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신령의 등장인물들.
1. 명주국
신령의 선택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던 약소국. 국토도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국가들 중에서 가장 작으며 다른 나라들에게도 공공연히 무시를 받고 있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당장 왕이 타국에서 실종되어도 변변찮은 반항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위상이 낮은 듯.1.1. 취비
선대 명주국왕 도안의 후궁으로, 귀족 가문 출신이며 무향의 어머니이다. 원래 집안에선 그녀를 왕후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선왕이 다른 이를 왕후로 삼았기에 후궁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홍령이 귀국하는대로 왕좌에서 끌어내리려고 했으나 신령의 선택을 받으면서 물거품이 되었다. 강휘를 자기 편으로 삼으려 모의하던 중 현주가 보낸 밀사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그러더니 대현으로 다시 떠나는 홍령에게 아무 걱정 말고 다녀오시라며 배웅했다.
2부 38장에서 궁녀로 변장한 홍령과 하현이 만난 게 하필이면 취비였다. 당시 하현의 말을 듣고 보내줬지만, 잠시 후 둘이 가던 방향이 빨래터와 정반대라는 것과, 고개를 숙이고 있던 궁녀 한 명이 마음에 걸려서 다시 불러오라고 궁녀들에게 명령했다. 하현이 오자 왜 궁녀인 척 추연궁에 들어왔냐고 추궁하지만 대답을 듣지 못한 채 하현의 신력 때문에 갇혀 버렸다. 하현이 망각향을 사용해서 결국 이 일을 잊어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1부 20장에 나온 과거에 따르면, 그녀 자신은 선왕을 사랑했기에 궁에 처음 들어갈 때만 해도 굳이 왕후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선왕은 그녀에게 냉담했으며, 취비는 견디다 못해 선왕에게 정치적인 것 상관없이 자신을 봐줄 수 없냐고 눈물로 호소했으나 선왕은 그녀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다. 병약한 왕후가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고, 이젠 자신이 왕후가 될 거라고 믿었지만 이번에는 귀족 출신도 아닌 여인이 왕후가 되더니 홍령까지 낳아 졸지에 닭 쫓던 개 꼴이 되고 말았다.[1]
선왕에 대한 사랑이 보답받지 못하면서 원망으로 변했고, 이로 인해 점점 비뚤어져 홍령을 몰아내고 무향을 왕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듯하다. 3부 2장에서 비무의 수양딸을 새 왕후로 삼겠다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물었을 때 도안이 무슨 자격으로 질문하냐며 대답 안 하고 가버리자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이 때까지는 선왕에게 미련이 있었던 듯하다.
1부 20장에서 홍령이 위험해지더라도 그건 자신이 회임한 걸 알았을 때 내치지 않은 선왕의 잘못이라고 독백했는데, 왕이 무슨 이유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은 자신을 놔두는지 모르고 있긴 하지만 2부 44장에서 밝혀진 거에 따르면 이게 자신을 괴롭히는 걸지도 모른다며 크게 화를 낸 적이 있었다. 선왕이 새로 왕후를 맞아들이고 그 왕후에게서 아들을 본 뒤, 사람들이 은근히 자신을 비웃고 있던 걸 굴욕적으로 생각한 듯.
3부 27장에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는 무향을 찾아왔다. 취비는 대현이 명주국과 전쟁을 할 리가 없다고 말했는데 백율은 홍령을 죽이려는 일을 같이 도모했으니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말했고, 이에 취비가 발끈해서 백율을 믿지 말라고 말할 때 홍령의 이름을 말한 거 때문에 언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자 무향은 어머니와 단 둘이서 이야기하겠다며 백율을 방에서 내보냈다. 무향은 백율이 한 말이 사실임을 알고 있고 그 일은 실패했기에 홍령은 살아 있다고 말했는데, 이에 취비는 나에게 복수하려고 홍령이 수작을 부리는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무향은 자신만이 아니라 홍령도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했고, 취비는 굳어버렸다. 3부 종장에 나오기를, 그 후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한다.
선왕의 정실 부인들과는 사이가 어땠는진 불명이다. 다만 첫번째 왕후는 일찍 죽었고, 홍령의 친모는 착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었으니 겉으로는 별 문제 없이 지냈을 것이다.
1.2. 비무
3명의 명주국왕을 보좌한 충신으로, 작중 현재 시점에선 3년 전에 건강 악화로 은퇴했다. 77세. 홍령에게는 외할아버지 되는 사람이다.[2] 홍령과 노우가 그가 어릴 때 자주 놀아줬다고 한다. 2부 36장에 70년 전 추연궁에서 난 화재에 대해 노우가 이 사람에게 물으러 갔는데, 그는 뭔가 알고 있었지만 홍령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에서 타국의 공주에게 알려줘선 안 된다고 생각해 동백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고 둘러댔다.
홍령이 태어나기 전의 일을 다룬 3부 1~2장에선 영의정으로 등장한다. 도안이 신뢰하는 인물 중 한 명. 평소엔 느긋하게 웃고 있지만, 도안과 취비의 아버지가 충돌하면 둘을 말리는 역할을 했던 듯하다. 도안이 자신이 궁 안에서 보호하고 있는 여인이 비무의 수앙딸이라고 사고를 쳤을 때, 비무는 어차피 그 여인의 진짜 정체를 아무도 모르고 있으니 정말로 자신의 수양딸이라고 해서 왕후로 삼으라고 말하기도 했다.
1.3. 도안
선대 명주국왕으로 홍령의 아버지. 작중 현재 시점에선 고인. 시호가 은원왕인 듯하다. 과묵하고 차분해 보이지만 사실 이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실제로는 홍령보다도 여린 성격이며 말을 별로 안 하는 건 선왕이 유언으로 '찌질해보이니까 웬만하면 말을 하지 마라'라고 해서(...). 그의 진짜 모습을 아는 건 그가 신뢰하는 소수의 인물들뿐인 듯.
