어마한 이득을 챙겼으니 전요환이야말로 수리남의 코카인 대부, 마약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인구의 홍어에서 코카인이 나왔던 일은 요환이 유럽 루트를 넘어 한국으로 직접 마약을 수출해보려던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애초에 인구와 응수의 사업을 도와준 것도 한국으로 코카인을 수출할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1화 마지막에 인구의 전화를 받고 실망했던 것도 코카인 수출 시도가 실패했다는 것을 듣고 실망한 것이었다. 이후 요환은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데, 정황상 인구를 자신과 결탁한 경찰에 신고해 감옥으로 보내고 꼬리를 자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사실은 거주민들의 소문으로 요환이 마약상임을 눈치챈 응수가 요환의 조직원들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절친한 친구의 허망한 죽음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슬퍼하는 인구에게 창호가 요환을 체포하는 작전에 협력해달라고 부탁한다. 수리남과 한국은 범죄자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아 요환을 체포하려면 수리남이 아닌 제3국으로 빼내야 하지만 이는 이미 실패했고, 남은 방법은 요환이 코카인을 미국에 판매하게 만들어 미국 마약 단속국 DEA가 직접 요환을 체포하게 하는 것 뿐이었다. 미국 법령에 따르면 타국의 범죄자가 미국 영토에 마약을 판매할 경우 당사국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직접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8] 그리고 인구는 이를 위해 수리남으로 돌아가 요환에게 접근, 요환의 코카인 미국 판매를 유도해달라는 것이었다. 창호는 수리남 내에 정체를 밝힐 수 없는 국정원 요원이 이미 잠입해 있으니 그가 인구의 안전을 지켜줄 거라고 안심시킨다. 범죄자를 잡는다고 해도 민간인에게 이런 위험천만한 일을 시킨다는 것에 놀랄 법도 한데, 인구는 오히려 비즈니스로 접근하자며 그 작전에 동참하는 조건으로 자신이 날린 홍어 사업 자금 5억 원을 국정원에서 대줄 것을 요구한다. 창호는 살짝 멈칫했지만 이내 그 조건을 받아들이며 인구 역시 작전에 응하기로 한다.

먼저 할 일은 인구 자신이 마약상으로 환골탈태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 창호가 미끼용으로 들여보낸 마약을 교도소 내에 유통하면서 마약상 행세를 하고,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요환의 보디가드인 갈라스에게 마약상이 된 것처럼 눈도장을 찍는 것이다. 역시 사업에 일가견이 있었던지라 금세 마약 사업에 익숙해진 인구는 어느새 능숙한 마약상이 되었고, 남미나 흑인 등 외국인 수감자들을 모아 돈을 안 내는 프랑스 놈들을 확실하게 혼내주라며 자신의 패거리를 만들기까지 한다. 이때 "Fight for money!"를 외치며 자신의 패거리들과 함께 신라면을 김치[9]와 곁들여 먹는데 완전 서양인인 수감자들과 아주 한국적으로 식사하는 장면이 개그 포인트. 인구의 부하들이 서양인임에도 거침없이 김치를 집어 신라면과 함께 우걱우걱 먹는 것이 인상적이다.[10] 필요하다면 몸도 아끼지 않아서 교도소 내 다른 패거리들이 어디서 함부로 내 구역에서 장사질이냐며 시비를 걸어올 땐 자신의 유도 기술로 박살내 해결해서 자기 패거리들 앞에서 우두머리로서의 위엄을 보이기도 한다. 덕분에 작전대로 갈라스의 눈에 띄는 것은 성공한다.

이후 출소한 인구는 가족들에게 전화해 안부를 전하는데, 아내 혜진에게 다시 수리남으로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한다. 혜진은 당연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지만, 인구는 자신의 비즈니스 일대기를 책으로 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짓말로 대충 넘어가며 통화를 마친다. 그렇게 가족과의 짧은 통화를 마무리하고 국정원 팀과 만나 본격적으로 작전을 시작하는 인구. 이때 알 수 있는 사실로 인구가 5억을 요구했을 때 국정원으로부터 선금을 받았었는데, 인구는 그 중 일부는 응수의 가족에게 보내고 있었다. 자신의 실책으로 친구를 잃었다는 죄책감이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인구는 국정원 팀과 작전을 수립하며 첸진과 요환을 차례대로 공략하기로 하는데, 이때 요환의 사진을 보고선 분노를 삭히며 홍어 좆같은 새끼라고 욕지거리를 한다.[11]

아무튼 인구는 먼저 수리남의 차이나타운을 휘어잡고 있는 중국 갱 두목 첸진을 만난다. 첸진은 자신을 배신한 사람을 전기톱으로 막 썰고 있던 참이었다. 자신과 사업을 하자는 인구의 제안을 들은 첸진은 하던 일을 멈추고 부하들에게 시체의 손발을 잘라서 차이나타운 사거리에 걸어놓으라고 시킨 뒤 인구에게 다가와 자세한 사업 이야기를 나눈다. 인구의 제안은 마약을 한국에 유통시키자는 것. 첸진은 어차피 필로폰을 다루고 있으니 그걸 한국에 팔면 대박날 거라고 자신만만해 하지만, 인구는 필로폰쯤이야 오래전부터 한국의 주요 수출품(?)이었고 요즘은 일본, 대만, 북한에서까지 공급이 넘쳐난다며 필로폰이 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고선 자신이 원하는 것은 코카인이니 다짜고짜 1톤을 구해오라고 일방적으로 엄포를 놓는다. 첸진은 코카인 1톤이 얼마나 비싼 건지 아냐며 어이없어하는데, 인구는 별로 개의치 않고 구하면 연락하라며 이야기를 마친다. 자리를 뜨기 전에 총 좀 사자고 말하는 것은 덤.

