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들이 잠들어 있는 동굴 내부의 아주라 석상. |
1. 개요
Failed Incarnates[1]네레바 환생의 예언을 이뤄 네레바린이 되려고 했으나 실패한 자들. 네레바린으로 인정받지 못할 만큼 치명적인 결함을 각기 지니고 있었으며, 이 결점이 발견되어 환생 자격을 박탈당하기 전까지는 애쉬랜더들에게 네레바의 화신 그 자체로 취급되었다. 이들의 영혼과 육신은 아주라의 석상이 있는[2] 화신의 동굴(Cavern of the Incarnate)이라는 곳에 잠들어 있고, 훗날 찾아온 영웅들에게 조언을 해준다. 역대 시리즈 중에서는 모로윈드와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한다.[3]
2. 역대 실패한 화신들
2.1. 란소
실패한 화신 란소 |
Ranso. 던머 남성. 온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강하니 네레바린이 맞다는 단순한 논리로 네레바린임을 주장했으나, 힘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민족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마저 그 힘으로 구해낼 수 없었다고 후회한다.
2.2. 아두리
실패한 화신 아두리 |
Aduri. 던머 여성. 한때는 동족의 희망으로까지 여겨졌던 인물이었으나, 피와 전쟁에 탐닉한 나머지 아무런 성과도 이루지 못한 채 파멸하게 되었다고 한다. 훗날 이를 후회하며, 잔존자에게 거짓된 네레바린의 결함을 폭로하고 그의 주장을 거부하는 것을 돕기 위해 어리석은 전쟁의 공허함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2.3. 다나트
실패한 화신 다나트 |
Danaat. 던머 남성. 생전의 오만했던 태도 때문에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아 일족의 운명과 네레바린으로서의 사명을 저버린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네레바린이 되기 위해서는 주장만 할 게 아니라 경청하는 태도도 필요하다며 잔존자에게 조언을 해준다.
2.4. 코눈 초달라
네레바린 참칭자, 초달라 |
Conoon Chodala. 우르쉴라쿠 부족 출신의 던머 남성. 젊은 나이에 애쉬칸이 되었으며, 엘온 시점에서 10년 전인 2시대 572년, 제국군이 도망가는 동안 아카비르와 전쟁을 치르거나, 오래된 요새를 공격하거나, 레드 마운틴의 영토로 모험을 하는 등의 행적으로 인해 존경받는 전사로 여겨졌었다.
10년 후, 애쉬랜더의 지위를 드높이기 위해 큰일을 저지른 것이 화근이었다. 소사 실이 만든 지팡이 순나'라(Sunna'rah)를 이용해 비벡의 힘을 빼앗고, 이 힘을 통하여 자신을 네레바린이라 자칭해 주변 부족과 붉은 망명자들[4]의 충성을 얻어내면서 점점 오만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를 걱정하다 못해 나선 여동생 세린(Seryn)이 잔존자에게 협력하면서 그의 계획은 무너지고 말았다. 네레바린이라 인정받으려 했지만, 상술한 세 화신 란소, 아두리, 다나트의 조언에 의해 거부되면서 점점 막나가다가 카우쉬타라리(Kaushtarari)라는 말라카스의 성소에서 잔존자의 손에 최후를 맞게 된다.[5]이상의 내용이 엘더스크롤 온라인 모로윈드 확장팩의 스토리.
실패한 화신 초달라 |
훗날 3시대에는 진정한 네레바린과 만나게 되며, 그에게 자신의 도끼와 장화를 건네준다. 너야말로 네레바린이니 실패해서는 안된다, 나는 실패했다며 크게 후회하지만 정작 모로윈드 본편에서는 엘온에서의 막장행각을 언급하지 않았다(...)[6]
여담으로 자신의 부하들에게 쓰는 편지에 이름을 감추기 위해서라곤 하지만 CC라는 대충 지은 가명을 대기도 했다. 엘온 본편에서는 풀네임 없이 '초달라' 라고만 불리기 때문에 모로윈드판에서의 풀네임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죽을 당시만 해도 새치 하나 없는 검은 머리 청년이었는데, 유령 상태로 나오는 모로윈드에서는 하얗게 샌 머리로 등장하게 된다. 풍성하던 수염이 매끈하게 밀린 건 덤.