3부 1장에 나온 거에 따르면 어렸을 때 위험에 처한 적이 있어 자기 편이라 확신할 수 있는 사람들만 신뢰했던 듯하다. 본인 스스로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했기 때문에 눈치 채는 건 잘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비가 '해치지 않는다'고 하자 그런 약속은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걸 보면 과거의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된 듯. 난헌국의 여왕 제선이 3부 26장에서 배포도 작은데 항상 크고 작은 사건들에 휘말렸다고 그를 회상한 걸 보면, 어릴 때부터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은 듯하다.[3]
왕후가 사망한 뒤에 취비를 새 왕후로 삼으라는 대신들의 의견에 시달릴 때, 무향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는 게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러면 죄가 없는 무향도 화를 입을 거라는 점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4] 왕후가 사망한지 1년이 지난 어느 날, 정자에서 더 이상 왕후 문제를 미룰 수 없는 거 때문에 취비를 왕후로 삼을 수는 없는데 누굴 왕후로 삼아야 할지 고민하다가 자신이 겁도 많고 결단력도 없다며 침울해하며 주저앉았다. 그러다 비밀통로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해운과 둘이서 지하로 내려갔다가 봉인되어 있는 가비를 발견했다.
이후 기억을 잃은 가비를 궁 안에 몰래 숨겨놓고 가끔 찾아가
결혼한지 약 3년 정도 지난 뒤, 새 대현의 황제가 즉위해 신령의 택을 해야 한다는 소식 때문에 우울해하다가 가비에게 같이 대현으로 가자고 부탁한다. 어차피 선택되지 못할 거라 다른 나라의 왕들에게 무시당할 텐데, 그녀가 같이 가면 힘을 낼 수 있을 거 같다는 게 이유. 태륭궁에 도착했을 때 신하들을 붙여준다는 대현의 황제의 말을 거절하고 명주국에서 온 사람들과 태륭궁을 둘러보다가 길을 잃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천우 연못이 있는 곳을 안 가비 덕택에 연못을 보고 있다가 제선과 만나고, 종이 울리자 제선과 같이 간혼적으로 향했다.
그는 취비가 궁에 들어올 때 그녀의 가문을 피하려고 일부러 아무 영향력이 없는 가문의 여자를 왕후로 삼은 거였다. 취비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기에 그녀가 미련을 버리는 게 자신과 취비 둘 다를 위한 것이라 생각해 차갑게 굴었으나, 취비가 임신했다는 말을 했을 때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취비가 변한 것을 알고는 후회하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계속 차갑게 대하고 있으나, 순수했던 취비가 비뚤어지는 것이 자신이 힘이 없고 자신감도 없었던 탓에 그녀를 멀리해서라고 생각해 굉장히 불쌍하게 여기고 있다. 취비의 부정을 묵인한 것 역시 이런 자책감의 발로로 보인다. 다만 끝끝내 취비를 "사랑"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홍령의 어머니와 결혼한 이후에는 자기의 아내만을 사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1.4. 해운
백율의 아버지. 대대로 명주국왕을 섬긴 무신 집안의 후손으로, 도안의 측근이었다. 고지식한 면이 있는지 겉으로 말한 적은 별로 없지만, 도안의 언행에 태클을 자주 걸었다. 3부 3장을 보면 가비가 왕후가 되고 홍령을 낳은 뒤로도 계속 그녀를 의심하고 있던 듯. 홍령이 어렸을 때 일선에서 물러났는지, 홍령은 3부 34장에서 그를 만났을 때 바로 알아보지 못했다.
3부 13장에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유하와 같이 다니고 있다. 3부 36장에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하현이 가비와 유하의 곁을 떠난 후 가비가 해운에게 유하를 맡겼다고 한다.
3부 43장에서 백율이 군대를 이끌고 설완으로 온 뒤 홍령과 대화하고 있을 때 와서, 주군에게서 일정거리 이상 떨어지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야 나타났냐며 아들에게 한 소리를 했다.
3부 45장에서 홍령이 간 곳에 하현이 있다는 걸 안 유하가 혼자 진지 밖으로 나와 하현을 만나러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해운이 말을 데리고 와서 힘이 있어야만 누군가를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마음으로도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하며 가자고 했다. 이후 3부 52장에서 홍령이 백염에게서 유하를 보호하고 있을 때 끼어들어 자신이 대신 유하를 책임지겠다고 말하고는 유하를 자신의 왼쪽 어깨에 태운 채 백염의 공격을 피해다녔다.
3부 종장에 나오기를, 유하를 수양딸로 삼았다고 한다.
1.5. 명주국 군휘대
홍령이 비밀리에 키운 군사 조직. 깃발에 그려진 상징은 홍령이 어린 시절에 그린 독수리. 홍령이 그림을 끔찍하게 못 그리는 관계로 닭에 가까워 보이기는 하지만 서군휘대 대장 단의 추천으로 정식 상징으로 채택된다.[5]
본디 취비의 반란에 대비해 추연궁에서 한 시진 이내 동서남북에 한 개씩 설치됐으나 작중에서는 홍령 실종 이후에 가비의 행방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병력의 규모는 비밀 군사 조직인 만큼 크지는 않지만 상당한 정예병으로 구성된 듯 하다. 추연궁에 난입했을 때 명주국 정규군들을 손쉽게 제압하는 모습도 보인 바 있다.
1.5.1. 백율
홍령의 무술 스승. 작중 현재 시점에서 군휘대의 동군휘대 대장. 왼쪽 눈에 흉터가 있는데, 중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장군직을 내놓고 낙향하는 걸로 위장해서 다른 대장들과 함께 군휘대를 만든 듯하다.
2부 12장에서 강휘와 위진이 홍령과 하현과 헤어져서 신녀들이 있는 곳을 찾고 있을 때 그와 마주쳤다. 2부 14장에서 대현 이외의 곳을 찾아봐 달라고 명령했는데 왜 대현에 있냐고 홍령이 질문했을 때 군휘대에게 있어 홍령의 안위가 더 중요하므로, 대장들끼리 회의를 할 때 홍령 옆에서 돕기 위해 자신이 홍령 일행에 합류하려고 대현으로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2부 43장에서 홍령 일행이 추연궁에 잠입했다가 백염과 마주친 상황에 나타난 무향이 홍령 곁에 있던 백율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 홍령을 인질로 잡도록 했다. 백율이 홍령의 명령을 어기고 대현으로 갔던 이유는 무향의 지시로 홍령을 감시하기 위해서였다고. 그런데 사실 백율은 홍령의 진짜 상태를 알고 있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무향의 진짜 목적을 알기에 협조하고 있었다. 1년 전 습격 사건 때 동군휘대를 이끌고 홍령을 구하러 갔던 그는 마찬가지로 홍령을 구하러 온 무향과 죽은 줄로 만 안 선대 왕후를 만났다. 자신은 표면적으로 추연궁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무향에게 홍령을 궁 안에서 보호해달라고 부탁하면서 무향을 위해 습격자들이 취비와 관련이 있다는 걸 숨겼다.
