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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5 14:19:55

아밀린 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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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0 아밀린 홀도
Amilyn Holdo }}}}}}
고향 가탈렌타
종족 인간
사망 34 ABY (라더스/크레이트 상공)
소속 저항군
계급 중장[1]
배우 로라 던
성우 최문자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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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등장인물. 배우는 쥬라기 공원엘리 새틀러 역할로 유명한 로라 던.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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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린 홀도 해군 중장은 라스트 제다이 시점에서 저항군에게 남은 4척의 함선 중 하나인 프리 비르길리아 벙커버스터 '닌카'의 함장이었다.

퍼스트 오더 타이 파이터의 미사일에 저항군 기함 라더스의 함교가 피격되자 기얼 아크바 제독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전원 사망하고 유일하게 레아 오르가나 장군만 우주 공간으로 휩쓸려나갔다가 포스를 이용해 겨우 살아 돌아오나, 그 때의 충격으로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된다. 결국 아밀린 홀도 제독이 임시로 저항군 총 지휘관의 직무 대리가 되나, 절망적인 상황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공표하기보다는 희망을 가지라는 연설을 하고 자신의 위치를 지키라는 명령을 내렸을 뿐이었다. 이에 포 대머론 대위는 저 사람이 정말 그 유명한 제독이 맞는지 의구심을 가진다.

그녀가 무모한 작전에 찬성하지 않을 거라 판단한 포는 홀도 제독에게 비밀로 한 채 핀과 로즈가 제안한 작전을 감행하고, 이후에도 홀도 제독에게 계획에 대해 묻지만 그녀는 포가 딱히 대안을 내놓지도 못하는 주제에 혈기만 왕성하다며 무시했다. 게다가 가뜩이나 연료가 부족해서 곧 퍼스트 오더에게 따라잡힐 상황인데 방어력도 낮고 기동성도 떨어져서 금방 박살날 게 뻔한 탈출용 수송선에 연료를 충전하는 걸 본 포 대머론은 동료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홀도 제독을 제압하고 핀과 로즈에게 사활을 건다.

하지만 홀도 제독과 참모들을 감시하던 동료들이 제압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유일한 희망이던 핀과 로즈마저 퍼스트 오더에게 제압당한다. 이후 봉쇄된 함교의 문이 뚫리기 시작하자 포는 반격을 준비하지만, 문을 박살내고 나타난 건 다름아닌 레아 오가나 장군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보고 놀라면서도 반가워하는 포를 제압 모드로 설정한 총으로 쏴 기절시키고 수송선으로 옮겼다.

사실 퍼스트 오더에게 공격당하면 순식간에 먼지가 될 수송선에 연료를 채웠던 것은 스텔스 기능[2]이 있는 수송선에 남은 인원을 태워서 마침 근처에 있으며 과거에 반란군의 기지가 있었던 행성으로 보내기 위함이었다. 그를 위해서는 계속 기함을 운행하며 퍼스트 오더의 눈길을 잡아둘 사람이 필요했고, 홀도 제독이 자처해 혼자 남아 항해를 계속한다.

하지만 스노크의 기함에 잠입했다가 체포된 DJ가 배신하여 수송선이 발각되고 하나하나 격침당하는 걸 보고 경악하며, 최후의 방법으로 순양함을 돌려 스노크의 기함을 향해 하이퍼드라이브를 이용한 자폭 공격을 가한다. 덕분에 스타 디스트로이어들은 말 그대로 썰려 버렸고, 스노크의 기함 슈프리머시 함 역시 1/3 정도[3]가 그대로 찢겨나가는 심각한 손상을 입어 저항군이 탈출하도록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3. 평가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클리셰를 위해 전개가 너무 작위적으로 간 것에 더불어 그 과정에서 최악의 설정붕괴까지 일으켜 버려서 평가가 매우 나쁘다. 직무대리로서 한 첫 연설부터가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았기에 부하들을 기만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었던데다 포가 현 상황을 타개할 계획이 있는지를 물어도 계속 답변을 내놓지 못했기에, 관객들로서는 이름만 높지 사실은 무능한 인물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녀에 맞서는 캐릭터가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인 포 대머론이었던 탓에, 퍼스트 오더에게 전향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었다. 물론 베테랑 군인이자 영웅이라는 소개가 덧붙기는 하며 이것을 복선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알고 보았더니 부하들의 전공을 가로챘다거나 이전까지는 영웅이었으나 오더에게 전향할 참이라거나 하는 설정이라고 이해한다면 복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애니메이션 클론 워즈에 등장하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퐁 크렐이라는 제다이 역시 처음에는 공화국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었으나 자신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시스가 은하계를 지배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휘하 클론들을 배반했다.