이는 첸진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아시아에 마약 유통망을 연다는 건 금광을 캐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인구와 창호는 첸진이 미끼를 물 것이라 확신한다. 첸진이 물건을 구하는 동안 인구는 응수와 함께 홍어 사업을 벌였던 곳에 잠시 들르는데, 이곳에서 응수가 풀던 검정고시 문제집과 응수의 가족 사진을 보며 착잡해한다. 문제집의 경우 초반에 인구가 응수에게 전교 꼴찌를 한 것을 가지고 많이 놀렸는데 응수는 그게 내심 걸렸는지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려 했었던 모양.

그러던 중 첸진으로부터 물건을 구했다는 연락을 받은 인구는 곧바로 차를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향하는데, 그 순간 기태와 상준을 비롯한 요환의 끄나풀들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걸 알아챈다. 교도소에서 마약상 역할을 하며 쌓은 이미지 때문에 다시 수리남으로 돌아온 시점에서 요환의 패거리들에게 진작에 찍힌 것. 아마 갈라스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일을 마무리해야 했기에 인구는 끄나풀은 뒷전으로 미루고 먼저 첸진을 찾아가기로 한다.

첸진을 만난 인구는 확보한 물건을 확인해 보는데, 첸진이 긁어모은 코카인은 가방 하나도 채우지 못하는 덩어리 2개가 전부로 1톤은 커녕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초라한 양이었다. 인구 입장에서는 파라마리보 뒷골목에서 긁어모은 것인지 물건 공급이나 도매 단가가 제대로 맞춰질 것인지 의심스러운 상황. 하지만 설명은 제대로 해주지도 않으면서 코카인 사업권을 놓치기 싫어 반쯤 협박으로 사업을 진행시키려는 첸진 때문에 사업이 성사되기 어려워진 찰나, 냄새를 맡은 요환의 부하들과 요환의 고문 변호사인 데이빗 박(유연석)이 첸진의 식당에 들이닥친다.

필로폰이나 팔라고 놔뒀더니 코카인에 눈독을 들이며 요환의 이권을 넘본 중국 갱들을 보고 분노하며 쳐들어온 요환의 부하들. 첸진 일당은 기태를 보며 배신자라고 욕하고, 서로 살벌한 분위기를 띄우며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인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진다. 하지만 전쟁을 하려던 건 아닌 데이빗은 인구에게 요환이 찾는다며 같이 갈 것을 종용한다. 이에 분노한 첸진은 인구에게 누구와 사업할 것인지 선택하라 말하고, 인구는 일단 이 상황을 진정시켜야 하니까 요환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오겠다며 첸진을 타이른다. 결국 첸진은 사업 우선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걸 알아두라며 인구를 보내주지만 불편한 심기는 감추지 못한다. 이러니 저러니 자기 입으로 보내주면서 체면치레는 했어도 결국 자기 구역에서 같이 사업 이야기를 하던 사람을 힘에 밀려 빼앗긴 상황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그렇게 인구는 철천지 원수이자 사이비 종교, 마약의 본산인 요환의 대저택으로 들어선다. 오랜만에 재회한 요환은 예전의 사람 좋은 목사 코스프레를 하고선 인구를 기쁘게 맞이하는데, 이내 의아하다는 듯이 인구에게 질문을 하나 한다.
수리남엔 왜 돌아오셨습니까?
인구는 퉁명스러운 반응으로 대충 돈 벌러 왔다고 둘러댔는데, 뭔가 미심쩍었던 요환은 거짓말을 할 경우 하나님께서 당신을 죽음의 늪으로 이끌 테니 사실대로 말하라고 좋게 타이른다. 허나 "글쎄?"라며 계속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인구. 인구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눈치챈 요환은 가면을 벗고 태도를 바꿔 1화에서 첸진에게 그랬듯이 본색을 드러내며 다시 묻는다.
여긴 왜 돌아왔냐고, 이 개새끼야...
이윽고 요환과 요환의 신도들에게 둘러싸인 인구가 서로 대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2화 종료.

5. 3화

요환은 집요하게 인구에게 왜 수리남에 돌아왔는지 묻고, 인구는 수리남의 코카인을 한국에 판매하려고 수리남에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는 한국으로 코카인을 들일 수 있는 확실한 유통 루트가 있으며, 첸진과 함께 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요환을 떠본다. 그러자 요환은 수리남에서 코카인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으며, 자신과 거래를 하는 것이 첸진과 거래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재미가 좋은 거래일 것이라고 코카인 2톤 한국 수출 거래를 제안한다.