홍령의 혼이 진짜 몸으로 돌아갔다는 걸 안 그는 3부 6장에서 화살을 쏴 강휘를 구해주고는,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라고 하는 강휘에게 곧 오실 테니 숨길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백염이 그러면 무향이 날 배반한 거냐고 하자 그런 셈이라고 대답해준다. 3부 8장에선 백염의 칼에 찔릴 뻔한 홍령을 구해줘서 공격할 기회를 만들어 줬다. 그리고 홍령에게 힘을 사용할 줄 모른다는 걸 가급적 티를 내지 말라며, 상명전까지 부숴버리면 곤란하지까 힘을 쓸 때는 상명전 반대편으로 하라고 이야기한다. 원래는 홍령을 도와서 백염을 공격하려고 했지만 홍령이 백율도 위험해질 거라며 강휘를 부탁한다고 하자 강휘와 함께 약간 뒤쪽으로 간다.
홍령이 대현으로 갈 때 같이 갔지만, 3부 26장에서 무향에게 전쟁준비를 하라고 전해달라는 명령을 받아 밤새 달려서 추연궁으로 돌아왔다. 무향에게 빠르면 이틀 내로 대현이 처들어 올 거라고 알려주고, 홍령과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홍령의 신력이 담긴 새를 건네줬다. 그 뒤에 소식을 들은 취비가 무향과 백율이 있는 방을 찾아왔는데, 그녀는 대현이 명주국과 전쟁을 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백율은 홍령을 죽이려는 일을 같이 도모했으니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말했고, 이에 취비가 발끈해서 백율을 믿지 말라고 말할 때 홍령의 이름을 말하자 홍령이 궁에 없다해도 국왕의 존함을 함부로 부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무향은 어머니와 단 둘이서 이야기하겠다며 백율을 방에서 내보냈다.
3부 43장에서 지원군을 이끌고 설완으로 왔다. 홍령과 강휘와 만나 대화하고 있던 중 갑자기 날아온 돌맹이에 머리를 맞았는데, 아버지 해운이 던진 거라서 놀랐다. 이후 홍령이 유하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해주자 놀랐다. 1년 전에 이에 대해선 못 들었다고 한다. 다 들은 뒤에 홍령에게 괜찮냐고 묻자, 홍령은 계속 침울해 있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은 이제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는 스승으로서 홍령이 다 컸다고 생각한 듯.
작중 드러난 걸 보면 꽤 호탕한 성격인데, 예전에 일부러 여러 사람들 앞에서 홍령이 잘 못하는 검술 교육을 했고 홍령에게 주체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빡침을 느꼈을 때 본래 모습을 드러내라는 조언을 한 거나, 2부 46장에서 배신자가 있다는 걸 꽤 전에 알아차렸다는 게 나오는 걸 보면 평소 모습과 달리 지략에도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1.5.2. 단
서군휘대 대장. 눈 주변에 항상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어째서인지 밝은 곳에서도 저 그림자는 유지되고 있다. 무시무시한 외견과는 달리 허당 기질이 있으며 감상적이다. 군휘대가 생길 때 홍령이 그린 그림을 보고 괜찮다고 한 것으로 보아 기묘한 취향을 가진 듯 하다.
1.5.3. 풍연
남군휘대 대장.
1.5.4. 설란
북군휘대 대장. 항상 여유롭고 느긋한 표정을 하고 있다.
2. 대현국
작중의 국제 질서를 주도하는 강국이다. 지도자 또한 왕이 아닌 황제이며 압도적인 규모의 영토를 가지고 있다. 서열 2위인 난헌국과도 상당한 국력 차이를 가진 듯 하며 신령의 간택을 받는 의식 또한 대현에서 치러진다.2.1. 소혜후
너울을 쓰고 얼굴을 가린 키가 작은 소녀. 신력 때문에 성장이 멈춘 상태로 실제로는 겉모습보다 나이가 꽤 많을 듯.
대현의 신령이 홍령을 선택하는 순간 초석(秒石)이 깨지는 것을 보며 '방울이 깨어날 준비를 마쳤다, 그것이 세상의 망(亡)이라 해도'라고 독백했다.
그런데 사실 그녀는...
2.2. 국율
현주의 호위 중 한 명. 붉은색 단발머리에 약간 까불거리는 성격. 남자처럼 보이는 얼굴인데 소혜후를 '언니'라고 불러서 오카마 캐릭터로 본 사람들이 꽤 되었지만, 2부 15화의 윤과의 대화에서 여자인 것이 확실해졌다.[6]
또 다른 현주의 측근 가유와는 사촌이라고 한다. 성격은 거의 정반대인데 분위기가 비슷했던 건 이 때문. 3부 9장에서 가유가 살해당한 걸 본 이후로는 침울해했다.
어째 윤과 자주 엮인다. 현주가 윤과 국율에게 가비를 찾기 위해 대현 곳곳을 수색하라고 시켜서 한동안 같이 다닌 탓에 친분이 그럭저럭 생긴 듯. 3부 10화에서 가유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있을 때 윤이 위로해주자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3부 24장에서 윤이 현주의 명령대로 태륭궁 병사들을 공격하려고 하자 그의 팔을 붙잡아서 막고는, 우리들끼리 싸우는 건 백염의 계략이라며 현주를 설득하려고 했다. 그러나 다른 방법이 있냐는 현주의 말에 말문이 막혔고, 윤이 최대한 죽이지 않으려고 할 테니까 팔을 놓으라고 말한 직후에 등에 화살을 맞고 윤 쪽으로 쓰러졌다.
3부 28장에서 의원에게 치료를 받은 뒤 잠들어 있었고, 3부 34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홍령 일행이 있는 곳으로 왔다.