또한, 홀도 제독은 포가 강등된 원인인 맨데이터 IV급 전함 격침 작전에 대해 '우리 폭격기를 전부 잃은 작전'이라며 포에게 가시돋친 말을 하는데, 그녀가 함장으로 있던 닌카 호가 저항군 폭격기의 이동기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중한 전우들을 잃은 것 때문에 포에게 어느 정도 사적인 감정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포를 엄격하고 차갑게 대한 것과는 별개로, 지휘관의 입장에서 그 같은 유능한 행동대장은 소중한 인재인 것을 알기에 레아에게 썩 마음에 드는 녀석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4]

어쨌든 유능하고 적극적이지만 자칫 무모하다고 보일 수도 있는 모습을 보이는 포와는 대비되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활약에 감명받은 포는 영화 전반부까지 보이던, 영웅 심리에 도취되어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며 영화 후반부에 묘사되는 크레이트 전투에서는 아군의 손실이 심해지고 퍼스트 오더의 공성포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자 편대를 퇴각시키기로 결정하는 등 성장하게 된다.

다만 위기 상황에서 젊은 저항군들에게 믿음직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 반발을 산 것과 자신의 작전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은 결과적으로 포를 비롯한 저항군이 선상 반란을 일으키고 핀과 로즈가 단독행동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볼 때 자격미달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계획을 공표하여 불만을 잠재우는 편이 지휘관으로서 훨씬 합리적이고 연륜 있는 행동이었을 텐데, 탈출 계획이 굳이 비밀리에 진행되어야 할 필요도 없었고 후에 레아가 포에게 나긋나긋하게 말해주자 바로 수긍할 정도로 간단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포가 말단도 아니고 소령 계급의 영관장교이며 사실상 예하 해군 항공대의 총지휘관에 가까운 자리였음을 생각하면, 적어도 그에게는 함구령을 동반해 이야기해주는 게 나았다. 실제로 포가 연료 탱크를 보고 탈출한다는 것이 왜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는지 말하는데, 그 순간에도 입을 열지 않은 채 내쫓아버린 것은 그 뒤에 부각될 캐릭터성을 살리기 위해 작위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에 가깝다.

심지어 포와 홀도 제독의 갈등이나 저항군내의 의심을 만들고 싶다고 했어도 방법이 틀렸다. 굳이 그런 갈등이 필요했다면, 퍼스트 오더가 하이퍼스페이스 진입 후에도 쫓아오는 이유를 내부의 첩자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된다. 그러면 홀도 제독이 섣불리 계획을 공표할수 없게 되고, 홀도가 수상하다는 떡밥들도 포가 그녀를 의심하고 대립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상황에 맞도록 최대한 끼워맞춰 보면, 영화 초반까지만 해도 포는 많은 전투기와 저항군을 희생하면서도 한번 뛰어든 전투에서 어떻게든 승리를 얻으려는 호전적이고 극단적이기까지 한 인물로 이 때문에 레아와 충돌하기까지 했다. 직무대리이긴 하나 사령관이 된 홀도 제독의 입장에서 그런 인물은 결코 긍정적으로 볼 수가 없었을 것이며, 탈출 작전에 대해 들은 그가 거세게 반발. 작전을 방해하기까지 할 상황을 우려하여 일부러 함구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포는 거세게 반발하다 못해 선상 반란을 일으키기까지 했던 정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관객들이 각자 이렇게 해석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야기를 작위적으로 풀어나갔다는 비판을 받는 원인이 된다. 이 부분을 보다 부드럽게 풀어내려면 그녀의 성격이나 행동, 포의 행동이 부하 장병들한테 미친 영향 등을 보다 자세히 설명해야 했다.