이에 인구는 미리 입을 맞춰놓은 창호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구상만'이라는 가명의 무역업자로 요환에게 소개한다. 요환은 코카인을 수리남에서 한국까지 어떻게 배달할 것인지 의문을 품는데, 이에 창호는 브라질에서 주한미군용으로 수출하는 은 세관 검사를 아예 받지 않으며, 이태원강남까지 논스톱으로 배달이 가능하다며 거짓 계획을 늘어놓는다. 이에 요환은 흥미를 보이면서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창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려 하지만, 요환이 브라질로 오면 어떻겠냐는 창호의 떠보기에는 단호히 거부한다. 그리고 창호를 수리남으로 초대한 뒤 인구와는 수익 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는다.[12]

팀장 본인이 직접 들어가는 계획에 다른 국정원 요원들은 난색을 표하지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창호는 수리남에 도착한다. 이후 요환, 창호, 인구의 삼자 대면 속에 비즈니스 이야기가 오가지만, 의심 많은 요환은 창호의 뒷조사를 위해 그들을 저택 숙소로 보내고[13] 기태에게 도청을 붙여서 감시한다.

그런데 데이빗의 조사에 따르면 창호는 2년 전에 수리남에 온 적이 있었는데, 이에 의심을 품은 요환은 숙소에 들이닥쳐 창호와 인구를 압박한다. 창호는 2년 전에 온 것은 코카인을 구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하지만, 데이빗의 조사에 따르면 창호는 미국 대사관에 간 기록이 있었다. 코카인을 구하러 온 놈이 대사관에 갔다는 건 도둑이 도둑질하러 경찰서에 간 것일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상황. 하지만 창호는 부패한 대사관 직원에게 코카인을 구하러 갔더니 필로폰만 팔아 쫑냈을 뿐이고 그의 이름은 더글라스 하퍼였다며 반론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되는 요환의 무례한 압박에 창호는 화를 내며 인구와도 척지는 척 연기하고, 이에 요환은 더글러스 하퍼에 대해 확인하는 동안 대기하라고 명령한다. 당신이 뭔데 대기하라 마냐며 화를 내는 창호에게 요환은 어차피 니들은 내 허락 없으면 수리남에서 못 나간다며 비웃는다. 그리고 데이빗에겐 미국 대사관 직원 명단을 구해오라며 명령한다.[14]

더글러스 하퍼의 소재가 확인되는 동안 호텔에 감금된 인구와 창호. 사실 대사관 기록으로 의심받은 것은 상상 이상으로 신중한 요환의 의심을 풀기 위해 일부러 보여준 창호의 준비였다. 실제로 미국 대사관에는 2년 전 더글라스 하퍼라는 직원이 있었고, 밀수에 연루되는 등 행실이 좋지 않았다. 티끌 한 점 문제 없는 것은 오히려 계속 의심을 살 수 있기에 일부러 한 번 크게 의심받았다가 무고한 것으로 밝혀져 구상만에 대한 의심을 풀고자 이런 일을 꾸민 것이었다.

이후 데이빗의 조사가 오래 걸리자 결국 참다 못한 요환은 기태를 시켜 창호와 인구를 죽여버리려 하지만, 타이밍 좋게 데이빗이 더글러스 하퍼의 정보를 확인하여 인구와 창호는 겨우 목숨을 건진다. 의심을 푼 요환은 창호와 인구를 불러 호화로운 파티와 식사를 대접하고, 정해진 날까지 코카인 2톤을 브라질 국경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한다.[15] 그러나 인구에게 자신의 저택으로 이사를 들어오라고 강요하며 완전히 의심을 풀지는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한시름 놓고 화장실에서 남몰래 계획을 상의하는 인구와 창호. 코카인 2톤을 구하려면 요환 역시 콜롬비아 카르텔에서 물건을 무리하게 수입해와야 했고, 이 지점을 파고드는 게 당면한 계획이었다. 그리고 내심 자신을 봐주는 수리남 내 국정원 요원의 정체가 궁금했던 인구지만, 창호는 언더커버 요원들끼리 서로 정체를 알면 모두 발각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진다며 이를 거부한다. 인구는 이에 납득하지만 다음으로 자신이 품어오던 의문을 밝히는데, 바로 자신의 홍어에 마약이 들었다고 신고한 게 누구냐는 것. 인구의 조사에 따르면 제보 없이 세관에 걸릴 확률은 1000분의 1도 되지 않았으니 드러난 사실은 사실 국정원이 전요환의 코카인 한국 수출을 막기 위해 제보한 것이었다. 인구의 인생을 망칠 의도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어 미안함을 느낀다는 창호. 이에 화가 난 인구는 나한텐 전요환이나 국정원이나 매한가지니 그냥 요환에게 붙어 돈이나 많이 버는 게 낫지 않겠냐며 언쟁을 벌이다가 데이빗이 들어오면서 어중간하게 끝나버린다.

