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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23:00:30

나가(인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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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Naga / नाग
파일:Naga182.jpg
1. 개요2. 이름3. 특징4. 전승5. 목록6. 창작물
6.1. 개별 문서6.2. 기타 창작물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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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도 신화에서 등장하는 뱀신 또는 용신 종족.

2. 이름

산스크리트어로 '나가'(नाग)는 코브라을 의미하며, 현대 힌두어에서도 여기서 파생되어 코브라를 naja로 부른다. 그러나 이 단순한 단어의 정확한 어원은 아직 언어학자들 사이에서도 불명확하다.

naga가 원시 인도유럽어(PIE) 어근 *(s)neg-(기어다니다)에서 유래하여 영어 단어 snake와도 통한다는 설도 있다. 범어에서 뱀을 가리키는 또다른 단어로 sarpa가 있는데, 이는 serpent와 통하며 원시 인도유럽어 어근 *serp-(기어다니다)에서 나왔기 때문. 또한 산스크리트어로 산(山)을 뜻하는 nag에서 유래하여 '산을 오르는 자'라는 뜻이라는 설도 있으며, 또는 산스크리트어로 헐벗었다는 뜻인 nanga에서 유래하여 '헐벗은 자'라는 뜻이라는 설도 있다. 또는 티베트버마어파에 속하는 카차리(Kachari) 사람들 말로 전사(戰士)를 뜻하는 nok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제시된 바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나가의 정확한 어원은 의견만 분분할 뿐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다.

여성 나가는 '나기니'(Nagini) 또는 '나기'(Nagi)라고 불리며, 나가 부족을 통치하는 왕은 '나가라자'(Nagaraja)라고 부른다.

3. 특징

모습은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인 반인반사(半人半蛇)이거나 아예 전체가 뱀인 모습을 한 거대한 뱀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나가가 전체가 뱀인 모습으로 묘사되면 외뿔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사람의 모습을 할 시에는 둥그런 코브라 모양의 후광이 목 언저리를 둘러싼 것을 볼 수 있다.

4. 전승

신의 혈통이지만 신족이라기보단 상상의 동물에 가깝게 취급된다. 그러나 불교자이나교 등지에도 수출되면서 남아시아, 동남아시아권 전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여러 나라의 전승에서 종종 나오는 존재이며, 캄보디아에서는 뱀신으로 숭배된다. 캄보디아의 유적인 앙코르와트에 이 뱀신의 조각상이 있다. 그 이유인 즉슨 캄보디아의 건국 신화에 나온 모든 신의 선조격이 되는 신이기 때문이다. 건국 신화에 따르면 한 인도의 브라만 계급의 청년과 나가라자(뱀왕)의 딸 소마 여왕이 결혼을 해서 나라를 세웠고, 나가라자는 딸의 결혼을 축복하며 물에 잠겨있던 땅을 지참금으로 건내주었는데, 이 땅이 바로 지금의 캄보디아라고 한다.

몽골의 전승에서도 나오는데 이때는 하반신은 뱀이고 상반신은 사람인 모습으로만 나오며, 미인의 모습으로 신분 차에 따라서 치장이 다르다고 한다. 강, 바다, 폭포, 호수, 시내, 샘터 등 물이 있는 곳에 산다고 한다. 몽골인들은 물을 더럽히거나 자연을 훼손하면 나가의 분노를 사기 때문에 질병과 재앙이 닥친다고 믿기 때문에 빨래도 강가나 냇물에 직접 하지 않고, 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물고기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물고기들은 나가의 권속들이라 잡으면 안된다는 미신이 있는듯하다. 몽골인들은 호수나 강의 물가에 나가를 모시는 탑이나 신당들을 둔다고 한다. 심지어 몽골의 스님들마저 나가를 달래고 어르는 의식을 치른다고 하는 것을 보면, 몽골의 유목민 삶에도 막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4.1. 인도 신화

창조신 브라흐마의 아들 카샤파(Kashyapa)와 다크샤 신의 딸 카드루(Kadru) 사이에서 태어난 종족이다. 신화 곳곳에서 모습을 보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이며, 아수라락샤사처럼 대놓고 악하다고 묘사될 때는 적지만 인도 신화의 종족답게 선악 구분이 모호하다. 그래서 신화에선 선역으로도 악역으로도 등장한다.