더군다나 잠재적 위험인물이라고 볼 만한 포의 탈출 작전을 인지한 후에도 정보를 통제하고 소통을 거부한 건 작위적인 스토리 전개, 혹은 홀도 제독의 오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탈출 작전을 알게 된 포가 곧장 반란을 일으킨 것도 아니고 "이렇게 대책없이 적전도주 하는 식으로 수송선 띄웠다가는 진짜로 전멸할 수 있다" 는 논리를 들고 나온 이상, 홀도 제독 또한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기에 앞서 논리적인 반박으로 설득을 시도해야 했다.[5] 그런데도 끝까지 소통을 거부하고 포를 쫓아 버린 결과 함상반란이 터진 것이다. 이런 즉흥적인 포의 반란에 적잖은 동조자가 있었다는 것[6]과 다른 함교 근무자들이 이를 방관한 것 자체가 홀도 제독의 무능을 증명하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

게다가 포를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고 치더라도, 이미 작전에 대해 대놓고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 포는 잠재적이 아니라 (홀도에게) 진짜 위험한 인물이다. 이 상황에선 차라리 포를 구속해서 작전이 실행될 때까지 기다리는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본인이 인증했듯이 무모한 포라면 뭔가 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고, 인망이 높은 베테랑으로서 그에게 동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란 건 충분히 예상가능한데, 만약 그가 무슨 일을 지르면 선상의 모든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운좋게 레아가 나타내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포의 선상반란으로 퍼스트 오더에게 달아나기도 전에 저항군은 내분으로 자멸했을것이다.

작전에 대해 전해들은 포가 결과적으로 작전을 누설해 버리기는 하지만, 이것 역시 엄밀히 따져보면 상당히 작위적, 타자화스러운 전개이다. 그냥 문제없이 작전에 대해 들은 것도 아니고, 보안 문제로 한바탕 난리를 치고 우여곡절을 겪은 직후에 포가 그걸 군 외부회선에 홀랑 흘려버린다? 이는 작품 내적으로 보자면 그냥 포가 덜 떨어졌다 보면 될 문제지만, 외적으로 보면 홀도를 띄워주기 위한 작위스러운 면이 상당하다. [7]

하물며 그냥 포가 원래부터 한심한 캐릭터였다 쳐주더라도 홀도 제독의 예상이 맞았으니 유능한 상관이라는 것은 심히 결과론적인 해석일 수 밖에 없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법적 절차도 무시하고 심증만으로 용의자를 때려잡았더니 진짜 범인이었다고 해서 그 경찰이 유능한 경찰일까? 그저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은 격이다. 홀도가 포의 자질에 대해 의심할 만한 충분한 근거나 묘사도 없고[8], 상대의 심리나 미래에 대해 직감을 받을 수 있는 포스 센시티브라는 묘사도 없고, 그저 자기 편견만을 바탕으로 플라이 보이 운운하며 현장에서 목숨 걸고 싸우는 부하에게 충분한 근거를 마련해주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시스템적으로 정보통제를 하지 못하니 독선으로써 이를 무마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말이라도 곱게 해서 돌려보내면 될 것을 무시와 모욕으로 일관하다가 프래깅 당할 뻔 한 사람을 유능한 지휘관이라 불러주려면 사람이 아니라 드로이드나 들려줘야 한다.