3부 45장에서 윤이 활에 맞은 상처가 제대로 낫지 않아 여기 있어봤자 도움도 안 되니 대현으로 돌아가 안전한 곳에 가 있으라고 말하자 현주가 여기 있는데 어떻게 가냐고 말했지만, 윤은 현주가 그래도 된다고 허락했다는 것을 알려줬다. 국율은 다치지 않은 왼손으로라도 싸우겠다고 했지만 윤이 더 이상 누가 죽는 걸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자, 윤의 말대로 할 테니 같이 꼭 돌아오라고 말했다.
3부 50장에서 빛기둥이 나타난 곳이 하필이면 윤이 국율더러 가라고 한 방향에 있는지라 윤은 국율이 죽은 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국율은 생각을 바꿔서 다시 돌아오던 중에 폭발이 일어난 걸 발견했기에 살아 있었다.
빛기둥이 있는 곳으로 온 윤은 국율의 머리를 때려서 자신이 만난 국율이 진짜라는 걸 확인한 뒤에 그녀를 끌어안았다. 윤이 나 때문에 네가 죽은 줄 알았다고 말한 뒤, 부끄러워하며 이제 됐으니까 좀 비켜보라며 밀었다. 그 후에 빛기둥 옆에 있는 어떤 돌을 가리키며 윤에게 보라고 이걸 말했다. 윤이 빛기둥 근처에 있는 돌들을 자신의 힘으로 막아 백염에게 혼이 가는 걸 막은 뒤, 두 사람은 말을 타고 같이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나 도중에 갑자기 앞쪽에 빛기둥이 나타나 점점 두 사람이 있는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말은 두 사람을 떨어뜨리고 도망가버렸고,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안 윤은 국율을 오른팔로 끌어 안은 뒤 신력으로 국율을 보호하고는 소멸했다. 이후 그녀는 윤이 사라진 후 남은 청록끈을 검 손잡이에 묶어두고 있다.
2.3. 가유
현주의 호위. 국율과 사촌으로, 머리카락 색은 다르지만 눈매가 국율과 거의 똑같이 생겼다. 3부 7장에서 동형이 방에서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된 뒤에 동형을 찾으러 다니던 그는 3부 9장에서 동형이 신력을 사용한 모습을 목격했고, 이 때문에 그 자리에서 살해당했다.
2.4. 위진
동형의 사저에서 지내는 남자. 올곧은 성격의 인물로 어떤 면에선 고지식하다. 홍령과 강휘가 현주의 음모로 죽을 뻔한 순간 하현과 함께 나타나 도와줬다. 그 후 대현의 지리에 밝다는 이유로 홍령 일행의 길안내를 맡게 된다.
대현의 새로운 지도 제작자의 손자로, 할아버지와 함께 대현 곳곳을 돌아다녔다고. 2부 28장에서 밝혀진 거에 따르면 본래 대현의 재상 집안의 자제였다. 할아버지와 같이 다닌 거 때문에 아버지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었던 듯. 진원 황자가 쫓겨난 뒤에 그의 집안은 진원의 복귀를 추진했지만, 이가 들통나서 집안 사람들 대부분이 역모죄로 사형당했다. 그는 동형 덕택에 살아남은 듯.
3부 10장에서 하현이 백염의 편이었고, 백염의 환생이 이 인물이라는 걸 듣고는 혼란스러워한다. 이 때문에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인데 갑자기 하현이 찾아와서 데려가려고 왔다고 하니까 안 가겠다고 하면 날 죽일 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하현은 네 여동생 소히가 살아 있다고 말하고, 그는 이 때문에 하현을 따라 갔다.
백염이 어떻게 홍령이 가비의 신력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지만 그는 모른다고 대답했고, 백염이 자신보다 얼마 알지도 않은 명주국의 왕이 더 중요하냐고 물었을 때 당연히 백염이 더 중요하지만, 옳지 않은 일을 하니 따를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소히를 살릴지 말지를 걸고 협박당하자 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말했고, 어떤 방에 갇히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알 수 없어졌다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지은이 반투명한 상태로 나타나서 백염이 현주로 위장할 생각인 거 같다는 말을 한다.
지은이 홍령 일행에게 가서 알게 된 사실을 알려주긴 해야겠는데 백염이 널 죽일지도 몰라서 가기 좀 그렇다고 하자, 자신은 신경쓰지 말고 가라고 말했다. 3부 29장에서 소히가 자물쇠도 잠그지 않고 나간데다 사병들과 자객 대부분을 데리고 떠났기에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탈출을 시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와 마주치는 바람에 금방 들켰다. 도망치다가 막다른 길에 몰려서 병사들에게 공격당할 위기에 놓였을 때 지은이 나타나서 구해줬다.
백염이 사라진 후 소히와 다시 만났지만 그녀가 사과를 한 뒤 어디론가 가려고 하자, 네가 무슨 잘못을 했던 가족으로서 기다릴 테니 돌아오고 싶을 때 돌아오라고 말했다. 이후 계속 소히를 기다리고 있는 듯.
2.5. 진원
대현의 1황자로, 현주와 동형의 형. 본래 대현국의 황제가 될 인물은 그였지만, 현주가 그를 몰아내 귀향을 가게 되었고, 유배지로 가던 도중 사고로 사망했다.
백염의 환생이 진원으로 행세했기에 1황자가 백염으로 환생한 것이라고 여겨졌으나 백염이 전생의 자신의 모습과 닮았다는 이유로 가짜 몸을 진원의 모습으로 한 것뿐이었다. 아예 2부 종장 후기에서 작가가 진원이 백염과 많이 닮긴 했지만 진원은 '지금 벌어진 일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사실 대현의 황자들 중 가장 정상인으로, 3부 14장과 19장에서 백염의 환생이 말하기를, 진원은 겉으로는 가벼웠지만 강한 신념을 갖고 있었고 황제로서의 자질과 능력 모두 갖고 있었다고 한다.
현주와 동형의 회상을 보면 짓궂은 면이 있긴 하지만 동생들을 좋아하는 자상한 인물이었던 듯. 2부 47화에서 현주에게 네가 되고 싶은 게 뭐냐며, 자신은 황제의 자리에 욕심이 없으니 네가 황제에 어울릴 만한 사람이 된다면 그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중에 와서 황제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현주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네 얼굴을 보니까 너만 망가질 거 같으니 그만 둬.'라는 식의 충고를 하기도 했다.
