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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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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colbgcolor=#ddd,#333> 한국어 쌀국수
영어 Rice Noodles
베트남어 phở

1. 개요2. 역사3. 분류4. 제법5. 종류6. 여담7. 컵라면8.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쌀가루를 이용해 만든 국수 요리로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주로 먹는다. 한국에서는 베트남 쌀국수 (phở)가 유명하다.

2. 역사

지금은 쌀국수 하면 자연스럽게 동남아시아를 떠올리게 되지만, 원래 쌀국수는 송나라에서 시작되었다. 송나라는 원래 밀을 사용한 국수 요리를 주로 먹었으나 12세기에 여진족의 침략으로 중원 남쪽으로 밀려났다. 중원 남쪽은 밀보다 쌀 재배에 유리했기에 국수를 좋아했던 송나라 사람들은 궁여지책으로 쌀로 국수를 만들어냈다. 그냥 물을 넣고 반죽하면 되는 밀에 비해 쌀은 글루텐 함량이 적어 국수를 뽑아내는 과정이 무척 번거로웠다.[1]

하지만 송나라와 교류가 있었던 국가 중 고려와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는 쌀국수가 전파되지 않았는데, 동아시아에서는 옛날부터 이 아닌 이나 메밀을 이용해 면을 만들어 왔다. 메밀은 쌀이 자라기 힘든 척박한 지역에서 키울 수 있고, 쌀은 밥으로 먹기에도 부족했기 때문에 곡물별로 용도가 정해졌고 그 때문에 한국일본에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쌀을 주식으로 먹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와 쌀로 만든 면 요리와는 서로 접점이 없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2]

한편 동남아시아의 경우는 동아시아 사정과는 정반대로 밀은 기후 문제로 재배하기 어렵고 쌀은 이모작, 삼모작으로 사계절 연속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송나라의 쌀국수가 전파되자 자연스럽게 재배가 용이한 쌀을 이용해 국수를 만드는 법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는 중국 남부의 볶음 쌀국수 요리인 차 꾸에아 탸오(炒粿條, 초과조, Chhá-kóe-tiâu=Char Kway Teow)가 태국에 꾸어이띠어우 팟(ก๋วยเตี๋ยว ผัด)이라는 이름으로 건너가 현재 태국을 대표하는 요리의 하나인 팟 타이(ผัดไทย)의 전신이 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3]

여기에 무덥고 습한 열대우림이 많은 동남아 특성상 각종 양념이나 향신료를 강하게 더해나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동남아의 쌀국수는 동아시아의 국수와는 또 다른 독특하고 색다른 풍미를 지니게 되었다.

쌀국수 문화가 동남아에선 발생하고 동아시아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쌀의 품종 때문이다. 동아시아의 쌀 품종은 자포니카(단립종)로, 동남아의 인디카(장립종) 품종에 비해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서 탄성이 부족하고 면발이 잘 끊긴다. 또한, 조리 시에 다량의 전분이 용출되기 때문에 쌀국수로 쓰기에는 부적합하다. # 이러한 이유로 한국에서 자포니카 품종의 쌀로 만든 쌀국수면은 현대에 들어서 개발되었다. #

3. 분류

나라나 민족에 따라 조리법이 조금씩 다른데, 크게는 볶은 것과 국물을 넣은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태국 등지의 길거리 음식으로서의 쌀국수는 그 자리에서 갖은양념과 부재료를 한데 넣고 바로 볶아 손님에게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국물이 있는 길거리 쌀국수도 있다. 미리 삶아온 면을 뜨거운 물에 데친 뒤 팔팔 끓인 맛국물을 붓고 땅콩가루, 향신료, 어묵, 말린 새우, 설탕, 조미료 약간, 고수 등을 넣어 손님상에 낸다. 수상가옥이나 배 위에서 생활하는 수상생활이 일상화 된 곳에서는 상인 한 명이 탄 자그마한 배가 다니며 사람들에게 쌀국수를 판매하기도 한다.