스노크의 기함 슈프리머시 함에 가한 하이퍼스페이스 자폭공격에 대해 설정 파괴의 논란이 있다. 그리고 레아 장군과 더불어 영화 내내 한명이라도 더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국엔 스스로 자폭 공격을 선택한 점과, 지휘관의 지휘 능력에 따라 전투와 전쟁의 승패 여부가 분명 달라질 수 있음에도 부하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할 장성급 지휘관이 부하 장병들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스스로 자폭공격을 위해 몸을 던진다는것 자체가 전략적으로, 장기적으로 봤을때 오히려 부하 장병들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논란이 있다. 물론 이는 홀도 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 전에 의무선의 함장 또한 함선과 같이 최후를 맞이한다. 허나, 영화 말미에 밀레니엄 팔콘 호에 다 수납 될 정도로 줄어든 저항군의 규모를 고려하면, 고급 장교는 하나라도 더 있어야 할 중대한 인적 자원이다. 게다가 영화 속에서 묘사된 수준의 과학기술력이면 겨우 원격 조정으로 항로를 설정하는 옵션 정도는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었다.[9] 또한 지휘관의 이러한 행동이 영웅시 되면 자연스럽게 부하들도 이 뒤를 따라 행동하기마련인데, 당장 동 영화에서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퍼스트 오더 육군의 공성포를 상대로 카미카제 공격을 시도한다. 무엇보다 영웅주의를 비판했다는 옹호론이 있으나 거꾸로 홀도는 자신이 자살공격을 감행해서 슈프리머시 함을 대파 시키고 저항군을 살린 영웅이 되었다. 거꾸로 말하자면 아밀린 홀도는 라스트 제다이가 가진 메세지 전달의 혼선이 그대로 드러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윗선의 요구와 간섭에 질린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캐릭터를 망가뜨렸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 존슨 감독이 아무리 욕을 먹어도 감독 일로는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데 시나리오를 이렇게 써서 홀도라는 신 캐릭터가[10] 관중의 호감을 살 거라고 생각할 턱이 없다. 작중에서 드러나는 모습만 보면 훌륭한 참군인을 반전을 통해 표현하려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어떻게든 정치적 올바름/페미니즘을 우겨넣으라는 윗대가리들 엿 먹으라고 겉포장만 그럴 듯한 캐릭터를 보이콧 삼아 만든게 아닌가 싶다.[11]

행적 이외에도 외형에서도 다소 비판을 받는데, 작전을 실행중인 군인이 군복이 아닌 나풀거리는 사복 드레스를 입고 있어서 군인보다는 그냥 귀족이나 정치인 같아 보인다. 신 캐릭터라 눈에 잘 띄게 하려는 연출이겠지만, 현실성이 너무 없다. [12]

스타워즈 갤러리에서는 워낙에 라제에 대한 분노가 넘치기도 하고, 홀도 제독의 꼰대질+하이퍼 자폭 돌격을 영화를 망친 요소들 중 하나로 손꼽기에 온갖 비난과 욕설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홀승만[13]이다. 그리고 라제의 여성우월주의 코드에 대한 반감으로 '오나홀도'란 더 과격한 멸칭도 붙었다.

상술했듯 배우인 로라 던이 아무래도 엘리 새틀러 박사로 유명하다보니 자주 비교가 되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새틀러 박사의 경우 쥬라기 공원 시리즈 최고의 히로인 이라 불릴 정도로 평가가 좋기 때문에 더더욱 평이 나쁘다.[14][15]

상술한 논란 중에서 카미카제를 언급한 부분만 놓고 본다면, 홀도 제독의 행동과 카미카제의 정신과는 궤를 달리한다. 우선 함(대)의 총 책임자가 함에 최후까지 남는 것은 선장은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노블리스 오블리제에 기반한 서양의 전통적인 윤리 규범으로 카미카제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적용된다. 함에 남겠다는 결정을 내린 시점에서 홀도 제독은 자살 공격이 아니라 적을 유인하겠다는 목적이었으므로, 이 결정 자체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이후, 유인작전이 실패했다는 것을 깨닫고, 남은 아군을 구출하기 위해 자폭공격을 시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방법이 없을 때 동료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행위 역시 카미카제와는 별개로 2차 대전 시 미군에서도 시도된 일이 있는 행동이다.[16]

