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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루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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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루쿠(아라파이마, 빠이체)
| Pirarucu, Arapaima, Paiche
파일:내셔널지오그래픽 피라루쿠.jpg
학명 Arapaima gigas
(Schinz, 1822)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골설어목(Osteoglossiformes)
골설어과(Osteoglossidae)
아과 아라파이마아과(Arapaiminae)
아라파이마속(Arapaima)
피라루쿠(A. gigas)
멸종위기등급
파일:IUCN_DD.png

1. 개요2. 상세3. 인간과의 관계4. 사육5. 식용6. 대중 매체

[clearfix]

1. 개요

파일:피라루쿠 수족관.webp
[1]
골설어목 아라파이마과에 속하는 세계 최대급 민물어류다.[2] 더불어 고대서부터 살아온 살아있는 화석이다.

2. 상세

라틴아메리카의 커다란 강 주위에서 발견되며 아마존강이 주요 서식지다.

피라루쿠가 속한 아라파이마속은 아로와나과에 속하기 때문에 피라루쿠는 아로와나의 일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동시에 아로와나 중 최대종이기도 한 셈.

피라는 현지어로 물고기, 아루쿠는 붉은 열매의 일종이라고 한다. 즉 붉은 물고기라는 뜻이다. 실제로 피라루쿠 성체를 보면 비늘과 지느러미에 붉은빛이 돈다. 다른 말로는 '아라파이마'라고 칭하며[3] '불의 물고기'라는 뜻. 현지 전설로는 한 아마존 부족 족장의 막강한 아들 '피라루쿠'가 신의 분노를 받아 번개를 맞았음에도 살아남자, 신이 다음 방법으로 물고기로 만들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해진다.

기록에 따르면 최대로 자랐을 때 무려 5 m / 250 kg라는 괴물 같은 스펙의 물고기로 자란다고 한다. 비공인 사례로 한정해도 4m/191 kg 정도는 쉽게 넘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잡히는 크기는 1.5~2.5 m 내외 2.5 m만 넘겨도 매우 큰 놈이다. 왜냐하면 보호정책이 시행되기 전 큰 개체(3 m 이상)들은 남획으로 수가 상당히 줄었고 현재까지도 남획이 되고있으며 애초에 보호정책상 포획이 가능한 길이가 1.5 m 이상이고 자라는 와중에도 포획이 되니 2.5 m 이상인 개체를 보기가 힘들다. 현재 야생에서 자랄 수 있는 가장 큰 크기는 3m에 200kg 정도라고 한다.

크기가 작은 피라루쿠라도 궁지에 몰리면 배를 뒤집을 수 있을 만한 힘을 발휘한다.[4] 심지어 양식장에서 떼거지로 기르는 피라루쿠를 잡을 때도 여럿이서 그물로 몰아잡아야 할 뿐더러, 그물을 뛰어넘어 피하는 말도 안 되는 회피법을 보여주기 때문에 야생이건 양식이건 한 마리라도 잡으려면 고생 꽤나 해야 한다. 골설어류가 죄다 그렇듯 점프력도 굉장해서, 뛰어오른 이 녀석과 부딪힌 현지 원주민의 두개골이 박살난 사건도 상당히 많다. River Monsters 진행자 제레미 웨이드도 예전에 40kg 정도 나가는 개체에게 심장을 제대로 직격당했는데, 본인 왈 의사들이 심장에 영구적인 손상이 간 걸 걱정해야 했다고 한다.

피라냐의 천적 중 하나로, 순간적으로 입을 벌려 먹이를 물과 함께 삼켜버린 후 강력한 혀로 으깨버린다. 피라루쿠의 비늘떡대 앞에 피라냐의 이빨은 무용지물일 뿐. 피라루쿠의 비늘은 외측과 내측이 각각 다른 성질을 갖고 있어서 외측은 광물화되어 지극히 단단한 경도를 지니고 있고 반면 내측은 질기면서도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는데, 이렇게 바깥쪽은 경질이고 안쪽은 연질인 구조 덕분에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높은 방어력을 지닐 수 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일종의 방탄복 비슷한 구조라는 듯. 피라냐의 이빨로는 뚫리지 않는 것도 이런 구조 덕분이라고 한다.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공기 호흡을 한다. 몸이 크듯 부레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가능한 일로 약 15분 정도마다 한 번씩 호흡해주지 않으면 익사한다. 아마존강 유역에는 이놈을 당해낼 야생의 천적이 대형 카이만이나 재규어말고는 없으니 괜찮지만 인간을 상대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현지인들이나 낚시의 고수는 피라루쿠의 호흡소리로 기척을 감지하고 낚시질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수컷이 알과 새끼를 돌보는 물고기로, 알이 부화하고 세 달 정도를 새끼와 같이 다니며 양육한다. 암컷도 양육에 참여하지만 수컷보다 먼저 새끼들 곁을 떠난다고 알려져 있다.

