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의 등장 인물.성우는 일본판에 키쿠치 유미. 영문판은 올가 글루코비치와 동일하게 버네사 마셜(Vanessa Marshall). 영어판은 영국 발음이 제대로 표현되어있다. 보이스 레코드중에 NO. STUPID 에 반한 사람 꽤 많은듯.<피스 워커 계획>에서 피스 워커에 탑재한 AI를 개발한 과학자. 사람을 극히 싫어하며 연구소를 유적 안에 세워놓을 정도의 괴짜. 휴이(메탈기어 시리즈)와 함께 계획의 중요인물 중의 한 명이다.
'스트레인지러브'라는 이름은 가명이 아닌 별명으로 유래는 영화광 코지마답게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3편의 패러메딕이 가진 중증 영화덕후 기믹을 계승한 캐릭터이기도하다. 다만 패러메딕 같은 B급 영화덕후는 아니고 이쪽은 SF 영화 덕후.
2.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에서
스토리 상으론 그녀의 어떤 이유로 이전에 같이 일하던 동료들 사이에서 '이상애(異常愛)'라는 의미로 스트레인지러브라 불리게 된 것이지만 이 영화와 피스 워커, 그리고 이 인물간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코지마의 센스를 알 수 있다. 덤으로 그녀는 자신에게 그런 별명을 붙인 남자들에게 "영화도 제대로 안 본 주제에 이름이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별명을 붙인 실없는 남자들"이라 평했다.더 보스를 자신의 우상으로 여기고 있다. 사실 더 보스와 함께 유인우주선 실험 계획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거기서 더 보스의 능력과 인품에 깊은 감동을 받고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문제는 사실 호감을 넘어 거의 숭배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고에 의해 더 보스가 큰 부상을 입고, 얼마 후에 더 보스는 재활 훈련이 끝나자마자 다음 임무를 수행하러 떠나버렸다. 그리하여 그녀는 더 이상 더 보스같은 실험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실험체를 대신할 수 있는 정교한 AI를 개발하는데 몰두하게 됐고 AI의 개발이 끝나면 자살을 할 생각이었다. 유인우주선 실험에 관한 자세한 것은 더 보스 항목 참조.
그녀가 이상애라는 의미로 불리게 된 이유는 일에만 몰두하는데다가, 남자에게는 관심이 쥐뿔도 없고, 자기 사무실에 떡하니 여자인 더 보스의 사진을 전시해놓던지라 다들 그녀가 그렇고 그런 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 차갑고 이지적인 성격으로 보이지만 더 보스의 마지막 제자이자 더 보스를 살해한 네이키드 스네이크를 고문[1]할 때는
더 보스와 가장 가까운 관계였던 스네이크를 질투한다던지, 굳이 수갑 풀어주고 씻으라고 시켜도 될 세실을 일부러 씻겨준다던지, 감기에 걸려 앓아누운 파즈의 옷을 벗기려든다든지, 파즈의 슴가를 주무른다던지, 파즈의 피부를 보고 "예쁜 피부구나..."라면서 군침을 삼키는 등의 작중 묘사를 보면 아무래도 진짜 그렇고 그런 여자같아 보인다. 덤으로 그녀가 등장 기계에 붙인 이름들은 죄다 영국 여왕의 이름이다.(나비에 관련된 명칭은 콜드먼의 취향이다) 외모도 짧은 머리카락에 남성 정장을 입고 있는 등, 상당히 중성적인 이미지다. 거기에 파즈의 언급(파즈의 일기 5번)에 따르면 같은 여자도 정신 못 차리게 만드는 신비한 매력의 소유자인 듯.(파즈 曰, '역시 그 여자는 위험하다, 조심하도록 하자....')
