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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05:38:25

슬랑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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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행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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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군주가 존재하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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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말레이시아 국기.svg 말레이시아의 주
Selangor | سلاڠور دار الإحسان
면적 8,104 km²
인구 6,994,423 명
인구밀도 796명/km²
주도 샤알람
HDI 0.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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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selangor.gov.my/jata-without-bg.gif 파일:external/www.imtgt.org/selangor-parlimen.png
말레이어:Selangor/Selangor Darul Ehsan
말레이어 자위 문자:سلاڠور دار الإحسان
중국어 간체/번체: 雪兰莪/雪蘭莪
타밀어: சிலாங்கூர்
Kejujuran Dan Ketekunan/كجوجورن دان كتكونن
정직, 그리고 근면
1. 개요2. 역사3. 정치4. 사회
4.1. 주민4.2. 음식
5. 교통6. 관련 문서

1. 개요

말레이시아 서부에 위치한 주로, 별칭은 "정직한 집"을 뜻하는 "Darul Ehsan"이다. 주도는 샤알람.

영어 읽듯 읽어 "셀랑고르"라고도 불리지만, 정작 영어로는 설랭어르(/səˈlæŋər/)라고 발음하며, 말레이어로는 /səlaŋor/라고 발음하고 말레이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슬랑오르"라고 적는다.

비록 가장 큰 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엄연히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주로서 그 위상은 막강하다. 천연 자원이 풍부하지 않음에도 말레이시아의 수도권 지역이다보니 정부에서도 가장 중시하는 지역이다. 주민은 대개 말레이인이지만 중국인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고, 다국적민들이 모인 곳. 물론 한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수원이나 김포와 유사한 샤알람이 주도이고,[1] 광명시부천시 일대에 해당되는 프탈링자야, 과천시에 해당되는 서르당스리큼방안, 안양시성남시구리시 일대에 해당되는 암팡자야, 서울특별시 강북구 일대에 해당되는 바투케이브스 일대는 그야말로 말레이시아를 꽉 매우는 도심지역이다. 강화군 일대와 비슷한 위치의 세킨찬처럼 관광지로 유명한 데도 있다. 연천군이나 장단군에 해당되는 탄종말림으로 페락 주와 연결된다.

주 영역 안에 쿠알라룸푸르푸트라자야가 있어,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위요지가 있는 주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인 술탄 살라후딘 모스크가 있다.# 돔의 높이가 무려 106.7 미터에 달하며 푸른 색이라 굉장히 아름답고 거대한 건물이다.

2. 역사

사실 말레이시아의 정통성 등을 따지면 당연히 믈라카조호르가 대표적이고, 영국이 발견한 개척지 풀라우피낭이나 태국과의 분쟁이 심했던 크다, 퍼를리스, 클란탄이 있다. 이미 이들이 문명의 시발점이 되었을 때 슬랑오르는 그야말로 무의미했고, 그냥 정글투성이의 허허벌판이었다.

그러나 이렇던 황무지가 가장 부유한 곳으로 탈바꿈한 때는 19세기였다. 당시 이 곳에서 과 같은 지하지원들이 발견되자 중국인 광부들이 모여들면서 나무들을 싸그리 밀어내고 일개의 탄광촌으로 개척했는데 지리적으로 좋지가 않아 채굴이 끝나고 버려졌던 미국캘리코센트레일리아[2] 와는 달리 강도 끼어있는 등 그야말로 일석이조. 비록 채굴은 얼마 못가 끝났지만, 지리적인 이점이 중요시되면서 사람들은 떠나지 않고 그대로 남았고, 이미 풀라우피낭, 믈라카, 싱가포르를 먹어치운 영국이 이를 노려 식민지로 삼은 후 말라야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1896년 탄광촌이었던 내륙의 쿠알라룸푸르가 비로소 수도가 되는 데 성공하고, 이는 지금까지도 내려져 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는 1957년 말라야의 독립의 심장으로서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수도로 떠올랐는데 이의 영향으로 슬랑오르의 위상이 얼마나 떠올랐는 지 알 수 있다. 슬랑오르의 주도였던 쿠알라룸푸르는 1972년 특별시로 승격되었다가, 1974년 직할시로 분리되어 떨어지면서 샤알람이 새로운 주도가 되었다.

수도권의 인구를 분산시킨다고 여기저기 난개발이 강행되었던 서울특별시의 위성지역들과는 달리 쿠알라룸푸르의 위성지역들은 철저하게 계획되었다. 프탈링자야, 푸총, 샤알람 일대에서 전형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인데 건축가가 직접 계획하고 정리한 도시들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 겉모습과는 다르게 나름 선전적인 뜻이 숨겨져 있는데 이들 도시를 계획했던 이유는 공산주의자 척결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서울과 그 일대이면서 한쪽으로는 진짜로 평양스럽다.