약혼녀 소히를 보면서 현주에게 '자신도 원하는 게 생겼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고, 위진의 회상에서도 위진에게 '자네의 누이를 절대로 힘들게 하지 않겠다.'고 말한 걸로 보면 소히를 진심으로 좋아한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 가장 불행한 인물이다. 황제 자리에 흥미가 없어 삶의 목표를 찾지 못하던 중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이제야 원하는게 생겼다며 열의를 보이던 중 동생 현주의 욕심에 의해 폐위 당하고 유배 도중 살해 된 것도 모자라 사후에도 백염의 환생인 동형에 의해 정체를 감추기 위한 얼굴마담 인형같은 용도로 이용되었다. 거기다 사랑하던 여자는 진원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실날같은 희망때문에 온갖 악행을 일삼는 백염 무리에 가담하여 악역이 된다. 짖궂긴 해도 자상한 성격에 잘못한 거 하나 없음에도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아끼던 사람까지도 파멸하게된 정말 안타까운 인물이다.
3. 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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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끈 (화백) | 분홍끈 (선화) | 보라끈 (보우, 라우) | 검정끈 (지은) |
150여년 전, 하나의 커다란 방울을 녹여서 8개의 방울로 만들고 이 방울들에 가비가 신력을 불어넣어 영령 비슷한 존재로 만든 것이 작중 나오는 8개의 신령이다. 이 8명은 형제 같은 사이라고 할 수 있어서, 어떤 신령이 죽으면 다른 신령들도 이를 알게 된다고 한다.
신령은 왕이 죽으면 나라에 관계 없이 주인을 선택하기 때문에, 매듭의 끈의 색으로 구분한다. 신령이 주인을 선택하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신령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 다른 하나는 주인이 자신의 피로 신령을 구속하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주인이 되었든 간에 신령은 주인이 '주인으로써' 내리는 명령에는 절대복종하게 된다. 150년 전의 백염은 이런 식으로 신령의 힘을 남용해 죄없는 사람들을 수없이 죽인 전과가 있다.
가비는 150년 전에 백염에게서 그의 기억과 신력을 봉인하고, 신령들도 봉인했다. 계속 잠들어 있었기 때문에 봉인이 풀리기 전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잠깐 깼던 강휘 외엔 인격을 조금이라도 보인 적이 없다. 게다가 당시 강휘의 목소리는 홍령만 들은 상태.
작가에 의하면 신령들의 이름은 작가 지인들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일부 이름은 너무 현대적이라 살짝 바꿨다고.
3.1. 선화
중훈의 신령. 분홍색 머리의 어린 소녀. 바람을 다루며, 이를 이용해 다른 신령들을 추적해서 찾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들을 데리고 있는 왕을 맘에 들어하지 않아 떠나버린 지은, 보우, 라우와 달리 계속 유담의 곁에 있기로 결정해 중훈에서 지내고 있다.
2부 40장에서 갑자기 지은이 찾아와서 주희의 부탁이라며 강휘를 찾아달라고 하자, 지은의 부탁이라도 들어줄 거라며 힘을 사용해서 강휘가 명주국의 추연궁에 있다는 걸 알려줬다. 이 때 지은이 백염이 나타났다는 말을 하고서 명주국으로 향했기 때문에, 3부 27장에서 명주국에서 지원 요청을 한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전쟁이 일어나는 건 백염과 관련이 있는 거 같은데, 이 탓에 다른 신령들도 명주국에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듯.
유담에게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었는데, 그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으며 왜 대현이 전쟁을 하겠다고 하는지 알아야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3부 32장에서 그녀가 명주국으로 가려고 했다는 게 밝혀지는데, 그 전에 대현이 난헌국을 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람으로 화백을 찾았고 화백이 난헌국의 설완에서 싸우고 있다는 걸 알아냈다.
화백을 도와주려고 설완으로 향하다가 잠시 쉬던 중에 어떤 여자가 돌 안에 있는 신력을 풀어놓는 걸 보게 되었다. 그 힘이 백염의 것임을 알아차린 선화는 그녀에게서 이 돌을 떼어놓고는, 누군데 그 힘을 갖고 있냐고 물었다. 그런데 대답을 들을 새도 없이 선화의 방해로 설치되지 못한 것을 제외한 세 개의 돌에서 거대한 빛 기둥이 뿜어져 나왔다. 빛 기둥이 사라진 후, 선화는 화백이 죽은 기척을 느끼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에 설완에 합류한 주희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3부 58장에서 보우와 라우, 지은, 주희와 함께 홍령과 강휘가 백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두 사람을 보호해줬다. 홍령과 강휘를 보낸 후 보우와 라우는 더는 못 간다며 바닥에 누웠는데, 선화가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 때 선화의 손끝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결국 검은 기둥이 사라진 후 소멸한 듯.
3.2. 지은
치후국의 신령. 검고 긴 생머리의 여성. 서월하를 대놓고 무시했고, 굳이 왕의 곁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휘의 행방에 관련해 윤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걸 알아차려서 추궁했으나, 주희가 윤을 감싸는 걸 보고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 '마음대로 해라.'라고 말하고 끝냈다.
어둠을 다루는 덕분에 은신에 특화된 듯 하며 자신의 모습을 지울 수 있다. 또한 그림자 같은 검은 물질로 칼날로 형상화할 수 있는 듯. 거기다 다른 신령들과 달리 자신의 기척을 지우고 다니는 편이라서, 백염도 지은의 기척은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존재감도 꽤 옅은 편으로, 보우와 라우의 말에 따르면 예전부터 말없이 사라지곤 했다고.
윤은 그 후 지은이 치후국으로 돌아간 줄 알았으나 사실 계속 태륭궁 안에 숨어 있었다. 주희와 윤이 현주가 명주국과 전쟁을 하겠다고 말한 것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두 명 앞에 나타났다. 주희가 다른 신령들에게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전쟁이 일어나면 나와 윤을 막아달라.'는 말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문제는 강휘가 어디있는지 모른다는 건데, 선화가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하자 선화가 있는 중훈국으로 간다.
