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tablebordercolor=#191919><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bgcolor=#191919>🚚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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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교통법에서 자동차로 보는 건설기계 |
현대 엑시언트 H410[1] | MAN TGS 44.480 |
Mixer Truck
1. 개요
건설기계 및 차량의 하나로, '공장에서 미리 섞은 콘크리트', 즉, 레미콘(Ready-Mixed Concrete)을 수송하는 차량이다.2. 명칭에 대하여
원래 영미권의 명칭은 믹서 트럭(Mixer Truck)이다. 믹서 트럭이 싣고 있는 커다란 통이 트럭 믹서이지만 어차피 일체형이므로 차량 전체를 트럭 믹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의 일반 대중들은 '레미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레미콘'이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레디 믹스드 콘트리트'라는 영어 단어를 자기들 방식으로 줄여 레미콘(ReMiCon, レミコン)이라 부른 것이 한국에서도 전파된 것에 더해, 일반 대중들은 '레미콘'이 뭔지 잘 모르므로 레미콘을 싣고 있는 차량 자체를 그냥 레미콘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어쨌든 '레미콘'이라는 단어를 부를 경우 '레미콘 차'라고 부르는 것이 올바른 호칭이다. 그러나 정식 명칭은 레미콘도 아니고 레미콘 차도 아닌 '믹서트럭'이며 21세기 이후에는 한국에서도 '믹서트럭'을 정식 용어로 사용하려는 추세이지만, 일반인들은 여전히 믹서트럭을 레미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건설업계 및 현장에서는 '레미콘'과 '레미콘 차'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대체로 믹서트럭을 공구리차라고 불렀기에 양자를 헷갈릴 일이 없었다.
사실 레미콘은 건축 역사에서 중요한 것이며 오늘날까지도 대형 건축물의 건축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지만, 정작 레미콘이 투입되는 대형 건축물의 건축 과정에 일반 대중들이 참여할 일이 거의 없는 탓에 대중들 중에는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거의 없다. 원래의 '레미콘'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레미콘 문서를 참조할 것.
3. 역사
1904년, 독일 발명가인 Richard Bodlaender가 믹스트럭과 유사한 개념을 처음으로 발명하였으나 원시적인 수준으로서 말(동물)이 끄는 마차의 형태로 오늘날의 믹스 트럭과는 차이가 있었고, 결국 상용화에는 실패하였다.시간이 흘러 1910년대 중후반부터 레미콘이 쓰이기 시작하자 이를 운송할 운송수단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에 1917년 미국의 발명가인 'Stephen Stepanian'이 오늘날과 유사한 원리의 믹스 트럭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으나 특허가 거부되었다. 특허가 거부된 이유는 알 수 없는데, 당시 미국 특허청에서 Stephen Stepanian의 믹스 트럭이 실제 작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도 있고, 이때는 Stephen Stepanian이 미국 시민권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후 1920년에 'Ackert Bickel'라는 다른 발명가가 유사한 설계의 믹스 트럭 특허를 따냈고, 이 설계대로 상용화되어 1930년대 초반까지 미국의 믹스트럭 시장을 석권하였다. 이에 결국 현대식 믹스 트럭의 최초 발명가는 Ackert Bickel로 인정되었다.
