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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05:45:29

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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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鰐魚, 㺀, ワニ | Crocodilia[1]
학명 Crocodilia
Owen, 1842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계통군 석형류 Sauropsida
아강 Diapsida
계통군 Archosauromorpha
계통군 지배파충류Archosauria
계통군 Pseudosuchia
상목 악어상목 Crocodylomorpha
계통군 Crocodyliformes
악어목 Crocodilia
하위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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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게이터상과 Alligatoroidea
롱기로스트레스 Longirostres
메코수쿠스류 Mekosuchinae
프리스티캄프수스과 Pristichampsidae
†프로디플로키노돈 Prodiplocynodon
†아시아토수쿠스 Asiatosuchus
†브라키우라노캄프사 Brachyuranochampsa

1. 개요2. 진화3. 종류4. 생태
4.1. 성장기4.2. 신체
5.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
5.1. 악어의 굴욕?
6. 인간과의 관계7. , 드래곤과의 관계8. 사육
8.1. 가죽8.2. 고기8.3. 반려동물8.4. 대한민국 사육 현황
9. 매체
9.1. 악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10. 언어별 명칭11. 기타

[clearfix]

1. 개요

분류학상 이궁아강 악어형류(Crocodylomorpha)에 속하는 지배파충류, 좁은 의미로는 악어형류의 하위 분류군 중 하나인 악어목(Crocodylia) 파충류를 얘기한다.

2. 진화

중생대공룡과 함께 등장했던 생물체 중 하나로, 알고 보면 매우 다양한 형태로 방산 진화를 거듭한 동물이다. 남미의 '바우루(Bauru)' 지층에서 발견된 악어 화석들을 보면 육지악어 및 꽤나 다양한 형대로 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일:Terrestrisuchus.jpg
트라이아스기 후기부터 살던 초기의 악어형류는 지금의 악어목과는 전혀 다른 형태였다. 악어보다는 머리와 사지가 긴 도마뱀과 비슷했다. 사진의 종은 '테레스트리수쿠스(Terrestrisuchus)'라는 속이며, 트라이아스기 후기에는 '피토사우루스류(Phytosauria)'라는 지배파충류와 근연 관계인 초기 지배파충양류가 현생 악어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진짜" 악어목은 백악기 후기부터 수중 지대를 본거지로 삼았다.

악어는 현생 동물들 중 생물학적으로 공룡과 가까운 관계인데, 정확히 말하자면 공룡 그 자체로 여겨지는 조류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게다가 명관이 발달한 새와는 다르게 명관이 없고 대신 포유류처럼 후두를 사용해 소리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현존하는 생물들 중 현생 공룡중 하나인 화식조와 더불어 중생대의 공룡과 가장 비슷한 울음소리를 낼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위압적인 소리를 내기도 한다. 반면에 새끼 악어는 삐약거리는 소리를 낸다. 새끼 악어들이 집단으로 울 때는 마치 레이저총을 난사하는 듯하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목 생물과 거북심장이 불완전 2심방 2심실인 데 비해, 악어는 조류와 같이 완전 2심방 2심실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예시로 이빨이 사라진 조류로 진화하기 전 수각류의 이빨은 치근에 고정되어있다. 이는 모든 지배파충류들의 특징으로 악어 또한 마찬가지로 이러한 치아 구조를 지니고 있다. #

석형류는 우선 뱀과 도마뱀이 속한 인룡류(비늘파충류)가 먼저 분화하였고, 남은 주룡류(지배파충류) 안에서 악어는 위악류로, 익룡과 (조류를 포함한) 공룡은 조중죽골류로 분화되었다.[3]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분류군인 무궁류를 제외하고 현재 분화 시기가 불명인 주요 석형류는 어룡수장룡이 있다.

3.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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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태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쭉하고 그에 비해 짧은 다리 등 생김새는 도마뱀과 비슷하지만. 크기는 일반 도마뱀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커서 평균 크기는 소형종들도 1.5m~2m 정도까지 자라나고 대형종들은 3.5~6m에 달하는 크기로 자란다. 몸은 각질의 비늘로 덮여 있고, 주둥이는 넓고 길며 튼튼하다. 물과 지상을 오가며 서식하기 때문에 눈이 머리 꼭대기에 있고 발가락 사이에는 물갈퀴가 있다. 보행 시 영장류, 일부 식육목, 설치류와 같이 발바닥 전체를 이용하는 척행(蹠行; Plantigrade)을 하는 동물이다. 석형류 가운데에서도 흔치 않은 경우다.

대부분이 먹이를 딱히 가리지 않는 기회주의성 상위 포식자로, 어류, 파충류나 양서류, 소형종 한정으로 갑각류 같은 수생/반수생 동물들, 간혹 물로 접근하는 육상 동물들(주로 포유류)을 주로 잡아먹는다. 신체 구조가 순간적인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른 대신 물에 빠진 육상동물 등 먹잇감이 도망치기 힘든 경우를 제외하면 육상에서와 물 속에서 모두 도망치는 먹잇감을 계속 추격해 잡아먹기에는 알맞지 않기 때문에 매복/기습 사냥 방법을 쓴다. 여느 포식자들과 마찬가지로 기회만 되면 스캐빈저 활동도 한다. 바다악어가 이미 부패한 고래의 시체를 뜯어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였고 나일악어도 아프리카 물소나 하마, 코끼리 등의 사체를 뜯어먹는다. 예외적으로 가비알은 주둥이 구조가 거의 순수하게 물고기, 기타 소형 수생동물 사냥에만 특화되어 있어 다양하게 사냥하고 먹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변온동물인지라 신진대사가 매우 낮아 심장 박동도 분당 40회 수준이다. 그래서 일단 한번 먹이를 먹으면 아주 오랫동안 사냥을 안 하고 버틸 수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시간을 체온 조절을 위해서 밖에서 일광욕을 하거나(체온 상승) 반대로 입을 벌리고 있던가 그늘 밑이나 물속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마냥 흉포한 이미지와는 좀 다른 모습. 이런 휴행 상태일 때는 심장 박동을 분당 5회 까지 떨어트려서 신진대사를 더욱 낮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카이만 종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악어들은 주로 주행성이다.

주로 늪지를 중심으로 거주하며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북아메리카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등 대부분의 남반구에서 서식하고 있는 종으로 몇몇 종들은 가죽을 얻기 위한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번식력이 뛰어나서 대부분의 악어는 이미 개체수가 엄청나게 늘어난 채로 번성하고 있다.

수생거북처럼 반수생의 습성을 가진 파충류로 대부분의 시간을 물속에서 보내지만 육지로 올라와 일광욕을 하기도 한다. 수생거북류와는 달리 육지에서도 먹이를 삼킬수 있어 덩치가 작고 민첩한 종들은 땅에서도 먹이를 사냥하기도 하며 큰 종들도 땅에서 먹이를 주면 잘 받아먹는다.

가비알을 제외한 악어는 단시간 동안 포유류처럼 몸 아래에 다리를 놓고 뛸 수 있는데 이때의 속도는 매우 빠르다. 다리가 ㄱ자로 구부러진 도마뱀에 비해 달리기를 나름 오래할 수 있고, 반대로 다리가 악어보다 훨씬 곧게 뻗어저서 걷기는 편리하나 체중이 크게 늘어나 진흙이나 늪에 빠지면 나오기 까다로운 공룡에 비하면 악어 다리의 구조는 육수상 모두 효율적이다.

도마뱀처럼 꼬리를 자르면 다시 자라난다. 다만, 뼈가 완전히 다시 자라나지는 않고 연골로 골격이 대체된다.

2023년에 악어가 감정적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4.1. 성장기

악어는 파충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포유류와 조류처럼 강한 모성애를 가져 새끼를 직접 키우는 동물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나일악어가 모성애가 매우 강하다. 암컷은 짝짓기가 끝나면 혼자 강 근처에 뒷다리로 구멍을 파고서 알을 낳은 뒤 3개월 뒤에 부화할 때까지 안전하게 지킨다. 수컷은 짝짓기가 끝난 이후에는 더 이상 육아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예외적으로 가비알은 수컷도 육아에 참여한다.

알이 부화할 때쯤에 새끼들은 알 속에서 어미에게 소리를 지르며 어미는 새끼들이 알에서 나오는 것을 도와 새끼악어들이 모두 깨어나면 입으로 안전한 물가로 데려가서 키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악어가 새끼악어들을 물고 있는 그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어미 악어는 잘 때도 한쪽 눈을 뜬 채 새끼들을 지켜보면서 잔다. 애지중지 새끼들을 돌본다.

난생으로 악어의 성별은 대개 알에 있을 때 부화 온도가 어느 정도였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 둥지의 온도가 28~31도의 경우에는 암컷만 나오고 32도에서는 반반, 33도 이상에서는 수컷만 나온다. 2000년대 초에 들어 지구 온난화 때문에 성비 불균형 현상이 일어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악어도 다른 포식자들과 마찬가지로 새끼 때는 약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이중에서 성체악어로 무사하게 성장하는 악어는 매우 드물다. 어미는 새끼들이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새끼들을 계속 돌본다.

알이나 새끼 악어들은 성체 악어에 비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새들이나 물고기, 도마뱀이나 족제비 같은 작은 동물에게도 잡아먹힌다. 갓 태어난 새끼 악어는 20cm언저리로 매우 작다. 또한 악어들은 배가 고프면 동족 고기도 주저하지 않아서 같은 크기가 아닌 악어끼리는 일광욕도 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 다만 이는 종마다 달라서 카이만들은 남들의 알이나 새끼를 돌봐주기도 하고 나일악어 같은 경우엔 무리생활 비슷한 것도 하기 때문에 성체급들은 크기가 달라도 같이 붙어 살기도 한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새끼는 먹잇감이기 때문에 일정 크기가 되기 전에는 무리가 있는 강에서 떨어져 어미의 보호 아래 연못 등에서 지낸다. 이때도 사방이 적이라 대다수는 잡아먹히며 매우 극소수만이 성체가 된다.

