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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영화)/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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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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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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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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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영화 시작 이전의 이야기
2.1. 신세계 프로젝트 이전
3. 골드문의 내분4. 정청의 반격5. 북대문파와 재범파의 충돌6. 골드문 회장 선출 이사회7. 에필로그

1. 개요

영화 신세계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

2. 영화 시작 이전의 이야기

2.1. 신세계 프로젝트 이전

강형철 과장은 귀화한 화교 출신의 신임 경찰 청년과 비밀리에 접촉하여 여수의 건달이었던 정청과 한패가 되도록 조장한다. 정청은 이자성의 보좌를 받으며 조직을 만들고 급성장해 6년만에 전라도를 제패한 조직 '북대문파'의 보스가 되고 서울까지 진출한다.

비슷한 시기에 장수기가 보스인 서울의 '제일파'와, 석동출이 보스인 경상도의 '재범파'까지 3개 조직은 서울에서 영역이 겹치게 되면서 충돌한다. 이 당시 강 과장을 위시한 경찰측에서는 북대문파를 이용해 3개의 조직이 분쟁을 벌이도록 해서 전부 공멸시키려고 계획한다.

그러나 예상 외의 사태가 발생한다. 제일파, 북대문파, 재범파가 싸우지 않는 것을 넘어서 조직을 전부 합쳐 하나의 기업형 조직으로 발전한 것이다. 재범파의 보스인 석동출이 회장이 된 조직연합은 골드문이라는 이름의 중견기업으로 변모한다. 석동출, 장수기, 정청이 순서대로 1, 2, 3위를 차지했고 작지는 않지만 3대 조직에 비할 바는 아닌 중소 계파의 이사들과 각각 재범파와 북대문파의 2인자였던 이중구, 이자성도 중역을 차지했다. 합치기 이전에도 각자 전국구로 통할만큼 세력이 컸던 골드문은 금방 금융, 건설, 무역, 엔터테인먼트, 관광까지 아우르며 큰 기업으로 성장해버리고 만다.

이 과정에서 골드문은 정계와 교육계에도 발을 뻗쳐서 기업다운 세력을 구축했으며, 내부 투쟁에서 열세에 처한 제일파는 계파로는 사실상 해체되고 장수기는 바지사장으로 전락한다. 삼합회와 튼튼한 인맥을 가진 북대문파는 건설과 무역 등의 이권이 큰 대외 사업을 전담하면서 정청은 종이호랑이 장수기를 넘어서는 사실상 골드문 서열 2위, 석동출 회장의 신임을 받는 위치에 오른다. 반면 지지세력은 탄탄하지만 입지가 애매해진 인물이 그 다음서열인 이중구였는데, 젊은 나이에 석회장의 최 측근으로서 재범파의 서열 2위인 이중구는 재범파를 이끌고 금융과 정보통신 사업을 담당했으나 점차 골드문 내의 입지에서 정청에게 밀리는 인상을 받게 된다.

경찰은 단순 깡패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력을 불린 이들을 보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특히 이자성을 통해 조종해 온 줄 알았던 정청의 어이없는 조직 통일 탓에 계획을 망친 강 과장은 분을 삭혀야 했다. 기업형 거대조직 탄생에 일조해버린 강 과장은 자신의 마지막 패인 이자성을 온갖 수단으로 압박하면서 무리할 정도의 스파이 행위를 강요했다.[1]

이자성은 몇번이고 말을 번복하고[2] 자신을 협박하고 괄시하는 강 과장에게 분노했지만, 경찰로서의 책임감과 자긍심을 위해 강 과장의 요구를 들어 골드문 내부자료를 경찰쪽에 계속해서 흘렸다.

그 결과 석 회장은 경찰에 체포되기에 이르지만, 검찰의 불기소처분으로 멀쩡히 풀려난다. 골드문 내부에서는 회장의 체포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대적인 내부 스파이 숙청이 일어나면서 기존 간부들이 여럿 제거당했다.[3]

3. 골드문의 내분

어느 한산한 부둣가, 골드문의 영업이사 이자성과 부하인 오석무 일당이 최 이사를 스파이 혐의로 고문을 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최 이사가 "아니야. 나 아니라고. 믿어줘. 진짜 아니라고! 이 이사. 생각해봐. 그런 내가 지금껏 회장님을 모신게 몇 년인데, 내가 뭐가 아쉬워서 짭새들 쁘락치 노릇을 해?" 라면서 제발 믿어달라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결국 이자성은 최 이사를 드럼통에 넣고 시멘트를 부어 바다에 수장시킨다.[4]