즉 홀도 제독의 능력에는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최소한 그녀의 도덕성, 혹은 윤리의식은 "천황 폐하를 위해" 희생을 강요하던 일본군과는 거리가 멀다. 문제는 이런 모습을 진작에 보여주지 않고 영화 초 중반 내내 비밀주의, 포 대머론을 무시하는 처사를 보여서 저항군의 내분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바로 자폭 공격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여줬지만 아밀린 홀도의 캐릭터가 원래부터 포 대머론을 높이 평가하고 사실은 자신을 희생할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다는게 문제였다. 또한 영화가 한 가지 관점을 일관성있게 유지했다면, 즉 로즈 언니의 희생과 핀의 포탑에 돌격하는 희생과 홀도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의거한 희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핀의 희생 보다는 생존을 추구하며 계속 기회를 찾아 나가는 정신과 홀도의 감상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서 저항군에 계속 도움이 되는 전개를 보여 줬다면, 이 두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해서 이 영화의 핵심 가치 중 하나에 일관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그래서 후자의 길을 갔으면 애초에 생기지 않을 오해이며 논란이었다.

사실 홀도라는 캐릭터의 유일한 전공이자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초공간 도약 충각 자체가 홀도라는 캐릭터에게 어떠한 특별함도 매력도 주지 못하는 단순한 전개라는 것도 문제이다. 물론 홀도의 자폭공격은 결과적으로 저항군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대의나 아군을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할 줄 아는건 숭고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캐릭터는 절망적인 분위기를 베이스로 깔고 가는 스타워즈에서는 이미 흔하디 흔하다. 오리지널과 프리퀄은 물론이고 로그원에서도 자기 목숨 하나 걸 각오가 있는 캐릭터는 물 쏟아지듯이 존재하고, 당장 본작의 초장에서부터 페이지 티코가 자폭공격으로 희생하고 이후에도 핀이 시도한다. 초공간 도약 기능이 탑재된 우주선에서 초공간 도약을 발동하고 직진하는건 기본적인 조종지식만 있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이걸 홀도여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할 건덕지가 어디에도 없다.

이 초공간 자폭공격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 강력한 기술을 왜 지금까지 아무도 안 썼느냐?"와 "그럼 이제부터는 이런 자폭공격을 계속 쓰면 되지 않나?"라는 문제들에 대한 대답이 없다는 것이다. '라스트 제다이' 전에 개봉한 스핀오프 '로그 원'에서 반란 연합은 오직 로그 원 특공대만 믿고 은하 제국 함대에게 무모한 승부를 걸었다. 그 결과 로그 원 특공대가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탈취할때까지 시간을 벌어준 반란 연합은 주력함대가 궤멸되어 엔도 전투 시점까지 재기불능 상태[17]가 되었다. 그렇게 박살이 난 반란 연합이 피범벅 뿐인 희생으로 얻어낸 데스 스타의 설계도루크 스카이워커를 믿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전투기를 긁어모아 승부수를 던진게 야빈 전투, 다시 함대라도 꾸려서 그나마 함대전이라도 해볼만한 수준으로 재정비하여 제국에 대한 총공세에 나선게 엔도 전투 였고 그마저도 까딱하면 은하 제국에게 전멸할뻔할 정도로 처절하게 싸워왔다. 그에 비해 초공간 도약은 어떤가? 그냥 초공간 도약을 발동하고 직선으로 꼴아박는 거라면 그 멍청한 B-1 배틀 드로이드도 할 만 하다. 그렇다고 이 공격을 홀도가 처음 생각해냈다는 설정도 아니다. 헉스가 초공간 자폭공격을 당하기 직전에 무슨 짓을 벌이려는지 알아채고 식겁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이 장면은 제작진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작중에서 헉스가 최소한 이 공격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다는 뜻이 된다. 하이퍼스페이스가 뭔지 모르는 일반 관객들은 그냥 자폭 공격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였겠지만, 시리즈의 팬들에겐 전작들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심각한 설정 붕괴로 다가오게 된 것.