그러나 2미터가 넘어가는 성체가 되면 적수가 크게 줄어든다. 성장속도가 워낙 느린지라 이때까지 살아남는 것이 가시밭길이지만 일단 일정 크기가 되면 건드릴 수 있는 적들이 현저히 준다. 새끼 때는 온갖 물고기나 새들에게도 먹히지만 1.5m~2m 정도만 되어도 악어를 위협할 수 있는 천적은 지역의 최상위 포식자들을 제외하면 극히 드물다.

4.2. 신체

악어는 무지막지한 이빨로 인해 공포의 대상이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턱의 힘이다. 악어의 아래 위 턱을 보면 기다란 판자 두 개가 끝에서 하나로 결합한 듯한 형태인데, 실험해 보면 이런 형태의 입은 일정 수준 이상의 단단한 물건은 깨물어 으깰 수가 없다. 아래 위 판자 - 위턱이나 아래턱이 강도를 버티지 못하고 중간 쯤에서 부러져 버리기 때문이다.

애초에 악어의 턱힘으로 두개골과 턱뼈를 부딪힌다면 뼈가 둘 다 박살 난다. 사람으로 따지면 입을 너무 세게 다물어 어금니가 전부 개박살 나는 수준의 힘. 따라서 악어의 쑥 튀어나온 형태의 입은 일반적인 형태의 근육으로는 먹이를 물어뜯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악어의 턱을 감싸고 있는 근육은 일반적인 근육과 달리 삼중으로 이루어져 있다. 턱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아래위로 내리누르는 힘을 가하기 위해 생체공학적인 설계가 들어 있는 것이다. 덕분에 악어는 힘껏 먹이를 깨물면서도 자신의 위턱과 아래턱에 무리가 가지 않는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긴 턱에 가지런히 늘어선 이빨도 단지 장식거리가 아니라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힘을 인간과 비교하자면 보통 성인의 턱의 경우 그 힘의 무게가 65kg이다. 일상에서 실험해보면 알겠지만 인간의 저작력은 악력보다 훨씬 강하다. 그리고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서 약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그렇게 약한 편이 아니다. 오히려 웬만한 중소형견들 저작력보다도 강한 편이다.

그런데 악어는 1톤에서 3톤 가까이 간다. 동물의 턱근육은 일반적으로 아래턱과 위턱 사이에 있는 작은 부위가 전부지만 악어는 목에 빵빵히 붙은 목살 같은 게 전부 턱근육이다. 그야말로 다른 동물의 수십~수백 배. 거기다 통상 파충류의 근육은 같은 면적의 포유류의 근육보다 4배 강하다. 이쯤 되면 윗턱과 아래턱이 부딪칠 때 3중의 근육이 없다면 그 충격으로 두개골이 박살 나 죽는다는 게 납득이 갈 것이다. 어지간한 동물 두개골보다 단단한 거북이 등껍질도 비스킷 먹듯 아작아작 씹어먹어 버린다. 심지어 매우 두꺼운 하마의 피부를 이빨로 관통시킬 정도다.

또한 현존하는 동물들 중 측정된 바로는 가장 턱힘이 센 동물에 속한다. 1~2t 정도. 추정 상으로는 백상아리의 저작력이 3t으로 더 강하다 여겨지나, 인간이 측정에 성공한 백상아리의 저작력은 300~450kg 정도에 불과하다. 정확한 측정이 나오지 않았기에. 학계에선 이보다 더 이상이라 여기고 있었고, 백상아리의 턱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3t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하지만 확실한 실제 수치가 측정되지는 못했기 때문에 아직까진 악어(정확힌 악어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바다악어)가 가장 강력한 저작력을 낸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단 일부 과학자들은 백상아리의 윗턱과 아랫턱이 붙지 않은 부정교합 상태고 이빨이 살을 자르기 쉬운 칼날 형태라 그리 큰 힘을 낼 수 없다고 본다. 악어 이빨이나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큰 힘을 내는 경우 이빨이 칼날 형태보다는 힘을 받기 좋은 못과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또한 대다수의 조류와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악어도 턱 한쪽이 고정되어 있는 것과 달리 백상아리 등 상어류는 윗턱과 아래턱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여서 단순히 구조를 통한 시뮬레이션에서만 악력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먹이를 사냥할 때는 일단 다리 등을 물어 도망을 못 가게 한 다음 물속으로 먹이를 끌고 간다. 그 상태로 먹이가 탈진하거나 익사한 후에는 입에 꼭 문 채로 온몸에 힘을 실어 수차례 회전을 시작하는데, 이를 '데스 롤(Death roll)', 한국의 다큐멘터리에서는 주로 죽음의 소용돌이라고 부른다. 악어의 무시무시한 저작력과 온 몸의 힘이 더해진 이 무자비한 회전은 붙잡힌 희생양의 몸을 말그대로 갈기갈기 뜯어내버린다. 고기를 뜯을 때뿐만 아니라 먹이를 익사시킬 때 사용하기도 한다. 데스롤은 악어의 저작력과 함께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순식간에 동족의 팔을 절단시킬 정도의 위력이다. 악어의 이빨은 먹이를 붙잡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고기를 잘라내기에는 별로 좋은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가비알은 물고기을 잡는 데 특화되어 가늘고 길어서 큰 힘을 낼 수 없는 턱과 이빨 구조상 불가능하다.

이빨은 씹기에 적합한 구조가 아니여서 토막을 낸 다음 통째로 삼킨다. 새들이나 다른 파충류처럼 위 중에서 모이주머니(또는 모래주머니)가 존재하여 돌을 삼켜서 먹이를 잘게 부순다. 위산은 척추동물중 가장 강한 편이여서 뼈든 턱이든 모두 녹여버린다.

알려진 대로 악어의 무는 힘은 매우 강하지만, 턱을 여는 근육은 의외로 약해서 인간의 한손이나 고무줄로도 악어 입을 봉쇄할 수도 있는 말이 있다. 물론 전문적으로 숙달된 사람이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무는 힘에 비해 비교적 약한 것일 뿐. 진짜 '가볍게 제압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동물 관련으론 꽤나 막장 실험도 많이 하는 일본의 버라이어티 방송에서 이 소문을 검증하기 위해 직접 악어 주둥이에 고무줄을 걸어보는 실험을 여러 번 했는데, 작은 고무줄 한두 개에 입을 못 여는 악어들의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그 대부분이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1~2m 내외의 소형종들뿐이었다. 악어의 흉포한 모습을 보인답시고 먹이를 미리 던져주고 먹는 모습을 찍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주둥이의 힘이 정말로 (소형종의 경우) 생각보다는 약했던 것도 있었을 테고 방금 식사를 했으니 딱히 기를 쓰고 주둥이를 벌릴 필요가 없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사육사들마저 입 벌리는 힘은 약하다고 증언을 하니 소형종들의 경우엔 고무줄만으로 봉쇄가 가능한 종도 존재하겠지만, 그렇다고 아무 악어에게나 고무줄 들고 달려들어도 될 정도는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실제로 소형 악어들이 아닌 어느 정도 덩치가 되는 악어들을 생포한 사진만 봐도 입을 밧줄로 꽁꽁 묶거나 테이프 몇십 장을 칭칭 감아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도 악어가 생포당하는 과정에서 힘을 소모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고 만약 컨디션이 멀쩡한 상태였다면 혹시 또 모를 일이다. 애초에 전문 사육사들이 말하는 '약하다' 라는 표현을 일반인의 기준과 동일하게 판단해선 안 된다. 그들은 그걸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즉 이러한 정보를 접했다고 맨손으로 작은 악어에게라도 접근, 제압할 생각은 하지 말자. 악어는 평상시엔 물에서도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먹이가 사정거리 내에 있을 때의 태세 변환과 반응속도는 경악할 정도로, 평소의 정적인 움직임과 반대로 사냥할 때에는 반응속도도 매우 빨라서 20분의 1초 만에 턱을 닫을 수 있다. 평소에는 에너지 절약+여유를 가지고 행동하는 듯. 또한 직선으로 작정하고 달리는 속도도 시속 30~40km에 달할 정도로 굉장히 빠르다. 게다가 악어의 위험성은 무는 힘뿐만이 아니다. 악어는 인간의 반응속도를 훨씬 넘어서는 찰나의 순간에 빠르게 몸을 추진시킬 수 있는 통뼈+근육덩어리며, 나일악어나 바다악어같은 녀석은 대형 물소를 산채로 끌고갈만큼 신체능력도 아주 뛰어나다. 이런 대형 개체는 무는게 아닌 단순히 들이받거나 꼬리로 후려치기만 해도 인간쯤은 충분히 불구로 만들 수 있으니 입이 묶였다고 약올리며 깐죽대선 안된다. 잘못하면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사육자들은 주로 물에 적신 수건 등으로 시야를 차단한 후, 절연 테이프를 사용한다. 잘 미끄러지지 않기도 하고 돌출된 이빨에 잘려나가지 않는다.

파일:alligator.jpg
파일:1280px-Alligator_mississippiensis_yawn.jpg

한편 악어는 혀의 구조가 특이한데, 혀 아랫부분은 고정되어 있고 목구멍을 혀 뒷부분의 판막이 덮고 있는 형태다. 판막은 설기판이라고 한다. 이 덕에 물 속에서도 입을 벌릴 수 있다. 물이 식도나 기도로 들어가지 않게 설기판이 막아주기 때문. 이런 탓인지 목구멍이 없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악어가 하품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판막이 덮고 있는 형태라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음식을 삼키기가 곤란하다. 다행히 설기판 부분은 아래위로 움직일 수 있어서 아예 음식을 못 삼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동물에 비해서 힘든 건 분명하다.

설기판이 내려간 상태의 악어 목구멍은 이렇게 생겼다. 사진에서는 삼각형 형태의 식도를 중심으로 아래위로 각각 내비공(여기로 코와 통한다), 인두가 위치하고 있다.