한편 Stephen Stepanian은 1917년 퇴짜맞았던 특허를 1928년 재신청해서 결국 1933년에 특허를 얻어내긴 하였다. 그러나 이때는 Stephen Stepanian의 설계가 상용화되기엔 늦었던 상태였는데, 이미 여러 업체에서 믹스트럭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여 경쟁이 붙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Stephen Stepanian은 훗날 전미 레미콘 협회에 의해 종신 명예 회원이 되는 등 생전에 현대식 믹스 트럭을 처음으로 발명한 사람으로서 반쯤 공인되다시피했고, 개인사에 있어서도 자수성가해서 직접 설립한 건설회사의 사장으로서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어쨌거나 그 후 오랜 세월을 거치며 몇차례 아이디어가 보태졌고, 자동차 및 자동차 엔진의 기술발전에 따라 믹스트럭 또한 기술적으로 발전하긴 했으나. 근본적인 점에 있어서는 Stephen Stepanian의 1917년 원안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4. 원리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엔진의 힘을 바퀴로 전달하는 구동축을 뒤에 싣고 있는 통에도 연결하여 통을 굴리는 것이다. 통을 굴리는 이유는 그 안에 싣고 있는 레미콘, 즉 공장에서 섞은 콘크리트가 건설 현장까지 옮기는 동안 굳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뒤에 있는 바나나맛 우유 용기처럼 생긴 기울어진 통을 '믹서'라고 부르는데, 이 믹서 내에 나선형의 철판이 믹서 내면을 따라 나선형으로 붙어있어 혼합 시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키다가 타설 시에는 주로 시계 방향으로 회전시켜 타설한다.[2] 믹서기를 생각하면 된다. 회전 속도는 엔진의 RPM과 비례하며, 엔진과 직접 연결된 독자적 동력원을 사용한다. 높은 곳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 펌프카의 후미에 담아서 펌프로 타설한다. 꼭 높은 곳이 아니더라도 비교적 좁은 장소에 그냥 들이부어도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펌프카를 이용해야 트럭을 일일이 움직이지 않고 고르게 타설할 수 있다.[3] 즉, 본인이 믹서트럭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펌프카도 함께 불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콘크리트를 믹서트럭으로 운반해야 하는 이유는 일반 트럭으로 운반하면 운송 도중 콘크리트가 굳어버리거나 빗물 등의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고, 탱크로리 같은 밀폐된 적재함이 있는 트럭으로 운반하면 운송 도중 진동으로 인해 콘크리트의 질이 균등하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브라질너트 효과 문서 참조.
5. 현황
한국에서는 주로 15톤급[4][5]이 사용되며 비슷한 차급의 덤프트럭과는 달리 등록은 건설기계로만 가능하다. 15톤급 믹서트럭은 6㎥(6루베) 콘크리트를 수송한다. 하지만 경사가 심한 경우 콘크리트가 넘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현장은 5㎥ 이하를 실어나른다.기본적으로는 맨 위의 사진처럼 운전석이 앞에 별도로 있고 믹서와 시멘트 사출구가 뒤쪽에 따로 있는 형태로 되어있지만, 운전수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시멘트를 사출할 수 있도록 이 사진처럼 개발된 프런트 디스차지 믹서도 존재한다. 기존의 믹서트럭과 다르게 믹서가 운전석과 결합되어 있으며, 시멘트 사출구가 차양 패널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본업은 아니지만 그 외의 사용 예로 급수용이 있다. 가뭄이 매우 심할 경우 임시방편으로 믹서트럭에 물을 채워서 수송하는 것이다. 다만, 원래 용도가 콘크리트 수송이다 보니 믹서에 담은 물의 질을 보장하기 힘들어서 대부분 농업 용수로 사용하는 편이다.[6]
미국의 경우 트럭 상부 주입구에 타이어가 달려있는 차가 있는데, 용도는 바로 가변축이다. 내려서 운행하면 이런 모습이다.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가 되고있는 화물차들의 난폭운전 문제에서 믹서트럭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액체인 콘크리트의 특성상 과적 자체가 크게 발생할 수가 없고,[7] 마찬가지로 카고트럭이나 덤프트럭 등과 달리 역시 콘크리트의 특성 덕에 현장에서 최대한 가까운 위치에서 콘크리트를 적재하고 중단거리 위주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고[8] 뭣보다 기사들의 업무 환경이 시간에 쫓길 일이 없다.[9] 하지만 연비를 개선하겠다는 목적으로 신호위반을 하는 경우는 많다. 섰다가 다시 가속하면 연료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도로 염기성 물질인 콘크리트를 싣고 다니며[10] 시멘트와 물이 많은 환경에서 운행하는 탓에 차량의 노후화 속도가 빨라 관리부실에 따른 안전장치 파손으로 인한 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다.[11]
