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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7 17:33:49

페난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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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penang.jpg
대만 영화 비두마녀 포스터

Penanggalan[1]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말레이 제도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각국의 신화와 전설에 전해지는 흡혈귀의 일종이며 페낭갈란 혹은 페난가란으로 발음된다. 말레이어 원어로는 페난가란이다.

신비동물학에서는 북미/남미추파카브라, 아프리카의 포포바와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존재로 보고 있으며 동물학자들의 해석은 망치머리박쥐의 기괴한 모습에서 비롯된 전설이라는 것이 해석이다. 망치머리박쥐는 생김새가 기괴하고 크기가 커서 밤에 잘못 보면 괴물처럼 보인다.[2]

2. 상세

페난가란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말레이시아의 동부 사바에서는 발란발란, 인도네시아발리에서는 레야크, 수마트라 남부에서는 팔라식, 태국에서는 크라슈, 라오스에서는 카수, 캄보디아에서는 압이라고 불린다. 페난가란은 주로 말레이시아 본토와 싱가포르에서 일컫는 명칭이다.

싱가포르는 이것 말고도 사망한 임산부가 귀신이 된 폰티아낙 내진 쿤틸아낙과 부킷티마 원숭이 인간(Bukit Timah Monkey Man)[3] 등이 있으며 빌딩숲을 가진 최첨단 선진국의 대도시 이미지로만 생각되는 싱가포르지만 도시전설은 있어서 페난가란이 저 둘과 함께 도시전설의 단골 손님이다.

동남아시아 각국에는 페난가란의 실제 목격담이 여기저기서 들리며 특히 필리핀에선 페난가란으로 추정되는 비행괴수 목격담이 2005년 경 나돌기도 했다. 동물학자들은 이에 대해 동남아시아 적도 인근에 서식하는 망치머리박쥐의 아종을 본 것으로 해석한다.

아래는 페난가란과 관련된 동남아시아 각국의 전설이다.

페난가란은 낮에는 일반적인 여성의 모습이지만, 밤에는 목과 몸이 분리되어 내장을 늘어뜨린 채 하늘을 날아다니는데, 이때 페난가란은 도깨비불처럼 빛을 낸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의 민담에서, 페난가란은 흑마술을 쓴 여성이 변신한 존재로 여겨진다. 이것은 북미스킨워커와 유사하다.

여성이 페난가란으로 변신하려면 식초를 채운 목욕통에 들어가, 머리만을 밖으로 빼낸 채 명상을 해야한다. 그렇게 되면 여성은 밤에만 페난가란의 형태로 활동할 수 있으며, 아침이 되면 다시 몸으로 장기를 밀어넣고 평범한 여성으로 돌아간다. 이때 장기를 좀 더 수월하게 밀어넣기 위해 식초장기를 담그는데, 때문에 페난가란은 가는 곳마다 식초냄새를 풍기며 다닌다.

페난가란의 주된 희생양은 임산부와 어린아이들이다.

말레이시아의 전통가옥은 수상가옥들인데, 페난가란은 집의 기둥 아래 숨어서 긴 혀를 이용해 임산부나 어린아이의 피를 빨아먹는다. 게다가 페난가란이 흡혈한 상대는 무서운 질병에 걸리며, 늘어뜨린 내장에 스치면 낫기 어려운 치명적인 상처가 난다고 한다.

페난가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맹쿠앙"이라고 알려진 식물의 가시잎을 뿌리는 것인데, 맹쿠앙은 날카로운 가시잎을 가지고 있기에, 페난가란의 늘어뜨린 장기들을 찔러 피해를 줄수 있다. 또 집에 침입하려는 페난가란을 막기 위해 가시달린 덩굴을 집의 창문 둘레에 고리 모양으로 비치해두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은 보통 여자가 막 출산했을 때 행해진다.

이 방법 말고고 집 주위 벽의 꼭대기에 유리 파편을 붙이는 것도 페난가란을 막을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특별한 방법으로, 임신부는 베개 밑에 가위나 구장나무로 만든 호두까기를 두는 것인데, 왜냐하면 페난가란은 이러한 물건을 무서워하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또 페난가란의 몸을 찾아 목구멍 안쪽에 유리파편을 집어넣어도 되는데, 이렇게 하면 페난가란이 장기들을 목으로 밀어넣을때 내장들을 절단하거나 찢어버려 페난가란을 죽이며, 몸을 뒤집어 놓거나 불태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압이라고 불리며, 평소에는 인간이지만 밤에 배가 고플 때는 몸에서 머리와 내장만 빠져 나와 돌아다니는데 이때 쓸개는 반짝반짝 빛을 낸다. 압은 배가 고플 때 나오기 때문에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사람들이 키우는 살아있는 이나 돼지시체, 음식물 쓰레기 같은 더러운 것들을 먹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태반이기 때문에 어떤 집에서 아기를 낳으면 그 집을 찾아가 태반을 먹으려고 한다. 만약 압이 태반을 먹으면, 그 주인인 임산부는 정신이 붕괴되어 미쳐버린다고 한다.

따라서 압을 막으려면 압이 싫어나는 가시나무를 집 앞에 걸어두어 접근 자체를 막아버리거나, 태반을 먹지 못하게 땅을 깊게 파서 태반을 버리고 다시 잘 묻은 뒤 가시나무로 덮어야 한다.