악어는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리기 때문에 가식적인 눈물을 가리켜 악어의 눈물이라 표현한다. 악어의 눈물은 아프거나 슬퍼서 흘리는 것은 아니고, 먹이를 먹을 때 눈물샘이 자극되어서 저절로 흐르는 것. 사람이 하품을 크게 할 때 눈물이 나오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악어의 세균에 대한 면역은 다른 동물보다도 훨씬 뛰어난데, 팔다리가 통째로 절단되거나 하마의 이빨에 물려 가죽마저 뚫리는 수준의 상처를 입고도 하루 종일 더러운 흙탕물 속에서 헤엄쳐다녀도 죽지도 곪지도 않는 수준이다. 또한 부패한 고기를 먹어도 아무런 탈도 나지 않는다. 이는 많은 동물이 앞서 서술된 수준의 상처는 물론 싸움이나 사냥에서 생긴 작은 상처가 덧나 죽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능력이다.[4] 이 면역력에 학자들은 악어의 면역력에 관해서 집중하고 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악어는 병원균에 의한 질환에 대해서 대부분 면역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는 상어돌고래가 있다.[5] 이 정도면 파충류계의 바퀴벌레 수준.[6]

2011년 3월 말, 70살 먹은 악어가 잡혔는데 무게가 400kg이라고 한다. #

파일:attachment/악어/info.jpg

언뜻 보면 10m를 가뿐히 넘기는 거대 악어 사진으로 보이지만, 실은 악어의 뒤에 있는 사람들이 사진에 다 같이 나오기 위해 뒤로 물러나서 찍은 것이라 저 악어가 그렇게 거대해 보이는 것이다. 실제 길이는 5.5m 정도라고. 물론 이 크기도 현재로썬 큰 크기로 여겨진다.

2011년 11월 필리핀 아구산 델 수르의 부나완 마을에서 길이 6.17m, 무게 1,075kg의 바다악어 '로롱'이 사로잡혀 가장 거대한 악어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다. '로롱'이라는 이름은 포획에 참여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환경 공무원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마을 외곽 생태관광 공원에 전시되었고, 이를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든다. 2009년경 아이의 사망과 그 후 어부의 실종에 관련된 것으로 지목되어 사냥이 시작됐으며, 3주 동안의 추격 끝에 덫에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포획 당시 이것보다 더 큰 악어가 덫을 탈출하는 것이 목격되어서 사냥 팀이 정부의 허가를 기다린다. 로롱은 2013년 초 배가 부풀어오르는 증세를 보이더니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 관련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에 따르면, 식인악어로 가족을 잃은 순간을 목격한 목격자 당사자들도 로롱을 보고는 한결같이 "그 악어는 로롱보다 더 컸다"라고 증언하며, 로롱을 잡은 후 위세척을 했을 때 로롱의 뱃속에서 나온 물건 중에 사람의 시신은 나오지 않았다. 변온동물이 소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나 목격자들의 증언을 고려하면 등골이 서늘해지는 부분.

하지만 위의 사례는 사진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된 경우로 비공식적으로는 훨씬 큰 악어들이 존재했다. 인도의 브히타르카니카 국립공원에서 살았던 '칼리야'라는 바다악어는 몸길이가 7.1m에 무게가 2톤이었다고 하지만 정확한 사진이 존재하지는 않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과거 탄자니아에서 사살당했던 6.45m짜리 나일악어에 대한 기록이나 6.6m짜리 아메리카악어의 두개골도 존재하는 등 남획으로 인한 소형화 현상이 일어나기 이전에는 확실히 괴물급 거대 개체들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흔히 육지에서 악어가 쫓아온다면 악어는 방향 전환이 어려우니 지그재그로 도망치라는 말이 있지만, Mythbusters에서 직접 실험해본 결과 악어들은 육지에서 아예 반응을 보이지 않아 실험을 해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 상황일 올 때 효과가 있을지는 불명.

삽으로 들이대자 악어들은 기겁하고 물 속으로 도망친다고 한다. 겁없이 입을 벌린다 싶으면 삽으로 때려주면 광포한 악어조차도 정신차리고 물 속으로 도망간다.#

땅 위에서 먹이를 먹지 못하는 다른 수생 파충류들과는 달리 악어는 육지에서도 먹이를 섭취할 수 있고 작고 가벼운 종들은 아예 직접 제발로 땅을 뛰어다니며 먹이를 사냥하기도 한다.

여느 동물이 그렇듯 악어도 새끼 때에는 귀엽다. 앙증맞은 생김새와 귀여운 울음소리가 주 특징.

5.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

새끼나 아성체 때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할 것 없이 대부분의 포식자들이 천적이다. 일단 어미가 알과 새끼를 돌본다고는 하지만, 24시간 항상 돌볼 수는 없기 때문에 어미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천적들이 틈을 노려 사냥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다 파충류인지라 포유류 맹수들과 달리 성장 속도가 워낙 느리고 죽을 때까지 꾸준히 성장하는 특성상 크기가 작은 미성숙 개체들의 비율이 포유류보다 훨씬 많고, 저들을 찍어누를 정도의 크기가 될 정도로 거대해지려면 수십년을 묵어야 하기 때문에 성체라 할지라도 아직 최대 크기에 도달하려면 한참 먼 개체들이 성체 호랑이나 사자 등을 상대하게 되어 불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정도로 성장해서 어른이 되는 악어는 극소수이다.

그러나 중대형종 악어들, 특히 수컷들은 일단 다 자라기만 하면 육상과 물 속 할 것 없이 생태계 내에서 최상위 포식자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생태학자들과 동물학자들 같은 전문가들도 대체로 동의하는 사실이다. 일단 크기가 엄청나게 거대하다. 악어들은 공통적으로 크기의 평균치와 최대치가 많이 차이 나긴 하지만, 평균치로만 따져도 중대형종인 늪악어, 미시시피악어, 말레이가비알은 최대 크기의 고양잇과 동물인 벵갈호랑이 혹은 시베리아호랑이에 맞먹는 사이즈이다. 대형종인 검정카이만, 오리노코악어, 아메리카악어는 그보다도 1.5 ~ 2배는 크다. 나일악어나 바다악어의 경우 육상 최대의 육식동물인 코디액곰이나 북극곰보다도 훨씬 크게 자라며, 바다악어의 최대 크기는 바다의 백상아리랑 맞먹는 수준이다. 악어와 포유류 모두 수컷들의 크기만 비교한 것으로, 악어나 포유류는 대부분 수컷이 더 큰 것은 마찬가지이나, 악어들은 암수 크기 차이가 매우 심한 편이기 때문에 암컷들은 별로 크지 않다.

이렇게 엄청난 크기와 물과 뭍을 오가는 생활 방식 덕분에 성체 악어에게는 인간을 제외하면 천적이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덩치의 배는 되는 짐승도 압도하는 악어 특유의 괴력까지 덩치에 비례해 발휘되기 때문에, 사자나 호랑이 같은 포식자들도 쉽게 사냥하지 못하는 물소, 기린 등의 거대한 동물들을 악어가 단독으로 사냥하는 일도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육상 뿐만 아니라 민물 생태계에서도 최상위 포식자이며, 동족이나 일부 지역의 대형 육식어종이나 수달, 민물거북을 제외하면 경쟁자도 거의 없다. 안 그래도 최상위 포식자가 생태계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큰데, 두 생태계를 오가며 양쪽 모두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물인 악어의 중요성은 그야말로 엄청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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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게 사냥당한 늪악어[7]

대형 포식자들인 아메리카흑곰, 사자, 호랑이, 재규어, 퓨마, 치타, 표범, 점박이하이에나 등과는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사냥하기도 하는 상호 경쟁 관계이다. 상황에 따라 육지에서 체온이 떨어져 컨디션이 안 좋아진 악어, 특히 소형 악어들은 이들에 의해 사냥당하기도 하고, 반대로 물 속에서는 역으로 사냥할 수도 있다. 더 힘이 센 초식동물도 속절없이 끌려가는 만큼 일단 물리기만 하면 안 끌려들어가고 저항하는 것은 무리다. 이 때문에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들도 깊은 물 속에서는 악어를 상당히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덤으로 대형종이거나 컨디션이 멀쩡한 경우 아예 육지로 올라가서 사자들이 먹이를 먹는 와중에 아랑곳하지 않고 갑자기 끼어들어 먹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사자들이 견제를 해도 말이다. 일반 초식동물들에 비해 가죽이 두껍고 단단하기 때문에 사자나 호랑이들의 발톱과 이빨도 쉽게 통하지 않는다.

호랑이나 사자, 재규어 같은 맹수들이 육지에서 악어를 사냥하는 경우는 육상에서 몸씨름+숨통을 끊는 과정까지 확실하게 관찰 가능한 것과 반대로, 이들이 물에서 악어에게 역으로 사냥당하는 모습은 잘 포착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거주 환경이 다른 만큼 둘이 만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고양이과 맹수들은 기본적으로 경계심이 많고 잽싸서 잡힐 일이 적기도 하고, 무엇보다 물속에서 악어가 사냥하는 경우는 워낙 빠르게 먹잇감을 물 속에서 죽이기 때문에 포착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자/호랑이나 대형 악어들이 충돌했을 경우 어느 쪽이 더 자주 이긴다고 확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다악어와 벵골호랑이가 만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유일한 지역인 순다르반스의 벵골호랑이들은 다른 지역의 벵골호랑이들에 비해 유독 체구가 왜소한 편. 애초에 얕은 담수라면 모를까 바다악어가 서식하는 깊은 기수(汽水) 근처에는 호랑이가 굳이 갈 일이 거의 없고, 바다악어는 수생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물 밖에 나올 일이 드물 뿐더러 호랑이가 돌아다니는 내륙의 물가에는 더욱 나갈 일이 없다.

사자와 나일악어는 공격 사례와 먹이 강탈이 자주 일어나는 각 종의 몇 안되는 경쟁 관계.