2.5. 아네 테리아
실패한 화신 아네 테리아 |
Ane Teria. 던머 여성. 트라이뷰널 템플의 황금기를 누렸던 성전사로, 삼신을 아무런 의심없이 따른 채 네레바린 예언을 너무 늦게 받아들이는 바람에 억압을 받게 되었다. 아포그라파(Apographa)라는 템플 내부 이단 종파의 책이 쓰이는데 기여했으며, 네레바린에게 자신이 쓰던 철퇴와 <비벡의 36가지 가르침> 중 12권을 준다.
2.6. 이드레니 네로탄
실패한 화신 이드레니 네로탄 |
Idrenie Nerothan. 던머 여성. 트라이뷰널 템플 전성기의 마지막 시기에 살았으며, 아카비르에서 온 침략자들의 사기를 꺾고 물리치다가 훗날 애쉬랜더에게 피난가게 된다. 애쉬랜더들과 접촉하고 나서야 네레바린 예언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코고룬[7] 유적에서 도굴(...)을 하다가 죽었다고.
2.7. 에루-단
실패한 화신 에루-단 |
Erur-Dan. 던머 남성. 모로윈드가 제국에 함락되는 것을 봤던 시기의 전사로, 제국과 트라이뷰널 템플 둘 다에게 증오와 복수심을 품었으나 절망하고 훗날 레드 마운틴에서 노환과 마름병, 재 생명체와의 전투가 겹쳐 죽고 말았다. 네레바린에게 자신이 쓰던 창과 흉갑을 준다.
2.8. 호트 레드
실패한 화신 호트 레드 |
Hort Ledd. 던머 남성. 본편 기준으로 400년 전, 제국이 모로윈드에 들어와 혼란과 불안을 초래했던 나날의 마지막 날에 죽었다고 한다. 전사가 아니라 학자에 가까운 유형의 사람인데다 별(=운명)에게 선택받았으나 영웅적인 행동은 하지 못했다고. 네레바린에게 자신이 입던 로브와 <시디스> 라는 책을 준다.
2.9. 픽스타
실패한 화신 픽스타 |
Peakstar. 최후의 실패한 화신으로, 애쉬랜더 중 우르쉴라쿠 부족 출신[8]의 던머 여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네레바린이 틀림없는 신비한 여자아이라고 믿어왔으나, 마름병을 피해가긴 했어도 전투기술을 하나도 익히지 않아 재 뱀파이어와 싸우다 죽고 말았다. 하지만 죽음이 알려지지 않은 바람에[9] 템플 측은 수년동안 추적을 해도 단서 하나 못 찾으니 마지못해 죽었다고 발표하고, 애쉬랜더 측은 그녀가 템플에 체포당했다고 믿게 되었다. 심지어 시체도 발견되지 않은 탓에 3편의 시점인 3시대 427년까지 아직도 픽스타가 살아있을 거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네레바린에게 자신이 입던 허리띠와 바지를 건네준다.
2.10. 엘빌 비드론?
해몽을 이상하게 해버린 한 던머. |
화신의 동굴에 안치된 것도 아니고 쌩쌩하게 살아있긴 하지만, '실패한 네레바린', 내지는 '가짜 네레바린' 이라는 캐릭터성을 지닌 npc는 한 명 더 있다. 엘빌 비드론(Elvil Vidron)이라는 npc로, 수란 시를 돌아다니는 약간 맛이 간(?) 레벨 1짜리 던머 남성이다. 다고스 우르와 그 수하들이 퍼뜨리는 꿈을 꾸나 운이 좋게도 슬리퍼가 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네레바린이라는 계시를 내린 꿈으로 착각했을 뿐(...)
트라이뷰널 템플 측에서도 골칫거리로 여기며, 그가 네레바린이 아니라고 설득해야 하는 퀘스트가 있을 정도.[10] 호감도가 65 이상일 경우 설득에 성공하며, 어렵사리 납득을 하고 물러나게 된다. 유혈사태 없이 간단하게, 무엇보다도 확실하게 처리하려면 네레바린으로서 받은 증거 그 자체인 달과 별 반지를 보여주기만 하면 그만이다. 이러면 주인공이 진짜 네레바린인 걸 바로 알아보고 용서를 구하며 아주 빠르게 물러난다.