한편 뇌물 혐의로 구속당했던 골드문의 회장 석동출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는데, 내연녀를 만나고 오는 도중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진다. 골드문 석 회장의 교통사고 때문에 중국에 출장갔던 이자성의 오랜 지인이자 상관인 정청이 급히 귀국하고[5] 골드문 부회장 장수기, 이사 이중구와 함께 병원에서 회장의 수술을 지켜보지만 결국 석동출은 사망한다.[6]

이후 골드문의 전 직원과 간부가 모인 성대한 장례식이 열리고, 이를 감시하고 있던 경찰들이 이중구의 재범파에게 발각된다.[7] 이 때 강형철 과장이 나타나 이중구와 신경전을 벌이고 질긴 악연이 이어질 것을 예고한다.

한편 다시 중국 거래를 마무리짓기 위해 출국하려던 정청은 공항에서 경찰에게 이끌려 강 과장과 잠시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그는 '네가 협조한다면 이중구를 주저앉혀 후계자 전쟁을 도와주겠다'는 의도를 넌지시 비친다. 정청은 그의 본심을 파악할 수 없어 일단은 거절하고 출국하지만, 이때 건네받은 자료에는 이중구의 비리 뿐만이 아니라 골드문의 극비 내부 자료들도 있었고, 그동안 신경을 많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골드문 내에 프락치(경찰 측 정보원)들이 있음을 깨닫고서[8] 강 과장의 명함을 토대로 자신의 변호사이자 비서에게 중국 해커들을 고용해 경찰청 자료를 해킹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한편, 만일을 대비해서 연변살인청부업자 조직(일명 '연변 거지들')도 불러들이라고 지시한다.

한편 정청이 중국에 가 있는 사이 이중구는 그룹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골드문 간부들을 포섭한다. 이 때 이득을 좀 챙겨주길 요구하는 이사들에게 중구는 석동출의 죽음이 사실 사고사가 아닌 타살이었음을 암시한 뒤 그들을 겁박한다. 살려는 드릴게 그렇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싶었지만...

이중구는 측근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강 과장의 손에 연행되어 구속[9]되면서 후계자 결정이 코 앞인 상황에서 속수무책인 상태가 된다. 그리고 정청이 면회를 가자 이중구는 정청이 손을 써서 이 지경이 된 것이라 생각하고 분노를 드러내며 회장님도 네가 죽인게 아니었냐고 쏘아댄다.

한편 제보를 한 스파이인 자성은 계속되는 임무에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강 과장이 머무는 낚시터에 들어가 짜증내는 등 그에게 신경질적으로 변해간다.

4. 정청의 반격

정청은 일정보다 일찍 귀국을 한 뒤 강 과장을 매수하기 위해 뇌물 공세로 월병 세트에 돈세탁 자금을 담아서 주지만,[10] 강 과장은 거절한다. 그리고 정청에게 골드문을 장악하고 경찰과 협조적인 관계가 될 것을 요구하는데, 정청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단 대답을 뒤로 미루기로 한다.[11]

그러나 중국의 해커 집단[12]이 캐낸 경찰청 자료를 통해 골드문에 잠입한 스파이들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던 정청은 강 과장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국내에 데려왔던 '연변 거지들'을 통해 자성의 바둑 선생이자 접선용 경찰이었던 신우를 납치하고 자성을 부둣가로 불러들인다. 정청은 신우가 잡힌 모습에 당황한 자성을 보며 여기에 또 한 명의 스파이가 있다며 자성에게 해커들로부터 얻은 자료를 보여주는데[13] 정청은 갑자기 옆에 있던 자성의 심복 석무를 삽으로 때려눕힌다. 석무도 경찰이었고 이를 이자성조차도 몰랐던 것이다.

석무는 이자성의 감시역으로 이자성 몰래 붙여둔 경찰이었다. 이 부분은 정청의 출국 당시 공항에서 살짝 암시되는데, 이자성이 공항에서 잠복 경찰들을 살필 때, 뒤에 있던 석무도 자성과 똑같은 곳을 살피면서 자성의 눈치를 본다. 아예 잠복 경찰들을 화면에 보여주고, 뒤이어 화면에 자성과 석무만 화면에 나온다, 그리고 그 둘의 시선이 번갈아가며 경찰쪽을 확인한다. 석무는 경찰대를 나온 엘리트로서 계급이 자성보다도 높은 경위. 다만 강 과장의 말에 따르면 석무 역시나 자성의 정체가 경찰이라는 건 모르고 있었다.