심지어 영미권 스타워즈 팬들은 영화 안에 이미 존재하는 도구/기술들로 위에 서술된 모든 문제점들을 간단히 해결할수있는 파훼법도 내놓았다.[18]

한편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언급된 바로는 홀도가 시도했던 하이퍼스페이스 자폭공격이 홀도 작전(Holdo Maneuver)이라고 저항군 사이에서 불리는 것으로 언급된다. 홀도 작전을 시도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저항군 엑스트라 1이 묻자 핀이 성공 확률이 백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에 불가능하다고 일축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어권상에서 Million은 100만이라는 숫자 그 자체를 뜻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큰수를 어림잡아서 뜻하는 표현[19]이기도 하므로 실제로 100만분의 1의 확률이었다는 언급이라기보다는 그만큼 기적적인 확률(수십만~수천만분의 1)이었다는 언급일 수도 있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백만분의 1 확률이라는 언급이 직접적으로 나온 탓에 라제에 비판적인 스타워즈 갤러리에서는 백만분의 99만 9999 확률로 도망쳐보려다 운 나쁘게 실패한 거라고 까이는 중. 상술했듯이 밀리언이라는 표현이 백만이 아니라 천문학적인 단위를 말하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쓰인거라면 수백만~수천만분의 일 수준이 될수도 있다. 그런데 그게 또 그렇다면 헉스 장군과 피비 대령은 그런 확률을 믿고 엄청 겁을 먹은 쫄보이거나 닥터 스트레인지의 조상인 것이 된다. 차라리 현실의 핵무기마냥 전시에도 이런 파괴적인 무기는 사용치 않기로 범은하적으로 합의를 봤고 역대 악당들도 최소한의 협약은 지키고 있었는데 홀도가 혼자 급발진해서 협약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들이박았다는 설명이 더 합리적이이었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 쪽은 최소한 헉스가 왜 식겁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유인이 아닌 광속 자폭공격으로 처음부터 구상하고 드로이드 하나를 남겨 조종하게 한 후 적함으로 궤도를 설정하고 모두 탈출하는 것이 더욱 쉽고 본인도 생존하고 모두에게 안전한 결정이었다.