그냥 슥삭해버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죽이는 건 템플 측에서도 최후의 수단으로나 쓰라고 하니 롤플레이 방식에 맞게 적당한 선택지를 고르도록 하자.
3. 기타
어찌 보면역대 멤버들 중에 여성이 적지 않게 있었고, 그 중 네레바린의 화신이라고 진지하게 여겨진 여성도 있었던 걸 생각하면 네레바의 환생이라는 지위 자체는 성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모양이다.[11] 다만 종족에서 걸리는 부분이 있는지 죄다 던머긴 하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는 축복받은 무덤 먼지(Pouch of Blessed Grave Dust)라는 퀘스트 아이템을 유해에 뿌려야만 이들의 영혼이 나타날 수 있었고, 모로윈드에서는 주인공이 아주라의 석상으로부터 달과 별 반지를 받기 전, 즉 진정한 네레바린으로 인정받기 전에는 나타나지 않은 바가 있다.[13] 그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아주라의 의지와 함께 특수한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네레바린으로 인정받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1] False Incarnates 라고도 불린다. 말 그대로 거짓된 화신들이라는 뜻.[2] 모로윈드에서는 이 석상의 손에 놓인 네레바 환생의 상징, 달과 별 반지를 획득할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찾아온 이가 네레바린이 아니기 때문인지 석상을 통해 아주라와 대화만 나눌 수 있다.[3] 란소, 아두리, 다나트는 엘온에서만 등장하며, 아네 테리아, 이드레니 네로탄, 에루-단, 호트 레드, 픽스타, 엘빌 비드론은 모로윈드에서만 등장한다. 두 작품에서 동시에 등장하는 건 초달라 뿐이며, 생전에는 엘온, 사후에는 모로윈드에서 등장하는 식이다.[4] Red Exiles. 원래 있던 부족에서 추방된 흉포하고 위험한 애쉬랜더들이다.[5] 전투 직전 대사가 처량한데, 복수의 신인 말라카스에게 네레바의 복수자로서 도와달라 청하지만 말라카스가 단칼에 거절해버려서 당황하는 대사를 한다.[6] 게임 외적으로 보자면 엘온 제작진들이 그의 휑하던 배경 스토리를 좀 더 스펙타클하게 만들어 준 것이라 볼 수 있지만, 게임 내적으로 보자면 바 다우를 띄워놓은 채 유지시키던 비벡의 힘을 빼앗은 바람에 하마터면 바덴펠에 운석을 떨굴 뻔했다, 즉 모로윈드를 자기 손으로 멸망시킬 뻔했다보니 실패한 화신들 중에서도 제일 가는 흑역사라 여기는 바람에 진정한 네레바린에게도 말 안 하고 숨겼다는 얘기가 된다(...)[7] Kogoruhn. 다고스 가문과 관련이 깊은 유적이다.[8] 정확하게는 아기였던 시절, 알드 레데이니아(Ald Redaynia) 인근의 해안에 밀려오게 되었으나 우르쉴라쿠 부족에게 발견되어 그쪽에서 쭉 자라왔다고.[9] 다른 실패한 화신들과 마찬가지로 영혼이 곧장 화신의 동굴로 향했기 때문이었다.[10] 퀘스트 이름 자체가 거짓된 화신(False Incarnate)이다(...)[11] 하지만 이것도 애쉬랜더 한정인지, 텔바니 가문의 높으신 분들은 네레바린이 여자라고 하면 충격받을 거라는 드라사의 발언이 있다. 해당 발언은 여성 네레바린으로 텔바니 호타터 퀘스트를 진행해야 들을 수 있다.[12] 사실 본편에서 다고스 우르는 제국 출신이나 엔'와를 비롯한 외지인들을 싫어하긴 해도 네레바린의 성별과 종족이 무엇이든지 간에 군말없이 네레바라고 불러준다.[13] 그들의 영혼을 불러내 대화하려면 반지를 얻어 아주라와의 컷신을 봐야 한다. 꽤 쏠쏠한 아티팩트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려면 화신들의 과거사를 일일이 묻고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