늪지악어도 중대형종에 속하는 만큼 수컷만 따지면 벵골호랑이와 덩치가 동등할 정도로 거대한 동물이라 물에선 호랑이가 건드려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지만, 육지에서 호랑이를 당해내기엔 무리이며 육상성이 강한 이 종의 특성상 굴을 파거나 먹이를 사냥하러 육지에 자주 올라오기 때문에 호랑이에게 기습당하는 일도 드물게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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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만크로커다일[8]이나 그린아나콘다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정확히는 서로 자기보다 체구가 작은 개체를 사냥하는 관계이다.


대한민국에서 방영된 동물 다큐멘터리에선 큰수달 3마리가 팀을 이뤄 2m가 넘는 카이만을 공격했다. 목과 눈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터에 악어가 더는 견디지 못하고 달아나버리는데, 기세가 오른 수달들이 쫓아가 악어를 공격했다. 악어는 죽진 않았지만 피투성이가 된 채로 달아났다.

큰수달의 경우 몸길이 최대 2m, 몸무게 최대 35kg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수달인데다 중소형급 카이만은 둘 다 남미 민물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로서 서식지와 생태 지위가 많이 겹치는 관계로 충돌이 잦은데, 주로 체급에서도 그다지 밀리지 않고 공격성과 집단성이 우세한 수달이 우세를 점하는 편이며[9], 가끔 단독으로 작은 아성체 카이만을 사냥하거나 무리를 지어서 덩치가 꽤 큰 카이만조차 사냥할 때도 있다. 반대로 혼자 있는 큰수달을 검정카이만 성체들이 잡아먹는 일도 잦다. 결국 이 쪽도 체급과 쪽수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것.

물 속에서도 최상위 포식자인지라 바다악어나 나일악어의 경우 경우 민물에 올라온 황소상어를 종종 잡아먹기도 한다. 2017년에는 호주의 강에서 성체 황소상어 혹은 글리피스 속 민물상어를 포식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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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물가 모두 악어를 압도하는 몇 안 되는 동물은 성체 하마코뿔소(특히 반수생동물인 인도코뿔소) 그리고 코끼리 정도다. 서식영역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 하마에게는 상당히 치이고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포악한 악어들도 하마 주위에서는 무관심이나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등 급 온순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성체 하마는 체급 차이만 해도 대부분 악어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는데다 특유의 둥글고 넓은 체형 때분에 악어가 물기 힘들고, 성질도 흉폭하고, 상당한 규모의 무리를 짓기 때문에 건드릴 수도 없다. 악어와 똑같은 반수생 동물이기 때문에 악어 특유의 사냥 전법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도 덤. 거기다 새끼 하마도 어미 하마의 복수를 두려워해 어지간하면 못 건드린다.

악어가 하마를 잡아먹는 경우는 갓 독립한 아성체나 어미로부터 버려진 새끼를 노리거나, 혹은 영역 싸움 후 심하게 부상당한 성체 하마를 여러 마리가 다굴해서 잡는 경우 외에는 극히 드물다. 일부 초대형 나일악어(최소 5미터 이상)의 경우 그나마 하마에게 밀리지 않으나 애초에 이런 초대형 악어들은 현재로썬 드물다.

하물며 육상 최대 동물인 코끼리의 경우는 더욱 일방적이다. 악어들이 물 마시는 코끼리의 코를 물고 늘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나, 힘 차이 때문에 악어가 코끼리를 물 속으로 끌고 가지 못하기 때문에 바로 놓지 않으면 물 속에서든 지상으로 끌려 나와서든 그대로 성난 코끼리에게 짓밟혀 압사당한다. 아주 가끔 새끼 코끼리가 물을 건너가던 도중에 재수없게 악어떼에게 물려죽거나 물가에서 코를 물려 쇼크사하기도 하지만, 이는 아주 드물다.

요약하자면 모든 종의 대형 악어들이 자신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에선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최상위 포식자들이며, 나일악어나 바다악어, 검정카이만 등등의 대형종들은 사자나 호랑이 등 초대형 맹수들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쟁 상대이자 서로 기회만 되면 잡아먹기도 하는 상호 포식 관계로, 먹이사슬 투톱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강력한 맹수들이다.

바다악어나일악어처럼 바다에서도 활동 가능한 종들은 백상아리범고래 등 바다의 포식자들과 연관될 수도 있으나, 경우가 드물다. 범고래는 악어와의 상호작용에 관해 기록되거나 목격된 사례가 전혀 없고, 상어들과의 상호작용도 흔치는 않은 편. 아프리카나 호주 등에선 악어와 상어들이 같이 스캐빈징을 하는 일도 종종 일어나나 서로 신경쓰지 않는다.

5.1. 악어의 굴욕?

강한 포식자의 이미지와 달리 앞서 말한 사자/호랑이, 아나콘다, 하마, 큰수달 등 다른 동물들에게 당하는 모습이 자주 나와 인터넷에 악어의 굴욕이라고 영상이나 사진들이 올라오면서 점점 이미지가 실추되기도 했었다.

과거 디스커버리에서 비슷하게 생긴 물고기에게 사냥당하는 굴욕적인 장면도 찍혔다. 여기서 의 앨리게이터가아는 흔히 보이는 개체들이 45~50kg, 아주 큰 놈들은 140~150kg씩도 나가는데다 포식성도 가물치 못지않은 초거대 육식어종이다. 장성한 미시시피악어가 앨리게이터가아에게 사냥당하진 않겠지만 아성체의 경우 걸리면 얄짤없이 잡아먹히는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고양이한테도 기싸움에서 밀려 달아난다. 고양이랑 악어 둘 다 길들여진 개체라서, 악어가 유달리 겁이 많은 개체라서, 악어가 평생 고양이를 경험해 본적이 없어서, 이 셋 중 하나로 보인다.[10]


베어 그릴스 한테도 사냥당했다. 너무 손 쉽게 제압해서인지 연출이라는 루머도 존재한다.

러시아에서는 인간 여성에게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미국의 9살 아이에게 물속에서 털리기도 했다. 이 아이는 악어에게 다리를 물렸지만, 당황하지 않고 주먹으로 악어를 쳐냈다 한다. 아이는 무사하게 병원에 가서 다리에 박힌 악어 이빨을 빼내고 별일 아니라는 듯 인터뷰를 했다.


심지어 느리기로 유명한 거북을 놓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유튜브 등지에 악어의 굴욕이라고 올라와있는 영상들은 소형종들이나 미성숙한 악어들이 자신보다 크고 강하거나 무리지은 맹수들에게 사냥당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며, 그것도 육상에서 당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모든 악어가 거대한 것은 아니며, 카이만 같은 경우는 검정카이만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평균적으로 1.5~2.5m 정도의 크기이고 크게 자라봤자 3m 정도의 체급을 지녔다. 그래서 자이언트 수달과 비교하면 이들을 일방적으로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의 크기는 아니다. 그 외에도 대형종 악어가 당하는 영상의 경우 하마나 코끼리처럼 크고 강한 일부 초식동물들에게 당하는 경우는 체급 차이가 크기 때문이고, 인간을 공격했다 털리는 경우도 인간이 진짜 힘에서 우위에서가 아니라 대응을 잘 해서 기세에 놀란 경우다. 물론 그것도 소형종.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반대로 물속에서 악어에게 사냥당하는 모습은 포착하기 힘들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소형종인 서아프리카악어(사막악어)가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사자에게 사냥당하는 모습이 나일악어의 굴욕이라고 올라오거나, 늪지악어가 자신과 비슷한 사이즈의 벵갈호랑이에게 육상에서 사냥당하는 모습이 바다악어의 굴욕이라고 올라오는 등 비슷한 지역에서 서식하는 서로 다른 종이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정작 실제로 붙으면 역으로 이길 가능성도 있는 동물들이기도 하고.

상술했든 이런 소형종 외에 대형 악어들은 사자, 호랑이, 큰수달 등 최상위 포식자들에게도 밀리지 않고 역으로 이들을 사냥할 수 있는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다.

사실 악어가 워낙 기존에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이미지로 많이 깎아내려진 케이스로[11], 동물서열 놀이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덕분에 대중매체의 취급도 타 동물에 비해 좋지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악어의 이미지가 그렇게 약한 것은 아닐뿐더러 최상위권의 동물이자 포식자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당장 아프리카의 빅5에 속한 동물들만[12] 해도 코끼리를 제외하면 사냥을 할 수 있는 동물들이며 빅9[13]도 하마를 제외하면 모두 사냥할 수 있을 정도.

6. 인간과의 관계

악어는 냉병기인 창이나 활, 몽둥이를 지니지 않은 인간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크기와 완력을 갖춘 맹수이므로 수상 활동 중에 마주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육상에서 천천히 움직이며 둔해보이는 외견과 달리 전투의지가 높은 경우 의외로 매우 빠르다.

플로리다 박물관(Florida Museum)의 2006년 자료에 따르면, 6개 주[14]에서 악어의 공격은 391건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18건의 사망 사례가 나왔다.

악어는 보기보다 경계심이 강하고 예민한 동물이라, 겁에 질리면 인정사정 없이 물어뜯고 꼬리를 휘둘러 대므로 가까이 다가서지 말아야 한다. 특히 크로커다일류에 바다악어, 나일악어 등 기질이 격한 녀석들이 많다. 악어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악어 신앙이 있는데 대개 악어는 도망치는 악인을 잡아먹는 이미지일 정도로 역사도 깊다.