정청은 '연변 거지들' 중 한 명의 을 가지고 와서 자성이 보는 앞에서 석무의 목을 베어 죽여버린다. 그리고 신우는 연변 거지들에게 처리를 맡기는데,[14] 자성은 그들의 총을 뺏어든 뒤, 신우가 처참하게 고문당하다 죽게될 바에야 편안하고 깔끔하게 빨리 죽도록 직접 그녀를 총살하게 된다. 이때 망설이는 자성을 보고 그의 의도를 눈치챈 신우가 편히 죽여달라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자성은 신우를 쏘아 죽인 후 몇 발이나 쏘아대는데 자신이 배신당한 분노가 폭발해 죽인 것처럼 보이게 위해서인 듯하다.[15] 이후 사망한 석무와 신우의 시체는 드럼통 안에 콘크리트로 담가서 바다 한가운데 수장시켜 버리는데, 이때 자세히 보면 앞의 드럼통은 콘크리트 표면에 신우의 정수리 부근이 굳은 채로 드러나있다.#

5. 북대문파와 재범파의 충돌

내부 스파이가 모두 제거되고 자성의 신변마저 노출되자 그제서야 강 과장은 자신이 정청의 낚시에 걸려서 얌전히 있는 동안 신우와 석무가 죽었음을 깨닫는다. 이에 강 과장은 수감되어 있는 이중구를 만나 자신과 정청이 함께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약을 올린다. 이에 중구는 그의 의중을 파악하고 나더러 정청을 제거하고 자폭하라는 말이냐며 노발대발한다. 한편 신우, 석무의 죽음에 혼란스러워하던 자성은 강 과장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 자리에 골드문의 넘버 2 장수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강 과장의 입에서 신세계 프로젝트의 진짜 목적이 드러나는데, 원래 유력한 후계자였던 정청과 이중구를 공멸시키고 '허수아비' 장수기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운 뒤 이자성을 실질적인 골드문 실세로 만드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도저히 그렇게는 못 하겠다는 자성에게 강 과장은 신우와 석무의 정보가 해커들에게 털릴 때 자성 본인의 정보 역시 털렸다는 걸 알려준다. 즉, 정청은 자성의 정체를 알면서도 석무만 자성의 앞에서 보란 듯 숙청하고 자성은 내버려 두었던 것.[16] 그리고 이제 자신이 가장 안전한 길은 골드문의 실세가 되는 것이라며 협박설득한다. 해킹당한 경찰 기록은 강 과장이 직접 삭제했으므로, 이제 자성의 경찰 경력을 알고 있는 것은 정청(+비서), 이자성, 강 과장, 고 국장 다섯 사람뿐인 셈.

뒤이어 강 과장은 자성에게 "정청이가 왜 널 그냥 뒀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우린 한 수를 벌었다"며, 이중구계 재범파들이 움직여서 정청은 오늘부로 끝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정청이 부하들을 데리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던 중, 주차된 차에 매복하고 있던 재범파 식구들이 정청과 그 부하들을 습격한다.[17] 정청 주변에 호위는 십수 명도 안되는데다, 무기도 없는[18] 그들은 위기에 몰린다. 정청은 맨주먹으로 여럿을 쓰러뜨리고 건물에 있던 북대문파가 보스를 구하러 내려오지만 여전히 수적 차이가 너무 컸다. 북대문파 조직원들은 격노한 정청을 호위해 어렵사리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지만 그 안에도 이미 재범파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끌려들어가 칼싸움 혈투를 벌인다. 정청은 그들을 전부 쓰러뜨리는 전투력을 선보이지만, 자신도 치명상을 피할 수 없었다.

한편 정청의 중국인 비서도 죽인 이중구의 재범파는 이자성 부부가 사는 집에 쳐들어간다. 그러나 그들을 관리하고 있던 경찰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고 재범파 조폭들은 체포된다. 경찰은 이자성의 가족의 보호하는 것보다 재범파가 정청을 제거하고 이자성과 그의 가족에게 접근할 것을 예상해 이를 이용해 재범파까지 제거할 목적으로 잠복한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신세계'가 극비 프로젝트라 이자성의 신분은 강과장과 고국장 밖에 모르는 일이라서 딱히 보호를 해줄만한 명분이 크게 없기 때문이다. 두 조직 모두 어리석은 중구가 경찰의 계략에 낚였다고 생각할 뿐이고 딱히 자성이 경찰의 보호를 받거나 경찰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지는 않은 듯 보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평소 잔뜩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자성의 부인 한주경[19]은 이 사건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어 아이를 유산해버리고 만다.[20]

치명상을 입은 정청은 경찰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후송되고, 그를 찾아온 이사들은 이 사건으로 재범파가 재기불능이 되었으며,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장수기에게 붙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상황을 본 이자성은 이윽고 아내의 유산 소식을 듣는다.