다음 날 창호가 브라질로 떠나고 본격적으로 거래 준비를 시작하는 요환과 인구. 요환의 저택에 이삿짐을 푼 인구는 주변을 둘러보던 중 한 여신도와 아이가 다른 신도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뒤따라간다. 그곳에서 인구가 본 것은 도망가려다 잡혀온 여신도를 벌주는 다른 광신도들의 모습, 심지어 아이들에게까지 코카인을 먹이며 세뇌하는 광기의 현장이었다.[16] 이 학대와 광기에 분노한 인구는 이를 휴대폰으로 촬영하던 중 첸진에게 문자 한 통을 받는데, 첸진은 인구가 요환 패거리와 떠난 후 연락이 없자 화가 나 연락해온 것이었다. 이에 창호와 연락하며 대책을 논의하는 인구. 창호는 국정원의 작전으로 인구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다시금 미안함을 느낀다며 사과와 상여금 추가 지급을 검토하겠다 알려준다. 그리고 첸진과 만나면 상황을 알려달라고 이야기한다.

한편 요환은 수리남 공항에서 콜롬비아 카르텔에게 코카인 2톤을 공급받는다. 콜롬비아 카르텔 간부가 요환의 보증인이 되어 절반은 외상으로 받아온 어마어마한 물량이었다. 이에 요환은 영국에서 직접 받아왔다는 박지성의 축구 사인볼을 간부에게 전해주며[17] 코카인 진품 확인까지 무사히 마친다.

그날 밤, 인구는 창호에게 전화하면서 첸진을 만나고자 첸진의 카지노에 방문한다. 그러나 첸진의 갱단은 이야기하러 온 인구를 느닷없이 폭행하고 납치하는데, 사실 첸진은 인구와 요환의 거래가 이미 성사된 걸 알고 있었고 이에 배신당했다 생각해 인구를 악어 밥으로 던질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인구는 요환은 자신의 철천지원수인데 왜 그와 거래하겠냐며 차라리 적당한 타이밍을 알려줄 테니 첸진이 요환을 공격하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자신은 옆에서 틈을 노리다 요환을 직접 죽일 테니 함께 목사의 코카인을 한국에 팔자고 얘기한다. 이에 첸진은 살벌히 웃으면서 코카인이 한국에 수출되기 전까지 요환을 죽일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인구를 풀어준다.

죽다 살아난 인구는 창호에게 자신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언더커버 요원은 놀러갔냐며 불평한다. 이에 앞으로는 더 안전에 신경 쓰겠다고 사과하는 창호의 전화를 뒤로하고, 상준과 기태가 도착해 왜 말도 없이 집을 나가냐며 인구를 요환에게 데려간다. 인구가 본 것은 요환 왈 아시아의 영혼을 깨워줄 하얀 가루들, 무사히 저택 창고에 적재된 코카인 2톤이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코카인 브라질 국경 수출 작전. 요환의 계획은 코카인을 브라질 국경에서 창호에게 무사히 전달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이었지만, 창호와 인구의 계획은 미리 짜둔 대로 코카인 2톤을 브라질 군인들에게 압수당하는 것이었다. 이에 인부들의 트럭에 몸을 싣는 인구에게 요환은 자신이 못 가니 대신 주는 행운의 징표라며 박찬호의 사인볼을 선물로 준다.

이후 코카인 2톤을 실은 트럭은 수리남의 숲지대를 달린다.[18] 창호 역시 자신의 부하로 위장한 국정원 요원들에게 지급한 총기는 소품이라고 생각하라며 코카인을 유혈 사태 없이 압수당한다는 계획 하에 브라질 국경 수비대에게 미리 연락을 취한다. 그리고 마침내 만난 코카인 2톤과 거액의 현금. 그러나 거래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인구와 창호의 계획대로 브라질 국경 수비대가 들이닥친다.

6. 4화

브라질 국경 수비대는 순식간에 일행을 포위한다. 수비대장은 차에서 내려 어쩐 일로 이 국경 지대에서 만남을 가지나며 이들을 추궁하고, 데이빗은 광부들이 생필품을 사고 팔러왔을 뿐이라며 둘러대지만 압수된 돈이 워낙 거금이었던지라 수비대장은 당연히 믿지 않는다.[19] 게다가 생필품이라던 캔을 총으로 쏘니 나오는 건 하얀 가루. 이를 틈타 창호와 데이빗은 자기들도 어떻게 짐에 섞여왔는지 모르겠다며 흰색 가루가 코카인 같으면 가져가라며 코카인과 돈을 자진 상납하고, 수비대장도 압수한 물건을 가져가서 조사해보면 될 일이니 그대로 넘어가 주려는 찰나 요환 측의 호위 차량이 갑작스럽게 돌진해온다. 상준이 무전기를 켜 신호를 보냈던 것.[20]

호위 차량에서 내린 보디가드들은 국경 수비대를 향해 총격을 시작하고, 수비대장은 즉사, 나머지는 대응사격을 시작하며 현장은 전장으로 변해버린다. 광부로 위장하고 있던 요환의 부하들이 무장을 하고 있긴 했지만 그저 보디가드 수준이 고작인 그들의 상대는 진짜 군대인 국경수비대로 무기의 화력이나 훈련된 수준은 차원이 달랐다. 격전이 벌어지며 요환의 부하들이 대부분 사망한 상황에서 왼쪽 어깨에 총상까지 입은 인구는 이를 악물고 트럭을 운전해 전요환의 부하 일부를 태우고 그 자리를 탈출한다. 인구가 몰고 온 트럭에 남아있던 여분의 코카인은 회수했으나 거래용 현금과 내려놨던 코카인 절반은 브라질 정부에 뺏겨버린 상태. 게다가 총격전이 뉴스에까지 보도되고 유로폴의 요청에 의해 요환의 해외 계좌들이 전부 동결당해 버리며 요환은 유례없는 위기에 처한다.