3. 정치

주의 명목상의 지도자는 술탄이며, 실권자는 총리대신(Menteri Besar)이다.[3] 2016년 현재 술탄은 샤라푸딘 이드리스 샤이고, 총리대신은 모하메드 아즈민 알리이다.

말레이인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여당인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의 지지세가 강하다. 그럼에도 풀라우피낭, 클란탄과 더불어 야당이 우세한 지역의 하나. 한국의 '여촌야도'와 비슷한 경우로 서울과 그 일대는 야당이 우위를, 지방은 여당이 우위를 점하는 그러한 성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학업이나 취업문제 등으로 수도권으로 상경하다 보니 젊은이들의 비중이 다소 높을 수밖에 없고, 이러한 젊은층이 개혁적 성향이 강하다 보니 야당의 지지가 높다.

물론 야당이 한둘이 아니라서 슬랑오르는 인민정의당(PKR)이 집권하고 있고, 풀라우피낭의 집권여당인 민주행동당(DAP)도 은근 세다.[4]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Kota_Darul_Ehsan,_Kuala_Lumpur-Selangor.jpg
코타 다룰에산. 쿠알라룸푸르와 슬랑오르 사이의 관문. 실질적으로는 체제선전의 상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야당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 쉬운 '개혁적'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총리대신인 아즈민 알리는 횡령 의혹도 심심찮게 받고 있는 상황인데다 지역민들을 위해 기여하기 보다는 체제 선전을 위한 시설물에 돈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때문에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평판이 상당히 안좋다. 게다가 그가 소속된 PKR의 수뇌부가 말레이시아의 1급 반국가세력인 술루족과 친분을 맺고 이들이 또 다에시와 연결되었다는 점 때문에 위험분자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4. 사회

말레이시아의 수도권 지역답게 가장 부유한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자원은 많아도 지역 경제는 가난한 사라왁사바 쪽에서 다소 질투심을 느끼며, 이 때문에 양측에 지역감정이 있다.

상대적으로 바다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부유하고, 멀면 멀수록 가난하다는 특징이 있다. 바다와 접한 클랑이라던가, 바다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프탈링자야 등은 다소 부유한 편인 데 반해 내륙지역인 암팡자야바투케이브스 등은 낙후되고 가난하다. 이건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기준으로 남서쪽이냐 북동쪽이냐를 보면 된다. 서부에서 남부에 이르기까지는 항구와 공항을 통한 수월한 교통 및 교역으로 부유하지만, 이러지 않은 동부에서 북부에 이르기까지는 매우 낙후되었다. 특히 북부의 경우는 개발되지 않은 농촌지역으로서 비록 생활 수준은 다소 낮지만, 최근에는 관광지에다가 주요 방송 촬영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세킨찬이 바로 그런 예이다.

4.1. 주민

2015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약 6백만 명. 경기도 인구의 절반 정도이다. 말라야 반도의 면적상 이 정도도 어느 정도 포화 상태라고 할 수도 있으나 그래도 꽉 막힌 수준은 아니다.

주민은 57.1%가 말레이인이고 중국계는 약 30%(정확히는 28.6%)에 달한다. 하지만 인구 비율에 비해 중국계를 더 자주 볼 수 있는데 수도권이다보니 대개 지방[5]에서 상경한 사람들이 많다. 근래에는 사라왁, 사바와 같은 동부 출신들도 조금씩 늘고 있으나 지역감정 문제로 상경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슬랑오르 주 자체가 중국인 광부들에 의해 개발한 곳이기 때문에 중국계 인구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웬만한 사립 대학교들이 여기에 몰려있다 보니 학업을 중시하는 화교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공립 대학교인 말라야대학교나 마라기술대학교 등도 존재하지만 말레이인 및 원주민을 중시하는 부미푸트라 정책으로 인해 중국계들이 다소 꺼리는 상황.[6]

전체 인구 중 무슬림이 57.9%로 절반 이상이다. 사실 말레이시아 헌법상 말레이인은 무조건 무슬림이어야 하기 때문에[7] 기본적으로 말레이인 무슬림 인구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국인 무슬림 같은 비말레이인 무슬림의 비중은 0.8% 정도로 소수 있다. 그리고 이들을 위한 할랄 중화요리 식당들도 있다.

기독교인은 3.8%로 겨우 4% 정도이지만 사실 주변을 보면 은근 많다. 한국인들은 90% 이상이 기독교인이며, 한국 교회들도 그만큼 많다. 하지만 이슬람권에서 선교한다는 것 자체가 불안한 일인 것은 사실이다.