열대~아열대 지방에만 서식하는 특성상 한국을 비롯해 상당수의 국가에선 아예 서식하지를 않으며 동물원 혹은 악어를 키우는 집에나 가야 퍼질러져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동남아,아프리카,미국,남미,호주 등 기후가 맞는 국가들에선 야생에서 꽤나 자주 볼 수 있는 동물이다. 꽤 여러 종의 악어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긴 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가장 유명하며 인간에게 제일 위협적인 두 종인 나일악어와 바다악어만 해도 개체수가 많아서 IUCN 적색등급 상에 "멸종 위험 없음"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런 지역에서 악어는 인간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맹수 중 하나이다. 비슷한 이미지의 식인 상어들과 달리 몇몇 악어 종들의 경우 위험성이 과장되었다고 보기 힘든 수준이다. 개체수가 워낙 많은데다 물에 산다는 특성상 추적이나 사살도 힘들고, 악어들이 사는 지역은 미국이나 호주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선진국도 아닌지라 위험한 악어들을 꾸준히 관리하고 감시할 여력도 없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들의 경우 악어의 위협이 심각한 수준이다. 주민들이 자주 오가는 동네 바로 앞 호수나 강가에만 가도 커다란 악어들이 득실대는데 울타리조차 없는 수준. 나일악어는 가뜩이나 전세계에서 개체수도 가장 많은 악어 중 하나라 아주 흔하다. 문제는 나일악어들이 현존하는 악어 종을 통틀어서 두 번째로 크고 강력한 종인데다 호전성은 그 사납다는 크로커다일 중에서도 최고로 높은 종이라는 사실이다. 대놓고 사람을 먹이로 보기 때문에 치사율도 굉장히 높다. 즉 최악의 여건들만 모인 셈인데, 그래서 나일악어는 세계에서 인간을 가장 많이 공격하고 죽이는 야생동물이며 다른 종의 악어 전부를 합친 것보다도 횟수가 많다. 연간 수백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악어에게 희생된다. 하도 많아서 집계조차 정확하지 않을 정도다. 아프리카 대륙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그렇듯이 행정 체계가 워낙 막장스러워서 제대로 된 집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도 있다. 이 사람들은 가축에 물을 먹이거나, 식수나 생활용수를 길어오기 위해 물가에 갈 일이 많기 때문에 악어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낙후된 지역이 많은지라 악어의 습격을 방지할 만한 대책조차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 플로리다 주는 그냥 미시시피악어랑 인간이 섞여서 산다. 그래서 아침에 마당에 나가보니까 문 앞에 신문이랑 악어가 있다던지, 수영장에 가보니까 악어가 헤엄치고 있다던지, 집밖에 나와보니 그냥 덤덤하게 길을 건너고 있다던지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악어한테 피해를 당하는 사건도 빈번하다.

바다악어의 경우 인간에 대한 포식 습성은 나일악어만큼 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영역에 대해선 훨씬 민감하며 공격성은 나일악어 못지 않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덩치와 힘이야 나일악어를 능가하니 말할 것도 없고. 개체수도 나일악어에 꿀리지 않을 정도로 흔한데, 대신 서식지가 인간 거주지와 잘 겹치지 않는데다 영역에서 잘 나오지도 않아서 나일악어만큼 자주 습격이 일어나진 않는 편이다. 다만 바다악어의 서식지가 민가에 근접해 있는 인도의 일부 지역에선 바다악어가 식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때때로 일어난다.

나일악어나 바다악어만큼은 아니더라도 악어들은 기본적으로 크고 강한 포식동물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충돌이 악어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물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인간에게 지극히 위험하다. 사실상 물고기만 먹어 인간에겐 아무런 관심이 없는 가비알과 소형종 몆몇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악어들이 잠재적으로 인간을 심하게 상처 입히거나 영구장애로 만들거나 죽일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인간을 먼저 습격하지 않을 정도로 작고 온순하다는 종들조차 저작력이 대단한 동물들이므로 물리면 위험한 것은 당연하고.

'부장 세낭'이라는 바다악어가 있다. 길이는 잡히기 전에는 7.62m로 추정이 됐지만 잡고 나서 재어 보니 5.88m였다고 한다. 이 악어는 워낙에 사람을 많이 잡아먹어서 그 이름을 딴 축구팀이 있을 정도이며 영화 프라이미벌(2007)에도 나오는 나일악어 구스타프는 300명 가까이 되는 사람을 죽여 거의 공포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사람을 가장 많이 해친 맹수로는 1900년부터 1907년까지 436명을 잡아먹은 참파와트 식인 호랑이이다.

2010년 2월에는 브라질에서 4.5m 길이의 블랙카이만이 12세 소녀를 잡아먹은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총동원되어 강물 양쪽을 막고 물을 퍼내 해당 악어를 잡고 배를 갈라 시체를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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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악어 신앙 중심지였던 콤옴보의 악어 박물관에 전시된 악어 미라

어떤 부족은 오랜기간 악어를 신으로 모시고 제물로 닭 등을 꾸준히 바친 결과 악어가 길들여지다시피해서 사람이나 가축을 공격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악어가 물놀이 하는 웅덩이에 부족들이 풀어놓은 소들이 한가로이 물을 마시며 악어가 땅 위로 올라와도 신경도 안쓴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악어를 숭배하여 악어의 신인 세베크가 있었다. 세베크 신앙의 중심지인 콤옴보에서는 서아프리카악어를 키우는 연못도 있었을 정도.[15]

파푸아뉴기니에서 카로스 족이라는 부족은 악어를 숭배하지만 뉴기니악어를 사냥하는 풍습이 있다. 이중 15세 이상의 남자만 악어의 피부를 연상케 하는 문신을 새겨 악어 전사가 된다고 하는데 악어 사냥은 오직 이 악어 전사들만 할 수 있다고 한다.

악어는 상어처럼 악역 이미지가 강하거니와, 덤으로 상어의 경우 위험성이 많이 과장된 것과 달리 몇몇 종류의 악어는 실제로 위험성과 인명 피해가 크기도 하기 때문에 악어를 보호하자고 주장해도 사람들이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 덕분에 1970년까지도 악어 사냥은 광범위하게 자행되어 왔다.

그러나 인간이 악어에게 끼치는 피해가 더욱 많다. 가죽이나 고기를 얻기 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많은 악어들이 죽었다. 다행히 1970년에 국제보호협약을 이뤄내었고 현재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보호받고 있다. 이로 인해 가죽이나 고기를 위해서 악어를 따로 사육하기도 한다. 또한 미국에서는 일정 기간만 악어 사냥이 허용되고, 그것도 한 시즌에 인 당 1마리까지만 포획이 가능하다.

보호를 위한 이런저런 노력들이 빛을 보았으며, 대부분의 악어 종들은 복원사업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된 케이스에 속한다. 대부분의 종들이 먹이와 서식지에 대해서도 별로 까다롭지 않고, 천적도 거의 없는 최상위급 포식자들이기 때문. 대형 맹수 중에는 한 손에 꼽힐 정도로 개체수가 많고 안정적인 나일악어나 미시시피악어도 남획이 한창이던 시절엔 꽤 심각할 정도로 멸종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현재는 두 종 모두 개체수가 회복되어 LC(Least Concern)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금도 일부 종들, 특히 가비알같은 경우는 개체수 등급이 위급으로 매우 심각하다.

7. , 드래곤과의 관계

동양의 과 서양의 드래곤의 생물적 원형이라는 주장이 꽤 높은 지지를 받는다.[16] 현실에서 용호상박이라는 말대로 호랑이와 싸움이 성립하며, 인간에게 위협적이라 숭배 혹은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생태계 최강의 파충류는 단연 악어뿐이기 때문이다. 비록 뱀도 강력하기는 하나, 뱀술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로 악어만큼의 공포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17] 그래서 몇몇 나라에서는 십이간지에서 용 대신 악어가 있다.

물론 드래곤은 어류, 의 특징도 있으며 뿔이 달린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고대인들에게 세 생물의 구분은 그렇게 확실한 개념이 아니었고, 레비아탄의 경우 드래곤/악어/뱀/고래 등 여러 개념이 혼재한다.

이전에는 본래 악어를 드래곤/이라고 지칭했지만, 기후 변화 및 당대 교통의 한계로 인해 중국유럽, 두 대륙에서 악어를 본 지 너무 오래됐고, 그 결과 이런저런 전승이 붙어 상상의 동물로 변한 것이 드래곤과 용이라는 가설이다.

그러나 악어에게 드래곤 모두 묘사되는 뿔이 없다는 것이 이 주장의 가장 큰 논란거리이다. 사실 크로커다일류의 눈 위 돌출부를 뿔로 과장해 묘사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둘의 형태가 너무 다르다. 멸종한 보에이악어나 케라토수쿠스(Ceratosuchus)[18]와 같은 뿔 달린 악어도 있었지만 이들 역시 용과 드래곤이 기원한 문화권에 서식한 생물이 아니기에 큰 의미는 없다. 물론 자주 엮이는 도 뿔이 없고 다리마저 없기는하다.

전통적으로 드래곤과 가장 자주 엮인 짐승은 이었으며 흔히 신화나 전설 속 드래곤으로 일컬어지는 파프니르드라콘 이스메니오스 역시 원전에서의 모습은 큰 뱀에 가깝다. 아예 묵시록의 붉은 용은 '옛 뱀'이라 일컬어지며 한술 더떠 아포피스는 뱀 그 자체로 묘사된다. 악어가 드래곤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한몫했을 수는 있어도 상술한 문헌적 근거가 있음에도 뱀의 자리를 꿰차고 악어가 베이스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크다. 베이스보다는 더 구체적인 모습을 만들 수 있게 한 동물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악어에게 없는 뿔은 그냥 우제류 같은 다른 동물의 뿔, 날개는 박쥐의 날개를 합쳐서 만든 것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드래곤, 악어, 우제류의 뿔, 박쥐의 날개를 합쳐낸 키메라에 가깝다.

다만 동양의 의 경우는 사슴같이 뿔달린 동물들을 물속으로 끌고 간 악어의 모습을 착각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 뿔 달린 동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끌고가는 모습의 임팩트와 그 뿔이 악어의 것으로 착각하면서 생겨난 모습이라는 것.

