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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6 22:02:40

타시라카 황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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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白香皇女[1]
489? ~ ?

1. 개요2. 무령왕의 딸?

1. 개요

타시라카(수백향) 황녀는 일본 제24대 천황닌켄 천황의 3녀로, 제29대 긴메이 천황의 어머니이자 제26대 천황 게이타이 천황황후이다. 모친은 제21대 천황인 유랴쿠 천황의 딸인 카스가노오이라츠메이다.

닌켄 천황 사후 그의 유일한 아들 부레쓰 천황이 즉위했지만 어린 나이에 후사 없이 붕어했다. 그러자 방계 황족 게이타이 천황이 즉위하고[2] 부레쓰 천황의 누이 타시라카 황녀는 게이타이 천황과 결혼하였다. 게이타이 천황은 즉위 전 이미 많은 비를 두었고 그 사이에서 아들들[3]도 있었으나 굳이 타시라카를 황후로 봉했다. 닌켄 천황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결혼한 어머니처럼, 타시라카도 게이타이 천황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결혼해야 했던 것 같다.

2. 무령왕의 딸?

타시라카 황녀가 백제 무령왕의 딸이라는 주장이 한국내 일부 재야사학이라 쓰고 현실은 진짜 재야사학을 욕먹이는 유사역사학계에서 거론된다. 게이타이 천황의 즉위를 비정상적인 승계, 즉 정변으로 보는 주장에 기초한다. 게이타이 천황의 즉위를 백제계가 주도했고, 게이타이 천황의 다른 아내들을 제쳐두고 타시라카 황녀가 백제계이기 때문에 황후가 되었으며, 당시 백제인 중 황녀라 불릴 인물은 무령왕의 딸밖에 없다는 논리인데, 당연히 이를 뒷받침할만한 제대로 된 역사적 근거가 하나도 없다.

그나마 근거라고 들이미는 게 타시라카 황녀의 출신이 일본서기에 기록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문제는 긴메이 천황 조에는 타시라카의 이름만 언급되지만 그 앞에 닌켄 천황과 카스가노오이라츠메의 딸이란 내용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설령 출신에 대한 기록이 없어도 그게 무령왕의 딸이란 근거가 되지 않으니 그냥 억지.

MBC는 이러한 주장을 토대로 제작한 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구암 허준에 뒤이어 2013년 9월 30일부터 방영했다. 다만 방영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일자 이를 의식한 듯 소위 자문을 거쳐 실제 방영시엔 일본 관련 얘기는 나오지 않았고, 수백향의 한자도 사실상 가상인물인 守百香으로 바꾸었다. 덕분에 판타지 픽션 사극 드라마가 되었지만, 드라마 작품성은 의외로 제법 호평받았다. 기타 내용은 항목 참조.

[1] 고사기에는 手白髪郎女로 기록.[2] 일본서기 등에는 명시적인 기록이 없으나 이를 정변의 결과로 보는 견해도 우세한 편이다.[3] 제27대 안칸 천황과 제28대 센카 천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