이후 정청은 자성과 마지막 이야기를 나눈다. 힘들어하는 자신에게 인공호흡기를 다시 채우려는 자성을 만류하며, "만에 하나, 나 살면 어떡할라 그러냐. 너 감당할 수 있겄냐?"고 말하고, 복잡한 감정과 깊은 슬픔에 휩싸인 자성에게 "이제 그만 선택해라. 독하게 굴어… 그래야 니가 살아… 알겄냐?"라는 말을 중국어로 남기고 사망한다.

자성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자성을 보호하기 위해 죽음 앞에서 삶의 의지를 포기한 정청의 애정을 진하게 볼 수 있는 부분. 혹은, 자기의 북대문파를 애지중지하는 리더로서 정청이 남겨놓은 마지막 승부수가 자성이어서 살려둔 걸 수도 있다. 실제로 시나리오 대본에서 왜 자성을 죽이지 않느냐는 변호사의 물음에 강 과장의 역린을 건드릴 것이라고 해명하며 자성을 살려두면 역으로 경찰과의 관계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죽기 직전 나눈 대화에서는 북대문파를 잘 부탁한다거나 뒷일을 맡기는 말보다는 자성의 개인적인 안위에 대해서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면 자성 자체에 대한 정이 컸기는 한 듯.

원래 대본에서는 이자성이 정청에게 "내가 경찰인 걸 알면서도 왜 나를 살려줬냐?"라고 직접 물어보는데 정청은 "난 너를 만나서 손해본 게 하나도 없었다"라고 답한다. 에필로그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6년 전에는 정청보다도 이자성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정청은 야망이 크지는 않은 인물이었지만 이자성은 당시 신입 순경으로서 중대한 업무를 맡아서 열의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정청을 이 정도 위치까지 올려놓는 데 알게 모르게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이자성을 만났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니 자성이 자신을 이용했다고 해도 후회는 없다고 할 정도로 정청 입장에서 이자성은 굉장히 고마운 사람이기도 했던 것이다.[21][22]

6. 골드문 회장 선출 이사회

비가 오는 저녁, 정청의 장례식[23]이 치러지고 이자성은 장례식장 밖 현수막 아래에서 육개장을 먹는 연변 거지들과 서로 눈빛을 주고 받는다.[24] 늦은 밤, 정청의 집무실로 간 자성은 정청의 금고를 열어 자신의 경찰 인사기록카드와 함께 놓인 싸구려 ROLES 시계를 발견하고 손목에 찬다.[25]

운명의 골드문 회장 선임 임시 이사회 날, 이자성이 집을 나서려 할 때, 장수기가 자신의 차로 같이 가길 제안한다. 그런데 그의 차는 느닷없이 속력을 높이더니 자성의 경호원들을 따돌리고서는 천안 쪽 부하들이 있는 외딴 곳으로 향한다.[26] 장수기는 이자성을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27]

장면이 바뀌어, 이중구는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고[28] 홀로 자신의 아지트인 미완성된 아파트로 향한다. 이 때 자신의 아지트에 이자성이 보낸 부하들로 구성된 암살자들이 몰래 매복해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더 이상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고 판단하자 "어이, 거기 누구 담배 있으면 하나만 줘라. 뭐 갈 때 가더라도, 담배 한 대 정도는 괜찮잖아?" 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를 암살하러 온 북대문파 부하들이 깍듯이 인사하고 담배를 빌려 피우도록 허용한다. 이후 이자성이 회장이 되는 것을 축하하는 발언을 하고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29]라고 말하고 북대문파 부하들에게 둘러싸인다.