국물이 들어간 것 중에서는 베트남 쌀국수인 가 유명하다. 중국과 대만의 쌀국수인 미셴(米线) 또한 잘 알려져 있는 쌀국수 요리이다. 중국 윈난성의 요리인 궈차오미셴(过桥米线) 역시 대표적인 중국 쌀국수 요리이다. 그 외에도 태국식, 미얀마식, 라오스식, 캄보디아식 쌀국수가 있으며, 국물을 내는 방법이나 양념에 다양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베트남 쌀국수와 태국 쌀국수는 국물에서부터 맛의 차이가 있는데 보통 태국 쌀국수가 국물이 더 진한 편이다.

4. 제법

쌀국수 제면은 순 메밀국수의 제면과정에 맞먹을 엄청난 중노동을 요구한다. 쌀가루 자체는 거의 콩고물에 준할 정도로 안 뭉치기 때문이다. 참고로 단립 종 쌀은 장립종과는 달리 단백질 함량이 무척 낮아 면을 만드는 건 거의 무리에 가깝다.

먼저 불린 쌀을 곱게 갈아서 물처럼 나온것을 촘촘한 거름망에 담아 물기를 빼고 숙성과정을 거친다. 이후 갈아낸 쌀이 뭉쳐져 숙성되면 다시 물에 적당한 농도로 맞춰 물반죽을 만든 뒤 스팀찜기 위 망에 얇게 잘 펴바른 뒤 쪄낸다, 그리고 쪄낸 쌀반죽을 대나무 쟁반에 올려놓고 햇빛에 말린 후 가공한다, 얇게 뜨면 바인짱(Banh Trang, 일명 "라이스 페이퍼"), 두텁게 떠서 칼로 자르면 쌀국수가 된다. 동남아판 칼국수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반면 가는 면의 경우는 쌀가루를 한 데 뭉쳐서 끓는 물을 부어 익반죽을 한 뒤 냉면사리를 만들듯이 체에 걸러서 만드는데 이것도 한 사람이 만들기에는 벅차다.

5. 종류

5.1. 중국

5.2. 베트남

5.3. 태국

5.4. 미얀마

5.5. 한국

한국에서는 월남 쌀국수가 가장 유명하며, 그 뒤를 태국식 볶음 쌀국수인 팟타이, 중국 남부식 쌀국수가 잇는다. 보통 값이 비싼 편이지만, 대학가에서는 싼 편이다.

한국의 대형마트나 수입식품 전문매장은 물론 일정 규모 이상의 동네 마트에만 가봐도 쌀국수 건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쌀국수 건면은 보통 물에 불려서 사용한다. 밀가루로 만든 면에 비해 쫄깃함은 부족하지만, 면이 단단하고 잘 붙지 않는다. 밀가루를 소화하지 못하지만 국수를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쌀국수를 먹는다.

또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쌀국수도 개발되었다. 컵라면 형태의 쌀국수를 마트에서 많이 파는데 보통 멸치국물 베이스의 잔치국수 맛이 제일 많다.

6. 여담

7.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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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관련 문서



[1] 이 당시 쌀국수를 만들 땐 쌀을 물에 불린 후 가루를 내고 자루에 넣어 물을 짜낸 다음 발효시켰으며, 이후 한번 쪄낸 다음 물을 뿌려가며 반죽하다가 바닥에 구멍이 있는 국수틀에 넣어 눌러 국수를 뽑은 다음 즉시 끓는 물에 넣었다.[2] 쌀은 밥 말고도 술이나 조청 등 써먹을데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이나 항상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전근대사회까지 흰 쌀밥 자체가 최고급 음식 중 하나로 취급받았다.[3] 중국에서는 물에 불린 쌀을 갈아 익혀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어 먹거나, 쌀을 갈아 만든 묽은 반죽을 프랑스크레페처럼 팬에 얇게 부쳐낸 것에 부재료를 넣어 싸 먹기도 하는 등 쌀을 쌀국수나 밥 이외의 여러가지 방법으로 조리해 먹는다.[4] 바로 아래에 있는 분짜나 팟타이처럼 한국에서 들어보거나 먹어봤을만한 쌀국수 요리가 많아졌지만 '쌀국수'라고 하면 떠올리는 대중적 인식은 퍼다. 오히려 퍼를 먹었다고 하면 무슨 말인지 모르고 쌀국수를 먹었다고 해야 뭔지 아는 경우가 많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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