8. 사육

주로 사람들이 가죽과 고기를 위해 가축으로 키운다. 악어란 생물의 특성상 캄보디아와 같은 열대기후개발도상국에서 주로 기르는데 가죽을 메인으로 세계 각지에 수출하고 고기는 어차피 도축하면 생기므로 현지인들이 많이 소비하지만 통조림 국가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특색을 위해 악어고기를 통조림으로 쓰기 위해 수입하기도 한다.

장점은 변온동물인지라 필요한 사육공간 넓이와 먹이가 적고 번식력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맹수라 관리가 위험하고 자칫하면 인명사고로 벌어질 수 있는 위험성[19]이 크고, 사료로 고기를 먹여야 하고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효율이 나쁘고 단가가 비싸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악어 고기가 맛있음에도 악어라는 이미지 때문에 시장성이 별로 없는 이유. 사실 악어 사육의 주 목적은 가죽이고 고기는 가죽을 얻는 데 따른 부산물이기에 고기에는 시장성이 없어도 사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남아메리카에서는 마야 문명잉카 문명 시절부터 사육을 했다. 사육하는 악어에게 준 것은 주로 개구리였다고. 기껏해야 개구리나 주면 감질나지 않을까 싶겠지만 중남미에 서식하는 악어 중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카이만들은 검정카이만 하나를 빼면 그렇게 큰 종이 아닌데다가, 마야 문명과 잉카 문명이 존재하던 지역인 중미 지역과 페루에 서식하는 개체들은 다른 중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같은 종류의 개체들과 크기를 서로 비교해봐도 개구리로 충분히 입가심이 될 정도로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편이다. 그리고 개구리는 번식력이 좋아 작정하고 키우면 수백 단위로 불릴 수 있으니 악어 입장에서 하나하나는 작은 먹이라도 양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일부 보호종 악어들도 사육이 이루어지는데, 이들을 사육하는 이유는 악어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서라고. 사육 과정에서 약 10% 정도의 개체는 도축하여 가죽과 고기를 팔고 그 수익금으로 사육장을 유지하며 보호종 악어들의 개체 수를 늘려 자연으로 방사한다.

서커스 중에는 악어 입에 머리 넣기가 있는데 열대지방 국가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하는 퍼포먼스이다.

애완동물로 키우기도 한다.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같은 공공기관이 아니라 개인이 직접 악어를 분양받아 집이나 업소에서 사육하는 것을 말하는데 애완 파충류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매니악한 반려동물이다. 그러나 악어를 개인이 사육하는 것은 불법이며 허가된 종들이라도 분양받기 전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다. 우선 정해진 규격에 맞는 사육장이 요구되며 정식 인증을 거친 서류도 필요하다. 과거 2000년대 청계천 등지에서 새끼 샴악어바다악어를 싼 가격에 버젓이 팔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누구나 쉽게 악어를 분양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수출 규제가 강화되어 현재는 수족관에서 악어를 판매하는 걸 보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현재 애완용으로 유통되는 악어는 난쟁이카이만안경카이만이다.

8.1. 가죽

상술했듯 악어 사육의 주 목적은 고기가 아닌 가죽이다. 인간들이 악어의 가죽 등을 훌륭한 패션으로 취급하며, 악어 가죽은 매우 질겨서 오래 가기 때문에 가방, 지갑이나 벨트용으로 상당히 인기가 좋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악어의 가죽은 겉보기에는 매우 단단해보이지만 매우 푹신푹신하고 부드럽다. 온순한 악어를 만져보면 피부가 어지간한 개나 고양이만큼 상당히 부드럽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사실 이는 악어 가죽으로는 흔히 생각하는 등가죽이 아닌 부드러운 뱃가죽을 쓰기 때문이기도 하다. 등가죽의 경우 우툴두툴한 외형과 크고 단단한 돌기로 인한 불편함,[20] 낮은 유연성 때문에 가죽으로는 부적합하다. 등 부분도 아예 안 쓰는 건 아니고 유연성이 별로 안 중요한 부분에 장식성 요소로 쓰기도 한다.

8.2. 고기

🥩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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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육
(포유류)
쇠고기(송아지 고기) · 돼지고기 · 양고기 · 염소고기 · 말고기 · 사슴고기 · 개고기 · 곰고기 · 고양이고기 · 쥐고기 · 뉴트리아고기 · 박쥐고기 · 고래고기 · 멧돼지고기 · 캥거루 고기 · 낙타고기 · 순록고기 · 바다표범고기 · 당나귀고기 · 타조고기 · 등푸른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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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배양육 · 식물성 고기
가공육 다짐육 · 패티 · 인젝션육
[예외]: 기러기타조는 포유류가 아님에도 붉은 빛을 띄고, 토끼는 가금류는 아니지만 일부 포유류의 고기와 함께 백색육에 포함된다.
미식의 영역에서 송아지 고기, 어린 양 및 돼지 고기를 백색육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적색육으로 분류한다.
그 외 비가공 식품 및 재배물 틀: 고기 · 곡물 · 과일 · 채소 · 해조류 ·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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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파충류들처럼 악어고기는 객관적으로 봐도 제법 맛이 좋은 편으로, 튀겨 먹기도 하고 구워 먹기도 한다. 먹어본 사람들 말로는 고기와 비계가 적절히 잘 섞여있다고.

닭고기에 고등어를 섞어놓은 듯한 맛이 난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꼬리가 맛이 좋다고 한다.

또 악어 고기가 닭고기 이상으로 단백질 비율이 높은 초월적 육류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허나 요리하기에 따라 타이어 수준으로 질겨지기도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요리해야 한다. 무한도전 팀에서 브라질 갔을 때 악어튀김(Kuiaba Fried Crocodile)을 팀원들에게 KFC 치킨으로 속여서 먹이는 장면도 있다. 악어 크림 파이라는 음식도 존재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관리와 효율성 문제 때문에 그리 대중적인 고기가 되지는 못한다.

동물 보호법에 의해 한국으로의 수입은 불법이었으나, 21세기 들어 개체수 보호를 득하여 양식한 태국산 악어고기가 수입되는 걸로 봐서는 부분적으로 수입이 되는 듯 보인다.
태국식 악어바베큐

태국 등지에서는 작은 악어를 큐브 스테이크로 만들어 먹는다. 의외로 부드럽고 태국 특유의 향신료가 악어향을 잡아주어 굉장히 맛이 좋다. 태국에 가게 된다면 추천하는 요리. 악어들이 모두 육식성인지라 약간 비린 맛이 나기도 하지만, 비린 맛만 제거한다면 전반적으로는 좀 부드러운 닭고기랑 매우 비슷한 느낌이다.

싱가포르의 대중적인 뷔페식당에 가면 여러 종류의 악어 수프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수프에 고기도 함께 들어 있는데, 푹 삶아 우려내서 그런지 고기 질감은 닭고기보다는 북어에 가깝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악어 꼬리를 통으로 자른 악어 꼬리 스테이크를 별미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호주에서도 먹는다. 2000년대 초반에 출발 드림팀이 호주로 가서 촬영을 했을 때, 음식을 먹고 그 재료가 무엇인지 맞추라는 미션이 주어졌고, 이상인이 호평을 하다가 조심스럽게 악어 고기라는 답을 제시했는데, 정답이라고 하자 이상인을 포함한 당시 드림팀 멤버들이 일제히 경악했다.

남미 지역에서도 먹는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기안84가 페루의 전통시장에서 악어고기를 사서 먹었는데, 그 맛은 위에서 서술한 대로 닭고기 맛 비슷하다고 평했다.[21] 그 옆에 있던 이시언은 비위가 약해 도저히 못먹겠다고 했지만, 맛이라도 보라는 기안84의 권유에 조금 먹어보더니 닭가슴살 같다고 평했다. 방송에 따르면 상당히 대중적인 음식이라는 듯.
앨버트 냐즈빈스키, 안드레 러시, 구스타보 토스타[22]의 악어 샌드위치 요리

미국에서도 식용 악어 양식이 이뤄지며 악어 고기가 유통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보도에 의하면 한해 미국에서만 1만마리에 가까운 악어가 도축될 정도로 소량이라고 하기에는 꽤 많은 수요를 차지한다. 1년 도축 두수가 1만 마리 정도면 흔한 음식이라곤 할 수 없어서 동네 슈퍼마켓에서 쉽게 볼 수는 없다. 그래도 가끔 중국인 마트나 한인 마트에서 파는 경우가 있다.[23] 악어고기는 빵가루 입혀서 튀기거나 구워서 꼬치에 꽂아 먹으면 닭꼬치 같은 맛이 나서 좋다. 그리고 간장을 베이스로 한 불고기 양념으로 재워서 불고기를 만들어 먹어도 별미이며 이런 음식은 어디서 사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악어 고기를 구할 수 있고 불고기 요리에 자신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악어를 물고기로 규정하기도 했다. 2013년에 있었던 일인데, 사순절 기간에 악어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뉴올리언스 대주교가 악어를 물고기라고 선포했다고 한다. 신자들에게 매우 환영을 받았다고.

일본에서도 오사카 등지의 이자카야에서 술안주로 파는걸 볼 수 있다. 심지어는 라멘의 고명으로도 넣는 악어라멘까지도 있다. #

악어 양식장에서 주로 먹이로 쓰는 것은 계란 농가에서 나오는 폐계이다. 폐계는 애초에 식용으로 키워진 닭도 아니거니와 질기고 맛이 없어서 식용으로 쓰지 않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악어 농장에 가면 살을 발라낸 닭뼈다귀를 악어 먹이로 관광객들에게 판다. 캄보디아처럼 물고기를 주기도 한다. 이런 한정적인 먹이수급 때문에 악어 양식은 대량으로는 하기 힘들다. 식용 육류를 던져주는 것은 상술했다시피 효율이 매우 나쁘다.

생존왕은 몸길이 1.8m 짜리 악어를 서바이벌 나이프 한 자루만으로 제압해 썰어 먹었다. 호주에서는 똑같은 식으로 바다악어 등에 올라타 제압을 하려던 취객이 꼬리스윙에 중상을 입은 적이 있었다.