장면이 다시 바뀌는데, 이미 이자성에게 포섭되어 있던 천안 조폭들은 오히려 장수기를 야구배트로 구타해 피투성이로 만들고, 자동차에 벽돌을 채운 채 운전석에 태우고 포박해 수장함으로써 살해한다.[30][31] 같은 시각, 연번 거지들 중 대장인 첫째는 강 과장이 있는 실내 낚시터에 들어와 칼을 꺼내고[32] 둘째, 셋째는 택시에 탄 채 고 국장을 태운 차를 미행하기 시작한다. 한편 이사회가 열리고 이사회 사회자를 담당하는 이사 김필재[33]가 장수기의 일신상의 사정으로 더 이상 회장에 오를 후보가 없어진 상황임을 밝힌다. 그리고 뒤이어 들어온 이자성이 부하들과 같이 회의실을 점거하고, 김필재는 새로이 후보 신청을 한 이자성에게 이의가 있는 사람 있냐고 묻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

그 사이 이중구는 북대문파 부하들에게 붙들려 아파트 밑으로 떨어져 추락사하고[34], 강 과장은 연변 거지 대장에게 총으로 저항해보지만 결국은 복부에 칼을 맞고 실내 낚시터의 오물에 시체가 수장된다. 고 국장은 기찻길에서 기사와 함께 차 안에서 택시에 타고 오른쪽으로 온 둘째, 셋째에게 총격으로 암살당한다. 이로써 이자성은 골드문의 경쟁세력과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한 나절만에 없애버리는 데 성공하고[35] 단독으로 회장직에 입후보한다. 결국, 정청의 유언을 따라 경찰과 연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골드문의 회장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 때 이자성은 담배를 올려놓고 큰 권력을 차지했음을 암시한다.[36]

이자성은 골드문 회장 자리에 앉아 강 과장을 만나 신세계 프로젝트를 시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정청이 남겨놓았던 자신의 경찰 자료를 태워버린 뒤 담배를 피워물면서 창밖을 바라본다.[37]

7. 에필로그

6년 전, 여수. 이때만 해도 초짜였던 자성과 정청이 적대 조직이 모인 식당을 습격한다. 호기롭게 문을 열지만, 그 안에는 20명도 넘는 인원이 연장까지 들고 있어 재빨리 문을 닫고 도망치려는 정청. 하지만 자성은 혼자서 식당 안으로 돌격하고, 이를 본 정청도 곧바로 들어간다. 얼마 후, 둘은 조직원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나와 담배를 피우려 하지만 라이터의 불이 다 닳아 버렸고, 그 와중에 정청이 에로영화나 보자고 말하며 움직이자 자성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과 함께 영화가 끝이 난다.