휴이는 그녀가 자신의 기술력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녀는 휴이의 실력이 자신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못하다고는 전혀 생각치 않고 있다. 또한 나사에서 자신에게 유일하게 말 걸어준 것이 휴이이며 대화하게 된 게기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 그리고 그녀는 명령에 순종만 하는 휴이를 보고 사일런트 런닝에서 나온 드론인 '휴이' 라는 별명을 지어주었고 휴이는 자기 실명보다 그 이름을 더 선호하게 된다.
그녀가 만든 AI들에서 기판을 빼내는 장면 (빨간 배경. 말없이 기판만 빼는 빅 보스. 노래부르는 AI)는 다분히 HAL의 최후와 닮아있다.
여담이지만 캐릭터 뷰어에서 바스트 모핑을 감상 할 수 있다. 이벤트 영상에선 옷으로 가리고 있어 잘 알 수 없지만, 이 뷰어에서 상당한 거유라는 것이 드러난다.
미션 20 시작에서 스네이크를 고문해서 악명높은 버튼 연타를 하게 만든 주범이기도 하다.[2]
3. 메탈기어 솔리드 V에서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 시점에서는 이미 핵사찰 전에 MSF를 떠났기에 등장하지 않는다.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서는 혁명이 성공한 니카라과에 찾아와 아만다의 도움으로 호수에 가라앉은 피스워커의 어떤 파츠, 즉 AI 포드를 인양하여 소련의 수송기로 옮겨간 것으로 언급된다. 사이퍼에게 마더 베이스를 팔아넘긴 배신자를 찾는 와중에도 결국 행방이 묘연한 채로 남는다.
그런데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카즈히라 밀러로부터 AI 포드 안에서 왠 시체가 나왔다고 하며, 포드 안이 워낙 극저온이라 부패하지 않고 백골만 남은 상태였다는 내용의 무전이 온다. 그리고 그 주인은 우리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 시체는 스트레인지러브 박사의 시체였다.
끝내 더 보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그녀는, 제로 소령이 보낸 사람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회수한 AI 포드를 토대로 제로가 죽더라도 세상에 영원히 남아있을 수 있도록 다른 AI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4편의 전반적인 흑막을 맡으며 실질적인 애국자들 역할을 이끌던 그 패트리어트 AI다.[3] 그와 더불어 휴이 에머리히와 결국 이어지면서 오타콘을 낳았다. 전작인 피스 워커의 엔딩에서 휴이와 그렇고 그런 썸씽이 있더니 결국 결혼한 모양. 그러나 그게 끝까지 가지는 못했다. 아들인 오타콘을 메탈기어의 테스트 파일럿으로 쓰자는 휴이의 제안을 무시했는데 그것 때문에 사이가 틀어졌는지 사고로 매멀 포드에 갇히자 휴이에게 꺼내달라고 부탁했지만, 고의적으로 무시했는지 마침 자리를 비웠는지는 알 수 없으나 휴이는 결국 그녀를 꺼내주지 않았다. 결국 그 안에서도 탈출을 하려고 발악하다가 결국 탈출은 불가능하단 것을 깨닫고, 10분간의 유언을 남긴 후 자신의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AI의 우회코드를 입력한 후 사망한다. 이때 유언을 남기며 대화하는 대상은 Joy. JD의 개발을 맡은 것 때문에 "당신의 의지를 팔아넘겨 버렸다"면서 설령 당신이 천국에 있다고 해도 자신은 그녀를 만날 자격이 없다고 자책하며 할에게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가 원하는 대로 살게 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등 마지막까지 그녀가 애정을 보인 대상은 더 보스와 할 뿐이었다. 자신의 아들도 정신적으로는 당신의 아들이며 생물학적 아버지는 누구라도 상관없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 한다. 마더 베이스 붕괴 이후 휴이가 얼마나 바닥까지 떨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하긴 유언에서도 대놓고 미쳐버린 아버지라고 씹을 정도면... 최후에는 할이 자신의 의지(정확하게는 자신이 추구했던 이상, 즉 더 보스의 의지)를 이어받아 세계를 올바른 모습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으며 죽어갔다. 실제로 할은 빅 보스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솔리드 스네이크와 함께 세상을 올바르게 바꾸었다. 저 세상에서 할의 삶을 봤다면 자랑스러워 했을 듯.