4.2. 음식

사바 음식이나 사바식 요리에 길들여진 사람이 갑자기 여기 오면 거의 대부분 실망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사바에 비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 풀라우피낭에 뿌리를 두고 있는 볶음국수(예: 퀘티아우 고렝, 미 고렝, 미훈 고렝 등)들도 사바에서는 감칠맛이 살아있지만 슬랑오르에서는 많이 싱겁다. 국물 국수(예: 용타우푸 등)도 사바에서는 감칠맛이 살아있어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딱 어울리지만 여기서는 밍밍한 맛이다. 칠리파디라 해서 간장에 고추 썰어넣은 조미료가 있는데 그것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맛이 더 나아지는 건 아니다.

볶음국수를 보면 지역차가 보인다. 사바인들도 볶음국수를 즐겨먹는데 이렇다할 고명없이 맨 볶음국수만으로도 잘먹을 수 있지만 슬랑오르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국수 양 조금에 소세지나 고기 등 고명이 있어야만 먹는다.

말레이인이 훨씬 더 많지만 그래도 중국인의 비중과 영향력도 나름 세다 보니 은근 돼지고기를 많이 사용한다. 대학, 특히 사립 대학교 주변에는 은근 많은 식당들이 돼지고기를 취급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값은 싸다. 다만 할랄 식당은 많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비싸다.[8]

5. 교통

크다 주와 더불어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공항이 2개인 주. 다만 슬랑오르의 공항들은 슬랑오르보다는 쿠알라룸푸르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남부 스팡 지역에 말레이시아의 관문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 있고, 1998년에 이 공항이 열기 전까지 관문역할을 했던 수방 국제공항(현 술탄 압둘 아지즈 샤 공항)이 쿠알라룸푸르위 위성도시인 수방자야에 있다. 1974년 이전까지는 쿠알라룸푸르의 숭아이 브시 국제공항도 있었는데 쿠알라룸푸르가 바로 그 해 슬랑오르에서 분리되면서 지금은 더 이상 슬랑오르의 관할이 아니다. 그리고 이 공항은 1965년 수방 공항이 연 뒤로 민항 기능을 상실하고 군공항으로만 사용되고 있다.[9]

신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를 공항로가 지나는 지점에 세워 교통의 편의성을 높혔다. 공항이 위치한 스팡 지역과, 푸트라자야 주변의 사이버자야도 신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교통이 나름 발달해 있다고 해도 지금의 신공항이 숭아이 브시나 수방에 비해 다소 접근성이 떨어져서 정부에서 이를 개선하려고 하는 중이다.

싱가포르의 우드랜즈에서 퍼를리스파당브사르, 나아가서는 태국으로도 가는 철도가 슬랑오르를 관통한다. 또 버스를 통한 관광도 나름 발달해 있는데 버스를 타고 세킨찬에서 겐팅 하이랜즈도 갈 수 있다. 아, 그리고 수도권 전철이 페락탄중말림에서 느그리슴빌란스름반까지도 간다.

6. 관련 문서



[1] 1974년 이전까지는 쿠알라룸푸르.[2] 게다가 이곳은 도니 지하에 있던 탄광에 불이 났는데, 이게 현재까지 계속 타고 있어서 도시를 폐쇄시키고 살던 주민들도 다른 곳으로 이주하면서 완전히 버려진 땅이 되었다.[3] 사실 직역하면 '선임장관' 정도가 되겠지만, 직위상으로 볼 때는 '총리'나 '총리대신' 정도가 적합하다. 정식 영어명칭이 없어 영어로도 말레이어 원어명을 그대로 적거나, 혹은 풀라우피낭이나 믈라카등 군주가 없는 지역에서 사용되는 명칭인 'Chief Minister'를 대신 사용하기는 한다. 하지만 정식 명칭은 아니다.[4]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DAP는 중국인 성향인데 반해 PKR은 인도인 성향이라는 점이다. 그래도 다인종 정당을 주장하고 있어 말레이인과 아예 연관이 없는 건 아니다. 참고로 슬랑오르의 경우 화교가 많다 보니 DAP의 지지도가 더 높다.[5] 느그리슴빌란이나 페락, 파항과 같은 주변 지역이나 믈라카, 조호르, 풀라우피낭 출신들이다.[6] 물론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기는 한다. 교수가 말레이인 학생들에게 슬쩍 가산점을 더 주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7] 만약 말레이인이 배교를 하면 그날로 '말레이인'이라는 법적 지위도 박탈당한다.[8] 사바에는 학교 주변에는 무슬림들도 은근 많고 기독교를 신봉하는 원주민들도 돼지고기를 썩 즐기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웬만해서는 식당들이 할랄만을 취급한다.[9] 처음에는 공항 부지에 신도시를 지으려고 했지만 실행에는 옮겨지지 않았다. 지금은 군공항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최초의 관문이었다 보니 기념관도 있고, 그 앞의 도로명도 'Jalan Lapangan Terbang Lama', '구공항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