[1] 바둑선생 이신우야 그렇다 쳐도, 다른 경찰대학 출신의 엘리트인 오석무를 이자성의 오른팔로 투입하고 아내 한주경은 협박으로 이자성과 결혼시켰다. 참고로 둘 다 이자성의 정체를 모르고, '북대문파 2인자 이자성의 감시역'으로 투입시킨 것이다.[2] 작중에서는 원래 석동출이 잡혀가면 끝이라고 했으나 석동출이 사망하고 나서 말을 바꾼 것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그 전에도 말을 번복했을 가능성이 크다.[3] 그 중에서는 오랫동안 석동출의 심복이었던 최 이사(오프닝에서 이자성에게 공구리당한 간부) 등 재범파의 주요 간부들도 여럿 포함되어 있었다.[4] 콘크리트를 깔대기로 부어서 입에다 먹이는 장면이 유명하다.[5] 이때 기내용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이는 담당 배우 황정민의 애드립이었다고 한다. 만약 정청이라면 평범하게 등장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리고.[6] 이 수술 대기 장면에서 등장인물의 위치가 골드문의 현 상황을 잘 보여주는데, 부회장 장수기는 명목상 2인자지만 실권이 없는 허수아비라 가장 앞줄에 앉지도 않고 갑갑할 정도로 불편하게 모여 앉아 눈을 굴리고 있고, 실질적 2인자인 정청과 이중구는 실세답게 가장 앞에 앉았지만 그 넓은 자리에서 양 끝에 서로 떨어져 앉았으며, 정청의 오른팔이지만 경찰인 스파이인 이자성은 다른 임원들은 모두 앉아 있는데 혼자 맨 뒤에 서 있다. 다만 서있는 간부들 중에선 혼자 편하게 있으면서 부하 석무가 주는 커피까지 마신다. 이는 이자성이 정청, 이중구, 장수기와 다른 원로들을 제외하고 계파의 우두머리가 아닌 이들 중 유일하게 이사직을 갖고 있으며(이중구의 오른팔 유상훈은 본부장이다), 이중구와 정청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자력으로 조직을 접수할 수 있는 힘과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7] 봉고차 안에서 카메라로 찍던 중 재범파가 골프채로 유리창을 깬다.[8] 이때 강 과장이 "우리 말은 똑바로 하자, 너 스파이 잡는다는 핑계로 석회장 측근들 다 제거한 거 아니냐?"라고 지나가듯 건드리는 대목이 있다. 확실한 결론은 없었지만, 강 과장의 말처럼 사실상 정청이 스파이 색출을 명분으로 석동출의 팔과 다리를 자른 것일 수도 있다는 것. 이는 석동출 살해 배후 정청설의 근거로 거론이 되곤 한다.[9]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10] 이때 강과장이 월병 과자 속에 있는 돈뭉치를 보고 이건 먹는거 아닌거 같은데? 라고 능청스럽게 말하는데, 정청이 깨끗하게 세탁기 돌린거라 먹어도 된다고 더 능청스럽게 받아친다.[11] 후일 정청이 모험을 하면서 경찰을 털어버린 것을 보면 어디까지나 강 과장을 방심시키기 위한 연기였을 뿐, 절대로 경찰과 한패가 될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경찰이랑 전면전을 해봤자 득 될껀 전혀 없는 상황이였고 뇌물을 강과장이 대차게 거절하니 정청 또한 혼잣말로 욕을 할 정도로 당황한 점으로 봤을때 제안 자체는 진심인것으로 보인다. 사실 뇌물 자체는 경찰이 손을 떼라는 의도로 준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진심이다. "이쯤에서 우리끼리 하게 내버려둡시다. 그쪽에서 너무 깊이 개입하시는 거요"란 대사를 보면 명확하다. 정청 입장에서는 방심시킨 사이 스파이를 잡고, 본청 과장을 너무 자극하면 자기만 피 보니 뇌물로 대충 비위도 맞추려고 한 듯. 문제는 강 과장은 뇌물이 전혀 안 통하는 인물이었단 것.[12] 이틀이면 FBI도 턴다고 한다.[13] 이때 이자성이 땀을 진짜 많이 흘리며 긴장한 연기가 폭발하는데 실제로 세트장이 더웠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정청도 이자성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땀을 흘리고 있다.[14] 연변거지 리더가 "이 암캐 같은 걸레 새끼... 차라리 죽여 달라고 애원하게 해 주겠어"라며 칼을 들고 다가선다. 일당 중 한명이 신우 손에 죽임을 당했고, 나머지 멤버들의 얼굴에도 상처가 있는 만큼 악랄하게 괴롭히다 죽일 예정이었던 듯.[15] 이 장면에서 여러발 쏘는 걸 보고 황정민이 안에서 피했냐며 놀렸다고 한다.[16] 같은시각 다른 장소에서 정청은 비서인 변호사가 왜 이자성은 제거하지 않냐고 묻자, 선을 넘지 말라는 살벌한 표정으로 상해 계약 건이나 마저 검토하라는 말만 한다. 북대문파 내부적으로 보면 자성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조직원들 입장에서 보면 경찰인사카드까지 찾아(즉, 경찰 내부의 자료를 직접 뒤져) 석무와 신우의 정체를 찾아냈다면 다른 스파이의 정체를 모를 수가 없는데, 상식적으로 정청이 언제든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는 스파이의 정체를 알고도 살려둘 리가 없으니 이자성이 스파이가 아니란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또한 일반 조직원들은 밖에 있다가 총성을 듣고 급히 뛰어들어왔는데 이자성이 총으로 신우를 쏴죽인 상태니, 신우와 석무가 스파이란 걸 알고 분노한 정청과 자성이 둘을 죽여버린 것으로 보일 것이다. 