[1] Vice Admiral[2] 이 스텔스 기능을 설치한 것은 다름 아닌 로즈 티코다.[3] 우측 날개 부분이 완전히는 아니지만 거의 찢겨 나갔는데 말이 1/3이지 우측 엔진이 몽땅 파손된데다 우주 공간에서 그 꼴을 당했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격침되었다고 보아야 하며, 수리를 하자면 할 수도 있겠지만 차라리 새로 건조하는 게 싸게 먹힐 것이다.[4] Loose cannon는 (말은 안듣지만 유능한 캐릭터) 영화에서 흔한 클리셰지만 엄연히 말하자면 포는 항명으로 자기 부하들을 갈아넣어서 성과를 낸 것이다. 저항군이 정규군이 아니고 연합 체제라 규율이 약해서 망정이지 헌병들이 당장 잡아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5] 이때 포가 들고 나온 논리는 포 입장에서는 매우 타당한 논리다. 동서고금 막론하고 대책없는 퇴각이 전멸로 이어지는 경우는 셀 수도 없이 많다. 물론 실제 탈출 작전은 어느 정도 대책이 있는 퇴각 작전이었지만, 정보가 완전 통제된 포와 다른 저항군 입장에서 그걸 어떻게 안다는 말인가? 그들 입장에서는 딱 '지금 무능한 지휘관이 대책없는 적전도주로 우리 다 죽이려 하는구나' 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이러니 반란이 안 터진게 이상할 정도다.[6] 영화에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포는 핀과 로즈를 통한 계획을 알려주고 급히 동료들을 포섭했을 것이다. 이렇게 다급하게 기획한 반란으로 일시적이나마 함선 통제권까지 장악했다는 건 아무런 대책도 없어 보이는 홀도 제독을 믿느니 차라리 성공한다는 보장이 조금이나마 있는 포의 계획을 믿겠다 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었다는 말이 된다.[7] 처음부터 계획을 설명하고 보안을 신신당부했으면 될 일을 쓸데없이 난리친 후에 설명하니까 보안을 강조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8] 정확히 말하자면 근거는 있는데 그걸 홀도가 인지하고 있다는 걸 관객들에게 보여주질 못한다. 포가 항명으로 병력을 날려먹은 건 그의 리더십 자질, 판단력, 그리고 심지어 충성심를 의심할만한 행동이다. 이걸 잘 표현했다면 왜 홀도가 포에게 작전을 설명해주지 않는지 충분히 관객들이 납득할만한 상황을 만들수 있었다. 그렇지만 홀도는 포를 강등하고, 갈구고, 그다음에 뒷담화로 꽤 맘에 든다고 한다 . 이 정도의 갈등은 왜 홀도가 포에게 아무 설명도 안 해줬는지를 설명을 할수 없으니 관객들은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9] 어차피 연료도 없어서 항로가 있든 없든 그냥 떠다닐 고철 통에 남을 이유가 없다[10] 심지어 아크바 제독 같은 유서 깊은 영웅들을 제쳐두고 죽이고 등장한 경우라서 더욱 부정적인 평을 자초했다.[11] 가능성 있는 추측인게, 스타워즈 시리즈를 망친 원흉으로 평가받는 캐슬린 케네디의 손길이 닿은 영화마다 자체적인 완성도나 캐릭터의 매력을 깎아먹으면서까지 페미니즘, 정치적 올바름에 집착하는 케이스가 수두룩하다. 쥬라기 공원 2에서도 레빈 박사 같은 주요인물을 삭제하면서까지 사라 하딩에게 비중을 전부 몰았고 라스트 제다이도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12] 당장 레아도 새로운 희망을 제외하고 다른 영화에선 근무복에 가까운 군복이었다.[13] 한국전쟁 초반 당시에 이승만처럼 부하들 버리고 튈려다가 실수로 퍼스트 오더의 함대와 충돌했다고.[14] 물론 이것도 캐릭터를 엉망으로쓴 라이언 존슨이나 페미니즘을 강요하다시피 하는 캐슬린 케네디의 태도가 문제였던 것이지 배우의 연기가 나빴다 하는것은 아니다.[15] 캐릭터도 쓰레기이고 배우 역시 발연기를 보여주어 쌍으로 욕을 먹는 로즈 티코 역의 켈리 마리 트랜과 달리 이쪽은 홀도만 욕을 먹지 로라 던 본인을 욕하는 팬들은 거의 없다. 여기서 차이점은 트랜은 호감으로 보여야 할 캐릭터를 비호감으로 만들어버린 반면, 던은 대놓고 캐릭터를 비호감으로 보이게 하려는 각본의 지시를 잘 이행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던은 이 역할 외에도 워낙 연기력이 좋아서 비호감 캐릭터에게 엄청난 안티를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2019년에 출연한 결혼 이야기에서 맡은 변호사 노라 팬쇼. 유튜브 댓글을 보면 캐릭터를 욕하는 댓글은 수두룩한데 동시에 던의 연기력을 인정하는 댓글도 수두룩하다. 실제로 이 역할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16] 린호스Jr.의 마지막 최후와도 비슷하면서 다른점이 있다. 둘 다 젊은 사람들을 살리고 함장인 자신이 남아 자폭공격을 하지만, 이쪽은 젊은이들을 전장으로 몰아간것에 대한 속죄와 세대교체를 의미한다.[17] 반란 연합이 다시 함대전을 시도라도 해본건 스카리프 전투로부터 4년이 지난 엔도 전투 시점에서였다.[18] 하이퍼스페이스 추적기는 하이퍼스페이스 이동을 해도 실시간으로 추적해서 따라잡을수 있게 해주는 시리즈에서 새로 등장한 도구다. 사실 이 추적기도 초공간 자폭공격과 똑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물건이다. 스타워즈 세계관 안에서는 하이퍼스페이스는 몇천년도 넘은 오래된 기술인데, 왜 몇천년 동안 지금까지 이런 추적기를 발명하지 못했는지는 설명이 없고, 이제부터 퍼스트 오더가 이 기술을 그만 쓸리가 없다.[19] 이보다 더 큰 표현으로는 1조를 뜻하는 Trillion이 있다.