지하세계 파탈라[1]의 한 영역 '나가로카'(Naga-loka)에 거주한다. 그러나 사실상 천상과 지하, 인간계에 두루 분포하며 삼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어 정해진 장소에 묶여있지 않는 이들이다. 자기 살던 곳에 가만히 있는가 싶다가도 뜬금없이 영웅들 앞에 나타날 때도 많다. 완벽한 사람의 모습으로 인간에 섞여있다가도 다음 장면에서 아무 특별한 묘사도 없이 완벽한 괴수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며 인간과 교접하여 아무렇지 않게 가정을 이루기도 한다. 예로 마하바라타의 영웅 이라반도 나가족 혼혈이다. 어떤 학자들은 과일 광주리 속에 손가락만한 크기로 숨어들어 왕에게 접근한 탁샤카의 전승과 작은 틈으로 기어들어 사람을 문 설화들을 들며 경계를 넘나들고 법칙을 비켜가는 이런 '기어듦'(마치 나가의 어원에 대한 한 주장처럼)이 뱀들에게 부여된 종특인 것으로 분석한다. 즉 어느 정도 트릭스터 역할을 맡고 있는 종족. (Triumph of snake goddess, Kaiser Haq 지음.)

물속에서 살 때도 많다. 마하바라타의 울루피와 그 부족은 강물 아래에서 살며 해저에 있는 바루나의 거처에도 나가들이 있다.

코브라처럼 강한 독을 가진 종족인데, 이 독의 능력으로 자신이 사는 샘을 끓어오르게 하고, 냇물 주변의 나무들을 독으로 태워버릴 수도 있으며, 사람을 독의 해로부터 지킬 수 있게 축복하거나 악마를 내쫓는 힘도 가졌다. 무엇이로든 변신할 수 있는 변신 능력과,날 수 있는 비행능력도 가지고 있다. 이런 능력은 혼혈에도 일부 해당되는 듯 영웅 이라반이 변신술을 쓰는 묘사가 있다.

새의 신 가루다와는 원수 관계다. 어느 종족과도 딱히 크게 척지진 않지만 가루다는 예외로, 이들이 원수가 된 일화는 나가족의 탄생과도 관련이 있다. 나가족의 어머니 카드루와 가루다의 어머니 비나타는 함께 카샤파에게 시집을 갔는데, 카샤파가 축복을 내려줄 때 카드루는 뛰어난 자식 뱀 수천 마리를, 비나타는 수는 적지만 뱀들보다 뛰어난 자식들을 낳게 해달라고 염원했다. 이에 카드루는 알 수천 개를 낳았고, 비나타는 알 두 개를 낳았다. 카드루가 낳은 알들이 일찍 부화해 수많은 뱀들이 태어났으며, 이 자식 뱀들이 바로 나가 종족이다. 하지만 비나타의 알은 깨어나지 않았다. 비나타는 조바심이 나서 참지 못하여 먼저 알을 깼으나 첫째 아들 아루나는 아직 알 속에서 몸이 만들어지는 중이었다. 어머니가 섣부르게 알을 깨는 바람에 불구의 몸으로 태어난 아루나는 어머니에게 평생 노예로 살아가리라 저주하며 떠난다. 그 이후에 둘째 아들인 가루다가 태어났다. 카드루와 비나타는 서로 내기로 겨루던 중, 내기에 진 비나타가 아들 아루나의 저주대로 결국 동생인 카드루와 나가들의 노예로 노역을 해야 했다. 이후 나가들이 가루다가 가져온 암리타 소량을 마셔 뱀이 탈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저때 내기가 인드라의 백마 웃차이쉬라바스의 꼬리색 맞추기였는데, 카드루는 자식들인 나가를 시켜 웃차이쉬라바스의 꼬리를 휘감아 까만색처럼 보이게 하는 수를 써 이겼다. 이때 반대하는 나가들은 카드루에게 희생제의 불에 몰살될 것이란 저주를 받았는데, 브라흐마는 이를 알았지만 지상에 뱀이 너무 많아 줄일 필요가 있어 묵인했다. 이후 마하바라타의 자나메자야 왕(파릭시트의 아들)이 뱀에게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뱀들을 몰살하며 저주가 이루어졌다. 다만 이때 뱀의 여신 마나사의 아들이 간청해 멸족은 면했다고 한다.