참고로 휴이는 이후 이 사고의 전말을 다른 스태프에게 들켜 다이아몬드 독스의 마더 베이스에서 추방당하였고[4] 훗날 후처와 아들의 불륜관계로 인한 충격으로 자살을 하였으니 인과응보의 결말을 맞은 것이었다. 문제는 죽기 전까지도 애꿎은 딸을 끌어들여서 끝까지 민폐를 끼쳤다는 것.[5]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겐 로망이라곤 한 톨도 없는 AI라고 평가했던 패트리어트 AI 시스템의 개발을 맡으면서 아들과 아들 친구의 인생을 단단히 꼬아 놓아 버렸다.
다만 그녀의 죽음에는 이상하게 의심쩍은 부분이 있는데 진실의 기록을 들어보면 스트레인지러브는 사고사 이후 연구진에서 완전히 제외되고 기록까지 말살당했다고 한다. 그녀의 시체는 AI포드에 끝까지 안치되어 있었으니 사고사를 안 사람들은 없었을 가능성이 있긴 해도 어쨌든 단순히 실종된 연구진을 굳이 기록 말살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또한 스트레인지러브 본인은 제로의 계획에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이로 보아 스트레인지러브는 단순히 휴이에게 사고사 당한 게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번 작의 휴이의 입지가 너무 애매모호한데 비해 사실여부를 따질 기록이 부실하다. 휴이에게 죽었다는 증거도 AI포드에 녹음된 휴이를 부르는 목소리가 전부이다. 휴이와 관련된 음모론은 휴이 에머리히 참조. 여러 정황으로 미뤄 보아 견해 차를 보인 사이퍼에서 스트레인지러브를 의도적으로 제거했을 가능성도 의외로 높다고 볼 수 있다.
[1] 그런데 고문도구가 전기간지럼봉이다. 사실 이름만 들어보면 장난같아 보이지만 신경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당하는 입장에선 말 그대로 웃다가 숨넘어갈 지경.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간지럼이라 보면 웃기다. 고문당할 때마다 숨이 넘어가라 웃는 오오츠카 아키오의 연기도 압권.들어보기 거기에 "더 이상 웃지 못하게 될 걸"이라며 전기의 출력을 최대로 올리는 스트레인지러브의 모습까지 병맛의 향연. 영문판에서는 그냥 전기고문으로 변했고 스네이크도 그냥 비명을 지른다.들어보기[2] 농담이 아니라 3단계에 거쳐서 고문을 하는데, 각 단계마다 강도와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버튼과 손가락이 박살 날 수준으로 두들겨야 간신히 넘길 수 있다.[3] 근데 문제는 이러면 피스 워커에서 "그 AI" 가 언급되는 밀러의 비밀 테이프 대화와 설정 충돌이 일어난다. 굳이 말이 되게 보자면 피스 워커 당시 스트레인지러브가 연구하던 AI를 사이퍼가 다른 경로로 회수했으며(파스가 스파이임을 감안하면 파스에 의해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사이퍼는 이후 스트레인지러브를 협박하여 그녀가 재현하던 더 보스의 유령을 제로가 생각하는 더 보스로 만들어 버렸을 가능성이...[4] 작중 묘사는 카즈히라 밀러를 위시한 마더 베이스 스텝 전체가 사형을 주장하며 들끓는 가운데 베놈 스네이크만이 휴이를 '적'으로 규정, 우리에겐 적을 심판할 권리는 없다며 마더 베이스에서 휴이를 영구 추방하였다.[5] 이 사건에 휘말린 에마는 간신히 살았지만, 이후 물 공포증이 생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