선화를 만나 강휘를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강휘가 명주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자 강휘를 만나러 명주국으로 간다. 2부 47장에서 하현이 추연궁의 병사들을 인질로 잡고 강휘를 협박하고 있을 때 백염의 뒤에 나타나 백염을 인질로 잡았다. 그러나 백염이 진짜 몸으로 다시 나타났을 때는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3부 15장에서 위진이 어디론가 가는 걸 보고 따라갔는데, 3부 18장에서 낙심하고 있는 위진 앞에서 반투명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백염이 현주로 위장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이걸 홍령 일행에게 알린 뒤에 구하러 올 테니까 어떻게든 살아 있으라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그런데 명주국으로 돌아오니 이미 홍령 일행은 태륭궁으로 갔다고 해서 태륭궁으로 와, 정문 근처의 나무 위에서 숨어 있었다.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적은데 너무 조용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현주로 변장한 백염이 오는 걸 보고는 자신이 너무 늦은 거 같다고 생각했다. 강휘가 태륭궁 정문에 쳐진 결계를 부수려고 신력을 쓸 때 나타나서, 아무리 봐도 어떻게 할 수 없을 거 같으니 일단 한 발 물러서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홍령 일행이 현주 일행과 헤어진 후, 위진의 상황을 알려줬다. 홍령이 그녀에게 위진을 구해줄 것을 부탁하자 받아들였다. 3부 29장에서 위진이 위험할 때 나타나서 구해줬다.
3부 45장에서 백염이 신력으로 노우를 못 움직이게 한 뒤 죽이려고 했을 때 나타나 노우를 구해줬다. 신력으로 만든 새를 통해 홍령에게서 민가 쪽에 빛기둥이 나타나 폭발이 일어난 후 죽은 사람들의 혼이 백염에게로 가고 있는데 어떻게 혼들이 정확하게 백염에게 가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자, 뭔가 알아낼 수 있을지 모르니 폭발이 일어난 곳으로 가겠다고 했다. 지은은 만약 일행이 있는 곳도 같은 일이 일어나면 신령들이 여럿 있어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갈 생각이었지만, 자신이 그쪽으로 국율에게 가라고 했기 때문에 잘못된 건지 직접 확인하고 싶다며 윤이 같이 가겠다고 나섰다. 이후 내용을 보면 윤과 같이 간 게 아니라, 지은이 남고 윤 혼자서 빛기둥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3부 57장에서 백염이 홍령의 힘을 가져가는데 성공했고, 폭주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후 홍령과 강휘가 왔을 때 노우가 백염의 신력에 공격당할 위기에 처하자, 노우 근처에 있던 지은이 노우의 머리를 누르면서 동시에 본인도 몸을 숙인 덕분에 피했다.
3부 58장에서 선화, 지은, 주희와 함께 홍령과 강휘가 백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두 사람을 보호해줬다. 강휘가 힘을 더 쓰다간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이미 그건 각오했다고 말했는데, 강휘는 네가 목숨걸고 지키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말했다. 지은은 욕심이 가득한 이 세계를 싫어했기에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어째서인지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주희는 너도 모르는 사이 지키고 싶은 게 생긴 거라고 말하자 그런 거 없다고 말했는데, 주희는 네가 모르는 것뿐이라며 150년 전 우리는 태륭궁 안에만 있었지만 다시 깨어난 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지키고 싸우고 하면서 정이 들어버린 거라고 말했다.
이후 이곳으로 신력이 날아오자 보우와 라우가 막아주고 있는 사이 홍령과 강휘를 발로 차서(...) 옆쪽으로 보내 앞으로 가게 했다. 두 사람이 가버린 뒤에 보우와 라우가 바닥에 누워서 우리들도 화백과 윤처럼 사라지면 계속 기억해달라고 말하자 너희 같이 시끄러운 애들을 어떻게 잊냐고 말했다.
3부 종장에 따르면 보우와 라우, 선화가 사라진 후 주희와 함께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3.3. 보우와 라우
탈을 쓴 모습 | 탈을 벗은 보우 |
부호국의 신령. 쌍둥이로 보우는 긴 분홍색 머리에 빨간 탈을 쓰고 있고 라우는 짧은 하늘색 머리에 파란 탈을 쓰고 있다. 능력은 번개. 다른 신령들을 모두 언급하면서 윤만 깜빡 잊고 빼놓거나 윤이 "있어봤자 내 성질만 긁는다"는 말을 하는 걸 보아 윤과는 유독 사이가 좋지 않은 듯(...). 쌍둥이 답게 서로 죽이 잘 맞으며 천방지축에 엄청난 말썽쟁이들. 부호국의 왕인 단학을 싫어해서 떠났다.
자신들에게서 화백이 신력을 다룰 수 없다는 얘기를 엿들은 단학이 화백을 노리자 이를 책임지기 위해 노우와 화백을 도와주고 따라다녔다. 노우가 홍령을 도우러 명주국에 왔을 때 같이 왔고, 백염 일행이 추연궁을 습격했을 때 나타나 홍령 일행, 지은과 함께 싸웠다. 이후 홍령의 아군으로서 명주국에 남아 있었는데, 3부 45장에서 홍령의 부름에 응해 설완으로 왔다. 그 후 내켜하지 않는 윤 대신에 현주를 가리키며 그가 신령들이 선택한 주인이고, 진짜 황제라고 외쳤다.
3부 58장에서 선화, 지은, 주희와 함께 홍령과 강휘가 백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두 사람을 보호해줬다. 보우와 라우가 백염의 신력을 막고 있는 사이 지은이 홍령과 강휘를 보내준 직후, 쓰고 있던 가면의 반쪽이 부서져 날아갔다. 그러자 둘은 더는 못 간다며 바닥에 누웠다. 지은이 그러다 맞으면 골로 간다고 말하자 이미 가만히 있어도 가버릴 거 같다고 말하고는, 이미 소멸해버린 윤과 화백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둘이 옆에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있으니 됐다며 우리들이 사라지면 너희들이 계속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3부 종장을 보면 검은 기둥이 사라진 후 둘 다 소멸한 듯.