8.3. 반려동물



악어는 지능이 높아 인간과 친해질 수가 있다. 큰 덩치와 민감한 성격만 빼면 의외로 반려동물로서 유리한 점이 상당히 많은 동물로 활동성이 낮아서 그리 큰 사육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식비도 별로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웬만한 맹수들이 그렇듯 순한 개체는 정말로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1989년 코스타리카 마을에 한 어부인 치토(Chito)가 총에 맞아 죽어가던 아메리카악어를 구해주고 몇 개월 동안 치료해주고 난 뒤에는 방생시켰으나, 그 악어는 그의 집 인근 호수까지 와서 같이 살고 싶다고 표현했다. 결국 포초(Pocho)라고 이름을 지어준 뒤 함께 동거를 시작하게 되고 함께 수영하며 얼싸안고 뒹굴며 노는 등, 친밀한 사이가 된다. 그리고 소문이 퍼져 TV쇼에 나오고 동네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구경하러 오는 등, 큰 유명세를 얻게 된다.

포초는 치토 이외엔 애교를 부리진 않았으나 다른 사람들이 만져도 절대 공격하지 않았으며 배가 고파도 입을 벌리는 어필 이외엔 난폭한 행동을 보이지도 않았다.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죽은 척까지 하는 등 인간과 매우 친하게 지냈는데 학자들도 새끼때부터 키운 악어도 아니고 장성한 자연개체가 이렇게 인간과 친밀하게 지낸다는 것에 놀라워했다고.[24] 그렇게 치토와 20년간 친구로 살아오던 어느 날, 2011년 10월 12일 포초는 결국 병으로 인해 죽고 말았다.[25] 포초가 죽고 난 뒤에 마을에선 성대한 장례식이 진행됐고, 코스타리카 정부는 포초를 자연유산으로 인정해 결국 박제되어 박물관에서 전시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2010년 이전까지만해도 청계천에서 새끼 악어들을 버젓이 팔고있었을 정도로 많이 키웠다.[26] 가끔 청계천에 매물이 올라왔오며 네이버 카페 파사모에서도 80~100정도의 악어 판매글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다. 현재는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인해 청계천에서 악어를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그때문인지 지금은 대다수가 시설등록종 및 사이테스 1급으로 지정되어 동물원이나 법적 규격에 맞는 사육장이 있어야만 키울수 있다. 한국에서도 25년 넘도록 악어를 기르는 할머니가 TV에서 여러 번 나온 바 있다. 새끼 악어 때부터 자식처럼 길러서 2 m가 넘는 큰 몸집을 지녔음에도 할머니를 식구로 안다. 선미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밤에 할머니가 잠을 자려고 하면 악어가 스스로 와서 할머니와 같이 이불펴고 잠자기도 하고, 악어가 방에 오줌을 눠서 할머니가 악어한테 마구 화내면 악어는 삐쳐서 구석에 처박혀서 할머니가 불러도 안 나오다가도 할머니가 나 몰라라 외면하면 악어가 반대로 슬며시 오더니 할머니 곁에 입가를 대고 위협적인 재롱을 부리기도 한다고. #

1980년대 후반 한국 뉴스 해외토픽으로 보도한 것에 의하면 악어 식당이란 이름을 가진 호숫가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이 악어를 너무나도 좋아하여 2마리 악어를 위해 호수에 공간을 만들었다. 멀리 나가 동물이나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어찌 허가를 내서 울타리까지 만든 것. 여기에 살게 하면서 호수에 있는 악어를 구경하며 손님이 식사를 하게 했는데 제법 인기가 많다고 나왔었다. 주인은 10년 넘게 악어들을 기르면서 사람에게 해를 끼친 적은 절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여기서 악어고기 안 파냐고 하는 이들이 있어 속상하다고 했다.

1990년대 중순에는 미국에선 악어를 너무나도 좋아하여 여러 마리를 기르던 사내가 악어에게 물려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이를 두고 파충류는 포유류와 달라 반려동물이 못 된다고 동물학자들이 주장했지만, 악어를 좋아하는 이들은 악어도 각자 개성이 있는데 무작정 사람과 친해질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맞받아쳤다. 악어 주인은 기르던 10마리가 넘는 악어 가운데 1마리에게 물려죽었는데 그 뒤에 그 악어는 다른 악어에게 물려 꼬리가 반 절단났다고 한다. 위에 이야기한 한국의 악어 할머니 같은 경우도 있고 반려동물의 대표적인 동물인 도 얼마든지 사람을 물어죽이고 심지어 주인까지 물어죽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악어같은 대형 파충류가 반려동물로서 부적합하다는 건 함부로 속단 할 수 없는 말이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가장 유명한 하수구의 악어라는 도시전설이 있다. 밑의 Where's my water의 주역들도 바로 이 도시전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또다른 도시전설로는 '악어의 키재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애완 악어를 기르는데 그 악어는 밤마다 주인의 곁에 꼭 붙어서 잠을 잤다. 악어가 주인을 알아보고 친근하게 군다는 생각에 뿌듯해진 주인은 친구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친구는 얼굴이 새파래지더니 악어는 자신보다 작은 먹이만을 먹을 수 있으며, 옆에 길게 눕는 이유는 자신이 잡아먹을 수 있는지 크기를 재는 행동이라고 말해줬다. 악어가 아닌 보아뱀인 버전도 존재한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게, 악어는 자신보다 큰 먹이도 잡아먹을 수 있다. 뱀과 달리 뜯어먹을 수 있기 때문에 진짜 먹으려 했다면 나눠 먹으면 그만이다.

루리웹에도 악어를 기르고 있는 유저가 있다. # 다만 계정으로 쓴 글은 전부 사라져서 그나마 남아있는 글로 전환되었다.

2010년대 초반에 폐업한 광주광역시 북구의 M모 마트 반려동물 코너에 안경카이만 악어가 한 마리 존재했었다. 현재는 행방불명.

주로 안경카이만눈꺼풀카이만이 애완용으로 길러진다. 덩치도 악어 치곤 작기 때문. 그래서 가정집이나 식당 같은 곳에서 개인소유로 수조같은데 넣어서 키우고 한다. 하지만 이들도 크기가 작을지언정 악어는 악어. 일단 크기도 1m를 우습게 넘기고 무는 힘도 세서 물리면 큰 부상을 면치 못한다.

8.4. 대한민국 사육 현황

드워프키이만이나 안경카이만 등등 개인사육이 가능한 종들은 지금도 곳곳에서 사육&분양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육 악어들은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악어들을 말한다.

정확히 최초라고는 하기 힘들지만, 창경원에서 필리핀산 바다악어 '청룡[27]을 입수한 것이 기록으로 남은 한국의 동물원 최초 사육으로 보인다.

그 후 악어를 키울 여건 및 공간이 충분한 곳은 대부분 있다. 그러나 서울동물원의 바다악어와 뉴기니 악어를 제외하면 대부분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대한민국 기후 특성상 사계절이 뚜렷해 야외에 사육하는 악어는 단 한마리도 없다. 모두 온실 속에서 유리를 통해 채광을 한다. 그러나, 그마저도 몇몇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채광시설조차도 갖추지 않은 경우도 여럿 있다.

과거 테마동물원에서 샴악어를 낮에는 외실 방사를 하다 밤이 되거나 날이 추워지면 내실로 불러들이는 전시법을 취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외실에 비해 내실의 사육환경은 썩 괜찮다고 보기는 힘들었고 기상상황에 맞춰 일일이 내실로 악어들을 불러들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어느정도 훈련이 가능한 포유류 맹수나 왕도마뱀들과는 달리 사육사가 이리와 우쭈쭈한다고 해서 협조적으로 내실로 순순히 들어갔을 가능성 또한 낮다. 따라서 현재는 취하지 않는 전시법이다. 다만 거북은 사육사가 일일이 집어옮겨서 내실로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서울동물원은 이를 응용한 전시법을 여전히 취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에 보유하는 악어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번식에 관해서는 서울대공원에서 국내 최초로 2000년대 후반에 샴악어를 번식시키고, 그 후 2012년에 국내 최초로 바다악어 3마리를 번식 했다.[28] 그러나 얼마 안 되어서 한마리가 폐사했다. 현재 남아 있는 2마리는 준성체로 성장했다. 그 이외에는 테마동물원에서도 샴악어를 한 마리를 번식한 사례가 있다.

9. 매체

정글 숲을 지나서 가자~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
늪지대가 나타나면은~
악어떼가 나올라~
악어떼!

9.1. 악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10.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악어
한자어 (악어), 㺀()[35], 鱷(홀)[36]
러시아어 крокодил
스페인어 cocodrilo
아랍어 [37]تمساح(timsāḥ, /timsaːħ/)
영어 crocodile / alligator / caiman
/ gavial
일본어 [ruby(鰐, ruby=わに)](wani, 와니)
중국어 鰐魚(Èyú, 어위)
프랑스어 crocodile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기타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0px"
<colbgcolor=#f5f5f5,#2d2f34> 고전 이집트어 msḥ[38]
네덜란드어, 독일어 krokodil
루마니아어 crocodilă
이탈리아어 coccodrillo
콥트어 ⲙⲥⲁϩ(msah, /əmsah/) 하이집트 방언에선 ⲉⲙⲥⲁϩ로도 표기. ]
태국어 จระเข้
포르투갈어 crocodilo, jacaré
폴란드어 krokodził
히브리어 [39]תנין(tannīn, /taniːn/) }}}}}}}}}

유럽권 언어는 대부분 크로커다일로 통일하지만, 영어에서는 종에 따라 다르다. 간단히 입을 다물었을 때 아래턱의 이빨이 드러나고 주둥이가 V자 모양이면 크로커다일, 위턱의 이빨만 드러나고 주둥이가 U자 모양이면 앨리게이터다. 카이만은 앨리게이터에 속하며 입을 다물었을 때 앨리게이터처럼 위턱의 이빨만이 드러나고 난쟁이카이만속에 속하는 2종을 제외하면 눈 사이 부분에 H자 혹은 A자 형태의 융기선이 돋아 있다. 크로커다일과 앨리게이터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가비알은 턱이 매우 핀셋처럼 매우 좁고 길쭉해서 확실히 다르게 생겼다.