3. 인간과의 관계

강력한 보호 정책이 내려지기 전에는 수십 마리 밖에 남지 않았었다고 한다. 지금은 지정된 장소에서 어획량을 엄격히 규제하는 보호정책 덕분에 숫자도 늘고 원주민들의 수익도 늘었다. 적당한 크기의 피라루쿠 한 마리로도 라틴아메리카의 작은 마을 하나가 잔치를 벌이기에 충분할 정도라고 하는데, 현지인들 말로는 맛도 좋다고 하며 양식도 시도 중이라고 한다. 다만 거대하게 자라는 자연산과 달리 사료를 아무리 많이 줘도 크기가 일정 한도를 넘지 못하는 개체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5] 일단 맛이 좋고 관상용 수요도 꽤 많으니 추후 양식 방식이 더욱 발전되길 기대해야 할 듯 하다. 비늘의 크기가 워낙 커서 가방 등의 공산품을 만들기도 한다.

위 사진의 프로그램 진행자인 제레미 웨이드에 의하면 최근에는 본래 살지 않는다고 알려진 지역에도 나타났다고 한다. 비록 그 지역은 갑자기 나타난 피라루쿠 때문에 나름 고역을 겪고 있지만[6] 피라루쿠의 서식지가 확장되었다는 것은 일단 이 녀석들이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인지라 희망적이다.

한국에서는 거대 담수어 매니아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듣보잡 생선이였지만, 다큐멘터리아마존의 눈물의 대히트로 이제는 유명 물고기가 되었다. 태국의 팜트리 석호 낚시공원에서 핀란드 낚시꾼 쟈니 에락시넨이라는 사람이 230 kg짜리 피라루쿠를 낚기도 했다. #

4. 사육

크고 아름다운 물고기이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좋다. 문제는 큰 몸집과 힘을 감당할 수 있는 어항이 있냐는 것. 아무리 수족관 크기에 맞게 자라도 1.5 m 정도는 자라는지라, 3 m보다 작은 어항으로는 성어까진 어림도 없다.

피라루쿠 사육시 치어일 때는 성격이 유약한 편이여서 주로 떼지어 다니며 활동한다고 한다. 치어일 때는 관리시 세심하게 주의가 요구되며 공기 호흡을 하기에 수족관의 어느 정도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폐사율이 높아서 신경써서 먹이를 줘야 죽지 않게 된다. 치어가 어느 정도 자라 길이가 성인의 팔뚝 길이 정도 자라게 되면 먹이를 제때 주고 공기 호흡할 여건과 그 외 시설만 제대로 이루어지게 된다면 폐사할 확률이 거의 적어진다. 아성체 정도로 자라게 되면 몰려 다니던 습성에서 벗어나서 혼자 돌아다니게 된다고 하며 먹이 먹는 것도 유어일때랑 다르게 먹이 활동이 활발해져서 먹이를 수면에 떨어뜨리든 바닥에 있든 넙죽 넙죽 잘 먹는다고 한다. 이때 수면 위로 먹이를 흡입할 때 퍽! 퍽!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물이 사방으로 튄다. 금붕어같은 생먹이를 주면 물과 함께 순식간에 빨아들인 뒤 혀로 분질러서 삼킨다.

국제 거래가 규제되고 있기는 한데, 라틴아메리카의 사정상 그냥 어물쩡 눈감아주는 수준이다. 게다가 유통되는 대부분의 치어들은 동남아에서 양식된 개체들이니 유통 과정에서 남미를 아예 거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관상어로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의외로 코엑스 아쿠아리움, 국립생태원 등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남미와 동남아에서의 양식으로 인해 피라루쿠의 유어가 생각보다 구하기 쉬운 편이기 때문이다. 최대의 민물어라는 타이틀에 낚인 어중이 떠중이들이 자기도 한번 길러보고자 유어를 사는 경우가 많다.[7] 하지만 피라루쿠의 먹이 섭취량과 성장 속도가 어마어마한지라 일년이 채 안 되어 5자 어항이 좁을 정도로 훌쩍 자라버리고 사료값도 감당이 안되는 등 일반 가정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도달하게 되고, 그런 거대한 물고기를 살 사람도 거의 없기 때문에 코엑스 등지에 헐값 매매 또는 기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육식성이며, 압도적인 덩치와 파워와는 달리 성격은 관대한 편이라서 합사는 입에 들어갈만한 어종이 아니면 무난하다. 주로 아쿠아리움 등지에서 아로와나, 팡가시우스, 자이언트구라미, 레드테일캣피쉬, 타이거쇼벨, 인디언나이프, 가오리, 파쿠, 돼지코거북 등과 합사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덩치가 덩치인지라 엘리게이터 가아나 가물치와도 무난하게 지낸다. 비늘도 워낙 단단해서 공격을 받아도 피해를 잘 안 받는다.