4. 백염과 그 부하
4.1. 백염
150년 전에 가비에 의해 봉인당한 대현의 황제이자 흑막. 황자였을 때 남자임에도 신력을 갖고 있어 주위 사람들이 안 좋게 본 듯하며 이점에 대해 어느 정도 콤플렉스가 있었던 듯. 1부에서 현주와 강휘의 대화 중 백염이 봉인당할 때의 장면이 회상신으로 나왔는데, 흔들려 흐릿하게 처리한 대사를 독자들이 모두 읽어내 댓글창에 적어놨었다. 2부에서 다시 그 장면이 나오는데, 가비가 그의 기억을 지우고 신력마저 없애버리려 할 때 신력을 사용하면서 독자들이 읽은데로 '네가 아무리 나의 기억을 지운다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다시 기억해 낼 것이다. 시간이 지나 이 몸이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내 다음 세상에서라도 반드시!!! 가비 너를 기억하고 너를 찾아낼 것이다!!'라 외쳤다는 게 드러난다.
산 속 동굴의 서고로 들어가 신녀들을 무력화시킨 후 가비의 일기를 확보하려 하나 홍령이 쏜 화살에 방해받자 홍령의 특이점을 인지하고 흥미를 보인다. 하현과 강휘가 잇따라 공격하는 걸 막아내며 가비의 일기에 있는 신력을 흡수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홍령이 일부 흡수하자, 일기를 가지고 자리를 뜬다.
2부 17장에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현주에게 쫓겨나 황제가 되지 못한 1황자 진원의 정체가 다름아닌 백염. 그런데 2부 48장에서 하현이 이제까지 모습을 드러낸 백염은 진짜가 아니라 가짜고, 진짜 진원 황자는 이미 오래 전에 죽었다고 말했다. 그가 신력을 사용할 경우, 나중에 현기증을 느끼며 각혈을 하는 이유는 가짜 몸이 백염의 신력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었다고. 그리고 진짜 백염은 알고 보니 이 사람이었다.
4.2. 사월
신력을 가지고 있는 흑발의 여성. 주로 올빼미를 이용해서 원격으로 명령을 내리거나 주변을 감시한다. 축제날 홍령을 죽이기 위해 자객을 보냈다가 실패했다. 백염의 지시를 받고 있지만 다른 꿍꿍이가 있는 듯. 3부 57장에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백염은 사월과 각에게 자신을 도와주면 너희가 원하는 힘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현주가 홍령과 강휘를 없애려는 걸 올빼미를 통해 지켜보다가 하현의 신력 때문에 방해받았다. 나중에 노우와 화백을 죽이려고 부하들을 보낸 뒤에 부엉이를 통해 지켜보고 있었는데, 하현이 이 부엉이를 알아차리고 시야를 막아버렸다. 계속 하현에게 방해받았기 때문인지 하현을 싫어한다.
2부 30장에서는 백염의 명령으로 현주에게 경고하기 위해 혼자 태륜궁을 습격, 궁인들을 살해하고 동형에게 중상을 입힌 뒤에 달아난다. 그 후 3부 19장에서는 각, 모 인물, 백염과 함께 태륭궁으로 돌아가던 현주 일행을 습격했다.
백염의 정체를 알게 된 후 백염이 후퇴할 때 각과 같이 피했다. 그 뒤에 현주를 습격할 때 자신과 각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겠다고 백염이 말했는데 사실은 가짜 몸이고 진짜 몸은 따로 있다는 것, 후퇴할 때 자신들에게만 알아서 피하라고 말한 것 때문에 짜증난다며 화를 내고 있었다.
3부 29장에서 소혜후과 함께 설완으로 가려는 홍령과 강휘를 막았다. 이 때 도중에 나타난 유하 때문에 소혜후가 가비와 아는 사이였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녀는 이 사실을 백염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소히, 각과 같이 백염의 본체와 함께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을 때 소혜후가 왜 얘기하지 않았냐고 묻자 왜 그런 재미있는 얘기를 벌써 하냐며, 내가 언제 말할지 불안해 하면서 있으라고 대답했다. 싫어했던 만큼, 한 방 먹이고 싶었던 듯.
3부 51장에서 빗나간 홍령의 공격에 맞을 뻔한 각을 구해줬다. 3부 57장을 보면 싸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각과 같이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4.3. 각
사월의 동료로, 마이페이스적인 성향이 강한 검사. 백염에게서 동백이 피는 곳에 가비가 있을 테니까 찾으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홍령의 부하 중 한 명인 단과 만나서 잠시 같이 다녔다. 주로 사월과 같이 다니며, 각과 떼어놨다고 사월이 소히에게 투덜거린 적이 있는 걸 보면 사월과 친한 사이인 걸로 추정된다.
3부 57장에서 백염이 폭주하기 시작했을 때, 상황을 잘 모르면서도 백염의 진짜 목적을 어느 정도 눈치챘는지 애초에 힘을 나눠줄 생각은 없었을 거라고 말했다.
4.4. 소히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 실눈 캐릭터인데, 3부 30장에서 눈을 제대로 떴을 때를 보면 노란색 눈이다. 백염의 측근으로, 신력이 안 통하는 특이한 체질이다. 2부 25장과 28장, 3부 15장에서 나온 내용에 따르면 위진의 여동생이며, 진원 황자의 아내.
위진은 소히가 죽은 줄 알고 있었지만 3부 15장에서 살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3부 16장에서 백염이 위진에게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하현과 같이 반응했으며, 백염이 위진을 공격하려고 하자 하현과 같이 그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백염이 신력으로 칼을 만든 뒤에 자신을 겨누고는, 위진에게 소히를 살릴지 말지 결정하라고 협박할 때는 이게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걸 설명하지 않았다.
3부 18장에서 위진과의 대화에서 밝혀진 거에 따르면, 그녀는 진원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의 원흉이 누구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백염에게 협력하고 있다. 3부 종장에 나온 위진과의 대화의 내용으로 추정하자면, 그녀는 죽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백염과 손을 잡은 듯하다.
백염이 전쟁을 일으킨 후 태륭궁으로 가기 전, 위진을 찾아 와서 자신이 사병과 자객들 대부분을 데려가게 되었다는 것을 알리고는, 일부러 자물쇠를 잠그지 않고 나가서 탈출할 기회를 줬다.