한편 악어목 전체는 '크로커다일목(crocodilia 또는 crocodylia)'이라고 하는데 이건 일상 표현으로서의 '악어'가 아니라 생물학에서 악어 종류를 이르는 전문 용어로서의 '악어목'이고, 한국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악어라고 하면 crocodile이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악어가 미국에 살면 alligator라고 부르고. 하튼 미국의 늪지에 사는 주둥이 둥그스름한 건 alligator이고 외국의 열대지방에 사는 주둥이 길쭉한 건 crocodile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미국에서는 크로커다일보다 앨리게이터가 많이 살아서 영어는 다른 언어권에 비해 실질적으로 앨리게이터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는데,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카이만가비알과는 달리 크로커다일앨리게이터만큼은 악어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하수구의 악어도 영어로는 Sewer Alligator이고, 크로커다일과 앨리게이터를 동시에 이르는 말도 앨리게이터에서 유래한 'gator'이다. 비유하자면 한국어에서 같은 사슴과에 속해도 영어에서 deer라고 부르는 노루(roe deer), 고라니(water deer)를 사슴이 아니라 사슴과에 속하는 사슴 비슷한 다른 동물로 여기고, 현대의 한국에서는 고라니가 훨씬 많아서 사슴보다 고라니를 언급할 일이 많아진 것과 비슷하다. 생물학과 관련되지 않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crocodile과 alligator를 동시에 언급한다면 전자는 악어, 후자는 앨리게이터로 번역할 수도 있다. 영어에서 Owl이라 부르는 올빼미/부엉이처럼 언어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고 구분하지 않기도 하는 사례다.

11. 기타



[1] 종에 따라서 Crocodile, Alligator, Caiman, Gharial로 세세히 구분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악어라고 하는 동물은 가장 종류가 많은 Crocodile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미국에는 Alligator가 더 많이 산다.[2] 사진 속 악어는 나일악어(Nile Crocodile, 크로커다일과).[3] 거북의 경우 왕관군 기준 확실하게 가장 오래된 기록은 쥐라기 중기이며, 범거북류 등은 트라이아스기 전기에 처음 출현하였다.[4] 일반 동물들은 악어처럼 다리가 잘리는 정도의 상처를 입고 더러운 물에 잠시라도 들어가면 감염되어 죽으며, 악어의 카운터라 알려져있고 면역력이 엄청 뛰어난 하마도 수컷들끼리 싸우다가 입은 상처가 덧나 죽는 일이 종종 있다.[5] 하지만 상어나 돌고래의 경우 악어와 달리 지느러미가 잘리는 수준의 상처를 입으면 병원균에서는 면역이 되지만 대신 헤엄을 제대로 못 쳐서 죽는다는 차이가 있다. 악어로 치면 꼬리가 통째로 절단되는 것과 같다. 물론 악어는 꼬리뼈가 연골로 대체되기는 해도 꼬리는 재생되고 이미 땅에서도 살 수 있기에 얕은 물에만 있으면 괜찮겠지만.[6] 공교롭게도 악어와 바퀴벌레 모두 중생대에 첫 등장을 하였다.[7] 사진 속 호랑이는 인도 란탐보르 국립공원에 살았던 벵골호랑이 '마찰리'로, TV 다큐 등을 통해 전세계 미디어에 가장 많이 나온 호랑이이기도 하다. 마찰리는 1996년 5월에 태어난 암컷으로, 굉장히 사나운 탓에 다른 덩치 큰 수컷 호랑이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아서 란탐보르 국립공원 생태계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해당 사진은 2003년 6월에 촬영된 사진이며, 자신의 영역에 나타난 이 수컷 늪악어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1시간에 걸쳐 악어를 제압했다. 다만 마찰리도 송곳니 한 쌍을 잃었다. 마찰리가 죽은 뒤 그녀의 새끼들도 어미를 보고 학습했는지 종종 작은 늪악어 개체들을 잡는 것이 포착되기도 하였다. 그 외에 내용들은 여기를 참조.[8] 멕시코악어, 아메리카악어, 오리노코악어.[9] 이 때문에 단독으로 사는 퓨마나 재규어들도 홀로 있는 개체가 아닌 무리는 잘 건드리지 않는다.[10] 일단 고양이와 악어의 싸움을 말리지 않고 구경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며, 이 영상을 찍은 사람은 댓글로 비판을 받고있다.[11] 한국의 전래동화에서 호랑이가 약한 토끼나 인간에게 온갖 굴욕을 당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12] 아프리카코끼리, 사자, 아프리카표범, 검은코뿔소, 아프리카물소.[13] 치타, 얼룩말, 기린, 하마.[14] Alabama, Florida, Georgia, South Carolina, Louisiana, Texas[15] 다만 나일악어는 사나워서 키우지 않았다.[16] 악어 말고도 왕도마뱀도 역시 악어처럼 용이나 드래곤의 원형이라는 얘기도 있다.[17] 비슷한 동물로 공룡도 있다. 고대인들이 프로토케라톱스처럼 입에 부리가 달린 공룡 화석을 보고 그리폰을 실존하는 동물로 생각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기도 하니 용과 드래곤의 원형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18] 대략 생김새를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뿔달린 앨리게이터의 모습을 했다고 보면 된다.[19] 10~20년을 길러야 하는데다가 물이 있는 곳으로 몰아 넣은 뒤 나무와 밧줄로 만든 특수장비로 한마리씩 입을 낚아채 잡는다. 문제는 악어 힘이 워낙 강해 저항도 쎄서 인부가 잘못하다 악어가 몰린 곳에 끌려들어가면 그대로 끔살이고 잡고나면 발을 묶고 입을 묶어도 꼬리가 워낙 날카로워서 자칫하다가 찰과상을 입는다. 악어가 느리면 몰라도 겉보기와는 달리 움직임이 매우 재빨라 성깔 잘못 건드리다가는 물가로 가지 않고 인부에게 달려들 경우 큰 피해를 입는다.[20] 만약 등의 돌기 부위로 지갑을 만들면, 남자들이 흔히 그러듯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는 힘들 것이다.[21] 정확히는 "3대 500치는 닭고기 맛"이라고 했다.[22] guga foods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23] 육포정도라면 WHOLEFOOD애서 볼 수 있다.[24] 알에서 태어난 새끼 때부터 악어를 길렀음에도 악어에게 물려 죽은 사례가 있는데 하물며 새끼 때도 아닌 충분히 장성한 개체가 인간에게 어떤 난폭한 행동도 보이지 않고 주인과 레슬링을 하거나 애교를 부리는 행동은 놀라울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도 포초가 인간에게 특이할 정도로 우호적이었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총상을 입었을 때 인간이 전두엽 절제술을 받고 성격이 변하듯 어디를 잘못 건드려 공격성이 거세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25] 사람으로 치면 추정 나이가 약 50~60세 정도였다는데, 악어의 평균 수명을 따졌을 때 충분히 장수했다고 볼 수 있다.[26] 그 대부분의 새끼악어들은 드워프카이만같은 작은 종들이 아니라 샴악어(잡종)나 피라냐카이만같은 제법 크기가 있는 악어들이다. 그때문에 큰 사이즈를 감당하지 못해 동물원 등지로 분양보내는 사람들이 많았고 지금도 동물원에서 키워지는 악어들의 일부는 이런식으로 들어온 개체들이다.[27] 당시의 관리 요령 미숙으로 지나치게 찬 물에 입수하여 곤드레만드레가 된 개체를 오창영 원장이 회생시킨 일화가 있다.[28] 여러번 이전과 이후에도 알을 낳았으나, 2012년의 3개를 제외하면 모두 새끼가 태어나지 못한 알이 되었다.[29] 입 밖으로 튀어나온 지저분한 치열, 곤봉 같운 꼬리 모양 등등. 다만 리지와 달리 해당 요소 외에는 그냥 매우 커다란 악어에 지나지 않는다.[30] 다른 모티브는 킹크랩이다.[31] 정확히는 데이노수쿠스.[32] 본래 배지훈과 마찬가지로 늑대가 상징 동물이었으나 224화부터 악어로 바뀌었다.[33] 전 칠무해 크로커다일이 사육하는, 머리에 바나나 모양의 돌기가 달린 악어.[34] 악어의 하체를 가진 켄타우로스[35] 악어 홀. 수호전에 나오는 주귀의 별호가 한지홀률인데 이때 '홀' 자가 바로 악어를 의미한다.[36] 앞의 鰐과 동자. '악'이나 '박'으로 읽는다. 설문해자에서 나온 걸 보면 후한 시대에는 이 글자를 더 많이 쓴 것 같은데 설문해자에서는 이 글자를 두고 '도마뱀과 비슷하고 길이는 한 길이며 물에 잠겨 있다가 사람을 삼키면 곧 뜨고 해가 마녘에 뜨면 나온다.'고 썼다.[37] 후술할 콥트어 ⲙⲥⲁϩ에 여성형 관사 ⲧⲉ가 붙은 ⲧⲉⲙⲥⲁϩ에서 유래.[38] 고왕국 때 /mizaħ/, 신왕국 이후에 /məsaħ/로 발음되었으리라 추정.[39] 원시 셈어로 큰 을 가리키는 단어 tannīn에서 유래. 아람어의 탄니나(תנינא) 아랍어의 틴닌(تنين) 등이 동계어인데, 모두 드래곤, 레비아탄 종류 괴물을 지칭할 때 쓰는 단어다.[40] 크기가 매우 작아 두개골 크기만 해도 길이 약 5 cm, 높이 약 2.5 cm로 겨우 동전 정도 크기. 몸길이는 50 cm 정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