인구는 인구대로 문제가 있었는데, 어깨의 총상을 치료하며 작전의 상태에 대해 창호에게 불만을 늘어놓는다. 작전은 성공했다고 얼버무리나 총을 맞아 목숨을 잃을 뻔한 인구에게는 의미가 없는 이야기였고 도와준다던 국정원 요원은 어딨는가, 아마존 밀림에 미국 대사관은 또 어딨냐며 화를 내다가 의사와 기태가 방으로 들어오자 다급히 전화를 끊는다. 요환은 그 까마득한 밀림에서 하필 그곳에 수비대가 나타날 확률이 어떻게 되겠냐며 수뇌부 내에 프락치가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인구는 뻔뻔하게 자기가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 판이라고 역정을 낸다. 기태가 화를 내도 무시하고 스케줄과 위치는 목사가 정한 것 아니냐 되묻지만, 요환도 인구 역시 그걸 알고 있던 건 마찬가지라고 받아치며 의심 선상에서 인구를 빼놓지 않는다.

요환의 쉽사리 의심이 풀리지 않자 인구는 "이 거래를 망치려는 사탄놈이 누구겠냐, 첸진 아니겠냐, 그럼 그쪽 출신에 아직도 걔네랑 쏼라쏼라하는, 여기 있지 않나?"라며 기태를 배신자로 지목하는 수를 두고, 기태는 그걸 듣고 격분해 총을 꺼내 인구를 겨누며 죽여서 후환을 없애자고 요환에게 항의한다. 하지만 정작 요환은 그런 기태의 뺨을 때리며 아직도 깡패 근성을 못 버렸다며 되려 혼을 내고 간부들에게 주의를 준 뒤 그 자리를 뜬다. 인구도 비즈니스는 여기까지 하자며 한 발 빠지려는 모습을 보이자 요환은 잠시 같이 걷자며 그것을 만류한다.

트럭을 몰고 온 인구 덕분에 코카인을 100키로만 잃었다며 칭찬을 시작하는 요환.[21] 인구는 긴장한 채 요환의 이야기를 계속 듣는데, 요환은 아무래도 동포에 말이 잘 맞는 인구가 갈수록 정감이 간다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22] 인구는 그 틈을 타 재거래의 물꼬를 다시 터보자고 넌지시 떡밥을 던지고 자리를 뜬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창호는 다행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요원들에게 인구의 폰을 역감청할 것을 지시한다.

다음 날 요환은 인구를 데리고 수리남 대통령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뇌물을 먹이며 브라질이 요구하는 총격전의 범인을 차이나타운에서 찾아 넘겨버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자기 말을 영 듣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만남이 끝나고 쌍욕을 하며 연비가 떨어졌다며 투덜거린다. 인구는 그런 요환의 비위를 거들어주며 살살 달래주고, 기분이 좋아진 요환은 인구를 으슥한 정글로 데려간다.

군사보호구역 철창 너머에 있던 것은 바로 요환의 비밀 마약 농장. 사실 요환이 원하던 것은 콜롬비아 카르텔에게 마약을 공급받아 유통하는 중간 단계가 아닌 생산, 가공, 유통을 모두 차지하는 자신만의 마약 제국 건설이었다. 농장을 바라보고 골프를 치며 요환은 인구에게 자신과 뜻을 같이 하지 않겠냐며 넌지시 운을 떼고, 생각보다 거대해진 스케일에 인구는 당황하면서도 알겠다며 그것에 찬성한다. 이때 모든 대화를 감청하던 창호는 인구를 경계하고 강하게 몰아붙인다.

인구는 상만이 새로 루트를 개척했다며 요환과 창호를 연결시켜준다. 창호는 요환에게 브라질산 닭고기 루트는 막혔지만 푸에르토리코를 통해서 주한미군으로 가는 수입선이 하나 있다며 푸에르토리코로 코카인을 보내달라고 한다. 푸에르토리코는 미국의 주는 아니지만 미국의 영토에는 속하는 자치령으로, 보통 사람들은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데 이를 이용해 요환이 미국인 줄 모르고 미국에 코카인을 반입시키도록 유도한 것이다.[23] 요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거래가 다시 성사되려는 찰나, 데이빗이 귓속말로 요환에게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자치령이란 사실을 알려준다. 요환은 미국에 마약 반입하면 끝장나는 거 모르냐며 창호한테 화를 내고, 창호는 미국 식민지 같은 곳이지 미국은 아니라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미국이랑 별개의 팀으로 나온 거 못 봤냐, 자기들 지도자는 자기들이 자치적으로 뽑는다는 말로 야구광인 요환을 다시 속이려 한다. 그러나 요환은 그 속임수를 완전히 믿지 못해서 결국 때려치우자며 거칠게 전화를 끊는다.

하지만 요환은 아무튼 외상으로 칼리 카르텔에게서 2톤의 코카인을 들여온 것이기에 어떻게든 이를 빨리 처분하지 않으면 칼리 카르텔에게 빚을 갚지 못해 죽을 수도 있는 상황. 미국과 엮여 위험한 푸에르토리코 루트 외에 다른 루트를 이리저리 알아봤으나 마땅치가 않았고, 요환은 결국 첸진에게 손을 내밀기로 한다.

