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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08:45:36

파프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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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볼숭 일족의 사가3. 니벨룽의 반지4. 대중문화 속의 파프니르5. 파프니르에게서 이름을 따온 것들6. 관련 항목

1. 개요

Fáfnir / Fafnir / Frænir

고대 노르드어포옹하는 자, 끌어안는 자(the embracer)를 뜻한다.

파프니르는 북유럽 신화에 속하는 볼숭 일족의 사가에 나오는 영웅 시구르드,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 나오는 지크프리트의 손에 쓰러지는 사악한 드래곤이다. 고대 노르드식 발음은 퍼브니르에 가깝다고 한다.[1] 다른 북유럽 신화 용어들처럼 일본에서 들어온 각종 서브컬처의 영향으로 ファフニール(화후니루)라는 가타가나 표기만 보고 잘못 유추해 파프닐이라 부르기도 한다.[2] 니벨룽의 반지에선 파프너(Fafner)란 이름으로 어레인지돼서 등장한다.

지크프리트에 의해 쓰러졌단 사실 때문에 니벨룽의 노래에도 등장했단 잘못된 사실이 퍼져있는데 파프니르를 쓰러뜨린 지크프리트는 니벨룽의 반지의 지크프리트다. 니벨룽의 노래에선 하겐이 군터 왕에서 지크프리트의 업적을 읆어줄 때 용을 죽였다고 언급할 뿐 파프니르는 커녕 용이 등장하는 장면조차 나오지 않는다. 지크프리트의 파프니르 토벌이 묘사되는 서사시 및 기사도 문학 작품은 니벨룽의 노래가 아닌 뿔갑옷을 입은 지크프리트 등이 대표적.

2. 볼숭 일족의 사가

원래 파프니르는 드래곤이 아니라 난쟁이[3]들의 흐레이드마르의 아들이었다. 흐레이드마르는 파프니르(장남)와 레긴(차남), 오트르(막내), 이렇게 세 아들을 두고 있었는데, 이들이 안드바리저주가 걸린 막대한 보물을 손에 넣게 됨으로써 파국이 일어났다.

아스가르드의 신들 가운데 오딘로키, 회니르가 놀러나왔다가 수달로 변신해 낚시를 하던 오트르를 실수로 죽였는데, 당시 수달의 모습이었던 아들의 모습을 알아본 흐레이드마르가 셋을 포박해 복수하려 했다. 이에 신들이 당신 아들인 줄 몰랐다면서 해명하고 보상을 약속하자 흐레이드마르는 아들의 가죽을 벗겨 '이 가죽의 안과 밖을 보물로 완전히 감쌀 수 있게 한다면 용서하겠다'라고 했다. 그래서 로키가 안드바리에게로 가서 모든 보화를 가져오는데, 이때 안드바리는 반지 하나를 가리키며 '이 반지 하나만은 남겨주시오. 이것만 있다면 나는 이 모든 보화를 다시 모을 수 있으니, 제발 이 반지 하나만은…….'이라고 빌었다. 그러나 로키는 그 반지마저 가져와버렸고,[4] 이때 안드바리는 '나 이외에는 그 반지의 힘을 깨울 주문을 누구도 알지 못하며, 나 이외의 사람이 반지에 욕심을 낸다면 파멸을 얻으리라'라는 저주를 건다.[5]

황금에 눈이 먼 파프니르는 아버지 흐레이드마르를 죽이고 보물을 독차지했다.[6] 차남 레긴은 당연히 저항하려 했지만, 파프니르가 먼저 흐레이드마르가 가지고 있던 보검 흐로티와 에기르의 투구[7]를 써버렸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달아나야만 했다.

그리고 파프니르는 자신이 손에 넣은 보물을 지키기 위해 드워프임을 포기하고 드래곤이 되었다. 이 변화는 안드바리의 반지의 저주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그냥 변신했다는 설, 혹은 다른 아티팩트를 써서 변신했다는 설도 있다. 이렇게 보물은 전부 파프니르가 차지하게 됐다.

시간이 흘러 달아났던 레긴이 영웅 시그문드의 아들 시구르드를 뛰어난 전사로 길러 파프니르를 처치하게 데려온다. 파프니르는 간교한 말로 시구르드를 조롱하고 유혹했지만 시구르드가 이에 넘어가지 않자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긴 싸움 끝에 결국 파프니르는 시구르드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8]

3. 니벨룽의 반지

기존 전승에서 슬레이프니르 전승에 나오는 스파딜페리의 주인인 석공 거인, 이둔 전승에 나오는 거인 트야치가 혼합되었다.