3부 51장에서 빗나간 홍령의 공격에서 백율을 보호해준 강휘가 그녀에게 신력이 안 통하긴 해도 옆에 있다가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피하라면서, 백염은 힘을 얻어도 아마 네가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을 테니 잘 생각해보라고 말했는데, 3부 종장을 보면 사실 그녀는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3부 51장의 회상에서 그녀가 진원이 마차에 깔려 죽은 걸 본 직후 동형을 만났던 걸 보면, 그녀가 살리고 싶었던 사람은 진원이었던 듯.
백염이 사라진 후 위진과 재회했을 때, 그에게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마저 없으면 살 수 없을 거 같았다며 사과한 후 떠났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집 앞에 쭈그려 앉아있는 위진을 지켜보고 있었던 걸로 보아 돌아올 마음이 든 듯.
5. 그 외
5.1. 제선
난헌국의 왕. 건강이 좋지 못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자리에는 딸인 노우를 대리인으로 보낸다. 의리를 중시하는 노우에 비해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편으로, 신령간택을 참관하고 돌아온 노우가 다시 명주로 가려는 걸 막았다. 그리고 화백을 정치적으로 내세워서 이용하려고 하는 거에 노우가 반발해 자신이 데리고 있겠다고 하자 순순히 그 정도까진 봐주겠다고 하고 물러난다. 노우가 당장 홍령을 구하고 싶어 당장이라도 난헌국에서 떠나고 싶어하는 걸 눈치챈 그녀는 노우가 말한 것 중 하나는 들어줘야 궁을 떠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홍령의 아버지 도안과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그녀는 도안이 실상은 여린 성격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도안은 제선의 성격이 나쁘다고 평했는데, 도안 부부가 태륭궁에 왔을 때 그녀와 만났을 당시 도안이 네 딸과 우리 아들이 동갑이니까 적통 후계자가 아니었으면 좋은 혼인 상대가 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하자 '내 아이를 왜 명주국 따위에게 내 주어야 하지? 난헌국이 휠씬 손해잖아.'라고 받아쳤다. 가비를 소개받았을 때 면전에서 '귀족도 아닌데 얼굴만으로 명주국왕을 홀려 왕후가 되었다는 그 분'이냐고 말하자 도안이 발끈했는데 정작 당사자는 태연히 긍정하자 좀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다. 후에 도안과 같이 간혼적으로 갈 때 도안에게, 드디어 네 마음을 제대로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며 축하한다고 말했다.
3부 26장에서 명주국이 지원 요청을 했을 때 노우에게서 백염과 가비에 대해 들었음에도 명주국을 위해 대국인 대현과 싸울 필요가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며 회의적으로 반응했으나, 노우가 우리 모두 백염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고 말한 게 마음에 걸렸는지 나중에 150년 전의 망령이 지금 와서 이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노우의 말대로 막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지원 요청에 응했다.
5.2. 유담
중훈국의 왕. 인상 좋은 할아버지. 난헌국의 왕의 안위를 걱정하고 털털한 노우와 사이좋게 이야기 하는 걸로 봐선 난헌국과 친한 듯. 신령 선화가 계약으로 묶여 잇는 게 아닌데도 곁에 머물러도 좋겠다고 한 것을 보면 확실히 인격자인 모양이다.
3부 27장에서 명주국이 대현과의 전쟁 때문에 지원요청을 한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우선 왜 전쟁을 하겠다고 하는지 알아야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선화도 이 때문에 뭔가 고민하고 있는 거 같자 뭘 하고 싶은 거냐고 물었다.
3부 43장에서 중훈이 난헌국에게 지원군을 보내겠다고 서한을 보냈다는 내용이 나온다.
5.3. 단학
부호국의 왕. 수염과 눈썹이 풍성해 눈이 가려져 있는 아저씨. 대현의 신령을 내심 탐낸다. 보우와 라우에게서 신령들은 주인을 선택한 적이 없고 대현에서 마음대로 옮겨서 주인을 선택한 것처럼 꾸민 거라는 말을 들었고, 회합이 다시 열렸을 때 현주에게 이를 추궁했다. 그러나 현주가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본래 신령들은 모두 대현국의 것이었다고 말한 뒤에 대현이 사과를 하겠다고 하면 신령을 돌려주겠냐고 묻자 말문이 막힌다. 현주가 신령으로 주인을 선택하는 건 이제 하지 않을 거고, 이미 다른 나라에 가 있는 신령엔 손대지 않겠다고 말하자 신령들을 계속 붙잡고 있을 만한 어떤 조치를 상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지만, 현주와 노우에게 150년만에 깨어났으니 그들도 자유를 원할 것이다, 그들이 궁 밖으로 나가겠다고 하면 보내주는 게 왕의 덕목이 아니냐고 공격당한다.
보우와 라우의 밀담을 엿듣다가 난헌국의 신령 화백이 제대로 힘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임을 알게 된 후, 난헌국과 대현국을 이간질하기 위해 자객을 보내 화백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단학의 자객들이 노우 일행을 습격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노우 일행은 다른 자객들에게서 공격을 받는 중이었고, 이 사실에 단학은 당황한다. 그 후에 몰래 찾아온 노우에게 협박당했다.
5.4. 서월하
치후국의 여왕. 단학과 마찬가지로 대현의 신령을 갖고 싶어한다.
[1] 이에 궁녀들조차 천출왕후에게 밀린 귀족 출신 후궁이라며 비웃었다.[2] 가비가 비무의 수양딸이 되었으니 호적과 대외적으로는 혈연은 없지만 외할아버지일 것이다.[3] 3장 후기에서 작가가 말하길, 본래 궁중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배신이 들끓는 이야기였는데, 전개하다보니 너무 어두워져서 이 부분은 홍령 아버지에게로 넘기고 다시 내용을 다듬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설정상 도안은 궁중 암투에 상당히 시달린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4] 무향을 친아들처럼 귀여워했던 듯하나, 진실을 알기에 세자로 삼지는 않았다.[5] 참고로 저 그림은 작가의 언니가 그려 준 것이다.[6] 윤이 강휘를 숨기려고 국율의 얼굴을 잡았는데 열받아서 강휘의 다리사이를 강타했고(...), 그 때문에 윤에게 "너 나한테 딴 맘 품고 있냐?"고 물었다가 "내가 왜 사내자식한테..."라는 말을 듣자 "누구보고 사내...! 뭐 아니면 됐고."라고 얼버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