7~9 cm 가량의 치어를 20만 원대에 구할 수 있다. 상당히 싸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제반 시설은 타 어종과 수준을 달리한다.

또한 피라루쿠는 상당히 위험한 관상어이다. 대놓고 사람을 무는 가물치와 폐어, 피라냐, 전기를 내뿜는 전기뱀장어와는 달리 사람에게 적대적이지는 않지만 워낙 힘이 엄청나서 피라루쿠와 부딪히기만 해도 심한 골절이 일어난다. 갑자기 돌변해서 수조 유리라도 들이박으면 유리가 깨지면서 파편조각이 튀면서 크게 다칠 수 있다.

4.1. 수족관

우선 상기했듯, 골설어류는 점프력이 엄청난데 피라루쿠는 그 힘으로 수족관 벽을 박아버린다. 15T 강화유리도 일격에 깨진다.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선 아크릴 수조가 필수인데 흠집도 자주 나고 어마어마한 비용 때문에 구축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한마디로, 보통 유리면 백이면 백 무조건 수조가 깨지고 집이 물바다가 된다. 피라루쿠에 의해 깨져서 피라루쿠를 옮기는 영상

4.2. 어항 여과기

일반인 가정에서는 섬프수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정상적인 수질 관리를 위해서라면 비단잉어를 사육할 때 사용하는 강제 수압식 섬프나 여과조를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덩치값만큼 먹고 싸는 양도 많기에 외부여과기나 상면여과기로는 답이 없는 수준.

5. 식용

위에도 잠깐 언급되었다시피 양식도 되는 어종이라, 현지에서는 식탁에 여럿 오르는 물고기다. 한국에서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기안84이시언이 아마존 강 낚시 투어를 갔을 때 투어 가이드의 집에서 1박을 하며 저녁 식사로 접한 적이 있었고, 일본의 유명 유튜버 키마구레 쿡에서도 22년 2월 말에 먹방을 한 바 있다.영상

향은 닭고기, 메기, 장어구이의 향이 조금씩 난다고 하며, 담백한 맛에 기름기가 많아 부드럽다고 한다. 상술한 키마구레 쿡은 맛은 있지만 담백하기에 뭔가 허전함이 있어 레몬즙을 뿌려 먹었으며, 튀겨먹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평했다.

태국 등지에서는 세비체로 날것으로 먹기도 한다.

6. 대중 매체



[1] 뒤에 물고기들은 파쿠이다.[2] 황소상어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황소상어는 완전한 민물어류가 아니며,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회유성 어종이다. 실제론 바다에 먹이가 떨어지면 민물로 올라가기 때문에 민물어류라 분류하기도 애매하다. 그리고 회유성 어종까지 합치면 큰철갑상어가 가장 크다.[3] 이것이 속명이자 일반명이다.[4] 피라루쿠 사냥을 하던 원주민이 피라루쿠에 얻어맞아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한다는 증언이 있다.[5] 아마도 매우 넓은 강 안에서 크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매우 한정되어있는데다 여러 개체와 부대껴사는 양식장 안에서 사는지라 몸의 크기가 양식장 크기에 맞게 줄어드는 탓인듯. 이는 피라루쿠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연에선 더 크게 자라는 관상어들도 어항에서만 크다보면 원래 크기보다 좀 더 작게 자라는 경우도 있다.[6] 피라루쿠가 고의적으로 사람을 해치거나 잡아먹는 것은 아니고, 이 녀석의 쉬운 먹잇감인 피라냐가 갑자기 나타난 피라루쿠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서 사람이나 가축에게 해를 입히는 빈도와 강도가 늘어났다는 언급이 시즌 5에 있었다.[7] '새끼일 때는 작으니까 좀 클 때까지 몇 년은 기를 수 있겠지.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자,'는 사고방식이 팽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