4.2. 불교 신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86px-2006_0922_wat_phrathat_doi_suthep_buddha_mucalinda.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40px-Phra_Maha_Chedi_Chai_Mongkol_Naga_emerging_from_mouth_of_Makara.jpg
석가모니를 수호하는 나가라자, '무짤린다'의 모습을 묘사한 불상 마카라의 입에서 나오는 나가

불교에서는 붓다의 호법신으로 묘사한다. 불교의 전승에 따르면 석가모니는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고도 7주간 그 근처에서 머물며 깨달음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6주차에 석가모니가 네란자라강 근처의 나무 밑에 앉아 명상하며 삼매에 들었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쳤다. 그러자 그 나무에 머물던 뱀왕 무짤린다(Mucalinda)가 자신의 몸으로 석가모니의 몸을 일곱 번 감아 또아리를 틀고 머리의 갓을 펴서 비바람으로부터 막아주었다. 그렇게 이레 동안이나 비바람이 몰아치다가 그치자 석가는 명상에서 깨어났고, 무짤린다는 똬리를 풀고 젊은 바라문의 형상으로 변신하여 예를 표하였다.

석가가 인간에게는 상좌부 불교를 가르쳤고, 대승은 아직 인간들이 배울 역량이 아니라 나가에게 대승 불교를 가르쳐주었다. 후에 인간들이 배울 만해졌다고 판단했을 때 나가의 성자가 인간으로 변하여 '대승' 불교를 전파했다는 전설도 있다. 힌두교 측에서 붓다를 비슈누의 화신으로 간주하며 똬리를 틀어서 비슈누를 보호하는 뱀 쉐샤의 역할을 생각하면 이 영향을 받은 전승으로 볼 수 있다.

카사파 3형제와 관련된 일화에서 등장하는 나가는 불과 독을 뿜어내는 존재로 나오는데, 한역 불전에서는 이렇게 불교에 적대적이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나가를 독룡(毒龍), 불교에 호의적이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나가를 호법룡(護法龍)이라고 적는다. 인간도 선인이 있고 악인이 있는 것처럼 여러 개체들 중 선한 나가도 있고 악한 나가도 있는 듯. #

각종 오류가 많기로 유명한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 중 중국환상세계와 환상동물사전에서는 독룡을 동양풍 과는 별개의 서양풍 드래곤이라고 주장하나, 정작 불교설화를 보면 용의 선악에 따라 달리 부를 뿐이며, 독룡도 회개하고 불교에 호의적으로 변하면 그냥 호법룡으로 분류된다.# 애초에 독룡이라는 표현은 중국 동진 건원(343~344)때 번역된 판본이 현존하는 증일아함경에도 등장한다.
그러자 세존께서 곧 돌집으로 들어가셔서 자리를 펴고 주무시다가 다시 가부좌하고 앉아,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생각을 매어 앞에 두고 계셨다. 이때 독룡이 세존께서 앉아 계시는 것을 보고 곧 불(火毒)을 토하였다. 그러자 세존께서 자삼매(慈三昧)에 들어가셨다가 다시 자삼매에서 깨어나셨고, 또 화염광삼매(火焰光三昧)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용(龍)이 토해내는 모든 불과 부처님의 광명이 한데 어우러졌다.

爾時,世尊卽往石室,敷座而宿,結跏趺坐,正身正意,繫念在前。是時,毒龍見世尊坐,便吐火毒。爾時,世尊入慈三昧,從慈三昧起,入焰光三昧。爾時,龍火、佛光一時俱作。
원문/번역문 출처-동국대 불교아카이브. 증일아함경 14권 고당품(링크)

이후 독룡이란 말은 중국이나 우리나라 등지에서 악한 용을 부르는 말이 되었다. 한 예로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혜통 설화에도 사람을 괴롭히는 용을 독룡이라고 부른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용은 순수한 나가의 개념이 아니라 나가와 동양의 용 개념이 섞인 상태긴 하지만, 현대 극동 지방 용은 기존의 관념에 불교를 통해 전래된 나가의 용이 섞여 완성되었다.

사해용왕은 불교의 영향이 있지만 사실 용이 비를 내린다는 생각은 문서에 나오듯 불교의 동북아시아 전래 이전부터 존재했었다. 즉, 용과 나가는 둘 다 뱀의 숭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것은 맞지만, 그 이전부터 별개로 숭배되어 왔었다.

5. 목록

대부분 카드루의 아이들로, 이들 중 몇몇은 이후 팔대용왕이 된다. 사실 카드루의 아이들에게서 시작된 종족이기에 신화의 모든 나가들은 카드루의 피를 잇는다.

6. 창작물

6.1. 개별 문서

6.2. 기타 창작물

7. 기타


[1] Patala, पाताल. 아수라들도 거주하며 파탈라의 위엔 야마 신의 저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