7. 5화

요환은 첸진의 차이나타운 루트를 통해 유럽으로 2톤의 코카인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여러 차례 신경전이 오간 후, 첸진은 갱단을 배신하고 요환에게 붙었던 기태를 자신들에게 다시 넘겨주라는 것을 조건으로 거래를 받아들인다.

한편 인구는 이대로 요환이 첸진을 통해 코카인을 처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첸진에게 접촉한다. 그리고 요환이 준비 중인 마약 생산 가공 시설의 사진을 보여주며, 요환이 이 마약 왕국을 완성하면 너도 나도 죽은 목숨이니 이 참에 요환을 죽여버리고 같이 마약 왕국을 차지하자고 제안하고 첸진은 이를 받아들인다.

첸진과 요환의 거래 예정 당일, 요환은 기태가 있는 위치를 첸진에게 알려주고 동시에 접선 장소로 코카인을 가져온다. 그러나 접선 장소에서 기다리던 것은 첸진 일당의 총알 세례. 하지만 보디가드들이 목숨을 걸고 요환을 지키며 요환은 간신히 목숨을 건져 탈출했지만 많은 부하들을 잃었고, 코카인도 첸진이 차지하게 된다.

한편 첸진 일당에게 위치를 팔아넘겨진 기태는 자신을 죽이려는 수십 명의 중국인 갱들의 습격을 받는다. 그러나 기태는 엄청난 전투력을 선보이며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던 중국인 갱들을 모조리 칼과 도끼로 죽여버리고 살아서 탈출한다.

상황이 종료된 후, 요환 일당의 간부들이 모인 지하실에서 요환은 사실 몰래 상준을 시켜 각자의 방, 차량을 모두 수색했고 배신자가 누군지 알아냈다고 하여 총을 들고 나머지 모두에게 접근한다. 그리고는 마피아 게임과 같이 상황이 흘러가는데, 강인구와 변기태가 지속적으로 데이빗 박을 몰아간 끝에 전요환은 데이빗의 머리를 쏴서 죽여버리고 탄창이 빌 때까지 시체에 난사를 한다. 요환의 말에 의하면 데이빗은 조직에게 보고하지 않은 비밀 핸드폰을 차에 숨기고 있었고, 그 폰으로 차이나타운 쪽과 자주 연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환은 데이빗은 쫄보라서 혼자 배신하지 않았을 것이고, 첸진은 머리가 나빠 이런 작전을 생각하지 못한다며 조직 내에 배신자가 한 명 더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구는 첸진을 다시 만나려 하는데, 요환 암살에 실패한 첸진은 보복 공격을 피하기 위해 차이나타운의 모든 출입구를 통제하고 어딘가에 숨어버린 상황이었다. 인구가 비상계단에서 몰래 이 상황에 대해서 창호와 통화하던 도중, 갑자기 기태가 달려들더니 인구를 제압하고 통화 중인 휴대폰을 뺏는다. 인구는 자신이 국정원의 끄나풀인 것을 기태에게 들킨 줄 알고 경악하는데...

폰을 뺏어든 기태는 갑자기 평소의 연변 사투리가 아닌 서울말로 전화기 너머의 창호에게 "김희원입니다."라고 보고한다. 그리고 창호는 인구에게 기태가 바로 누군지 알려주지 않은 다른 국정원 요원 김희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24] 요환 일당 간부진 중 제일 인구에게 적대적인 것처럼 보였던 기태는 사실 일부러 연기 중이었던 것. 그리고 희원은 일단 첸진이 가져간 코카인을 되찾아야 하는데, 중국인 갱에 잠입해있던 당시 코카인을 숨길 만한 장소를 대여섯 군데 알지만 그 중 어디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한다.

다음 날 요환과 희원은 함께 수리남 대통령을 만난다. 요환은 첸진이 공개처형 등 그간의 잔혹한 행보로 차이나타운에서의 민심을 잃었다며, 군대를 동원해서 차이나타운의 중국인 갱들을 다 쓸어버리고 중국계의 새로운 리더로 기태를 옹립하자고 제안한다. 이를 수락한 대통령은 전차까지 포함된 대규모 수리남 육군으로 차이나타운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린다. 중국인 갱들은 제대로 저항도 못하고 쓸려나가고, 첸진은 인구와의 통화에서 구하러 오라며 자신이 숨은 위치를 알려준다. 인구는 희원과 함께 첸진이 숨은 곳으로 가고, 거기서 희원은 첸진의 머리를 쏴서 죽여버린 뒤 코카인을 되찾는다.

요환은 일단 코카인도 되찾고 차이나타운도 장악했지만, 희원은 첸진의 옛 부하들이 비협조적이라 첸진이 쓰던 유럽 차이나타운 루트는 당분간은 쓰기 어렵겠다고 보고한다. 결국 요환 입장에서는 기한 내에 코카인을 처분하려면 이러나저러나 구상만의 푸에르토리코 루트밖에는 남지 않게 되었고, 창호에게 푸에르토리코로 코카인을 보내겠다고 말한다. 전화를 끊은 후 드디어 요환을 낚았다는 생각에 국정원 요원들은 환호한다.