여기 남아있는 연변 거지들은 이런저런 사정을 모르는데다가 정청이 석무를 죽이며 "이 년놈들이 널 갖고 논 거여!"라고 한 걸 들었으니 자성이 저들과 같은 통속이란 건 짐작할 수 없으며, 유일하게 모든 걸 알고 있는 정청과 중국인 변호사는 죽는다.[17] 이중구는 강 과장의 약올림의 수가 뻔히 보였지만 부하들을 시켜서 기어이 '칼춤'을 춘 것이다.[18] 재범파는 쇠파이프와 야구방망이와 회칼로 무장하고 있었다.[19] 한주경 역시도 강 과장이 이자성을 감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심은 스파이였다. 한주경의 아버지가 감방에 있었고 사법거래를 댓가로 강 과장의 스파이짓을 하고 있었다. 물론, 한주경은 강 과장에게 약점이 잡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경찰에 협력했지만, 어느덧 이자성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이 스파이 짓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상당히 후회하고 있었다.[20] 사실 이건 경찰의 병크나 다름없었는데 경찰들이 임산부가 험악한 분위기를 느끼지 않도록 계단과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를 타고 있었어야 했는데도 눈치없이 집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 우스갯소리지만, 한주경은 재범파보다 뒤에서 따라들어온 알루미늄 배트를 든 형사들을 이중구의 부하들로 오인하고 험악한 분위기에 더 쫄아서 유산하는 것에 더 큰 원인이 되었다. 결국, 이자성의 아내 한주경이 유산한 것 때문에 정청의 부하들은 "형수님이 짭새새끼들 때문에 유산해서 지금 병원에 실려갔는데, 설마 우리 형님이 짭새 놈들한테 붙어서 배신했겠냐?" 라고 의심하지 못했다는 해석도 있다.#[21] 강 과장의 마지막 대사인 "아아... 이러면 완전히 나가리인데...?"를 봐서 자성의 본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정청이 경찰에 대한 승부수로 남겨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밑에 보면 영화 대부의 요소들이 사용되었다고 서술되어 있는데, 실제로 명대사 중 하나로 "친구를 가까이 두되, 적은 더욱 가까이 두어라.(Keep your friends close, but enemies closer.)"가 있다.[22] 사실 시나리오 상과 실제 영화의 분위기가 다르다. 삭제장면이긴 하지만 석무와 신우가 죽고 나서 긴장한 자성이 정청에게 다가가며 "나 괜찮은거요?"라고 묻는 장면의 경우, 시나리오 상으론 정청이 뺨을 세차게 후려치며 "야 이 병신새꺄! 이 등신같은 새끼! 이 개새꺄! (자성이 주춤거리자) 똑바루 안 서, 새꺄!"라고 욕을 하며 마구 구타해 피까지 나게 한다. 이후 정청이 씩씩대며 화를 내다가 마무리하고 올라오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촬영장면에서는 정청이 한숨을 푹 쉬고 담배를 물려주더니, (때리지 않고) 실수 저지른 동생을 나무르듯 조용히 혼내고 만다. 즉, 시나리오 상으론 정청이 분노를 참으며 억지로 눈감아주는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실제 황정민의 연기는 부드럽게 타박을 주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시나리오의 모습과 황정민이 해석하고 연기한 정청의 캐릭터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 실제 영화 상의 정청은 이자성에게 한번도 손을 대지 않고, 이 장면에서도 욕을 섞어서 면박을 줄 지언정 때리지는 않는다.[23] 화교 출신답게 중국식으로 치러지며, 정청은 기복 신앙을 믿는 듯하다. 이 때 이자성 뿐만 아니라 북대문파의 말단 조직원까지 두 줄 완장을 차고 있는데, 장례식에서 두 줄 완장은 직계가족만이 차는 관례에 비추어볼 때 그룹 안에 적은 수나마 아직까지 남아있는 다른 계파의 사람들이 장례식에 참여하면서 받았을 위압감은 상상할 수가 없다.[24] 장례식에 참석해 허겁지겁 육개장을 먹던 와중, 연변 거지 리더가 먼저 이자성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일어나 목례를 하고, 이자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준다. 실질적으로 양쪽이 정청의 사망으로 상실된 연변 거지 지휘권의 승계를 간략히 진행한 셈.[25] 시계 안에 싸구려 짝퉁 시계답게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데, 뽀로로 안경과 또치의 흰색 몸, 그리고 미키 마우스의 귀를 합친 듯한 모습이다.[26] 첫 등장에서는 추레한 옷차림에 과자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어 멋모르는 동네 양아치 수준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이후 장수기를 폭행하는 것과 꼼꼼한 뒤처리 과정을 보면 생각없는 동네 건달들은 아니다. 