6. 기타
대한민국의 믹서트럭 시장은 카고트럭 시장과 마찬가지로 외제보다 국산(현대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이 우세하다. 그 중에서도 엑시언트, 맥쎈보다는 주로 보급형 모델인 뉴파워트럭과 노부스의 판매량이 높은 편이다.왜냐하면 믹서트럭 사양 자체가 외제트럭은 9루베 25톤짜리 사양만 들여오며 6루베 15톤짜리 사양은 국산트럭에만 존재하고 무리하게 시간에 쫓겨 운행하지 않아도 돼서 오래된 국산 믹서트럭을 사용해도[12] 덤프트럭처럼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며 5등급 노후경유차 규제 문제도 DPF만 사제로 달면 그만이라 국산트럭으로 운행해도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1] 사진 속의 믹서트럭은 4축/9㎥ 믹서트럭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제주도 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한다.[2] 뉴파워트럭과 트라고는 이와 반대다.[3] 지나다니다 건설 현장을 보았을 때 트럭과 펌프카 조합으로 함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4] 외국의 경우 이보다 더 대형화된 차량이나 혹은 중형모델도 믹서트럭으로 사용 중이다.[5] 현장에서는 ㎥를 루베라고 읽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일반레미콘(15톤급)을 6루베(여섯루베, 육루베)라고 칭한다. 그냥 한국에서는 ‘레미콘의 용량은 6루베다’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간혹 국내에서도 앞사발이(조향바퀴가 4개인 트럭을 칭하는 은어) 9㎥(9루베)짜리 레미콘이 보인다.[6] 별개로 믹서 근처에 있는 통은 살수통으로 믹서의 콘크리트 사출구에 묻은 시멘트를 세척하는 데 사용하는 물을 담는다. 또한 믹서트럭에 레미콘 대신 물을 담아 펌프카를 세척하는 용도로 현장에서 '물차'를 보내달라하는데 그만큼 탕수에서 손해본다. 물차는 현장에 파는 게 아니라 세척 용도를 위해 보내주는 거라서 그 1탕 운행할 여력으로 레미콘을 1탕 싣는 게 이득이다. 그래서 업체에 따라서는 이런 용도의 물차에 1, 2루베씩 금액을 청구하기도 한다.[7] 물론 콘크리트의 무게도 최대로 적재하면 수 톤씩 나가는 무거운 물건이긴 하나, 그 이상으로 적재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과적이 거의 불가능하다. 기껏해야 6㎥가 최대인 15톤 차량에 겨우 0.5㎥를 더 싣는 수준인데 이 마저도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수준. 사실 7㎥까지 실을 수 있지만 차 중량이 더 무거워져 과적으로 과태료를 받거나, 콘크리트가 넘칠 위험이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콘크리트 회사와 타설 현장이 정말 가깝고, 가는 길이 평지이며, 차 한대로 끝내는게 아니면 이렇게까지 무리 하면서 수송하지 않는다.[8] 너무 오래 걸리면 가다가 콘크리트가 굳어버린다.[9] 레미콘 용차 기사들은 탕수로 수당을 받기 때문에 시간과는 전혀 상관없어 굳이 현장에 서둘러 갈 이유가 없다. 자차나 지입차 기사들도 사측에게 정해진 월급 받고 사는 직원들이라 여유있기는 매한가지. 용차 포함해 모든 부류의 레미콘 기사들은 기름도 사측에서 주유받는다. 혹여 현장에서 차량을 더 자주 보내달라 닦달해도 그 대상은 현장에서 건물주나 시공사 측과 조율 중인 영업사원이나 공장 내 생산부서(출하실)지 레미콘 기사와는 관계가 없다.[10] 시멘트 관련 배합용 화학물질과 접촉할 경우 피부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11] 물론 이런 믹서트럭도 철저하게 관리하는 기사들이 많아서 1990년대에 나온 차종들이 현역으로 꽤 돌아다닌다.[12] 주로 현대 91A, 현대 슈퍼트럭, 삼성 SM510, 대우 차세대트럭, 쌍용 SY트럭을 사용한다. 그 중 91A, 슈퍼트럭, 차세대트럭은 2024년 기준으로도 호환되는 부품들이 많고 특히 91A는 2024년 기준, 아직도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경쟁 모델이었던 SY트럭, SM510, 그랜토같은 트럭들보다 더 오랫동안 굴러다닌다. 그래서 2024년 기준, 91A는 믹서트럭이 유일하게 다른 장르들인 카고트럭, 덤프트럭, 트랙터 트럭보다 잔존 개체수가 훨씬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