8. 6화

원래 계획은 인구는 마약이 실린 구세군 비행기와 함께 푸에르토리코로 이동해서 창호와 합류하여 구출되고, 동시에 DEA가 수리남으로 가서 요환을 생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요환은 무슨 변덕인지 비행기 출발 직전에 인구 대신 상준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으로 바꾼다. 어쩔 수 없이 수리남에 남게 된 인구는 만일 DEA가 들이닥쳤을 때 요환이 차를 타고 튀면 안 된다며 미리 요환 패거리의 차들을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손봐두겠다고 한다. 하지만 갈라스가 오는 바람에 몇 대를 고장내지 못하고 빠져나온다.

상준은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해서 창호와 만난다. 창호와 DEA 요원은 먼저 코카인부터 확인하자고 하지만 상준은 계속 돈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우겼고, 어쩔 수 없이 국정원과 DEA는 정체를 드러낸 뒤 상준의 경호원을 모두 사살하고 상준을 체포한다. 그리고 비행기 내에서 코카인이 확인되어 DEA가 즉시 수리남으로 출발한다. 하지만 DEA가 수리남에 도착하기까지는 약 40분이 걸리며 그 사이 상준과 연락이 닿지 않아 뭔가 꼬인 것을 눈치챈 요환이 정글 속으로 도주하면 도루묵이 되는 상황. 국정원 요원인 동우는 심문실에서 상준에게 요환의 전화를 받고 아무 일도 없고 거래가 잘 됐다고 말해서 체포에 협조하면 형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사법거래를 제안한다. 상준은 이런 거래에 응하지 않을 듯했으나, 동우가 전화를 받자 잠시 머뭇거리다가 거래는 잘 끝났으며 돌아가서 축하주를 하자고 말한다. 동우는 상준의 협력을 얻어냈다고 생각하고 쾌재를 부른다.

하지만 전화를 끊은 후 요환은 인구에게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상준이 그런 소리를 한 것이 이상하다며, 혹시 구상만과 짜고 상준을 감금한 뒤 코카인을 빼돌리려는 거 아니냐며 총을 겨누고 협박한다. 이 말에 강인구는 의심스러우면 무전 걸어서 확인하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연결된 수리남 대통령은 공군에게 별 문제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전요환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파악하라며 끝까지 의심을 풀지 않았고, 결국 DEA가 수리남 영공에 진입했단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수십 명의 경호원이 총을 겨눈데다 갈라스가 본인의 총을 빼앗아서 오도가도 못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요환은 인구에게 방아쇠를 당기려 하는데, 그 직전에 희원이 정체를 드러내며 요환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고 경호원들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며 시간을 끈다.

이렇게 시간을 끌던 와중 DEA는 드디어 요환의 아지트에 도착했고, 저격수가 경호원을 하나씩 사살하기 시작한다. 요환과 경호원들은 혼비백산해서 도망가기 시작하고, 정문으로 돌파해온 DEA 요원들이 낙오자들을 제압당하거나 제압당한다. 요환 일행은 인구가 미처 고장내지 못한 차 몇 대에 나눠타고 정글을 향해 도주하고, 인구는 다른 차를 타고 그들을 쫓기 시작하며 희원은 갈라스와 육탄전을 펼친다. 희원은 갈라스의 무지막지한 힘에 목이 졸려 죽을 뻔하지만 간신히 깨진 접시 조각으로 갈라스의 목을 찔러 죽이는데 성공한다.

한편 인구는 차를 타고 정글 속의 한 호숫가에서 요환을 따라잡는다. 마지막 남은 요환의 경호원 몇 명을 유도 기술을 써서 제압한 뒤, 인구와 요환은 최후의 진흙탕 육탄전을 벌인다. 결국 싸움 끝에 인구가 요환을 제압하고 목을 조르던 중 DEA가 도착하면서 요환은 체포된다. 처음에는 DEA요원에게 잡히자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고한 목회자라며 세탁을 시도하지만, 얼마 안 가서 사업가 구상만으로 알고 있던 창호가 나타나자 창호가 국정원 요원인 것을 확인한 요환은 허탈하게 실소를 터트리며 순순히 체포된다. 이렇게 길고 길었던 전요환 체포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인구는 귀국해서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6개월 후, 인구의 카센터에 창호가 찾아온다. 인구는 준다고 약속한 잔금 3억은 언제 줄 거냐고 묻는데, 창호는 현금 대신 국정원이 운영하던 단란주점 2개를 무료로 드리겠다며 3억 이상은 금방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구는 이제 그런 거친 일은 더이상 하기 싫다며 거절한다. 이에 창호는 그러고 보니 요환을 만나고 왔는데, 인구에게 박찬호의 싸인볼을 돌려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인구는 그것도 당연히 요환이 취급하던 다른 물건들처럼 짝퉁 아니었냐고 하지만 창호의 말에 의하면 요환이 그 싸인볼 하나만은 진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즉 요환은 인구를 진짜로 신뢰했던 것. 인구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박찬호의 싸인볼을 가져와서 들여다보고, 싸인볼이 클로즈업되며 수리남의 이야기가 끝난다.