장수기도 일생일대의 기회에서 어중이떠중이 양아치로 자기 병력을 만들진 않았을 것이다.[27] 자성을 초반에 제거해버리면 경찰도 유일하게 남은 라인이 자신뿐이니 어찌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딱히 틀린 생각도 아닌 게 이자성을 제거하면 경찰은 신세계 프로젝트를 유지하기 위해 장수기를 전적으로 밀어줄 수밖에 없다. 아마 장수기의 머릿속에서는 그런 경찰들의 지원으로 이중구 애들처럼 정청 계파 조직원들도 싸그리 감옥에 집어넣고, 천안에서 포섭한 조폭들을 밑천 삼아 골드문의 실권을 잡는 시나리오가 그려져 있었을 거다. 문제는 당연히 이런 경찰과의 밀약을 부하한테 알릴 수 있을 리가 없으니, 그 천안 조폭들 머리속에서는 누가 봐도 노망난 노친네가 무리수를 두는 걸로 보였을 거라는 것. 차라리 납치한 시점에서 본인 손으로 이자성에게 칼침 놓는 쪽이 승산은 더 높았을 거다.[28] 기소는 검사가 하는데 신세계 프로젝트는 경찰이 단독으로 꾸민 일이라 검찰이 이를 알 리가 없다. 영화 초반에 이자성이 이 정도 자료로는 이중구의 혐의를 입증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고 이중구 역시 연행되며 혐의 입증 못할 거라는 대사를 했던 것을 보면 그냥 정청계가 가지고 있던 자료 자체에 명확한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자료가 유착관계에 있는 검찰 고위직 인사들의 사건 덮기를 이겨내고 이중구를 기소할 만큼은 아니었거나, 애초에 강형철이 노렸던 것도 이중구를 잠시 엮어놓고 이간질을 시도하려고 했던 것이었고 이중구를 반드시 잡아넣겠다는 것이 아니었다.[29] 먹구름이 오는 것을 보고 말한 것으로 보아, 반어법으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30] 사실 장수기는 굳이 이자성을 통수치지 않더라도 결국 경찰이 토사구팽했거나 아니면 이자성에게 숙청당하거나 반드시 제거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이자성은 경찰과 관계를 정리하기로 맘 먹은 상태인데, 이 상황에서 자신과 강형철의 커넥션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장수기를 살려둘 수도 없다. 또한, 경찰의 입장에서도 장수기는 어차피 꼭두각시에 불과했으니 쁘락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대체자가 나중에 새롭게 나온다면 얼마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사람이다.[31] 전장면에서 복선이 있었는데 이자성과 마지막 대화를 마친 장수기가 차에서 내리자고 할 때 장수기가 사인을 보낸 것도 아닌데 밖의 조폭이 장수기쪽 차문을 먼저 열고 이자성쪽 조폭은 이자성이 직접 문열고 나올 때까지 대기한다. 이들이 누구를 따르는지 나타난 장면이다. 이때 천안 조폭들은 간접적으로 (자성과 같은) 화교인 것처럼 묘사되고 대본에서 조선족이라고 언급되며, 특이한 헤어 스타일과 연변거지와 비슷한 패션, 화교가 많이 거주하는 천안에서 올라왔다고 묘사되는 점 등이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언제라도 자신을 쓰고 버릴 것 같은 장수기에게 붙느니 같은 화교인 자성파에게 붙는 것이 훨씬 더 합당하다. 사실 화교인 것보다도 더 결정적인 건 북대문파는 이 시점에서 사실상 전국 최대의 조폭 집단인 골드문의 유일한 실세 그룹이 될 가능성이 확실했다. 이들에게 붙는 게 유리할지, 이들을 오히려 적대하고 세력이 한 줌밖에 안되는 퇴물 조폭에게 붙는 게 유리할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천안 조폭들이 장수기를 처리한 뒤 받은 검은 가방 2개에는 현금 외에도 골드문의 유가증권들도 담겨 있었다. 즉, 이자성은 천안 조폭들에게 골드문의 지분까지 줬다.[32] 이를 앉아 있는 채 지켜보던 강 과장은 한숨을 쉬며 "이러면 완전히 나가리인데."라고 말한다.[33] 배우는 김홍파.[34] 이때 떨어져 이중구의 시체 주변이 피바다가 된 모습을 높은 위에서 조그마하게 보여준다.[35] 이 때 테마곡은 '차가운 복수'로, 이 테마곡 동안 장수기와 이중구가 살해당한 뒤에 이사회가 열리며, 테마곡이 끝난 후 이자성이 회장이 되고 강 과장, 고 국장이 살해된다.[36] 보통 회의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동은 당연히 무례한 행동이다. 그러나, 초반 회의에서 이중구는 선배 이사들이 발언 중임에도 그들을 보지도 않고 정청을 바라보면서 담배를 맛있게 피우고, 정청은 여유롭게 그를 바라본다. 누가봐도 실세는 이들이란 것이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이자성이 탁자 위에다 담배를 올려놨다는 건 언제든지 회의 중에 담배를 마음대로 피울 수 있다는 뜻니고 더 이상 아무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골드문의 리더가 되었다는 의미이다.[37] 이 때 신우와 정청이 죽을 때 짧게 나왔던 주요 테마곡 Big Sleep의 풀버전이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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