태반을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침에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다니면서 어느 집이 아이를 낳았는지 물어보고 다닌다. 하지만 인간의 모습이라도 압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밤에는 머리가 분리되기 때문에 목 쪽에 떨어져나간 선같은 흔적이 남아있다. 또 압은 눈에 햇빛을 맞지 않게 하며, 몸에서 심하게 지독한 비린내가 난다.

압은 가시나무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압을 잡아 가시나무로 덮어버리면, 압이 이나 을 원하는 대로 줄테니 풀어달라고 한다. 풀어주면 약속대로 돈이나 금을 원하는 만큼 주지만, 대신 자신이 압이라는 비밀을 지켜달라고 한다. 만약 약속을 어긴다면 그 사람도 자신과 똑같은 압으로 만들어버리는데, 그 사람의 물통에 압이 몰래 침을 뱉으면 그 물을 마신 사람도 압이 되어버린다.[4]

이런 전염행동은 압이 죽을 때가 되어도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압도 수명이 있기 때문에, 죽을 때가 되면 몸이 불에 타는 것처럼 괴로워진다. 편하게 죽으려면 자신의 침을 뱉은 물을 자신의 딸에게 줘야한다. 그렇게 되면 딸은 압이 되고 압 자신은 편하게 죽는다. 그러나 딸이 압이 되려 하지 않는 경우, 어머니는 죽지 못하고 계속 고통을 받기 때문에, 딸을 속여서라도 딸에게 자신의 침을 먹이려고 한다. 어머니인 압을 편하게 죽이는 동시에 딸도 사람으로 유지시키는 방법 또한 전해진다.

딸이 검은 개의 를 섞은 을 먼저 먹고 어머니의 침을 먹으면, 어머니 앞은 고통 없이 편히 죽으며 딸 역시 압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태국에서는 크라슈라고 불리며, 크라슈의 탄생설화가 전해진다. 아래는 크라슈와 관련된 설화다.
오래 전, 태국은 부족간의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옆나라의 크메르족과 싸우게 되고, 태국 부족에게 패배한 크메르족은 자신들의 공주를 태국 왕자와 결혼시켜야만 했다. 하지만, 공주는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차마 결혼을 할 수가 없었고, 공주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도망치기로 결심하지만, 도망치는 도중 공주는 태국 부족의 병사들에게 발각이 되고 만다. 태국 부족은 자신들의 왕자와 결혼하지 않는 공주에게 원한감을 가지게 되고, 태국 사람들은 공주를 화형시키기로 결정한다. 화형 집행날, 공주는 화형장으로 가는 도중 한 주술사를 만나게 됐고, 공주는 주술사에게 자신의 몸이 불에 타지 않는 마법을 걸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주술사의 마법은 통하지 않았고, 공주는 불에 타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찰나, 공주의 몸에서 붉은색 빛이 나기 시작했다. 뒤늦게 주술사의 마법이 통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머리와 장기기관만 불에 타지 않은 공주는 어두운 하늘 저편으로 날아가버렸고, 이 때부터 사람들은 머리와 장기기관만 돌아다니는 공주를 크라슈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위의 전설은 태국 내에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지어낸 전설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페난가란이라는 이름보다는, 크라슈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이와 유사한 흡혈귀로는 필리핀의 마나난갈(Manananggal)이 있는데, 차이가 있다면 이쪽은 상반신과 하반신을 분리해서 등에 돋아난 날개로 날아다닌다. 전술했듯 필리핀에서는 실제 목격담 및 사진 등이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진짜로 마나난갈인지 독수리 등 맹금류나 망치머리박쥐를 잘못 본 것인지는 불명이다.

서양의 신비동물학계와 UFO 연구가들의 경우 추파카브라 목격담의 한 갈래로 간주한다. 실제로 전설 상 내용 중에 추파카브라와 비슷한 특성이 여럿 발견된다. 현대의 목격담엔 공교롭게도 그레이 외계인을 닮은 얼굴을 한 페난가란 목격담도 있었다.

아프리카에는 페난가란과 비슷한 포포바와가 있는데 이쪽은 탄자니아잔지바르에서 암살당한 대통령[5]의 원혼이 박쥐에게 빙의된 이른바 인간박쥐이며 잔지바르에서 사람들을 여럿 해치다가 탄자니아 본토인 탕가니카 측에서 연방 정부군을 보내어 잔지바르를 장악하자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다. 이쪽은 집단 히스테리로도 해석된다.[6]
[1] 그 이름의 뜻은 "제거하다" 혹은 "떼어내다"를 의미한다.[2] 실제 망치머리박쥐는 초식을 하는 온순한 동물로 과일을 주로 먹는다.[3] 오랑펜덱을 싱가포르에서 부르는 또 다른 명칭이다.[4] 이러한 특징은 남아메리카에 나오는 촌촌과 비슷하다.[5] 정황 상 암살로 생을 마감한 잔지바르 공화국 초대 대통령이자 탄자니아 연방 초대 부통령인 아베이드 카루메가 모티브로 추정된다. 원래 잔지바르는 독립된 잔지바르 인민공화국이었으나 탕가니카와 합병 후 연방공화국이 되어 카루메 본인은 연방 부통령이자 잔지바르 자치공화국 대통령을 겸직했으니 대통령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성격이 괴팍해서 기행을 일삼다 쿠데타 시도로 암살된 것으로 알려졌다.[6] 1995년 연초에도 비슷한 소동이 있었는데 이때도 탄자니아 중앙 정부가 정부군을 파병해 진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