[1] 1981년부터 동두천시로 승격되었다.[2] 아버지가 살아계신 동안은 그래도 옛 시골을 연상케 하는 지상 주택에 살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영화 기생충을 연상케 하는 반지하 집에서 살아간다.[3] 현실의 수리남에서는 홍어가 그 정도로 많이 잡히는 편이 아니라, 이 부분은 영화적 허용이라고 봐야 한다.[4] 여담으로 인구가 도주하는 장면에서 영화 추격자가 오마주된다. 수리남 경찰이 인구에게 4885, 너지?라고 묻는 합성 패러디물도 나올 정도.[5] 거제 출신 대통령은 김영삼, 문재인으로, 시간적 배경은 1990년대이므로 대화에 나온 대통령은 그당시 현직 대통령인 김영삼이다.[6] 현재는 인구가 62만 명이다.[7] 후반부 마약과의 전쟁 운운하면서 군대가 차이나타운으로 진입하던 걸 보면 중국인 주민들에게 마약 같은 불법사업에 관련된 건 알려지지 않은 채 먼 타국에서 중국인을 위한 의적마냥 행세하고 동포들의 배신자를 처단한답시고 이따금 거슬리는 자를 죽여 현판에 걸어놓는 등 공포 통치를 병행해서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다녔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냥 행패 부리기만 하는 깡패였으면 단순히 세력이 크다고 중국인 표를 잃는 걱정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8] 물론 이는 미국의 법령일 뿐 사실 타국에서 경찰이나 군사 활동을 타국의 사전 허가도 안 받고 불시에 진행하는 것은 매우 무례한 일이다. 그러나 초강대국 미국의 힘에 마약 범죄 소탕이라는 명분까지 더해지니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타국에 즉시 협조를 구하고 진행할 수 있는 것.[9] 이 김치와 함께 포장된 산소흡수제에 마약을 담아서 들였다.[10] 작중에 나온 수감자들은 실제 모범수들로, 의외로 김치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한다.[11] 여담으로 황정민의 전작 신세계에서 정청이 자신을 엿먹이는 강형철과 골드문 내 경찰 언더커버들을 처단하기 위한 작전을 수립하면서 이것들이 누구를 홍어 거시기로 아냐면서 독백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종의 대사 개그로 보인다.[12] 인구는 깔끔하게 국제 표준인 5:5로 가자고 주장하고 요환은 7:3으로 가자고 맞불을 놓는다. 이럴 거면 그냥 하지 말자고 인구가 반발하자 요환은 수익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하자며 일단 넘긴다.[13] 숙소의 베갯잇에 말라붙은 핏자국에서 요환 패거리의 잔혹함을 엿볼 수 있다.[14] 이때 미국 대사관 직원 명단은 구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는 데이빗에게 요환은 좋게 말한다고 부탁이 아니라 압박하며 살벌한 보스의 면모를 보인다.[15] 이때 인구가 홍어 사업을 한다고 허름한 숙소에 머무는 게 영 마음에 걸렸다는 요환에게 남의 홍어 사업 망친 건 안 걸렸냐고 비꼬자, 요환은 그건 나도 손해를 봤다고 정색하며 자기중심적인 소시오패스 기질을 드러낸다.[16] 도망치려다 끌려온 아이는 한국에 있는 인구의 딸과 비슷한 나이였으며, 이는 국익의 창호와 사익의 요환 사이에서 고민하던 인구의 인간성을 일깨워 그의 선택을 돕는 계기가 된다.[17] 데이빗이 싸인을 따라서 적은 가품이다.[18] 1화 초반에 인구가 회상을 시작하기 전의 광경이다. 이때부터 과거 회상이 끝나고 현 시점으로 돌아온 것.[19] 이때 상준이 허리춤에 차고 있던 권총에 손을 뻗으려 하자 기태가 급하게 말린다.[20] 후에 인구가 왜 그런 짓을 했냐고 묻자 하나님과 목사님의 물건을 손댈 수 있는 자는 없다고 태연하게 대답한다.[21] 왜인지 몰라도 여기서 요환이 100kg라도 건져서 다행이라고 하는데, 그럼 나머지 1,900kg은 잃어버린 거냐는 말도 안되는 오류가 나온다. 어째서 최종본까지 이런 대사 오류가 나온 것인진 알 수 없다.[22] 데이빗은 머리는 잘 돌아가지만 돈과 자기 안위를 더 챙기는 보신주의적 속물이고, 기태는 조선족 출신에 첸진의 휘하에 있었던 전적이 눈에 거슬리며 상준은 충성심 하나는 대단하나 그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국경 총격 사건으로 증명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요환의 눈에 차는 인물은 인구밖에 없었던 것.[23] 다만 남미에서 국제적인 마약상으로 일하는 요환이 이런 사실을 잘 몰랐다는 설정은 다소 개연성이 떨어진다.[24] 많은 사람들이 수리남의 하이라이트라고 꼽는 장면. 창호의 입으로 몇번이고 언급은 되었지만 실존하는지조차 모호하던 언더커버 요원이 가장 인구와 대립하던 기태였다는 점과 이전까지 인구에게 사사건건 시비는 걸었지만 선은 결국 넘지 않던 기태의 행동이 복선으로 맞아떨어지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한 컷만에 기태에서 희원으로 변신하는 조우진의 열연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