난쟁이 알베리히가 라인의 딸들에게서 황금을 빼앗아 무한한 보물을 만들어내는 반지를 제작했다는 소식은 신들만이 아니라 거인들한테까지 전해졌다. 거인 형제 파프너와 파졸트(Fasolt)는 신들을 위한 궁전을 짓는 대신 프리야(Frija. 프레이야의 독일식 이름) 여신을 받기로 했으나 알베리히의 보물을 가져오면 이를 대신 받기로 하고 프리야를 데리고 사라진다.

프리야가 사라지자 신들은 불사를 잃고 늙기 시작했다. 보탄(오딘의 독일식 이름)은 이에 위기를 느끼고 로게(로키의 독일식 이름)의 도움을 받아 꾀를 내어 알베리히의 보물을 빼앗는데 성공한다. 얼마 뒤 파프너, 파졸트 형제가 프리야를 데리고 찾아와 프리야를 보물로 둘러싸서 모습이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한다. 반지만큼은 주기 싫었던 신들은 이를 빼놓았지만 프리야의 반짝이는 눈이 가려지지 않은 사실을 눈치챈 파프너는 반지를 내놓으라 협박하고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이때 땅의 정령이자 볼바, 노르네 여신의 어머니인 에르다(Erda)가 나타나 반지엔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거대한 저주가 있으니 거인들에게 줘버리라고 보탄을 설득한다. 이렇게 니벨룽족 알베리히의 보물은 파프너, 파졸트 형제의 것이 되었다.

이 형제도 보물을 두고 싸우기 시작했는데 파프너가 동생 파졸트를 죽이고 모든 보물을 차지하게 된다. 파프너는 머나먼 동굴에 보물을 숨기고 보물 사이에 있던 알베리히의 동생 미메가 만든 요술투구 탄헬름(Tarnhelm)찾아내 쓰고서 용으로 변신해 보물을 지키게 된다. 이 내용이 오페라 제 1막, 라인의 황금의 일부이다.

시간이 흘러 파프너는 잠을 자고 있다가 미메의 사주를 받은 지크프리트의 검 노퉁에 찔려 사망한다.

4. 대중문화 속의 파프니르

5. 파프니르에게서 이름을 따온 것들

6. 관련 항목


[1] 고대 노르드어에서 f는 단어 맨 앞에 위치하거나, 연속해서 쓰인 경우를 제외하면 전부 /v/로 발음한다고 한다.[2] 서구권에서 유래한 단어의 번역 과정에서 로마자 철자를 확인하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가타카나만을 기준으로 번역하면 ル/루/ 표기가 한글 표기로 옮기면 막연히 ㄹ 받침이겠거니 생각하고 과도교정되곤 한다.[3] 거인이나 인간이었다는 설도 있다.[4] 흐레이드마르는 마지막은 금반지로 덮어야 한다는 또 하나의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5] 실제로 로키와 잠깐이지만 가졌던 오딘 모두 라그나로크 때 죽는다.[6] 아버지 흐레이드마르가 황금을 탐내어 먼저 레긴과 파프니르를 쫓아냈다는 말도 있다.[7] 무구가 아니라 일종의 마법적인 주문이었다는 설도 있다.[8]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에선 그 보물을 가지면 안 되며, 레긴이 너를 속였다고 이야기하지만 시구르드는 듣지 않는다.[9] 흔히 알려진 히드라처럼 머리가 여러 개 달려있는게 아니라 머리 하나가 떨어지면 거기서 새로운 머리가 자라는 식의 다두룡이다. 머리마다 성격 차이도 매우 커서 후술하듯 첫 머리는 매우 욕심이 많았던 반면, 두 번째 머리는 인자하고 배려심도 넘친다.[10] 기존의 유지와 그 일당들을 비롯해 오닉스도 끼어있었다.[11] 원전과는 다른 화이트 드래곤이자 마왕이라 불리었던 존재의 혈육으로 나온다[12] 모바일판인 메이플스토리M에서는 170제 장비.[13] 건틀렛의 모습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